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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눈높이 미리 낮춘 AMD…데이터센터에 달렸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인 AMD가 11월의 첫 날인 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앞서 지난달 미리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춰 놓은 탓에 월가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은 높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우려의 지점들이 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월가에서는 AMD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전년동기대비 7.2% 줄어든 69센트로 점치고 있다. 그나마 헤지펀드와 브로커, 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집계하는 에스티마이즈에 따르면 EPS 추정치가 79센트로 더 높은 편이다. 다만 어느 쪽 추정치이건 이대로 라면 3년 만에 처음으로 EPS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게 된다. 그나마 4분기 EPS는 다소 개선되긴 하겠지만, 전망치는 80센트로 그리 높지 않다. 월가에서 단기적으로 AMD가 이익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고 보는 이유다. 앞서 AMD는 이미 사전예고를 통해 실적 눈높이를 낮췄다. 지난 6일 AMD는 3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56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65억~69억달러)보다 10억달러 가량 낮아진 것이다. 기존 전망치도 월가 예측(68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는데, 이마저 달성할 수 없다고 예고한 것이다.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시장이 이번 분기에 4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게 위축됐다”면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된 데다 PC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재고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MD는 3분기에 재고 등으로 1억6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에 매출액은 회사 측이 사전 예고했던 것보다 소폭 높은 56억5000만달러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32%나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마진은 20.5%에 그쳐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서도 비용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67%, 운영비는 48%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 둔화와 맞물려 비용 증가가 순익을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 AMD 분기별 EPS 추이문제는 전체적인 헤드라인 실적 수치보다는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개인용 컴퓨터(PC) 판매 부진을 대체해줄 수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칩 사업에서의 매출이 얼마나 양호할 것인지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지면서 PC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AMD는 주요 사업부문 중 PC 및 노트북으로 구성된 클라이언트부문 매출은 1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추정했다.반면 AMD가 꾸준히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칩 분야에서 인텔 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는 만큼 이번 분기에도 데이터센터 매출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지난주 메타 플랫폼스는 이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앞서 실적을 발표한 인텔도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 줄어든 42억달러에 그쳤고, 분기로는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그 만큼 AMD와의 경쟁에서 인텔이 밀렸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현재 월가에선 AMD가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45%나 늘어난 16억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칩을 공급하는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는 향후 사업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있다.AMD 주요 사업부문별 분기 매출 성장률 추이이 때문에 월가에서도 AMD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간밤 노스랜드 캐피탈마켓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60달러로 유지했지만, 이는 이날 종가인 60.06달러에 비하면 상승여력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노스랜드 측은 “글로벌 X86 서버칩시장에서 20~2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중국 동맹국들의 5%까지 감안하면 범(凡)중국 비중이 최대 30%에 이른다”며 “중국 내 서버칩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향후 회복세도 매우 더딜 것이라는 게 걱정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인텔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조만간 인텔이 새 서버칩을 내놓을 것인 만큼 내후년까지 인텔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도 크게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86달러에서 77달러로 낮춘 모건스탠리 역시 “AMD의 서버칩 매출은 앞으로도 한 자릿수대 후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클라우드 재고 영향도 적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기업들이 내년 데이터센터 지출을 줄일 것인 만큼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도 내년 1분기까지는 계속 둔화하다가 이후에나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밖에도 크리스토퍼 롤랜드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최근 데이터센터부문에서의 경쟁 압력을 언급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AMD가 계속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둔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AMD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과 목표주가 80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스테이시 래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사전에 예고했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실망스럽고도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편이었다”면서도 “이는 PC부문에서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데이터센터부문에 달려 있는데, 데이터센터사업은 경직성이 있긴 하며 3분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4분기에 대해선 보다 명확한 전망이 생길 때까지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43명 가운데 30명이 AMD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보유’는 13명이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93.68달러인데, 이는 석 달 전 125.56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AMD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57% 하락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률(-38%)보다 훨씬 더 저조한 수익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18% 하락했다.
