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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장중 환율, 1340원 중후반대 약보합[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 중후반대에서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에 불구하고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 채권, 유가 등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환율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어 불안감이 상존하는 상황이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반격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공격에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 (사진=AFP연합뉴스)◇중동 전쟁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9원)보다 1.05원 내린 1348.8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43.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후반대로 하락 폭을 좁히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폭격하고,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양측의 사망자는 1500명,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과 엔화, 달러화 등 안전자산 가치는 오르고 있다.중동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0월 3일 이후 최고치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급등으로 연준의 추가 긴축이 덜 필요하다는 연준 인사들의 시장 안정 조치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을 누그러트리는 듯한 모습이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안전자산 가치는 오르고 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하락세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내린 4.114%로 나타나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생각보다 달러 강세는 지지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기준 106.07을 기록하며 소폭 강세다. 장중엔 106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는 “장중 달러인덱스가 106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봐선, 전쟁 등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채권 금리도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걸로 보인다. 주식보다 채권이 리스크 회피 측면에서 빨리 대응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실수요 위주 적은 거래량…이란 가담 시, 유가 급등 불가피시장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에서 이란의 지원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국가는 모두 산유국이 아니라서 국제유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란 등 다른 중동 산유국들이 개입하게 되면 국제유가 급등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가담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는 불가피한데, 이 경우 하루 200만 배럴 수출을 하는 이란의 수출이 중단될 수 있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가 확대될 수 있으며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국내은행 딜러는 “내년 미국 대선도 있고 지표도 불안해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달러인덱스가 안정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전쟁 이슈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을 아래쪽으로 보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고 했다. 변 전무는 “전날 휴일이었어서 거래 자체가 많지 않다.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며 “오후 상황에 따라서 투기적인 수요도 들어올 수 있겠지만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뜨거운 고용 확인 후 9월 물가 주시…환율, ‘연고점’ 새로 쓸까[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 주 원·달러 환율 1360원대를 돌파한 외환시장은 식을 줄 모르는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한 후 물가 지표 발표까지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고용 호조와 함께 물가도 오름세를 지속한다면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환율은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를 자극하는 국제유가 흐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는 중국 경제지표도 관심이다. 사진=AFP◇1360원 돌파한 환율…식지 않는 美 고용에 추가 상승 우려지난주 환율은 추석 연휴 기간 미 국채금리 쇼크로 인해 1363.5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자,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4번 연속 단행했던 그때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며 달러는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도 107선을 돌파했다.국내 장을 마친 후 지난 6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 지표는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았으며, 시장이 예상한 3.7%를 0.1%p 웃돌았다. 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2%로 이전보다 둔화하고 예상치도 밑돌았다.고용 지표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올라 4.86%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5.2%까지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금리 급등세는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도 106 초반까지 오히려 하락했다. ◇9월 美 소비자물가·9월 FOMC 회의록 주목사진=AFP미국 고용지표에 놀란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발표될 미국 9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상승할 전망이다. 전년동월비로도 3.6% 올라 8월(3.7%)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도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7%로 전망한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1%로 8 월(4.3%)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가 발표된다면 연준 긴축 관련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하지만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뜨거운 고용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여전한 것으로 확인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을 유발하며 환율이 한 차례 더 요동칠 수 있다. 같은 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9월 금리 점도표에서 대다수 FOMC 위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손을 든 만큼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3일에는 중국 9월 물가 및 수출입 등 경제 지표들이 쏟아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0.2%, -2.4%로 전월(0.1%, -3.0%)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수출과 수입도 각각 -7.5%, -.4.5%로 예상돼, 8월(-.8,8%, -7.3%)보다 큰 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면 위안화 강세로 환율 상승 압력이 제어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상승 피로감이 심한 상황이라 미국의 지표 둔화와 중국의 지표 개선이 확인된다면 환율의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펀더멘탈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 및 물가지표에 따라 달러화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잔존해 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달러화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환율 역시 130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장중 변동폭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심화됐던 당시와 비교해 변동성이 낮은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현 레벨에서는 대내 펀더멘털 회복이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 속도조절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시각도 많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지표를 보고 한다고 했고, 환율이 양방향 열려있는 상황이다 보니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며 “요즘 경제 지표가 혼조를 보이고 있어서 환율 예단 쉽지 않지만, 아직까지 위쪽이 더 열려있다고 보고 1370원까지 상단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H투자증권
