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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혹한기`에 가상자산 억만장자도 확 줄었다
  • `코인 혹한기`에 가상자산 억만장자도 확 줄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11월에 6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선까지 추락하는 `코인 혹한기(Crypto Winter)`가 장장 10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이 분야에서 막대한 부(富)를 일군 억만장자도 크게 줄었다. 미국 경제 잡지인 포브스지(紙)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내 억만장자 400인`을 선정하면서 “코인 혹한기에 가상자산 지지자들과 투자자, 장기 보유자들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는 관련 사업을 만든 최고 기업가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샘 뱅크먼 프리드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가상자산 업계 재벌들은 한 해 동안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재산 손실을 경험했다”며 작년에 억만장자 400인 중 7명이었던 이 분야 인사가 올해엔 4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7명의 자산가치는 총 551억달러였는데, 올해 4명의 합산 자산은 273억달러에 그쳤다. 전체 재산 순위 41위이자 가상자산업계 전체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창업주인 샘 뱅크먼 프리드였다. 다만 작년에 225억달러였던 그의 순자산은 올해 172억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본인의 자산뿐 아니라 회사가 가진 현금 보유를 등에 업고 FTX는 이 코인 혹한기에 적극적인 확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인 블록파이가 어려움에 처하자 4억달러를 빌려주기도 했다. 또 캐나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보(Bitvo)를 인수했고, 프리먼이 세운 또 다른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코인 대출업체인 보이저디지털에 약 5억달러를 대출하기도 했다. 한동안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전체 227위이자 가상자산업계 2위 부호는 개리 강 FTX 공동 창업주이자 현 최고기술책임자(CTO)였다. 순자산이 46억달러로, 처음으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졸업 이후 구글에서 일한 바 있는데, 현재 FTX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380위이며 업계 3위를 기록한 인물은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설립자다. 그 역시 리플(XRP) 가격이 급락한 탓에 작년에 60억달러였던 순자산이 올해 28억달러로 급감했다. 또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이끌고 이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도 388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는데, 그의 순자산도 115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가장 큰 폭으로 급감했다. 이는 한 해동안 회사 주가가 75% 이상 폭락한 탓이었다.
2022.09.28 I 이정훈 기자
(영상) 성장엔진 `캐시앱`마저…블록에 싸늘해진 월가
  • (영상) 성장엔진 `캐시앱`마저…블록에 싸늘해진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초까지만 해도 캐시앱(Cash App)이 회사 성장성을 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블록(SQ·옛 스퀘어)에 대해 호평하던 월스트리트의 블록 사랑이 차츰 식어가고 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의 과도한 비트코인 집착부터 주요 성장엔진이 돼야 할 셀러(Seller)와 후불결제서비스(BNPL)는 물론이고 캐시앱까지도 앞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블록 주가도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블록 주가는 전일대비 1.74% 상승한 55.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이는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었고 그 이전 장중엔 53.90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블록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건, 과거에 대표적인 ‘친(親) 스퀘어 인사’로 널리 알려졌던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였다. 지난주 돌연 블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25달러에서 57달러로 낮춰 버렸던 그는, 이날도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블록의 주력 성장사업인 캐시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블록은 첫 사업이던 ‘스퀘어’라는 이동형 신용카드 결제서비스와 소상공인용 POS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배달 및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 간편송금부터 모바일 결제, 대출, 주식과 코인 투자 등을 한 곳에서 서비스하는 ‘캐시앱’, 애프터페이(Afterpay)를 인수해 진행하는 BNPL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단연 성장성이 높은 게 캐시앱이다. 