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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내년 금리인하 없다"는 연준, "내릴 수밖에 없다"는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강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분위기를 풍기며, 뉴욕 주식시장을 이틀 연속으로 끌어 내렸다.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자그마치 세 차례 연속으로 단행한 연준은, 이후 발표한 FOMC 위원들의 점도표(Dot Plot)를 통해서도 이제 3.00~3.25%로 높아진 정책금리를 올 연말까지 평균 4.40%로, 내년 초까지 4.60%로 더 인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를 두고 롭 덴트 노무라 미국법인 미국 경제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제시한 향후 정책금리 전망을 보면 정말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리세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실제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어떠한 희생 없이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전제하면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고,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준의 강경한 어조에 월가에서도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높이면서 내년 초까지 정책금리 인상이 더 이어진 뒤, 내후년 전까지는 그 수준의 높은 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점도표 상의 예상치와 같은 4.5~4.75%로, 종전 전망치보다 50bp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11월 FOMC 회의에서 75bp, 12월에 50bp 각각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지고 내년 2월에도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 정책금리 경로는 크게 두 가지에 달려 있는데, 하나는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둔화할 것인 지와 다른 하나는 FOMC 위원들이 충분히 높은 정책금리에 만족하면서 긴축 기조를 늦추려고 할 것인지의 의향”이라고 말했다. JP모건도 종전보다 25bp 인상된 4.50%를 최종금리로 제시하면서 11월에 50bp, 12월에 50bp, 내년 초에 25bp 추가 인상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이에 대해 “이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보다 좀더 현실적인 면을 감안한 것”이라며 완벽한 인플레이션 억제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노동시장 약화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추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좀더 매파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종금리 전망을 연준 제시치보다 높은 4.75~5.0%로 예상했다. 11월에 75bp, 12월에 50bp 금리 인상이 이어진 뒤 내년 2월과 3월에 한 차례씩 25bp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봤다. 씨티그룹도 최종금리를 4.50~4.75%로 제시하면서 종전 전망치보다 25bp 높여 잡았다. 반면 연준의 엄포와 달리, 최종금리 전망치를 낮게 보면서 내년 하반기가 되면 실제 연준이 어쩔 수 없이 정책금리를 낮춰야 할 상황이 될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도 있었다. 바클레이즈는 11월에 75bp, 12월에 25bp 금리 인상이 단행된 후 내년 2월에 25bp 더 인상이 이뤄진 뒤 그 후로는 추가 인상이 없어 최종금리가 4.25~4.50%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 50bp 정책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회의에서 나타난 그림은, 회복에 매우 탄력적이고 강력한 노동시장에 의해 나타나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적극 인상하려는 FOMC의 모습”이었다며 연준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더 빨리 악화한다면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UBS 역시 11월에 75bp, 12월에 50bp 금리 인상이 이뤄진 뒤 내년에는 아예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25bp씩 총 세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봤다. UBS도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연준이 매우 긴축적인 정책기조를 펴고 있는데, 내년이 되면 인플레이션이 2.0% 목표치를 향해 빠르게 내려가는 한편 노동시장은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 (영상) 연준이 말한 `내년 4.60%` 최종금리, 믿을 만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랫동안 노심초사하면서 기다려 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막을 내렸다. 지난 잭슨홀 미팅 때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운을 이번에도 물씬 풍기면서 또 한 차례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종전 2.25~2.50%였던 정책금리를 단 번에 75bp(0.75%포인트) 올려 3.00~3.25%까지 높였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로써 이번 FOMC 회의는 여러 기록을 만들어 냈다. 지난 1994년 11월 이후 한 차례도 없었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을, 그것도 세 차례 연속으로 단행한 것이다. 또 현행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를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긴축 속도를 보였다. 아울러 현 3.00~3.25%인 정책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무려 14년 8개월 만에 최고였다. 사실 이번 75bp 금리 인상이야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지만, 시장이 정작 주목했던 연준 FOMC 정책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했다. 