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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역할 거부한 바이낸스…FTX에 곡소리 나는 코인시장
  • 소방수 역할 거부한 바이낸스…FTX에 곡소리 나는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1등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마저도 FTX에 등을 돌렸다. FTX의 뱅크런과 잠재적인 파산 가능성을 막아줄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연쇄적인 가격 하락에 가상자산시장에서도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단 FTX 사태가 해소되는 과정과 그에 따른 가격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쉽사리 반등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10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2% 이상 급락한 1만61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1만5000달러대로 추락하며 근 2년 만에 최저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에 비해 14% 가까이 급락하며 1140달러선까지 주저 앉았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8122억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FTX와 FTX US, 알라메다 리서치 등 자매회사들 간의 불투명한 거래와 지원으로 난맥상을 드러낸 FTX가 뱅크런에 맞서 인출 중단 조치를 이어가면서 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이 사태를 진정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이낸스가 소방수 역할을 거부하자 시장은 더 얼어 붙었다. 이날 바이낸스는 성명서를 내고 “애초에 우리는 FTX 고객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해 주기 위해 인수를 계획했지만, FTX의 상황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며 인수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하루 전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가 직접 인수의향서(LOI)에 서명한 지 딱 하루 만이었다. 다만 LOI라는 게 애초에 구속력이 없는 계약이다 보니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입장에서는 언제든 인수에서 발을 뺄 것을 시사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바이낸스는 왜 FTX 인수 계획을 철회했을까. 이는 두 가지 가능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FTX의 잠재 부실이 워낙 컸을 수 있다는 점이다. LOI 체결 직후 바이낸스는 FTX에 대한 실사에 나섰는데, 전날 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낸스가 실사하는 과정에서 FTX의 재무제표에서 부채와 자산 간에 60억달러 이상 금액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벤처캐피탈(VC)로부터 펀딩을 받으면서 320억달러(원화 약 43조8000억원)의 몸값을 받았던 FTX를 인수하는 것도 버거운데, 이처럼 60억달러에 이르는 잠재 부실까지 떠안을 경우 바이낸스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둘째는 독과점에 대한 규제나 투자자들과의 법적 분쟁 우려가 있었을 것이다. 월가 투자은행인 코웬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FTX가 합쳐질 경우 코인 거래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엄청난 점유율을 보이게 된다. 이는 사실상의 독과점으로 비쳐질 수 있다. 번스타인은 “이처럼 시장에서 독점이 나타나게 된다면 미국과 유럽 등의 경쟁당국이 개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FTX의 뱅크런 사태를 촉발시킨 것이 자오창펑의 FTT 매각 발표였던 만큼 자신이 가격을 떨어뜨린 회사를 헐값에 인수할 경우 FTX 투자자들로부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을 것이다.문제는 바이낸스가 발을 빼면서 이 대형 거래소를 살 만한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FTX를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고, 이번 사태로 인해 이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FTX를 쉽사리 사줄 기업을 찾긴 어려울 전망이다. 일별 가상자산 선물 포지션 청산 추이이럴 경우 FTX에 돈과 코인을 묶여 있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수 없게 되고, 신규 투자자 유입도 안 되면서 가상자산시장 전체의 거래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등을 노렸던 비트코인에겐 상승 에너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가격 하락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선물 청산을 부르면서 악순환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간밤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선물에서만 8억3200만달러 어치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72%가 비트코인선물 매수 포지션이었다. 이에 하룻밤 새 코인 시총 1000억달러가 증발해 버렸다. 시장은 3가지 악재에 동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우선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재럿 세이버그 코웬 애널리스트는 “FTX 사태를 보면서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등 다른 중앙화 거래소도 규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SEC 입장에서도 코인 규제에 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론 마켓메이커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알라메다는 사실상 FTX 거래소의 마켓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FTT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셈인데, 이번 사태로 인해 거래소와 마켓메이커 간의 파이어월(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인시장에 긍정적인 펌핑을 차단할 수 있다. 끝으로, 투자자들의 신뢰 약화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밥 아이코노 패스트레이딩 창업주는 “이 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터져 버렸다”며 “비트코인이 이제 9000달러까지 간다 해도 놀라지 않을 정도라 장기 투자자 외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애널리스트도 “이 시장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며 “FTX로 인한 또 다른 전염 리스크가 나타날 지부터 확인돼야만 시장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2.11.10 I 이정훈 기자
코트라, ‘한국형 스마트팜’ 유라시아 수출기회 활짝 열어
  • 코트라, ‘한국형 스마트팜’ 유라시아 수출기회 활짝 열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정부의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의 하나인 ‘수출 더하기’ 사업으로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약 3주간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CIS 주요국으로의 스마트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2022 CIS 스마트팜 위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주요 파트너 국가인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과의 국가 간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유력 농축산 기업 간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 구축 및 한국형 스마트팜의 수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9일 전시회에서 국내기업과 바이어가 상담하는 모습.(사진=코트라)카자흐스탄 정부는 약 117억 달러 규모의 ‘농업개발 2021년-2025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농업의 디지털화 △혁신장비 도입 △고품질 종자 사용과 함께 2023년까지 △최소 20개의 디지털 농장과 △4천개의 선진농장 조성계획 수립했다. △온실하우스 △농업기자재 △육류가공기계 △축산스마트팜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농업발전전략 2020년-2030년’, ‘디지털 우즈베키스탄 전략 2030’ 등 농업 생산성 증대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스마트팜 기술 도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온실하우스 기자재 △유통저장시설 △관수시설 △종자 등이 유망하다. 러시아는 온실재배산업에서의 종자 수입의존도가 거의 100% 수준으로 종자가 유망하다.코트라는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대형 전시회에 연계한 수출상담회, 화상상담 및 웨비나를 통해 우리 농업 기업들의 ‘한국형 스마트팜’ CIS 진출을 위한 다양한 수출마케팅을 지원한다.