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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 ‘한국형 스마트팜’ 유라시아 수출기회 활짝 열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정부의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의 하나인 ‘수출 더하기’ 사업으로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약 3주간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CIS 주요국으로의 스마트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2022 CIS 스마트팜 위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주요 파트너 국가인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과의 국가 간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유력 농축산 기업 간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 구축 및 한국형 스마트팜의 수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9일 전시회에서 국내기업과 바이어가 상담하는 모습.(사진=코트라)카자흐스탄 정부는 약 117억 달러 규모의 ‘농업개발 2021년-2025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농업의 디지털화 △혁신장비 도입 △고품질 종자 사용과 함께 2023년까지 △최소 20개의 디지털 농장과 △4천개의 선진농장 조성계획 수립했다. △온실하우스 △농업기자재 △육류가공기계 △축산스마트팜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농업발전전략 2020년-2030년’, ‘디지털 우즈베키스탄 전략 2030’ 등 농업 생산성 증대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스마트팜 기술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온실하우스 기자재 △유통저장시설 △관수시설 △종자 등이 유망하다. 러시아는 온실재배산업에서의 종자 수입의존도가 거의 100% 수준으로 종자가 유망하다.코트라는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대형 전시회에 연계한 수출상담회, 화상상담 및 웨비나를 통해 우리 농업 기업들의 ‘한국형 스마트팜’ CIS 진출을 위한 다양한 수출마케팅을 지원한다.먼저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최대 규모 농업박람회인 ‘아그리테크 쉼켄트(AgriTek Shymkent 2022)’와 연계한 스마트팜 전시상담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국내기업 8개사가 참가했고, 참관객 및 바이어 100개사와 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한편 한국관에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부스도 마련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기업관계자 등 전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11일부터는 국내 온실 시공 및 설비, 종자·비료, 축산 등 스마트팜 중소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CIS 지역 유력 농업기업 및 바이어와 일대일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2주간 진행하며,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등 CIS 지역을 공략한다.25일에는 우리 농업기업에 새로운 시장진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의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농업 분야 동향과 투자환경,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진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웨비나를 개최한다.이정훈 KOTRA CIS지역본부장은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스마트팜 기술과 기자재의 CIS 지역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CIS 내 다른 무역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농업기업이 유라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화당의 판정승…IRA·부채한도·연준긴축 어떻게 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중간선거가 끝났다.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Red Wave)’는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실망한 민심은 여당인 민주당을 심판했지만, 그렇다고 공화당에 모든 힘을 실어주진 않았다. 9일(현지시간) 오전 7시 현재 435명 전체를 선출하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199석, 민주당이 178석을 확정해 공화당이 과반(218석)에 다가섰다. NBC방송은 최종적으로 공화당이 220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하원 승리를 선언했다.표심은 민주당의 `민주주의·낙태권 수호`보다 공화당의 `경제 심판론`에 있었다. 이날 에머슨리서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의제로 인플레이션(32%)을 지목했다. 그 뒤론 낙태권(27%), 범죄(12%), 총기정책(12%), 이민 문제(10%) 순이었다.다만 100명 중 35명을 뽑는 상원에선 51석을 차지해야 다수당을 꿰차지만 양당 모두 48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까지 봐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일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직전 2018년 중간선거에 이어 또다시 양당이 상·하원을 양분하게 된다.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빼앗길 경우 국정 운영의 동력을 크게 잃게 될 뻔 했던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악의 레임덕 국면을 면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화려한 컴백을 노렸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임론에 재출마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①인플레 감축법, 수정 힘들 듯…단 정책 동력은 약화 우려일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큰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선 법안을 처리하려면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반도체법(Chips4)은 중국 견제용으로 초당적 합의를 했던 법이라 수정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신재생에너지 육성 부분인데, 이는 IRA 의회 표결 당시 모든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던 데다 공공연히 공화당에서 법안 수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 맨친과 키어스틴 시메나 등 민주당 내 반대파도 있어 법안 수정안이 나올 경우 공화당 쪽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그러나 수정법안을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법안을 처리하려면 상하원 모두 3분의2 이상 득표를 하도록 하고 있어 현재 상하원 득표로만 보면 사실상 법안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다만 공화당의 반발이 거셀 경우 정책 추진의 동력은 약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②정부 부채한도 증액 진통 예상…정치 타협 변수중간선거를 마친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이 맞게 될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을 증액하는 일이다. 