기자회견 모두에 “오늘 나의 주된 메시지는 잭슨홀 미팅 이후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면서 자신의 매파적 스탠스를 미리 예고한 파월 의장은 줄줄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잭슨홀 미팅 당시 경제지표와 현재 지표를 비교하면 고용 경기가 살짝 둔화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됐을뿐 정작 인플레이션 상황은 전혀 나아진 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해 잭슨홀 미팅 당시 나왔던 7월 CPI 상승률 8.5%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정작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7월 5.9%보다 높아진 6.3%였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소비자신뢰지수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8월의 4.8%에서 9월 4.6%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9%에서 2.8%로 소폭 하락한 정도로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2000년대 들어 연준이 실시한 3차례 금리 인상 사이클그래서인지, 파월 의장은 “우리 FOMC는 인플레이션을 우리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로 강력하게 결심했으며, 이 과업을 달성할 때까지 계속 이 일(=통화긴축)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할 때까지는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급 측면에서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로 물가 자체가 내려가진 않았다고 본다”고 했고,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긴축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올 것인지, 또한 어느 정도의 침체가 나올 것인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도 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 경제를 연착륙 시키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고통 없이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노동시장에 충격이 올 수도 있고, 주택시장도 조정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치를 모은 점도표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인상하게 될 정책금리 정점인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4.4% 수준으로 점쳤지만, 이번 점도표에서는 내년 4.6%(밴드로는 4.50~4.75%)를 최종금리로 제시했다.또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치도 4.40%(밴드 4.25~4.50%)로 제시해 4% 언저리였던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다. 연준의 수정 미국경제 전망결국 이 점도표 상으로 연준은 `내년 초까지는 정책금리를 더 올리겠다. 내년 중엔 적어도 금리 인하는 없다. 내후년 정도 된다면 최대 75bp 정도는 인하할 수 있다`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이다. 이에 월가에서도 연준 최종금리를 높여 잡는 움직임이 곧바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연준이 제시한 4.60%보다 더 높은 최종금리를 예상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종전 4.0~4.25%였던 최종금리 전망치를 4.75~5.0%로 높이면서 “11월 회의에서 75bp, 12월에 50bp, 내년 2월에 25bp, 3월에 25bp 각각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시장 조사기관인 H마이어 통화정책 연구소도 4.25~4.50%로 점치던 최종금리를 5.0~5.25%까지 높였다. H마이어 역시 “11월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한 뒤 12월에 50bp, 내년 2월에도 50bp 각각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반면 그보다 낮은 최종금리 전망을 예상한 곳도 있었다. 로버트 팁 PGIM 최고투자전략가는 “사실 이번에 연준이 내놓은 경제전망은 너무 낙관적이었다”며 “(경제 상황 때문에) 연준의 실제 최종금리가 4.60%보다 낮아질 수 있으며, 아예 4%를 넘지 않을 가능성까지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월가에서는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3.8%로 예상한 연준이, 내년과 2024년 실업률도 4.4%로, 2025년 실업률 전망치도 4.3%로 낮게 제시한 것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결국 월가에서는 연준의 최종금리 그 자체에 구속력이 없는 만큼 앞으로 맞딱 뜨리게 되는 경제지표들에 따라 연준 통화정책도 가변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종전의 `경기 의존적(data dependent)`이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점치고 있는 셈이다.
- 75bp? 100bp?…이번 FOMC 정작 주목할 건 `연준 최종금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드디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최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21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정책금리 75bp 인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주목하는 숫자는 FOMC 위원들이 내놓는 점도표(Dot Plot)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확인될 연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 수준이다. 최종금리는 연준이 이번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적으로 인상하는 정책금리 정점을 뜻한다. 