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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 걱정? 애플 주식 살 기회"
  • "아이폰 판매 걱정? 애플 주식 살 기회"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AAPL)이 월가 전망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추천이 나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2022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1% 늘어난 901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4% 늘어난 1.29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들 모두 월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 강달러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신제품을 출시한 맥(PC) 판매가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고, 아이폰도 시장 기대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전년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그나마 아이패드는 전년도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액이 13.1% 감소했다.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직 출시 초반이라 4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재고량이 회사 목표대비 적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출하가 되고 있음을 밝혔다”고 말헀다. 이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부진하고 신모델 가격까지 동결했는데 매출액이 전년대비 9.7% 늘어난 것은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맥도 PC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25.4%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출시한 자체 설계 M2프로세서 기반의 신모델 덕분”이라며 “반도체칩 내재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를 이겨내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호평했다.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일반/플러스모델 판매 부진에 따라 2023년 신모델 출하량 추정치는 8900만대에서 8480만대로 하향한다”면서도 “프로시리즈의 출시 후 1년 출하량 비중은 전작 54.4%에서 61.2%로 높아져 매출액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에도 3분기 세트(매출에서 서비스 제외) 매출액이 전년대비 9.0% 늘었고, 지속적으로 애플 액티브 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 매출액도 늘고 있다”며 “아이폰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봤다.
2022.10.29 I 이정훈 기자
트위터 손에 쥔 머스크…상폐 신청·퇴출계정 재검토 `광폭행보`
  • 트위터 손에 쥔 머스크…상폐 신청·퇴출계정 재검토 `광폭행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새(=트위터 상징 로고)는 풀려났다(bird is freed)”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를 이끌면서 최대 갑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끝내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됐다. 그러면서 트위터에 이런 메시지를 올렸다. 이젠 트위터 CEO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 머스크는 당초 자신이 예고했던 대로 트위터의 상장폐지를 신청한 뒤 차후 재상장을 약속했고, 트위터 내부에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퇴출 계정의 복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터는 28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머스크 CEO가 440억달러에 우리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던 계약이 효과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머스크도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새는 풀려났다. 즐겁게 지내자”고 했다. 그간 트위터의 발목을 잡던 부정적 요인들이 자신의 인수로 사라질 것이라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인수 이후 첫 행보는 자신이 약속했던 트위터의 상장폐지였다. 트위터는 이날 공식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측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됐고 11월8일 상장폐지가 완료된다. 비상장회사로 바귀면 실적 공개 의무,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등에서 벗어나면서 머스크 CEO가 원하는 대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상장폐지한 뒤 정상화 작업을 거쳐 3~년 내 재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앞서 머스크 CEO는 파라그 아그라왈 전 테슬라 CEO와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를 모조리 해고한 만큼 당분간 자신이 임시 CEO를 맡아 회사를 재건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인수 직후 머스크는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도 바로 잡기로 했다. 그동안 그는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영구 금지보다는 일시 중단 정도를 조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는 폭넓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과거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콘텐츠 관리위원회 구성 후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월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 선동 사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었다.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플랫폼에 올린 포스트에서 “이제 트위터가 정상적인 사람의 손에 들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나는 진실을 고수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일런 (머스크)도 좋아하지만, 진실에 머무르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벌써부터 앞으로의 트위터 콘텐츠 정책 전환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유럽에선 새가 우리의 규칙에 따라서 날아야 한다”면서 불법 콘텐츠에 벌금을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역시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플랫폼 소유자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규칙과 법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머스크는 하루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주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게재하며 “트위터는 누구나 아무 말이나 하고 난투극이나 벌이는 지옥이 되선 안된다”며 “대신에 법을 잘 준수하면서 모두가 환영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를 이용하게 되면) 광고주들의 브랜드 가치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트위터를 이에 부합하는 가장 훌륭한 광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22.10.29 I 이정훈 기자
`추락한 테크株 사담자`…테크 ETF들에 저가매수 들어왔다
  • `추락한 테크株 사담자`…테크 ETF들에 저가매수 들어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실망스러운 테크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인해 뉴욕 증시가 혼란을 겪는 와중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Buy the dip)에 치중하면서 주가가 많이 빠진 업종의 기업들이 포진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시장 조사기관인 팩트셋 데이터를 인용, 지난 한 주 간 빅테크주나 내구재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ETF들에 자금 순유입세가 나타났다. 이들 ETF로 순유입된 자금만 지난 한 주 16억달러에 이를 정도였다. 실제 지난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메타와 알파벳 주가가 하루 만에 24%, 9% 이상 폭락하는 와중에서도 이들 두 종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ETF인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C)’에는 한 주에만 1억42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총자산이 79억달러인 ‘아이셰어즈 US 테크놀러지 ETF’의 경우 지난 한 주간에만 16억달러의 순유입이 기록돼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는데, 이 ETF는 현재 19%에 이르는 애플을 보유하고 있고, 그 외에 MS와 알파벳(A와 클래스A, 클래스C), 메타 등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한 주간 주요 ETF 자금 순유출입 현황마크 다이버와 새러 맥카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주 간 글로벌 자금은 순유입세를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테크 펀드가 가장 강한 유입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9월 말 이후의 베어마켓랠리에서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대응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거시경제 우려와 기업 실적 악화 리스크가 결국 이 같은 매수심리를 억누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테크주에 대한 매수 욕구는 상대적으로 좀더 공격적인 운용을 보이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이끌어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게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KKK)로, 지난주 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주 반등을 기대하는 자금은 다시 상대적으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1배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지난 한 주 6600만달러 순유출이 있었다. 특히 ICE 반도체지수가 하락할 때 3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인버스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SOXS)에는 1억2300만달러나 되는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다.
