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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역풍 분다" 경고한 다이먼…美은행들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 "큰 역풍 분다" 경고한 다이먼…美은행들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실상 3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이끈 월가 은행들의 실적이 저조했다.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금리 상승과 시장 위축에 따른 투자은행부문 부진과 경기 침체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확대 등이 실적에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섰던 미국 은행들이 월가 전망치는 웃돌았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을 내는데 그쳤다. 우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3분기 순이익은 당초 월가에서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덜 나빴지만, 그럼에도 전년동기대비 17%나 줄어든 97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모건스탠리도 30% 가까이 줄어든 26억달러 순이익을 냈다. 웰스파고 역시 월가 전망치는 충족했지만, 3분기 순이익이 35억3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 급감했다. 씨티그룹 역시 월가 기대를 웃돌았지만 25%나 줄어든 35억달러 순이익에 그쳤다. JP모건만 해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 덕에 순이자 이익이 작년보다 34%나 늘었난 17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경기 침체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8억800만달러까지 늘렸고 투자은행부문에서의 이익도 크게 줄었다. 이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에게 상당한 역풍이 불고 있으며, 꽤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한 뒤 “끈질기게 높은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시장금리를 높이고, 양적긴축의 불확실한 영향, 지정학적 위험을 높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원유 공급과 가격의 취약성 등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강해 경기 침체까진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모기지 금리 등에 대비하느라 미국인들의 예금 계좌에 있는 돈도 내년 중반쯤이면 말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바라지만,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나쁜 결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대손충당금 확충에 따른 이익 감소는 비단 JP모건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기지대출과 상업은행 부문을 가진 웰스파고는 3억8500만달러, 씨티그룹은 3억700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이번 분기에 쌓았다. 다만 월가 우려보다는 순이익 감소세가 적었다는 점에서 이날 뉴욕 증시 하락 와중에도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의 주가는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JP모건은 “내년 초에 자사주 매입이 재개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도움이 됐다. 단 씨티와 웰스파고는 자사주 매입을 당분간 계속 보류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건 로스 카츠케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JP모건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나름 견조한 실적냈다”면서 대손충당금 확대에 대해서도 “적어도 앞으로 거시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이를 관리할 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였다는 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매리낙 제니 몽고메리 스캇 리서치부문 이사 역시 “대부분 은행들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덕에 어느 때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연준이 5월까지는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을 하진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은 사실상 그 수혜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실적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봤다. 대신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 오히려 충당금을 더 적극적으로 쌓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5 I 이정훈 기자
`연준 대표 비둘기` 데일리 총재 "물가지표가 안 도와준다"
  • `연준 대표 비둘기` 데일리 총재 "물가지표가 안 도와준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 지표가 도와주지 않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도 어쩔 수 없이 지금의 통화긴축 행보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더불어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데일리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월에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물가지표가 도와주질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9월 CPI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상치 못해서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인플레이션 하락이 더딜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데일리 총재는 “말 그대로 경제 내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제약적인(=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4% 위로 높인 뒤 내년에 4.5~5.0% 사이로 높이려는 건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에도 다소 우려를 표시하는 모습이었다.이날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널리 쓰이는 CPI는 사실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이며, 연준이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고 주택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징후와 연계해 실물경제를 평가하는 지표 중 단지 하나일뿐”이라고 했다. 특히 9월 CPI 발표 다음날에 나온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정체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비도 어느 정도 냉각되고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리 정해둔 노선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점도표와는 무관하게, 언제든 다른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은 어디까지나 경제지표에 의존하고 있고, 만약 더 많은 지표가 필요하다면 그걸 받아 들일 것이고 반대로 덜 필요하다면 그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경제지표들이 우리 예상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긴축을 중단하거나 하는 전반적인 (통화정책) 전략 수정에 대해선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2022.10.15 I 이정훈 기자