연준은 이날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 정책금리 결정을 담은 성명서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 점도표를 동시에 발표한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일부 전문가가 100bp 인상을 점치기도 하지만, 75bp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 그렇다 보니 금리 결정 이후에 나올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향후 통화정책 행보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종전 6월 점도표에서 연준은 내년 3.8%를 최종금리로 제시했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2년만기 국채 금리 추이반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내년 4월이면 연준의 최종금리가 4.5%에 이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월가에서는 이 최종금리가 4.0%라는 쪽부터 5.0%까지 갈 수 있다는 쪽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75bp 인상 이후 정책금리는 3.0~3.25%로 올라가는 만큼 적게는 75bp, 많게는 175bp 더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샘 스토발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만약 연준 최종금리가 4.25% 정도만 된다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뛰어 넘어 8.3%를 기록하자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연준의 더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점쳤고, 그 결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6%, 2년 만기 국채금리는 거의 4% 직전까지 치솟았다. 스토발 전략가는 “이를 춤에 비유한다면 채권시장은 연준이라는 음악의 템포에 맞춰 춤을 리드하게 된다”면서 “만약 연준이 음악을 더 공격적으로 들리게 한다면 채권시장도 속도를 높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장과 경제가 서로 보조를 맞추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의 최종금리 전망 추이실제 연준이 제로(0)금리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3월엔 FOMC 회의 직후 채권금리가 소폭 올랐지만, 이후 5월과 6월, 7월 세 차례 회의 이후엔 2년과 10년물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주식시장도 올해 모든 FOMC 회의 이후 주가가 올랐었다. 반면 존 브릭스 내트웨스트마켓 전략가는 연준이 최종금리를 5%까지 높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는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잘 내려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책금리가 더 높게, 그리고 더 오랫동안 그 수준에서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면서 “(금리 인상 전망에) 10년물 국채금리가 4%까지 갈 수도 있지만, 그 수준이 그리 호들갑을 떨 정도도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종금리 수준 그 자체보다는 그 이후의 정책 행보에 대한 힌트나 최종금리 수준에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어떨지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증권 거시경제부문 대표는 “파월 의장이 예상 밖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돌아설 수 있겠지만, 대체로 이번 회의 후 기자회견에선 최종금리까지 금리 인상을 실시한 뒤 내년 말까지도 금리 인하 없이 정책금리를 최종금리 수준에서 계속 유지하겠다는 걸 강조할 것 같다”고 점쳤다. 로버트 팁 PGIM 픽스트인컴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4%대로 정책금리를 끌어 올린 뒤 계속 그 수준에서 머물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준이 과연 그 과정에서의 경제 경착륙 우려를 잠재우려 할 것인지, 또 경제 성장 둔화를 어느 정도까지 감내하려고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스탠스를 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준이 최종금리를 제시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전망 자체가 워낙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니 실제 최종금리는 그보다 더 낮을 수도, 높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팁 전략가는 “연준이 4% 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50%는 있는 것 같다”며 “주택시장 등을 보면 이미 경제 둔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에퀴닉스, 싱가포르국립대와 데이터센터용 수소기술 연구 협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임대 및 운영업체인 에퀴닉스가 디지털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을 발전시키고 2030년까지 과학 기반 목표에 맞춰 기후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녹색 연료 공급원으로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싱가포르국립대(NUS) 디자인·공학부 에너지 연구 및 기술 센터(CER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에퀴닉스와 CERT는 함께 PEMFC(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와 혼합연료 선형발전기 기술을 비교하는 세계 최고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PEMFC는 수소 에너지의 차세대 에너지 연료로 각광 받고 있으며, 혼합연료 선형발전기는 운영자가 수소, 바이오 가스 및 기타 재생 가능한 액체 연료를 포함한 다양한 녹색 연료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데이터 센터는 데이터, 코로케이션 및 상호연결 서비스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양 측의 연구 협력은 지역 기후 조건, 현장 제약, 전력 수요, 공급망, 연료 저장 능력 및 지역 규제 정책 기반의 열대 기후 지역 기술 적합성 종합평가를 포함한다.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올 초 두 파트너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이에 따라 CERT는 에퀴닉스와 협력해 연구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수행하고 규모 확장에 따른 기술 운영 가능성을 결정할 예정이다. 