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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커피값 올리는 법(上)
  • [글로벌 NOW]스타벅스의 커피값 올리는 법(上)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얼마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커피값을 인상했다. 본사인 미국 스타벅스측이 이미 지난달 커피값을 올렸던 만큼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커피 메뉴 가격을 5~20센트씩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6월 이후 정확한 1년만이었다. 원두값 신경 안쓰는 커피값일단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측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 다른 비용이 늘어난 걸 가격 인상 이유로 꼽았다. 잭 허트슨 스타벅스 본사 대변인은 “스타벅스의 커피값 결정 요인은 다양한데, 회사의 전반[그래프1]스타벅스의 연도별 매출대비 영업비용 비중 (자료=스타벅스 사업보고서)적인 비용구조 뿐만 아니라 타사들과의 경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종합해보면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올린 이유는 국제 원두값 상승 때문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그러니 “원두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커피값을 왜 올리냐”는 비판도 설 곳이 없는 셈이다.재미있는 것은 커피의 대명사인 스타벅스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커피 원두가격이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영업비용 가운데 원재료 가격은 40%를 살짝 웃돌지만, 커피보다는 우유와 설탕, 샌드위치의 재료가 되는 밀 가격 등이 이중 4분의 3을 차지한다. 원두시장 `큰손`의 쇼핑전략물론 스타벅스는 원두시장의 큰 손이다. 로부스터(Robusta)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향을 지닌 아라비카(Arabica) 원두를 주로 구매하는 스타벅스는 브라질과 베트남 등지에서 고정된 가격에 대량으로 원두를 사들인다. 올 상반기처럼 원두값이 빠르게 뛸 때엔 미리 밭떼기식으로 원두를 대량 확보하는 전략을 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지금보다는 우호적인 가격에 올해 필요한 아라비카 원두 대부분과 내년에 필요한 원두 물량 40% 정도를 이미 계약해뒀다”며 “우리는 전략적으로 원두를 구매하고 있는 만큼 올해 가격 변화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국제 아라비카 원두값은 올 1월2일 파운드당 2.777달러에서 6월말에는 4.363달러까지 57% 이상 치솟은 바 있다.[그래프2]지난 2011년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조정을 보이고 있다. (단위: 달러/파운드)대신 나중에 가격이 하락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선물을 매도하거나 옵션 칼라(option collar: 갑작스러운 가격 하락에 대비해 콜옵션을 사고 풋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익과 손실폭을 제한하는 전략)로 헤지에 나서는데, 그나마 올해엔 가격이 꾸준히 올라 이런 거래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도 없었다. 반대로 지난 2012년과 2013년처럼 가격이 꾸준히 하락할 때엔 원두 매입을 최대한 늦추면서 역시 선물과 옵션으로 적극 헤지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이 때문에 커피 헤지거래에 따른 비용은 작년 상반기중 1220만달러였던 것이 올해에는 150만달러로 급감했다. 원두가격 상승기가 스타벅스에겐 더 유리했던 셈이다. “올릴 수 있을때 올린다”이렇다보니 슐츠 CEO는 원두값이 한창 뛰고 있던 지난 5월초만해도 “우리는 커피값을 인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발뺌했다. 그러다 경쟁사인 던킨 도너츠와 피츠 커피(Peet’s Coffee),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 등이 가격 인상에 나서자 곧바로 뒤를 따랐다.[그래프3]스타벅스 주가와 아라비카 원두값을 보면 원두값이 뛸 때 주가는 완만히, 내릴 때 가파르게 오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자료=ICE거래소, 야후 증권)이쯤 되면 스타벅스의 커피값 정책이 어떤지 어렴풋이 가늠해볼 수 있다. 허트슨 대변인은 “우리의 가격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며 시장별로, 제품별로 차별화된다”며 “가격을 결정할 때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인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회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언뜻 고상하게 들리지만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소비자들이 불만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때 그때 다른 전략을 쓴다는 얘기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늘 `업계 평균 이상(above-average)` 전략을 고수한다고 말한다. 니콜 레건 파이퍼 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스타벅스는 업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와 이를 통한 엄청난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으로 가격 인상을 잘 관리하고 있다”며 “결국 스타벅스는 반드시 올려야할 때가 아니라 자신들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가격을 올린다”고 지적했다.스타벅스는 자사 고객들이 얼마나 높은 로열티를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또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커피를 (경쟁사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소비하려고 한다는 점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원두값이 내릴 때 스타벅스 주가는 당연히 치솟고, 가격이 올라도 주가는 떨어질 줄 모른다. “가장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원할 때 제품가격을 인상할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가격을 올려도 경쟁자에게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회사를 말한다”고 했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얘기대로라면 스타벅스는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분명하다. 그러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업은 엄연히 다른 법이다. ☞[글로벌 NOW]스타벅스의 커피값 올리는 법(下) 편으로 이어집니다.
