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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노믹스 기대에`…印 기업, 증시 자금조달 봇물
  • `모디노믹스 기대에`…印 기업, 증시 자금조달 봇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나렌데라 모디 신임 총리가 주도하는 경제정책인 소위 `모디노믹스(Modinomics)`에 대한 기대감에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인도 기업들이 앞다퉈 자금 조달을 위해 증시에 뛰어들 태세다. 6월1일부터 7월7일까지 인도 선섹스지수 추이이 덕에 올해 인도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가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인도 국영기업들이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6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민간기업들도 신주를 발행해 160억달러 정도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액은 220억달러(약 22조2200억원)로, 240억달러였던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중 인도 국영기업들의 자금 조달액은 54억달러에 이르렀다. 민간기업들 가운데서도 부채비율이 높은 GVK파워앤 인프라스트럭쳐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등 인프라와 금속, 통신부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했다. 이들은 인도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던 최근 몇년간 무분별하게 부채를 끌어다 쓴 기업들로, 지난해부터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루피화가 사상 최저까지 추락하자 자금 상환 부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에릭 무크허지 샨티인디아 펀드매니저는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많은 인도 기업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며, 이 기회를 이용해 부채를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증시 호황으로 자금 조달에 접근하기 쉬워진 만큼 기업들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난 뒤 향후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무디 총리가 집권 후 처음 마련한 새해 예산안이 공개될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행보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중소기업 가운데 가장 부채비율이 높은 자이프라카시 어소시에이츠와 GMR 인프라스트럭쳐는 예산안이 발표되는 10일 2억5000만달러 규모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모디노믹스 기대감이 인도 기업들의 회생으로 바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워낙 부채규모가 큰데다 이들 기업의 주력시장인 인도 내수시장이 여전히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계 투자은행 관계자는 “모두가 기대에 들떠 있지만, 이같은 기대가 단기간 내에 충족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2014.07.07 I 이정훈 기자
  • 유럽 바이아웃 기업 IPO, 열기 식었다..줄줄이 쓴맛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모투자펀드가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바이아웃(Buyout : 경영권 매각) 기업들의 최근 주식시장 데뷔 실적이 신통치 않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식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인 EY(옛 언스트앤영) 분석을 인용, 지난 2분기(4~6월)중 이같은 바이아웃 기업들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평균 1.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선 1분기의 13.8% 상승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바이아웃을 제외한 일반적인 기업들의 IPO 이후 주가 상승률 3.0%에도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실제 차터하우스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 대표 축하카드 소매업체인 더카드 팩토리는 2분기중 IPO 이후 주가가 9%나 추락했다. 또 온라인 여행사인 이드림스 오디지오 주가 역시 IPO 이후 주가가 반토막난 상태이고, 아폴로와 타워브룩이 소유한 독일 천장타일업체인 브라스 모니어 주가도 5% 하락했다. 이처럼 사모투자펀드가 보유한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이런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식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유로존 위기가 완화되면서 이들 외에도 다른 투자 대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불러스 프랭클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초만해도 영국 등지를 중심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서 바이아웃 기업들의 IPO가 각광받았지만, 이제 이들 기업에 대한 프라이싱(가격 매기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에 이들은 파는 쪽이 주도권을 가진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이었다면 이제는 반대로 사는 쪽 위주의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이같은 바이아웃 기업들의 IPO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바이아웃 기업들의 IPO 후 주가 상승률은 20% 수준으로, 일반 기업들의 성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앨러스데이어 워런 골드만삭스 유럽 재무자문 헤드는 “2분기중 유럽 IPO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1분기에 비해 10~15%나 떨어졌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그 만큼 가격에 민감해졌고 투자할 다른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14.07.07 I 이정훈 기자
佛, 유로 국제화 촉구..유로존 재무장관회의서 논의
  • 佛, 유로 국제화 촉구..유로존 재무장관회의서 논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의 지배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제거래에서 유로화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차원의 논의로 확대하고 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미셸 사팽(Michel Sapin) 프랑스 재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블룸버그TV,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존 정부들은 유로화가 국제거래에서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는데, 이 자리에서 유로화의 국제거래 사용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는(유로화의 국제거래를 늘리자는 것은) 달러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다”며 “다만 글로벌 지급결제에 있어서 각국 통화간 균형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rebalancing)의 문제이며 이런 리밸런싱이 가능하며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화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다른 