에퀴닉스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내에서 실제 테스트를 위한 개념 증명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향후 데이터 센터 설계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디지털 경제를 녹색화하기 위한 에퀴닉스의 약속을 대변하는 ‘미래 우선주의’ 전략의 일환이다. 녹색 수소는 데이터 센터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여겨진다. 다만, 산업용 규모의 수소 생산은 상업적으로 가능하기까지는 아직 몇 년이 남아 있어 글로벌 연구개발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안을 평가하고 채택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 `나이키, 너마저`…최고 브랜드까지 덮친 과잉재고의 악몽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천하의 나이키(NKE)도 불어나는 재고(inventory)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과잉 재고에 시달리고 있는 나이키가 다음주 발표할 예정인 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앞세워 월가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는 눈높이 조정에 들어갔다. 아드리엔 이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시장보유평균(Equal Weight)’로 하향 조정하면서 “과잉 재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이키가 다음주 질적으로 악화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살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나이키(푸른색) 주가와 S&P500지수(검은색) 추이바클레이즈는 나이키의 투자의견을 낮춘 이유를 크게 5가지로 들었다. 첫째, 소매부문에 이어 도매부문에서도 수요가 둔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범(凡)중국권 시장에서는 코로나 봉쇄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셋째, 과도하게 늘어나는 재고가 영업 리스크를 키울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넷째, 그동안 중국 수요 부진을 메워줬던 북미와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50%가 훌쩍 넘는 해외 매출 탓에 달러화 강세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이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목표주가를 종전 125달러에서 110달러로 12%나 낮췄는데, 이는 전일 종가와는 8달러 정도 차이로 앞으로 주가가 크게 뛸 일이 없다는 얘기와 같다.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오니 이날 뉴욕 주식시장 정규장에서 나이키 주가는 전일대비 4.79% 하락한 102.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이유가 아니어도 나이키 주가는 올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37%나 하락했고, 52주 신고가에 비해선 41%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이 주가를 짓눌러 온 악재였다.문제는 이런 상황이 다 풀리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악재들까지 동시에 덮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나이키의 안방인) 북미시장에서의 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그동안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상쇄해 준 북미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매출이 저조해지고 있는 만큼 나이키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나이키의 분기별 총 재고와 전년동기대비 재고 증감율 추이이어 “올 가을과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나이키가 큰 폭의 할인행사를 미국 소매점들에서 진행하겠지만, 재고 수준은 내년에 더 높아질 것”이라며 나이키의 도매사업 역시 내년 봄부터 매출 둔화를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나이키는 작년 말부터 한동안 공급망 이슈로 인해 원재료 공급을 못 받아 수요에 맞춰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재고 부족을 겪었었다. 그러나 이 문제가 풀리면서 올 봄 이후로는 재고가 급증하면서 이제는 수요 둔화에 따른 과잉 재고까지 우려하는 상황이 된 것. 바클레이즈는 “지금 미국 경제는 전례 없던 거시경제 역풍에 직면해 있 만큼 앞으로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재고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그나마 연말 쇼핑시즌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를 털어내려 하겠지만, 내년 초가 되면 다시 늘어나고 말 것”이라고 점쳤다. 결국 과잉 재고 우려도 수요 부진에서 오는 셈인데, 범중국권에서의 매출 감소에다 북미시장 부진은 이미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됐다. 연도별 나이키 전 세계 소매점에서의 매출 추이지난 2분기 나이키의 전사 매출은 46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 정도 늘었지만, 범중국권에서는 19%, 북미에서는 5% 각각 감소했다. 그나마 아시아 태평양과 남미 매출이 15% 늘었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9% 늘었는데, 이제는 유럽 등지에서도 수요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우려는 최근 보고서를 낸 코웬도 마찬가지였다. 코웬은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27달러에서 124달러로 소폭 낮췄다.코웬은 “유럽 시장에서의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재고 증가와 중국시장에서의 회복 여부 등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 같다”면서 “아울러 7월 이후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 서슬 퍼른 연준…리플(XRP) 나홀로 랠리 언제까지 [이정훈의 코읽남]