또 드러난 연은총재의 부적절한 개인 투자…美연준 신뢰 어쩌나
  • 또 드러난 연은총재의 부적절한 개인 투자…美연준 신뢰 어쩌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윤리 규정 상 개인 거래 금지 기간 동안에 투자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연준 고위직의 개인 투자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하는 정책위원의 개인 투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파엘 보스틱 총재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최근 5년 간 여러 차례 개인 투자를 통해 연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며, 자신이 총재직을 맡은 지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신고한 개인 재정 및 투자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12개 지역 연은 총재들은 FOMC 위원으로 참석하며, 매년 돌아가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연준에선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보를 알 수 있는 기간을 블랙아웃으로 정해 FOMC 위원들이 개인적인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보스틱 총재는 자신의 자산관리인이 이 블랙아웃 기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거래를 신고에서 누락했으며, 국채 펀드를 연준이 허용한 한도보다도 5만달러 이상 초과해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이는 윤리규정을 잘못 해석해 실수한 것일뿐 연준과 FOMC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준 감사실은 이 사안에 대해 좀더 들여다 보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보스틱 총재의 재정 수정내역을 독립적으로 조사할 것을 감사실에 요청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연은 총재의 개인 투자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팬데믹 기간 의심스러운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었다. 심지어 감사실 조사에서 무혐의로 인정되긴 했지만, 파월 의장 스스로가 2020년에 개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고, 리처드 클래리다 전 부의장도 부적절한 개인 투자가 문제가 됐었다. 이후 파월 의장이 자체 윤리규정을 강화하자 이 과정에서 보스틱 총재의 위반 행위가 드러난 것이다.특히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하면서 늑장 대응을 하다가 올 들어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대외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연준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
2022.10.15 I 이정훈 기자
두차례 감세안 유턴도 못 막은 시장 혼란…"英 악재 안 걷혔다"
  • 두차례 감세안 유턴도 못 막은 시장 혼란…"英 악재 안 걷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취임 직후 대대적인 감세안을 내놓으며 금융시장을 대혼란으로 몰아갔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쿼지 콰탱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법인세율 인상 계획을 전(前)정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또 한 발 물러섰다.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파운드화가 추락하고 영국 국채에 대한 매도공세가 걷히지 않았다. 트러스 총리의 정책 유턴이 충분치 않으며, 앞으로 새 정부 리더십이 발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감세안을 둘러싼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워 자신의 정치적 동지였던 콰탱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콰탱 장관은 이로써 취임 38일 만에 물러나 역대 두 번째로 단명한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그러면서 트러스 총리는 자신의 정적으로 꼽히는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을 신임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이날 트러스 총리는 “콰텡 장관을 잃게 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감”이라고 했고, 콰텡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던 중 급히 귀국한 뒤 트위터를 통해 “장관직 사임 요구를 받았으며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 전당대회부터 강조했던 감세 기조를 철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행 19%를 내년 25%로 높이려던 이전 정부의 법인세율 인상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한 것. 앞서 지난주 연 15만파운드 이상 고소득자들에 적용되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45%에서 40%로 낮추려는 계획을 폐지한 데 이어 두 번째 감세안 유턴이었다.반짝 하락에 그친 영국 30년만기 국채금리그러면서 트러스 총리는 “감세안 일부가 시장 예상보다 더 멀리, 빨리 나갔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시장을 대혼란에 빠뜨렸던 국채 발행을 통한 총 430억파운드(원화 약 69조5100억원)에 이르는 대대적인 감세안 중 인지세와 국민보험 부담금 인하, 배당세율 인상 계획 철회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길트로 불리는 30년 만기 영국 국채금리는 트러스 총리의 기자회견 직전엔 4.261%까지 내려갔지만, 기자회견 이후엔 오히려 4.819%로 다시 올라가 버렸다. 영국 파운화도 달러대비 1.1%나 떨어져 1.12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감세안 유턴 자체가 아직 부족하다는 시장의 반응일 수 있고, 트러스 총리의 레임덕에 대한 우려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 보수당 일각에선 트러스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영국 더타임스 등은 이들이 트러스 총리를 대체할 인물 찾기에 나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 오웬스 삭소증권 영국 트레이더는 “이날 트러스 총리의 기자회견은 시장을 안심시키거나 영국 금융시장 폭풍이 지나갔다는 걸 확신시키기엔 거의 도움이 안 됐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영국에서의 정치적 격변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정책 유턴을 시장이 반길 순 있어도, 오히려 짧은 시간 내 정책이 바뀌는 걸 보면서 불확실성이 더 커졌고 영국 경제가 정치적 혼란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했다. 벤 레이들러 이토로 애널리스트도 “이번 정책 유턴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외양간을 고치는 중에 이미 소가 도망쳐 버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또 “감세안이라는 정치적 쇼의 댓가가 너무 컸던 만큼 정책 유턴이 시장을 계속 진정시킬 지는 분명치 않다”고 꼬집었다.
