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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이 금융시스템 위협"…美재무부, 규제 강화 촉구(종합)
  • "가상자산이 금융시스템 위협"…美재무부, 규제 강화 촉구(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금융당국으로부터 규제 받지 않는 가상자산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미국 재무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디지털자산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등이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점을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앞서 FSOC는 지난 2월에 디지털자산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지정한 뒤 그 후속으로 이번 공식 보고서를 펴낸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FSOC는 “가상자산업계의 거래 플랫폼 상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행위는 물론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 또는 가상자산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에서 중요하게 부상하는 취약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보고서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활동이 미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 내면서 기존 법 적용을 포함해 적절한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부 당국자들이 이런 권고안에 따라 진전을 이루기 위해 집단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더 널리 쓰이고 있는 만큼 더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을 강조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도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역사상 최고치로 뛰었던 지난해 11월에 3조달러 가까이 늘어났었는데, 당시 시총은 글로벌 금융자산의 대략 1% 수준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스템 내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지만, 디지털금융이 빠르게 대중화하면서 불법 이득을 노린 범죄자들에 의해 이 분야가 조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 재무부는 올 초 러시아 주요 재벌과 은행, 정부기관 등이 서방권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제재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에 실제로 디지털 자금 조달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혐의로 22명의 개인과 2개 단체에 대해 미국이의 소유 및 통제권을 가진 모든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이날 FSOC 회의에서 로히트 초트라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이사는 “시장에서 인기 있는 가상자산 중 하나인 스테이블코인은 투기적인 가상자산 거래에서 압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가격 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는 물론이고 원자재, 다른 가상자산 가격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FSOC는 금융규제당국이 이 산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감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신속하게 제정되고 그에 따라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관들이 가상자산 서비스회사를 들여다 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FSOC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만들어져 국가 금융 보안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파악하고 금융규제당국 전반에 걸쳐 조정된 대응을 조직하는 기관이다. 다만 FSOC는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가상자산시장 규제를 위해 자체 권한을 활용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2022.10.04 I 이정훈 기자
`애플 쇼크` 만든 BoA 애널 "비싼 아이폰14 잘 파는 것만으론 부족"
  • `애플 쇼크` 만든 BoA 애널 "비싼 아이폰14 잘 파는 것만으론 부족"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들 애플(AAPL)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를 많이 판다고 실적이 안정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앱스토어를 비롯한 다른 서비스 매출도 줄어들 텐데요.”지난주 소비 지출 둔화에 따른 애플 실적 악화 우려를 제기하면서 투자의견을 내려 주식시장에 충격을 가했던 장본인인 웜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가 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에 대한 걱정을 이처럼 다시 확인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벌써부터 줄이고 있다는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고가의 아이폰14 판매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앱스토어 매출 등까지도 동시에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에도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은 뒤 지난달 신작 플래그십 ‘아이폰14’를 출시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난 분기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4~5% 성장했는데, 이번 4분기에는 매출이 2%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점치면서 “매우 분명한 것은 단순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더 광범위한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전형적으로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과 애플 워치, 아이패드, 맥 등의 판매가 몰리면서 4분기에 늘 매출 정점을 찍었었다. 이는 올해에도 변함이 업을 것으로 보이지만, 모한 애널리스트는 “그 이후에 애플이 압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사실 지난 3~6월에도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약화되고 있다는 추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본다”면서 “가장 최근 데이터를 봐도 경기 둔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전자제품에 돈을 덜 쓰려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비싸면서도 최근 판매 성장세가 더 가팔랐던 맥과 아이패드에서 매출 둔화세가 더 뚜렷할 수 있다고 봤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무실과 학교가 문을 닫자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맥과 아이패드를 더 샀고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제 이런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 때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이 기기들을 구입했기 떄문에 상당 기간 업그레이드나 교체 수요가 없을 것이며 이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플 주가가 올 들어 지금까지 20% 하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물론이고 여타 빅테크주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왔던 만큼 앞으로는 애플 주가가 다소 고전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애플은 이달 27일 장 마감 이후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10.04 I 이정훈 기자