팬데믹 이후 젊은층과 유색인종, 상대적인 저소득층 등이 주로 이용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 캐시앱의 성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내 주요 간편결제앱 이용자층 분포보고서를 쓴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18개주(州)에서의 소비자 지출 통계를 인용하면서 “술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최근 자신이 주로 마시던 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술로 바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통계를 보면 기존에 꼬냑이나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값싼 보드카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지난 6~7월 고가 주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고, 8월에도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저가 주류는 8월 들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만약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이는 저소득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은 블록의 전사 매출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시앱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캐시앱 사용자 열 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연간 평균 소득이 8만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저소득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인해 캐시앱의 총이익이 크게 줄어들 위험이 있다”며 “저소득 소비자들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블록의 실적에도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단 캐시앱만 우려스러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블록에 대한 월가 평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추이앞서 지난주 투자의견을 내렸던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당시 “상반기 실적을 보면 비트코인 사업은 전체 블록 이익에서 고작 5% 비중밖에 안되는데도, 도시 CEO는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플랫폼 자체를 성장시킬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에 블록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20달러에서 55달러로 내린 데이빗 토것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셀러와 BNPL 사업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셀러와 젊고 소득이 낮은 외상 거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BNPL 모두 거시경제가 악화하면서 그 역풍을 맞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BNPL은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고 정부 규제 우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년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는 조금씩 내려면서도 아직까지 캐시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블록에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블록 주가에 낙관하는 모습이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7명 가운데 24명이 블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매도(Sell)’ 의견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0달러 수준이다.
2022.09.28 I 이정훈 기자
"진정한 대학살"…美증시 시총, 올들어 1경8550조원 사라졌다
  • "진정한 대학살"…美증시 시총, 올들어 1경8550조원 사라졌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들어 뉴욕 주식시장에서 러셀(Russell)3000지수에 편입된 거래되는 3000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무려 13조달러(원화 약 1경8550조원)이나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시장 데이터 리서치어베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자료를 인용, 미국 내 3000개 상장사들이 편입돼 있는 러셀3000지수가 올 들어 지금까지 24% 하락해 13조달러의 시가총액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셀3000지수가 52주 신고가에 비해서는 그보다 훨씬 큰 41.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도 했다. 52주 신고가 대비 60% 이상 하락한 종목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어 “주가가 이전 고점까지 되돌아 가려면 현 수준에서 71.5%나 반등해야 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측은 “이런 상황은 과거 2007~2009년 집값 붕괴에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이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으로, 주식시장에서 진정한 대학살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주가 52주 신고가에 비해 가장 큰 51.8%나 하락했고, 내구재주가 49.8%, 테크주가 49.4%, 헬스케어주가 48.4% 각각 하락해 러셀3000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그나마 17% 정도 하락한 유틸리티주나 30% 이상 하락한 금융주가 가장 선방했다.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애플이 5000억달러 이상 시가총액이 줄었다. 그 뒤를 테슬라와 JP모건, 홈디포 등이 1000억달러 이상 시총이 줄어든 기업이었다.
