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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유동성 부족 피할 듯"…카바나 `비중축소` 벗어났다
  • "일시적 유동성 부족 피할 듯"…카바나 `비중축소` 벗어났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카바나(CVNA)가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고전했던 탓에 회사는 물론이고 투자자들도 회사의 문제점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전보다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라자트 굽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가 하락 이후 투자자들이 회사 주변의 위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됐고, 회사도 현금 유동성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은 12월까지의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48%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과 접촉해 본 결과, 그들은 들쭉날쭉한 매출 성장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와 부동산 유동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 자동차 구매 할부대출을 유동화하기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 확대로 인한 대당 매출총이익(GPU) 악화 위험 등을 문제 삼고 있다”며 “결국 회사가 2024년까지 잉여현금흐름(FCF) 고갈을 충당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기존 부채 계약을 보증과 무보증을 나누게 되면 추가로 보증 채무로 40억달러 이상을 차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자 부담이 높아져 그리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20억달러 정도의 부동산 유동성까지 같이 활용한다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과 그에 따른 회사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바나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90%나 급락했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과 부진한 거시경제 전망에 따른 중고차 판매 감소세를 감안할 때 회사가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 산업이 V자형 회복을 보일 것 같지 않다”고도 했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공급망 차질 풀린다…몬스터 베버리지 주식 사야할 때"
  • "공급망 차질 풀린다…몬스터 베버리지 주식 사야할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음료 제조업체인 몬스터 베버리지(MNST)가 최근 공급망 병목 완화로 인해 향후 실적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며 주식을 사야할 때라는 호평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안드레아 테세이라 JP모건 에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몬스터 베버리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몬스터 베버리지에 대해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공급망 압박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이 회사 사업 전망이 장밋빛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세이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몬스터 베버리지는 이번 3분기와 4분기에 수익성이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알루미늄 비용이 낮아지고 있고 클러스터로의 물류 효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내년도 사업을 위해 잘 포지셔닝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내년 자체 매출 성장률이 11%에 이르고, 순이익 성장률도 3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3분기 실적 발표에선 단기적인 과잉 재고를 해소하고 있는 탓에 총마진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JP모건은 몬스터 베버리지 목표주가를 종전 96달러에서 106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13%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몬스터 베버리지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고작 2.4% 하락하는데 그쳤다. 테세이라 애널리스트는 “계속 높아지는 인플레이션과 새로 시장에 뛰어든 신규 업체들과의 경쟁 확대 등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다”면서도 “해외에서의 매출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4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가격 인상 효과와 상품 및 운송비용 역풍 완화 덕에 마진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석유 메이저 CEO들 "에너지 위기? 올해 아닌 내년이 진짜 문제"
  • 석유 메이저 CEO들 "에너지 위기? 올해 아닌 내년이 진짜 문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각국 정치인들과 정부들이 치솟는 에너지 비용과 높아지는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면서 잠재적인 불안에 대비하고 있지만, 다국적 에너지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적어도 올 겨울만큼은 에너지 위기를 걱정해야할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그에 따른 경제 재제로 인한 대립으로 인해 세계적인 석유와 천연가스 부족 문제가 큰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가오는 겨울철 유럽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추운 겨울 날씨와 석유 및 가스 부족으로 인명과 기업 활동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석유 및 가스 기업 CEO들은 에너지 위기 걱정은 올해 겨울이 아닌 내년 겨울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버나드 루니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CEO는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애디펙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이미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가처분소득의 50%를 에너지 구입에 쓰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은 점점 더 이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현재 높은 가스 저장 수준과 각국 정부의 에너지 요금을 지원하는 보조금 덕에 유럽도 올해는 위기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겨울 대응 가능하지만, 문제는 내년 겨울이며 내년이 되면 많은 유럽인들이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치 이탈리아 석유 및 가스업체 에니 CEO도 “현재 유럽은 올 겨울에 대비해 이미 가스 저장고의 90% 가까이를 꽉 채워놓고 있다”면서 “올해는 심각한 가스 부족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봤다. 다만 “이 중 상당수는 지난달 미리 수입된 러시아산 가스와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경제활동 둔화로 인해 덜 구매한 다른 나라 가스로 인해 쉽게 채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 되면 러시아산 가스를 아예 수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저장해둔 가스의 98%가 사라지거나 아예 저장물량이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내년에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심각한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이미 최근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 등지에서는 가정용 에너지 요금이 급등한 탓에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석유 및 가스 기업인 페트로나스의 다쿡 텡쿠 무하마드 타우피크 CEO는 “차량용 휘발유 가격이 크게 뛰거나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급등하면 사회적인 불안이 커질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와 연료가격 상승이 많은 아시아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똥값 된 금(金) 사담는 전 세계 중앙은행…55년래 최대 순매수