美재무부 "가상자산, 금융시스템 위협"…금융당국에 규제 강화 촉구
  • 美재무부 "가상자산, 금융시스템 위협"…금융당국에 규제 강화 촉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금융당국으로부터 규제 받지 않는 가상자산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미국 재무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디지털자산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등이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점을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앞서 FSOC는 지난 2월에 디지털자산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지정한 뒤 그 후속으로 이번 공식 보고서를 펴낸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FSOC는 “가상자산업계의 거래 플랫폼 상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행위는 물론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 또는 가상자산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에서 중요하게 부상하는 취약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보고서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활동이 미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 낼면서 기존 법 적용을 포함해 적절한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부 당국자들이 이런 권고안에 따라 진전을 이루기 위해 집단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글로벌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역사상 최고치로 뛰었던 지난해 11월에 3조달러 가까이 늘어났었는데, 당시 시총은 글로벌 금융자산의 대략 1% 수준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스템 내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지만, 디지털금융이 빠르게 대중화하면서 불법 이득을 노린 범죄자들에 의해 이 분야가 조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 재무부는 올 초 러시아 주요 재벌과 은행, 정부기관 등이 서방권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제재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에 실제로 디지털 자금 조달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혐의로 22명의 개인과 2개 단체에 대해 미국이의 소유 및 통제권을 가진 모든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이날 FSOC 회의에서 로히트 초트라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이사는 “시장에서 인기 있는 가상자산 중 하나인 스테이블코인은 투기적인 가상자산 거래에서 압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가격 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는 물론이고 원자재, 다른 가상자산 가격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FSOC는 금융규제당국이 이 산업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감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신속하게 제정되고 그에 따라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관들이 가상자산 서비스회사를 들여다 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FSOC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만들어져 국가 금융 보안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파악하고 금융규제당국 전반에 걸쳐 조정된 대응을 조직하는 기관이다. 다만 FSOC는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가상자산시장 규제를 위해 자체 권한을 활용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2022.10.04 I 이정훈 기자
"우버, 다년간 이익 성장 기대…주가 2배 뛸 듯"
  • "우버, 다년간 이익 성장 기대…주가 2배 뛸 듯"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UBER)가 다년 간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주가가 두 배로 뛸 수 있는 우버 주식을 사라는 추천이 월가에서 나왔다.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노웍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7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췄다. 다만 이는 우버의 현 주가대비 10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노웍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한 달에 우버를 25차례 이상 사용하는 우버 상위 10% 사용자와 3차례 미만으로 사용하는 하위 90% 사용자의 숫자와 이용 빈도, 요금 성장세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버의 승차공유 시장 점유율이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과 2024년 우버의 승차공유 예약 성장세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이처럼 다수 사용자와 소수 사용자의 서로 다른 이용 행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우버의 경우 상위 10% 사용자가 전체 글로벌 예약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용자 성장세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버X와 신제품, 새로운 지역에서의 성장세를 잘 살펴봐야 하는데, 이를 통한 승차공유 예약 성장률은 각각 50%, 35%, 15%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0.04 I 이정훈 기자
리비안, 3분기 전기차 7363대 생산…"연 2만5천대 목표 달성 가능"
  • 리비안, 3분기 전기차 7363대 생산…"연 2만5천대 목표 달성 가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이 지난 3분기(7~9월)에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이는 분기별 최대 생산량으로, 회사 측은 올해 목표로 했던 2만5000대 생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3분기 중에 일리노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총 7363대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6584대를 고객들에게 실제 인도했다고도 했다. 현재 리비안은 ‘R1T’ 픽업 트럭과 ‘R1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마존에 공급하는 전기 배송밴 등을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3분기 생산량 중 차량 종류 별로는 세분화해서 발표하진 않았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리비안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정도 급등하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주가가 3% 이상 하락했었다. 리비안은 당초 올해 전기차를 총 5만대 생산할 것이라는 목표치를 세웠었는데, 지난 3월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차량 생산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목표치를 그 절반인 2만5000대로 줄였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3분기 생산량 확대 덕에 연간으로 2만5000대 생산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지금까지 회사는 총 1만4317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만큼, 4분기에 1만683대만 더 생산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2022.10.04 I 이정훈 기자