통화에게도 마찬가지 얘기”라며 “우리가 항공기를 팔면서 굳이 달러화로 거래할 필요가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팽 장관의 발언은 BNP파리바가 이란, 쿠바 등 경제 제재국가들과의 불법거래 혐의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89억7000만달러라는 역대 최대 벌금을 물기로 한지 1주일만에 나온 것으로,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미국측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사팽 장관 역시 이를 의식한 듯 “BNP파리바 문제는 우리로 하여금 다양한 통화를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인식시켜준 계기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사팽 장관의 발언에 대해 프랑스 재계도 동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프랑스 최대 석유업체인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우리가 달러화로 석유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 밖에서의 거래에서는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 사용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4.07.07 I 이정훈 기자
獨 IfO소장 "남유럽 재정위기 끝내려면 빚 탕감해줘야"
  • 獨 IfO소장 "남유럽 재정위기 끝내려면 빚 탕감해줘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남(南)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끝내고 경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채권자들이 일부 빚을 탕감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독일 최대 씽크탱크인 IfO의 한스-베르너 진 소장이 촉구했다. 한스-베르너 진 독일 IfO연구소 소장진 소장은 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에도 납세자들의 돈을 끌어 들이기보다는 채무를 탕감한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주효했다”며 유럽 정책당국자들과 이같은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에서 가계와 기업들의 채무가 과도하고 은행들도 부실에 찌들려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정부와 중앙은행들도 과도한 빚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채권자들에게도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줄 수 있는 좋지 않은 징후”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이나 각국 정부나 이같은 진실을 일찍 받아들일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진 소장의 스탠스는 지난 2010년 시작된 유로존 구제금융으로 인해 유로존 기업들과 가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채무 부담이 커져 결국엔 유로존이라는 단일 경제권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독일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탈리아의 정부부채는 2조1500억유로로 독일 수준에 육박하고 있고, 그리스의 정부부채도 국내총생산(GDP)대비 175%까지 치솟은 상태다. 진 소장은 “이 정도라면 남유럽 국가들이 거의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유로존에서 채무 문제를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열어 공개적으로 남유럽 국가들에게 채무를 탕감해주는 방안을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남유럽 국가들은 위기 대응과정에서 자신들이 경쟁력이 회복할 수 있을 만큼의 비용 경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잘 통제되고 있지만,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07.07 I 이정훈 기자
印정부, `사상최대` 12조원 국유자산 매각 추진
  • 印정부, `사상최대` 12조원 국유자산 매각 추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나렌드라 모디 (64) 총리가 이끄는 인도 신(新)정부가 집권후 첫 예산안에서 사상 최대인 7000억루피(약 11조8370억원)의 정부자산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이를 통해 정부 재정 소요를 충당하고 부진한 경제를 되살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인도 정부는 이번 새해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민영화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채널뉴스 아시아 등 현지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인도가 지난 4년간 추진해온 민영화 규모와 맞먹을 정도다. 새해 예산안 초안은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 예산담당 관료는 “재무부와 다른 부처들간에 정부 보유자산 매각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전 정부가 계획했던 새해 자산매각 규모는 5690억루피였다. 인도 중앙정부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추이 (2015년 수치는 정부 추정치)현재 인도 정부가 지분매각 대상으로 검토중인 국영기업에는 스틸 오서리티 오브 인디아(SAIL)와 세계 최대 석탄 생산업체 콜인디아(Coal India), 인디안 오일(IOC) 등이 포함됐다. 모디 총리가 국방부문 국영기업들도 민영화 대상에 포함시키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매각 대상에 포함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국유자산 매각 외에 세수를 확대할 수 있는 별도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29개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반판매세를 새롭게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 국내총생산(GDP) 1조9000억달러의 8.9%에 불과한 세수 기반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사업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GDP의 2.3%에 이르는 에너지와 비료, 음식료품 등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줄이는 형태로 재정지출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세수 부족과 방만한 정부 지출, 저성장 등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09년에는 GDP대비 재정적자 규모가 7.64%에 달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평균 5%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1분기말 GDP대비 4.85%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 말까지 4%대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
2014.07.07 I 이정훈 기자
IMF총재 "글로벌 성장모멘텀 약해..中 경착륙은 없어"
