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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주 사지 말고 기름값이나 내려라" [오늘의 월가이슈]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에 맞서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공식 발표하면서 자국 내 정유사들을 타깃으로 삼아 “역대급 이익으로 자사주를 사거나 배당만 하지 말고, 국민들을 위해 기름값이나 내려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150만배럴 어치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고 운을 뗀 뒤 “이익을 이용해 자사주를 사거나 배당하는 일은 적어도 지금은, 전쟁이 더 격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선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에만 6대 석유 메이저들은 700억달러에 이르는 흑자를 냈는데, 올 상반기만 봐도 이들 기업은 200억달러나 자사주를 사들였다”며 “이는 거의 10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에너지 기업들이 주주들을 위해서만 이익을 활용했지 국민을 위해선 한 게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주유소에서 일반인들이 더 싼 가격에 주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래도 상당한 이익을 내고 있고 주주들이 잘하고 있을테니 미국인들이 공정한 가격에 기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50만배럴 방출 결정으로, 올초 1억6500만배럴까지 합쳐 미국 정부는 올 한 해에만 1억8000배럴 어치에 이르는 전략 비축유를 시장에 풀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70달러 정도까지 내려가면 줄어든 비축유를 다시 채워놓기 위해 매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최근 샐러리 파이낸스가 미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72%가 “1년 전에 비해 저축을 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앞선 2월 설문 당시의 55%보다 높아진 것이다. 또 29%는 “월급을 받으면 저축할 돈이 전혀 안 남는다”고 했고, 32%는 “월급을 받고 나면 다음달 월급 전까지 돈이 부족해질 때가 생겼다”고 했다. 이와 관련, 렌딩트리가 실시한 설문에서도 미국 성인 40%가 “1년 전에 비해 각종 요금으로 내야할 돈이 더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애셔스 사카 샐러리 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조사 결과를 보면 성별과 인종, 연령, 소득수준 등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집단의 미국인들이 재정 압박을 느끼고 있다”면서 “심지어 연봉이 10만달러나 되는 근로자들 중에서도 절반이 ‘나는 가난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와 모기지 신청건수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통화긴축으로 시장금리가 크게 뛰면서 덩달아 모기지 금리도 오르고 있고, 그로 인해 모기지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는 부동산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가계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4%, 전년동기대비 38%나 줄었다. 모기지 신청건수는 1997년 이후 무려 25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또 낮은 금리로 옮겨가는 모기지 리파이낸싱(=재융자) 신청건수도 전주대비 7%, 전년동기대비 86%나 각각 급감했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 때문이다. 실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평균 6.94%에 이르고 있고, 이는 전주의 6.81%보다 13bp나 높아진 것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미 7.15%까지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MBA 측은 “모기지 금리 상승에 주택 구매용 융자나 재융자까지 모두 크게 약화하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신규주택이든, 기존주택이든 매매 활동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 매출 기대 꺾인 테슬라…신제품·자사주매입 덕 좀 볼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모두가 기대감을 안고 지켜봤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막을 내렸다. 이익은 양호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던 매출 탓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했다. 다만 장시간 늦춰졌던 전기 트럭인 `세미(Semi)`와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 창사 이래 첫 자사주 매입 약속 등이 나온 만큼 향후 주가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 증시 마감 후 2022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99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매출액은 214억5000만달러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19억6000만달러였던 월가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다만 자동차부문만 떼놓고 보면 매출은 양호했다. 18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3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억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자동차부문 총마진은 27.9%로, 전분기와 동일했고 월가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텍사스 기가팩토리 증설과 베를린 기가팩토리 신설에 따른 램프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제품 수율이 다소 낮아졌고 이것이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램프업 완료 전까지 있는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얘기다. 세부 실적을 보면, 전기차 생산은 늘었어도 (고객에 대한) 인도량이 줄었던 것이 약한 고리였다. 또 고객 불만이 컸던 서비스센터도 충분히 확대하지 못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기대하며 슈퍼차저와 같은 충전 인프라는 크게 늘렸다. 실제 3분기 전기차 생산량은 36만5923대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난 반면 인도량은 34만3830대로 같은 기간 42% 증가에 그쳤다. 스토어 및 서비스센터도 728곳으로, 16% 늘리는데 머물렀다. 대신 슈퍼차저 충전소는 4283곳으로 32% 늘렸고, 충전기 대수도 3만8883기로 33% 늘렸다. 테슬라 3분기 영업 세부내용 요약특히 IRA 수혜가 에너지 저장장치(스토리지)에서 먼저 터졌다. 3분기중 스토리지 설치규모는 2.1기가와트시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무려 62%나 증가한 것이었다. 