  • 똥값 된 금(金) 사담는 전 세계 중앙은행…55년래 최대 순매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운용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금(金)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렇게 많은 양의 금을 매수한 주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 금광 기업들의 연합체인 세계금협회(WGC) 데이터를 인용, 지난 3분기(7~9월) 중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사들인 금의 양은 거의 400톤에 육박하는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올 들어 3분기까지 중앙은행들이 사들인 금 규모는 금본위제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던 지난 1967년 이후 근 55년 만에 기록한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 사실 올해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와중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자 금 가격은 엄청난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금을 내다 팔았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불리지만, 실제 올 들어 지금까지 국제 금값은 10.30%나 하락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15.69% 상승한 달러 인덱스와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개인 구매자들과 각국 중앙은행은 가격이 떨어진 금을 적극적으로 사담은 셈이다. 현재로선 튀르키예와 카타르를 포함한 여러 중앙은행들이 금을 최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고, 그밖에도 보고되지 않은 기관 구매자들이 금을 사들였다고 WGC는 전했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국가들은 WGC에 금 매입을 보고하지 않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WGC는 이날 “모든 공식 기관들이 금 보유량을 공개적으로 보고하거나 즉시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매수 주도세력은 보고하지 않는 주체들로부터의 매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GC는 올해 금에 대한 투자는 전반적으로 줄었는데, 금 ETF가 하락하고 장외에서의 투자 수요가 줄면서 개인들의 강한 금 매수세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그나세카르 티아가라잔 컴트렌즈 리스크매니지먼트서비스 이사는 “이처럼 강한 투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거시경제적 심리와 달러화 방향성 등 외부 요인에 대체로 의존해 있다”며 “현재도 금값은 이번주에 있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향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 금거래소에서의 금 현물 가격은 전일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1637.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는 0.7% 하락했었다. 블룸버그가 산정하는 금현물지수는 0.3% 하락 중이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돈 냄새` 맡기 시작한 코인시장…투자자금 들어오기 시작했다
  • `돈 냄새` 맡기 시작한 코인시장…투자자금 들어오기 시작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에서의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낮아진 가격 변동성은 투기적인 단타나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를 가로 막는 장애가 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비트코인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한다. 모멘텀만 생긴다면 바닥을 찍고 본격 상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의 20일 가격 변동성은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뉴욕 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변동성보다 낮아졌고, 지금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코인 대출업체인 넥소를 세운 안토니 트렌체프 공동 창업주는 “이는 그 만큼 비트코인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뜻이며, 과거와 달리 덜 단편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를 비트코인과 뚜렷한 역(逆)의 상관계수를 가진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에서 이유를 찾는 쪽도 있다. 한때 114선까지 올라갔다가 완만한 조정을 보이는 달러인덱스로 인해 비트코인이 어느 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비제이 아야르 코인 거래소 루노 대표는 “달러인덱스의 정점 징후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도 바닥권에서의 움직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면서 “과거 2015년에도 달러 가치가 고점을 찍을 때 비트코인도 바닥을 찍고 올라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처럼 안정적이다 보니 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국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인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펀드에 자금을 넣은 순유입 규모가 610만달러를 기록해 최근 7주일 연속으로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특히 이더리움과 솔로나 등 여타 알트코인으로는 자금 순유출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비트코인에는 무려 134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다. 또 코인셰어즈는 이날 9월 말 기준으로 회사의 총운용자산(AUM)도 20억2000만파운드를 기록해 석 달 만에 다시 20억파운드 고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는 실제 수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취득가가 현 시세보다 낮아 평가이익을 보고 있는 비트코인 주소 수가 2477만여개로, 최근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는 “전체 코인시장으로 7주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된 가운데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았다”며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 투자자금은 한 달 만에 10%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보다는 잠재적인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틀 뒤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 선회(피봇)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경우 본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최근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잇달아 유동성 위기나 파산보호 신청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들이 내놓을 잠재적 매물 부담이 해소되고 있다는 기대를 갖는 쪽도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한 달 간 채굴업체들이 시장에서 내다 판 비트코인이 1만2000BTC에 이르렀던 반면 9월에는 그 물량이 3000BTC로 급감했다면서 “채굴업체들의 비트코인 매도 압력은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2018년 11월부터 이어졌던 랠리도 한동안 가격 변동성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채굴업체들의 잠재 매물이 줄어든 이후에 나타났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실적 눈높이 미리 낮춘 AMD…데이터센터에 달렸다 (영상)