골드만삭스 "美 개인투자자들, 내년 주식 144兆 팔아 치울 수도"
  • 골드만삭스 "美 개인투자자들, 내년 주식 144兆 팔아 치울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내년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대안이 없다(TINA)’는 생각으로 주식을 팔지 않고 있던 미국 가계가 ‘합리적 대안이 있다(TARA)’는 쪽으로 서서히 인식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부진한 증시 전망으로 인해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최대 1000억달러(원화 약 144조4000억원)에 이르는 주식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과거 간접투자에 치중해 왔던 미국 개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직접 주식 투자를 늘리며 미국 주식시장 투자 수요의 가장 큰 원천이 돼 왔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개인투자자 주식 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실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3분기 중 한때 10% 이상 올랐다가 끝내 5%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근 80년 만에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틴 대표는 “현재 12개월 미 국채 수익률이 4.0%까지 올라와 2001년 이후 근 21년 만에 가장 높아졌고, 회사채 금리도 지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이처럼 주식 대신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합리적인 대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이처럼 채권이라는 대안이 등장한 것을 차치하더라도, 성장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은 역사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1.6%일 것으로 보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0.9%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내년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테슬라 3분기 저조한 車인도량에…"수요 줄까" 월가 노심초사
  • 테슬라 3분기 저조한 車인도량에…"수요 줄까" 월가 노심초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보다는 크게 늘어났는데도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의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을 두고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도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나 급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공개한 3분기 전기차 인도량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3분기에 총 34만3830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4만1000대에 비해 42% 늘었지만, 팩트셋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인 36만4660대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기차 인도량이 크게 줄었던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회사 내 인공지능(AI)부문 최고 임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의 이직,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테슬라가 생산된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변경한데 따른 일시적인 지연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몇 주일 내에 집중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바꾼 물류 체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기 간 더 안정적인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기 말에 인도량이 몰리면서 고객 경험에 일부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3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을 두고 월가에서는 물류 차질이 일시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소비자 수요 둔화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라이언 브린크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인도량 부진이 당초 회사가 예상한 수준이었는데다 인공지능(AI) 로봇 시제품인 옵티머스를 선보인 AI데이 행사도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긴 해도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경쟁은 더 격화되다 보면 기존 완성차업체들과의 차별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프리 오스본 코웬 애널리스트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유지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자들은 3분기 인도량 부진을 수요 문제로 여길 수 있다”며 “앞으로 월별 상황이나 4분기 인도량 등을 잘 살펴봐야 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의 초기 징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크 델러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고수한 채 “인도량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테슬라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웰스파고, 금리 상승기 최대 수혜…"주식 사라"
  • 웰스파고, 금리 상승기 최대 수혜…"주식 사라"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모기지 대출 금융회사인 웰스파고(WFC)가 시장금리 상승기와 대출 성장기에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데도 시장에서 이 부분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며 월가에서 매수 추천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리처드 램스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웰스파고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또 목표주가도 46달러에서 48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현 주가대비 19%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웰스파고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웰스파고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6% 하락 중이지만, 같은 기간 25%나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이다. 램스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금리가 뛰고 대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웰스파고는 동종 은행들 가운데 매출 성장과 순이자수익(NII) 개선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또 규제 관련 비용 인플레이션 하에서 비용을 합리화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웰스파고는 경쟁사들에 비해 경기 침체를 잘 견뎌낼 수 있는 사업 포지셔닝을 확보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크레딧 리스크도 낮은 편”이라고 봤다. 아울러 램스덴 애널리스트는 “정확히 언제일 진 알 수 없지만, 웰스파고가 자산 상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이익이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현행 전망치보다 14% 정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OPEC+, 역대급 감산 합의 예고…유가 곧 100달러 넘을 듯"