이제 관심은 4분기 실적 전망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단 회사 측은 여전한 실적 악재가 있다고 신중했지만,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공식 자료에서 “4분기에 원자재 비용 증가와 공급망 차질, 달러화 강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4분기 우리 제품의 수요는 충분히 강조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공장들은 모두가 전 속력으로 가동되고 있고, 우리는 우리가 만든 모든 차를 다 팔 수 있을 것이고, 영업 마진도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모두가 우려했던 중국과 유럽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은 주로 부동산부문에서 비롯된 침체를 보이고 있고, 유럽은 에너지로 인한 경기 침체 양상”이라며 상대적으로 우려를 낮게 봤다. 또 “그에 비해 북미 경제는 꽤나 건강한 상황”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신들이 해야하는 것보다 더 과도하게 긴축을 펴고 있지만, 곧 이를 깨닫고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이미지여전히 전기차 수요가 넘쳐나는 테슬라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제품 라인업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 때문에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언제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일단 네바다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트럭인 ‘세미’가 12월부터 납품을 시작해 펩시코에 우선 인도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이 되면 북미시장에서만 5만대 가까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테슬라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전기차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 램프업을 완료하고 생산이 궤도에 오르고 나면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현재 툴링 단계에 들어갔고, 2023년 중반이면 소비자들에게 인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실적 발표 직전 한 월가 투자회사가 최대 1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서한을 테슬라 이사회에 보낸 이후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주주 이익 환원에 대해서도 머스크 CEO는 직접 화답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는 “내년이면 의미있는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현재 이사회가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는 작업을 잠재적으로 보류 중”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애플의 시가총액을 훨씬 넘어설 수 있을 것이며, 쉽진 않겠지만 애플과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를 합친 시총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 거래소서 코인 빼가는 투자자들…비트코인 값 바닥은 봤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를 중심으로, 좀 더 넓게는 1만8000~2만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격 바닥을 확인한 듯한 행태를 잇달아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축적(Accumulation)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완화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규제 명확성이 확인될 경우 의미있는 시세 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순유출된 비트코인 규모가 3만7800BTC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꺼번에 6만8000BTC가 순유출된 지난 6월17일 이후 근 넉 달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최근 한 달 간에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빠져 나간 비트코인은 12만1000BTC에 이르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4억달러, 원화 약 3조4000억원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규모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코인 유출입 현황은 비트코인 시세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개념은 이런 식이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당장 비트코인을 팔 생각이 없는 만큼 이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빼 와 직접 보관하게 된다. 이처럼 거래소에서 이탈하는 비트코인이 늘어나게 되면, 시장 내 잠재 매물인 거래소 내 비트코인이 줄어들게 되니 시장 매도압력 완화로 인해 시차를 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와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순유출입 추이실제로도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까지 추락했던 지난 6월17일에 거래소에서 6만8000BTC가 이탈했고, 이후 2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은 2만4500달러까지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반등장)를 연출했다. 이번에도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순유출이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2만달러에서 확실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건, 실제로도 계좌에 1000BTC 이상을 가진 이른바 비트코인 고래(Whale)들은 1만8000달러 언저리에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집하고 있다는 온체인 데이터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코호트가 산출하는 축적 트렌드 스코어를 보면 비트코인을 1000~1만BTC 가진 월렛에서 9월 말 이후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글래스노드는 “최근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통시장이 변동성을 키우고 급락하는 와중에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의 시장 바닥을 확신하는 듯하며, 이는 과거 몇 차례 사이클 저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의 가상자산 펀드로의 자금 유입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펀드로 880만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올 들어 지금까지 2억91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는 “아직은 전체 운용자산(AUM)에 비해 자금 