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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멀리 보고 사든지, 쉬든지"…앞길 캄캄한 비트코인
  • (영상) "멀리 보고 사든지, 쉬든지"…앞길 캄캄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서운 통화긴축 행보에 위험자산이 동반 하락하면서 가상자산에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20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45% 상승한 1만9260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도 3.5% 가까이 뛴 134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1만820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지난 6월 기록한 연저점을 다시 테스트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더리움 역시 7월 이후 가장 낮은 1200달러대까지 주저 앉았었다. 그나마 뉴욕 증시를 따라 반등하곤 있지만, 추가 상승을 노릴 힘은 없다. 미국 정책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월가는 이번에도 75bp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유력하게 점치자 한때 100bp 인상까지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9월 이후 연준의 금리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방심하긴 한참 이르다. 실제 시장에서는 지난주 까지만 해도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적인 정책금리 수준이 평균 3.94%일 것으로 점쳐졌던 것이, 이번주 들어서는 4.45%까지 50bp 가까이 높아졌다. 그 차이만큼 연준이 더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고, 그로부터 가격이 실제 하락하자 선물시장에서도 기존 매수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면서 시세 하락을 더 부추기고 있다. 하루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전날만 해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선물시장에서 13만1000명에 이르는 투자자들이 가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선물 포지션 4억3300만달러(원화 약 6040억원) 어치가 청산됐고, 이 가운데 87%인 3억7900만달러가 매수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선물과 비트코인선물 매수 포지션 청산규모는 각각 1억7300만달러, 1억2100만달러였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렇게 돈줄을 죄는 한 가상자산시장이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과 주식, 원자재 등으로 대표되는 위험자산의 여름 랠리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그동안 이들 자산은 저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 덕에 가장 큰 수혜를 봤었지만, 이제 연준이 통화긴축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과 주식 등은 앞으로 더 하락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점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연준 통화긴축의 소나기를 피해 투자를 쉬든지, 아니면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염두에 두고 장기 투자를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하고 있는 축적(accumulation) 단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원자재부문 선임 전략가는 “연준의 통화긴축으로 인한 위험자산시장 붕괴는 지난 2008년 당시에 비해 더 심할 것”이라며 당분간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동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가상자산은 (금융시장에서의) 경주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말과 같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실물경제에서의 도입(Adoption)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도 작년 1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 금융업체인 에델만 파이낸셜서비스를 이끄는 릭 에델만 창업주도 “가상자산에 5~10년 정도 뒤를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최근 9개월여의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일상적인 수준이며 따라서 무시해도 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관투자가들 가운데 1% 정도만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고 나머지 99%는 규제가 분명해질 때까지 망설이고 있다”면서 “현재 미 의회에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만 50여개나 되는데, 이 법안들이 처리되면서 구체적인 규제 내용이 확정되면 기관들도 다시 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나중에 기관 장세가 재연될 수 있음을 예상했다.
2022.09.20 I 이정훈 기자
"수요 늘어난 구리, 상당기간 공급부족…구리 관련주 사라"
  • "수요 늘어난 구리, 상당기간 공급부족…구리 관련주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동차와 전자, 건설 등 산업 전반의 필수 원자재로 쓰이는 구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상당 기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월가에서는 구리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전통 산업에서 녹색 산업으로의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리 개발 프로젝트에서의 신규 공급량이 2024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여 이후 구리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7년과 2028년까지 예정된 대규모 구리 개발 프로젝트가 없는 만큼 상당 기간 동안 구리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부터 구리 공급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녹색산업에서의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리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배터리와 와이어링, 충전포인트 등에 널리 쓰인다. 또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시설 내 배터리에도 들어간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구리 광산을 건설하기 위해 새로 라이선스를 받으려고 해도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도 구리 공급을 제약하는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리 광산을 개발하면 주변 토지와 물, 생물 다양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원주민들과 환경당국 등이 까다롭게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신규 라이선스에 대해 보류 또는 철회하는 조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퍼스트퀀텀이나 텍리소스, 앵글로, 오즈미네럴즈 등의 관련 기업들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며 “이들은 향후 5년 정도 동안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미래 현금흐름과 생산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강력한 성장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도 보고서에서 “2030년대 중반까지 전기차와 태양광, 풍력 등에 쓰이는 배터리에 대한 구리 수요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새로운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데부터 실제 생산할 때까지 통상 16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09.20 I 이정훈 기자
