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불황`보다 강하다는 `애플빠`…애플 끄떡 없을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돈줄 죄기로 인해 소비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지만,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AAPL)은 그로부터 어느 정도는 자유로울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2.91% 상승한 142.4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에 찍은 129.04달러의 52주 신저가 약간 위를 상회하던 주가가 오랜 만에 140달러대를 회복한 것. 마침 이날 월가에서는 애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담은 보고서들이 쏟아졌다. 이들이 내놓는 낙관론의 핵심은, 속칭 `애플빠`로 불리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과 `아이폰14`의 견조한 수요 등이 경기 침체를 막아내는(Recession-proof) 방어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날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더 넓은 시장이 경제 침체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올 하반기에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애플은 이런 상황에서도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애플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가진 기업들 중에서도 단연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이라고 해서 소비자들의 IT 하드웨어 수요 둔화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울 순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애플은 상대적으로 수요 둔화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실제 분기별로 점검해본 결과 최근 몇 달 간에도 수요가 예상보다 잘 유지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끈끈한(sticky·쉽게 이탈하지 않는)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고, 그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또 신제품과 시장점유율 상승, 서비스 수익 증대, 증강현실과 온라인 결제, 헬스케어 등에 대한 투자 등으로부터 순풍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모건스탠리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6%가 “향후 6개월 간 전자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 부양책 덕에 소비 지출이 늘어났던 2021년 초의 6%에 비해 4배 이상 되는 수치다. 이에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3분기 IT 하드웨어 기업들의 EPS가 15~20%씩 줄어들 것이고, 내년 EPS 추정치 역시 5~10%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애플이 경기 침체 위험에서 어느 정도 절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게 하는 독특할 정도로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177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24.6%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애플 아이폰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고객이 90%가 넘는다그렇다면,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플래그십인 ‘아이폰14’ 수요는 괜찮을까. 이날 JP모건은 자체 추적시스템을 이용해 제품 주문 이후 집으로 배송되는데까지 걸리는 대기시간을 측정한 결과, ‘아이폰14’ 대기시간이 전주에 비해선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폰14 기본모델과 플러스는 2일에 불과했지만, 고가 모델은 프로는 29일, 프로맥스는 30일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1주일 전의 2일, 4일, 32일, 34일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중국에서도 대기시간은 비슷했다. 프로가 22일, 프로맥스가 29일이었고, 다만 아이폰14 기본모델과 플러스만 전작인 ‘아이폰13’ 미니와 기본모델의 12일보다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JP모건은 “4분기 애플 매출이 900억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88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고, 아이폰 판매량도 5500만대로, 역시 월가 전망치인 5200만대보다 많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날 에버코어ISI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애플의 2022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점쳤다. 에버코어 측은 “최근의 달러화 가치 조정과 ‘아이폰14’를 예년에 비해 1주일 조기 출시한 덕으로 4분기와 내년 1분기 모두 매출이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월가 실적 전망치는 평균 판매가격 상승이나 중국 매출 회복, 기업용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실상 경기 둔화와 그에 따른 제품 판매 감소 우려는 1년 전부터도 나왔던 얘기”라며 “그런 뒤에도 애플은 최근 3개 분기에 걸쳐 매분기 15%에 이르는 아이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 지출 둔화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는 부분은 서비스부문이 될테지만, 그마저도 애플은 한 자릿수대 초중반 정도의 감소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간선거? 인플레 봐야지"…공화당에 기우는 표심 [오늘의 월가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판세가 조금씩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 가는 형국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가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유권자 7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당장 선거가 있다면 어느 쪽 후보를 찍겠는가’라는 질문에 49%가 공화당을 찍었고, 45%만 민주당을 얘기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인 4.1% 이내인 4%포인트 차이긴 하지만, 공화당이 비교적 큰 표 차이를 보였다. 또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셋 중 2명 꼴인 64%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고, 24%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앞선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93%가 로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몰표를 준 바 있다.아울러 이번 중간선거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는 48%가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올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였던 “낙태”는 5%에 그쳤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18%가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했고 21%가 “다소 지지한다”고 해, 지지율은 39%에 그쳤다. 반면 45%는 “강력하게 부정한다”, 13%는 “다소 부정한다”고 말해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최근 미국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대표하는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전면 부정하며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말했다. 