2022.09.28 I 이정훈 기자
"저소득층 소비 벌써 줄고 있다"…블록 실적에 타격
  • "저소득층 소비 벌써 줄고 있다"…블록 실적에 타격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향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미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인 블록(옛 스퀘어)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은행인 미즈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블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목표주가를 57달러로 각각 유지했다. 이는 전일 종가인 54.14달러에 비해 5% 정도만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를 쓴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18개주(州)에서의 소비자 지출 통계를 인용하면서 “술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최근 자신이 주로 마시던 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술로 바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통계를 보면 기존에 꼬냑이나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값싼 보드카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지난 6~7월 고가 주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고, 8월에도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저가 주류는 8월 들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이는 저소득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은 블록의 전사 매출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시앱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블록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잭 도시가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고, 캐시앱은 주로 사용자 간 송금을 위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다. 미즈호에 따르면 캐시앱 사용자 열 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연간 평균 소득이 8만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저소득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인해 캐시앱의 총이익이 크게 줄어들 위험이 있다”며 “저소득 소비자들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블록의 실적에도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캐시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블록에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블록 주가에 낙관하는 모습이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7명 가운데 24명이 블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매도(Sell)’ 의견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0달러 수준이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커피값 올라 마진 악화"…큐리그 닥터페퍼 `중립` 강등
  • "커피값 올라 마진 악화"…큐리그 닥터페퍼 `중립` 강등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커피와 청량음료를 동시에 취급하는 음료업체 큐리그 닥터페퍼(KDP)에 대해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강등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보니 헤어초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큐리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강등하면서 목표주가도 39달러에서 37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전날 종가인 37.28달러와 같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커피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큐리그의 이익 마진이 악화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 보상 대비 리스크가 더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큐리그 커피머신이 가정 내에 보급되는 속도가 서서히 정상화하고 캡슐 판매도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패키지 음료사업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원자재 공급망을 분석해 보면 커피와 관련된 원자재 가격 상승 과정에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큐리그가 마진에 더 큰 리스크가 있는 것 같다”며 원가 상승 부담을 지적했다. 이에 헤어초크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큐리그의 추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월가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온 뒤 큐리그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1.2% 정도 하락하고 있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연준 비둘기파의 반격…에반스 "너무 빠른 금리인상 걱정된다"
  • 연준 비둘기파의 반격…에반스 "너무 빠른 금리인상 걱정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면서 연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찰스 에반스27일(현지시간) 에반스 총재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추가적인 외부 충격만 없다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여러 연준 고위 인사들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걸 통화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잡겠다는 매파적 발언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정책금리를 3.00~3.25%까지 높였고, 내년까지도 최고 4.60%까지 정책금리를 더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충분히 평가할 만큼 충분히 기다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글쎄, 개인적으로 정확히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하긴 하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움직였고,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시차가 있다”면서 “연말이 되면 정책금리를 4.25~4.50%까지 올리겠지만, 매달 발표되는 지표를 충분히 검토할 만큼 시간이 많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선 “다시 말하지만, 점도표 상에서 나타난 우리의 컨센서스인 중간 금리 전망치(4.60%)까지 가는 건 내년 3월 쯤이 될 것”이라며 “상황이 나아진다면 우리가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 정도의 최종금리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과정에서 고용 측면에서 경제가 침체까지 가지 않고 안정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충격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정훈 빗썸 오너, 내달 6일 국감장 선다