(영상) `감히 넘볼 수 없다`…물 만난 유기농음료 강자, 선옵타
  • (영상) `감히 넘볼 수 없다`…물 만난 유기농음료 강자, 선옵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현재 글로벌 트렌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경쟁자들이 뛰어 들기 힘들 정도로 높은 사업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어 단기 또는 장기적인 성장성이 확고해 보입니다.”최근 선옵타(STKL)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만나 투자자 면담을 실시했던 월가 투자은행 코웬의 브라이언 홀랜드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선옵타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선옵타에 대해 `매수(Buy)`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음식료업종 중에서 단연 톱픽”이라고 추천했다. 목표주가도 15달러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대비 55.9%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칠 정도였다. 1973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선옵타는 미국을 주무대로 삼아 아메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는 친환경 및 유기농 식음료업체다. 현재 `선리치(Sunrich)`라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곡물과 과일을 베이스로 한 식품과 음료를 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현재 전사 매출의 60% 가량을 곡물 식음료부문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익 기준으로는 거의 80%에 육박하는 절대적 기여를 하고 있다. 귀리(오트)와 코코넛, 콩, 아몬드 등으로 만든 유제품과 과자류 등이 주된 품목이다. 특히 최근엔 전 세계적으로 소로부터 짠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채식주의자들 중에서 비건은 아예 동물성 우유도 마시지 않는 만큼 두유나 오트밀크 등 이른바 `우유 대체재(Milk Substitute Materials)`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선옵타는 이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실제 QY리서치에 따르면 작년까지만 해도 126억달러에 불과했던 이 우유 대체재시장은 2028년에 403억달러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17.8%에 이르는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이 시장에선 선옵타를 비롯해 다농, 비타소이, 어스오운푸드 등 몇몇 업체들이 사실상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신규 플레이어들의 참여도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홀랜드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선옵타는 우유 대체재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갖추고 있는데다 누군가가 새롭게 뛰어 들기 힘든 높은 진입장벽까지 갖추고 있어 성장성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유당불내증 환자수와 우유대체재 시장 전망그러면서 “특히 곡물을 기반으로 한 식음료부문이 더 강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회사가 가진 신중한 사업전략이나 효율적인 자본 집행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향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우유 대체재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텍사스에서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전망은 선옵타가 지난달 발표한 2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충분히 합리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2분기 매출은 2억435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4%나 늘어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과일 식음료 매출이 7.4% 늘어난 가운데 곡물 식음료는 31%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중 제품 가격도 13.7%나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95% 흡수했다고도 밝혔다. 특히 조 엔넨 선옵타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우리는 오트밀크를 생산 가능한 한 방울까지도 다 팔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고객들의 수요에 맞추지 못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서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선옵타 주가는 전일대비 6.76% 급등하며 10.27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면서 올 들어서만 5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26% 하락한 나스닥지수에 비해 무려 76%포인트에 이르는 초과수익률이다. 그런데도 최근 석 달 내에 선옵타에 대한 보고서를 낸 월가 투자은행 4곳은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도 15.20달러에 이른다.
2022.09.20 I 이정훈 기자
"美증시 추가 급락 없다"…JP모건의 낙관론 3가지 이유
  • "美증시 추가 급락 없다"…JP모건의 낙관론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이 현 단계에서 주식시장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불안을 덜어주는 전망을 내놓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강세론자 중 하나인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이날 쓴 보고서에서 “현 단계에서는 시장 내 매도공세가 더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특히 최근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와 스캇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 달 중순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 가까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이날 “우려와 달리 기업 이익이 여전히 안정적인데다 주요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포지션이 정상적인 상황에 비해 적은 편이며, 서서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며 추가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보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연준의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가격에 반영해야 하고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부분이 위험자산 가격을 더 짓누를 것”이라고 보면서도 “기업들의 이익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하향 조정이 어느 정도 바닥을 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든, 기관투자가든 과거에 비해 주식 매수 포지션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 앞으로 주가의 매력이 커지거나 시장에 약간의 호재만 나온다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어 갈 수 있는 여력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콜라보비치 전략가는 2020년 3월 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정확히 예측했고, 팬데믹 기간 내내 시장 반등 시점을 찍어내 많은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안정적인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낮은 환경 하에서 기업들의 명목 이익 성장세는 어느 정도 완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콜라보비치 전략가는 “우리는 증시에 대해 이처럼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그 헤지 차원에서 회사채 비중은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준이 통화긴축으 계속하는 한 달러화에 대해서는 매수 간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0 I 이정훈 기자