2022.10.29 I 이정훈 기자
애플, 팬데믹 후 최대 7%대 급등…죽쑤던 美증시 살린 대장주
  • 애플, 팬데믹 후 최대 7%대 급등…죽쑤던 美증시 살린 대장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미국 주식시장 대장주 애플(AAPL)이 결국 시장을 살려냈다. 빅테크주들의 잇단 어닝미스 홍수 속에서도 나홀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7.56% 상승한 155.7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7% 넘는 하루 상승률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팀 쿡 애플 CEO이 같은 애플의 힘으로 인해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87%나 급등하며 1만1102.45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2.46%나 오르며 3901.06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애플의 실적 선방과 주가 상승은, 최근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의 부진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애플 역시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아이폰과 서비스부문 매출이 다소 둔화하는 징후를 보였지만, 시장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의 2022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8.1% 성장을 기록해 펜데믹 이후의 분기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 세계 개인용컴퓨터(PC)과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기록한 최근 분기에 맥과 아이폰 매출도 각각 25%, 10%의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점에서 불안한 시장 상황 하에 애플이 투자의 안전처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새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전체적인 매출 외에 세부 재무제표를 보면 매우 흥미로운 걸 볼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와 어려운 거시경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마진도 높게 유지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실적 안정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어론 레이커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이렇게 골치 아픈 거시 환경 속에서도 시장 우려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이 반갑다”며 “대규모 (실적) 학살 속에서 유일하게 빛난 기업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 역풍 속에서 모두가 애플 주식으로 피신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2.10.29 I 이정훈 기자
아마존에 실망한 월가, 목표가 줄하향…"그래도 장기성장 믿는다"
  • 아마존에 실망한 월가, 목표가 줄하향…"그래도 장기성장 믿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AMZN) 조차도 거시경제 침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월가 예상에 못 미쳤던 3분기 매출액과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한 클라우드 실적에 월가 전문가들은 줄줄이 아마존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춰 잡기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도이체방크와 울프리서치는 “이제 위기에 대비해야할 때”라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 그럼에도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여전한 신뢰를 보내면서 ‘매수(Buy)’나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마크 쉬뮬릭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소매부문에서 동시에 매출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아마존은 이제 (주식시장 리스크를 막아줄) 피난처로 적당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회사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믿음이 무너지진 않았지만, 그 이전에 올 4분기에는 상황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 여건 악화를 반영해 아마존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낮췄다. 에릭 셰리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춰 잡으면서도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궤도나 클라우드 컴퓨팅사업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커머스에서의 마진 개선, 해외 사업에서의 손실 감소, 광고와 AWS에서의 영업 마진 확대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래드 에릭슨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거시경제 역풍을 극복하는 시점이 되면 강력한 수익성과 마진 확대 능력으로 장기적인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라이언 노웍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지금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불황에서 벗어나 승자로 다시 부상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가계와 기업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매출 성장세가 평탄해질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 과정에서 오히려 점유율을 높이고 비용 합리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157달러에서 137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번 실적 발표를 보면서 아마존 역시 경기 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동종 업종 내 하위 사업자들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2022.10.28 I 이정훈 기자
美 장기 모기지금리, 20년반 만에 7% 돌파…주택시장 급랭
  • 美 장기 모기지금리, 20년반 만에 7% 돌파…주택시장 급랭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장기 모기지(우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근 20년반 만에 처음으로 7% 위로 올라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에 따른 결과물로, 이자 부담을 느낀 미국인들이 주택 구입을 더 미룰 것으로 보여 주택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보증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6.94%에서 이번주 7.08%로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02년 4월 이후 첫 7%대 금리다. 연초 3.22%였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올 들어 지금까지 10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3.86%포인트나 뛰었다. 이 같은 금리 상승폭은 근 50년 만에 가장 크다.이 같은 극적인 모기지 금리 상승은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것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주택 구매자들은 계속 구매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 매도자들도 자신감을 잃고 집값을 낮추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추이조지 래티우 리얼터닷컴 경제 리서치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다 보니 주택 구매 수요는 상당히 둔화하고 있으며, 이는 집값을 더 끌어 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언젠가는 내려가겠지만, 그 이전에 주택시장에 뭔가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주 미국 신규 모기지 신청건수는 25년 만에 최저치까지 줄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건수는 1주일 전보다 2% 줄었고, 지난해 같은 주에 비해서는 무려 42%나 급감했다. 애드리아나 페레즈치카 비아리얼에스테이트 대표는 “주택 구매자들은 정말로 주택을 사고 싶어 하지만, 지금 환경이 너무 비우호적이라 끝내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연준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8 I 이정훈 기자
`공룡 채굴업자`의 파산 경고…코인 혹한기 끝 안 보인다
  • `공룡 채굴업자`의 파산 경고…코인 혹한기 끝 안 보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혹한기(Crypto Winter)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 역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로부터 근 1년 가까이 계속 불어닥치는 한파에 끝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상장 채굴업체까지도 파산보호 신청을 눈앞에 두게 됐다.서서히 채굴업자들의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이 임박해지면서 가격 반등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코인 생태계의 가장 강력한 축이자 대표적인 장기보유자들이 취약해지면서 생태계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코어 사이언티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이대로 가면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이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못 갚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이 현금 고갈로 인해 장비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는 루머는 하루 전부터 들려왔지만, 사실 유동성 부족에 대한 경고는 최근 꾸준히 울렸었다. 이번주 초 크리스 브렌들러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코인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여러 면에서 아직도 최고의 채굴업체지만, 여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업계 상황을 체크해 보면 예상보다 훨씬 더 유동성 부족이라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날 코어 사이언티픽은 “현재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은 2660만달러이고 비트코인은 24BTC만큼 있다”고 했다. 24BTC는 현 시세로 49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불과 한 달 전이던 지난 9월 말 실적 공시에서 보유 현금과 비트코인이 각각 2950만달러, 1051BTC라고 했던 만큼, 그동안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을 팔아왔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회사 측은 “증자나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금 확보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좋지 않은 주식시장 상황과 빠르게 뛴 시장금리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채굴장 건설을 비롯해 자본지출 집행을 연기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코어 사이언티픽도 이번 코인 혹한기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파산한 코인 대출업체 셀시우스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고, 이 미지급금으로 인해 하루 5만3000달러씩 손실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그나마 7월에 비트코인 7000BTC를 팔아서 자금을 확보했지만, 여유는 오래 가지 못했다. 또 이더리움이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자, 이더리움 진영의 채굴업자들이 무더기로 비트코인 쪽으로 넘어왔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도 채굴업자들의 채산성 악화를 부추겼다. 실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260엑사헤시(EH/s)까지 치솟으면서 채굴 난이도는 연초 26.64조에서 36.84조까지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채굴에 들어가는 원가나 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에다 고생해서 채굴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악재까지 겹치니 채굴업자들은 이런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채굴업자들은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손절매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는 시장 내 매물을 늘리는 악재가 됐다. 지난 8~9월부터 매주 채굴업자들의 비트코인 순(純)포지션은 매도 우위를 보여왔다. 실제로도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채굴업체들이 올 들어서만 보유 비트코인 30% 이상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굴업자들의 이 같은 무조건적 항복 국면은 향후 잠재적 매물 부담을 줄여 준다는 점에서 가격 반등의 신호로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좀더 길게 보면 비트코인 생태계 약화와 장기보유자 감소에 따른 시장 안전판 부재라는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10.28 I 이정훈 기자