2022.10.15 I 이정훈 기자
"제2 프라임데이 판매액, 7월보다 25% 줄어"…아마존도 소비둔화 역풍
  • "제2 프라임데이 판매액, 7월보다 25% 줄어"…아마존도 소비둔화 역풍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여러 지표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몇몇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아마존(AMZN)을 온라인 쇼핑 플랫폼 중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지만, 아마존 역시 소비 지출 둔화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제자리 걸음을 했다. 다만 이는 물가 상승률을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실제 지출은 감소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올랐다.이런 상황에서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드는 1000명의 온라인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대다수가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 작년보다 소비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들은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는 아마존을 꼽았다. 베이드는 “아마존은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이 찾는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을 정도로 명백한 선두주자”라고 호평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코웬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들은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로 아마존을 선정했다. 응답자들은 “가격 부담을 우려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배송 속도나 쇼핑 편의성 등이 아마존을 주로 이용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런 선호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역시 치솟는 인플레이션 영향을 어느 정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마존은 이번주 실시한 이틀 간의 ‘프라임 얼리 액세스 세일’(Prime Early Access Sale) 기간 동안 프라임 회원들이 구매한 품목수는, 앞선 7월 ‘프라임 데이’ 행사 당시의 3억개에 비해 1억개 이상 더 많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총구매액(GMV)을 산정한 결과, 7월 행사에서는 107억달러였던 반면 이번 행사에서는 이보다 25% 줄었다고 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5% 하락했고, 전날에는 5% 급락하며 106.9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2.10.15 I 이정훈 기자
"연준 긴축 멈추면 强달러 끝?…글로벌 성장 회복돼야 가능"
  • "연준 긴축 멈추면 强달러 끝?…글로벌 성장 회복돼야 가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달러화 상승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제가 현재의 둔화세를 끝나고 다시 성장세에 속도를 내는 시점이 돼야 강(强)달러가 멈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파히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때까지 달러화는 가장 안정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며 “특히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달러화는 더 높은 수익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달러화 정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며 “달러화의 추세가 바뀌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만 홀로 호조를 보이는) 지금의 성장 흐름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6대 교역 상대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대 가치를 런던 ICE 거래소가 산출하는 ICE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서만 벌써 18%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지난 1972년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연간 상승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달러화 강세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주요 화두였다. 이 자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화 강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서로 달랐던 데 따른 논리적인 결과일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히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상을 완화한다고 해서 여러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팔 것으로 예상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최근 20년 간 달러화 흐름을 봐도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돼야만 달러화 강세 흐름이 바뀌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달러화 정점은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이 돼야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콰탱, 美일정 접고 급거 귀국…英정부, 감세안 일부 뒤집을 듯
  • 콰탱, 美일정 접고 급거 귀국…英정부, 감세안 일부 뒤집을 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시장 혼란을 야기했던 종전 감세안을 유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쿼지 콰탱 영국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일정을 줄인 뒤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쿼지 콰탱 영국 재무장관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콰탱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당초 예정보다 일찍 영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오는 15일 영국으로 돌아간 콰탱 장관이 정부의 중기 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트러스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가 감세안을 내놓으면서 강력한 정치적 반발과 시장 충격을 야기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영국 정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총 430억파운드(원화 약 69조5100억원)에 이르는 대대적인 감세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금융시장을 대혼란으로 빠뜨렸다. 미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고, 국채금리도 급등하면서 영란은행(BOE)이 국채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서게 됐다. 이와 관련, 영국 현지 스카이뉴스는 트러스 정부가 앞서 발표한 감세안 중 일부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인지세와 국민보험 부담금 인하는 종전대로 추진하되, 현행 19%를 내년 25%로 높이려던 법인세율 인상과 배당세율 인상 계획을 철회하기로 한 걸 뒤집어 이를 재차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관측에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이 다시 뛰고 있다. 전날 파운드화는 예상보다 높았던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2% 올라 1.1319달러까지 반등했다. 현재는 1.126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4%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애초 트러스 총리와 콰탱 장관은 영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세안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지만, 시장이 혼란 양상을 보이자 지난주에야 연 15만파운드 이상 고소득자들에 적용되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45%에서 40%로 낮추려는 계획은 폐지했다.이후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콰탱 장관은 감세안 유턴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현재는 성장 계획을 마련하는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만 했다.그러나 최근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트러스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고,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국가 재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자 감세안을 재고해야 한다는 대내외적인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도 그렉 핸즈 영국 대외무역장관은 스카이뉴스 기자와 만나 감세안 유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단 좀 더 지켜보자”면서 “적어도 10월31일 이전까지는 총리가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국회 정무위, 이해진 네이버 GIO 등 증인 10명 채택