2014.07.23 I 이정훈 기자
  • `戰雲 안걷히는` 우크라이나, 추가 구제금융 내몰린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친(親)러시아 세력들의 분리 움직임과 그에 따른 긴장,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공방 등으로 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추가로 수십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야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폴란드의 경제 자문관을 맡았던 앤더스 애슬런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아야할 상황”이라며 연내 30억달러(약 3조70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50억달러는 더 지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국제사회로부터 17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지 석 달도 채 안된 상황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당초 마이너스(-) 5%였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5%까지 1.5%포인트 추가로 내렸다. IMF는 “우크라이나가 국제 채권단과 합의한 경제구조 개혁은 잘 해나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되고 세수가 줄어드는 한편 군사비 지출은 늘어나고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쳐) 복구 지출도 늘어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10.1%까지 이를 것으로 봤다. 앞선 4월에는 8.5%로 전망했었다. IMF는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들이 중앙정부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일부 산업시설들이 파괴된 것도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지역의 생산규모가 우크라이나 전체의 6분의 1에 이르고 수출물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슬런드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비살상용(non-lethal)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회 승인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요구하게 될 트리거(촉매)로, 러시아가 즉시 상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3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정부 발행 유로본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쯤 만기 상환이 예정된 만큼 우크라이나가 추가 지원을 받지 않을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몰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14.07.23 I 이정훈 기자
애플, `아이폰6` 9월중 출시 인정.."매우 흥분돼 있다"
  • 애플, `아이폰6` 9월중 출시 인정.."매우 흥분돼 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6`을 오는 9월중 출시할 것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지역, IBM과의 제휴를 통한 기업시장에서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팀 쿡 애플 CEO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현지시간) 3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6`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아이폰 모델은 올 후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4분기(7~9월) 실적을 전망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4분기는 우리에게 매우 바쁜 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황(신제품 개발)에 대해 매우 흥분돼 있다”고 말해 `아이폰6`가 9월 중순 또는 말에 출시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아이폰 새 모델을 9월쯤 공개해왔다. 이와 관련,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레이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제시한 향후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보면 `아이폰6`는 9월말 출시될 것이 분명하다”고 점쳤다.매스트리 CFO는 “`아이폰6` 출시를 둘러싼 루머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들을 구매하지 않은 영향이 다소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이폰 판매는 여전히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상단에 부합할 정도로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또 예상보다 좋았던 3분기 이익마진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이 컸다”며 “실제 비용 개선이 우리 예상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애플의 성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그는 IBM과의 제휴를 언급하면서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자동차까지, 직장에서부터 가정까지 iOS를 통해 이룰 수 있는 매우 다양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IBM과의 제휴 덕에 기업용 IT시장에서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가지게 됐고 이번 제휴를 통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엄청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폰 판매는 브릭스 국가들에서 55%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중국내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하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아울러 “2분기중 아이패드 판매량은 2억2500만대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그 수요와 인기는 여전히 강하다”며 “태블릿PC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우리는 `태블릿 시장규모가 개인용 컴퓨터(PC)를 앞지르는 시기가 온다`고 예견했는데, 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개 기업들 더 인수할지, 또 그를 통해 얼마만큼의 돈을 쓸지는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2014.07.23 I 이정훈 기자