  • IMF총재 "글로벌 성장모멘텀 약해..中 경착륙은 없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 경제가 가파른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 경제도 내년까지 점차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성장 모멘텀은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며 이달말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다소 하향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라가르드 총재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에서의 강연을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 모멘텀이 예상보다 약할 순 있겠지만,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차츰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재적인 성장이 약해지고 있고 투자도 크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부양정책들도 수요 증가에 제한적인 역할 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런 점에서 “각국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스트럭쳐)과 교육, 보건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성장을 부양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지금이야말로 공공투자를 끌어올려야 하는 국가들이 꽤 있지만, 그들 대부분이 그럴 만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라가르드 총재는 “이달말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IMF 수정 경제전망은 앞선 4월 전망과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그러나 그는 “중국 경제는 가파른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7~7.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아주 실망스러웠던 미국은 이제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이 지금처럼 질서정연하게 지속되는 한 미국 경제 성장은 앞으로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유로존은 서서히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경제구조 개혁을 지속하고 금융동맹을 완수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 할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07.06 I 이정훈 기자
  • 獨, 美에 기밀 판 이중첩자 체포..정치 후폭풍 우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 당국이 국가 기밀을 미국 정보기관에 빼돌린 자국 정보기관 BND의 한 요원을 이중 스파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독일 검찰이 주(駐)독일 미국대사에게 법원 출두를 요구하는 등 한동안 불법 도감청 문제로 꼬였던 독일과 미국간의 관계가 또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독일 불법 도감청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독일 연방하원을 상대로 기밀을 빼내 미국 정보기관에 제공한 혐의로 자국 정보기관 소속 31세 남성을 붙잡았다. 독일 현지 신문인 빌트는 “이 남성이 2년 이상 훔친 기밀서류를 다른 정보기관에 팔았다”고 전했다. 당초 독일 정부는 이 용의자가 러시아 정부와 내통해온 것으로 의심해왔지만, 최근 미국 정보기관원들과 연결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독일 연방 검찰은 존 B. 에머슨 주독일 미국 대사에게 검찰에 출두에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독일 외무부가 밝혔다.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스파이 문제는 우리가 가볍게 다룰 수 없으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현재 검찰측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안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물론이고 의회 일부 의원들에게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독일 정부는 지난해 10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온 사실이 드러난 이후 미국 정보기관의 자국 내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현재 스노든이 폭로한 NSA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플리섹 사회민주당 의원은 “스노든의 폭로가 공개된지 이제 1년 되는 상황에서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독일과 미국간 신뢰를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고 그 정치적인 결과도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4.07.06 I 이정훈 기자
"英, 6년내 佛 제치고 유럽 2위 경제대국 등극"
  • "英, 6년내 佛 제치고 유럽 2위 경제대국 등극"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본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 경제 규모가 향후 6년내에 프랑스를 앞지르고 독일에 이어 유럽내 2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영국 경제가 오는 2020년까지 ‘유럽의 병자’로 불리고 있는 프랑스를 따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조8200억 달러로, 프랑스(2조8800억달러)보다 적었다. 영국은 지난 2007년 한 해 프랑스보다 높은 GDP를 기록한 바 있다.그러나 PwC는 2020년 기준으로 영국의 GDP 규모가 3조3000억달러를 기록하는 반면 프랑스는 3조20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이 경우 영국은 유럽 내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지게 되며 전세계에서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PwC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이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독일, 영국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의 격차도 크게 줄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영국 GDP는 오는 2030년쯤 독일 GDP의 88% 수준까지 따라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두 나라간 GDP 격차는 30%가 넘었다.존 호크스워스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전통적으로 정치와 법률, 규제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가인데, 최근에는 실업률이나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영국이 적어도 2030년까지는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 국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프랑스는 기업들의 자신감이 약화되고 있고, 독일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측면에서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030년에는 인도가 영국을 밀어내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 시기 즈음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 경제국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2014.07.06 I 이정훈 기자