  • 실적 눈높이 미리 낮춘 AMD…데이터센터에 달렸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인 AMD가 11월의 첫 날인 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앞서 지난달 미리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춰 놓은 탓에 월가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은 높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우려의 지점들이 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월가에서는 AMD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전년동기대비 7.2% 줄어든 69센트로 점치고 있다. 그나마 헤지펀드와 브로커, 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집계하는 에스티마이즈에 따르면 EPS 추정치가 79센트로 더 높은 편이다. 다만 어느 쪽 추정치이건 이대로 라면 3년 만에 처음으로 EPS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게 된다. 그나마 4분기 EPS는 다소 개선되긴 하겠지만, 전망치는 80센트로 그리 높지 않다. 월가에서 단기적으로 AMD가 이익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고 보는 이유다. 앞서 AMD는 이미 사전예고를 통해 실적 눈높이를 낮췄다. 지난 6일 AMD는 3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56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65억~69억달러)보다 10억달러 가량 낮아진 것이다. 기존 전망치도 월가 예측(68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는데, 이마저 달성할 수 없다고 예고한 것이다.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시장이 이번 분기에 4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게 위축됐다”면서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된 데다 PC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재고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MD는 3분기에 재고 등으로 1억6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에 매출액은 회사 측이 사전 예고했던 것보다 소폭 높은 56억5000만달러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32%나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마진은 20.5%에 그쳐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서도 비용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67%, 운영비는 48%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 둔화와 맞물려 비용 증가가 순익을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 AMD 분기별 EPS 추이문제는 전체적인 헤드라인 실적 수치보다는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개인용 컴퓨터(PC) 판매 부진을 대체해줄 수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칩 사업에서의 매출이 얼마나 양호할 것인지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지면서 PC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AMD는 주요 사업부문 중 PC 및 노트북으로 구성된 클라이언트부문 매출은 1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추정했다.반면 AMD가 꾸준히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칩 분야에서 인텔 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는 만큼 이번 분기에도 데이터센터 매출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지난주 메타 플랫폼스는 이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앞서 실적을 발표한 인텔도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 줄어든 42억달러에 그쳤고, 분기로는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그 만큼 AMD와의 경쟁에서 인텔이 밀렸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현재 월가에선 AMD가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45%나 늘어난 16억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칩을 공급하는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는 향후 사업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있다.AMD 주요 사업부문별 분기 매출 성장률 추이이 때문에 월가에서도 AMD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간밤 노스랜드 캐피탈마켓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60달러로 유지했지만, 이는 이날 종가인 60.06달러에 비하면 상승여력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노스랜드 측은 “글로벌 X86 서버칩시장에서 20~2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중국 동맹국들의 5%까지 감안하면 범(凡)중국 비중이 최대 30%에 이른다”며 “중국 내 서버칩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향후 회복세도 매우 더딜 것이라는 게 걱정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인텔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조만간 인텔이 새 서버칩을 내놓을 것인 만큼 내후년까지 인텔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도 크게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86달러에서 77달러로 낮춘 모건스탠리 역시 “AMD의 서버칩 매출은 앞으로도 한 자릿수대 후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클라우드 재고 영향도 적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기업들이 내년 데이터센터 지출을 줄일 것인 만큼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도 내년 1분기까지는 계속 둔화하다가 이후에나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밖에도 크리스토퍼 롤랜드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최근 데이터센터부문에서의 경쟁 압력을 언급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AMD가 계속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둔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AMD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과 목표주가 80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스테이시 래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사전에 예고했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실망스럽고도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편이었다”면서도 “이는 PC부문에서의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데이터센터부문에 달려 있는데, 데이터센터사업은 경직성이 있긴 하며 3분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4분기에 대해선 보다 명확한 전망이 생길 때까지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43명 가운데 30명이 AMD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보유’는 13명이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93.68달러인데, 이는 석 달 전 125.56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AMD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57% 하락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률(-38%)보다 훨씬 더 저조한 수익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18% 하락했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폭스콘 근로자 집단탈출, 아이폰 어쩌나
  • 폭스콘 근로자 집단탈출, 아이폰 어쩌나 [오늘의 월가이슈]