미국에선 의회가 정해준 부채한도 상한 내에서 정부가 지출할 수 있도록 돼 있다.미국 의회는 작년 12월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31조4000억달러로 높였는데, 지난 10월에 이미 정부 부채한도가 30조달러를 넘어섰다. 늦어도 내년 7월 이전에는 추가로 상한을 높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난 2011년과 같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투자자 설문조사에서도 개인투자자의 34%가 “이번에 2011년과 비슷한 부채한도 상한 증액 대치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29%는 “2011년보다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봤다. 기관투자가들도 각각 26%와 22%가 2011년과 같거나 그 이상의 갈등을 예상하고 있다. 에드 밀스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만큼 지저분하고도 비효율적인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나마 공화당이 절대 다수는 아닌 만큼 위협은 다소 줄어들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전에 미리 정치적 타협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톰 블락 펀드스트래트 애널리스트는 “민주당 의원들이 미리 내년 1월 이전에 정치적 타협으로 한도 상한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재정지출을 일부 삭감하거나 IRA에 담긴 증세 계획을 일부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③연준 통화긴축 피봇에 속도 붙을 수도이번 중간선거 결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이 계획하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나 정책 피봇(선회)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IRA의 정책 동력이 떨어지거나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재정지출 삭감에 동의할 경우 자연스럽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이 돈줄을 죄야 한다는 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에드 밀스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공화당에 표를 줬다는 유권자가 다수인 만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연준으로 돌리려는 민주당 쪽에서 통화정책에 문제를 제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인해 실업률이 더 높아진다면 민주당 진영에서 이 문제를 본격 이슈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9월까지만 해도 3.5%였던 미 실업률은 지난달 3.7%로 상승했다. 밀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기관이지만, 연준 수뇌부 인사 등은 정치권의 영향권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연준도 의회의 비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파운드리, 실적 차별화…내년에도 평균판가 뛴다"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4위 규모의 미국 반도체 위탁제조업체(파운드리)인 글로벌파운드리(GFS)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기대비 상승했고 이는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다. 문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파운드리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전기대비 4% 성장한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대비 출하량과 ASP는 각각 1.2%, 0.4% 늘었다”고 전했다.ASP 확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이 기간 중 Non-IFRS 매출총이익률은 약 2%포인트 개선됐고, 스마트폰과 PC 관련 매출액은 역시나 감소했지만 서버와 통신 인프라, 차량시장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또 회사 측은 4분기에 매출액이 전기와 유사한 20억5000만~21억달러로 예상했고, 가동률은 90% 후반에서 90% 초중반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ASP와 믹스 개선세는 지속된다는 입장을 보였다.문 애널리스트는 “특히 하이 엔드 노출 비중이 높고 고객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다만 가동률 하락에 따른 투자 속도는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년에도 실적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운사이클에 접어들며 글로벌파운드리 역시 고객사들의 물량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에도 소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고객 수가 3분기에도 36개에서 38개로 늘었다고 전했다.또 계약들이 현재보다 높은 단가에 체결돼 오고 있기에, 내년에도 ASP는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쟁사인 UMC는 내년 매출액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주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 점은 부담”이라며 “12개월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TSMC 대비 각각 43%, 113%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 수준에서 추가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요인은 단기에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업계의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키워 스스로 억만장자가 된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 이들 둘 간의 전쟁이 FTX의 백기투항과 바이낸스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투명성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금융규제당국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애꿎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봐야 했고, 중간선거 이후 위험자산 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자오창펑(왼쪽)과 샘 뱅크먼 프리드(오른쪽)◇프리드의 과한 로비, 자오의 삐뚤어진 응징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턴 트위터 상에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기 트위터에 “(투자자들은)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곧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이 보유한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고, 이 과정에서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 등으로 약 21억달러를 받았다.