  • 에어차이나-루프트한자, 손잡는다..中~유럽 공동취항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공사)와 독일 대형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늘어나는 중국~유럽간 노선을 공동 운항하기 위해 합작사(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같은 합작사 설립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날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중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에어차이나 관계자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항공사 연합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루프트한자와 이같은 협력관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간 일부 노선에서 항공기를 공동 취항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사 모두 운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국~유럽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비용 절감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루프트한자는 북미와 일본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루프트한자는 현재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 에어 캐나다, 일본의 ANA홀딩스 등과 합작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뿐만 아니라 역내 경쟁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와 에어 프랑스-KLM 등은 위축되고 있는 유럽내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노선 등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의 협력관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4.07.06 I 이정훈 기자
멕시코 방송통신 개혁법 처리..슬림 통신제국 `흔들`
  • 멕시코 방송통신 개혁법 처리..슬림 통신제국 `흔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멕시코 상원이 6개월간의 법적 공방과 계속된 표결 지연 이후 끝내 통신과 방송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통신시장과 방송시장의 6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이끄는 아메리카 모빌(America Movil)과 텔레비사(Televisa) 등이 이로 인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방송통신 개혁법안을 추진해온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은 밤을 새는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표결을 통해 찬성 80표, 반대 37표로 300개 이상의 조항이 담긴 방송·통신 개혁법안을 가결했다. 앞으로 하원 의결과 엔리케 페냐 니에트 대통령 재가 등이 남은 상태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최종 확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법안이 확정될 경우 멕시코의 방송과 통신산업에는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아메리카 모빌이 소유하고 있는 텔셀(Telcel)사는 멕시코 이동통신 사용자 10명 가운데 7명을 독식하고 있고, 텔레비사 역시 66%에 이르는 점유율을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멕시코 통신정책과 규제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 통신시장은 경쟁 부재로 요금이 지나치게 높고 초고속인터넷 등 새로운 서비스 투자와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멕시코 경제가 부담하게 되는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연간 250억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방송과 통신 개혁을 추진해온 니에토 대통령은 이를 통해 멕시코 경제체질 개선과 경쟁을 통한 산업 성장,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상원이 가결한 법안대로라면 앞으로 아메리카 모빌은 자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경쟁사들과 공유해야 하며 통화에 따른 수수료도 부과할 수 없게 된다. 또 모든 통신사들은 내년부터 국내 장거리 통화 이용을 무료화해야 한다. 정부는 이로 인해 멕시코 국민들이 한 해 200억페소(약 1조5150억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텔레비사는 광고주에 상관없이 모든 광고요율을 대외적으로 공개해야 하며, 앞으로 선정될 2곳의 신규 TV 채널에 대해서도 자사 방송 네트워크를 개방해야 한다. 그밖에 케이블 사업자는 무료로 모든 방송 컨텐츠를 재전송해야 하며, 디시 멕시코와 같은 위성방송 사업자는 50% 이상의 재전송해야 한다. 아울러 이미 독점사업자로 지정된 아메리카 모빌과 텔레비사 등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사전 승인없이는 고객들에 대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법을 위반할 경우 멕시코 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게 된다.
2014.07.06 I 이정훈 기자
  • "재정적자 더는 방치못해"..이집트, 에너지값 대폭인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전격적으로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최근 이집트 경제가 다소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 재정지출의 5분의 1에 이르는 에너지 보조금을 줄임으로써 만성적인 재정적자 축소 등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기 위한 조치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신임 대통령에 의해 총리에 재임명된 이브라힘 마흐라브 총리는 이날 “에너지 보조금을 줄이지 않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선언하며 에너지 가격 인상을 공식 발표했다.이날 자정을 기해 단행된 가격 인상에 따라 가장 큰 폭으로 뛰는 것은 주로 과거 차종에서 사용되는 옥탄가 80% 휘발유로, 리터당 22센트로 종전보다 78%나 인상됐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 쓰이는 옥탄가 92% 휘발유값은 리터당 36센트로 40% 뛴다.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미니버스를 포함해 대중교통과 산업용 수송에 활용되는 경유(디젤) 가격은 64% 올라 리터당 25센트가 되고, 천연가스는 30~70%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이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서민층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이집트 정부는 보조금 삭감으로 올 정부 회계연도에 6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이달부터 에너지 보조금 개혁의 일환으로 전기 요금도 인상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정부는 별도 자료를 통해 “전기에 대한 보조금을 5년간 점진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5년 뒤 이집트의 전기 요금은 현재보다 2배나 뛸 것으로 보인다.아시라프 알 아라비 이집트 예산장관은 “앞으로 5년내에 모든 에너지 가격은 시장가격에 따라 매겨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만 정부의 보조금이 필요한 계층에 대해서만 실질 비용의 80% 수준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집트 정부는 올해 총 재정지출 절감 목표를 연 예산의 13%에 이르는 140억달러 정도로 잡고 있다. 이 경우 정부 재정적자 비율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2%에서 내년에 10%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이집트는 경제구조 개혁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에너지 가격 인상을 추진해왔지만, 경제 부진과 빈곤층 증가, 그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소요사태 등으로 이를 차일피일 미뤄왔었다.