  • "OPEC+, 역대급 감산 합의 예고…유가 곧 100달러 넘을 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들에 속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속해 있는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이번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가 조만간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를 다시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이번주 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향후 산유량 목표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OPEC+ 내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OPEC+는 하루 100만배럴 이상을 감산하는데 합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댄 피커링 피커링 에너지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팬데믹 2년 간 OPEC+ 석유장관들은 정례회의를 할 때마다 별다른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아마 이번 회의에서는 역사적인 감산을 합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감산 목표치가 일 100만배럴 정도에 이르더라도 실제 산유국들은 50만배럴 정도만 감산하는데 그칠 수 있겠지만, 그 정도만 감산해도 단기적으로는 유가를 지지하는 데 충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날 국제유가는 4% 정도씩 뛰고 있다. 브랜트유는 4% 올라 배럴당 88.54달러를 기록 중이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 올라 82.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스티븐 브렌녹 PVM 오일어소시에이츠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난 9월에 워낙 큰 폭으로 추락했던 만큼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데다 OPEC+가 실제 감산에 합의할 경우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월가 투자은행들도 올 연말과 내년 중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향후 3개월 간 100달러를 넘어선 뒤 6개월 간 평균 10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연말 기준으로 WTI 유가는 95달러까지 상승한 뒤 6개월 내에 평균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본 것이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씨티, 연말 S&P지수 4200→4000선…"내년 경기 경착륙땐 3250선 갈 수도"
  • 씨티, 연말 S&P지수 4200→4000선…"내년 경기 경착륙땐 3250선 갈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올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4000선까지 낮추면서, 내년 상반기 중 찾아 올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 주가도 하락 압력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스캇 크로너트 씨티그룹 미국 주식담당 수석 전략가는 올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종전 4200선에서 4000선으로 200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인 3585선에 비해 11% 정도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내년 말 지수 목표치도 3900선으로 올해 말보다 낮게 잡았다. 다만 내년에 찾아 올 경기 침체가 예상과 달리 극심하게 나타날 경우 지수는 최악의 경우 325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봤다.그는 “내년 지수 목표치를 상반기 중 경기 침체기 진입을 반영한 것이며, 올 연말 목표치 하향 조정도 침체 우려가 일부 선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로너트 수석 전략가는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침체기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올 연말에는 어느 정도 반등이 나타나겠지만, 내년이 되면 지수가 연중 내내 상승하기 버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경기 침체는 다소 완만한 불황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로 인한 기업 이익 하향 조정도 우려보다는 덜 심각할 것”이라고 점쳤다. 크로너트 수석 전략가는 “경기 침체가 임박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적극적인 통화긴축 정책에서 어느 정도 후퇴할 수 있는 만큼 이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다소 지지해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씨티는 내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가능성을 20% 정도로 점치면서도 경기 침체가 완만할 가능성이 60%, 극심한 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이 20%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근방으로 내려갈 때까지 통화긴축을 집요하게 고집한다면 의도하지 않은 경기 경착륙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이정훈 빗썸 오너, 국감 불출석 요청…野 “종합감사 때라도 나와야”
  • 이정훈 빗썸 오너, 국감 불출석 요청…野 “종합감사 때라도 나와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이 국정감사 불출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야당은 코인 상장 관련한 의혹에 대한 질의응답이 필요하다며 불출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국감에 출석하지 않으면 고발까지 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이정훈 전 의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무위는 지난달 27일 이 전 의장을 포함한 증인 39명, 참고인 5명 등 총 44명에 대한 국감 출석을 의결했다. 이 전 의장은 민병덕 의원 요구에 따라 6일 금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사진=이데일리DB)민 의원은 한글과컴퓨터(030520)가 발행한 아로와나 코인 관련 조작 의혹 관련해 질의하기 위해 이 전 의장을 불렀다. 빗썸은 지난해 4월 아로와나 코인을 상장했다. 당시 아로와나 코인은 상장 30분 만에 가격이 1000배 이상 뛰어 시세조작 의혹을 받았다. 아로와나 코인을 개발한 기술 업체인 엑스탁의 박진홍 전 대표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전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에 “건강상 문제와 형사소송 등의 사유로 6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기 어렵다”며 “2020년부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외부인을 만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어서 경영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그는 “형사소송을 당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년 이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로, 국회 출석을 요구 받은 주중에도 마지막 재판 기일이 예정돼 있다”며 “부득이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깊이 양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전 의장에 대한 형사 재판 공판은 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야당은 불출석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코인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응답이 필요하고, 건강상 이유와 공판 일정 때문에 국감에 불출석할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병덕 의원실 관계자는 3일 오후 통화에서 “6일 출석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6일 불출석 시 24일 금융위 종합감사까지는 출석해야 한다”며 “국감이 끝나는 24일까지 불출석할 경우에는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6일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022.10.03 I 최훈길 기자