`애플`다웠던 실적, 그래도 불황에 용빼는 재주 없다 (영상)
  • `애플`다웠던 실적, 그래도 불황에 용빼는 재주 없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가진 테크업체의 공룡 애플(AAPL)도 거세게 불어닥치는 거시경제 역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실적으로 보여줬다. 그래도 애플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선전을 보였다는 평가지만, 내년 한 해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회사 최고경영진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뉴욕 정규시장 마감 후 2022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는데, 대체로 월가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주당순이익(EPS)이 1.29달러로, 월가에서 전망한 1.27달러보다 높았고, 총마진도 42.3%로, 월가에서 전망한 42.1%를 능가했다.매출액 역시 901억5000만달러로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월가 전망치인 889억달러를 넘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났다. 이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매출액이 6%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 같다”고 말해, 환율 영향을 제외한 매출액 증가율은 10%대 중반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아이폰 판매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2023회계연도 1분기부터의 걱정이 더 크게 자리잡은 모습이다. 4분기 아이폰 매출은 42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67% 늘었지만, 월가 전망치인 432억1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그러나 이는 캐널리스 추계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9%나 줄었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수치다. 다만 ‘아이폰14’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작년 4분기에 47%나 됐던 아이폰 매출 성장률에 비해서는 초라해 보였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폰 매출은 우리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환율 요인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쿡 CEO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가 제품이 부품 문제로 공급에 제약이 있었던 게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도 향후 아이폰 판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새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를 보면 기본 모델 판매가 부진했는데도 비교적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고가 모델을 구입하려는 수요는 강했다”고 평가했지만, “문제는 내년이며 소비지출 부진으로 인해 내년 연간 실적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기별 아이폰 매출 증가율 추이그나마 개인용컴퓨터(PC)와 노트북인 맥 매출은 11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39%나 늘었고, 월가 전망치였던 93억6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웨어러블과 홈, 액세서리도 96억5000만달러를 벌어 전년대비 9.85% 늘었고, 월가 전망 91억7000만달러를 넘었다.반면 아이패드는 71억7000만달러 매출에 그쳐 월가 전망 79억4000만달러에 못 미친 것은 물론이고 제품군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13%에 이르는 역성장을 보였다. 하드웨어 제품들에 비해 마진이 2배 이상 높아 애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서비스부문 매출도 저조했다. 4분기에 19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201억달러였던 전망치에 못 미쳤고, 전년동기대비 4.98% 증가에 그쳤다.팀 롱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이외에도 대부분 고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다른 제품군에서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서비스 매출 둔화는 내년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 서비스 매출 둔화에 대비해 미리 애플이 애플뮤직과 애플+ 요금을 인상했다고 보는데 대해 이날 쿡 CEO는 “이는 서비스 매출과는 무관하다”면서 “콘텐츠 구입 비용이 올라간 탓에 요금을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향후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건 월가는 물론이고 애플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내지 않기로 유명한 애플이지만, 이날 매스트리 CFO는 왠지 친절하게 앞으로 나쁘질 실적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팀 쿡 애플 CEO그는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지만 (실적) 방향성에 대한 통찰력은 공유하겠다”고 운을 뗀 뒤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이번 분기(+8.1%)보다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서비스부문은 1분기에도 더 성장하겠지만 거시경제 여건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분기에 크게 늘어난 맥 판매량도 1분기엔 다시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쿡 CEO는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에 동시에 설명했다. 그는 “환율 영향이 상당히 강하게 미치고 있다”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용에 신중함을 기하고 있고 신규 채용을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꽤 많다”고 하면서 “최근 메모리 칩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고도 했다. 월가는 걱정이 늘고 있다. 시드니 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역풍에 애플 제품군들의 수요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애플 측의 질적인 실적 전망을 들어보니 애플 스스로도 내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아이폰 위탁생산 주문을 이미 줄이고 있고, 주가도 최근 20%나 하락하면서 이런 추세를 앞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시 코엔 인베스팅닷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제 진짜 우려는 서비스부문 매출 둔화가 될 것”이라며 향후 주가 방향성을 서비스 매출 둔화폭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0.28 I 이정훈 기자
벌써부터 트위터 광고 홍보 나선 머스크
  • 벌써부터 트위터 광고 홍보 나선 머스크 [오늘의 월가이슈]
  • 일런 머스크와 트위터[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 인수를 하루 앞두고 있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본사에서 업무를 본데 이어 벌써부터 광고주들을 상대로 한 홍보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주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게재했다.머스크 CEO는 “트위터는 누구나 아무 말이나 하고 난투극이나 벌이는 지옥이 되선 안된다”며 “대신에 법을 잘 준수하면서 모두가 환영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를 이용하게 되면) 광고주들의 브랜드 가치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트위터를 이에 부합하는 가장 훌륭한 광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아울러 머스크 CEO는 “내가 왜 트위터라는 기업을 사려고 하는지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인류 공동의 디지털 마을 광장을 갖는 것이 미래에 우리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인수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클릭 수만 추구하면서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있고, 거기서는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상장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이 코인시장의 혹한기(Cryto Winter)를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코어 사이언티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이대로 가면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이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못 갚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코어 사이언티픽이 현금 고갈로 인해 장비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는 루머는 하루 전부터 들려왔다. 회사 측은 “현재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은 2660만달러이고 비트코인은 24BTC만큼 있다”고 했다. 24BTC는 현 시세로 49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앞서 9월 말 실적 공시에서 보유 현금과 비트코인이 각각 2950만달러, 1051BTC라고 했던 만큼, 그동안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을 팔아왔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코어 사이언티픽은 “일단 증자나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금 확보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좋지 않은 주식시장 상황과 빠르게 뛴 시장금리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 회사 측은 “채굴장 건설을 비롯해 자본지출 집행을 연기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코어 사이언티픽 주가는 하루 만에 78.13%나 폭락하며 0.2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연말 쇼핑 대목인 홀리데이 시즌에 더 많은 미국인들은 유통업체에서 일할 임시직을 원하고 있지만, 정작 업체들은 임시직을 덜 뽑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구인구직 컨설팅회사인 하이어링 랩은 “올 연말 쇼핑시즌에 임시직 구직이 전년동기대비 33%나 늘어났다”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유통업체들의 구인 수요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임시직 구인 수요는 작년에 비해 8.2%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장 채용할 긴급 구인 수요도 올해는 6% 증가에 그쳐, 지난해의 10% 증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로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4만명의 임시직을 채용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15만명에 비해 급감한 것이다. 또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도 작년의 4만8000명보다 줄어든 4만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다만 타깃은 그나마 작년과 같은 10만명의 임시직을 채용할 예정이다.