  •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정훈 빗썸 오너, 내달 6일 국감장 선다
  •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와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이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이석우 대표와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회장은 여야 합의 과정에서 제외됐다.27일 정무위는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된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 39명, 참고인 5명 총 44명을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대표와 이정훈 전 의장은 내달 6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이정훈 전 의장의 경우 한글과컴퓨터가 발행한 암호화폐 ‘아로와나 코인’과 관련해 조작 의혹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지난해 4월 아로와나 코인을 상장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당시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30분 만에 가격이 1000배 이상 뛰어 시세조작 의혹을 받기도 했다. 아로와나 코인 조작 의혹과 관련해, 코인을 개발해 준 기술 업체인 엑스탁의 박진홍 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석우 대표에 대해서는 두나무 수수료 수입과 투자자보호센터 운영 관련 질의가 이뤄진다.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도 당초 정무위 증인 명단에 포함됐으나 여야 합의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됐다.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된 증인으로는 DSRV랩스의 김지윤 대표와 차이홀드의 신현성 총괄이 채택됐다. DSRV랩스는 테라의 블록체인 검증인(밸리데이터)으로 활동한 회사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대한 책임 여부 신문 필요성으로 증인으로 소환됐다. 신 총괄은 2018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를 공동창업했다. 이후 테라 지분은 권 대표에게 모두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27 I 임유경 기자
시장금리 뛰고 있다…"단기 회사채 ETF 투자 고려해볼 만"
  • 시장금리 뛰고 있다…"단기 회사채 ETF 투자 고려해볼 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뛰고 주식시장이 하락하자, 이전에 비해 회사채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일단 회사채를 비롯한 주요 채권 금리가 동반 상승함에 따라 회사채 투자 매력이 높아지긴 했지만,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회사채에 섣불리 투자했다가 해당 기업이 부실해지면서 신용 위험(credit risk)가 커질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렇다 보니 채권 투자자들은 장기채권보다는 만기 2년 이하의 단기채권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단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뛰고 있기 떄문이기도 한데, 다만 단기채권이라고 해도 고위험 고수익 채권이나 정크본드보다는 양질의 회사채를 선호하고 있다. 조너선 듀엔싱 아문디자산운용 미국채권부문 대표는 “투자적격등급 채권 금리를 5.4% 정도라고 본다면, 2009년 이후 투자자들이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높은 수익률 수준”이라며 “과거에 비해 지금의 회사채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매우 달라졌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이지만, 듀엔싱 대표는 “현재 높은 수익률은 그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워낙 높다 보니 2~3년 정도 시계를 보고 투자한다면 투자적격등급 단기채권들은 대부분 만기가 될 것”이라며 “2년 정도만 보유해 만기가 되면 5%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은 직접 기업을 골라 해당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직접 매수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증시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편리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SB 주가 추이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단기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PDR 프트폴리오 단기 회사채ETF’(SPSB)를 이에 해당하는 펀드 상품으로 추천했다. 블룸버그 만기 1~3년 회사채지수를 추적하는 SPSB ETF는 올 들어 지금까지 5.4% 하락 중이다. SPSB를 포함한 단기 회사채 ETF들의 가격은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19% 이상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또 회사채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단기 회사채ETF’(VCSH)는 올 들어 지금까지 8.5% 하락하고 있고,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만기 1~5년 미국 회사채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1~5년 투자적격등급 회사채ETF’(IGSB) 역시 8.5% 정도 하락 중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절반 정도를 투자적격 회사채를 담고 있는 반면 자산담보증권 등에도 투자하는 ‘핌코 인핸스트 단기 액티브 ETF’(MINT)도 2.5% 하락 중이다. 반면 SPSB보다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더 긴 회사채를 주로 편입한 ‘아이셰어즈 iBoxx $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ETF’(LQD)는 올 들어 지금까지 22.3% 하락 중이다. 이 ETF의 편입 회사채 가중평균 만기는 13.22년이다. 앤서니 왓슨 트라이브 리타이어먼트 스페셜리스트 창업주는 “경기 침체에 따른 회사채의 신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 채권을 담고 있는 ETF가 낫다”면서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경제가 침체로 가면서 생길 수 있는 신용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들은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패닉장세에 홀로 뛴 비트코인…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종합)