먼저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최대 규모 농업박람회인 ‘아그리테크 쉼켄트(AgriTek Shymkent 2022)’와 연계한 스마트팜 전시상담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국내기업 8개사가 참가했고, 참관객 및 바이어 100개사와 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한편 한국관에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부스도 마련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기업관계자 등 전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11일부터는 국내 온실 시공 및 설비, 종자·비료, 축산 등 스마트팜 중소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CIS 지역 유력 농업기업 및 바이어와 일대일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2주간 진행하며,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등 CIS 지역을 공략한다.25일에는 우리 농업기업에 새로운 시장진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의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농업 분야 동향과 투자환경,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진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웨비나를 개최한다.이정훈 KOTRA CIS지역본부장은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스마트팜 기술과 기자재의 CIS 지역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CIS 내 다른 무역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농업기업이 유라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0 I 박민 기자
공화당의 판정승…IRA·부채한도·연준긴축 어떻게 될까
  • 공화당의 판정승…IRA·부채한도·연준긴축 어떻게 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중간선거가 끝났다.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Red Wave)’는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실망한 민심은 여당인 민주당을 심판했지만, 그렇다고 공화당에 모든 힘을 실어주진 않았다. 9일(현지시간) 오전 7시 현재 435명 전체를 선출하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199석, 민주당이 178석을 확정해 공화당이 과반(218석)에 다가섰다. NBC방송은 최종적으로 공화당이 220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하원 승리를 선언했다.표심은 민주당의 `민주주의·낙태권 수호`보다 공화당의 `경제 심판론`에 있었다. 이날 에머슨리서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의제로 인플레이션(32%)을 지목했다. 그 뒤론 낙태권(27%), 범죄(12%), 총기정책(12%), 이민 문제(10%) 순이었다.다만 100명 중 35명을 뽑는 상원에선 51석을 차지해야 다수당을 꿰차지만 양당 모두 48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까지 봐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일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직전 2018년 중간선거에 이어 또다시 양당이 상·하원을 양분하게 된다.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빼앗길 경우 국정 운영의 동력을 크게 잃게 될 뻔 했던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악의 레임덕 국면을 면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화려한 컴백을 노렸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임론에 재출마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①인플레 감축법, 수정 힘들 듯…단 정책 동력은 약화 우려일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큰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선 법안을 처리하려면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반도체법(Chips4)은 중국 견제용으로 초당적 합의를 했던 법이라 수정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신재생에너지 육성 부분인데, 이는 IRA 의회 표결 당시 모든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던 데다 공공연히 공화당에서 법안 수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 맨친과 키어스틴 시메나 등 민주당 내 반대파도 있어 법안 수정안이 나올 경우 공화당 쪽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그러나 수정법안을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법안을 처리하려면 상하원 모두 3분의2 이상 득표를 하도록 하고 있어 현재 상하원 득표로만 보면 사실상 법안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다만 공화당의 반발이 거셀 경우 정책 추진의 동력은 약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②정부 부채한도 증액 진통 예상…정치 타협 변수중간선거를 마친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이 맞게 될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을 증액하는 일이다. 미국에선 의회가 정해준 부채한도 상한 내에서 정부가 지출할 수 있도록 돼 있다.미국 의회는 작년 12월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31조4000억달러로 높였는데, 지난 10월에 이미 정부 부채한도가 30조달러를 넘어섰다. 늦어도 내년 7월 이전에는 추가로 상한을 높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난 2011년과 같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투자자 설문조사에서도 개인투자자의 34%가 “이번에 2011년과 비슷한 부채한도 상한 증액 대치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29%는 “2011년보다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봤다. 기관투자가들도 각각 26%와 22%가 2011년과 같거나 그 이상의 갈등을 예상하고 있다. 에드 밀스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만큼 지저분하고도 비효율적인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나마 공화당이 절대 다수는 아닌 만큼 위협은 다소 줄어들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전에 미리 정치적 타협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톰 블락 펀드스트래트 애널리스트는 “민주당 의원들이 미리 내년 1월 이전에 정치적 타협으로 한도 상한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재정지출을 일부 삭감하거나 IRA에 담긴 증세 계획을 일부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③연준 통화긴축 피봇에 속도 붙을 수도이번 중간선거 결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이 계획하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나 정책 피봇(선회)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IRA의 정책 동력이 떨어지거나 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재정지출 삭감에 동의할 경우 자연스럽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이 돈줄을 죄야 한다는 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에드 밀스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공화당에 표를 줬다는 유권자가 다수인 만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연준으로 돌리려는 민주당 쪽에서 통화정책에 문제를 제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인해 실업률이 더 높아진다면 민주당 진영에서 이 문제를 본격 이슈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9월까지만 해도 3.5%였던 미 실업률은 지난달 3.7%로 상승했다. 밀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기관이지만, 연준 수뇌부 인사 등은 정치권의 영향권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연준도 의회의 비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10 I 이정훈 기자
"글로벌파운드리, 실적 차별화…내년에도 평균판가 뛴다"