모이니한 CEO는 1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소비 지출이 둔화할 것이라고들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과 10월 상반월까지 한 달 반 동안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것이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걸 감안해선지, 그는 “이는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봐도 6%나 늘어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은행 고객들의 계좌 잔고를 보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직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소액계좌를 가진 고객들의 잔고는 팬데믹 전에 비해서도 무려 5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신용카드와 대출 연체율 역시 2020년 전보다 훨씬 낮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재정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유럽으로 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길을 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17일 자국 내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중국해양석유에 겨울용 LNG를 수출하는 대신에 내수용으로 보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국 내에서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수출을 줄여 자국 내 물량을 우선 확보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은 주요 도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편 탓에 자국 내에서 가스 소비가 줄었고, 서방권의 제재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정상 가격보다 50% 싼 값에 수입한 탓에 늘어난 물량을 해외에 재판매해오고 있었다. 다만 이로 인해 유럽에서의 LNG 가격이 곧바로 상승할 것인지를 분명치 않다. 지난 8월 시간당 346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럽 가스 가격은 현재 50%나 내려와 136유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유나이티드헬스, 실적성장+주주환원 "안정적 대안"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건강보험 및 헬스케어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이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고 올 연간 이익 전망치도 재차 상향 조정한데 이어 내년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혼란한 시장에서 안정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추천이 나왔다. 이영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유나이티드헬스가 3분기에 매출액 80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하고 시장 전망도 넘어섰다”며 “주당순이익(EPS) 역시 5.55달러로, 5.21달러였던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건강보험부문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매출액 620억달러와 영업이익 38억달러로 모두 시장 전망을 넘었고 건강보험 가입자도 91만명 늘어나 가입자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지털 헬스케어부문인 옵텀(Optum)도 매출액 466억달러와 영업이익 36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을 넘었고,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커뮤니티, 특수 약국, 이커머스 등 사업 다각화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약 케어서비스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이에 회사 측은 2022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를 21.85~22.05달러로 제시해 기존 21.40~21.90달러에서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24.84달러)가 자사 전망치에 부합한다는 코멘트를 했다. 내년 의료 비용이 역사적 수준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는데, 이는 생활비, 타이트한 노동 시장 등 인플레이션 요인 때문으로, 피할 수 없는 매크로 요인이 존재하지만 비용 증가 제한 노력과 보험료(커머셜부문) 인상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이 애널리스트는 “12개월 추정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1.3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8.5배보다 높지만, 역대 최고 수준(24.4배)에 비해서는 할인된 상태”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1등 기업 프리미엄과 옵텀 성장에 따른 리레이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월까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이익환원은 10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혼란한 시장 환경 속 안정적 대안임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 돌아온 강(强)달러…10월 랠리 기대 쏙 들어간 비트코인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통화긴축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영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 혼란 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한풀 꺾였던 달러화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달러화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비트코인도 역사적으로 가장 강했던 10~11월 상승랠리 기대감이 무색할 정도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달러화의 힘이 빠지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의미있는 반등도 수월치 않다고 보고 있다. 1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0.3% 정도 상승한 1만919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말 내내 1만9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고 지리한 공방만 벌였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2위 코인인 이더리움 가격도 1300달러선을 간신히 회복하고서도 안착하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9215억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요 교역 상대 6개국 통화를 바스켓으로 해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통화긴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뒤로 9월에 20년 만에 최고치인 114선을 훌쩍 넘었다. 그러다 9월 중순부터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기대와 향후 경기 둔화 우려로 연준이 통화긴축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달러인덱스는 110선까지 내려왔지만, 이후 월가 예상을 뛰어 넘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에 달러값도 다시 뛰었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113선을 넘어 9월28일 이후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문제는 달러화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던 비트코인이 아직까지 이런 역(逆)상관관계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는 -0.6 안팎의 비교적 높은 상관계수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석 달 간 달러인덱스 추이이런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를 막을 막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만큼 앞으로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미 달러인덱스를 산출하는 바스켓 통화 중 가장 높은 58% 가까운 비중이 유로화이고, 그 뒤를 이어 일본 엔화(13.6%)와 영국 파운드화(11.9%)다. 즉, 유로와 엔, 파운드 등 3개국 통화 가치가 사실상 달러인덱스 방향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유로화는 당분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속적으로 75bp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는데, 유럽중앙은행(ECB) 행보는 더딘 편이다. 그나마 지난주말 피터 카지미르 ECB 정책위원이 “우리도 10월에 75bp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유로화는 움직임이 없었다. 