"높은 인플레 계속된다…물가채 투자하는 ETF 사라"
  • "높은 인플레 계속된다…물가채 투자하는 ETF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와중에 주식과 채권값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동반 추락하자, 월가에서는 물가가 높아질수록 수익률도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인 CCB인터내셔널증권에서 일하는 마크 졸리 글로벌 전략가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긴축을 더 이어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리세션)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월가 예상보다 높은 8.3% 상승하며, 6개월 연속 8%를 웃돌았다. 졸리 전략가는 “앞으로 6~12개월 간엔 미국에서 투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적어도 두 어달 정도는 기다리면서 관망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럼에도 계속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미국과 유럽에서 발행하는 물가연동국채(TIPS)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품을 골라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을 것이기 때문에 TIPS에 투자하는 ETF가 유리하며, 만약 달러대비 유로화 약세까지 감안하면 미국 투자자는 유럽 TIPS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졸리 전략가는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연준이 앞으로 정책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TIPS ETF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의 TIPS에 집중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유로 인플레이션 연계국채 UCITS ETF’와 세계 최대 물가채 ETF인 ‘아이셰어즈 TIPS 채권 ETF(TIP)’를 유망한 상품으로 꼽았다. 다만 모닝스타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올 5월부터 10월까지 발행된 TIPS가 9.62%에 이르는 매력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일부 단점도 있다”면서 “연 1만달러의 매입 한도가 있는데다 매입 후 12개월 이후에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모닝스타는 ‘뱅가드 단기 TIPS 인덱스’ 펀드와 ‘슈왑 US TIPS ETF’를 톱픽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졸리 전략가는 최근 미국에서의 홍수에 이은 가뭄사태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12개월 정도는 곡물값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인베스코 DB 애그리컬쳐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유망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2022.09.19 I 이정훈 기자
이더리움, 두달만에 1300달러 붕괴…12시간새 코인 시총 74兆 증발
  • 이더리움, 두달만에 1300달러 붕괴…12시간새 코인 시총 74兆 증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주초부터 가상자산 가격이 여타 위험자산들과 함께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은 근 2주일 만에 1만9000달러를 깨고 내려갔고 이더리움도 1400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12시간 만에 시가총액은 74조원 이상 급감했다. 19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33분 현재 1만8829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에 비해 5.9%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는 7일 이후 12일 만에 다시 1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지난주 머지 업그레이드를 마친 뒤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이더리움은 10%가 넘는 낙폭을 보이며 1300달러를 한때 깨고 내려갔다. 이는 7월16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현재 13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주 한 주에만 23%나 급락했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 외 BNB와 리플(XRP), 솔라나, 카르다노 등이 일제히 6% 넘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총도 9111억달러에 머물러 있다. 불과 12시간 전인 자정 무렵의 9644억달러에서 533억달러(원화 약 74조2200억원)나 줄어든 것이다.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일부 채굴업자들이 여전히 종전 작업증명(PoW) 방식을 고수하며 포크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분증명(PoS) 방식의 이더리움이 증권(Securities)으로 분류될 수 있는 만큼 연방증권법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 이런 가운데 20~21일 열리는 연준 FOMC에 대한 부담감도 전체 위험자산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75bp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시사하는 점도표(Dot Plot)에 따라 시장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까지 가야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명세를 떨친 필명 ‘닥터 프라핏’은 “연준이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지에 따라 가상자산의 움직임이 달려 있다”면서 “일단 비트코인은 75bp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버텨낼 수 있겠지만, 인상폭이 그 이상이거나 향후 더 공격적인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09.19 I 이정훈 기자
(영상) 운명의 9월 FOMC, 지켜봐야 할 3가지 포인트