- 고용지표 대기모드 속 결제 유입…장중 환율, 1350원 턱 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폭을 좁혀 1350원에 가깝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9월 비농업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큰 가운데 결제가 유입되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오후에도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최근 美 고용지표 혼조…결제 유입에 하락 폭 줄여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5원)보다 2.05원 내린 1348.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내린 1345.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조금씩 하락 폭을 좁히면서 장중 1349.5원까지 올랐다. 국내은행 딜러는 “1345원에서 결제가 들어오는 거 같고 역외 커스터디에서 ‘달러 사자’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9시반께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지난 8월에 18만7000명을 기록해 앞서 12개월간 기록한 월평균 수치인 27만1000명을 크게 밑돈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고용은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미국 고용지표는 상승과 둔화를 오가며 혼조세를 나타내는 만큼 이날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도파로 평가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금융 시장이 이미 그런 방향(일자리와 인플레이션 둔화)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추가로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우리가 충분하게 했는지, 할 일이 더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 있다”면서 “앞으로 나갈 길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리 뒤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느냐, 아니면 우리가 인플레 압력이 지속된다고 볼 수 있느냐에 달려있으며, 그런 신호들을 위해 노동시장을 주시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고용지표 관망세와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목소리에 국내 채권금리도 일제히 하락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9.7bp(1bp=0.01%포인트) 하락, 재차 4.3%를 하회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도 주춤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2분 기준 106.4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1400억원대를 순매수 중이다. ◇오후 ‘수급 장세’…다음주 상단 1370원시장에 관망세가 커진 만큼 오후엔 수급에 의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이 발표된다. 주요 지표 등 발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금요일이기도 하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와중에 장이 얇아서 수급이 어느 쪽으로 나오냐가 관건일 듯 하다”며 “다음주 CPI 발표 결과에 따라서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금리 결정을 지표를 보고 한다고 했고, 현재 환율이 아래, 위 전부 열려있는 상황이다보니 민감하게 반응할 거 같다”며 “다음주 1330~1370원까지 보고 있고, 여전히 위가 더 크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 유상대 한은 부총재 “긴축 수준 높일 상황 아니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긴축 수준을 높여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국고채 금리, 환율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선 “변동성이 지속되진 않겠지만 계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유 부총재는 지난 5일 한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 참석해 “지난 4일 변동성은 연휴 기간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시장이 열리면서 한꺼번에 하루에 다 반영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4일 국제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주가는 폭락했다.유 부총재는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갈 가능성까지 합쳐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고, 지켜보고 있는 건 맞지만 한꺼번에 이슈를 반영한 것 까지 우리가 평가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어제만큼 변동성이 지속되진 않을 것이고,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가능성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지는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직은 (통화 긴축 수준을 높여야 할)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나면 어느 정도 환율, 금리 등 시장 가격,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여러 가지가 얽혀서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환율, 금리 등엔 일부 반영돼 적절히 흡수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어 “한은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한다는 건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제 주체들이 반영하기 힘들 정도가 되면 안 된다는 게 기본 전제”라며 “전체적인 흐름을 막겠다는 건 없다. 금리, 환율에 대해선 시장 가격이니까 속도를 완만히 해서 경제 주체들에게 시간을 줘서 쏠림이 없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가계부채가 2~3년 만에 늘어났지만 주택 거래량은 3년 전보다 줄었다. 이를 보아 1인당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유 부총재는 “고금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지 않고 변동금리로 짧은 시간에 받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리파이낸싱을 한다”며 “그 자체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구조가 갖고 있는 문제라서 그렇지 그게 특별히 더 위험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3분기 가계부채는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는 “3분기 숫자는 아직 안 나왔고, 전체적인 거시경제 여건을 봐야 한다”며 “주택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지 않고 경제여건만 고려한다면 차입비용이나 경제성장 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늘어날 가능성보다는 대출 증가 폭이 줄어들고, GDP 대비 비율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정부 기관과 한은이 가계부채와 관련해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작년에 경착륙 우려가 있었고, 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F4 회의가 잘 작동했다”면서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F4가 잘 협의하고 있다. 갑자기 가계부채가 늘어나니깐 공조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최근에 가계부채 늘어나는 과정에서 기재부, 금융위, 금감원 등 기관들이 가진 정책수단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까 엇박자처럼 보일 순 있지만 그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늘어나는 기업부채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유 부총재는 “자영업자 부채가 일정 부분은 가계부채, 일정 부분은 기업부채로 잡힌다. 자영업자 부채가 늘어나는 건 걱정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큰 기업들은 기업부채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자본시장도 발전돼 있어서 괜찮지만, 자영업자 부채 중에서도 기업부채로 분류되는 것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은 입장에서 레버리지가 커진다는 건 추후 경제 활력을 잃게 하거나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거지만, 어느 정도 늘어나는 건 경제를 성장시키는 요인도 있다”며 “늘어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조금 가파르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과도하게 빌릴 능력이 없거나 경제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커진다면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