  • 국회 정무위, 이해진 네이버 GIO 등 증인 10명 채택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선다.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 규제를 악용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가상화폐 관련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 대주주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대표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 받았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해진 GIO를 포함한 증인 10명과 참고인 2명을 종합 국감에 출석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이해진 GIO을 비롯한 비금융 분야 증인은 21일, 빗썸 대주주 등 금융 분야 증인은 24일 각각 출석할 예정이다. 이해진 GIO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요구한 증인으로 2013년 당시 네이버(035420) 이사회 의장이던 이 GIO가 동의의결을 신청할 때 약속한 중소기업 상생지원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이해진 GIO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과 정무위 차원의 동의의결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자도 요청했다. 동의의결 제도는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이나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방안을 제안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 지난 7일 정무위의 공정위 대상 국감에서 동의의결 이행사항 관련 질의가 이뤄졌지만 홍은택·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만 출석하고 이 GIO를 비롯한 네이버 전·현직 핵심 임원은 증인으로 나오진 않았다. 14일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과 관련된 증인도 추가 명단에 포함됐다. 강종현 빗썸 대주주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금융기업을 활용한 머니게임 방식의 상장사 인수에 따른 자본시장 공정성 침해에 따른 대책 마련을 질의 받을 예정이다. 그는 배우 박민영씨의 전 남자친구로도 알려졌다. 이정훈 빗썸코리아 대주주는 높은 수수료율 관련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 개선 필요성을 지적 받고 투자자 피해 규모 파악과 재발방지 보상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요구 받을 전망이다. 아로와나 코인 상장 과정에서의 의혹과 코인시장 시세조작 관련해서도 답변할 것으로 보인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해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 신형성 차이홀드코 총괄도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 받았다. 이와 함께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는 론스타 국제투자분쟁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외에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배달수수료·불법 하도급 관련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와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권의 중국 매각과 관련해 선민영 전북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일방적으로 가맹사업을 중단해 논란을 빚은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 요구 받았다. 참고인으로는 낙동강 녹조 관련 이승준 부경대 식품과학부 교수와 내구제 대출 관련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등 총 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10.14 I 경계영 기자
이익전망 좋은 디즈니, `OTT사업 前만큼 싸졌다`
  • 이익전망 좋은 디즈니, `OTT사업 前만큼 싸졌다`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디즈니(DIS)가 테마파크 이익 증가와 연말 도입할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의 광고형 요금제 도입, 스포츠 베팅사업 진출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 멀티플은 2018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보고서에서 “내년도 디즈니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9억달러로, 지난 2018년의 148억달러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면서 “이는 2018년엔 없던 D2C사업 확장 관련콘텐츠 투자가 예정돼 있으나, 강력한 수요에 힘입은 테마파크 증익과 연말 미국을 시작으로 도입될 디즈니+ 광고티어 추가를 통한 이익체력 개선을 시장에서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드래프트킹스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스포츠 베팅산업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가시화되고 있으나, 매크로 이슈로 인해 내년 이익 전망치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로, OTT 사업에 진출하기 전인 2018년의 17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애널리스트는 “리오프닝 이후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테마파크부문이 티켓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가격 인상 자체는 매년 있었으나, 티켓 단가와 더불어 지니+ 요금까지 인상해 이용자들의 체감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디즈니는 날짜별로 수요 강도에 따라 입장료를 차별 적용하는 티어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낮은 등급의 티켓인 ‘Tier1’ 가격은 104달러에서 114달러로, 가장 높은 등급 티켓인 ‘Tier6’은 164달러에서 179달러로 9% 넘게 인상됐다. 또 2021년에 론칭한 지니+(예약을 통해 대기 없이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라이트닝 레인서비스) 가격도 20달러에서 25달러로 올렸다.이에 박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IP를 바탕으로 대체재가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디즈니랜드이기에 가능한 단가 인상으로, 강력한 수요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해석했다.아울러 “디즈니의 핵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포츠채널 ESPN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드래프트킹스와의 협업을 체결할예정”이라며 “작년부터 브랜드 라이선싱을 통한 협업이 논의된 적 있는 만큼 핵심 IP보유 사업자로서 스포츠 베팅산업의 성장에 발을 담그는 시작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은 2018년부터 합법화되기 시작해 현재 30개주 및 워싱턴DC에서 허용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2025년까지 128억달러로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고생은 올해까지만…길게 보면 그래도 나이키" (영상)