순유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5주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면 적어도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제는 약세를 넘어 중립 수준으로는 회복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바닥 다지기를 넘어 의미있는 랠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긴축이 적어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내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이 걷힐 수 있다는 기대 정도는 나와야만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BoA "내년 유가 평균 100달러…高유가 수혜주 미리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결정한 뒤 유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유가가 오를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조언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BoA 측은 이날 보고서에서 “OPEC+의 감산 결정은 글로벌 원유 재고가 이미 낮아져 있고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유가를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머물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BoA는 내년도 연평균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100달러까지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OPEC+ 감산 합의 이후 한때 98달러까지 갔던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90달러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BoA는 “이런 상황에서는 원유와 가스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주요 산유국들의 행동이 변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다시 커졌고, 가능성이 크진 않아도 상황에 따라 OPEC+가 더 높은 유가를 만들기 위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BoA는 원유와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LNG), 유틸리티, 대체에너지, 원자력, 항공 및 소매업종 등이 두루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유 및 가스업종 중에서는 PBF에너지와 발레로, 체사피크에너지를, 유럽 같은 업종에서는 로열더치셸과 토탈에너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넥스트에러 에너지와 퍼스트솔라를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또 항공주들은 연료 가격 상승으로 고유가에 피해를 볼 수도 있지만, 연료 가격을 전량 헤지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과 앨래스카 에어그룹 등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에 저가 소비가 늘면서 TJX와 벌링턴 스토어 등 일부 유통업체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 "참 억울하게 저평가된 엔비바"…공매도에 맞선 월가 애널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흔히 자신들이 분석하는 기업에 호재가 나오거나 실적이 좋아지거나 할 때 이를 촉매(트리거)로 삼아 투자의견을 높이곤 한다. 그런데, 간밤 월가에서는 해당 기업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난데 없이 투자의견을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그 주인공은, 바이오매스 연료인 목재 펠릿을 만드는 세계 1위업체인 엔비바(EVA)와 그 투자의견을 높인 레이몬드 제임스였다. 18일(현지시간) 파벨 몰카노프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엔비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강력매수(Strong 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0달러로 유지했는데, 그럼에도 이는 간밤 종가 대비 43%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 보고서 덕에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엔비바 주가도 전일대비 6.90%나 뛰면서 55.9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바가 생산하는 목재 펠릿이날 몰카노프 애널리스트는 “사실 이번 투자의견 상향 조정은 엔비바의 재무전망 변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 회사 제품에 대한 시장에서의 깊은 오해 때문”이라고 했다. 엔비바는 에너지 생산을 위해 석탄 대신 쓰이는 목재 펠릿을 만드는 기업이다.그는 “시장이 비즈니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성을 오해하고 있다는 직접적 결과로서 이번 투자의견 상향 조치를 했다”며 “이는 우리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낸 지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오 에너지는 발전에서 석탄을 대체함으로써 환경적으로 유익함을 주는 대체품”이라고 평가했다. 몰카노프 애널리스트는 “사실 엔비바는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받는 오해로 인해 주식 가치에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목재 펠릿의 가치를 투자자들이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주식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렇게 몰카노프 애널리스트가 구구절절 보고서를 낸 이유는, 불과 1주일 쯤 전에 공매도 세력인 블루오르카캐피탈이 엔비바를 저격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12% 이상 급락한데 대한 반론의 성격이었다. 당시 블루오르카 측은 간략한 보고서에서 “사실 엔비바는 자신들이 ESG 대표 기업이라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헛소리”라며 “이 회사가 (펠릿의 원료인) 목재를 조달하는 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그린워싱(가짜 환경주의)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엔비바는 주로 유럽 전력회사들에 펠릿을 납품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유럽 각국으로부터 기후 보조금을 챙기면서 미국의 숲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회사의 EBITDA도 부풀려져 있고 위험한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결국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현금이 고갈될 것이고, 배당금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저주에 가까운 비판을 했다.