  • 단체 셔틀버스를 대절해 폭스콘 공장을 빠져 나가는 근로자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장 내에서 무기한 격리 조치를 당할까 우려한 폭스콘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폭스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애플 아이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직원들이 공장에서 빠져 나와 짐과 이불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는 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선 현재 30만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데, 앞선 지난 20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에 들어갔다. 공장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폐쇄루프 조치가 길어지자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만명이 탈출을 시도한 것이다.한 직원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폭스콘에는 인간성이라곤 없다”며 “다시는 공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회사 내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11월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가 팔리고 있는 성수기인 만큼 폭스콘 공장에서의 생산 차질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은 “연말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내년 초 계절적 비수기에 판매량이 더 늘어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중기적으로 보면 중립적 이슈일 듯”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현재 월가에서 가지고 있는 연말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가 미달될 수 있을 정도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정저우 공장에서는 프로급 모델 생산이 많은데, 이번 사태로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데 따른 위험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CBOT에서의 밀선물 가격 추이지난 7월부터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뤄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또 다시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안정을 찾던 곡물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선물 12월물의 가격은 장중 부셸당 8.93달러까지 상승하며 하루 만에 6% 이상 급등했다. 이는 다른 곡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각각 1.2%, 1.3%씩 상승하고 있다.지난 7월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곡물 가격이 들썩인 건 지난 29일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항구의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성명을 내면서다. 지난 7월 UN과 튀르키예가 중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을 다음 달 19일까지 120일간 공격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는데, 러시아가 이를 뒤집은 것.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 함대를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협정 철회 이유로 들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 세계 곡물시장 점유율은 밀 27%, 보리 23% 옥수수 14% 등에 이른다.일런 머스크 CEO미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를 인수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유료화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위터 개발자들에게 이달 7일까지 유료 인증계정을 만들어 내라며 재촉하면서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일하라. 만약 그 때까지 개발하지 못하면 해고해 버릴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머스크가 계획하고 있는 트위터의 프리미엄급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는 한 달에 4.99달러를 결제하면 계정 프로파일을 인증해 자신의 계정 이름 옆에 ‘블루틱’으로 표시해준다. 그 외 편집 등 부가 기능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월 9.99달러나 14.99달러 등으로 트위터 블루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또 다른 유료 버전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머스크 CEO의 자문회사가 100만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80% 이상이 “유료로 계정을 인증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나마 월 5달러를 내겠다는 사용자는 11%, 15달러까지 낼 의향이 있다는 사용자는 5%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2.11.01 I 이정훈 기자
"파라마운트, 케이블TV·스트리밍 모두 고전 중…주식 팔아라"
  • "파라마운트, 케이블TV·스트리밍 모두 고전 중…주식 팔아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케이블TV와 동영상 스트리밍사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미국 대형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PARA)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는 월가의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스티븐 캐홀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파라마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비중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앞서 이달 초에도 파라마운트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시장비중평균’으로 낮춘 바 있다. 캐홀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주 만에 케이블TV와 스트리밍에 대한 시각이 악화됐다”고 전제한 뒤 “케이블TV사업 추세가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DTC(Direct-to-Consumer)사업 전망도 불확실한 만큼 파라마운트 주가가 지금과 같은 프리미엄 멀티플을 받는 게 더 이상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캐홀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케이블과 스트리밍 모두가 도전 받는 상황이다 보니 파라마운트가 스포츠 경기 판권을 재검토하거나 사업 전략을 전환하는 등 부정적인 사업 수정이나 힘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전략적으로는 콘텐츠나 스트리밍 자산 매각 등이 더 낫다고 보지만, 지배 주주로 인해 행동주의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스트리밍으로의 광범위한 전환 속에서 케이블TV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37%나 하락했다. 캐홀 애널리스트는 “파라마운트가 스트리밍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선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자들에게만 의미있는 이익이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사업은 앞으로 수년 간 더 악화할 것으로 봤다.캐홀 애널리스트는 파라마운트의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13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현 주가대비 30% 이상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약세장 쪽집게` 윌슨 "연준 통화긴축 끝 임박…베어마켓랠리 기대"
  • `약세장 쪽집게` 윌슨 "연준 통화긴축 끝 임박…베어마켓랠리 기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들어 주식시장 약세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유명세를 얻은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 전략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마이클 윌슨 전략가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슨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지표로 꼽히는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과 같읕 여러 지표들이 경기 침체를 알려주고 있고, 이로 인해 연준도 머지 않아 정책 기조 선회(피봇)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따라서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계속하거나 중단하거나, 또는 완전히 끝내는 것 중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주식시장 랠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시장은 연준의 행보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이번 FOMC 회의에서는 또 한 차례 75bp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지만, 향후 정책금리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월가 최고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로 선정된 월슨 전략가는 “특히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끝을 향해가는 가운데 최근 2주 연속으로 3대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건 예사롭지 않다”며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이 더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될 때까지 당분간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 베어마켓랠리를 점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1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주말 종가대비 6% 정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그는 베어마켓랠리 이후 지수가 다시 3700선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현 약세장이 내년 1분기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도 역부족…유로존 CPI 사상 첫 10% 돌파