  • 크라이슬러, `지프` 79만여대 리콜..점화스위치 결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내 3위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그룹이 80만대 가까운 구형 ‘지프(Jeep) 모델을 리콜 조치할 계획이다. 차량내 점화스위치 결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최근 크라이슬러의 ’지프‘ 모델들의 점화스위치 결함에 대해 조사에 나서자 크라이슬러가 이같은 대규모 리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리콜 대상이 되는 모델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판매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Jeep Grand Cherokees)‘와 2006년, 2007년 판매된 ’지프 커맨더스(Jeep Commanders)‘ 등 모두 79만2300대에 이른다. 크라이슬러는 이날 “운전자가 운전하면서 무릎으로 차 키를 칠 경우 키가 ’오프(off)‘로 전환되면서 엔진이 멈추거나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며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최근 문제가 된 제너럴 모터스(GM)의 리콜과 동일한 이유다.회사측은 소비자들로부터 이같은 불만이 접수되긴 했고 이로 인해 한 건의 사고가 발생하긴 했지만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다만 소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크라이슬러는 리콜 대상이 되는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9월 중순까지 모두 개별 통지할 것이며, 통지를 받은 고객들은 크라이슬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2014.07.23 I 이정훈 기자
  • G20 "리보금리, 일단 손본후 2년내 새 벤치마크로 대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규제당국이 금리조작 스캔들로 국제 기준(벤치마크) 금리로서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은 리보금리(LIBOR·런던 은행간 금리)를 보완하되 오는 2016년까지 이를 대체할 다른 금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산하에서 선진국들의 금융 규제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2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간 리보금리를 개혁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리보금리는 파생상품과 주택 모기지대출 등 전세계 금융상품 450조달러 가까이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대표 금리다. 리보금리 조작 혐의로 인해 영국 바클레이즈부터 미국 씨티그룹, 스위스 UBS 등 세계 굴지의 은행 10곳이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납부한 벌금만 60억달러(약 6조150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FSB는 일단 내년말까지 현재의 리보금리 체계와 금리 산정방식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면서 2016년 2분기말까지 리보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사실상의 `표준 무위험 수익률`(risk-free reference rates)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무위험 수익률이란 정기예금이나 국채 등과 같이 투자 위험이 전혀 내포되지 않은 순수한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말한다. 특히 새롭게 개발할 벤치마크 금리에 대해서는 “각국 국채금리와 하루짜리(오버나잇) 인덱스 스왑금리 등을 토대로 해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유로존 은행간 익일물 금리인 이오니아(EONIA)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FSB는 “이런 벤치마크 금리를 개발해 향후 파생상품 거래를 이같은 무위험 수익률로 옮겨가도록 함으로써 금리 조작의 유인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 개혁에 따른 시장 혼란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한 유럽 은행 전문가그룹은 FSB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리보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벤치마크를 개발할 경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각 국가별 핵심 은행간 거래금리(ibor)와의 불연속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07.23 I 이정훈 기자
민주당 "美기업 최소 25곳, 稅테크용 M&A 검토중"
  • 민주당 "美기업 최소 25곳, 稅테크용 M&A 검토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기업 25곳 이상이 법인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로 본사를 옮기거나 해외에 법인을 따로 두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민주당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이 경고했다. 존 와이든(가운데) 위원장이 기자들에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와이든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미국 기업들의 절세용 M&A와 해외법인에 대한 과세 방안’ 공청회에서 “25곳에 이르는 미국 기업들이 이같은 절세용 해외 이전이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는데, 월가 투자은행들이 이들 기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 명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기업들이 본사나 주요 사업부문을 해외로 옮겨 법인세를 줄이기 위한 M&A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성사되진 못했지만 화이자가 영국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를 116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해외로 본사를 옮기려고 한데서 처음 촉발됐다. 이후 밀란이 다국적 제약사 애벗래버러토리즈의 해외사업부를 사들여 네덜란드에 법인을 세우기로 했고, 애브비도 영국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한 뒤 영국으로 법인을 옮길 계획을 확정했다. 미국 최대 의약품 판매업체 월그린도 본사를 스위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때문에 미국 재무부와 민주당은 이같은 M&A의 승인 요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동을 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M&A 대상인 외국 기업의 이전 주주들이 합병 기업의 지분을 20% 이상만 보유하면 언제든 과세 대상이 되는 본사를 해외로 이전할 수 있는데, 이 법안에서는 본사 이전을 위한 지분율 기준을 20%에서 50%로 대폭 높이겠다는 것.와이든 위원장은 “이처럼 세금 회피 전략이 미국 기업들에게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기업들에게 전염돼도 미국 경제가 견딜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의 과세 기반이 약화되고 미국내 고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 쉬운 돈벌이를 위해 투자은행들과 사모투자펀드(PEF), 변호사, 회계사들까지 나서 기업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공화당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이같은 법을 소급 적용하려는 정부와 민주당내 행보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 5월8일 이후 합의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M&A 딜까지 소급 적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날도 오린 해치 공화당 소속 재정위원회 의원은 “이같은 소급 적용은 기업들에게 지나치게 징벌적”이라며 “이는 미국 기업들 주위에 높은 벽을 쌓으려는 시도이며, 차라리 미국 내에 남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게 낫다”고 반박했다.