문체부, 이효상 美인디애나대 교수에 화관문화훈장
  • 문체부, 이효상 美인디애나대 교수에 화관문화훈장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576돌 한글날을 맞아 이효상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 등 13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오는 9일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2022 한글주간’ 기간(10월 4~10일)에 정부 포상을 받는 세종문화상 수상자와 한글 발전 유공자 등 13명을 발표했다. 올해 포상 대상은 화관 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1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4명 등 총 13명이다. 한글 발전 유공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이효상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사진=문체부).9일 여는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한글·한국어의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인물과 단체에 ‘한글 발전 유공’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는 △이효상 인디애나대학교 교수가 화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이어 △‘문화포장’에 이세희 한국방송공사 책임프로듀서 △‘대통령 표창’에는 이경아 법제처 공무원, 파라즈아티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종학당장,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각각 수상한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허철호 경남신문 기자, 이정훈 제주영지학교 교사, 디아나 육셀 부카레스트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올해로 제41회를 맞이한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한국문화’ 부문에 한국방송공사(KBS) 한국어 연구부 △‘예술’ 부문에 현병찬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학술’ 부문에 권재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국제문화교류’ 부문에 세종문화회 △‘문화다양성’ 부문에 김발레리아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장을 선정했다. 1982년에 제정된 세종문화상은 한국문화, 예술, 학술, 국제문화교류, 문화다양성 등 5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개인·단체를 대상으로 대통령·국무총리 표창과 시상금 3000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 야외 무대에서 ‘2022 한글주간’ 전야제 행사 일환으로 열린다.자료=문체부아울러 문체부는 한글날을 기념해 4~10일 동안 ‘고마워 한글’을 주제로 한글주간을 펼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위주의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양한 현장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10.03 I 김미경 기자
갈 길 먼 코인시장 제도권 편입 …"글로벌 19대 은행 투자비중 0.14%"
  • 갈 길 먼 코인시장 제도권 편입 …"글로벌 19대 은행 투자비중 0.14%"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역대급 가상자산 랠리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형 은행들은 가상자산에 거의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기관 장세를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뜻이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10대 선진국(G10)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당국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인 바젤위원회 내 은행감독위원회(CBS)가 이들 국가내 대형 은행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규모는 94억유로(원화 약 13조2760억원)으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고작 0.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는 은행들이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자산이기보다는 대부분 고객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이었다.위원회는 자료에서 “대부분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또는 이들 두 코인에서 파생되는 코인이었고, 은행들이 고객들을 위해 수탁(커스터디)과 거래 청산, 마켓메이킹 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것일뿐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극소수였다”고 설명했다.특히 19대 은행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중 40% 이상이 은행 2곳에 집중돼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비트코인 비중은 31%, 이더리움은 22%였다. G10에서 활동하는 19대 은행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현황 조사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바젤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대형 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비한 자기자본비율 규정을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조사를 총괄했던 렌쪼 코리아스 CBS 사무총장은 “앞서 작년 6월과 올해 6월에 발표한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당부하는 두 건의 협의 문서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10에서 활동하는 모든 은행들로 범위를 넓혀 보면 가상자산 투자액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0.01%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바젤위원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각종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등에 투자하는 은행들에 대해 자기자본 요건을 더 까다롭게 설정할 계획인데, 실제 이런 은행들에 대해 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제러미 시겔 "뒷북치다 긴축 무리수 둔 연준, 기껏해야 D학점 줄 만"