2022.10.28 I 이정훈 기자
한달반 만에 들썩인 비트코인…"단기 모멘텀은 찾았다"
  • 한달반 만에 들썩인 비트코인…"단기 모멘텀은 찾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일시적으로 2만1000달러를 넘었다.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한 달 보름여 만에 1조달러 고지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동안 낮아진 변동성으로 인해 주식시장 상승에도 힘을 쓰지 못했던 가상자산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자,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으로나마 반등 모멘텀을 찾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25% 상승한 2만82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비트스탬프 기준으로는 2만1012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6% 가까이 급등하며 1560달러 위로 올라섰고,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완료 기대감에 도지코인은 20% 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조6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14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26일 이후 하루 반 만에 641억달러(원화 약 90조8680억원)나 불어난 것이다. 간밤에는 메타와 알파벳 등 주요 테크주 실적 부진으로 인해 나스닥지수가 2% 이상 추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4%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와 플러스(+)0.7이 넘는 강한 상관관계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오히려 추가 상승했다. 이는 거시적 악재가 아닌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 하락을 비트코인이 반영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금(金)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비트코인이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틈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114선까지 갔던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109선까지 내려와 있다. 특히 이는 파운드와 엔화,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간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75bp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깨고 50bp만 인상되면서 이런 기대에 더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찰스 에드워즈 캐트리올 창업주는 “과거에도 비트코인과 금과의 상관계수가 높아질 때 비트코인의 거시적인 가격 바닥이 나타났었다”며 가격 바닥 확인과 그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이 1만9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도 투자심리에 힘이 되고 있다. J.J 키나한 IG 노스아메리카 CEO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 위에 안착하면서부터 단기적으로 나마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2만달러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시세에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매도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는 숏커버링까지 나오며 시세에 힘을 주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 숏커버링으로 청산된 매도포지션만 7억5000만달러에 이르고, 전체 가상자산선물 청산물량도 14억3000만달러로 올 들어 하루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단은 다음주에 열릴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단기적인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인 트레이더인 함자는 “달러화 가치 반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만큼 관건은 달러화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2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대처럼 정책 피봇(선회)에 대한 시그널을 줄 지에 따라 추가 상승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 카포 오브 크립토라는 필명을 쓰는 분석가는 “우선 2만1000달러 안착여부가 중요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매도세가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도랠리가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하락세가 재개되기 전 지지선이었던 2만3000달러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27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한때 2만1천달러…코인 시총 한달반 만에 1조달러 돌파
  • 비트코인 한때 2만1천달러…코인 시총 한달반 만에 1조달러 돌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나스닥지수가 2% 넘는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2만1000달러를 찍고 내려오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를 밟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25% 상승한 2만82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6% 가까이 급등하며 1560달러 위로 올라섰고,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완료 기대감에 도지코인은 20% 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조6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14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26일 이후 하루 반 만에 641억달러(원화 약 90조8680억원)나 불어난 것이다. 27일 일중 코인별 등락률이 같은 가상자산 상승세는 비트코인과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114선까지 갔던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109선까지 내려와 있다. 특히 이는 파운드와 엔화,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아울러 간밤에 있었던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75bp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깨고 50bp만 인상되면서 이런 기대에 더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이 1만9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도 투자심리에 힘이 되고 있다. J.J 키나한 IG 노스아메리카 CEO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 위에 안착하면서부터 단기적으로 나마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2만달러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시세에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매도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는 숏커버링까지 나오며 시세에 힘을 주고 있다. 간밤 비트코인선물시장에서 숏커버링으로 청산된 매도포지션만 7억5000만달러에 이르고, 전체 가상자산선물 청산물량도 14억3000만달러로 올 들어 하루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10.27 I 이정훈 기자
MS·알파벳 보니 `클라우드=경기 무풍지대` 옛말…아마존, 너마저?
