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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3분기 저조한 車인도량에…"수요 줄까" 월가 노심초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보다는 크게 늘어났는데도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의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을 두고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도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나 급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공개한 3분기 전기차 인도량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3분기에 총 34만3830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4만1000대에 비해 42% 늘었지만, 팩트셋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인 36만4660대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기차 인도량이 크게 줄었던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회사 내 인공지능(AI)부문 최고 임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의 이직,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테슬라가 생산된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변경한데 따른 일시적인 지연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몇 주일 내에 집중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바꾼 물류 체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기 간 더 안정적인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기 말에 인도량이 몰리면서 고객 경험에 일부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3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을 두고 월가에서는 물류 차질이 일시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소비자 수요 둔화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라이언 브린크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인도량 부진이 당초 회사가 예상한 수준이었는데다 인공지능(AI) 로봇 시제품인 옵티머스를 선보인 AI데이 행사도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긴 해도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경쟁은 더 격화되다 보면 기존 완성차업체들과의 차별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프리 오스본 코웬 애널리스트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유지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자들은 3분기 인도량 부진을 수요 문제로 여길 수 있다”며 “앞으로 월별 상황이나 4분기 인도량 등을 잘 살펴봐야 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의 초기 징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크 델러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고수한 채 “인도량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테슬라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 문체부, 이효상 美인디애나대 교수에 화관문화훈장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576돌 한글날을 맞아 이효상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 등 13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오는 9일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해 ‘2022 한글주간’ 기간(10월 4~10일)에 정부 포상을 받는 세종문화상 수상자와 한글 발전 유공자 등 13명을 발표했다. 올해 포상 대상은 화관 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1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4명 등 총 13명이다. 한글 발전 유공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이효상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사진=문체부).9일 여는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한글·한국어의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인물과 단체에 ‘한글 발전 유공’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는 △이효상 인디애나대학교 교수가 화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이어 △‘문화포장’에 이세희 한국방송공사 책임프로듀서 △‘대통령 표창’에는 이경아 법제처 공무원, 파라즈아티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종학당장,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각각 수상한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허철호 경남신문 기자, 이정훈 제주영지학교 교사, 디아나 육셀 부카레스트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올해로 제41회를 맞이한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한국문화’ 부문에 한국방송공사(KBS) 한국어 연구부 △‘예술’ 부문에 현병찬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학술’ 부문에 권재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국제문화교류’ 부문에 세종문화회 △‘문화다양성’ 부문에 김발레리아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장을 선정했다. 1982년에 제정된 세종문화상은 한국문화, 예술, 학술, 국제문화교류, 문화다양성 등 5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개인·단체를 대상으로 대통령·국무총리 표창과 시상금 3000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 야외 무대에서 ‘2022 한글주간’ 전야제 행사 일환으로 열린다.자료=문체부아울러 문체부는 한글날을 기념해 4~10일 동안 ‘고마워 한글’을 주제로 한글주간을 펼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위주의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양한 현장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갈 길 먼 코인시장 제도권 편입 …"글로벌 19대 은행 투자비중 0.14%"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역대급 가상자산 랠리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형 은행들은 가상자산에 거의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기관 장세를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뜻이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10대 선진국(G10)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당국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인 바젤위원회 내 은행감독위원회(CBS)가 이들 국가내 대형 은행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규모는 94억유로(원화 약 13조2760억원)으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고작 0.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는 은행들이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자산이기보다는 대부분 고객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이었다.