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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阿 50개국 정상과 첫만남..경제협력·中견제 `이중포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케냐인 아버지를 둔 첫 흑인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50개 가까운 아프리카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미국-아프리카 리더십 정상회의가 4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에볼라 창궐과 테러 사태로 인해 개막 전부터 먹구름이 드리우긴 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빠르게 성장하는 남부 사하라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젊은 아프리카 리더십과의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환호속에 등장하고 있다.◇ 1조원 민간투자 합의 기대..교역확대도 논의이번 첫 미국-아프리카 리더십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짐바브웨, 수단,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을 제외한 국가 정상들을 모두 초대했지만, 군부 쿠데타로 아프리카연합(AU) 회원 자격을 잃은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불참을 통보했다. 또 에볼라 창궐로 인해 엘렌 존슨 서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어네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했다.그러나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9억달러(약 93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들이 주도하는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투자 수요가 강한 군사와 공중보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처) 등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발전과 미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아프리카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향후 5년간 70억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해두고 있는 ‘파워 아프리카 이니셔티브’(Power Africa initiative)는 아프리카 대륙의 전력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에티오피아와 가나, 케냐,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등의 전력 공급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또 시장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장기 청사진을 마련해 차기 미국 대통령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보안과 대테러 협력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00년 처음 발효된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법(AGOA)을 통해 이 지역 49개국에서 생산되는 재화를 무관세로 미국에 팔 수 있게 했는데, 이 법안은 내년 갱신을 앞두고 있다. 현재 49개국 가운데 실제 39개국만 법안 혜택을 보고 있어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남부 사하라 지역의 빠른 경제 성장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10개국 가운데 6개국이 이 지역에 포진돼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남부 사하라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게 이번 정상회의의 중요성은 모두가 잘 알아야 한다”며 “아프리카는 성장하고 있고 시장도 커가고 있으며 기업인들은 물론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교역과 기업활동이야말로 현재 우리가 아프리카와의 관계에서 추구해야할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 남부 아프리카 외교 본격화..中견제 효과도사실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주로 아시아에서의 동맹 확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위기 해결에 주력했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이슈에 주목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바마의 외교정책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던 셈이다. 이는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는 대조적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에이즈와 말라리아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각각 150억달러, 12억달러의 지원 프로그램을 발족하는 등 남부 사하라 지역에 외교 역량을 집중했었다.이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느낀 실망은 컸다. 올리버 워네카 주미 우간다 대사와 스티브 마텐제 주미 말라위 대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아프리카에서의 주요 정책을 높이 사고 미국 재정여건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아프리카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워네카 대사는 “이번 정상회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는 아주 큰 행사”라며 “우리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를 바라고 있으며 지금까지 투자는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는 남부 아프리카에서의 중국 외교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아프리카 각국을 상대로 한 투자를 비약적으로 늘리며 아프리카 대륙과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미국도 AGOA법 덕택에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의 무관세 수입이 지난 2001년보다 4배나 급성장한 268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이 이들 국가에 수출한 규모는 240억달러였다. 이 역시 최근 10년새 250%나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전체 수출의 1.7%, 수입의 1.5%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 `한국 400대 부자` 최연소도 2천억원..부동의 슈퍼갑부는?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우리나라에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슈퍼갑부’가 모두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가운데 스스로 기업을 일궈 부를 일군 ‘자수성가’ 부자는 10명에 불과했다.재벌닷컴이 7월 말 기준으로 1883개 상장사와 자산 100억원 이상 비상장사 2만1280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나 경영자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개인자산을 평가한 결과 상위 400명의 자산은 모두 183조9290억원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 부자 400명의 1인당 평균 보유 자산은 4590억원이었다. 부동의 ‘슈퍼갑부’..1조원클럽은 기본보유 자산이 1조원 이상인 슈퍼갑부는 모두 35명이며, 이중 상위 10명은 모두 재벌가 출신의 ‘상속형’ 부자였다. 국내 최고 부자는 이건희 삼성전자회장이다. 이 회장은 상장사와 비상장사 지분 가치와 서울 한남동 자택 등 본인 명의 부동산을 합쳐 모두 13조287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등을 합쳐 개인 자산이 7조6440억원으로 2위에 올랐으나 이 회장과는 무려 5조6430억원의 격차를 보였다.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전자와 상장을 앞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등 비상장사 주식, 한남동 자택 등 개인 명의 부동산을 합해 모두 5조1790억원의 개인 자산을 갖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등 4조4620억원의 자산으로 4위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급등으로 자산이 4조3400억원으로 불어나 5위에 올랐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00억원) 6위,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2370억원) 7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1920억원) 8위,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1560억원) 9위 ,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9690억원) 10위 순으로 나타났다.10위권 밖에서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896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7810억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4960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1조3620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1조3450억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1조3340억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1조3330억원) 등 재벌가 출신이 ‘1조원 클럽’을 이루며 상위권 부자 대열에 들었다. 이중근·김정주 회장 등 자수성가 부자1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35명 가운데 스스로 기업을 일으켜 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는 10명(28.6%)이었다. 이들은 탁월한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맨손으로 부와 성공을 일궈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비상장사 주식과 한남동 자택 등 부동산을 합쳐 개인 자산이 1조8100억원으로 자수성가형 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넥슨 신화’의 주인공 김정주 NXC 회장은 개인 자산이 1조4720억원으로 신흥 벤처부호 중 가장 자산이 많다.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의 최대주주인 이해진 이사회의장(1조3460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조2140억원)이 뒤를 이었다.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은 1조1580억원, ‘네이버 창업동지’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1조350억원의 자산을 각각 보유했다. ‘금융계 황태자’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조2640억원), ‘학습지 업계의 신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1조1310억원), ‘바이오 업계 선두주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조630억원), ‘한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1조540억원) 등도 1조원대 자수성가 부자로 등극했다.‘재벌가’ 여성 부자400대 부자 중 여성은 전체의 6.8%인 27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모두 재벌가 출신이거나 ‘상속형’ 부자였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3320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1조2740억원) 등 4명은 삼성가 여성 부자다. 1조980억원을 보유한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동양그룹 집안 출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 씨(929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488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씨(4240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 신영자 씨(3930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딸 조희원씨(3370억원) 등도 재벌가 여성 부자에 올랐다.눈길 끄는 400대 부자들… 샐러리맨 신화·삼성그룹 출신 눈길올해 400대 부자에 오른 인물 중에는 눈길을 끄는 부자가 많았다.1970년대 ‘재계의 무서운 아이들’로 불린 율산그룹 창업자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은 자산이 7720억원으로 부자 순위 46위에 올랐고, ‘자동차 부품업계의 강자’ 이상일 일진베어링 회장도 7180억원의 자산으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4780억원으로 74위에 위치했다. ‘아웃도어’ 붐을 타고 급성장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2960억원·138위), 정영훈 K2코리아 회장(2940억원·143위)도 400대 부자에 들었다.삼성그룹 출신들도 눈에 띈다. 삼성의 전문경영인(CEO) 출신인 이학수 전 부회장은 5210억원으로 66위에 올랐고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2760억원·158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1880억원·323위)도 400대 부자에 포함됐다.연예인 출신인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이 2830억원으로 155위를 차지했고,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이 2520억원(185위),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210억원(228위)이었다.400대 부자 중 최연소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회장의 딸 민규 씨로 올해 28세의 나이에 2020억원(268위)을 기록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3720억원·105위)과 윤장섭 성보화학 명예회장(천880억원·323위)은 올해 92세로 최고령이다.조사대상 400대 부자의 평균 나이는 59.1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