  • 패닉장세에 홀로 뛴 비트코인…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비트코인 가격이 틈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58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4.9% 넘게 상승하면서 2만1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한때 2만228달러까지도 뛰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 가격도 오랜 만에 5% 가까이 급등하면서 138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그 밖에도 BNB와 솔라나, 카르다노 등이 동반 상승하며 시세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리플(XRP)만 0.4% 가량 하락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시각 현재 9676억달러까지 늘었다. 전날 이 시각에 비해 24시간 만에 시총은 500억달러(원화 약 71조3950억원)나 불어났다. 최근 7일 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이는 영국 파운드화가 연이틀 달러대비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선진국 주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간밤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물론이고 같은 시각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코스피 시장과 홍콩 항셍지수 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저가 매수로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등 중이긴 하다. 최근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가상자산이 틈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전통 자산보다 컸고, 2주일 연속으로 가상자산 펀드 쪽에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반등의 단초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기업부문 부대표는 “연준 통화긴축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반영된데다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최고치를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가 비트코인 바닥 전망을 낳고 있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다만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함을 기하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 기술적 분석을 위주로 하는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 창업주는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로 보면 이번주 가상자산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반등세가 길게 갈 것 같진 않은 만큼 중립적인 스탠스로 가는 게 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 역시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미지근한 편”이라며 “다만 상업적으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봤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시장 패닉에도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
  • 시장 패닉에도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코인 시총 하루새 72兆 껑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비트코인 가격이 틈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6% 넘게 상승하면서 2만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한때 2만228달러까지도 뛰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 가격도 오랜 만에 6% 넘게 급등하면서 1380달러를 회복하고 있다. 그밖에도 BNB와 솔라나, 카르다노 등이 동반 상승하며 시세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리플(XRP)만 1% 이상 하락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시각 현재 9676억달러까지 늘었다. 전날 이 시각에 비해 24시간 만에 시총은 500억달러(원화 약 71조3950억원)나 불어났다. 최근 7일 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이는 영국 파운드화가 연이틀 달러대비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선진국 주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간밤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물론이고 같은 시각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코스피 시장과 홍콩 항셍지수 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저가 매수로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등 중이긴 하다. 최근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가상자산이 틈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전통 자산보다 컸고, 2주일 연속으로 가상자산 펀드 쪽에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반등의 단초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을 위주로 하는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 창업주는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로 보면 이번주 가상자산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반등세가 길게 갈 것 같진 않은 만큼 중립적인 스탠스로 가는 게 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 역시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미지근한 편”이라며 “다만 상업적으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봤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씨티그룹 "경제 꺾이는 내년 대비하는 길은 美국채 투자뿐"
  • 씨티그룹 "경제 꺾이는 내년 대비하는 길은 美국채 투자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경기 둔화가 기업 이익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고용이 악화하기 시작하는 내년을 대비하는 길은 미국 국채를 사는 길이라고 월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권고했다. 스티븐 위팅 전략가스티븐 위팅 씨티 글로벌 웰스인베스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불름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미국 경제는 지금 전환점을 향해 가고 있으며, 내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다 끝나기도 전에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렇게 미국 국채를 매수하라고 추천하는 것이, 국채수익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거나 자산가치가 환상적이거나 인플레이션이 조정된 수준이기 때문이 아니다”며 “단지 경제가 확장에서 둔화로 턴할 때 그나마 가장 수익률이 좋을 만한 방어적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4.4%로 높이고, 내년 중에 4.6%까지 더 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위팅 전략가는 “현재 금융시장은 우리가 내년에 어디로 갈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며 “내년에 미국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에 비해 10%나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연준이 올해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인 0~0.25%를 지금의 3.00~3.25%까지 올리는 과정에서도 주택시장과 그에 관련된 고용이 둔화했는데,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리게 되면 그 효과는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융시장 전망도 내년 경제 상황에 맞춰 바꿔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 전망치를 보면 향후 3년 간 실업률이 지금보다 0.5%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200만명 정도가 내년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앨버말, 리튬 단기급등 부담에도 "생산확충 기대"