  • MS·알파벳 보니 `클라우드=경기 무풍지대` 옛말…아마존, 너마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거시경제 악화로 인해 기업들이 경비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한동안 `경기 무풍지대`로 불리던 클라우드 업계까지 덮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 공개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을 보면 ‘구글 클라우드’와 ‘애저’라는 클라우드부문이 모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에 27일로 장 마감 이후로 예정된 클라우드업계 1위 사업자인 아마존(AMZN)의 3분기 클라우드부문 실적도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도 월가는 3분기 아마존 클라우드부문인 AWS 매출이 21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의 39% 성장률보다 낮아진 것이다. 3분기에만 중동에서 두 번째로 아랍에미리트(UAE)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픽앤페이와 CEAT LTD, 델타에어라인, 인도 프라사르 바라티 뉴스서비스 등을 신규 고객으로 영입했고, 장기 이용 고객들에게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곤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렌트 브레셀린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지금 많은 기업들이 예산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라고 다르지 않으며, 클라우드 역시도 거시경제 환경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지금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클라우드시장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제 이 시장의 둔화는 기업들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시장금리, 경기 침체 공포 등에 대응해 그 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는 기업의 비용을 절감해 주는 역할을 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거나 서버를 운영하지 않도록 되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MS는 이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아마존은 현재 클라우드시장에서 34%의 최고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MS가 그 뒤를 이어 21% 점유율을, 알파벳의 구글이 1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사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자랑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MS는 지난 분기에 전체 클라우드부문에서 무려 73%에 이르는 높은 마진을 기록했고, 2분기에 아마존도 AWS 마진이 29%에 이르렀다. 그런 점에서 투자자들은 아마존과 MS의 클라우드부문 시장 점유율과 높은 마진에 매혹돼 팬데믹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담았다. 그러나 리시 잘루리아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제 이들 기업도 점점 더 성장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그 누구도 경기 침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는 아마존이나 MS 같은 공룡 기업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 3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부문 성장 둔화가 확인되자 MS와 아마존, 알파벳 주가는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의 지속적인 성장을 믿기에 여전히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아마존과 MS, 구글이 다시 이 부문에서 실적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MS는 늘 경기 침체와 회복과정을 겪으면서 예산 구조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면서 “많은 기업들은 1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벤더들로부터 10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받는데, 경기가 침체된 후 다시 성장을 회복할 때 MS가 가장 큰 수혜를 본다”고 말했다.
2022.10.27 I 이정훈 기자
메타, 또 `어닝미스`…힘겨운 캐시카우, 돈 까먹는 신사업 (영상)
  • 메타, 또 `어닝미스`…힘겨운 캐시카우, 돈 까먹는 신사업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당장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서의 기업 광고로 열심히 돈을 벌고 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메타버스에 그 돈을 쏟아 부을 수밖에 없는 메타 플랫폼즈(META)의 민낯이 또 한 번의 실적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메타가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벌써 3차례 연속으로 실적이 월가 전망치에 못 미치는 `어닝미스`를 맞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89달러에 못 미쳤다. 그나마 매출액은 277억1000만달러로, 월가에서 전망한 273억8000만달러를 넘긴 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 줄었다. 이로써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를 경험했던 메타는, 창사 이래 첫 2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라는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을 썼다. 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메타 주가는 19% 이상 추락하면서 104달러대까지 주저 앉았다. 이 주가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근 6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분기엔 수익성 악화가 뼈 아팠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뒷걸음질 치는데, 비용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확인됐다. 실제 인건비와 마케팅비, 금융 및 리스 비용 등을 포함한 3분기 중 비용 및 지출 항목은 22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나 불었다. 이에 영업이익은 5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나 줄었다. 순이익은 43억9500만달러로 52% 줄었고, 작년 3분기에 36%였던 영업 마진은 20%까지 추락했다. 이 기간 중 광고 노출수는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반면 광고당 평균 가격은 18%나 줄어, 광고 물량이 줄면서 단가도 낮아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모양새다. 메타의 사업은 크게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로 돈을 버는 FoA(Family of Apps)와 증강현실, 가상현실, 메타버스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만들어 파는 RL(Reality Labs) 두 부문으로 나뉜다. FoA부문은 3분기에 274억2900만달러의 매출과 93억36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이나 전분기 대비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도 결국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이 돼야할 RL부문은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면서 매출까지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RL부문 매출은 3분기에 2억8500만달러였는데, 이는 작년 4분기부터 계속 줄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의 8억7700만달러에 비하면 70% 가까이 급감했다. 또 36억7200만달러 영업손실로 적자폭만 키웠다.이런 상황에 메타는 “RL부문의 영업손실을 내년에 올해보다 상당폭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2023년 이후에는 투자 속도를 높여 장기적인 이익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나마 FoA부문에서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활성 사용자수는 선방했다. 전체 소셜미디어를 포괄하는 패밀리 일일 활성 사용자(DAP)는 29억3000만명으로 작년보다 4% 늘었고, 패밀리 월 활성 사용자(MAP)도 37억1000명으로 4% 늘어났다. 페이스북만 떼어놓고 봐도 일일 활성 사용자(DAUs)가 19억8000만명으로, 전년보다 3% 늘었고 월가 전망치였던 19억8000만명에도 부합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s)는 29억6000만명으로, 작년보다 2% 늘었고 월가 전망치인 29억4000만명을 웃돌기까지 했다. 당분간 상황은 좋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 측도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에는 매출이 300억~325억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 중간값은 322억달러인 월가 전망치에 비해서도 저조한 수준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숏폼 동영상인) 릴스가 이번 분기에 강한 성장을 보여 기쁘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 사업에 대한 도전이 있겠지만, 앞으로 더 강한 수익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향후 비용 절감 노력과 ‘밑 빠진 독’처럼 보이는 메타버스 투자 축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최근 월가 헤지펀드인 알티미터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메타 측에 발송한 공개 서한에서 “일반인들은 그 뜻도 헷갈리는 메타버스와 같은 미지의 미래에 1000억달러씩이나 투자하는 건 너무 크고 무서운 일”이라고 지적하며 “메타버스에 투자해 봐야 그 결실을 거두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그는 “메타 본사 인력을 20% 줄이고, 회사의 메타버스 투자도 한 해 50억달러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를 지금보다 2배로 늘리고 주가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의견이 받아들여 질 지가 단기 주가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데브라 윌리엄슨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틱톡에 맞서 릴스에 투자를 늘렸지만 아직 수익화에 어려움이 있고, 이처럼 핵심사업도 불안정한데 메타버스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 우선순위를 다시 짜 핵심사업을 강력하게 회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포스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도 “광고주들의 지출 삭감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인 만큼, 메타의 고통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릴스로의 전환이 아직 불확실하고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 부담도 너무 크다”고 말했다.그나마 저스틴 패터슨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메타버스 투자 축소와 비용 절감 노력을 전제로 2024년부터는 수익이 회복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고 있다. 그는 “메타버스 투자 우려가 진정되면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 억제가 되면 내후년엔 매출이 10% 이상, EPS도 10~20%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7 I 이정훈 기자