  • "고생은 올해까지만…길게 보면 그래도 나이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 속에서 소비 지출 둔화로 인해 과잉재고 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한 몸에 받았던 나이키(NKE)에 대한 월가의 시선이 다소 바뀌고 있다. 거시경제 침체로 인한 역풍은 올 연말까지만 일시적일 것이고, 내년부터는 매출과 이익 마진 개선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렴해진 나이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릭 파텔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나이키에 대한 기업 분석을 처음 시작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99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이날 종가 대비 10.5%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우려가 커졌던 나이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낸 파텔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역풍은 일시적일 것이고, 그래도 길게 보고 투자한다면 나이키만한 종목도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물론 나이키에게 닥힌 거시경제 역풍은 확실히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문제는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된 상황이며, 이렇게 주가가 빠졌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투자자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실제 나이키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7%나 하락하고 있고, 지난 3일에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재 나이키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공급망 차질 이슈,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익 저하, 과잉재고, 여전한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등 다양한 악재를 떠안고 있다. 그럼에도 파텔 애널리스트는 “나이키가 이 시기를 이겨내면 더 강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며 “특히 나이키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데다 회사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 모델로 전환하면서 수익성도 높아져 향후 2~3년 간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단 올해 하반기까지는 재고 소진 등을 위한 할인행사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겠지만, 내년에 일부 회복되고 2024년이 되면 마진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나이키의 강력한 재무제표와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능력이 중장기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텔 애널리스트가 주목하는 부분은 나이키의 직접 판매 확대 전략으로, 그는 “나이키는 디지털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소비자에 대한 직접 판매(D2C)를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나이키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강력한 순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이키 매출과 직접판매 매출 비중실제 지난해까지만 해도 40%가 채 안되던 나이키의 전체 매출 중 직판 비중은 올해 42%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내년엔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도매상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마진이 더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이와 관련, 또 다른 월가 투자은행인 코웬은 이날 기성세대와는 달리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특성 상 나이키와 같은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코웬은 이날 “MZ세대 인구 비중은 현재 60% 수준인데, 2028년엔 그 비중이 7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2045년까지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72조6000억달러에 이르러 경제주체들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소비 주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MZ세대 특성에 맞는 테마는 소셜 커머스인데, 그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품을 찾고 이들 플랫폼에서의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는 제품을 따라서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나이키와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알파벳, 아마존, 딕스스포팅굿즈 등을 꼽았다. 아울러 최근 에버코어ISI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구두를 벗고 스니커즈를 신는데 적응하고 있다”며 “조만간 스니커즈의 슈퍼사이클이 올 것인데, 여기서 나이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BoA의 경고 "곧 일자리도 줄어든다"
  • BoA의 경고 "곧 일자리도 줄어든다" [오늘의 월가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미국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26만3000명을 기록하는 등 고용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일자리도 줄어들고 말 것이라는 월가에서의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마이클 개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경제부문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 4분기에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전 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이 되면 아예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에는 취업자수가 월 평균 17만5000명 정도씩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미국 경제전망에서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내년 미국 실업률은 4.4% 정도까지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개펜 대표는 그보다 훨씬 높은 최대 5.5%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인다. 개펜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침체가 온다면 그건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연준은 그럼에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노동시장이 일부 약화해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적어도 노동시장에서 6개월 정도 부진한 신호가 나타나야만 정책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모기지대출(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7%에 바짝 다가섰다.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모기지 보증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모기지대출 고정금리가 전주 6.66%에서 6.92%로 뛰어 올랐다. 이는 2002년 4월 이후 근 20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특히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9월 이후에만 1%포인트 이상 올랐고, 올 초에 비해서도 무려 3.7%포인트나 상승했다. 15년 만기 모기지대출 금리도 6.09%로, 6%대에 진입했다. 변동금리도 5.81%까지 올랐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고용지표와 높은 임금 상승률로 인해 소비자들의 재무제표가 야전히 양호한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 공포에 모기지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택 수요는 극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주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내놓은 서베이에서는 주택 구입 수요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고, 8월 잠정주택 판매도 2%나 줄어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인플레 더 날뛰는데, 연준 실탄은 빠르게 줄어든다 (영상)