  • 제러미 시겔 "뒷북치다 긴축 무리수 둔 연준, 기껏해야 D학점 줄 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잘해야 낙제점을 간신히 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평가했다. 시겔 교수`주식시장 장기 강세론자`이면서 최근 연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겔 교수는 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사상 유례 없는 통화부양 정책을 펴다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고, 이를 제때 거둬 들이지 못하면서 뒤늦게 통화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학점을 매겨 달라는 주문에 “기껏해야 D학점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시겔 교수는 “연준은 너무 과도한 통화부양 기조를 유지하다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책임이 있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서둘러 통화긴축으로 돌아서야할 때에 너무 늦었다”며 “그리곤 통화긴축으로 전환한 뒤에는 너무 과도하게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내년까지 더 오랫동안, 더 과도한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이는 앞으로 큰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거나 내년 1분기 중에는 침체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지난 9월 한 달 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3%나 추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 쪽에서도 페덱스와 나이키, 애플 등 미국을 대표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을 앞다퉈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겔 교수도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나 증시에는 앞으로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비단 시겔 교수만의 주장은 아니다. 전날 야후 파이낸스에 출연했던 에린 브라운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해 현재의 약세장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 같다”며 “또 이 같은 긴축 정책이 내년 경제나 증시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도 분명치 않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테슬라, 3분기 전기차 인도량 늘렸지만…월가 기대엔 못 미쳐
  • 테슬라, 3분기 전기차 인도량 늘렸지만…월가 기대엔 못 미쳐
  • 테슬라 `모델Y`[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SLA)의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지만, 월가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3분기에 총 34만3830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도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24만1000대에 비해 42% 늘었지만, 팩트셋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인 36만4660대보다는 적었다. 3분기 중 전기차 생산량은 36만5923대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만8580대보다 5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었다. 이 기간 중 테슬라는 가격이 인상된 ‘모델S’와 ‘모델X’ 차량을 1만9935대를 생산했고, 고객 선호가 높은 ‘모델3’와 ‘모델Y’를 34만5988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기차 생산량과 인도량이 크게 줄었던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회사 내 인공지능(AI)부문 최고 임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의 이직,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테슬라가 생산된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변경한데 따른 일시적인 지연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몇 주일 내에 집중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바꾼 물류 체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헀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기 간 더 안정적인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기 말에 인도량이 몰리면서 고객 경험에 일부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2022.10.03 I 이정훈 기자
대장주 애플 주가마저 추락…"약세장 바닥 다 왔을 수도"
  • 대장주 애플 주가마저 추락…"약세장 바닥 다 왔을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글로벌 대장주’인 애플(AAPL)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월가 일각에서는 이제 현 약세장(베어마켓)의 바닥이 근접했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베론 스트래티거스 파트너는 “모두가 시장 방어적인 안전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주식들까지 타격을 받아야만 이 약세장이 끝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내내 초과수익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인 안전 투자처로 주목 받았었다. S&P500지수가 연중 저점을 계속 경신하는 와중에서도 애플 주가는 6월 바닥에 비해 10%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역시 최근 사흘간 흔들림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1.3%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아이폰14 생산 목표를 당초 9000만대에서 600만대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가 이 같은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하자 29일 5% 가까이 폭락했고, 30일에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저점 이후 애플 주가 추이이런 애플 주가 급락에 시장 내에선 테크주(株)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히려 시장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 들이고 있다. JC 오하라 MKM파트너스 매니저는 “통상 가장 취약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먼저 충격을 받고, 그 다음으로 중간에 있는 기업, 가장 강한 기업들 순으로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 펀더멘털의 취약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뒤에 있던 애플까지도 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그 끝에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S&P500지수 내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전체 지수 내 비중이 7%에 이른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고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보다 불과 3% 정도 낮았을 정도로 강했었다. 올 들어 S&P500지수보다 평균 18%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오하라 매니저는 “만약 애플이 없었다면 S&P500지수는 이미 무너졌을 것”이라며 “애플 주가가 6월 저점까지 내려간다면 주가가 10% 하락한다는 뜻이고 이는 전체 증시에도 엄청난 하향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리 월드 오펜하이머 투자전략가는 “애플 주식에 대한 매물공세는 흔히 주식시장에서의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 국면에서나 나온다는 점에서 이제 주식시장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바닥까지 좀더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론 파트너는 S&P500지수 내 대형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파벳, 아마존 등은 이미 신고가대비 32% 이상씩 하락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S&P500지수가 연저점까지 떨어진 만큼 도미노식으로 맨 마지막에 추락할 수 있는 종목은 애플만 남아있는 셈이라고 봤다. 물론 이런 전망에 반대하는 쪽도 있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틀, 사흘 정도의 애플 주가 하락만으로 시장 바닥을 점치기엔 성급하는 의견이다.뉴튼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이틀 간의 급락 만으로 하락세를 멈출 것 같지 않다”며 시장이 추가로 20~30% 정도 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는 애플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만큼 향후 수일 내에 어느 정도 바닥은 형성할 것으로 봤다.