FOMC 눈앞인데…與의원 경고 서한 받은 파월
  • FOMC 눈앞인데…與의원 경고 서한 받은 파월 [오늘의 월가이슈]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여당인 민주당 소속 한 의원으로부터 `신중한 통화정책을 펴라`는 취지의 경고 서한을 받았다.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되지만, 파월 의장의 실제 행보에 따라 연준의 독립성이 구설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출신의 민주당 소속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이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오하이오주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서한에서 브라운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당신(파월)의 임무지만, 동시에 완전고용을 확고히 하는 것 역시 당신의 책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면서 “과도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잠재적인 일자리 위축이 나타나면 근로자들의 상황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통화정책을 어떻게 하라는 걸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종 일관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의 두 가지 정책 목표)’를 입에 올리며 물가 안정에만 과도하게 매몰돼 있어선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아예 “11월 초에 있을 다음번 FOMC 회의야 말로 당신이 이런 연준의 이중책무를 잘 수행하려고 하는지를 반영해 줄 것”이라고 말해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경고성 멘트까지 날렸다. 머스크가 올린 영상 캡처 화면트위터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어야할 시한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를 직접 찾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인수도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머스크 CEO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트위터 본사를 찾아 로비에서 세면대를 옮기고 있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력난에 ‘트위터의 수장(Chief of Twit)’이라는 문구도 새로 넣었다. 이에 트위터 측은 회사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 CEO가 이날 회사에서 예비 업무를 볼 것”이라고 했고, 레슬리 벌랜드 트위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역시 “머스크가 28일에 직접 직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는 마감시한인 28일 오후 5시까지 제대로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은행권 소식통을 인용, “현재 인수금융 지원 은행들이 현금을 머스크에게 보내기 직전”이라고 보도했고, 머스크 CEO도 투자은행들과의 화상회의에서 “28일까지 인수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머스크 CEO가 인수대금을 어떻게 마련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 머스크가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2.10.27 I 이정훈 기자
`장기 보유자의 힘` 확인한 비트코인…2만달러 찍고 더 오를까
  • `장기 보유자의 힘` 확인한 비트코인…2만달러 찍고 더 오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천신만고 끝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2만달러 고지 위로 올라섰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뉴욕 증시에서의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반등세)에 무덤덤했지만, 결국 위험자산 선호에 덩달아 올랐다. 이 과정에서 시세 하락에 떨어져 나간 투기적 거래자들과 달리, 이 시장을 바닥권에서 꿋꿋하게 지켜 낸 장기 보유자들의 힘이 확인됐다. 이 같은 지지력을 토대로 코인시장도 단기적인 모멘텀은 찾았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 랠리는 아직까지 멀었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뉴욕 증시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도 오름세를 탔다. 오전 10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3% 이상 상승하면서 2만1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 7일 이후 근 20일 만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건, 영국 신임 총리가 재정지출 삭감과 증세 가능성을 언급하면 정부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여전한 탓에 달러화 가치가 내려가고 국채금리도 내려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만큼 최근 비트코인은 거시 지표들과의 상관관계가 높았었다. 비트코인 가격과 유통량 중 장기 보유자 비중다만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회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힘은, 그동안 1만8000~1만9000달러 언저리에서 확인한 강한 지지력이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을 지켜 준 장기 보유자들의 힘이었다. 실제 이날 크립토퀀트 기고자 겸 독립 애널리스트인 마툰(Maartun)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전체 유통물량 중 75%를 장기 보유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근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그 만큼 최근 급락과 지루한 횡보장에서 투기적이고 단타 위주의 단기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이는 최근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도 낮아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도 잘 설명해주는 지표가 된다. 이에 마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는 경험 많은 시장 참가자들로, 코인시장에서 여러 다른 국면(시장 랠리와 조정, 급락 등)을 직접 겪었던 투자자들이기도 한 만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새로 시장에 진압한 젊은 투자자들과는 경험 면에서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장기 보유자들은 통계적으로 봐도 시장에서 코인을 잘 매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최후의 안전판으로서 지지력을 제공해 주곤 한다”고 평가했다. 재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으로부터 7년 쯤 전에 비트코인이 250달러 수준일 때 10만달러 어치를 샀다고 공개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우드 CEO는 최근 피터 맥코맥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채널인 ‘왓 비트코인 디드(What Bitcoin Did)’에 출연, “2015년 언젠가에 250달러 쯤 하던 비트코인을 10만달러 정도 샀고, 초기 투자 이후에 지금까지 하나로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7년 전에 비트코인에 투자한 10만달러는 현재 760만달러(원화 약 109억2500만원) 수준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채널에서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쓴 비트코인 백서를 읽고 비트코인을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 장기 투자가 어느 정도 강한 힘이 있는 지를 보여줬다. 다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시장은 단기적인 모멘텀을 확인했을뿐 중장기적으로는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일 카포 애널리스트는 “전날에 하루에만 1억65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선물 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면서 당분간 시세가 상승하면서 선물 매도 포지션이 청산돼 수급 상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코인 거래 플랫폼인 에잇의 미카엘 반 데 포페 창업주도 “이제 변동성이 다소 살아나고 있는 만큼 길고 강한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 쪽도 있다. 플랜B와 존 레이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세가 더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24년 5월에 있을 다음번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에나 큰 폭의 상승랠리가 가능하다”며 그 이전에는 눈높이를 낮춘 접근을 당부했다.
