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통일부, 14일 `2022 북한인권 국제대화` 개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통일부가 오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북한인권 주요 쟁점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2022 북한인권 국제대화`를 개최한다.(사진=통일부)유엔인권서울사무소(UN OHCHR-Seoul)가 후원하고, 이신화 북한인권 국제협력 대사가 함께 기획한 이번 북한인권 국제대화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북한인권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될 예정이다.행사는 개회식과 1세션 ‘북한인권 쟁점과 과제’, 2세션 ‘북한인권 시민사회 역할과 국제협력’으로 구성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개회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주재하는 2개 세션이 진행된다.‘북한인권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논의하는 1세션에는 로버트 킹 전 미국 북한인권특사, 신기욱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소장, 이정훈 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빅터차 미국 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 앤드류 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 석좌가 패널로 참여한다.‘시민사회의 역할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논의하는 2세션에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제임스 히넌 유엔서울인권사무소 소장, 요안나 호사냑 북한인권시민연합 부국장,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김범수 세이브 NK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다.통일부는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고, 북한인권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국제사회와 꾸준히 소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중고`에 시달리는 코인베이스…주식 팔아야 하나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겪고 있는 고통이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월가 지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2달러에서 30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25.5%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에서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코인시장의 혹한기(Crypto Winter)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코인베이스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핵심 이자수입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과 내후년 코인베이스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그가 문제 삼은 부분은 코인베이스가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발행회사인 서클과 맺고 있는 협약이 흔들릴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서클로부터 받고 있는 USDC 보유에 따라 이자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서클은 USDC 수요를 늘려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보유한 USDC를 스태이킹하고 있는 투자자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 이자수입을 위해 거래소 고객들이 맡긴 현금(예탁금)을 USDC로 대체해 보유하고 있다.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서클은 최근 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우회상장할 계획이었는데, 얼마 전 이를 철회했고 그 때문에 코인베이스와의 협약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올 3분기 코인베이스 매출 중 이자수입(오렌지색 박스)그러면서 “올 1분기만 해도 서클이 USDC 준비금에 대한 이자로 지급하는 금액 중 22%가 코인베이스 몫이었지만, 이것이 2분기에 27%까지 늘어나고 3분기에는 32%로 늘어나면서 서클 입장에서는 코인베이스에 지급하는 이자 부담이 너무 커졌다”며 “현재 두 회사가 협약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25%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코인베이스의 내년도 EBITDA가 20~25%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점쳤다. 또 하나의 우려는 FTX 거래소 파산보호 신청 이후 투자자들의 거래가 글로벌 1위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탈중앙화 거래소로 몰린 탓에, 미국 1등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별다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거래소들의 월별 거래대금 추이돌레브 애널리스트는 “FTX 사태 이후에 줄어든 가상자산시장 거래대금이 뉴노멀이 될 경우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수료 매출은 35% 정도 줄어들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구독 및 서비스 매출도 월가 전망보다 30%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내년도 코인베이스 매출액 전망치를 24억달러로 낮췄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에 비해 25~30% 낮은 수준이다. 또 2024년 매출액도 23억달러로 점쳤는데, 이 역시 월가 컨센서스인 43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다만 최근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원’이라는 구독서비스를 본격 출시한 데 이어, FTX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몰리는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 DEX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나노 이더리움선물을 출시할 계획이고, 기관 대상 이더리움 스태이킹 서비스도 출시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부가 서비스만으로는 전사 매출 둔화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84%나 하락했고, 지난 9일에는 장중 40달러대까지 주가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 기관들, 내년 증시 신중한 낙관…"경기침체에도 10%는 뛴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내년도 경기 침체가 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순 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적어도 10% 정도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아문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34곳의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11월29일부터 12월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도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올해 말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1%에 이르렀다. 19% 정도만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등으로 인해 올해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을 보이면서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이 완화하거나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 펀드매니저들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를 기준으로 내년도 지수가 올해 말에 비해 평균 10% 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MSCI 전세계지수의 역사적인 한 해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다.다만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빨리 내려오지 않을 위험을 가장 큰 잠재적 악재로 꼽았고, 그 뒤를 이어 45%는 강한 경기 침체 우려를 악재로 봤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초가 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시장이 완연한 반등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침체에 방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고(高)배당주와 보험주, 헬스케어주, 역사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저(低)베타주 등을 선호했다. 