2014.07.23 I 이정훈 기자
  • 美, 휴전 압박 강화..꿈쩍않는 이스라엘·하마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하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중동에 급파해 중재에 힘쓰고 있다.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상대방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휴전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미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에 심대한 타격을 준 만큼 더이상 무고한 일반인들의 죽음을 지켜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민들의 사망자수가 더 늘어나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이 지역에서 전쟁을 끝내고 무고한 시민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공조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집트 카이로로 급파된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곧바로 반 총장을 만나며 활동을 개시했다. 이 자리에서 케리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희생되고 집을 잃은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미국이 4700만달러(약 483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어떤 형태로든지 휴전에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부터 우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반 총장도 “지난 9개월간 미국 주도로 이뤄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은 어떠한 나은 결과도 도출해내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 실망했다”고 지적하며 “폭력행위는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끔찍한 유혈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이번 충돌 이전 상황으로만 돌아간다고 해서 승리했다고 선언할 순 없는 일”이라며 근본적인 휴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루 뒤인 22일에는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사메 슈크리안트 이집트 외무장관,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 대통령 등을 잇달아 만날 계획인 케리 장관은 지난 2012년 11월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체결한 휴전 협정에 따라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도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 휴전 합의까지 도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미 국무부 핵심 관계자도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케리 장관도 며칠 내에 일시적으로라도 유혈사태를 중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걸 차선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제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평온하게 지키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군사 작전은 필요할 때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마스도 가자지구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우리는 더는 물러설 수 없다”며 “가자지구는 피와 용기로 봉쇄를 끝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 사우디 증시, 외국인에 개방..경제 원유의존도 낮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5300억달러(약 540조원) 규모의 주식시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활짝 열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를 더 늘림으로써 경제의 원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제한된 몇 안되는 주요 주식시장이던 사우디가 고용 창출과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쳐) 확대를 위한 수천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내년 상반기중 외국인에 주식시장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금융규제 당국인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해외 금융기관들이 주식시장에서 매수와 매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CMA측의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르면 다음달중 관련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사우디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스왑거래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한 간접적인 주식시장 접근을 허용했지만, 이후 완전한 형태의 시장 개방은 망설여왔다. 지난 5월 사우디보다 규모가 작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츠가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에 신규로 편입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보다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높은 사우디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투자자들은 시장 규모나 상장된 기업들의 면면을 볼 때 사우디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개방한 만큼 조만간 프런티어 마켓에서 곧바로 이머징마켓으로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표 증시 지수인 타다울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14% 상승해 MSCI 신흥국지수 상승률인 6%를 크게 웃돌고 있다. 현재 전체 시가총액은 5310억달러 규모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우디는 공식 주말이 목·금요일에서 금·토요일로 바꾼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시장 개방의 전조로 해석했었다. HSBC에 따르면 사우디 주식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인들로부터 300억달러(약 39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햔제 사우디의 주식시장 자산 규모는 4000억달러(약 465조원)다. 현재 사우디 외부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주식 스와프거래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 中, 베네수엘라에 4조원 지원..원유수출과 맞교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정부가 중남미 국가 베네수엘라에게 40억달러(약 4조960억원)의 신용공여(크레딧 라인) 한도를 제공하기로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속한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대금으로 채권을 상환하게 된다. 남미를 순방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 번째로 방문한 베네수엘라에서 또 한번 통큰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시 주석은 중국과 베네수엘라 합작기금을 조성해 베네수엘라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쳐)과 경제 개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일단 중국이 제공하는 40억달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이 기금에 베네수엘라 정부도 10억달러를 매칭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하루 10만배럴 정도의 원유를 수출한 대금으로 이 기금을 상환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전 사회주의 지도자였던 휴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시절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이같은 방식의 차관(대출)과 원유 수출을 연계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했었다. 이를 통해 정부 재정지출 재원은 물론이고 국영 원유기업인 PDVSA의 운영자금까지 충당했었다.