2022.10.26 I 이정훈 기자
"불황 겁 안나"…`美폐기물 1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매력 넷 (영상)
  • "불황 겁 안나"…`美폐기물 1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매력 넷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퍼블릭 서비스와 함께 미국 폐기물 처리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최대 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가 경기 침체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이 나오면서 주목 받고 있다.25일(현지시간) 스테파니 무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기업 분석을 재개하면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회사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어적인 자산과 이익 마진 확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5%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적인 하락세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제프리스는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190달러까지 높여 잡아, 현 주가에 비해 17%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전체적으로 월가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에 주목하는 투자 매력은 크게 4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①엄청난 가격 결정력 가졌다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월가에서 `고객이 다른 업체로 옮겨가지 않는 이상 가격을 계속 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이 부분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폐기물 처리 수수료와 할증료, 고객별 추가 요금 인상 등으로 핵심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2015년 약 3.5%였던 요금이 2019년에 4%까지 늘어났다. 2020년에 잠시 하락했던 요금은 2021~2022년 팬데믹 이후 훨씬 더 높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7.5%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쓰레기 수거와 처리는 어떤 경제적 여건 하에서도 기업과 소비자들을 위해 필수적인 서비스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현재 시장점유율을 25% 이상 유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보니 다른 업체로 바뀌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폐기물 관리 비용은 최사 전체 비용구조에서 매우 적은 금액이다. 폐기물 관리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회사 총 지출의 0.5%에 불과하다 보니 고객들은 가격 인상에 둔감할 수밖에 없고, 인상을 한다 해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반발이 크지 않다. 존 모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한 기업의 전체 비용구조에서 폐기물 관리 비용은 워낙 미미한 금액이다 보니 가격 인상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불황이라고 쓰레기가 줄어들 리 없는 만큼, 이는 물가지수를 분류할 때 한 번 가격을 올리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스티키(Sticky) 항목에 속하기도 한다. 분기별 WM의 핵심요금 인상률무어 애널리스트는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폐기물 처리업체로서 해당 분야에서 우호적인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수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회사의 지속 가능성 투자뿐 아니라 마진 개선 정책으로 인해 수익이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이 큰데도, 시장이 이를 과소평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수년 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늘리고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늘려 마진을 지금보다 1.8%포인트(180bp) 가까이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50bp인 월가 전망치를 3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②배당금도 더 늘어날 수 있다웨이스트 매니지먼트가 약세장 속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지속적인 배당금 인상이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 19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하고 있는데, 이대로 라면 6년만 더 지나면 최소 25년 연속 배당을 늘린 기업을 일컫는 ‘배당 귀족’으로 올라설 수 있다. 연도별 WM의 배당금 추이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률이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작년에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회사 순이익의 약 38%를 사용했는데, 이는 여타 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회사가 순이익을 지출하는 방법이 많지 않은 만큼 더 많은 배당금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장기적으로도 주주들에 대한 배당 환원을 꾸준히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아울러 매년 매출액의 15% 정도를 잉여현금흐름(FCF)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작년에도 50%나 FCF를 확대한 만큼 배당 재원을 더 늘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평가다. ③기대 이상의 성장 가능하다폐기물 처리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치주나 방어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여느 성장주 못지 않은 성장성을 기대하게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작년부터 2026년까지 폐기물 처리산업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며 54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WM의 미국 내 활성 매립지 분포시장 점유율 1위인 이 회사가 12개월 매출이 190억달러라는 점만 봐도 앞으로 매출 성장 기대가 큰 편이다. 특히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는 점유율 1위라는 장점 외에도 폐기물 처리산업 자체가 가지는 높은 진입 장벽에도 있다. 폐기물 매립지를 건설하는데 에이커 당 최대 80만달러까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7월 말 현재 260곳에 이르는 활성 매립지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④불황에 더욱 강해진다무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처럼 경기 역풍을 이겨낼 수 있는 방어주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실제 최근 11차례 찾아온 약세장 속에서 이 회사 주가는 총 9차례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웃도는 초과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가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해도 실제 기업이나 식당 등의 고객이 줄어드는데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들 업체가 폐기물 처리 서비스를 줄이는데 약 1년 정도 시차가 생기는 셈”이라며 “가격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물량도 최악의 경우 10% 정도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보여 경기 불황에도 방어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0.26 I 이정훈 기자
`기업 경험관리 1위` 퀄트릭스, 월가 콧대 눌렀다
  • `기업 경험관리 1위` 퀄트릭스, 월가 콧대 눌렀다 [美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기업 경험관리 솔루션 업체인 퀄트릭스 인터내셔널(XM)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 보름 만에 20%가 넘는 급반등세를 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퀄트릭스 주가는 전일대비 8.59% 급등한 11.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에 9.32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로 보름 만에 22%나 급등했다. 미국 유타에 본사를 둔 퀄트릭스는 세계 1위의 기업 경험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에 넘쳐 나는 데이터를 일일이 수집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고객과 직원, 제품, 브랜드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수집한다. 2002년에 설립된 이후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80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했지만, 이후 지난해 다시 분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고객 경험(CX)과 직원 경험(EX), 브랜드 경험(BX), 제품 경험(PX) 등 4대 핵심 비즈니스 관련 경험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현재 켈로그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 세계 1만3500여곳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퀄트릭스의 클라우드 기반 경험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은 자신들의 고객이 제품을 볼 때 주로 무엇을 보는지, 어떤 요소를 좋아하는 지, 이 제품으로부터 어떤 겸험을 얻고 싶어 하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퀄트릭스 같은 체계화된 경험관리 솔루션이 없었던 예전엔 설문조사를 위해 별도 리서치업체를 섭외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별도 인원이 필요했다. 상시적으로 고객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축적해 곧바로 활용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퀄트릭스는 하루 전인 24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것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3분기에 매출액은 3억775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나 늘어났다. 또 월가 전망치였던 3억5857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4센트로, 2센트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넘어 흑자를 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그 세라핀 퀄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기꺼이 돈을 써서 고객과 직원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우리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다는 것과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와 미 국무부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한 덕에 회사 주력 매출부문인 구독 매출이 전기대비 43%나 급증한 3억1480만달러에 이르렀다고도 전했다. 이에 회사 측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여 잡았다. 4분기 매출액은 3억8000만~3억82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3억7314만달러인 월가 전망치보다 높았다. EPS 역시 2~3센트로 제시, 1센트 손실을 낼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앞섰다. 아울러 퀄트릭스는 2022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였다. 올해 매출액은 14억5000만~14억5200만달러로, EPS는 4~5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14억2000만달러, 7센트 순손실로 예상한 월가 수치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홀거 뮬러 콘스텔레이션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퀄트릭스는 제품이나 재무 측면에서 모두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훌륭한 성장세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방 행정 및 관리 비용을 5000만달러나 절감했다고 호평했다. 매년 매출이 거의 1억달러씩 늘어나는 가운데 비용이 2300만달러씩만 늘어난다면 순이익은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퀄트릭스에 `매수` 의견이 16곳이고,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2곳 늘었다. ‘비중확대’가 1곳, ‘보유’가 2곳, 비중축소나 매도는 없다. 목표주가는 최고 28달러, 최저 11달러이고 평균 18.64달러다.