공격적인 통화긴축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뛰면서 올 한 해 어려움을 겪었던 테크주는 내년에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절반 이상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중에 테크주를 매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최근 반등하긴 했지만, 테크주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내년 경기 침체가 와도 시장금리 하락 덕에 선별적으로 테크주가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펀드매니저들 중 60%는 내년도 중국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해제될 경우 미국이나 유럽 증시에 비해 투자 매력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 FOMC `빅스텝` 전환…CPI에 파월 발언 달렸다[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속도 조절이 현실화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이번주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공개되면 향후 통화정책과 그에 따른 주식시장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일단 13~14일(현지시간) 양일 간 열리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FOMC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페드 워치에 따르면 50bp 인상 확률은 78%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앞서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했던대로 네 차례 연속으로 이어지던 75bp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을 ‘빅스텝’으로 전환하는 속도 조절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 거의 반영돼 왔던 만큼 12월 정책금리 결정보다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과 연준 최종금리 전망치가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최종금리를 종전 4.6%에서 5.0%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후반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최종금리가 4.75~5.0%로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아울러 이번 수정경제전망에서 연준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전망치를 높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회의 이후 시장에선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올해 CPI 발표 전후 S&P500지수 등락률 추이이와 맞물려 이번주 가장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벤트는 11월 CPI 발표다. FOMC 폐막 하루 전에 나오는 만큼 이번 회의 정책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수위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다. 현재 월가에선 11월 CPI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10월의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7.7%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하는 수준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6.1% 각각 올라, 10월의 0.3%, 6.3%에 비해 전월대비 증가율이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발표됐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7.4%로, 모두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만큼 월가에서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갖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이번주 가장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벤트는 11월 CPI 발표다. FOMC 폐막 하루 전에 나오는 만큼 이번 회의 정책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수위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다. 존 브릭스 내트웨스트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사실상 이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톤은 11월 CPI에 달려 있다”면서 “만약 CPI가 서프라이즈로 나온다면 파월 의장은 더 강한 긴축을 얘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를 더 높게 언급하면서, 그런 높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 들어 지금까지 S&P500지수 추이현재 월가에선 11월 CPI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10월의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7.7%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하는 수준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6.1% 각각 올라, 10월의 0.3%, 6.3%에 비해 전월대비 증가율이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발표됐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7.4%로, 모두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만큼 월가에서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갖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데이빗 레프코위츠 UBS글로벌 자산운용 미국주식부문 대표는 “올 들어 매달 CPI가 발표될 때엔 주식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엔 특히 향후 통화긴축 피봇(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CPI 발표 이후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연준 FOMC 회의 직후 열리는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가 15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회의에서 75bp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3.0%까지 높였던 BoE가 이달에도 큰 폭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9월에 전년동월대비 10.1% 올랐던 CPI가 10월에는 11.1%까지 더 올라간 탓이다. 회의 하루 전인 14일에 공개되는 11월 CPI도 10.9%로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75bp 금리 인상에 나섰던 ECB가 이번에는 50bp로 인상폭을 다소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월 전년동월대비 10.6% 올랐던 CPI는 11월 예비치에선 10.0%로 다소 완화됐다.
- FTX 사태 후 힘 내는 이더리움…`산타 랠리`는 아직 먼 얘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거래소인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비트코인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2등 코인인 이더리움이 초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타났던 `산타 랠리`가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의미있는 랠리를 보이기 보다는 추가적인 하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전히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9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X 파산신청 사태가 터졌던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가격은 1만8000달러대 초반에서 1만7000달러대 초반까지 5.6%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1.2% 정도 하락하며 1280달러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단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 기업들의 연쇄 부실화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매크로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갤럭시 크립토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가상자산 가격이 가파른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멈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머지 않아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위험자산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올 들어 하락폭이 더 컸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추이실제 시장 분석업체인 샌티멘트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전망한 시장 내 샤크와 웨일(고래)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최근 이틀 간에도 이들 주소가 2.1%나 늘어났는데, 이는 이더리움을 거의 7억달러 정도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전날 이더리움 매매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제로(0)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더리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펴면서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던 바이낸스US는 이날 “우리는 낮은 수수료를 매기는 거래소 리더가 될 것이며, 사용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을 알렸다. 