  • "글로벌파운드리, 실적 차별화…내년에도 평균판가 뛴다"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4위 규모의 미국 반도체 위탁제조업체(파운드리)인 글로벌파운드리(GFS)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기대비 상승했고 이는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다. 문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파운드리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전기대비 4% 성장한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대비 출하량과 ASP는 각각 1.2%, 0.4% 늘었다”고 전했다.ASP 확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이 기간 중 Non-IFRS 매출총이익률은 약 2%포인트 개선됐고, 스마트폰과 PC 관련 매출액은 역시나 감소했지만 서버와 통신 인프라, 차량시장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또 회사 측은 4분기에 매출액이 전기와 유사한 20억5000만~21억달러로 예상했고, 가동률은 90% 후반에서 90% 초중반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ASP와 믹스 개선세는 지속된다는 입장을 보였다.문 애널리스트는 “특히 하이 엔드 노출 비중이 높고 고객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다만 가동률 하락에 따른 투자 속도는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년에도 실적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운사이클에 접어들며 글로벌파운드리 역시 고객사들의 물량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에도 소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고객 수가 3분기에도 36개에서 38개로 늘었다고 전했다.또 계약들이 현재보다 높은 단가에 체결돼 오고 있기에, 내년에도 ASP는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쟁사인 UMC는 내년 매출액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주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 점은 부담”이라며 “12개월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TSMC 대비 각각 43%, 113%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 수준에서 추가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요인은 단기에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FTX 사태로 코인거래소 더 강해져"…캐시우드, 코인베이스 또 샀다
  • "FTX 사태로 코인거래소 더 강해져"…캐시우드, 코인베이스 또 샀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에는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져 있는 월가의 테크주 전도사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급락한 8일(현지시간) 회사 펀드를 통해 추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캐시 우드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일일 거래변동 공시를 통해 아크 인베스트가 운용하는 3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코인베이스 주식 42만주 이상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 7월 이후 한동안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지 않다가 지난달 24일 석 달 만에 다시 매수한 뒤 이번에 추가로 매수한 것이다. 아크 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의 4대 주주로, 9월 말 기준으로 770만주로, 지분율 4.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 내 2~3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뱅크런 사태를 겪다가 중국계인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날이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장중 FTX 거래소와의 관련성이 부각되며 유동성 위기를 겪을 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나돌며 주가가 장중 11%나 급락했다. 나중에 코인베이스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이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시장에서의 유동성 경색이 진정될 것이고 코인베이스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FTX처럼 그런 위험한 거래에 개입하지 않으며, (바이낸스에 미국 외 사업들을 매각하고 남는) FTX 미국법인을 인수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게 되면 1조달러 이상인 가상자산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관련, 우드 CEO는 한 웨비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상자산산업은 앞으로 하나의 거래소로 압축될 것이고, 그 하나만 남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거래소들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바이낸스의 FTX 인수가 다른 거래소 경쟁자들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업계의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키워 스스로 억만장자가 된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 이들 둘 간의 전쟁이 FTX의 백기투항과 바이낸스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투명성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금융규제당국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애꿎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봐야 했고, 중간선거 이후 위험자산 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자오창펑(왼쪽)과 샘 뱅크먼 프리드(오른쪽)◇프리드의 과한 로비, 자오의 삐뚤어진 응징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턴 트위터 상에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기 트위터에 “(투자자들은)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곧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이 보유한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고, 이 과정에서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 등으로 약 21억달러를 받았다.자오 CEO는 최근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후에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하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미국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엔 코인업계 주요 수익원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당국 규제를 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흘 새 8조원 뱅크런 사태, 백기 든 프리드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상황이 이렇게 되자 FTX는 알라메다가 송금해 준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빼내는 고객들에 대응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밤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72시간 동안 출금된 예치금만 8조원에 이른다”고 고백했고, 이후 월가 투자자들에게 1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간밤 자오와 뱅크먼 프리드는 나란히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FTX 미국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FTX 자산을 이수하기로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사태를 일단락됐다. 회사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쓴 FTX는 거래소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코인 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알라메다부터 솔라나·타이거글로벌 등에 불똥문제는 이번 사태가 FTX와 뱅크먼 프리드에만 치명타를 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서로 얽혀 있는 코인업계의 특성상 불똥은 여기저기로 번져갔다. 