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한 뒤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마두로 대통령 역시 이같은 방식을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것은 부담스러운 채무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PDVSA와 베네수엘라는 중국에 하루 평균 52만4000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이 규모는 오는 2016년까지 100만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 `증시 조정에 떠는` 헤지펀드들 "올해 수익률 반토막"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올해 투자수익률이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저조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조정 우려가 커진 탓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모투자 컨설팅 및 시장 조사업체인 프레킨(Preqin)이 전세계 150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 가까이가 “올해 연간 수익률이 5%에 못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만해도 3800억달러에 이른다. 또 “연간 수익률이 6%보다 낮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누적 기준)나 됐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 업체들은 12개월간 평균 11%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2012년에도 수익률은 10%였다. 이에 비하면 올해 대부분 헤지펀들의 수익률은 반토막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주식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지수가 전년대비 6~7%씩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그나마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6% 조정을 보였지만, 그 밖에 대부분 선진국 증시는 모두 작년말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출구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재닛 옐런 의장이 일부 업종에서 주식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하면서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현재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자신의 펀드내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려놓은 상태여서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면 손실이 크게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달중 헤지펀드 주식 편입비중은 13년내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펀드 가운데 무려 61%가 주식 비중을 목표치보다 과도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 때문에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지난 200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운데 올 가을까지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경우 헤지펀드들의 손실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초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 역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제부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우크라 반군, 블랙박스·시신 국제조사단에 전달
  • 우크라 반군, 블랙박스·시신 국제조사단에 전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크라이나 반군이 피격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와 현장에서 수급된 유해를 국제조사단에 건네기로 합의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TV 생방송을 통해 “친(親) 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돼 있는 말레이시아 조사관들에게 추락한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피해자 시신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자크 총리는 알렉데르 보로다이 반군 지도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으며 블랙박스들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도네츠크에 있는 말레이시아 팀에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수습한 전체 사망자 298명 가운데 282명의 시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토레즈에서 북동부 하리키우까지 기차로 옮겨지며 이곳에서 네덜란드 C130 허큘리스 군용기를 통해 암스테르담으로 공수돼 당국으로 전달된다.아울러 라자크 총리는 독립적인 국제조사관들이 여객기 추락 현장에 안전하게 접근해 조사할 수 있도록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전날 네덜란드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신 수습과 블랙박스 회수를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美, 중동 휴전중재 본격화..팔레스타인엔 483억원 지원
  • 美, 중동 휴전중재 본격화..팔레스타인엔 483억원 지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압박수위를 높여 가자고 촉구했다.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함께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중동으로 급파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휴전 합의 노력을 본격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에 대해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을 옹호하면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이미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에 심대한 타격을 준 만큼 더이상 무고한 일반인들의 죽음을 지켜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민들의 사망자수가 더 늘어나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이 지역에서 전쟁을 끝내고 무고한 시민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공조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집트 카이로로 급파된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곧바로 반 총장을 만나며 활동을 개시했다. 그 자리에서 케리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희생되고 집을 잃은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미국이 4700만달러(약 483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케리 장관은 “어떤 형태로든지 휴전에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부터 우선 살펴볼 것”이라며 “일시적이든, 장기간이든 휴전한다고 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케리 장관의 보좌관은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케리 장관은 앞으로 며칠 내에 일시적으로라도 유혈사태를 중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반 총장도 “지난 9개월간 미국 주도로 이뤄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협상은 어떠한 나은 결과도 도출해내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 실망했다”고 지적하며 “폭력행위는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끔찍한 유혈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이번 충돌 이전 상황으로만 돌아간다고 해서 승리했다고 선언할 순 없는 일”이라며 근본적인 휴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사메 슈크리안트 이집트 외무장관,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 대통령 등을 잇달아 만날 계획이다. 다만 카타르와 터키, 이스라엘 등과는 직접 면담 계획을 잡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 2012년 11월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체결한 휴전 협정에 따라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야후, 최대 3천억에 플러리 인수..모바일광고 강화(종합)