  •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도 역부족…유로존 CPI 사상 첫 10% 돌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사상 처음으로 10%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두 달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1일(현지시간) 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10.7%(속보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나올 확정치에서 이 숫자가 유지된다면 이는 지난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를 넘어서게 된다. 또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올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앞선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9%였다. 유로스타트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 에너지와 음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로존의 10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1.9%나 급등해 앞선 9월의 40.7%를 넘어섰다. 또 음식료품과 주류, 담배 가격이 13.1% 올랐고, 서비스 요금은 4.4% 상승했다.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도 이어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9월 4.8%에서 10월에는 5%로 더 높아졌다.국가별로도 이탈리아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2.8%나 올랐고, 독일 역시 11.6%, 프랑스는 7.1%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ECB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75bp 인상하며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지만,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경제 성장도 본격 둔화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2분기에 0.8% 성장을 보인 유로존은 10월에 0.2% 성장에 그쳤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캐터필러, 실적 호조에도 주가 상승여력 제한적…`중립` 강등
  • 캐터필러, 실적 호조에도 주가 상승여력 제한적…`중립` 강등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기계와 건설 및 광산용 중장비 생산업체인 캐터필러(CAT)가 최근 실적 호조를 기록했지만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투자의견 강등 조치를 당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스티븐 피셔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225달러보다 높은 230달러로 새로 제시했지만, 현 주가에 비해서는 4.9% 밖에 추가 상승여력이 없다는 평가다. 캐터필러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6% 이상 상승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비 높은 초과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를 감안한 듯, 피셔 애널리스트는 “캐터필러가 긍정적인 마진 상승을 이어가고 이익 성장세도 지속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가 멀티플이 압박 받고 있는 만큼 현 주가 수준에서는 위험대비 기대 수익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캐터필러는 3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바 있다.그는 2024년까지 매출과 마진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면서 2024년 EPS 추정치가 월가 전망치보다 4%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터필러가 내년에도 매출과 마진을 계속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유럽시장에서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고 둔화하는 주택 건설 수요로 인해 고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엑슨모빌, 놀라운 3분기 실적…가치주 매력 부각
  • 엑슨모빌, 놀라운 3분기 실적…가치주 매력 부각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복합 에너지기업의 대명사인 엑슨모빌(XOM)이 상향 조정된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놀라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만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가치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호평이 나왔다. 김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보고서를 통해 “엑슨모빌이 상향 조정된 컨센서스의 상단마저 뛰어넘는 놀라운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10월 초 공시한 분기 실적 전망에서 제시된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의 상단이 4.2~4.3달러였는데, 실제로는 4.4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그는 “에너지를 채굴하는 업스트림에서는 유럽지역의 가스 수요가 유례 없는 호황을 보였고, 정제사업이 주력인 다운스트림에서는 기대 이상의 판매량과 마진을 기록했다”며 “결국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사업모델을 영위하면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서 모두 밸류체인을 갖춘 기업이었기에 가능했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4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점은 회사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4분기에도 천연가스의 대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75달러 이상에서는 가치주로서 엑슨모빌이 가지는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김 애널리스트는 “어쩔 수 없는 경기 및 국제유가, 그리고 정제마진을 제외한 기업이 통제 가능한 변수들은 거의 모두 3분기 중 서프라이즈였다”며 “업스트림에선 유럽으로의 LNG 수출이 호황을 누렸고, 다운스트림에서는 생산량 및 트레이딩 순익 증가가 휘발유 정제마진 하락의 효과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디젤유 정제마진이 호조를 보였다는 점도 다운스트림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김 애널리스트는 “엑슨모빌의 3분기 실적은 복합 에너지 기업이 가지는 투자 매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매우 잘 설명해 주고 있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 전개하다 보니, 특정 지역의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고, 천연가스와 원유를 모두 포함하는 채굴망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상쇄시켜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예상보다 부진한 에너지 수요를 고려할 때 엑슨모빌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이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테크株 저가매수 아직 멀었다…연준 피봇 확인이 우선"