위원회는 자료에서 “대부분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또는 이들 두 코인에서 파생되는 코인이었고, 은행들이 고객들을 위해 수탁(커스터디)과 거래 청산, 마켓메이킹 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것일뿐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극소수였다”고 설명했다.특히 19대 은행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중 40% 이상이 은행 2곳에 집중돼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비트코인 비중은 31%, 이더리움은 22%였다. G10에서 활동하는 19대 은행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현황 조사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바젤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대형 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비한 자기자본비율 규정을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조사를 총괄했던 렌쪼 코리아스 CBS 사무총장은 “앞서 작년 6월과 올해 6월에 발표한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당부하는 두 건의 협의 문서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10에서 활동하는 모든 은행들로 범위를 넓혀 보면 가상자산 투자액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0.01%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바젤위원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각종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등에 투자하는 은행들에 대해 자기자본 요건을 더 까다롭게 설정할 계획인데, 실제 이런 은행들에 대해 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테슬라, 3분기 전기차 인도량 늘렸지만…월가 기대엔 못 미쳐
- 테슬라 `모델Y`[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SLA)의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지만, 월가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3분기에 총 34만3830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도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24만1000대에 비해 42% 늘었지만, 팩트셋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인 36만4660대보다는 적었다. 3분기 중 전기차 생산량은 36만5923대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만8580대보다 5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었다. 이 기간 중 테슬라는 가격이 인상된 ‘모델S’와 ‘모델X’ 차량을 1만9935대를 생산했고, 고객 선호가 높은 ‘모델3’와 ‘모델Y’를 34만5988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기차 생산량과 인도량이 크게 줄었던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회사 내 인공지능(AI)부문 최고 임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의 이직,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테슬라가 생산된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변경한데 따른 일시적인 지연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몇 주일 내에 집중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바꾼 물류 체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헀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기 간 더 안정적인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기 말에 인도량이 몰리면서 고객 경험에 일부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 대장주 애플 주가마저 추락…"약세장 바닥 다 왔을 수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글로벌 대장주’인 애플(AAPL)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월가 일각에서는 이제 현 약세장(베어마켓)의 바닥이 근접했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베론 스트래티거스 파트너는 “모두가 시장 방어적인 안전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주식들까지 타격을 받아야만 이 약세장이 끝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내내 초과수익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인 안전 투자처로 주목 받았었다. S&P500지수가 연중 저점을 계속 경신하는 와중에서도 애플 주가는 6월 바닥에 비해 10%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역시 최근 사흘간 흔들림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1.3%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아이폰14 생산 목표를 당초 9000만대에서 600만대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가 이 같은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하자 29일 5% 가까이 폭락했고, 30일에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저점 이후 애플 주가 추이이런 애플 주가 급락에 시장 내에선 테크주(株)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히려 시장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 들이고 있다. JC 오하라 MKM파트너스 매니저는 “통상 가장 취약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먼저 충격을 받고, 그 다음으로 중간에 있는 기업, 가장 강한 기업들 순으로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 펀더멘털의 취약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뒤에 있던 애플까지도 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그 끝에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S&P500지수 내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전체 지수 내 비중이 7%에 이른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고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보다 불과 3% 정도 낮았을 정도로 강했었다. 올 들어 S&P500지수보다 평균 18%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오하라 매니저는 “만약 애플이 없었다면 S&P500지수는 이미 무너졌을 것”이라며 “애플 주가가 6월 저점까지 내려간다면 주가가 10% 하락한다는 뜻이고 이는 전체 증시에도 엄청난 하향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리 월드 오펜하이머 투자전략가는 “애플 주식에 대한 매물공세는 흔히 주식시장에서의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 국면에서나 나온다는 점에서 이제 주식시장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바닥까지 좀더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론 파트너는 S&P500지수 내 대형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파벳, 아마존 등은 이미 신고가대비 32% 이상씩 하락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S&P500지수가 연저점까지 떨어진 만큼 도미노식으로 맨 마지막에 추락할 수 있는 종목은 애플만 남아있는 셈이라고 봤다. 물론 이런 전망에 반대하는 쪽도 있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틀, 사흘 정도의 애플 주가 하락만으로 시장 바닥을 점치기엔 성급하는 의견이다.뉴튼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이틀 간의 급락 만으로 하락세를 멈출 것 같지 않다”며 시장이 추가로 20~30% 정도 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는 애플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만큼 향후 수일 내에 어느 정도 바닥은 형성할 것으로 봤다.