우선 자매회사라는 이유로 FTX에 유동성을 수혈해 준 알라메다는 보유하고 있던 FTT 가격이 70% 이상 추락하면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쥔 후오비 창업주는 “FTX가 지난주 60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라메다에 대출해 준 회사들과 FTX가 인출한 중앙화 플랫폼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알라메다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량의 솔라나 토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솔라나 가격도 급락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만약 알라메다가 생존하지 못할 경우 연관된 솔라나 생태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FTX 초기 투자자인 코인업계 대표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판이다. FTX가 지분 투자를 한 무료 자산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이날 주가가 19%나 폭락했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FTX와의 관련성이 의심 받으며 주가가 11% 급락했는데, 나중에 회사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중간선거 랠리 기대 꺾여…“아직 바닥 멀었다”상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이 보여준 이 업계의 불투명성이 이번 사태로 그 민낯을 드러낸 만큼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너 라이더 카이코 애널리스트도 “사건의 발단이야 어쨌든 간에, FTX와 알라메다가 준비금을 둘러싼 둘 간의 불투명한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티볼트 슈레벨 블록체인 법률전문가도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조장하고 그 결과 불법적인 합의를 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인수까지는 여러 법적 검토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잔뜩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점이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1만7600달러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주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봐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시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바닥이 아니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으며, 그나마 이번에 하락하면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도 “FTT에 대한 매도공세가 업계 전체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만약 그 여파가 더 확산된다면 시장 전체에 대규모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테슬라 주식 5.4兆 팔았다(종합)
  • 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테슬라 주식 5.4兆 팔았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런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39억5000만달러(원화 약 5조4250억원) 어치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런 머스크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머스크 CEO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보유 공시를 보면 그가 테슬라 주식을 1950만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주요 월가 금융회사들로부터 인수금융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중국계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론 바론이 이끄는 BAMCO, 안드레센 호로위츠, 잭 도시 전 트위터 CEO,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가 50% 이상 뛰었던 지난해에만 테슬라 주식을 220억달러 어치 매도했었고, 올 들어서는 지난 4월에 80억달러 어치, 8월에 70억달러 어치를 각각 처분한 바 있다. 그러면서 8월 70억달러 어치 매각 이후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파는 것은 이제 마무리됐다고 밝혔었다. 다만 “트위터가 딜을 강제로 완료하고자 할 때와 일부 지분 파트너들이 투자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주식을 급하게 매각하는 것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처럼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추가로 테슬라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회사 주가도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93% 급락한 191.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쿠팡…신사업·해외부문에 주목 (영상)
  •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쿠팡…신사업·해외부문에 주목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네이버와 치열하게 국내 이커머스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쿠팡(CPNG)이 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 들어 계속 적자폭을 줄이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에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쿠팡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03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 손실규모가 84.21%나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매출액도 51억5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년동기대비 10.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회사 사업 추세를 감안해 월가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는 회사 사업 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다음 4분기는 물론이고 2022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간 EPS는 0.20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매출액은 209억4000만달러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81.48%, 13.75% 개선된 수치다.HSBC는 “쿠팡이 고수익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와 제품값, 회원 요금 인상,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3자물류 진출 등으로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이커머스부문이 올해 연간 총거래액이 33%나 늘어나면서, 네이버를 제치고 이커머스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점쳤다. NH투자증권 역시 쿠팡의 올 연간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 21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최강자인 신세계그룹의 매출액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규모의 경제로 총이익률이 높아지면서도 판매관리비는 하락하고 있으며, 고금리로 인해 경쟁사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데 흑자로 돌아서는 쿠팡은 상대적으로 자금 유치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8일(현지시간) 샌딥 라오 레버리지셰어즈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쿠팡 주식을 사들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쿠팡의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엇보다 쿠팡 매출의 97%를 담당하는 이커머스에서 지난 2분기부터 조정 EBITDA가 큰 폭 적자를 넘어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을 첫 손에 꼽았다. 또 쿠팡잇츠와 쿠팡플레이, 쿠팡파이낸셜, 그 외 광고 등 신사업에서 성장이 가속화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아울러 활성 고객수를 보면 기존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완전히 만들진 못했어도 다수의 고객들이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폈다면서, 이 모든 걸 종합해 볼 때 “작년의 대규모 적자가 마치 의도된 것처럼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한국 내 100개 이상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고 한국인 70%가 이 대규모 물류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있다. 주문 후 몇 시간 내에 수백만 종류의 제품을 배송하고 99% 이상이 하루 내 배송된다. 다만 쿠팡의 한계도 분명히 있다. 매출과 수익 구조가 이커머스에만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데다 한국이라는 성장이 제한된 사업 영역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 그것인데, 이제 쿠팡도 이를 넘어서려 하고 있는 만큼 그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쿠팡이 단순한 이커머스를 넘어 완성형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봤다. 출시 2년 만에 쿠팡플레이가 이미 일평균 이용자 50만명을 확보한 가운데 스트리밍서비스의 핵심인 소포츠 중계를 강화해 이용자수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일반 오픈마켓 입점수수료인 10~15%보다 훨씬 높은 20~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트배송이나 원가 부담이 전혀 없어 수익에 바로 직결되는 기존 플랫폼에서의 광고사업 등도 쿠팡의 비즈니스 구조를 다변화해 줄 기대주로 꼽힌다. 