2022.10.26 I 이정훈 기자
"장기투자 딱 좋아…젊은층 시장진입 희망"
  • "장기투자 딱 좋아…젊은층 시장진입 희망" [오늘의 월가이슈]
  • BoA 고객들의 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누적순매수 비율[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등이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주식을 사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5일(현지시간) 자사 고객들의 자금 동향을 분석해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등이 중심이 된 우리 고객들이 최근 6주 연속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자금을 순유입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질 캐리 홀 BoA 전략가는 “최근 3주일 간 자금 순유입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시가총액의 1%에 이르며,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역사상 상위 1% 안에 들어갈 정도였다”며 이 같은 극단적 수준의 순매수가 나올 때엔 늘 수 개월 또는 1년 이상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홀 전략가는 “최근 헤지펀드 고객들의 주식 순매수가 전체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소재와 산업재, 에너지주 등을 매도한 헤지펀드들이 그 자금으로 경기 방어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헤지펀드 순매수 규모가 2021년 10월 이후 근 1년 만에 최대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이 10월까지 약세장을 보인 해에는 가치주 펀드 중 45%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었던 반면 코어펀드는 38%, 성장주펀드는 40%로 낮았었다”며 “올해에 이런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그는 “장기 뮤추얼펀드의 경우에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연착륙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 경기 민감주에 주로 베팅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내구재와 산업재 등의 비중을 늘리고, 필수소비재 비중은 줄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러미 시겔 교수‘장기투자 전도사’로 불리는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제러미 시겔 와튼비즈니스스쿨 종신교수가 “지금이야 말로 가치투자 하기에 딱 좋은 시장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가치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재 주식시장 상황은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기에 최적의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할 자금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이라면 지금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고 추천했다. 그는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 수준인 반면 가치주들은 대체로 12~13배 수준에 불과해 당분간 가치주에 대한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특정 업종에 집중하지 말고 다변화해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테크주에 대한 투자를 넘어서서 내년에는 가치주나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로 나아갔으면 한다”고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시장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인데, 만약 연준이 내년까지도 이 정도의 긴축을 유지한다면 경제에 정말 재앙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이상이 이미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연준도 이를 인정하면서 조만간 정책 피봇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애플+와 애플뮤직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던 애플이 이번에는 앱스토어와 단말기에서 광고 탑재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자사 앱스토어 하단 공간에 광고 영역을 추가하면서 단말기의 첫 화면인 ‘투데이 탭’에도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광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검색 광고를 판매해 왔지만, 투데이 탭만큼은 회사 편집팀 추천 몫으로 남겨두고 있었다.애플은 이날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이제 새로운 투데이 탭과 제품 페이지 배치를 통해 고객이 처음 화면을 접하게 됐을 때 더 많은 앱을 검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가까운 시일 내 자체 지도(맵)에도 검색 광고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에만 검색 광고로 총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같은 광고 판매로 인해 머지 않아 100억달러까지 매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26 I 이정훈 기자
"가격매력+젊은층 이용 증가…플래닛 피트니스 주식 살 때"
  • "가격매력+젊은층 이용 증가…플래닛 피트니스 주식 살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업체인 플래닛 피트니스(PLNT) 주가가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수준까지 내려온데다 최근 젊은층의 이용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추천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피터 케이스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플래닛 피트니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73달러에서 70달러로 소폭 내려 잡았다. 현 주가대비 22%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케이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내년도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소비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래닛 피트니스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면서 “오히려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업종 주가 하락에서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플래닛 피트니스의 피트니스 센터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의 이용이 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는 최근 10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10대들 사이에서 플래닛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플래닛 피트니스가 10대들을 상대로 출시한 여름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용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유료 회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도 플래닛 피트니스의 실적 전망에는 이들 10대들 중 30% 정도만 유료 회원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플래닛 피트니스는 최근 프리미엄인 블랙카드 멤버십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는 내년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스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블랙카드 회원료 인상은 올 4분기에 부분적으로 반영해 이익이 2% 정도 늘 것이고, 내년 1분기가 되면 완전히 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0.25 I 이정훈 기자
모건스탠리 "테슬라에 내년까지 3대 악재 닥쳐"…목표가 낮췄다
  • 모건스탠리 "테슬라에 내년까지 3대 악재 닥쳐"…목표가 낮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수요 악화와 달러화 강세로 인한 압박, 높아지는 생산 비용 등으로 인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 역시 올 4분기와 내년에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월가 경고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350달러에서 330달러로 낮춰 잡았다. 그럼에도 현 주가 대비해선 56%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테슬라의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낮은 평가와 핵심 자동차사업과 관련된 판매량 감소 전망으로 목표주가를 22달러 낮추려 했지만, 그나마 테슬라의 에너지부문에서 매출이 양호해 그 중 2달러 만큼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이 강세장으로 갈 경우 테슬라 주가는 최고 500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다만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당초 우리는 테슬라가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과 다른 악재들로 인해 3분기에 월가 전망치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그렇진 않았다”면서도 “오히려 회사는 4분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변동성이 큰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예상치 못한 역풍이 4분기와 내년까지 불어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2023~2027년 중기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 기간 중 잉여현금흐름(FCF)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그는 “주문 이후 차량을 인도 받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수주 잔량도 감소하고 있는 등 소비 지출 둔화의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테슬라의 사업 규모가 점점 커지는 만큼 향후 실적은 소비자들의 수요 강도와 전기차 가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0.25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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