  • 인플레 더 날뛰는데, 연준 실탄은 빠르게 줄어든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마조마해 하며 기다렸던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렇게도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폈는데도, 아직까지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특히 기저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가 큰 폭으로 뛰면서 당장 11월과 12월 연준의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다만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확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향후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역발상과 연준의 실탄이 거의 소진되는 상황에서 시차를 두고 통화긴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 올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2%, 전월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전월의 8.3%보단 낮아졌지만 월가 전망치였던 8.1%보단 높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8월의 0.1%와 월가 전망치인 0.3%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의 월별 근원 CPI 전년동월비 추이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는데, 이는 8월의 6.3%나 월가 전망치인 6.5%를 모두 웃돌았다. 1982년 이후 무려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근원 CPI 전월비 역시 0.6% 올라, 8월과 같았지만 월가 전망치인 0.4%보다 높았다. 가장 큰 부담은 미국 CPI에서 비중이 3분의1이나 되는 렌트(주거비)가 전년동월대비 7.2%나 올랐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에서 렌트 상승률은 통상 3% 정도였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금리가 7%에 육박하는 상황이 되자 집 주인들은 집값을 내리지 않고, 대출금리가 부담되는 월세자들은 집 구입 대신에 월세로 몰리니 렌트비가 계속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렌트와 함께 한 번 가격이 뛰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에서 경직성(sticky) 물가요소로 분류되는 헬스케어도 큰 폭으로 뛰면서 서비스 요금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9월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8%에 이르러 1982년 이후 최고였다. 월별 주거비의 CPI 기여도 및 주요 항목별 기여도 추이아울러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 신차 가격은 0.7%나 올라, 한동안 다소 개선되나 했던 공급망 차질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이에 올해 있을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이 있을 확률은 하루 전 85%에서 현재 97%까지 높아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100bp 금리를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전망까지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확률은 2.9% 정도 수준이다. 또한 당초 50bp 금리 인상을 가장 높게 봤던 12월 FOMC에 대해서도 시장은 66%의 확률로 7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루 전 32%에서 2배 이상 뛰었다. 미셸 마이어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만큼 이처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수록 더 높게 금리를 올려 경제를 냉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가뜩이나 경기 침체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연준 입장에서는 정책금리를 5%대까지 올린 뒤 추가 인상이 어려운 만큼, 사실상 실탄을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정책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휘되거나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가 조기에 나타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는 정치적 부담과도 관련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월 CPI 결과에 대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최우선이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서도 “그동안의 물가와의 전쟁에서 약간이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길 원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11월 중간선거에서 미 상원 다수당을 두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거의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를 얻고 있고 심지어 경합지역에서는 공화당이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보니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까지만 해도 대부분 유권자들이 낙태 이슈를 이번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꼽았었지만, 8월 중순 이후 낙태보다 경제를 더 중요하게 꼽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바이든과 연준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경기 침체 임박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 팔 때"
  • "경기 침체 임박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 팔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임박한 만큼 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애런 시가노비치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도(Sell)’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기간 동안 금융주들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팀은 내년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면서 “완만한 경기 침체가 온다 해도 소비자금융 관련주식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국 신용카드 사용자들의 연체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완만한 경기 침체가 온다는 전제 하에서는 내년도엔 연체에 따른 손실이 정상수준보다 다소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악영향도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시가노비치 애널리스트는 “이미 앨리 파이낸셜과 캐피탈원 등 일부 소비자금융 관련주들은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도 앞으로 더 큰 도전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씨티그룹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목표주가도 종전 159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현 주가 대비 5% 정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시가노비치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기 침체기에 신용카드 지출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던 만큼 현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소비자 지출 추세를 보였던 만큼 주가가 다소 간의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델타, 3분기도 역대 최대 매출…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
  • 델타, 3분기도 역대 최대 매출…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대형 항공사인 델타 에어라인(DAL)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다른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델타는 이날 2022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 6억95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40억달러에 근접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매출은 128억4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였던 128억7000만달러에 소폭 못 미쳤고 조정 EPS 역시 1.51달러로 1.53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쳤다. 델타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4분기 EPS가 1.00~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고, 매출액도 항공 요금 인상 덕에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주로 제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지출이 직접 경험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고 기업들도 출장을 본격 재개하고 있는 덕에 국내와 국제 항공 수요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가 되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의 92%까지 운송 수요가 회복될 것이며, 내년 여름이 되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델타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델타는 미국 주요 항공사들 중 처음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어메리칸 에어라인은 이미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유나이티드 에어도 내년 대서양 횡단 노선을 대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 국제 여행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美회계당국 "비트코인 보유땐 공정가치회계"…기관 본격투자 길 텄다