  • 앨버말, 리튬 단기급등 부담에도 "생산확충 기대"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리튬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앨버말(ALB)이 최근 리튬 가격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와 계속되는 생산능력 확충 덕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보고서에서 “미국 통화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글로벌 상품 가격 급락에도 최근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중국 스촨성에서의 전력 공급 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나 동절기 전력 수요 증가 등 단기 수급 이슈가 반영돼 있는 만큼 리튬 가격이 일정 수준 조정 받을 가능성은 높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회사 펀더멘털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IRA 시행으로 리튬 가격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성장하는 수요 외에도 최근 미국 상원에서 가결 처리된 IRA 역시 리튬 가격 지지 요인”이라며 “북미에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업체들은 북미 지역이나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이나 가공한 광물 비율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비율은 2023년 40%에서 매년 10%포인트씩 올라 2027년 80%에 이르게 되는데, 정련 법인 국적이 기준이 될 경우 6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리튬 공급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계속되는 생산능력 확충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회사 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 효과가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라 네그라 III와 IV에서 4만톤, 케머톤I에서 2만5000톤 등을 포함하면 회사 생산능력은 2021년 8.5만톤에서 올해 20만톤까지 늘어난다”고 했다. 또 앨버말은 메이샨 I/II와 케머톤 III/IV, 킹스 마운트 등을 추가 증설해 2030년이면 생산능력이 45만~50만톤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시사한 것이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엔비디아, 다시 보자"…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돌아선 월가
  • "엔비디아, 다시 보자"…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돌아선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정학적 긴장과 반도체 산업 침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의 인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엔비디아(NVDA)에 대해 월가에서 다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중 씨티그룹과 JP모건이 “데이터센터에서의 클라우드 채택 확대와 개인용 컴퓨터(PC) 게임에서의 견조한 수요가 엔비디아 실적에 순풍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가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게임용 칩 ‘러브레이스’ 아키텍쳐를 출시하면서 각 칩 클래스의 가격을 인상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최상위 칩인 RTX 4090이 7%, 그 아래인 RTX 4080는 29% 각각 인상됐다. 또 인공지능(AI)에 주로 쓰이는 칩을 판매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도 최근 몇년 간 호황을 누리고 있다. JP모건은 “전형적으로 상반기가 하반기부터 계절적으로 수요가 약하긴 하지만, PC 게임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인해 회사 매출이 강하게 성장할 수 있고, 이는 PC 수요 감소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도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자동차와 기업부문에서의 사업상 강점에도 주목했다. JP모건은 “엔비디아는 AI와 고성능 컴퓨팅, 게임, 자율주행차 등 주요 트렌드로부터 지속적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포지셔닝이 잘 돼 있다”면서 “특히 이 회사는 실리콘/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채택 등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1~2단계 앞서 있다”고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며서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대비 75%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씨티그룹도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48달러로 내놓았다. 이 역시 98%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보고서에서 씨티는 “중국 내 사업 규제에 대해 고객들과 대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신형 그래픽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데 추가적인 승인을 받아야 만 하는 또 다른 규제를 받게 됐고, 이후 월가로부터 줄줄이 투자의견 하향과 목표주가 하향 조치를 받은 바 있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영상) 위기 징후 커진 금융시장…이 때가 비트코인에 기회?
  • (영상) 위기 징후 커진 금융시장…이 때가 비트코인에 기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월 화폐가치 폭락과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 속에서 태어난 존재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보니, 숙명적으로 위기에 강할 수밖에 없다. 마침 최근 들어 가상자산도 여타 위험자산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준은 앞으로도 내년 초까지 계속 정책금리를 올리겠다는 경고를 던졌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 등지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부추길 수 있는 대대적 감세안을 내놓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금융위기 냄새가 풍기고 있는데, 영국 파운드화는 연일 달러화 대비 역사상 최저치로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영국 국채금리도 14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유로존 재정 취약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 금리가 더 높아졌다. 