더구나 날씨가 다시 쌀쌀해지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유로존에서는 벌써부터 경기는 침체로 들어섰는데 물가는 잡히지 않아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1유로에 0.96달러 수준인 유로 환율이 조만간 또 다시 역사상 최저인 0.86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씨티그룹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씨티그룹은 “달러화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파운드화도 마찬가지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일부 감세안을 유턴하면서 시장 불안을 달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고 영란은행(BOE)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파운드화가 추락하고 국채금리가 뛰는 상황이 계속되는 지라 언제든 국채 매입을 재개해야할 수 있다. 일본 엔화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엔화가 달러대비 150엔 돌파를 눈 앞에 두면서 32년 만에 최저치에 이르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중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인 UBP의 키어 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들어 투기적 거래자들이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을 적극 늘리고 있는 만큼 달러화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면서 “이는 각 국에서의 통화긴축, 영국에서의 불안,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 정치적 이슈들까지 결합돼 달러 강세를 점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에셋매니지먼트 CIO 역시 “최근 상관계수가 낮아지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간의 연관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할 수 있지만,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연준의 향후 행보와 그에 따른 달러화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가치가 1985년 이후 가장 강한데다 연준도 역사적인 통화긴축을 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어느 순간 긴축을 늦추면 달러값이 떨어지고, 비트코인과 금값이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화 방향성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 "어닝시즌 키워드는 재고…포드·HP·마이크론 등 투자 피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본격화하고 있는 이번 3분기 어닝시즌의 핵심 키워드는 재고 문제가 될 것인 만큼 수요 둔화로 인해 재고가 쌓이는 기업들의 주식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권고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마이크 윌슨과 미셸 위버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재고 문제는 그동안 두 갈래였는데, 그 하나였던 공급망 병목으로 인해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반면 수요, 특히 상품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는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평균적으로 현재 미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수준은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내구재와 산업재, IT분야 제품 재고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설명했다.이에 “이런 업종들에 속한 기업들은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제품 값 할인을 할 것이고, 이는 바닥으로의 경쟁이 되고 해당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3~6개월 정도는 재고 문제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인 만큼 이런 부담을 안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최소한 확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체로 모든 산업에서 재고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산업들이 동일한 부담을 갖진 않을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특히 IT 하드웨어와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가장 큰 재고 증가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IT업종 중에서는 휴렛팩커드(HP)와 로지텍, 씨게이트 등을 꼽았고, 자동차업계에서는 완성차 제조사인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자동차 판매 소매업체인 오토네이션과 애즈버리 오토모티브를 재고 우려가 큰 기업으로 꼽았다. 그 밖에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 앤 피치와 어메리칸이글 아웃피터스, 갭을, 베스트바이와 가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도 재고 부담이 큰 기업일 것으로 내다봤다.
- `역대급 매출` 발표 앞둔 테슬라, 과속방지턱 넘어설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가 이번주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이후엔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고전해왔던 테슬라의 비즈니스가 본격화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의 기대도 높다. 지난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 종목이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테슬라 불 1.5배 상장지수펀드(ETF)`였을 정도다. 일단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3달러, 매출액이 223억달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PS는 2분기의 0.76달러에 비해 35.5%나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 전기대비 32% 증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평균 판매가격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4% 상승한 것을 넘어 “훨씬 더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게 월가 전망이다. 실제 테슬라는 앞선 6월에 `모델Y` 가격을 3000달러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모델X`와 `모델S`는 더 큰 폭으로 올린 바 있어 그 결실이 3분기 판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총마진도 2분기 27.9%에서 3분기 32.9%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테슬라의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에선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보다는 최근 물류난으로 인한 차량 인도 지연이 더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모델Y`는 차량 주문부터 인도까지 최장 6개월 대기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앞서 테슬라가 발표했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34만3830만대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2%, 전기대비 35% 각각 늘어난 분기 최대치였지만, 월가가 전망했던 35만4950대에는 못 미쳐 주가에 악재가 됐었다. 당시 회사 측은 “(전기차)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물류 용량이 몰리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내부 문건을 입수해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크게 높여 잡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수요가 많은 만큼 생산량을 늘리는 것인데, 이렇게 생산된 전기차를 제 때 인도하지 못하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 테슬라 분기별 차량 인도량이와 관련, 최근 웨드부시증권은 테슬라가 처한 이 같은 물류난을 “단기적인 (주가) 과속방지턱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주가나 인도량에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인 만큼, 4분기 전기차 인도량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가 낮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월가에서는 테슬라는 두고 `단기적인 수요 둔화 악재, 중장기적인 정책 수혜`라는 이분법적 관점에서 주로 보고 있다. 