목재 펠릿을 활용한 탄소순환 개념 (자료=산림청)이에 회사 측은 “블루오르카의 보고서는 수 많은 오류가 담겨 있고, 확인되지도 않은 추측과 심각한 오해로 거짓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반박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일주일 만에 나온 레이먼드 제임스의 보고서는 블루오르카의 공격에 대한 엔비바 측 해명을 대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몰카노프 애널리스트는 ‘그린워싱’이나 ‘미국의 숲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겨냥하며 “엔비바는 목재 펠릿을 만들기 위해 무자비하게 삼림을 파괴하는 일을 하지 않으며, 이 용도를 쓰일 목재를 미리 재배해서 수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엔비바는 어떠한 목재 공장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목재 펠릿은 석탄보다 훨씬 더 깨끗하게 연소되기 때문에 대기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산림청도 탄소저감을 위해 목재 펠릿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활성화를 기후변화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덕에 목재 펠릿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군이다. 트랜스페어런시 마켓리서치(TMR)는 최근 보고서에서 ”목재 펠릿은 특히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글로벌 목재 펠릿시장이 31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며, 10년 간 연 평균 1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에는 발전부문 외에도 주거용이나 상업용 난방에도 활용되면서 그 용도로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엔비바의 장기부채 및 부채비율 추이이 시장에서 엔비바는 유럽시장은 물론 전 세계시장 1위 공급업체로, 주로 영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몰카노프 애널리스트도 “유럽에서는 실제로 청정에너지 전환에서 목재 펠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엔비바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다만 블루오르카가 지적했던 부채 상환 부담은 모두가 인정하는 대목이긴 하다. 실제로도 엔비바의 장기 부채와 부채비율은 최근 비교적 큰 폭으로 늘고 있긴 하다.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내에만 10개 공장을 돌리는 시설투자를 위해서였다. 몰카노프 애널리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바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충격을 받을 순 있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투레치 씨킹알파 애널리스트도 “시장금리가 뛰면서 채무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엔비바가 안고 있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 "금값, 더 떨어지기보단 올라간다"…골드만삭스의 낙관론 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金)이 올 한 해 투자자산으로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금의 상승 잠재력이 하락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낙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국제 금 값은 올 초 온스당 18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3월에 2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7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6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아직까지 금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는 인정했다.골드만삭스는 “금값은 글로벌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위험, 더 높은 실질금리와 달러화 강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건 사실”이라고 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금값 추이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앞으로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각각 금값이 어떻게 움직일 지를 전망했는데, 확률 상으로는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일단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갈 가능성은 30% 정도 확률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간밤 종가에 비해 8% 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둔화할 것이고 그렇다면 미국 경제는 침체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금리가 1.7%로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다면 미국 경제 성장 우려가 낮아져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서 이탈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으로는 역시 30%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경기가 침체로 가면서 연준이 적극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가능성이다. 이 때 금값은 현재 가격보다 35% 정도 높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다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온다면 연준은 2025년까지 다시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10년 실질금리가 1%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으론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져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경우인데, 이는 20% 정도 확률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하면서 10년물 실질금리가 1.5%까지 더 올라갈 수 있으며,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끝으로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제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인데, 이 역시 20% 확률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금값은 역시 현재보다 20% 높은 2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25년까지 정책금리를 2.5% 정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약간의 인플레이션과 얕은 경기 침체를 감안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성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실질금리가 하락할 경우 방어적 자산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를 종합해 골드만삭스는 “성장률과 실질금리 간 상충관계에 대한 모델로 보면 현재의 금값은 앞으로 하락할 리스크보다는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현저히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에 