- 나이키, 매출은 느는데…"할인판매에 수익성 더 추락"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NKE)가 최근 분기에 매출액 성장을 보인데다 연말 최대 소비시즌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할인과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마진 감소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보고서를 통해 “나이키의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액은 12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고 월가 전망치보다 3.3% 높았고, 주당순이익(EPS)은 0.93달러로 전망치를 0.9% 상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9.8%나 줄었다”고 전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 약 6%를 제외하면 매출은 수요에 기반해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 13% 늘어난 북미와 5% 늘어난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매출 성장 덕에 16%나 줄어든 중국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그러나 매출 성장에도 공급 지연과 높은 비용, 할인행사 등으로 인해 마진은 줄었다. 나이키의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3.9%로 전년동기대비 2.64%포인트 낮아졌다. 유행 시즌이 지나며 운송 지연된 재고가 이월상품이 됐고, 재고 처리를 위한 추가 할인을 감행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높은 재고 운송과 관리 비용도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유 애널리스트는 “생산 라인은 비교적 안정화되었지만, 공급 지연은 여전히 판매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나이키의 분기 말 기준 재고는 9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전기대비 15.5% 늘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은 지속될 전망이며 마진 압박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단 그는 “나이키는 2023회계연도 2분기 (9-1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초반 성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여러 실적 저하 요인들로 매출총이익률은 약 3.5~4%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라며 “2023년 연간 EPS는 3.64달러로 전년대비 2.8%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점쳤다.이에 나이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5배로, 3년 EPS 연평균복합성장률 12.0%를 반영한 PEG배수는 2.0배다. 이는 동종기업인 언더아머의 2.8배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S&P500) 1.4배보다 높은 주가 수준이라고 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 `잔인한 9월, 회복한 10월`…고용지표·OPEC+ 주목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잔인했던 9월 뉴욕 증시는 일단 막을 내렸다. 역사적으로 1년 12개월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던 계절성을 보일 것이라곤 누구나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좋지 않은 한 달을 경험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 못했었다. 지난 9월 한 달 간 다우지수는 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3%, 나스닥지수가 10.5%로 각각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이로써 올 들어 9월까지 9개월 간 누적 하락률도 다우가 21%, S&P500지수가 24.8%, 나스닥지수가 32.4%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1980년 이후 S&P500지수 월별 수익률과 거래대금, VIX지수 추이이런 계절성을 신뢰한다면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10월 증시는 다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1980년 이후 지금까지 S&P500지수는 10월에 평균 1%에 가까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12개월 중 11월과 12월, 4월과 3월을 제외하곤 다섯 번째로 양호한 수익률이다. 특히 9월에 10% 안팎에 이르는 큰 폭 조정이 있고 난 다음 10월은 2008년 한 해를 제외하곤 대체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1974년엔 9월에 11.9% 하락한 뒤 S&P500지수는 10월에 16.3%나 올랐고, 2011년에도 9월에 7.2% 하락한 뒤 10월에 10.8%나 반등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계절성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번주말인 7일에 공개되는 미국 노동부 고용지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늦추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도 지표 상으로 드러난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후행적인 고용지표가 서서히 악화하는 양상을 보일 지가 이번 고용지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에릭 위노그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모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이 조금이라도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제한 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 강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 및 3개월 평균현재 월가에서는 이번주 나올 9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를 2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8월의 31만5000명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이대로 수치가 나온다면 2020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다. 다만 위노그래드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취업자수는 월간 변동성이 큰 만큼 이 정도 수치로는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라며 “여전히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인구가 팬데믹 이전보다 적어 노동시장 참가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신규 취업자수와 노동시장 참가율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임금 상승률도 지켜봐야할 숫자다. 실제 8월 고용 보고서에서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2개월 새 5.2%나 늘어났다. 이 임금 상승률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야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지난주보다 줄어들 테지만, 이번주에 이어질 연준 주요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이번주 대외 연설에 나선다. 한편 오는 5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의 감산 합의 규모도 관심사다. 현재 하루 평균 100만배럴 정도의 감산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지표나 기업 이익 등에서 호재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원유 수요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며 “OPEC+는 그리 힘들지 않게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루 평균 100만배럴 이상 대규모로 감산하지 않는 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위로 올라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러시아는 100만배럴 정도 산유량을 줄이자는 압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는 이미 서방권 제재로 인해 원유 수출이 거의 안되고 있는 만큼 다른 OPEC 국가들의 산유량 감축 규모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OPEC+ 산유국들이 최근 몇 개월 간 산유량 목표치에 이를 정도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왔던 만큼 사실상 목표치 조정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