2014.07.06 I 이정훈 기자
호주중앙銀 총재 "호주달러화, 불편할 정도로 높다"
  • 호주중앙銀 총재 "호주달러화, 불편할 정도로 높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호주달러화 가치 상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호주달러화가 과대 평가돼 있다”는 구두 개입에 호주달러 가치 상승세도 주춤거리고 있다.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 총재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는 3일(현지시간) 허바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가진 강연에서 “현재 호주 달러화 가치는 불편할 정도로 높다”며 “물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할 정도라고 보진 않지만, 편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기준에서 봐도 호주 달러화는 높은 편이며 일부 수출업체들은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 교역측면에서 보면 호주 달러화 강세로 인해 호주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원가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총재는 직접적인 평가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호주 달러는 현재 과대 평가돼 있는데, 그것도 단지 몇 센트 정도 그런 것도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호주 달러화 가치가 조만간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 이후 호주달러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대비 0.9439달러에서 0.9329달러로 하락했다. 데이빗 포레스터 맥쿼리은행 스트래티지스트는 “RBA는 지속적으로 호주달러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외국인 투자자들로서도 호주달러화 자산을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꺼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쿼리는 연말까지 호주달러화가 0.88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한편 스티븐스 총재는 주택가격에 대해서도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하락한 뒤 회복되고 있는 만큼 당장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앞으로도 지금같은 추세가 좀더 이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특히 “집값이 뛰면서 대출을 늘려 집을 사려는 가계가 늘어나 가계부채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은행들은 앞으로 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4.07.04 I 이정훈 기자
HTC, 3분기만에 흑자전환..`원M8` 반짝인기 덕
  • HTC, 3분기만에 흑자전환..`원M8` 반짝인기 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전략폰인 ‘원(ONE) M8’ 출시와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HTC가 2분기중 내놓은 전략폰 ‘원 M8’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TC는 지난 2분기(4~6월)중 순이익이 22억6000만대만달러(약 76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3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20억6000만대만달러 전망치도 웃돌았다. 지난 3월 HTC가 전략폰으로 신규 출시한 ‘원 M8’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월중 판매량이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6월에 판매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2분기중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됐다. 창 치아린 HT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내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살아나면서 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2분기중 매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이 기간중 매출은 651억대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나 줄었다. 이는 당초 HTC가 전망했던 650억~700억대만달러의 하단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또 669억대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HTC에 대한 비관론이 여전한 모습이다. 로버트 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2분기 HTC의 판매량이 올해 정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원 M8’이 출시 직후 양호한 판매를 기록했지만, 짧은 제품 사이클을 감안하면 추가로 인기 모델을 더 내놓아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07.04 I 이정훈 기자
  • 유럽판 `환율전쟁` 시작됐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추가 부양 가능성을 언급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이웃 국가들 간에 환율 전쟁을 야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같은 우려를 내놓은 곳은 파이낸셜타임스(FT)로, FT는 3일(현지시간) 유로존에서부터 그 이웃 북유럽 국가들로 환율 전쟁 조짐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그동안 선진국 중앙은행들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hawkish)인 성향을 보였던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ECB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갑작스럽게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상황에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 지난 3일에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은행(Riksbank)은 디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했다. 또한 향후 기준금리 경로 전망 역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낮춰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게이프 유 UBS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달 ECB의 전격적인 기준금리가 유로존의 작은 이웃 국가들에게 심각한 정책 딜레마를 안겨줬다”며 “그들 모두 유로존 디플레이션이 자신들의 국가에 전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와 체코공화국은 이미 유로화대비 자국 통화 환율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며 덴마크는 환율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들 국가 모두 자국 통화를 약세로 유지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노력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실제 노르웨이 크로네화 가치는 6월초 이후 지금까지 미 달러화대비 3.1% 하락했고 유로화에 비해서도 3.2%나 낮아졌다. 스웨덴 크로나 역시 달러대비 1.8% 하락해 최근 3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제인 폴리 래보뱅크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스위스나 스웨덴, 노르웨이 중앙은행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우려는 ECB의 부양적인 스탠스가 자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수입 가중치를 감안할 때 노르웨이 크로네화 가치는 역사적 평균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스웨덴 역시 실질 실효환율 기준으로 크로나 가치가 높지 않지만, 강한 가계 소비와 주택 투자에 의해 주도되는 경제 성장하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자국통화 가치를 낮춰 수입물가를 안정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릭스은행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더구나 시장에서는 스위스와 체코가 자국통화 환율의 하한선을 채택해 통화가치 절상을 억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가 당장 이처럼 과격한 조치를 내놓진 않겠지만,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에 나설 경우 환율 전쟁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14.07.04 I 이정훈 기자