  • "테크株 저가매수 아직 멀었다…연준 피봇 확인이 우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아마존과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주(株)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한 뒤 애플의 힘으로 시장이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들 주식을 저가 매수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조언이 나왔다. 스위스 자산운용사인 본토벨에서 멀티에셋 매니지먼트를 총괄하는 댄 스캇 전략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언에 변화가 있는지를 우선 지켜봐야 할 때”라며 이 같이 조언했다. 댄 스캇스캇 전략가는 “아직까지는 연준의 통화긴축이라는 위험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연준이 자신들의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피봇)할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시장 회복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는 테크주를 저가 매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처럼 통화정책에 대한 톤이 완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이것만으로는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입장에서 벗어났다고 보긴 충분치 않다고 했다. 스캇 전략가는 “테크주들이 다시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 위해서는, 연준의 최종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를 확신함으로써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마존의 실적과 그에 따른 시장 내 주가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이 테크주들의 미래 성장 궤도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면서 “매출이 15% 늘어난 건 대단한 것이지만, 앞으로 2~8% 정도 매출이 성장할 기업을 찾고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에이즈 다음엔 암(癌) 잡는다…길리어드 기대 높인 월가 (영상)
  • 에이즈 다음엔 암(癌) 잡는다…길리어드 기대 높인 월가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로 월가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길리어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70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의 74억달러와 2.65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각각 61억2000만달러, 1.44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는 넉넉하게 웃돌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중증 입원 환자가 줄어든 탓에 `렘데시비르`로 잘 알려진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 매출이 9억2500만달러로, 1년 새 52%나 쪼그라 들었지만, 여타 핵심 사업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의 60%나 차지하는 캐시카우인 HIV 치료제 매출은 4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0% 늘었고, C형 간염 백신부문 매출도 5억24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22%나 늘었다. 특히 새로운 성장부문인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 매출은 1억8000만달러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아도 작년 같은 기간대비 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아울러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259억~262억달러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인 245억~250억달러보다 크게 높였다. 연간 EPS 역시 6.95~7.15달러로 전망하면서 종전 6.35~6.75달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길리어드 주가는 28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일대비 12.92% 급등한 79.2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길리어드는 올 들어서도 지금까지 9% 이상 상승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대비 큰 폭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들은 길리어드의 캐시카우인 HIV 치료제사업의 안정성과 새로운 먹거리가 될 항암제부문에서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도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길리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79달러에서 96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에 비해 21.1%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인 ‘빅타르비’와 ‘데스코비’가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1월에 제품 가격을 5.6% 인상한 후 행동주의자들의 반발로 인해 역풍을 맞았지만, 앞으로는 약가 인상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미 식품의약국(FDA)이 올해 HIV 치료 및 예방 주사제인 레나카파비르에 대한 임상 보류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매출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아울러 제네릭 제약사 4곳과의 데스코비 특허 분쟁도 해결되면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매출에 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로빈 카르나우스카스 트루이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새로운 성장분야인 항암제 부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길리어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76달러에서 91달러로 높였다. 이 역시 전일 종가대비 14.8%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대형 바이오테크업체지만, 이제는 성장하는 항암제 치료업체로의 진화를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르나우스카스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의 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앞으로 18개월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립선암과 폐암, 유방암 등 3가지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어 “실제 신약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잠재력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폐암 치료제 매출은 최대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월가는 이를 2억달러 정도로만 보고 있으며, 유방암 치료제는 최대 매출액 전망치가 45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점쳤다.이를 감안할 때 길리어드 주가가 너무 싸 보인다는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동종업종의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길리어드의 12개월 추정 이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2.2배 수준으로, 21배가 넘는 제약바이오업종이나 24.7배에 이르는 헬스케어업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개선되는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길리어드가 헬스케어주 가운데서도 방어주로서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美이통사 중 가입자 가장 많이 늘렸다…T모바일 `깜짝 랠리` (영상)