2022.10.02 I 이정훈 기자
나이키, 매출은 느는데…"할인판매에 수익성 더 추락"
  • 나이키, 매출은 느는데…"할인판매에 수익성 더 추락"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NKE)가 최근 분기에 매출액 성장을 보인데다 연말 최대 소비시즌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할인과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마진 감소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보고서를 통해 “나이키의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액은 12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고 월가 전망치보다 3.3% 높았고, 주당순이익(EPS)은 0.93달러로 전망치를 0.9% 상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9.8%나 줄었다”고 전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 약 6%를 제외하면 매출은 수요에 기반해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 13% 늘어난 북미와 5% 늘어난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매출 성장 덕에 16%나 줄어든 중국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그러나 매출 성장에도 공급 지연과 높은 비용, 할인행사 등으로 인해 마진은 줄었다. 나이키의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3.9%로 전년동기대비 2.64%포인트 낮아졌다. 유행 시즌이 지나며 운송 지연된 재고가 이월상품이 됐고, 재고 처리를 위한 추가 할인을 감행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높은 재고 운송과 관리 비용도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유 애널리스트는 “생산 라인은 비교적 안정화되었지만, 공급 지연은 여전히 판매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나이키의 분기 말 기준 재고는 9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전기대비 15.5% 늘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은 지속될 전망이며 마진 압박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단 그는 “나이키는 2023회계연도 2분기 (9-1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초반 성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여러 실적 저하 요인들로 매출총이익률은 약 3.5~4%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라며 “2023년 연간 EPS는 3.64달러로 전년대비 2.8%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점쳤다.이에 나이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5배로, 3년 EPS 연평균복합성장률 12.0%를 반영한 PEG배수는 2.0배다. 이는 동종기업인 언더아머의 2.8배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S&P500) 1.4배보다 높은 주가 수준이라고 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2022.10.02 I 이정훈 기자
"마이크론 공급감축 불충분…연내 업황 반등 못해"
  • "마이크론 공급감축 불충분…연내 업황 반등 못해"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월가 전망에도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고, 공급 감축 의지를 내보였지만 충분한 감축 규모인지 의문스럽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의 2022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6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 전기대비 23% 줄었고 시장 컨센서스 68억달러를 3%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당순이익(EPS)도 월가 전망치인 1.37달러를 5% 정도 상회한 1.45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0, 전기대비 44% 줄었다”고 전했다. D램의 전기대비 비트 그로스는 10% 줄었고 평균 판매단가는 10% 초반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전기대비 비트 그로스가 20% 초반대로 크게 줄었고 평균 판가도 10% 중후반대로 낮아졌다.채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쪽 매출이 포함된 엠베디드부문 매출 감소폭이 타 부문 대비 현저히 낮은 전기대비 9%로, 자동차, 전장부문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바면 스토리지(SSD)부문은 매출이 34%나 줄어 여러 부문들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2023회계연도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30% 줄어든 80억달러를 낮추고 WFE 투자는 50% 줄이겠다며 생산 축소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내년 수요 비트 그로스 대비 공급의 비트 그로스가 높을 것이라고 언급해 올해 이월 재고가 상당함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또 “공급사 재고가 높으면 가격 협상력은 낮아진다”며 “재고 수준이 높아질 수록 가격 회복과 업황 반등 시점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4분기 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2.10.02 I 이정훈 기자
매년 10~11월 가장 강했던 비트코인…"2만달러 회복 노린다"
  • 매년 10~11월 가장 강했던 비트코인…"2만달러 회복 노린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9월 중 4%가 정도 하락률을 보이며 9% 넘게 추락했던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선방했던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본격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10월과 11월은 비트코인이 가장 강하게 시세를 분출했던 시기라는 계절성이 있는데다, 그동안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던 주식시장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달에는 최소한 2만달러 고지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9월에 평균 마이너스(-) 6.64%로 고전하다 10월에는 평균 플러스(+)15.89%로, 큰 폭 상승 반전했다. 그리고 이후 11월에는 무려 48.55%에 이르는 최고의 상승랠리를 펼쳤다. 그 흐름은 12월에 평균 8.22%로 이어져 그야말로 연말 랠리를 보였다. 2011년 이후 지금까지의 월별 비트코인 수익률 추이애드리안 츠던치크 버브네스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일 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도 10월부터 강세장으로 갈지 보장할 순 없지만,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좋은 수익을 기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조정 속에서도 꾸준히 장기 추세선인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하는 쪽도 있다. 