  • (영상) 운명의 9월 FOMC, 지켜봐야 할 3가지 포인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주 20일과 21일(현지시간) 양일 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와 기대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설 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통화긴축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동반 추락했던 주식과 채권가격이 FOMC 회의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관심사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5%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연저점을 찍었던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2년 만에 국채금리가 3.6%에서 단숨에 3.8%까지 뛰면서 근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새 9월 FOMC 정책금리 인상폭 전망 추이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주시해야 할 이번 FOMC 회의의 3가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봤다. 첫째, 9월 정책금리 인상폭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0~0.25%로 사실상 제로(0) 수준이던 정책금리는 현재 2.25~2.50%까지 높아져 있는데,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도 네 차례 연속으로 75bp 정책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80%에 이르고 있다. 나머지 20% 정도만 100bp 인상을 점치고 있다. 잔 네브루치 내트웨스트마켓 미국금리 담당 전략가는 “이번에 연준이 100bp보다는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면서 “그 대신에 11월 회의에서도 75bp를 더 인상하고, 12월에 50bp 인상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단스케방크가 추정한 향후 FOMC에서의 정책금리 인상폭에 대한 시장 가격 반영도다만 유럽계 투자은행인 단스케방크는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81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만큼, 75bp 인상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1월 FOMC에서도 66bp 금리 인상을, 12월에는 42bp 금리 인상을 각각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폭에 대한 전망 역시 큰 충격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는 FOMC 정책위원들이 향후 정책금리를 전망하면서 찍는 점도표(Dot Plot)다. 이는 FOMC에 참여하는 모든 정책위원들이 앞으로의 추가적인 통화긴축을 어떻게 점치고 있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 6월15일 회의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번 점도표에서 FOMC 내부의 달라진 기류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과 내후년 정책금리 전망치가 종전보다 높게 찍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6월 연준 점도표와 최근 전망을 반영한 예상 평균 정책금리 수준네브루치 전략가는 “일단 점도표 상 올해 말과 내년 말 정책금리를 어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지가 가장 관심 가는 대목”이라며 “최근 전망치를 감안하면 올 연말 정책금리는 평균 4.125%, 내년 말 금리는 4.50% 정도로 높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전망대로 정책금리의 최종 금리(Terminal Rate)가 4.50%라면, 앞으로 200bp 더 인상 여지가 남은 셈이다. 셋째는 연준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다. 이번 회의 직후 연준은 자체 실무진이 예상한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데, 이 중에서 연준이 예상하는 올해 말과 내년, 내후년 물가 전망치는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현재의 관심사는 2023년과 2024년 중 어느 시점에 연준이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 2% 수준 달성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한 연준이 최근의 임금 상승압력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 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캐이시 존스 찰스슈왑 수석 금리 전략가는 “연준은 현재 임금 상승에 대해 매우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연준이 수요 파괴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임금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둔화하는 시점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IGM과 공동으로 4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다수가 “내년 말이 돼야 그나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5% 상승 정체로 내려갈 것 같다”고 점쳤다.
2022.09.19 I 이정훈 기자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저자 "연준 금리인상, 경제 망쳐…금·은·비트코인 사라"
  •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저자 "연준 금리인상, 경제 망쳐…금·은·비트코인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명 작가이자 투자자, 재테크 전문가 등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망칠 것”이라며 명목화폐 대신에 실질적 화폐인 금(金)과 은(銀),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로버트 기요사키최근 지속적으로 금과 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설파하고 있는 기요사키는 17일(현지시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미 출간된 지 25년 된 자신의 저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인용하며, 지금도 “예금하는 사람은 패배자(looser)가 되고 말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 내 부채는 100조달러 이상으로 불어났고, 이를 토대로 생각해 보면 미국 내 실질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가 보여주는) 7% 수준이 아니라 16%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즉, 최근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예금 금리가 높아지곤 있지만, 실질 인플레이션에 비하면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연준의 계속되는 정책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망가 뜨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예금자는 가장 큰 패배자가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기요사키는 대신에 “이제는 실제 돈에 투자해야 한다”며 금과 은, 비트코인이 투자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금과 은이 단순한 가치저장 수단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원자재로 쓰이고 있는 만큼 그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비트코인은 앞으로 더 중요한 가치저장 수단이 될 것이고, 그런 점에서 대규모의 시장 붕괴가 나타나기 이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시스템이 또 다시 무너지는 일이 벌어지면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가 수립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가상자산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18 I 이정훈 기자
`75bp 인상 선반영`…FOMC 점도표에 달렸다