아울러 한국시장이라는 한계가 쿠팡의 장기 성장성에 잠재적인 장애물이라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이에 지난해부터 쿠팡이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과 대만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라오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계속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한국 이커머스 구조조정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기대를 받고 있지만, 뉴욕 증시 강세장이 한창이던 2021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쿠팡은 한때 시가총액 750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이후 지금까지 주가는 65%나 추락한 상태다. 일본과 대만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자리를 잡는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 음식료와 음식 배달, 동영상 스트리밍, 결제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총매출에서의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이에 장기적인 성장성에 물음표가 있다는 점은 라오 애널리스트도 지적하는 대목이다.다만 12개월 선행 매출액대비 주가 수준인 PSR이 1.2배 수준으로 낮은데다 최근 들어서도 벤치마크 대비 주가 수익률이 낮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라오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일평균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몇개 분기 동안 실망스러운 실적을 계속 내거나 불리한 사업 결정을 하지 않는 한은 투자자 관심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중간선거=美증시랠리`, 경기 침체기에도 똑같이 통했다
  • `중간선거=美증시랠리`, 경기 침체기에도 똑같이 통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뉴욕 증시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온다하더라도 중간선거 이후 랠리는 여전히 유효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월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 데이터를 인용, 지난 19060년 이후 지금까지 중간선거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개월 간 평균 20.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를 경기 침체와 중간선서가 동반해서 나타난 케이스로 나눠 집계했을 때에도 S&P500지수는 어김없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간선거 이후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간 경우는 1974년과 1990년, 2006년 이렇게 총 세 차례였는데, 이 때 각각 S&P500지수는 향후 1년 간 평균 24.4%의 상승률을 보였다. 심지어 이는 중간선거 이후에 전체 수익률인 20.1%는 물론이고 경기 침체가 없었던 해의 평균 수익률인 19.1%보다 5.3%포인트나 더 높았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백악관부터 상원과 하원을 모조리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유리하게 나오면서 의회에서 상원과 하원, 또는 하원 한 곳을 공화당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미국 포트폴리오 전략팀 선임 전략가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중간선거 전후로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한 정당에서 독식하는 때보다 이처럼 권력이 나눠질 때 주식시장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곤 했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일단 공화당이 하원에서라도 다수당이 된다면 시장은 이를 우호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상하원이 두 개의 당으로 나눠지면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큰 정책이 입법되기 훨씬 더 어려워지는 만큼 시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양 당으로 의회가 나눠질 때 정책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정책 상의 거대한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었다”고 설명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주가 빠질 만큼 빠졌으니…블록, 매력적 투자기회 왔다"
  • "주가 빠질 만큼 빠졌으니…블록, 매력적 투자기회 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블록(SQ)에 이젠 투자자들에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월가 추천이 나왔다. 잭 도시 블록 창업주 겸 CEO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웨이 심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블록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01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현 주가대비 61%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영업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주가나 회사 펀더멘털 전반에 걸쳐 (블록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의 캐시앱 사업을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보고 있는데, 4분기에도 캐시앱 부문에서의 전년동기대비 성장세가 계속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 경영진은 다른 회사의 플랫폼 통합 관련 개발자들이 대형 고객사들에게 더 큰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캐시앱 사용이나 스퀘어 포스(POS)의 순환체계 상 이점을 고려하면 이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심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블록 사업에 대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후불결제(BNPL)’ 사업에서의 불확실성은 주가를 짓누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오락실+식당` 데이브앤버스터즈, 소비 침체에 강해…주식 사라"
  • "`오락실+식당` 데이브앤버스터즈, 소비 침체에 강해…주식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락실과 식당을 합쳐놓은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인 데이브앤버스터즈 엔터테인먼트(PLAY)는 거시경제 악화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낼 만한 레스토랑 관련주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월가 추천을 받았다.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뮬런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데이브앤버스터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어두운 거시경제 환경 하에서 꽤 양호한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뮬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매우 어려운 거시경제, 또는 거시경제 환경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소비 지출을 줄이는 상황에 투자 기회가 될 만한 레스토랑업체들을 찾아봤다”면서 그 중에서 투자 리스크 대비 기대 수익률이 매우 매력적인 종목으로 데이브앤버스터즈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회사 목표주가를 48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현 주가대비 30%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데이브앤버스터즈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5% 하락하며, 약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뮬런 애널리스트는 “데이브앤버스터즈 역시 거시경제 둔화에서 자유롭지 않겠지만, 현재 주가는 이 같은 우려를 잠재적으로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조만간 있을 매우 중요한 연말 홀리데이 시즌 동안 최근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식당과 오락이 하나로 합쳐진 사업 모델인지라) 순수한 레스토랑업체들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매우 우려스러운 리프트…차량공유 경쟁사 우버 주식 사라"