최근 콜린 랜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시장금리 상승이 실적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80달러에서 230달러로 낮춰 잡았다. 물론 이 목표주가도 현 주가대비 12.2%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긴 하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거시경제 환경이나 금리 상승은 악재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에너지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유럽에서는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만약 소비자들이 소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면 6만달러에 이르는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늦출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봤다.테슬라가 내부적으로 목표로 하는 분기별 전기차 생산량다만 그 역시도 장기적으로는 테슬라가 IRA 수혜로 인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는 2023~2026년 테슬라의 EPS 추정치를 최대 33%씩 상향 조정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내후년 2024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13.5%에 이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테슬라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12.5%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2025년에는 그 비중이 처음으로 20%에 이를 것이고, 2030년에는 50%, 2040년에는 85%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뒤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봤다. 이 법에서는 전기차 신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특히 IRA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되 배터리 부품 중 상당 부분을 역시 북미에서 조달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이 같은 세금 혜택을 준다. 골드만삭스는 “이처럼 까다로운 세액공제 요건을 감안할 때 미국 내에서 자동차와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론적으로 테슬라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만큼 미국 내 전기차 판매 가격이 인상되는 셈”이라며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에 세액공제 혜택을 이익을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테슬라가 비용 절감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오히려 더 낮추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2024년 전 세계에서 2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27만5000대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에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305달러로 잡았다. 이는 현 주가대비 4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또 하나 기대할 대목은 잠재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다. 지난 주말 퓨처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월가 자산운용사 FFND의 게리 블랙 공동 창업주는 최근 테슬라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가 늘어나고 있는 잉여현금흐름(FCF) 중 일부를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해달라”고 요구했다.서한에서 블랙 창업주는 현재 테슬라 주가가 무자비할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자사주 매입에 나서야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테슬라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BBB’로 받으면서 종전 투기등급을 벗어나 투자적격등급으로 올라선 만큼 자금을 차입하는 비용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제 투자적격등급이 된 만큼 최소 100억달러(원화 약 14조425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해 향후 수년 간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권고했다.이에 따라 19일 3분기 실적 발표와 이후 컨퍼런스콜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자사주 매입 요청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증시에서 성장기업들은 가급적 자사주 매입을 꺼리는 경향성이 높다.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을 추가적인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다만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앞으로 3년 간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25%씩 늘어나면서 약 55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FCF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CF 규모가 워낙 큰데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미 단행됐던 만큼 자사주 매입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반면 론 배런 배런캐피탈 최고경영자(CEO)처럼 자사주 매입보다는 신규 생산시설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배런 CEO는 “현재 테슬라는 70억달러 정도를 들여 생산시설을 만들면 연간 150억달러씩의 현금을 벌어들인다”며 “공장을 짓고 생산을 늘리는데 따른 내부수익률이 100%에 가까운 만큼 가능한 한 빨리 FCF를 활용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 "연준, 내년 하반기 금리 내린다" [오늘의 월가이슈]
- 미국 연준 본부 건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정책금리를 내년 중에 4.6%까지 올린 뒤, 내후년까지는 다시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총 6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중 63%가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앞선 7월 조사에서의 49%를 넘어,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0.2%, 내년 0.4%를 기록한 뒤 2024년이 돼야 1.8%까지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경기 침체기에 진입한 뒤 얼마나 침체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은 평균 8개월이라고 답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침체기가 평균 10.2개월씩 지속된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침체 전망인 셈이다.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것보다 통화긴축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선 연준의 최종금리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평균 4.551%를 제시했는데, 이는 점도표 상에서의 내년 최종금리인 4.6%에 비해 낮은 것이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언제 재개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0%가 “내년 4분기”라고 답했고, “2024년 1분기”가 28%, “내년 3분기”가 15%에 이르렀다. 