  • `75bp 인상 선반영`…FOMC 점도표에 달렸다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달 들어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을 짓눌러왔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드디어 이번주 그 결과를 내놓는다. 또 한 차례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느냐, 아니면 아예 단 번에 100bp 금리를 올려 버리는 `울트라 스텝`을 밟느냐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향후 정책 행보에 대한 방향 제시에 따른 증시 흐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1일(현지시간) 양일 간 열리는 이번 FOMC 회의를 두고 현재 월가에서는 75bp 인상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최소 75bp 인상, 최대 100bp`이라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여전히 견조했던 고용지표와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기대를 무색하게 했던 물가지표를 종합해 볼 때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시장에서는 75bp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가격에 반영해 둔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나 하락하며 6월 이후 근 석 달 만에 가장 부진한 한 주를 경험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달러인덱스 추이그런 점에서 지금 당장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보다는 오히려 앞으로 남은 11월과 12월 FOMC 회의 전망이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최종 금리(Terminal Rate) 수준에 대한 전망 등에 따라 시장은 그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FOMC 정책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모아둔 점도표(Dot Plot)가 가장 주목해야 할 재료일 것으로 보인다. 벤 제프리 BMO증권 채권부문 전략가 역시 “이제 사실상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은 4.50%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폭보다는 점도표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점도표가 최종 금리를 종전 전망과 같은 4.0% 수준이 아닌 4.50% 정도로 제시할 경우, 최근 단기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주식시장으로서는 또 한 차례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말 2년물 국채금리가 3.9%를 넘어섰는데, 최근 증시는 단기금리가 뛸 때마다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정책금리 행보를 보여주는 2년물 금리가 그렇게 뛰고 있다는 건, 시장에서도 연준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이 높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추이그러면서 “결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나 2년물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완화돼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단기간 내에 증시가 의미있는 반등을 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도 지난주 단기금리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뛰어 오르자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향할 때 돈줄이 마르는 주식시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내린 후 한산해지긴 했지만, 기업 실적 발표는 이번주에도 이어진다. 미국 대표 식품기업인 제너럴밀스와 대형 주택 건설업체인 레너와 KB홈스,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주 막판 증시를 억눌렀던 페덱스의 경기 침체 경고처럼 개별 기업들이 내놓는 미국 경제에 대한 직간접적 진단 역시 이번주에 관심을 가져야할 변수다. 잭 앨빈 크레셋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실적 전망을 높이는 기업과 낮추는 기업 비율은 거의 팽팽하긴 한데, 페덱스에서 보듯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다국적 기업들이 주로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달러화 동향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달러 인덱스는 근 20년 만에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2022.09.18 I 이정훈 기자
100bp 금리인상은 약보다 독?…"연준, 9·11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 100bp 금리인상은 약보다 독?…"연준, 9·11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여전히 광범위한 물가 상승압력을 확인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여건을 긴축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단번에 75bp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진욱 삼성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8월 CPI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선물시장에서는 9월 FOMC 회의에서 최대 10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25%까지 높아졌지만, 연준은 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8월 근원 CPI 상승률이 7월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지난 4~6월 중 기록했던 전월대비 0.6~0.7%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면서 “또 7월 이후 주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하락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FOMC 회의에서 한꺼번에 100bp라는 큰 폭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이 ‘이젠 금리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며 자칫 향후 기준금리 인상 완화 기대를 높이게 됨으로써 의도치 않은 금융여건 완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고려할 것으로 봤다.다만 9월에 75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연내 남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폭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7월 FOMC 직후부터 약 6주 간 연준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강조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잠재성장률(1.8%)을 하회하는 추세적인 성장률 둔화(수요 둔화), △과도한 노동 수요 축소를 통한 노동시장 리밸런싱과 임금 상승압력 완화, △기대인플레이션 불안 차단 등 3가지 요건을 제시했다”며 “최근 고용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아직은 연착륙 궤적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특히 서비스업 경기가 좋아 향후 서비스 물가의 상승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광범위한 물가 상승압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 미국 8월 CPI는 결국 의도하는 인플레이션 안정과 서비스 물가 둔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잠재성장률을 추세적으로 하회하는 충분한 수준으로 경기를 둔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봤다. 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전반적인 금융여건의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해야만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9월 75bp 인상 이후에도 11월에 75bp, 12월에 50bp씩 각각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8월 CPI를 통해 여전히 광범위한 물가 상승압력을 확인한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여건의 긴축수준을 유지해 의도하는 서비스 경기 및 서비스 물가 둔화를 유발해야 한다”며 9월 FOMC 이후에도 연준 정책 피봇에 대한 시장 기대를 재차 자극하지 않고 금융여건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 같은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또 사상 최고 넘은 리튬값…전기차 생산 확대 발목 잡을라