특히 넉 달 연속으로 가상자산들 중에서 200일선을 넘는 코인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상자산 중 200일 단순이동평균을 상회하는 비율특히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주식시장과 디커플링 되면서 증시 하락 와중에서도 비교적 낮고 안정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10월부터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짐 와이코프 키트코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상승이 임박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시장에서 가장 큰 지배력을 가진 비트코인이 주가 하락 속에서도 횡보한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격 하락으로, 유럽에서의 비트코인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핀볼드는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선 10월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2857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2.10.02 I 이정훈 기자
`잔인한 9월, 회복한 10월`…고용지표·OPEC+ 주목
  • `잔인한 9월, 회복한 10월`…고용지표·OPEC+ 주목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잔인했던 9월 뉴욕 증시는 일단 막을 내렸다. 역사적으로 1년 12개월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던 계절성을 보일 것이라곤 누구나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좋지 않은 한 달을 경험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 못했었다. 지난 9월 한 달 간 다우지수는 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3%, 나스닥지수가 10.5%로 각각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이로써 올 들어 9월까지 9개월 간 누적 하락률도 다우가 21%, S&P500지수가 24.8%, 나스닥지수가 32.4%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1980년 이후 S&P500지수 월별 수익률과 거래대금, VIX지수 추이이런 계절성을 신뢰한다면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10월 증시는 다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1980년 이후 지금까지 S&P500지수는 10월에 평균 1%에 가까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12개월 중 11월과 12월, 4월과 3월을 제외하곤 다섯 번째로 양호한 수익률이다. 특히 9월에 10% 안팎에 이르는 큰 폭 조정이 있고 난 다음 10월은 2008년 한 해를 제외하곤 대체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1974년엔 9월에 11.9% 하락한 뒤 S&P500지수는 10월에 16.3%나 올랐고, 2011년에도 9월에 7.2% 하락한 뒤 10월에 10.8%나 반등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계절성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번주말인 7일에 공개되는 미국 노동부 고용지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늦추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도 지표 상으로 드러난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후행적인 고용지표가 서서히 악화하는 양상을 보일 지가 이번 고용지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에릭 위노그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모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이 조금이라도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제한 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 강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및 3개월 평균현재 월가에서는 이번주 나올 9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를 2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8월의 31만5000명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이대로 수치가 나온다면 2020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다. 다만 위노그래드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취업자수는 월간 변동성이 큰 만큼 이 정도 수치로는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라며 “여전히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인구가 팬데믹 이전보다 적어 노동시장 참가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신규 취업자수와 노동시장 참가율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임금 상승률도 지켜봐야할 숫자다. 실제 8월 고용 보고서에서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2개월 새 5.2%나 늘어났다. 이 임금 상승률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야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지난주보다 줄어들 테지만, 이번주에 이어질 연준 주요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이번주 대외 연설에 나선다. 한편 오는 5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의 감산 합의 규모도 관심사다. 현재 하루 평균 100만배럴 정도의 감산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지표나 기업 이익 등에서 호재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원유 수요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며 “OPEC+는 그리 힘들지 않게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루 평균 100만배럴 이상 대규모로 감산하지 않는 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위로 올라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러시아는 100만배럴 정도 산유량을 줄이자는 압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는 이미 서방권 제재로 인해 원유 수출이 거의 안되고 있는 만큼 다른 OPEC 국가들의 산유량 감축 규모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OPEC+ 산유국들이 최근 몇 개월 간 산유량 목표치에 이를 정도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왔던 만큼 사실상 목표치 조정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22.10.02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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