달러는 물론이고 테더와 USDC, 바이낸스USD 등을 이용한 이더리움 거래가 모두 수수료 없이 가능해진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코인 거래대금이 줄고 있지만, 비트코인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편 바이낸스는 오히려 거래대금이 늘고 있다.이 덕에 이더리움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면, 최근 반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더리움 가격이 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일단 독립 시장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울프는 이날 “지난 11월 초 1675달러 고점까지 간 이더리움이 이후 25% 하락하자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현 추세대로 라면 지난 11월에 이더리움 가격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울프 역시 이더리움이 큰 폭의 상승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코인코덱스닷컴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을 활용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쯤에 이더리움 가격은 91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지금보다 23% 정도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 애널리스트인 아디티야 로이는 “현재 이더리움은 약세장 속에서 일시 반등하는 베어마켓랠리를 보이고 있을뿐”이라고 말하면서 “이더리움은 일부 큰 손들이 시장이 강세장으로 갈 것이라는 인상만 준 뒤 가격을 하락시키는 ‘불 트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이더리움은 700달러까지 갈 수 있고, 그럴 경우에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핵심 고위임원들 줄줄이 짐 싼다…흔들리는 세일즈포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 고객관계관리(CRM)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1위 업체인 세일즈포스(CRM)가 흔들리고 있다. 잘 나가던 회사 성장세가 주춤대는 상황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고, 앞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면서 성장이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주축 고위 임원들이 잇달아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브 올리버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200달러에서 150달러로 내렸다. 간밤 종가인 130.13달러에 비해 주가 상승여력이 15%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보고서에서 올리버 애널리스트는 “어떤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지와는 무관하게 최근 핵심 고위 임원진들이 잇달아 퇴사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회사 경영을 둘러싼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기업 업무용 협업 소프트웨어업체인 슬랙(Slack)을 인수해 오늘날 세일즈포스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키워낸 인사들이 퇴사함에 따라 회사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어려운 경제 환경이 닥쳤을 때 이를 잘 이겨낼 것이라는 신뢰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5일 슬랙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성장시켰던 스튜어트 버터필드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CEO 때 못 했던 일들을 할 것”이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세일즈포스가 지난해 277억달러(원화 약 36조원)에 인수한 슬랙은 이 회사의 캐시카우로 불린다. 이에 앞서 슬랙을 눈여겨 보고 인수하는데 주역으로 활동했던 세일즈포스의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도 사임의 뜻을 밝힌 상황이었고, 최근 빅데이터 분석 자회사인 태블로의 마크 넬슨 CEO도 사임했고, 내년 1월엔 개빈 패터슨 세일즈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테일러(왼쪽) 공동 CEO와 버터필드 CEO이들이 줄줄이 세일즈포스를 떠나는 이유는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 3분기(7~9월) 세일즈포스는 1년 전 대비 반 토막 난 순이익 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7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 성장률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4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났다. 월가에선 세일즈포스의 4분기(10~12월) 매출 성장률이 8~1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거시경제 침체의 타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5일 하루 만에 7.35%가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회사 주가는 47.57% 하락했다.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던 세일즈포스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건, 거시경제 악화 우려와 경쟁 격화, 달러화 강세 등에 따른 것이다. 실제 최근 어도비와 게임스탑, 인텔, 구글, HP, 아마존, 시스코 등 많은 IT기업들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발표됐는데, 올리버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주로 고정 인력들이 활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감원으로 인해 내년 매출이 줄어들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했고 “달러화 강세로 인한 매출 감소,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교체 주기 지연 등도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거시경제가 다시 회복되는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베어드는 2024회계연도 세일즈포스 매출액이 340억7000만달러, EPS가 5.50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2025회계연도 매출과 EPS 전망치도 각각 384억7000만달러, 6.55달러로 제시하면서 “이 때가 가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앞서 세일즈포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72달러로 하향 조정한 BMO캐피탈마켓도 “회사 측의 실적 전망과 경영진의 발언으로 볼 때 앞으로 매출 성장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특히 3분기 총 청구액을 65억4000만달러로 전망했는데, 실제는 62억500만달러로 5.5%나 모자랐다고 지적하며 “이는 이미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회사 측도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차츰 악화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마케팅이나 실제 매출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지출을 확대하지 않거나 줄이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6년에 전 세계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들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매출액 5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회사 측의 장기 목표치에 못 미칠 우려가 커졌다. 올리버 애널리스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1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올해 17%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이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현재 월가에선 2023회계연도에 매출액이 17% 늘어나고,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14%, 16% 성장을 점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다이나믹 CRM이나 어도비 등 경쟁사들의 도전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그나마 주가는 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12개월 추정 이익 대비 PER이 31배이고, 매출액 대비 PSR은 4배 수준이다. 이는 비바시스템즈(40배, 12배)나 서비스나우(43배, 10배)에 비해 저평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매출 성장세가 다시 회복되기 전까지는 적극적 투자를 자제하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경기 침체기에 주가는 약세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