  • "美법원 판결 못따른다"..유럽 아르헨 채권단 `반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로화 표시로 발행된 아르헨티나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쪽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들을 배제한 채 채무 재조정에 합의한 채권자들에게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미국 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해 나섰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들을 포함해 나이트헤드 캐피탈매니지먼트, 레드우드 캐피탈매니지먼트, 페리캐피탈 등 유로존에서 활동하는 아르헨티나 채권단 그룹이 “이같은 미국 법원 판결이 국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 사법당국이 수단, 이란 등 경제 제재국들과의 불법 금융거래를 이유로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에 89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벌금을 매긴데 대한 불만도 반감을 키운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이들 유로존 투자자들은 미국 맨해튼 지방법원측에 판결 내용을 해명하기 위한 긴급 요청문을 제출하고 법원이 왜 아르헨티나 정부에게 채무 재조정에 합의해준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 상환까지 막았는지를 설명하도록 요구했다. 유로본드 채권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대형 로펌인 래텀앤 와트킨스의 크리스토퍼 클락 변호사는 이날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법원측에 해명을 요구한 것은, 외국법인을 통해 미국 밖에서 팔려 영국법을 따르고 있는 유로본드에 대해 미국 법원이 채무 상환을 막는 판결을 내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유로본드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 상환이나 이자 지급은 뉴욕법원의 판결과는 무관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로본드를 보유한 유럽쪽 채권자들은 오는 21일에 법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유예기간이 적용되는 오는 30일까지 법원 또는 채권단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아르헨티나는 13년만에 다시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게 된다.
2014.07.04 I 이정훈 기자
"금리 뛰기전에…" 상반기 美회사채 발행 `사상최대`
  • "금리 뛰기전에…" 상반기 美회사채 발행 `사상최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상반기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미리 싼 값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시장 회사채 발행규모2일(현지시간) 시장 데이터 조사업체인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상반기중 투자적격 등급을 가진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6420억달러(약 647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5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했던 5600억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그동안 사상 최대 발행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 1분기의 6120억달러까지 웃돈 것이다.이 기간중 세계 최대 IT업체인 애플이 한꺼번에 120억달러 어치의 회사채를 찍어냈고 오라클도 100억달러 어치를 발행하는 등 이례적으로 메가딜(Megadeal)이 넘쳐났다. 페트로브라스(85억달러)와 시스코 시스템즈(80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76억달러) 등도 대규모 발행에 동참했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룬 것은, 미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시장금리가 뛸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심리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비 보우든 브라운스톤 인베스트먼트그룹 트레이더는 “극도로 떨어진 시장금리가 다시 반등하려고 하자 낮은 금리에 신규 발행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저금리 환경이 계속되는 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회사채 공급물량이 이렇게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회사채 투자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지난 1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투자수익률이 7.14%를 기록했는데,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투자수익률 역시 5.68%로 주식과 맞먹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07.03 I 이정훈 기자
맥도날드의 굴욕..美 `최악의 햄버거`로 선정
  • 맥도날드의 굴욕..美 `최악의 햄버거`로 선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햄버거의 대명사로 불리는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최악의 햄버거’로 선정되는 굴욕을 당했다. 대표 치킨업체인 KFC도 ‘최악의 치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별 맛 평가 결과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패스트푸드 체인에 대한 맛 평가에서 맥도날드가 21개 햄버거 체인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컨슈머리포트가 구독자 3만2405명을 상대로 집계한 것으로, 독자들이 방문해 본 65개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을 대상으로 했다.조사에서 컨슈머리포트는 구독자들에게 “당신이 먹어본 햄버거의 맛을 평가해달라”며 가장 맛있었던 햄버거에는 10점을, 가장 맛없었던 햄버거에는 1점을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맥도날드는 평균 5.8점을 받아 21개사 가운데 21위를 차지했다. 현재 맥도날드는 ‘피시 맥바이츠’나 ‘맥랩’, ‘마이티 윙스’ 등 새로운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며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 하고 있지만,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평균 8.1점을 받은 해빗 버거그릴(Habit Burger Grill)이 1위에 올라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가 됐다.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와 파이브 가이스 버거스 앤 프라이즈(Five Guys Burgers and Fries)는 각각 8.0점과 7.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하디스는 7.5점, 웬디스는 6.8점을 받아 중위권을 힘들게 지켰고, 맥도날드와 경쟁하고 있는 버거킹은 6.6점으로 19위에 올라 체면을 구겼다. 아울러 치킨업계의 대표격인 KFC는 ‘가장 맛없는 치킨’으로, 타코벨은 ‘가장 맛없는 부리또’로 각각 뽑혔다.