자오 CEO는 최근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후에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하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미국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엔 코인업계 주요 수익원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당국 규제를 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흘 새 8조원 뱅크런 사태, 백기 든 프리드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상황이 이렇게 되자 FTX는 알라메다가 송금해 준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빼내는 고객들에 대응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밤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72시간 동안 출금된 예치금만 8조원에 이른다”고 고백했고, 이후 월가 투자자들에게 1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간밤 자오와 뱅크먼 프리드는 나란히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FTX 미국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FTX 자산을 이수하기로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사태를 일단락됐다. 회사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쓴 FTX는 거래소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코인 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알라메다부터 솔라나·타이거글로벌 등에 불똥문제는 이번 사태가 FTX와 뱅크먼 프리드에만 치명타를 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서로 얽혀 있는 코인업계의 특성상 불똥은 여기저기로 번져갔다. 우선 자매회사라는 이유로 FTX에 유동성을 수혈해 준 알라메다는 보유하고 있던 FTT 가격이 70% 이상 추락하면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쥔 후오비 창업주는 “FTX가 지난주 60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라메다에 대출해 준 회사들과 FTX가 인출한 중앙화 플랫폼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알라메다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량의 솔라나 토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솔라나 가격도 급락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만약 알라메다가 생존하지 못할 경우 연관된 솔라나 생태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FTX 초기 투자자인 코인업계 대표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판이다. FTX가 지분 투자를 한 무료 자산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이날 주가가 19%나 폭락했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FTX와의 관련성이 의심 받으며 주가가 11% 급락했는데, 나중에 회사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중간선거 랠리 기대 꺾여…“아직 바닥 멀었다”상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이 보여준 이 업계의 불투명성이 이번 사태로 그 민낯을 드러낸 만큼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너 라이더 카이코 애널리스트도 “사건의 발단이야 어쨌든 간에, FTX와 알라메다가 준비금을 둘러싼 둘 간의 불투명한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티볼트 슈레벨 블록체인 법률전문가도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조장하고 그 결과 불법적인 합의를 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인수까지는 여러 법적 검토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잔뜩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점이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1만7600달러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주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봐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시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바닥이 아니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으며, 그나마 이번에 하락하면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도 “FTT에 대한 매도공세가 업계 전체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만약 그 여파가 더 확산된다면 시장 전체에 대규모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쿠팡…신사업·해외부문에 주목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네이버와 치열하게 국내 이커머스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쿠팡(CPNG)이 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 들어 계속 적자폭을 줄이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에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쿠팡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03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 손실규모가 84.21%나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매출액도 51억5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년동기대비 10.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회사 사업 추세를 감안해 월가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는 회사 사업 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다음 4분기는 물론이고 2022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간 EPS는 0.20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매출액은 209억4000만달러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81.48%, 13.75% 개선된 수치다.HSBC는 “쿠팡이 고수익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와 제품값, 회원 요금 인상,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3자물류 진출 등으로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이커머스부문이 올해 연간 총거래액이 33%나 늘어나면서, 네이버를 제치고 이커머스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점쳤다. NH투자증권 역시 쿠팡의 올 연간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 21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최강자인 신세계그룹의 매출액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규모의 경제로 총이익률이 높아지면서도 판매관리비는 하락하고 있으며, 고금리로 인해 경쟁사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흑자로 돌아서는 쿠팡은 상대적으로 자금 유치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8일(현지시간) 샌딥 라오 레버리지셰어즈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쿠팡 주식을 사들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쿠팡의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엇보다 쿠팡 매출의 97%를 담당하는 이커머스에서 지난 2분기부터 조정 EBITDA가 큰 폭 적자를 넘어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을 첫 손에 꼽았다. 