- 폭스콘 근로자 집단탈출, 아이폰 어쩌나 [오늘의 월가이슈]
- 단체 셔틀버스를 대절해 폭스콘 공장을 빠져 나가는 근로자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장 내에서 무기한 격리 조치를 당할까 우려한 폭스콘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폭스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애플 아이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직원들이 공장에서 빠져 나와 짐과 이불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는 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선 현재 30만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데, 앞선 지난 20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에 들어갔다. 공장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폐쇄루프 조치가 길어지자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만명이 탈출을 시도한 것이다.한 직원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폭스콘에는 인간성이라곤 없다”며 “다시는 공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회사 내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11월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가 팔리고 있는 성수기인 만큼 폭스콘 공장에서의 생산 차질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은 “연말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내년 초 계절적 비수기에 판매량이 더 늘어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중기적으로 보면 중립적 이슈일 듯”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현재 월가에서 가지고 있는 연말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가 미달될 수 있을 정도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정저우 공장에서는 프로급 모델 생산이 많은데, 이번 사태로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데 따른 위험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CBOT에서의 밀선물 가격 추이지난 7월부터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뤄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또 다시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안정을 찾던 곡물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선물 12월물의 가격은 장중 부셸당 8.93달러까지 상승하며 하루 만에 6% 이상 급등했다. 이는 다른 곡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각각 1.2%, 1.3%씩 상승하고 있다.지난 7월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곡물 가격이 들썩인 건 지난 29일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항구의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성명을 내면서다. 지난 7월 UN과 튀르키예가 중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을 다음 달 19일까지 120일간 공격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는데, 러시아가 이를 뒤집은 것.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 함대를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협정 철회 이유로 들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 세계 곡물시장 점유율은 밀 27%, 보리 23% 옥수수 14% 등에 이른다.일런 머스크 CEO미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를 인수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유료화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위터 개발자들에게 이달 7일까지 유료 인증계정을 만들어 내라며 재촉하면서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일하라. 만약 그 때까지 개발하지 못하면 해고해 버릴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머스크가 계획하고 있는 트위터의 프리미엄급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는 한 달에 4.99달러를 결제하면 계정 프로파일을 인증해 자신의 계정 이름 옆에 ‘블루틱’으로 표시해준다. 그 외 편집 등 부가 기능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월 9.99달러나 14.99달러 등으로 트위터 블루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또 다른 유료 버전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머스크 CEO의 자문회사가 100만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80% 이상이 “유료로 계정을 인증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나마 월 5달러를 내겠다는 사용자는 11%, 15달러까지 낼 의향이 있다는 사용자는 5%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 에이즈 다음엔 암(癌) 잡는다…길리어드 기대 높인 월가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로 월가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길리어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70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의 74억달러와 2.65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각각 61억2000만달러, 1.44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는 넉넉하게 웃돌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중증 입원 환자가 줄어든 탓에 `렘데시비르`로 잘 알려진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 매출이 9억2500만달러로, 1년 새 52%나 쪼그라 들었지만, 여타 핵심 사업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의 60%나 차지하는 캐시카우인 HIV 치료제 매출은 4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0% 늘었고, C형 간염 백신부문 매출도 5억24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22%나 늘었다. 특히 새로운 성장부문인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 매출은 1억8000만달러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아도 작년 같은 기간대비 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아울러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259억~262억달러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인 245억~250억달러보다 크게 높였다. 연간 EPS 역시 6.95~7.15달러로 전망하면서 종전 6.35~6.75달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길리어드 주가는 28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일대비 12.92% 급등한 79.