  • 美회계당국 "비트코인 보유땐 공정가치회계"…기관 본격투자 길 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회계당국인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한 기업들이 공정가치회계를 적용해 시장 가격을 즉시 손익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는 가상자산을 더 이상 무형자산이 아닌 금융자산으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이번 조치로 인해 기업이나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FASB는 가상자산에 투자한 기업들의 회계 처리에 공정가치회계를 적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 FASB는 올 연말 이전에 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FASB는 가상자산 문제를 다루길 거부하면서 수년 간 회계처리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기업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널리 확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10월에 규정 마련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늘자 지난 5월 입장을 바꿔 디지털 자산의 회계 처리와 공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결했었다. 실제 가상자산 보유에 대한 구체적인 회계 처리 기준이 없다 보니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어려움을 느꼈고, 몇몇 기업들이 FASB 측에 관련 규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롯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지급결제업체인 블록(옛 스퀘어) 등 다수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지금까지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은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상자산을 비한정 내용연수 무형자산으로 회계 처리하고 있다. 이 경우 가상자산을 가진 기업은 1년에 한 번 자산 가치를 확인해 가치가 매입가 이하로 떨어지면 그 만큼 손상차손으로 처리한다. 이 때 손상차손은 영업외비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줄어든다. 반대로 가상자산 가치가 상승해도 상승분을 회계에 반영할 수 없다. 매도한 경우에만 처분 이익을 인식할 수 있다. 가상자산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AICPA의 가이드라인은 구속력이 없다.기업들은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재무상태나 영업성과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대신 공정가치회계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공정가치회계에선 기업들이 시장가격에 따라 손익을 즉시 인식하고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이 아닌 금융자산으로 취급한다.이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WSJ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번 FASB의 공정가치회계 적용 지침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본격 투자할 수 있는 길을 터 줄 중대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컴캐스트, 매출성장 어렵지만 주가안정책 기대
  • 컴캐스트, 매출성장 어렵지만 주가안정책 기대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케이블TV와 광대역 인터넷 사업자인 컴캐스트(CMCSA)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계속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로 인해 향후 주주 가치 상승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롤린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컴캐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블 사업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컴캐스트는 이들과 차별화하는 몇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롤린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케이블 사업자들의 주가가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시장대비 부진한 수익률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이들 업체가 매출 성장을 통해 이전의 성장세로 되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역설적으로 그로 인해 케이블 사업자들이 주주 가치를 안정시키거나 개선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가능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케이블 업체들이 온라인 스트리밍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내년에도 구독을 계속 늘릴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올해 내내 부진한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종전에 케이블 사업자들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이날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거의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롤린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가가 43%나 하락한 컴캐스트는 우호적인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비핵심 투자를 수익화해 사업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목표에 재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컴캐스트가 광대역과 기업 서비스를 통해 우호적인 마진 믹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EBITDA 마진이 우리 전망을 능가할 수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컴캐스트 목표주가는 종전 42달러에서 36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25%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깜짝실적`에도 설비투자 10% 줄이는 TSMC…심각한 반도체 불황
  • `깜짝실적`에도 설비투자 10% 줄이는 TSMC…심각한 반도체 불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자본투자를 10%나 줄이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산업에 닥친 심각한 불황의 징후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TSMC는 올해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 지출을 360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측이 종전에 제시했던 연간 자본투자 목표치였던 400억달러 중 10% 수준인 40억달러를 줄인 것이다. 이 같은 설비투자 축소는 스마트폰에서부터 서버, 전기차까지 각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회사 측이 예상했던 것보다 광범위한 반도체 업황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 자체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까지 나서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전면적인 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에게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실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수천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C.C.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의 대중국 규제 영향은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긴 너무 이르지만, 내년 상반기에 재고 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TSMC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131억대만달러와 2809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7.9%, 79.7%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와 회사 자체 전망치도 웃돈 호실적이었다.그러나 향후 업황 악화와 그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TSMC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올 1월 5500억달러가 넘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32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웨이 CEO의 예상과 달리, 푸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규제로 인해 반도체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TSMC의 경우 총 매출액의 5~8% 정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연간 매출의 10% 이상이 줄어들 수 있다”며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美증시 20% 더 빠진다"는 다이먼…IMF도 "확실히 가능한 얘기"