  • 야후, 최대 3천억에 플러리 인수..모바일광고 강화(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야후(Yahoo)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분석업체인 플러리(Flurry)를 인수하기로 했다. 총 2억~3억달러(약 2055억~3080억원) 이상이 들어간 이번 인수를 통해 야후는 스마트폰 광고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마켓워치는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야후가 플러리를 2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3억달러 이상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최소 2억달러, 최대 3억달러라면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2년 취임한 이후 가장 큰 인수합병(M&A) 건이다. 이날 스캇 버크 야후 광고기술 담당 선임 수석부사장은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야후의 투자는 모바일에 최우선으로 이뤄진다”며 “플러리는 훌륭한 브랜드이고 우리가 모바일 광고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인수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 “(플러리를 인수할 경우) 광고 기능 등 일부 서비스를 야후와 공조하겠지만, 플러리 자체적으로도 고객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플러리 인수는, 327억달러라는 엄청난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페이스북이라는 공룡들에 의해 장악된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야후의 입지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5년 세워진 플러리는 애플 iOS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모바일 광고를 어떻게 확인하고 구매를 위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현재 54만개 이상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야후가 모바일 광고 부진으로 인해 지난 2분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는 실적을 발표한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매출액은 지난 5분기동안 네 차례나 줄었다. 특히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7%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점에서 모바일 광고는 메이어 CEO가 광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야후는 야후 웨더와 뉴스 다이제스트, 스마트폰용 이메일 서비스, 플릭커 서비스 등을 통해 4억5000만명에 이르는 월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야후는 최근 이들 앱에 광고를 게재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야후, 플러리 2055억원에 인수..모바일광고 확대 노려
  • 야후, 플러리 2055억원에 인수..모바일광고 확대 노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야후(Yahoo)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분석업체인 플러리(Flurry)를 인수했다. 총 2억달러(약 2055억원) 이상이 들어간 이번 인수를 통해 야후는 스마트폰 광고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마켓워치는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야후가 플러리를 2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딜은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2년 취임한 이후 가장 큰 인수합병(M&A) 건이다. 이번 플러리 인수는 327억달러라는 엄청난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페이스북이라는 공룡들에 의해 장악된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야후의 입지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5년 세워진 플러리는 애플 iOS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모바일 광고를 어떻게 확인하고 구매를 위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현재 54만개 이상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야후가 모바일 광고 부진으로 인해 지난 2분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는 실적을 발표한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매출액은 지난 5분기동안 네 차례나 줄었다. 특히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7%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점에서 모바일 광고는 메이어 CEO가 광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야후는 야후 웨더와 뉴스 다이제스트, 스마트폰용 이메일 서비스, 플릭커 서비스 등을 통해 4억5000만명에 이르는 월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야후는 최근 이들 앱에 광고를 게재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 유엔 안보리, 말레이機 접근·조사 보장 결의채택(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고와 관련해 국제조사단이 즉각적이고 자유롭게 현장에 접근해 조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긴급 유선회의를 열어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충분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사건 관련자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적시했다.또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국가들이 국제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해 자국민 28명을 잃은 호주가 제안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서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표현이 담겼지만, 러시아측이 국제조사에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추락했다’로 수정됐다. 또 국제조사단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부분 역시 ‘우크라이나 조사단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주도하는 국제조사단에 참여하며 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식으로 바뀌었다. 앞서 안보리는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긴급 채택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표결 직후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내 친러시아 반군들도 이번 결의안에 따를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2014.07.22 I 이정훈 기자
美도 외면못한 `피의 일요일`..가자지구 중재 힘받나