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길리어드는 올 들어서도 지금까지 9% 이상 상승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대비 큰 폭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들은 길리어드의 캐시카우인 HIV 치료제사업의 안정성과 새로운 먹거리가 될 항암제부문에서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도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길리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79달러에서 96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에 비해 21.1%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인 ‘빅타르비’와 ‘데스코비’가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1월에 제품 가격을 5.6% 인상한 후 행동주의자들의 반발로 인해 역풍을 맞았지만, 앞으로는 약가 인상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미 식품의약국(FDA)이 올해 HIV 치료 및 예방 주사제인 레나카파비르에 대한 임상 보류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매출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아울러 제네릭 제약사 4곳과의 데스코비 특허 분쟁도 해결되면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매출에 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로빈 카르나우스카스 트루이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새로운 성장분야인 항암제 부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길리어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76달러에서 91달러로 높였다. 이 역시 전일 종가대비 14.8%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대형 바이오테크업체지만, 이제는 성장하는 항암제 치료업체로의 진화를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르나우스카스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앞으로 18개월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립선암과 폐암, 유방암 등 3가지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어 “실제 신약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잠재력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폐암 치료제 매출은 최대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월가는 이를 2억달러 정도로만 보고 있으며, 유방암 치료제는 최대 매출액 전망치가 45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점쳤다.이를 감안할 때 길리어드 주가가 너무 싸 보인다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동종업종의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길리어드의 12개월 추정 이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2.2배 수준으로, 21배가 넘는 제약바이오업종이나 24.7배에 이르는 헬스케어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개선되는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길리어드가 헬스케어주 가운데서도 방어주로서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 美이통사 중 가입자 가장 많이 늘렸다…T모바일 `깜짝 랠리`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금요일이던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모처럼 기분 좋은 상승랠리를 펼쳤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빅테크 쇼크’를 딛고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9% 상승한 3만2861.8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타면서 3만3000선에 육박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6% 오른 3901.06을 기록하면서 단박에 3900선을 상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오른 1만1102.45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모처럼 랠리를 보였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인텔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애플은 올해 3분기 90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8.1% 늘었고,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이었다. 월가 전망치인 889억달러도 웃돌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 강세만 없었다면 매출액 성장률이 두자릿수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56% 뛰었다.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4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 폭이었다.미국을 대표하는 종합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3분기 153억4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며 시장 추정치(152억5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또 내년에 30억달러 규모의 판매·운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자, 인텔 주가는 10.66% 급등했다. 아마존 주가는 6.80% 하락했을 뿐 마이크로소프트(4.02%), 알파벳(구글 모회사·4.30%), 테슬라(1.5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29%) 등 여타 빅테크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 인텔 같은 주식들이 특히 흔들리는 기술주 섹터에서 발 디딜 곳을 마련했다”며 “나스닥지수에 직접적으로 상승 압력을 줬다”고 했다. ◇가입자 순증 업계 1위로, T-모바일 7%대 급등이날 미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T-모바일(TMUS)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전일대비 7.37%나 뛰어 오르며 151.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T-모바일은 3분기 매출액 195억달러로, 작년도 3분기와 같았고, 주당순이익(EPS)은 작년보다 25.5% 줄어든 0.4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총마진은 2.6%로, 작년 같은 분기의 3.5%보다 낮아졌다. 매출액은 월가 전망치에 비해 2.5% 정도 낮았지만 나름 선방했고, EPS는 전망치보다 무려 54%나 높았다. 무엇보다 이통 가입자 수치가 시장을 놀라게 했다. 후불 이동전환 순가입자는 85만4000명 늘어나, 경쟁사인 버라이존(+8000명)과 AT&T(+70만8000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스프린트와 합병이 이뤄진 2020년 이후 2년 만에 최대치였다. 이에 T-모바일은 연 가입자 수 전망치도 종전 600만~630만에서 620만~640만명으로 더 늘려 잡았다. 또 합병 시너지 전망치도 종전 54억~56억달러보다 높아진 57억~58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회사 측은 향후 3년 간 매출액이 평균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 전체 이동통신산업 평균인 3.9%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점쳤다. ◇`동일점포매출 서프라이즈`, 맥도날드에 호평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맥도날드(MCD)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월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28일 맥도날드 주가는 전일대비 3.55% 상승한 274.52달러로 장을 마쳤다. 맥도날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58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6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56억9000만달러, EPS 2.58달러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특히 핵심 지표 중 하나인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5%나 늘어나, 월가 전망치인 5.8%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이언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중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제품 가격을 평균 전년대비 10% 이상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고객을 더 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식료품 가격은 1년 전 대비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식 가격은 8.5% 급등했다.