따르면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지면 질수록 금값의 수익률이 양호해질 수 있는 비대칭적 상관관계가 확인된다”며 “앞으로 금값이 추가로 크게 하락할 만큼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연준이 더 매파로 갈 가능성보다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가면서 연준이 부양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국채금리 이미 정점 찍었을 수도, 그렇다면 주식 사야" [오늘의 월가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이미 고점을 찍었을 수 있고, 그렇다면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짐 폴슨 로이톨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채금리가 연준의 통화긴축이나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무신경해질 때가 바로 주식을 사야할 시기”라며 지금이 그 시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1980년 이후 총 5차례에 이르는 통화긴축기를 분석했는데, 이에 따르면 5차례 모두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멈추기 전에 10년물 국채금리 정점이 나타났다고 했다. 1984년(왼쪽) 통화긴축기와 현재 통화긴축기 전후 흐름폴슨 전략가는 “모두가 연준의 통화긴축이 언제쯤 끝날 것인지를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 시점은 결국 10년 국채금리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연준은 정책금리를 앞두고 4.5%까지도, 5.0%까지도 올릴 수 있겠지만, 결국 10년 국채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틀 전 장중 한때 4%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3.9%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이를 두고 그는 “최근 4%를 넘었던 국채금리가 (통화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다시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며 그렇다면 10년 국채금리가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보유한 총운용자산 중 현금 비중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주식과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사실상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에 가까운 부정적 심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오히려 내년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클 하트넷 스트래티지스트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팀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총 자산 9710억달러를 운용하는 326명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BoA 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펀드매니저들이 거시경제적 항복, 투자자 항복, 정책적 항복의 시작을 외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정책금리 인상에서 벗어나게 된 이후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질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이 빅 랠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펀드매니저들은 지금 당장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에 보유한 현금 비중은 평균 6.3%로, 이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대신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응답자 중 49%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자 가운데 79%는 “12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롤스로이스가 내년 선 보일 첫 전기차 `스펙터`미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내년 말 첫 선을 보일 전기차 ‘스펙터’ 사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텐 뮐러-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출시도 안된 전기차인 스펙터를 구매하겠다고 미국인 300명 이미 계약금을 내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일 쯤 전에는 미국인 바이어가 영국 본사까지 찾아와 차량을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내기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스펙터 수주는 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이 2개인 쿠페형 전기차인 스펙터는 한 번 완충으로 320마일을 갈 수 있고, 4.4초만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5586대의 차량을 판매해 역대 최대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 가수 장민호, 소아암 환우 지원 위해 소아암재단에 기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재단법인 한국소아암재단은 가수 장민호가 선한스타 9월 가왕전 상금 50만원을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 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수 장민호선한스타를 통한 누적 기부 금액 261만원을 달성한 가수 장민호는 5년 만의 정규앨범이 확정되면서 내달 1일 두 번째 정규앨범 ‘Eternal(이터널)’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발매한 정규 1집 ‘드라마’ 이후 오랜만의 정규앨범으로서 어떤 음악 스토리가 있을지 팬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컴백 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호시절: 好時節’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가수 장민호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소아암재단의 수술비 및 병원 치료비 지원사업은 만 19세 이하에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은 만 25세 이하의 환아 대상으로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수술비 및 병원 치료비, 이식비, 희귀의약품 구입비, 병원 보조기구 지원 등으로 사용된다. 한국소아암재단의 홍승윤 이사는 “계속된 선행과 더불어 모델, 노래, 춤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장민호에 대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 외래치료비 및 긴급 치료비 지원, 정서지원, 헌혈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운영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