아시아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경제 대국들의 통화가치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하고 있고, 미국 뉴욕 증시도 올 들어 최저치까지 하락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반면 가상자산은 오랜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1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3.33% 상승하며 1만9400달러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이후 나흘 만에 최고치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동안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은 4% 가까이 상승하며 1350달러에 다다르고 있다. 그 외에도 카르다노, 솔라나 등 규제 우려로 인해 동반 하락하던 여타 알트코인들도 상승 중이다. 더 흥미로운 건, 미국 통화긴축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3분기(7~9월)에 가상자산이 미국 달러화를 제외하고는 주요 자산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VanEck)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격을 기초로 산출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100지수가 지난 6월 말 이후 9월 현재까지 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주식과 채권, 원자재, 금(金)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록한 플러스(+) 수익률로, 이 기간 중 7% 상승한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익률이었다.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위시한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통화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아진 미국 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유독 달러값만 강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 기간 중 머지(Merge) 업그레이드로 인해 합의 검증 방식이 지분증명(PoS)으로 바뀌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줄어든다는 기대감으로 27%나 상승한 이더리움의 가격 강세 덕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잇따른 가상자산업계 부실화와 그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너선 밀러 크라켄 호주법인 이사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업계의 연쇄 파산과 부실 감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벌써부터 과거 10월 가상자산시장이 좋았다는 역사적 데이터를 근거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과거 10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중 평균 2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2개월 중에서 11월 다음으로 높은 월별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슬슬 가상자산을 저가 매수할 시점이 온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며 이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감지되고 있다. 코인셰어즈가 집계하는 주간 가상자산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펀드시장에 총 83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2주일 연속으로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이 260만달러로 2주 연속 순유입됐고, 4주 연속으로 자금이 이탈하던 이더리움으로 690만달러 어치의 저가 매수를 노린 순유입이 나타났다. 대신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펀드에서의 자금은 510만달러 순유출됐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强달러 걱정 없는 종목 골라라"…디즈니·휴매나·코스트코 등 추천
  • "强달러 걱정 없는 종목 골라라"…디즈니·휴매나·코스트코 등 추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역사상 최저치까지 추락하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해외 사업 익스포저가 많은 미국 다국적 기업들은 강(强)달러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올 들어 달러화 가치가 20%나 치솟으면서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미국 달러화로 환전할 경우 실제 손에 거머쥐는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주 실적 발표에 나섰던 리차드 갤런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을 올린 나라의 통화 가치가 10% 떨어졌다면, 이를 달러화로 전환해 실적을 집계하는 기업에게는 매출이 10% 줄어드는 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기업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헤지 전략을 쓰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대부분 매출을 미국 내에서 거둬 들이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 역풍을 덜 맞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에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서 투자 자문을 하는 골드만삭스 출신 짐 크레이머는 해외에서의 매출 비중이 낮으면서도 월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하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회계연도 전사 매출의 70% 이상이 미국 내에서 발생하고 월가 애널리스트 최소 50% 이상으로부터 투자의견 ‘매수(Buy)’를 받은 기업들을 선별해 총 9개 기업을 제시했다. CNBC는 “장기적인 기업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이 같은 외환 영향만 보고 판단해선 안되지만, 적어도 투자자라면 어떤 기업들이 외환시장 영향에 취약하거나 강한지를 알고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에서는 달러화 역풍 얘기가 더 자주 등장할 것인 만큼 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NBC가 민간 건강보험회사인 휴매나와 은행인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에너지 자원개발업체인 파이어니어 내추럴리소스, 세계 최대 주류 및 음료업체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종합 미디어그룹인 디즈니, 의류소매업체인 TJX 컴퍼니, 바이오업체인 애브비, 대형 회원제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를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 중에서 파이어니어 내추럴리소스와 휴매나, 웰스파고는 전사 매출 중 미국 내 매출 비중이 100%에 이르는 기업들이며,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도 그 비율이 97.3%나 된다. 그 밖의 기업들은 미국 매출 비중이 70~80% 수준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해당 업종 내에서 가장 방어적인 주식으로 손꼽히는 종목들이었고, 특히 그 중에서도 금융회사인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는 최근의 시장금리 상승 국면에서 순이자마진(NIM)이 더 개선되면서 실적이 나아질 수 있는 수혜주라는 측면까지 반영됐다.