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고 온건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을 언급하면서 맥도날드가 이 같은 고통의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이날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소비 지출 압박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가 유럽과 미국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럽에서의 사업 확장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왜 지금 우리가 이 종목을 보유해야 하는 지를 제대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 연준 속도조절 현실로?…고용지표도 변수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월에 반등세를 보인 뉴욕 증시가 본격적인 연말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지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번주 열린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또 FOMC 회의 이틀 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줄 10월 노동부 고용지표도 발표될 예정인데, 그 결과에 따라 연준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또 한 차례 75bp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서도 75bp 인상 가능성을 82.2%로 보고 있다. 페드 워치에서 전망하는 11월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인상폭오히려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12월과 이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줄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한 뒤 12월부터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페드 워치에선 12월 FOMC 회의에서 50bp와 75bp 인상을 가능성을 각각 48.2%와 43.4%로 예상한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이번주 가장 핵심은 역시나 2일 FOMC 회의가 될 것이고, 이번 금리 결정 결과보다는 연준이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에 있다”면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처럼 몇몇 정책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또는 중단을 제안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12월에 그런 일이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 추이이어 “일단 이번 회의 후 성명서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그런 힌트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시장은 늘 연준의 통화긴축이 끝나는 시점을 이용해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시장이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맞춰 랠리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금리 인상이 완전히 중단되는 시점에 가서야 랠리를 보일 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국채시장이 연준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지난 28일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01%까지 내려가 1주일 전 4.32%에서 크게 내려갔다. 다만 일각에선 연준이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패트릭 팰프레이 크레디트스위스 미국 주식 선임 전략가는 “연준이 만약 이번 회의에서 속도 조절에 대한 어떤 시그널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 연준은 여전히 활황인 경제와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완화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가인데, 결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계속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요일인 4일에 나올 노동부 10월 고용지표도 중요 변수다. 일단 월가에선 10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20만명 수준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8월의 31만5000명, 9월 26만3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변수는 실업률인데, 9월엔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으로 실업률이 오히려 3.5%로 더 낮아졌다. 이번 10월엔 3.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 정도 취업자나 실업률 수치로는 경기 둔화를 확인하긴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피크를 넘기긴 했지만,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온세미컨덕터와 AMD, 퀄컴 등 반도체업체와 데본에너지, 마라톤 페트롤리엄, 체사피크에너지, BP 등 에너지기업들, 화이자와 일라이릴리 등 제약업체들, 얌브랜즈와 켈로그, 스타벅스 등 음식료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펠프레이 전략가는 “지금까지 나온 실적만 보면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며, 최근 들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잦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 [표] 주간(10월 31~11월 4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31일(월)-래티스 세미컨덕터, NXP세미컨덕터, 에이비스 버짓, 스트라이커, 램버스, IMAX, 굿이어타이어, 온세미컨턱터, XPO로지스틱스, 프라이스스마트, 매리엇베케이션스, 어메리칸워터웍스, 로우스 실적 발표-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구매관리자지수(PMI)-10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1일(화)-AMD, 화이자, 일라이일리, 에어비앤비, 우버, 클로록스, 일렉트릭 아츠, 퍼블릭스토리지, 데니스, 데본에너지, 에디슨인터내셔널, 몬델레즈,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사이먼 프로퍼티그룹, 폭스코프, 도요타, BP, 소니, 가트너, 마라론 페트롤리엄, 체사피크에너지, 리버티글로벌, 헬스피크 프로퍼티즈, 프루덴셜파이낸셜, 매치그룹 실적 발표-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막-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제조업 PMI-9월 건설지출-9월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10월 자동차 판매△2일(수)-퀄컴, 부킹홀딩스, CVS헬스, 파라마운트글로벌, 엣시, 이베이, 로쿠, 로빈후드, 누스킨, 얌브랜즈, 휴매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제네락, 짐머 바이오멧, 에스티 로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뉴욕타임즈, ODP, 에머슨 일렉트릭, MGM리조트, CF인더스트리, 마라톤오일, 올스테이트, 트랜스오션, 메트라이프, 서노코에너지, APA 실적 발표-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10월 ADP 민간고용 보고서-11월 FOMC 회의 정책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3일(목)-암젠, 페이팔, 코노코필립스, 스타벅스, 도어대시, 블록, 매리어트, 펠로톤, 셰이크쉑, 크록스, 데이터로그, 모더나, 테바,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 켈로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드롭박스, 엑스페디아, 머피오일, 레스토랑 브랜즈, 시그나, 버튜파이낸셜, 에어프로덕츠, 파파존스, 고대디,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 WW인터내셔널, 고프로, 일루미나, 옐프 실적 발표-10월 챌린저 기업 감원 보고서-9월 무역수지-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3분기 노동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10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10월 ISM 서비스업 PMI△4일(금)-허쉬, CBOE글로벌마켓, 푸보TV, 리버티 브로드밴드, 드래프트킹스, 듀크에너지, AMC네트웍스, 카디널헬스 실적 발표-10월 고용보고서, 비농업 신규고용자수 및 실업률-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