  • 또 사상 최고 넘은 리튬값…전기차 생산 확대 발목 잡을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덕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은 높은 전기차 가격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특히 전기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더 뛰고 있어 전기차업체들의 수익성과 리튬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인 아시안메탈에 따르면 중국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배터리용 리튬 카보네이트(탄산리튬) 가격은 톤(t)당 50만500위안(7만1315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튬은 전기차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수 제품에 쓰이는 배터리 셀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배로 뛴 중국 내 리튬 가격은 좀더 싼 가격에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기업이나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리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테슬라부터 포드, 비야디(BYD), 리비안 등 대부분 전기차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처럼 리튬 가격이 계속 상승한 것은, 최근 이어지는 수요 증가와 팬데믹에 따른 공급 차질이 겹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초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올 한 해 중국 내에서만 총 60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도 2분기에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70% 가까이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례로, 테슬라의 ‘모델Y’ 롱레인지의 경우 당장 주문해도 내년 초까지는 제품을 받아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원소 수요 전망이런 가운데 중국 내 상황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탓에 리튬 생산이 원활치 않다는 점도 가격 상승요인이다. 중국 내 리튬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스촨성의 경우 2주 간 정전사태가 벌어진 탓에 리튬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겨울철 난방 수요로 인해 전력 부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튬 가격 급등이 단기적일 순 있겠지만, 공급 차질 문제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커니의 더그 멜 자동차 및 산업부문 총괄은 “최근 리튬 가격이 톤당 7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공급 제약에 따른 것으로 다소 일시적일 수 있다”면서도 “주요 광물원소 중에서 25번째로 부존량이 많을 정도로 리튬이 희귀한 광물은 아니지만, 채굴과 정제가 원활치 않기 때문에 2030년 이전까지는 계속 심각한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나마 최근 미국에서 자국 내 리튬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설 확충이 실제 리튬 생산으로 이어지는 데엔 수년씩 걸릴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테슬라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은 리튬 확보를 위해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고, 심지어 최근엔 테슬라가 텍사스에 리튬 정제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은 아니다. 멜 총괄은 “테슬라가 리튬 정제시설을 만들려 하는 것은 좀 더 싸게 리튬을 공급 받고자 하는 것이지만, 공급 자체를 원활하게 하고 배터리와 완성차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수직계열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20년 만에 처음 보는 실적 부진"…페덱스에 경고등 켠 월가
  • "20년 만에 처음 보는 실적 부진"…페덱스에 경고등 켠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대형 물류업체인 페덱스(FDX)가 향후 실적 악화를 경고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리세션)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점쳤다. 월가에선 “이 정도로 강력한 경고는 근 20년 만에 처음 보는 것 같다”면서 서둘러 페덱스에 대한 투자 주의보를 내리는 모양새다. 페덱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거시경제 여건으로 인해 실적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난 6월에 제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축소를 고려해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도 했다.당초 계획보다 1주일이나 앞당겨 발표한 페덱스의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은 232억달러로 월가 전망치 235억9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주당순익(EPS)도 전망치인 5.14달러를 크게 밑도는 3.44달러에 그쳤다.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날인 16일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1분기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이는 우리가 직면해 있는 거시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브라마니암 CEO는 “거시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페덱스의) 글로벌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특히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가 풀리고 나면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이와 달리 6월 이후 매주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페덱스 주가 추이이에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페덱스 주가도 전날 하루 만에 무려 21.4%나 급락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 하락률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낙폭의 두 배가 넘는 37%대에 이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페덱스가 미리 발표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는데, 이 정도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건 20여년 되는 분석 기간 중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항공과 철도, 육상 등 3개 부문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항공온송부문에서 페덱스의 수요는 크게 줄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내 재고 수준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코로나 봉쇄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탓이다. 지난주 클라이브 데이터서비스에 따르면 8월 항공운송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5%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페덱스 발표대로 라면, 육상운송보다는 항공특송부문에서 가장 큰 마진 하락이 나타날 것 같다”며 “물동량 감소가 곧바로 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현 추세대로 라면 어느 정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점쳤다.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화물항공기를 이용하는 특송인 페덱스 익스프레스 매출은 당초 시장 전망보다 5억달러에 적었다. 