2022.09.27 I 이정훈 기자
高금리·불황에 무풍지대, 플래닛 피트니스 `강력매수`
  • 高금리·불황에 무풍지대, 플래닛 피트니스 `강력매수`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업체인 플래닛 피트니스(PLNT)이 최근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보였지만, 회사 사업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월가로부터 강력한 매수 추천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레이몬드 제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플래닛 피트니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에서 ‘강력 매수(Strong Buy)’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7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 주가대비 25.3%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레이몬드 제임스 측은 보고서를 통해 “플래닛 피트니스 주가는 지난해 가을에 고점을 찍은 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최근 들어 경기 침체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사업 모델과 내년 견실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회사 주가는 시장 벤치마크에 비해서 현저하게 저조한 수익률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8% 이상 하락하면서 20% 정도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장중 54.15달러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플래닛 피트니스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거의 없는데다 단기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인 평균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2022.09.26 I 이정훈 기자
英 파운드 이어 국채값 폭락…"위험한 총리와 소심한 중앙은행 합작품"
  • 英 파운드 이어 국채값 폭락…"위험한 총리와 소심한 중앙은행 합작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파운드화가 37년 만에 역사상 최저치를 깨고 내려간 가운데 영국 국채금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재정 취약국가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국채금리보다 높아지는 일이 벌어졌다. 국채값이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 낮아졌다는 얘기다. 새 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안에 대한 시장 불신이 위기 상황을 낳고 있다. 26일 트레이트웹에 따르면 런던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영국 5년 만기 국채금리는 4.5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4%에도 못 미치고 있는 동일한 만기의 그리스와 이틸리아 국채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외환시장에서도 전날 1.03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985년에 세웠던 역대 최저치를 새로 쓴 파운드화는 종가에 1.0525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월요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다시 1.04달러를 깨고 내려갔다. 이는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파격적인 감세안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지난 23일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이 발표한 ‘미니 예산안’을 보면, 내년 4월부터 소득세 기본세율이 19%로 1%포인트 낮아진다. 특히 15만파운드, 원화 약 2억4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은 현행 45%에서 40%로 내려간다.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포함한 인지세도 크게 줄어든다. 인지세를 내야 하는 부동산 가격 기준이 원화 약 1억9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아진다.내수 활성화를 위해 2020년 폐지한 해외 방문객의 면세 쇼핑도 부활하고, 앞으로 6개월 간 94조원을 들여 에너지 요금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현행 19%에서 25%로 올리려던 법인세 인상 계획은 아예 백지화했다.이에 대해 영국 재무차관을 역임했던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최근의 파운드화 하락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으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지적하며 “이는 새 총리가 내놓은 극단적으로 위험한 감세안과 모든 명백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마지 못해 기준금리를 올린 소심한 영란은행에 의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으로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도 있다고까지 경고했다. 그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영국 경제가 1970년대로 돌아가 신흥국처럼 평가받기 시작했다”며 “(영국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불황)과 결국엔 IMF 구제금융을 구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9.26 I 이정훈 기자
"국민 가난하게 하는 금리인상은 인플레 해법 아냐…통화가치부터 안정시켜야"
  • "국민 가난하게 하는 금리인상은 인플레 해법 아냐…통화가치부터 안정시켜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금리를 올려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 대신에 안정적으로 자국 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 미디어 회장이 주장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는 1.0382달러까지 내려가며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달러 아래로 내려간 유로화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와 위안화, 원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 가치도 동반 추락 중이다. 스티브 포브스 회장26일(현지시간) 포브스 회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포브스지가 주최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컨퍼런스에서 “오늘날 안정적인 통화 가치에 대해 얘기하는 중앙은행가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제를 침체로 몰아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경제학자와 정책 당국자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 기준적인 독단 또는 사고방식만 고수하고 있다”며 “그 때문에 자국 통화 가치를 강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그 이상을 내다보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 회장은 1980년대 폴 볼커 연준 의장이 20%가 넘는 수준까지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성공하자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감세와 규제 완화를 도입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생산을 늘렸던 사례를 언급하며 “레이건 행정부는 달러를 팔고 다른 통화를 사들이기 위한 글로벌 공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불행하게도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 측면에서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제를 침체로 몰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포브스 회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고용을 줄이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진정한 치료법이 아니다”며 “통화를 안정시키는 것이 진정한 치료법이며, 굳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한다면서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2.09.26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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