- [코인 읽어주는 남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인 리플랩스의 토큰인 리플(XRP)이 가상자산시장 하락 속에서도 나홀로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루하게 이어오고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법적 문제나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는 기대감인데, 전문가들은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시세의 연속성엔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에 비해 3.4%나 하락하면서 1만889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더리움과 BNB, 카르다노,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시장 벤치마크인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다시 2만달러를 회복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다시 1만8000달러대로 추락하며, 최근 닷새간 6.1% 이상 하락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XRP는 24시간 전 대비 6.44%나 상승하며 0.41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0.3달러대까지 내려갔다가 저점대비 30% 가까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0.42달러까지도 올라, 지난 5월 이후 근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을 찍기도 했다. 이 같은 XRP의 상대적 강세는, 2년여를 끌어온 SEC와의 법정 분쟁이 드디어 그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12월 크리스 라슨 리플랩스 회장과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를 미등록 증권 거래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혐의로 제소한 SEC가 리플랩스와 함께 뉴욕남부지방법원에 각자 주장을 뒷받침할 문서를 제출하면서 약식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것이 법원을 통해 지난 16일 공개된 것이 출발점이었다. 최근 7일 간 XRP 시세 추이그리고 사흘 뒤인 19일에 리플랩스와 SEC가 각각 요구한 수정사항을 반영한 약식판결 서류가 공개되기도 했다.쟁점은 분명하다. 리플랩스가 XRP를 판매하고 거래한 것이 미국 금융당국이 연방증권법 상 투자계약, 또는 증권으로 판단한 근거인 대법원의 `하위 테스트(Howey Test)` 판례를 충족하느냐 여부다. SEC는 리플랩스가 XRP를 투자자들에게 팔았고, 투자자들은 이를 보유하면 가치가 뛸 것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반면 리플랩스는 회사와 투자자 간에 계약이 없었고, 하위 테스트 기준 중 하나인 `공통된 기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소송이 장기화하자 SEC는 법원이 양측 입장을 판단해 리플랩스 측이 증권법을 어겼다고 신속하게 판단해 달라는 것이고, 리플랩스는 문제 없다며 SEC 제소를 기각해 달라는 얘기다. 양 측이 약식판결에 합의함에 따라 이르면 수개월 내에 최종 판결이 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일에는 캐롤라인 팸 미국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 위원이 리플랩스 측을 찾아 갈링하우스 CEO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소송이 리플 측에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도 낳았다. 증권을 규제하는 SEC와 달리 CFTC는 상품으로 인정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규제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는 만큼, XRP가 증권이라는 혐의를 벗은 것처럼 비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재료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XRP가 법적 문제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쌓였고, 이런 기대가 해당 코인의 시세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만약 최근 기대처럼 리플랩스 측이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이는 XRP는 물론이고 가상자산시장 전체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C가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증권”이라고 하거나 “지분증명으로 바뀐 이더리움도 증권법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규제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라, 법원이 XRP 손을 들어줄 경우 SEC의 예봉이 무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리플 측은 소송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회사 측 변호인단은 “SEC는 XRP가 투자계약(증권)이라는 걸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법원 판례인 하위 테스트 요건 4가지 중 단 하나도 충족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본질을 제외한 다른 것들은 모두 잡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도 XRP가 1차 저항선이라 여겨졌던 0.4달러선을 돌파한 만큼 0.426달러와 0.479달러에 형성돼 있는 매물대를 돌파할 경우, 판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추가적인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애널리틱스 인사이트는 “최근 한 주 간 강세를 보였던 만큼 XRP는 이번주 숨고르기를 하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며 “일단 강세장의 분위기가 갖춰졌고, 그동안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다시 한꺼번에 75bp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위험자산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실제 판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막연한 기대에 산 사람들은 차익실현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는 쪽도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FX엠파이어는 “가상자산업계어샤 빠른 소송 결과를 예상하고 있겠지만, 양 측 합의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실제 판결은 2023년 내에 끝날 지도 확실치 않다”고 점쳤다. 가상자산 분석가이자 트레이더인 체즈는 “증시에서 말하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