  • "美증시 20% 더 빠진다"는 다이먼…IMF도 "확실히 가능한 얘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로 가고 있는 만큼 뉴욕 증시가 지금으로부터 20% 정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비관적인 전망에 국제통화기금(IMF)이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토비아스 애드리언 IMF 이사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토비아스 애드리언 IMF 통화 및 자본시장 담당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개막한 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금리 상승과 미래의 기업 이익 악화 전망으로 인해 주식시장 내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 정도 더 쉽게 하락할 수 있다’고 한 다이먼 CEO의 전망에 대한 의견을 묻자 “20%라는 게 기준이 되는 숫자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한 얘기”라고 호응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이미 25%나 하락했다.애드리언 이사는 “개인적으로는 다이먼 CEO가 언급한 대로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는 심리와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잘 유지되면서 그나마 질서있는 긴축이 이어졌지만, 앞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악화한다면) 이는 경제활동에도 다시 악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치를 계산해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금융 여건이 계속 긴축으로 가고 경제활동이 둔화한다면 주식시장도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아진 2.7%로 제시한 바 있다. 애드리언 이사는 또 “최근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IMF로서는 글로벌 크레딧시장이 비교적 질서있는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리먼 모멘트와 같이 전면적인 위기로 빠질 것 같진 않다”고 예상했지만, “다만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매우 고조돼 있는 건 사실”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 위기나 유로화 위기 때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펩시코, 가격 올려 인플레 극복…"안정적 투자처"
  • 펩시코, 가격 올려 인플레 극복…"안정적 투자처"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료업체인 펩시코(PEP)가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제품 가격 인상 전략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냈고 추가적인 가격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보고서에서 “펩시코는 2022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8% 늘어난 220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1% 증가한 1.9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며 “이는 월가 컨센서스를 각각 5.2%, 6.2%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외부 요소를 제외한 순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는데, 이는 제품 가격 인상 덕이었다. 제품 가격을 올려 판매량의 감소와 인플레이션을 극복한 것으로, 특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도 제한적임을 확인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강 애널리스트는 “판매량은 간식류에서 평균 1.5% 수준이 감소했고, 음료 제품은 평균 3% 증가했다”며 “특히 유럽 사업부는 간식류, 음료 제품군의 판매량이 각각 5%, 8% 줄었다”고 설명했다. 펩시코는 이와 함께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견조한 실적과 가격 인상 전략의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순매출은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예상치는 10%였다. 이에 강 애널리스트는 “원재료와 환율 등 부정적 영향을 감안했음에도 실적 전망을 상향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투자처로써 각광받을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했다.아울러 “펩시코는 견조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왕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배당을 위해 62억달러, 자사주 매입 15억달러로 총 77억달러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강 애널리스트는 “펩시코의 12개월 선행 PER은 23.8배로 2년 평균(23.9배) 수준이며, 5년 평균(22.3배)보다 높다”며 “12개월 선행 EV/EBITDA는 16.7배로 2년 평균(16.6배) 수준이며, 5년 평균(15.3배)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골드만삭스 "美전기차 판매 예상보다 더 는다…테슬라 최대 수혜"
  • 골드만삭스 "美전기차 판매 예상보다 더 는다…테슬라 최대 수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수혜를 누릴 기업으로 테슬라(TLSA)와 제너럴 모터스(GM)를 꼽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내후년 2024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1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12.5%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또 2025년에는 그 비중이 처음으로 20%에 이를 것이고, 2030년에는 50%, 2040년에는 85%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이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뒤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봤다. 이 법에서는 전기차 신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특히 IRA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되 배터리 부품 중 상당 부분을 역시 북미에서 조달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이 같은 세금 혜택을 준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이처럼 까다로운 세액공제 요건을 감안할 때 미국 내에서 자동차와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테슬라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만큼 미국 내 전기차 판매 가격이 인상되는 셈”이라며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에 세액공제 혜택을 이익을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상황에 따라 테슬라는 제조 효율성에 대한 비용 절감액을 전가함으로써 전기차 가격을 오히려 더 낮추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테스라가 2024년 전 세계에서 2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27만5000대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305달러로 잡았다. 이는 현 주가대비 40%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세액공제로 테슬라뿐 아니라 GM과 포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M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42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대비 30%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포드는 ‘중립(Neutral)’ 의견에 목표주가 13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2022.10.13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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