  • "매우 우려스러운 리프트…차량공유 경쟁사 우버 주식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부진하게 나온 3분기 실적을 볼 때 차량공유업체 중 리프트(LYFT)보다는 우버(UBER) 주식을 보유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는 월가 평가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크 마해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리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평균(In line)’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활성 운전자(라이더) 성장세가 부진하고 우버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부분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마해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차량공유 비즈니스 자체의 이익 성장 잠재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믿고 있고, 리프트의 주가 밸류에이션도 매출액 대비 시장가치(EV/매출액) 1배, EBITDA대비 시장가치(EV/EBITDA) 9배로 매우 합리적이라고 본다”면서도 “사업 규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과 지리적 다양성을 고려할 때 차라리 우버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프트는 전날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쳤고 활성 운전자도 감소하면서 이날 정규 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19% 급락하고 있다. 리프트는 작년 1년 간 가장 강한 활성 운전자 성장세를 보였지만, 3분기에 운전자수 역성장을 기록하며 임시 운전자 인센티브를 도입한 우버 측에 시장 점유율을 일부 빼앗겼다. 이에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현직에서 뛰는 활성 운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에 그는 리프트 목표주가도 종전 41달러에서 18달러로 큰 폭으로 낮췄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27%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우버 주가가 34% 하락하는 동안 리프트 주가는 67%나 급락하고 있다.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리프트의 4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봤다. 또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둔화로 인해 내년에도 몇 개월 간 실적 성장세가 억눌릴 것으로 점쳤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연준 연구진 "美 체감 기준금리, 9월에 이미 5% 넘었다"
  • 연준 연구진 "美 체감 기준금리, 9월에 이미 5% 넘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상 외에도 향후 금리에 대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양적긴축(QT) 등을 동시에 쓰고 있어 명목적인 정책금리보다 실제 정책금리가 2%포인트(200bp)나 더 높다는 연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누적적인 정책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나 연준 판단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연구진들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연준의 정책금리는 3.00~3.25%였는데, 실제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한 정책금리는 이보다 무려 2%포인트나 더 높은 5.25%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준 통화긴축 정도가 명목 상 정책금리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연준이 향후 정책금리 전망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시장에서 내다 파는 양적긴축, 모기지 금리와 회사채 신용 스트레드 등의 변수를 반영한 대용(proxy) 정책금리를 추정했다. 이 대용 정책금리는 금융시장이 실제 체감하는 정책금리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연준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자 경기 후퇴를 막기 위해 시장에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대규모로 사들여 보유 자산을 약 9조달러까지 늘렸다. 그러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뛰자 올해 6월부터 이 채권을 다시 내다파는 양적긴축에 돌입했다. 또 연준은 3월부터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향후 통화긴축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해 미리 시장금리를 끌어 올리는 역할도 했다. 실제 이 보고서가 추정한 9월 당시 정책금리인 3.00~3.25%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75~4.00%까지 인상된 만큼, 이를 기준으로 한 대용 정책금리도 최고 6%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인 제이슨 최, 도태영, 앤드류 포어스터, 지니아 마르티네즈는 “이 대용 정책금리는 최근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만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상당히 더 긴축적일 수 있다는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 내에서도 일부 고위 인사들이 지나치게 빠른 정책금리 인상으로 과도한 긴축이 이뤄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준도 최근 FOMC 회의 후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앞으로 통화긴축 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경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시차를 고려하겠다”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UBS "내년 초 연준 긴축 끝…금(金) 두 자릿수대 상승 랠리"
  • UBS "내년 초 연준 긴축 끝…금(金) 두 자릿수대 상승 랠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치솟는 시장금리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올해 부진한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 금(金)이 내년 말까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유럽계 투자은행인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 값이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해 내년 겨울까지 13% 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각광 받아 왔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보유해도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 자산이라는 이유로 금 투자가 외면받아 왔다.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을 우려한 셈이다. 이에 금값은 올 3월 온스당 2000달러라는 연고점을 찍고난 이후 지금까지 18% 정도 하락하고 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67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UBS는 내년 말까지 이 가격이 1900달러 이상으로 갈 수 있다고 본 것.UBS는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는 만큼 금 투자와 소유에 따른 리스크 대비 보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금 값은 역사적으로 실질금리가 1%포인트씩 낮아질 때마다 19%씩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작년 초 이후 금값 추이UBS는 내년 2월이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오히려 2023년 말까지 최대 175bp 정도 정책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에 “금이 그 수혜를 볼 것이며, 따라서 금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연준 긴축 이후 매력적인 위험 보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UBS는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를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몇 개월 내에 금값이 한 차례 더 하락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이후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하면 금값은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내년 수익 극대화 기대
  • `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내년 수익 극대화 기대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음식배달 플랫폼업체인 도어대시(DASH)가 거시경제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망을 웃도는 매출과 수요를 확인시켜준 만큼 단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보고서를 통해 “도어대시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3% 늘어난 17억달러의 매출액과 전년대비 5% 줄어든 9000만달러의 EBITDA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를 웃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거래금액은 전년동기대비 30%나 늘어난 135억달러로 예상을 넘었고, 사용자도 역대 최대치였고 구매 빈도도 늘어났다. 총 주문수도 4억3900만건긍로 전년동기대비 27% 늘어 예상치를 넘었다.이에 정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우려에도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에는 변화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마케팅비 역시 전년동기대비 9%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18억달러로, 종전 전망치를 1% 상향 조정했다. EITDA 전망치 역시 2.5배나 급증한 1억2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매출액과 EBITDA 역시 각각 82억달러와 7억달러로,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에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65달러로 43% 낮췄다. 다만 이 역시 현 주가대비 24.%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도어대시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시작한 뒤 내년에는 이를 극대화하고 2024년 이후에는 안정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수요 둔화나 노동부 규제 우려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대시패스 위주로 수요가 견고한 게 확인됐고, 편의점과 배달 등 신규 카테고리를 잠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단기 수요 우려는 있지만 중장기 EBITDA는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모건스탠리 "연말까지 증시 랠리…이번엔 빅테크주 부진할 듯"