또 쿠팡잇츠와 쿠팡플레이, 쿠팡파이낸셜, 그 외 광고 등 신사업에서 성장이 가속화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아울러 활성 고객수를 보면 기존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완전히 만들진 못했어도 다수의 고객들이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폈다면서, 이 모든 걸 종합해 볼 때 “작년의 대규모 적자가 마치 의도된 것처럼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한국 내 100개 이상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고 한국인 70%가 이 대규모 물류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있다. 주문 후 몇 시간 내에 수백만 종류의 제품을 배송하고 99% 이상이 하루 내 배송된다. 다만 쿠팡의 한계도 분명히 있다. 매출과 수익 구조가 이커머스에만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데다 한국이라는 성장이 제한된 사업 영역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 그것인데, 이제 쿠팡도 이를 넘어서려 하고 있는 만큼 그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쿠팡이 단순한 이커머스를 넘어 완성형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봤다. 출시 2년 만에 쿠팡플레이가 이미 일평균 이용자 50만명을 확보한 가운데 스트리밍서비스의 핵심인 소포츠 중계를 강화해 이용자수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일반 오픈마켓 입점수수료인 10~15%보다 훨씬 높은 20~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트배송이나 원가 부담이 전혀 없어 수익에 바로 직결되는 기존 플랫폼에서의 광고사업 등도 쿠팡의 비즈니스 구조를 다변화해 줄 기대주로 꼽힌다. 아울러 한국시장이라는 한계가 쿠팡의 장기 성장성에 잠재적인 장애물이라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이에 지난해부터 쿠팡이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과 대만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라오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계속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한국 이커머스 구조조정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기대를 받고 있지만, 뉴욕 증시 강세장이 한창이던 2021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쿠팡은 한때 시가총액 750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이후 지금까지 주가는 65%나 추락한 상태다. 일본과 대만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자리를 잡는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 음식료와 음식 배달, 동영상 스트리밍, 결제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총매출에서의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이에 장기적인 성장성에 물음표가 있다는 점은 라오 애널리스트도 지적하는 대목이다.다만 12개월 선행 매출액대비 주가 수준인 PSR이 1.2배 수준으로 낮은데다 최근 들어서도 벤치마크 대비 주가 수익률이 낮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라오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몇개 분기 동안 실망스러운 실적을 계속 내거나 불리한 사업 결정을 하지 않는 한은 투자자 관심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연준 연구진 "美 체감 기준금리, 9월에 이미 5% 넘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상 외에도 향후 금리에 대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양적긴축(QT) 등을 동시에 쓰고 있어 명목적인 정책금리보다 실제 정책금리가 2%포인트(200bp)나 더 높다는 연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누적적인 정책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나 연준 판단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연구진들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연준의 정책금리는 3.00~3.25%였는데, 실제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한 정책금리는 이보다 무려 2%포인트나 더 높은 5.25%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준 통화긴축 정도가 명목 상 정책금리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연준이 향후 정책금리 전망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시장에서 내다 파는 양적긴축, 모기지 금리와 회사채 신용 스트레드 등의 변수를 반영한 대용(proxy) 정책금리를 추정했다. 이 대용 정책금리는 금융시장이 실제 체감하는 정책금리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연준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자 경기 후퇴를 막기 위해 시장에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대규모로 사들여 보유 자산을 약 9조달러까지 늘렸다. 그러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뛰자 올해 6월부터 이 채권을 다시 내다파는 양적긴축에 돌입했다. 또 연준은 3월부터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향후 통화긴축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해 미리 시장금리를 끌어 올리는 역할도 했다. 실제 이 보고서가 추정한 9월 당시 정책금리인 3.00~3.25%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75~4.00%까지 인상된 만큼, 이를 기준으로 한 대용 정책금리도 최고 6%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인 제이슨 최, 도태영, 앤드류 포어스터, 지니아 마르티네즈는 “이 대용 정책금리는 최근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만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상당히 더 긴축적일 수 있다는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 내에서도 일부 고위 인사들이 지나치게 빠른 정책금리 인상으로 과도한 긴축이 이뤄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준도 최근 FOMC 회의 후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앞으로 통화긴축 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경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시차를 고려하겠다”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 코인 억만장자 간 전쟁에 뱅크런 공포…`테라 사태` 또 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5월에 있었던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의 ‘뱅크런’(은행에서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또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상자산시장에서 고조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왼쪽)와 자오창펑그 배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업계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창업해 현재는 억만장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라는 두 인물의 전쟁이 있다. 