도이체방크는 “이처럼 매출이 5억달러 정도 줄었다면, 회사가 말한 비용 절감 노력 정도로는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처럼 놀랄 정도의 매출 감소가 나타난 것은 거시경제 영향도 있겠지만, 회사 경영상의 문제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당초 실적 부진을 점치긴 했지만 이 정도로 클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매출 감소폭이 워낙 큰 만큼 이는 일시적인 실적 악화로 볼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중 폭발적으로 늘었던 수요가 줄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비용 상승압박도 추가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예 페덱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춰 버린 JP모건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작년보다 높은 수준인 연료 가격 등을 고려하면 주가에 할인요인이 생겼다고 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회사가 지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밝혔던 2025년까지의 중기 전망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고려대·연세대, 올해부터 매년 `헌혈 정기전` 개최한다
  • 고려대·연세대, 올해부터 매년 `헌혈 정기전` 개최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의집 신촌센터에서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총학생회와 ‘2022년 헌혈 정기전(연고제·고연제)’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서명식은 세 기관의 협력으로 ‘2022년 헌혈 정기전(연고제·고연제)’을 개최하여 건전한 대학 헌혈문화를 조성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 위기를 극복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두 학교가 헌혈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축제를 벌인다는 의미에서 행사의 명칭도 ‘연고전·고연전’이 아닌 ‘연고제·고연제’로 정했다.향후 세 기관은 매년 정기적인 헌혈 참여와 선진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학생 및 교직원의 정기적 헌혈동참 △범국민 헌혈운동 확산을 위한 헌혈문화 정착지원 △기타 인도적 사업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해나갈 예정이다.‘2022년 헌혈 정기전’은 9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되며, 두 학교 총학생회는 매주 1회 학교별 누적 헌혈횟수를 ‘헌혈 온도계’ 조형물에 반영하고, 헌혈캠페인 부스 운영, 자체 이벤트 진행, SNS 홍보 등을 통해 학생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은 “두 학교는 이번 헌혈 정기전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해온 오랜 전통을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보다 많은 청년들이 헌혈에 관심을 가지고, 건전한 대학 헌혈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머지` 완료 후 추락한 이더리움, 남은 숙제들
  • `머지` 완료 후 추락한 이더리움, 남은 숙제들 [이정훈의 코읽남]
  • [코인 읽어주는 남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이 장기간 기다려온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에 충실한 차익매물 탓에 이번주 석 달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7일 시장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59% 하락한 144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1700달러를 넘었던 가격은,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인 14~15일에 차례로 급전직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이번주 들어서만 이더리움 가격은 16.6%나 추락하고 있고,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근 3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가장 본질적 부분인 거래검증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가 성공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인 ARK36을 이끌고 있는 앤토 파로이안 최고경영자(CEO)는 “과장하지 않고 순수하게 기술적 관점에서만 보면 머지는 엄청나게 큰 엔지니어링 업적”이라며 “이는 마치 새로운 엔진을 만들어 전 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맘추지 않게 하면서 이 엔진을 교체한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에 있는 특정한 실체에 의해 통제되지 않은 수많은 개발자들 네트워크를 통해 이런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건 가상자산 영역에서의 핵심적 이상을 달성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런 성공 이후 기존 작업증명 방식을 고수하는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만든 이더리움의 포크 버전인 ETHPoW 가격은, 머지 업그레이드 직전 21달러 수준에서 9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 이더리움 가격 추이이처럼 이더리움과 ETHPoW 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은, 업그레이드 이전에 몰렸던 투기적인 매수세가 사라진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선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예상한 매수세와 이더리움 매수로 업그레이드 이후에 ETHPoW를 에어드랍 받으려는 매수세가 몰렸고, 이더리움에 문제가 생길 경우 ETHPoW 가격이 뛸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 등이 한데 어우러졌지만, 실제 업그레이드 이후 이런 수요가 사라진 것. 그렇다 보니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로 선물시장에서도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실제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는 펀딩 레이트(funding rate)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더리움 선물의 펀딩 레이트는 업그레이드 이후 마이너스(-)2 아래까지 내려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코인 선물 거래에선 매수(long)와 매도(short) 간 균형을 위해 거래소들이 이자를 지급하는 펀딩 개념을 도입하는데, 선물 매도자가 너무 많아 매수자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 펀딩 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이다. 이제 머지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 같은 시장 가격 왜곡이 줄어들면서 이더리움 안정화 노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씨티그룹은 이날 “그나마 업그레이드 이후에 이더리움에 대한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이더리움 선물의 펀딩 레이트도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며 “ETHPoW 에어드랍을 받기 위한 이더리움 매수세가 사라진 만큼 헤지용 선물 매도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더리움 가격 하락이 진정된다면 펀딩 레이트도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선물의 펀딩레이트 추이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에너지 사용량을 99.95%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더리움의 경쟁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지분증명을 위한 스태이킹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자산이 됐고, 발행량이 90%나 줄어 디플레이션 성격을 강화한 만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대한 기관투자가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다만 그런 과정은 상당히 긴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고, 당장 눈앞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돈줄 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 이더리움에도 분명한 악재다. 