  • 모건스탠리 "연말까지 증시 랠리…이번엔 빅테크주 부진할 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랠리를 보이겠지만, 과거와 달리 빅테크주(株)들이 상승세를 주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앤드류 슬리먼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정책 피봇(선회)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긴 했지만, 증시는 여전히 연말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증시 랠리가 가능하다고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이번주가 중간선거 주간이며, 역사적으로 뉴욕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마지막 달에는 통상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오는 2024년 재선을 하려면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인 만큼 증시에 활력을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빅테크주에 대해서는 “이런 상승흐름과는 달리 움직일 것”이라며 “IT업종 중 마지막 보루였던 빅테크주도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시장 키워드가 개별 성장 스토리가 아닌 경제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인 만큼 실적 추정치가 너무 높은 빅테크주들은 앞으로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과거 빅테크주들은 계속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었으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지금은 점유율이 정체된 만큼 이번 경기 침체 위기는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슬리먼 매니저는 “여름철 베어마켓랠리가 성장주 주도였다면 이번에는 가치주 중심”이라며 “그 중에서도 에너지와 금융, 산업재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동안 가격이 무너졌던 내구재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홈디포와 가구 렌탈업체인 유나이티드 렌탈스, 금융서비스업체인 아메리프라이즈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코인 억만장자 간 전쟁에 뱅크런 공포…`테라 사태` 또 올라
  • 코인 억만장자 간 전쟁에 뱅크런 공포…`테라 사태` 또 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5월에 있었던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의 ‘뱅크런’(은행에서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또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상자산시장에서 고조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왼쪽)와 자오창펑그 배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업계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창업해 현재는 억만장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라는 두 인물의 전쟁이 있다. 자칫 이 전쟁의 여파가 시장 전체에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이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고 이렇게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근거로 우블록체인 역시 “알라메다가 높은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고 재무제표의 위험성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알라메다가 정기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 보고서를 내야만 투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사태를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터 트위터 상에선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미국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신의 트위터에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 이건 재정적 조언”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상황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최근 1주일 간 FTT 가격 추이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그 이후 결정적 한 방이 터졌다. 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앞서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다. 이 과정에서 FTX는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를 섞어 약 21억달러를 바이낸스 측에 지급한 바 있다.자오창펑은 최근의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나중에 자오창펑은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한 바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 재계에서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알라메다는 FTX의 핫월렛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을 무더기로 송금하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우리는 모든 고객 자산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했지만, “자금 인출 속도를 느려지고 있지만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FTX 거래소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규모그러면서 엘리슨 알라메다 CEO는 자오창펑 쪽에 남은 FTT를 22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고, 뱅크먼 프리드 역시 “코인시장 생태계를 위해 바이낸스와 협업했으면 한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아직 자오창펑 쪽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일단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진 않는 듯하지만, 여전히 사태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자칫 가상자산시장 전체로 그 불씨가 옮겨 붙는다면, 또 한 번의 테라-루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있다.래리 서믹 더블록리서치 부대표는 “FTX와 알라메다는 오프체인 상에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파산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며 “투자자 인출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순 있어도 바이낸스의 FTT 매각을 장외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케빈 마치 플로팅포인트그룹 창업주는 “바이낸스와 FTX 간의 긴장이 더 광범위한 코인업계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아울러 FTX를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심)가 이틀 후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맞물리면 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애그블라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 내에서 FTT 매도 압력이 고조될 경우 FTT에 닥친 위기가 솔라나나 이더리움 등 FTX와 알라메다가 보유한 다른 알트코인 매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자기실현적 위기가 될 수 있으며, 아마 이미 그런 상황이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세와 무관하게 규제 칼날이 매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존 리드 스타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 변호사는 “코인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보장할 수 있는 규제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자칫 이들 거래소 두 수장에 대해 연방 기관들이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점쳤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혹시나했던 `아이폰14` 생산차질…애플 `차이나쇼크` 얼마나 (영상)