2014.07.03 I 이정훈 기자
  • 사상최대 흑자낸 日은행권, 주주 배당은 `뒷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해외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대형 은행들이 정작 주주들에 대한 이익 환원을 등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쓰비씨UFJ 파이낸셜그룹과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최대 은행들의 공시 데이터를 분석, 이들의 순이익대비 배당율이 평균 22%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또한 상장된 일본 은행들의 전체 배당율도 26%에 불과하다. 이같은 배당 비율은 닛케이225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평균 배당율인 32%에 못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전세계 40대 은행들의 평균 배당율 48%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었다. 앞서 지난 5월 일본 은행장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배당율을 30%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후 어느 한 곳도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없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을 매각하고 비용을 통제해온 일본 대형 은행들은 최근 자국내 대출 수요 감소와 계속된 저금리로 인해 해외사업 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일본 은행들이 최근 5년간 해외 M&A에 쏟아부은 돈은 최소 1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요시노부 야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일본 대형 은행들에게 최대 화두는 성장을 위해 계속 투자하느냐,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느냐 하는 것”이라며 “성장을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주주 이익환원과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 오쿠무라 미쓰비시 UFJ 대변인은 “이익이 늘어나면서 우리도 주당 배당액을 안정적으로 인상하려고 한다”면서도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규제에 맞추기 위해 자본 확충 필요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2014.07.03 I 이정훈 기자
리커창 "中경제 하방압력 여전..기업 대출 어려워"
  • 리커창 "中경제 하방압력 여전..기업 대출 어려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제 자체도 여전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리커창 중국 총리리 총리는 3일(현지시간) 국무원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경제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잘 운영되고 있고 선행지표들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6월중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내놓고 있는 부양책이 먹혀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리 총리는 구체적인 수치나 세부 내용을 따로 언급하지 않은 채 이같은 우려를 지적하며 “정부 자금 지원과 실제 기업들의 자금 조달간에는 괴리가 있다”며 기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꼬집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풀고 있지만, 일부 자금은 (집행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돼 있는 만큼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이 자금들이 제대로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실물경제에서 금융기관 자금을 활용하는 것은 더 어려워지고 있고 그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금융비용은 줄어들어야할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들에게는 더욱 그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7.4%에 머물자 경기 부양을 위해 잇달아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의 GDP 성장률 목표치는 7.5%다.
2014.07.03 I 이정훈 기자
  • 中, 은행-개인간 위안·달러 거래환율 자율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중국 시중은행들이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위안화와 미 달러간 환율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개인들의 위안화-달러 환전 등 거래규모는 크지 않지만, 위안화 환율제도를 더욱 시장 친화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들로 하여금 개인 고객들을 상대로 자율적으로 위안화-달러 매수, 매도 호가를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 은행들은 매일 인민은행이 제시하는 일일 기준가(Central parity)에서 상하 일정 범위 내에서만 위안화-달러 호가를 제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민은행의 기준가와 실제 당일 위안화 환율은 큰 차이를 보이곤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의미있는 조치로 해석했다. 위안화 환율에 대한 인민은행의 통제를 완화함으로써 위안화의 국제화를 앞당기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이미 대형 기업 고객들을 상대로는 위안화-달러 거래를 시장 환율에 맞춰 결정할 수 있도록 한데다 개인들의 위안화-달러 거래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상징적 조치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리우 동리앙 중국 초상은행(CMB) 애널리스트는 “중국내 주요 은행간 시장에서 하루 위안화-달러 거래규모는 평균 1000억달러 수준인데, 이중 개인 거래 비중은 극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개인들이 연간 5만달러 이상의 외환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2014.07.03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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