  • 美도 외면못한 `피의 일요일`..가자지구 중재 힘받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야말로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이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 동북부 셰자자 민간인 지역을 맹폭함에 따라 일요일인 이날 하루만에 팔레스타인에서 최소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지난 3월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해 오바마(오른쪽)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이중 3분의 1이 여성과 어린 아이들로 확인된 상태다. 특히 이 날은 최근 5년내 이 지역 교전중 가장 많은 인명을 잃은 날로 기록됐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지 14일만에 팔레스타인측 사망자는 모두 47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스라엘의 공세에 하마스도 간헐적으로 반격을 가하고 있는 탓에 이스라엘군도 13명 사망했다. 전날 2명을 포함해 지난 8일 이후 사망한 이스라엘 희생자 수는 21명으로 늘었다. 또한 하마스측은 교전중 가자와 웨스트뱅크 중간 지점에서 샤울 에어론이라는 이름의 이스라엘군을 포로로 생포했다고도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측은 부상자들의 병원 후송을 위해 2시간동안 임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군이 40분만에 하마스를 공격하면서 협정이 깨지기도 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통해 하마스가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해 이스라엘은 이에 맞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즉각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휴전 협상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전날 중동으로 날아간 반 총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칼레드 알-이티야 카타르 외무장관과 함께 압바스 수반을 만나 중재 협상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오늘 가자지구 공습과 같은 극악무도한 행동에 대해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은 공습을 자제해야 하며 양측이 국제적 인도법을 존중해 지금 당장 교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이후 쿠웨이트와 카이로, 예루살렘, 라말라, 암만 등 중동 주요 도시를 찾아 휴전 중재를 위한 논의를 계속한다. 또 이날 UN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관망하던 미국도 더이상 좌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옹호하면서도 이스라엘군 피해와 가자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21일중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해 휴전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집트측과 만나 지난 2012년 이집트가 중재한 휴전협정에 따라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양측에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사망한 이스라엘 병사 가운데 니심 션 카멜리와 맥스 스타인버그 등 미국 국적이 2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휴전 협정을 하마스측이 한 차례 파기했던 만큼 여전히 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어 전격 합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4.07.21 I 이정훈 기자
  • 美, 세테크용 M&A에 제동..소급적용엔 공화당 반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절감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미국 정부와 민주당이 이런 식의 M&A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해 소급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절충안으로 향후 발생하는 세테크용 M&A만 방지하는 법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법인세 절감용 M&A가 줄을 잇자 민주당 의원들이 이같은 M&A의 승인 요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동을 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M&A 대상인 외국 기업의 이전 주주들이 합병 기업의 지분을 20% 이상만 보유하면 언제든 과세 대상이 되는 본사를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당은 이처럼 본사 이전을 위한 지분율 기준을 20%에서 50%로 대폭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M&A 대상이 되는 외국 기업의 이전 주주 지분율을 높일 경우 정작 미국 기업들로서는 경영권에 불안을 느낄 수 있고 투자 매력도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정부와 민주당은 이를 소급 적용하려 하고 있다.이 법안 대표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광의의 법인세 개편 방안의 일환으로 이같은 조세 회피를 방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 5월8일 이후 진행되고 있는 M&A 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와이드 위원장이 언급한 소급적용 시점인 5월8일 이후에도 밀란이 다국적 제약사 애벗래버러토리즈의 해외사업부를 사들여 네덜란드에 법인을 세우기로 했고, 애브비도 영국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한 뒤 영국으로 법인을 옮길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의약품 판매업체 월그린도 본사를 스위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급 적용이 확정되면 이들을 포함한 최소 8개 기업은 엄격한 법 기준을 적용받게 돼 M&A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39.1%인 반면 네덜란드는 25%, 영국은 23%, 아일랜드는 12.5%에 불과하다.더구나 에드워드 클라인바드 전 의회 조세 공동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인물은 미국 기업들이 과세 대상이 아닌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사용할 수 있는 용도를 제한하는 내용도 법안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 정부와 민주당의 행보에 공화당이 제동을 걸고 있다. 공화당은 이같은 소급 적용은 지나치게 징벌적이며 허점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소급 적용만 배제할 경우 공화당으로서도 합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상원 재정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오린 해치(유타주) 의원은 “민주당의 접근 방식에 반대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민주당 제안보다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내용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상원 재정위원회는 오는 22일 공청회를 열고 미국 기업들의 절세용 M&A와 해외법인에 대한 과세 방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2014.07.21 I 이정훈 기자
  • HSBC "中경제 바닥쳤다"..올 성장전망 7.5%로 상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HSBC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연간 전망치는 7.5%로, 중국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HSBC는 21일(현지시간)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4%에서 7.5%로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또 3분기중 성장률 전망치도 7.3%에서 7.4%로 높였다. 4분기에는 성장률이 7.6%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오는 23일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대비 7.4%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6분기만에 가장 낮은 7.4%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 1분기와 같은 수치다. HSBC는 2분기에는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7.3%로 전망하고 있다. 존 추 HSBC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다소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2분기 성장률만 놓고 보면 중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하는 단계로 가는 것 같다”며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성장률이 좀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강한 국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처) 투자와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순수출 기여도 반등이 이같은 성장률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HSBC의 성장 전망 상향 조정 덕에 위안화 환율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내 외환시장 개장전 홍콩에서 거래되는 12개월 짜리 위안화 포워드는 0.04% 상승한 달러당 6.258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날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3% 높은 6.1547위안으로 고시했다.