  • 혹시나했던 `아이폰14` 생산차질…애플 `차이나쇼크` 얼마나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결국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가진 `테크 공룡` 애플(AAPL)에게도 `차이나 쇼크`가 불어 닥친 것일까. 애플이 이례적으로 중국 정저우 공장 봉쇄로 인해 `아이폰14` 출하량이 줄어들고 고객들의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이에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애플의 2023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을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아이폰14’ 프로 및 프로맥스 제조 공장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해당 시설은 현재 평소와 비교해 대폭 줄어든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당초 아이폰14 시리즈 목표 출하량인 9000만대보다 낮아진 셈이다.애플은 “이번 공장 봉쇄로 출하 대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고객들은 아이폰14 프로 및 프로맥스 새 제품을 받기까지 더 오랜 대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이로 인해 애플에 단기적으로나마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도 애플 주가는 최근 닷새 간 나스닥지수가 3.7% 하락하는 와중에 무려 9.4%나 되는 하락률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토니 새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번 애플의 성명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애플은 이처럼 분기 중에 공급망 이슈나 생산량 등에 대해 업데이트된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로 중국에서 아이폰의 90% 이상을 조립 제조하고 있고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의 20% 정도가 발생한다는 과도한 중국 익스포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새삼 재확인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애플은 최근 2년 간 강력한 아이폰 판매 사이클을 누렸기 때문에 이번 아이폰14 판매 추정치와 2023회계연도 실적 추정치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고 말해 향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웜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아예 낮춰 잡으면서 목표주가도 160달러에서 154달러로 낮췄다. 그는 “공급 차질로 인해 아이폰14 판매량이600만대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정저우 공장의 가동률은 50% 정도인 것으로 보이며 12월까지는 완전 가동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1주일 간 애플과 나스닥지수 추이다만 중국에서의 아이폰 생산 차질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이전에도 생산 차질 이후 아이폰 판매량은 역대급 실적을 반복했다. 2020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9월에 폭스콘 공장은 물론이고 국내 구미에 있는 LG이노텍에서도 조업이 차질을 빚어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납품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후 `아이폰12` 판매량은 그 해 연말에 호조를 보였다. 2021년에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유엔에서의 2060 탄소중립 발표 이후 공장지역 전력량을 줄이기 위해 공장 조업을 중단시켰을 때에도 폭스콘과 메인보드 납품업체인 유니마이크론 등의 조업이 엿새씩 멈췄지만, `아이폰13` 판매는 역대 최대였다. 이에 새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사실 공급 차질 문제는 최근 몇 년 간에도 빈번하게 발생했던 일이며, 과거 `아이폰12`나 `아이폰13` 출시 때를 봐도 제품 출하 지연으로 인해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는 증거는 거의 찾아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역시 “이번 생산 중단으로 인해 고객들의 아이폰14 제품 대기 시간이 1주일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2023회계연도 1분기 실적 추정치도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이폰은 소비자들이 대기 시간 연장에도 배송을 기다릴 용의가 있는 제품”이라며 “그런 점에서 IT 하드웨어 제품들 중에서는 아이폰 수요 파괴가 가장 적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어 “경기 침체 우려도 1000달러가 넘는 아이폰14 제품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막지 못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아이폰 생산 차질 시기와 그 직후 분기 매출애플에 대해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투자의견과 20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한 그는 이번 1분기에 지연된 출하량은 2023회계연도 2분기(내년 1~3월)에 판매량으로 잡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매출로의 전환과 기술 리더십, 선택적인 자본 지출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두 자릿수대 이익 성장률과 주가에 대한 완만한 리레이팅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관건은 생산 차질이 아니라 수요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생산량 감축 소식은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있는 애플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으며,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3%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는 수요가 아닌 어디까지나 공급발 악재일 뿐이며 견조한 수요 전망이 유효한 만큼 주가가 하락할 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플랙스 뉴버거버먼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한 수요를 봐야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아이폰14 프로급 모델은 초기 반응도 좋았던 만큼 판매도 좋을 것이고, 그로 인해 다른 부가 제품이나 서비스 매출도 늘 것인 만큼 1~2년 내에 애플에게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팬데믹에서도 어려운 환경에 맷집이 강하다는 걸 증명했던 게 바로 애플”이라면서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가수 정동원, 소아암 환아 지원 위해 소아암재단에 기부
  • 가수 정동원, 소아암 환아 지원 위해 소아암재단에 기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재단법인 한국소아암재단은 가수 정동원이 선한 스타 가왕전 상금 전액을 소아암, 백혈병 환아들의 이식비 지원 사업을 위해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 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가수 정동원선한스타 누적 기부 금액 2460만원에 달한 가수 정동원은 11월 새 미니앨범 ‘사내’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이전 앨범들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으로 팬들의 많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 두번째 크리스마스 콘서트 ‘성탄총동원’(2nd JEONG DONG WON’S CHRISTMAS CONCERT)을 개최하여 팬들과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보낼 예정이다.가수 정동원의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의 이식비로 사용된다. 이식비 지원사업은 만 19세 이하의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난치병진단을 받은 만 25세 이하의 환아를 대상으로 수술비 및 이식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환아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한국소아암재단의 홍승윤 이사는 “지속적인 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정동원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 외래치료비 및 긴급치료비 지원, 정서지원, 헌혈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11.0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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