  • 美이통사 중 가입자 가장 많이 늘렸다…T모바일 `깜짝 랠리`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금요일이던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모처럼 기분 좋은 상승랠리를 펼쳤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빅테크 쇼크’를 딛고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9% 상승한 3만2861.8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타면서 3만3000선에 육박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6% 오른 3901.06을 기록하면서 단박에 3900선을 상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오른 1만1102.45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모처럼 랠리를 보였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인텔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애플은 올해 3분기 90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8.1% 늘었고,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이었다. 월가 전망치인 889억달러도 웃돌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 강세만 없었다면 매출액 성장률이 두자릿수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56% 뛰었다.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4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 폭이었다.미국을 대표하는 종합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3분기 153억4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며 시장 추정치(152억5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또 내년에 30억달러 규모의 판매·운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자, 인텔 주가는 10.66% 급등했다. 아마존 주가는 6.80% 하락했을 뿐 마이크로소프트(4.02%), 알파벳(구글 모회사·4.30%), 테슬라(1.5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29%) 등 여타 빅테크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 인텔 같은 주식들이 특히 흔들리는 기술주 섹터에서 발 디딜 곳을 마련했다”며 “나스닥지수에 직접적으로 상승 압력을 줬다”고 했다. ◇가입자 순증 업계 1위로, T-모바일 7%대 급등이날 미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T-모바일(TMUS)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전일대비 7.37%나 뛰어 오르며 151.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T-모바일은 3분기 매출액 195억달러로, 작년도 3분기와 같았고, 주당순이익(EPS)은 작년보다 25.5% 줄어든 0.4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총마진은 2.6%로, 작년 같은 분기의 3.5%보다 낮아졌다. 매출액은 월가 전망치에 비해 2.5% 정도 낮았지만 나름 선방했고, EPS는 전망치보다 무려 54%나 높았다. 무엇보다 이통 가입자 수치가 시장을 놀라게 했다. 후불 이동전환 순가입자는 85만4000명 늘어나, 경쟁사인 버라이존(+8000명)과 AT&T(+70만8000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스프린트와 합병이 이뤄진 2020년 이후 2년 만에 최대치였다. 이에 T-모바일은 연 가입자 수 전망치도 종전 600만~630만에서 620만~640만명으로 더 늘려 잡았다. 또 합병 시너지 전망치도 종전 54억~56억달러보다 높아진 57억~58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회사 측은 향후 3년 간 매출액이 평균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 전체 이동통신산업 평균인 3.9%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점쳤다. ◇`동일점포매출 서프라이즈`, 맥도날드에 호평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맥도날드(MCD)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월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28일 맥도날드 주가는 전일대비 3.55% 상승한 274.52달러로 장을 마쳤다. 맥도날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58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6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56억9000만달러, EPS 2.58달러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특히 핵심 지표 중 하나인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9,5%나 늘어나, 월가 전망치인 5.8%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이언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중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제품 가격을 평균 전년대비 10% 이상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고객을 더 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식료품 가격은 1년 전 대비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식 가격은 8.5% 급등했다.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완만하고 온건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을 언급하면서 맥도날드가 이 같은 고통의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이날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맥도날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소비 지출 압박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가 유럽과 미국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럽에서의 사업 확장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왜 지금 우리가 이 종목을 보유해야 하는 지를 제대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2.10.31 I 이정훈 기자
연준 속도조절 현실로?…고용지표도 변수
  • 연준 속도조절 현실로?…고용지표도 변수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월에 반등세를 보인 뉴욕 증시가 본격적인 연말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지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번주 열린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또 FOMC 회의 이틀 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줄 10월 노동부 고용지표도 발표될 예정인데, 그 결과에 따라 연준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또 한 차례 75bp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서도 75bp 인상 가능성을 82.2%로 보고 있다. 페드 워치에서 전망하는 11월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인상폭오히려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12월과 이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줄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한 뒤 12월부터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페드 워치에선 12월 FOMC 회의에서 50bp와 75bp 인상을 가능성을 각각 48.2%와 43.4%로 예상한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이번주 가장 핵심은 역시나 2일 FOMC 회의가 될 것이고, 이번 금리 결정 결과보다는 연준이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에 있다”면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처럼 몇몇 정책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또는 중단을 제안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12월에 그런 일이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 추이이어 “일단 이번 회의 후 성명서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그런 힌트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시장은 늘 연준의 통화긴축이 끝나는 시점을 이용해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시장이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맞춰 랠리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금리 인상이 완전히 중단되는 시점에 가서야 랠리를 보일 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국채시장이 연준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지난 28일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01%까지 내려가 1주일 전 4.32%에서 크게 내려갔다. 