2014.07.21 I 이정훈 기자
  • 中 증권사들, 무더기 IPO로 자금수혈..생존경쟁 치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권사들이 자본 확충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자본시장으로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올해에만 기업공개(IPO)로 387억위안(약 6조4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3위 증권사인 국태군안증권(Guotai Junan Securities)을 비롯해 모두 6개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인 중국 증권규제위원회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태군안증권 외에 IPO를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씨티그룹과 투자은행부문 합작회사를 두고 있는 오리엔트증권, 베이징에 본사를 둔 동싱증권, 중국 동부 허페이시에 있는 후안증권, 저상(체샹)증권 등이다. 이들 6개 증권사들이 IPO로 조달하게 될 총 자금 규모는 387억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증권사별로는 국태군안증권이 가장 많은 217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가운데 10억주 이상을 공모하는 오리엔트증권이 72억7000만위안, 동싱증권이 51억위안, 후안증권이 22억위안, 저상증권이 19억7000만위안 규모의 IPO를 각각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증권사들이 앞다퉈 주식시장 상장에 나서는 것은 신사업에 진출한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증권업계에 닥친 생존 위기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니 첸 하이통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 증권사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을 걱정하기에는 당장 자본 수혈이 너무 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사업하다보니 최근 수익성이 지난 2007년 이전의 8분의 1 수준까지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중국 증권사들은 전체 매출 가운데 48%를 주식 중개(브로커리지)에 의존했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전체 매출의 90%가 중개업에 집중돼 있다. 이렇다보니 지난 2009년부터 주식시장 거래량이 24%나 급감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버티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또 증권사들의 전체 금융자산도 1929억위안으로, 은행업종에 비해 78%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중국 증권사들은 고객들을 상대로 유가증권 담보 대출이나 신용융자 등 자본 집약형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혈안이 됐다는 얘기다. 중국 규제당국도 지난 5월말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대적인 투자은행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언하며 증권업계 개혁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본 리우 KPMG차이나 파트너는 “중국이 신뢰할만한 금융 중심지가 되고 자본시장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 수단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라며 증권업, 나아가 투자은행업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14.07.21 I 이정훈 기자
  • 英 집값, 올들어 첫 하락..주택버블 우려 반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버블(거품)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빠른 오름세를 보이던 영국 집값이 조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처음으로 주택가격 호가가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인 라이트무브(Rightmove)에 따르면 이달중 영국과 웨일즈 부동산시장에서 주택가격 호가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이에 따라 라이트무브가 집계하는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 7.7% 상승에서 7월에는 6.5% 상승으로 둔화됐다. 이처럼 주택가격 호가가 하락하고 주택가격지수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올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가격 상승세가 컸던 런던 지역의 호가도 평균 0.4%하락했다.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영란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모기지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데다 개인들도 대출을 꺼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일스 쉽사이드 라이트무브 이사는 “여름철 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사람들이 휴가 계획에 집중했고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관심까지 겹친 탓에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7월에 집값 호가가 하락한 것은 벌써 6번째다. 라이트무브도 올 연간 주택가격 호가는 전년대비 8% 상승할 것이라며 종전 6~8% 상승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라이트무브는 “주택시장에서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 수요는 대부분 도시에서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2014.07.21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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