월가에서 이름 높은 행동주의 투자자가 미국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스플렁크를 타깃으로 삼았다.16일(현지시간) WSJ은 월가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가 최근 스플렁크 지분을 최대 5% 정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매입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제프 스미스 스타보드밸류 최고경영자(CEO)가 18일로 예정된 외부 행사에서 스플렁크 지분 매입 규모나 매입 배경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플렁크는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40%나 하락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수혜로 인해 2020년 9월까지만 해도 350억달러에 이르렀던 시가총액도, 올 3월에 240억달러로, 현재는 114억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특히 올 2월 쯤 글로벌 대형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스플렁크 측에 200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스타보드밸류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스플렁크에 어떤 요구를 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저커버그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만든 아바타메타(옛 페이스북)가 핵심 역량으로 키우려 하고 있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가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가 지금까지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쇼핑과 파티, 업무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 문건에 따르면 작년 말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를 처음 공개하면서 “2022년 말이면 월 활성 이용자가 50만명은 될 것”이라고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현재 이용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만명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첫 달 사용자 대부분이 다시 방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회사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내부 목표치를 이미 28만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메타 측 대변인은 “호라이즌 월드는 다년 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개선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올해 안에 호라이즌 월드의 모바일과 컴퓨터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 롤러코스터 멈출까…실적·연준에 달렸다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한주 간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유턴 등으로 인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던 뉴욕 증시가 이번주 반등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 역시 각각 3.1%, 1.3% 하락했다. 변동성이 크긴 했지만, 통상 연말랠리를 위한 바닥 다지기와 반등을 이끌었던 10월 증시 분위기가 올해에도 재연되기 위해서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하반월 분위기가 중요하다. 일단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는 여전한 편이다. 월가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있던 해 증시는 10월9일쯤 저점을 형성한 뒤 4분기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월가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애머뉴얼 주식부문 대표는 “현재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서서히 또 한 차례의 베어마켓랠리(약세장에서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버코어ISI는 S&P500지수가 4분기에 17~20% 가량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런 점에서 이번주부터 사실상 본격 개막이라 할 수 있는 3분기 어닝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한 주에만 60여곳의 미국 상장사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며, 그 중에서도 테슬라와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IBM,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존, AT&T 등 각 업종별 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 간 S&P500지수 추이시장 조사기관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불과 석달 전만 해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처럼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을 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 아울러 3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4분기 실적 전망과 맞물려 경영진들의 향후 경기와 소비 지출 전망, 비용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전망, 공급망 이슈 영향, 달러화 강세 여파 등이 해당 기업의 주가는 물론이고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4분기와 내년도 실적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2분기에도 언급됐듯이, 다국적 기업들이 달러 강세로 인해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 것인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1% 뛰면 S&P500지수 내 기업 순이익은 3.1%씩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지표 쪽에서는 9월 산업생산과 함께 가장 최근의 제조업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에 관심이 쏠린다. 주택지표도 몰려 있는데,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가격지수와 9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9월 기존주택 판매 등이 지켜봐야할 주요 지표다. 아울러 가파른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10여 차례에 이르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관심을 끈다. 특히 지난주말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했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함께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주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쿼지 콰탱 재무장관의 전격 경질과 법인세율 인상 계획 철회 폐지 등을 전격 발표한 이후에도 영국 금융시장 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번주 뉴욕 증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란은행(BOE)이 지난주로 긴급시장 개입 조치인 국채 매입을 종료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일단 BOE는 시장 안정을 위해 임시레포기구를 다음달 1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이 언제쯤 멈출 것인지 주목된다.
- [표] 주간(10월 17~21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10월17일부터 10월21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17일(월)-뱅크오브아메리카(BoA), BNY멜론, 찰스슈왑 실적 발표-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18일(화)-넷플릭스, 존슨앤존슨, 골드만삭스, 유니이티드 에어라인, J.B헌트 트랜스포드, 인터액티브 브로커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앨버트슨, 스테이트스트리트, 해스보로, 선트러스트, FNB, 인튜이티브 서지컬 실적 발표-9월 산업생산 및 제조업 가동률-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가격지수-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19일(수)-P&G, 테슬라, IBM, 트래블러스, 램리서치, 알코아, PPG인더스트리, 나스닥, 애보트 래보러토리, 베이커휴즈, 엘레밴스헬스, 노던트러스트, 에퀴팩스, 앨리파이낸셜, 스틸 다이너믹스 실적 발표-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9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20일(목)-AT&T, 다우, 어메리칸 에어라인, CSX, 월풀, 스냅, 블랙스톤, 유니온 퍼시픽, 노키아, LM에릭슨, 맨파워그룹, 보스턴 베어, 프리포트 맥모런, 키코프, 퀘스트 디애그노스틱스, 필립모리스, 제뉴인파츠, 트랙터 서플라이 실적 발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9월 기존주택 판매-9월 경기선행지수-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필립 제퍼슨 연은 이사 연설-리사 쿡 연은 이사 연설-미셸 보먼 연은 이사 연설△21일(금)-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존, 리전스 파이낸셜, 슐럼버거, 인터퍼블릭, 헌팅턴 뱅크셰어즈, HCA헬스케어 실적 발표-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