자칫 이 전쟁의 여파가 시장 전체에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이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고 이렇게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근거로 우블록체인 역시 “알라메다가 높은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고 재무제표의 위험성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알라메다가 정기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 보고서를 내야만 투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사태를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터 트위터 상에선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미국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신의 트위터에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 이건 재정적 조언”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상황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최근 1주일 간 FTT 가격 추이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그 이후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 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앞서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다. 이 과정에서 FTX는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를 섞어 약 21억달러를 바이낸스 측에 지급한 바 있다.자오창펑은 최근의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나중에 자오창펑은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한 바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 재계에서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알라메다는 FTX의 핫월렛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을 무더기로 송금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우리는 모든 고객 자산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했지만, “자금 인출 속도를 느려지고 있지만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FTX 거래소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규모그러면서 엘리슨 알라메다 CEO는 자오창펑 쪽에 남은 FTT를 22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고, 뱅크먼 프리드 역시 “코인시장 생태계를 위해 바이낸스와 협업했으면 한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아직 자오창펑 쪽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일단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진 않는 듯하지만, 여전히 사태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자칫 가상자산시장 전체로 그 불씨가 옮겨 붙는다면, 또 한 번의 테라-루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있다.래리 서믹 더블록리서치 부대표는 “FTX와 알라메다는 오프체인 상에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파산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며 “투자자 인출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순 있어도 바이낸스의 FTT 매각을 장외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케빈 마치 플로팅포인트그룹 창업주는 “바이낸스와 FTX 간의 긴장이 더 광범위한 코인업계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아울러 FTX를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심)가 이틀 후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맞물리면 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애그블라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 내에서 FTT 매도 압력이 고조될 경우 FTT에 닥친 위기가 솔라나나 이더리움 등 FTX와 알라메다가 보유한 다른 알트코인 매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자기실현적 위기가 될 수 있으며, 아마 이미 그런 상황이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세와 무관하게 규제 칼날이 매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존 리드 스타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 변호사는 “코인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보장할 수 있는 규제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자칫 이들 거래소 두 수장에 대해 연방 기관들이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점쳤다.
- 가수 정동원, 소아암 환아 지원 위해 소아암재단에 기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재단법인 한국소아암재단은 가수 정동원이 선한 스타 가왕전 상금 전액을 소아암, 백혈병 환아들의 이식비 지원 사업을 위해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 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가수 정동원선한스타 누적 기부 금액 2460만원에 달한 가수 정동원은 11월 새 미니앨범 ‘사내’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이전 앨범들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으로 팬들의 많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 두번째 크리스마스 콘서트 ‘성탄총동원’(2nd JEONG DONG WON’S CHRISTMAS CONCERT)을 개최하여 팬들과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보낼 예정이다.가수 정동원의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의 이식비로 사용된다. 이식비 지원사업은 만 19세 이하의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난치병진단을 받은 만 25세 이하의 환아를 대상으로 수술비 및 이식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환아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한국소아암재단의 홍승윤 이사는 “지속적인 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정동원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 외래치료비 및 긴급치료비 지원, 정서지원, 헌혈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