다만 일각에선 연준이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패트릭 팰프레이 크레디트스위스 미국 주식 선임 전략가는 “연준이 만약 이번 회의에서 속도 조절에 대한 어떤 시그널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 연준은 여전히 활황인 경제와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완화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가인데, 결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계속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요일인 4일에 나올 노동부 10월 고용지표도 중요 변수다. 일단 월가에선 10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20만명 수준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8월의 31만5000명, 9월 26만3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변수는 실업률인데, 9월엔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으로 실업률이 오히려 3.5%로 더 낮아졌다. 이번 10월엔 3.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 정도 취업자나 실업률 수치로는 경기 둔화를 확인하긴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피크를 넘기긴 했지만,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온세미컨덕터와 AMD, 퀄컴 등 반도체업체와 데본에너지, 마라톤 페트롤리엄, 체사피크에너지, BP 등 에너지기업들, 화이자와 일라이릴리 등 제약업체들, 얌브랜즈와 켈로그, 스타벅스 등 음식료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펠프레이 전략가는 “지금까지 나온 실적만 보면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며, 최근 들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잦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30 I 이정훈 기자
 주간(10월 31~11월 4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표] 주간(10월 31~11월 4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31일(월)-래티스 세미컨덕터, NXP세미컨덕터, 에이비스 버짓, 스트라이커, 램버스, IMAX, 굿이어타이어, 온세미컨턱터, XPO로지스틱스, 프라이스스마트, 매리엇베케이션스, 어메리칸워터웍스, 로우스 실적 발표-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구매관리자지수(PMI)-10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1일(화)-AMD, 화이자, 일라이일리, 에어비앤비, 우버, 클로록스, 일렉트릭 아츠, 퍼블릭스토리지, 데니스, 데본에너지, 에디슨인터내셔널, 몬델레즈,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사이먼 프로퍼티그룹, 폭스코프, 도요타, BP, 소니, 가트너, 마라론 페트롤리엄, 체사피크에너지, 리버티글로벌, 헬스피크 프로퍼티즈, 프루덴셜파이낸셜, 매치그룹 실적 발표-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막-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제조업 PMI-9월 건설지출-9월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10월 자동차 판매△2일(수)-퀄컴, 부킹홀딩스, CVS헬스, 파라마운트글로벌, 엣시, 이베이, 로쿠, 로빈후드, 누스킨, 얌브랜즈, 휴매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제네락, 짐머 바이오멧, 에스티 로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뉴욕타임즈, ODP, 에머슨 일렉트릭, MGM리조트, CF인더스트리, 마라톤오일, 올스테이트, 트랜스오션, 메트라이프, 서노코에너지, APA 실적 발표-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10월 ADP 민간고용 보고서-11월 FOMC 회의 정책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3일(목)-암젠, 페이팔, 코노코필립스, 스타벅스, 도어대시, 블록, 매리어트, 펠로톤, 셰이크쉑, 크록스, 데이터로그, 모더나, 테바,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 켈로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드롭박스, 엑스페디아, 머피오일, 레스토랑 브랜즈, 시그나, 버튜파이낸셜, 에어프로덕츠, 파파존스, 고대디,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 WW인터내셔널, 고프로, 일루미나, 옐프 실적 발표-10월 챌린저 기업 감원 보고서-9월 무역수지-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3분기 노동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10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10월 ISM 서비스업 PMI△4일(금)-허쉬, CBOE글로벌마켓, 푸보TV, 리버티 브로드밴드, 드래프트킹스, 듀크에너지, AMC네트웍스, 카디널헬스 실적 발표-10월 고용보고서, 비농업 신규고용자수 및 실업률-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2022.10.30 I 이정훈 기자
반등 믿는 비트코인 투자자…"10개중 8개 반년 이상 거래없이 버텨"
  • 반등 믿는 비트코인 투자자…"10개중 8개 반년 이상 거래없이 버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년 새 70% 이상 폭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끝내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런 믿음이 비트코인 가격을 근 넉 달 가까이 1만8000~2만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유지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유통량 중에서 78%가 최근 6개월 간 단 한 차례로 거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비중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보고서를 쓴 시나 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1년 가까이 비트코인시장이 약세장에 머물고 있는 탓에 다수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고 있고, 그로 인해 (매매거래를 하지 않은 채) 이 약세장이 마무리되고 다시 상승할 때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상승장에서 비트코인을 샀던 투자자들은 손실이 워낙 커져 팔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올 들어 비트코인을 샀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강력한 지지선이 되고 있는) 1만8000달러 근처까지 가면 저가에 매수해 반등을 기대라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 유통량 중 22%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6개월 이내 단기 투자자들은 평균 손익분기점 가격이 2만2300달러 정도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에 비트코인을 산 투자자들도 수익을 내고 차익을 실현하기에 가야 할 길이 더 멀다는 것이다. 6개월 간 비트코인 거래가 한 번도 없었던 물량 비중 추이샤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부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이런 매도압력 약화로 인해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반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거래대금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지난 7월부터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수수료율을 제로(0)로 낮춘 덕이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저가 매수자들이 바이낸스를 통해 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별개로 놀랄 만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미국 주식시장에 더 연동되고 있다고 봤다. 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가상자산시장에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본격 진입할 것인지 여부는 가격 변동성이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은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상자산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가상자산 변동성이 다시 반등하지 않은 한 고객들의 투자 수요도 회복될 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2022.10.29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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