존 토다로 니덤 애널리스트는 “분명 머지는 성공적으로 완로된 듯하지만, 실제 이더리움 네트워크 생태계에서의 변화는 6개월 정도는 지나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머지 이후 향상된 기술적 확장성도 수 년 정도 이후에나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K코인의 제이슨 로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불행하게도 가상자산시장은 그 자체로 거시경제적 흐름과 탈동조화(디커플링)할 수 있는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머지 업그레이드가 그런 호재일 순 있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업그레이드의 첫 단계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분증명을 위한 스태이킹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이더리움의 달라진 방힉이 금융당국의 눈에는 마치 증권(Securities)의 투자 수익 보상처럼 비쳐질 수 있는 만큼 규제의 칼날이 다시 닥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로우 COO는 “이더리움이 환경적 측면에서 큰 성취를 이뤄냈지만, 이는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에겐 단지 하나의 악재만 해소된 것일뿐”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이더리움을 적극 매수하지 않고 관망하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과 다른 자산으로 인정 받아야만, 기관들은 자사의 컴플라이언스 규정이나 규제 적합성등을 판단해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中불확실성에 광물株 조심…알코아·넥사·텍리소스는 사도 된다"
  • "中불확실성에 광물株 조심…알코아·넥사·텍리소스는 사도 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금속 및 광물분야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이 분야 몇몇 기업들에게서 강력한 가치투자의 기회가 있다며 알코아(AA)를 비롯한 3개 종목에 대한 월가 매수 추천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카를로스 드 알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와 아연 및 납 개발업체인 텍 리소스(TECK), 글로벌 광물업체인 넥사 리소스(NEXA) 등 3개사에 대해 투자의견을 ‘시장보유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기업 가치와 자기 개발 스토리를 가진 일부 광물업체들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더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채굴에 따른 단위비용이 매우 낮은 수준이며 광석에서 알루미늄을 추출해내는 제련 과정에서의 비용 절감까지 잘 해내고 있고, 넥사의 경우 깊은 가치 영역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또 텍사에 대해 업종 내 톱픽으로 꼽으면서 ”최근 구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밸류에이션도 저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배당금 지급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중국에서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광물업종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이들 3개 기업 정도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경제침체 온다" 페덱스 경고에도…월가 "아마존 매출, 여전히 탄탄"
  • "경제침체 온다" 페덱스 경고에도…월가 "아마존 매출, 여전히 탄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경제가 침체(리세션)에 접어들 것”이라는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AMZN) 매출이 견실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유럽계 투자은행인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에 대해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아마존의 이커머스 사업을 약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지표를 거론한 UBS는 “이커머스업체에 입점해 있는 대리점 격인 ‘무점포 소매업체(Non-store retailer)’들의 매출은 지난달 넌년동월대비 12.3%나 늘어났다”며 이를 토대로 여전히 아마존의 이커머스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UBS는 자사 모델을 활용해 “아마존의 북미지역 매출이 현 3분기에 76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5%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현재 월가에서 전망하는 아마존의 3분기 이커머스 매출 전망인 770억달러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UBS는 또 “연말에 아마존이 또 한 차례 대규모 할인행사인 ‘프라임 데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에너지와 운송 가격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3~4분기 아마존의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아마존의 또 다른 캐시카우 중 하나인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해서도 UBS는 “월가 추정치가 다소 공격적이긴 하지만, 실제 AWS 매출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BC 짐 크레이머도 공감을 보였다. 그는 페덱스가 경고한 향후 실적 악화 전망은 70% 정도 거시경제 영향인 반면 나머지 30%는 회사 과잉공급이나 유럽 서비스 문제 등 자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크레이머는 아마존에 대해 “현 주가 120달러 정도에선 주식 매수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아마존과 페덱스 사업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아마존은 현 거시경제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9.17 I 이정훈 기자
"애플 살까? 삼성전자 살까?"…월가 유명 IT투자자에 물었더니
  • "애플 살까? 삼성전자 살까?"…월가 유명 IT투자자에 물었더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크주(株)을 사야 한다면 애플(AAPL)을 사야할까, 삼성전자를 사야할까?’월가에서 테크주 투자로 널리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폴 믹스 인디펜던트 솔루션즈 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 마디로 이렇게 정리했다. ‘단기적으로는 애플이,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더 낫다’라고. 최근 뉴욕 증시에서 시장금리 상승에 민감한 테크주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15일(현지시간) 믹스 매니저가 자사 투자 프로그램인 ‘스트리트 사인즈 아시아’에 출연하자,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일단 테크주 투자에 대해 “진정한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당분간엔 테크주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면서 “당장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장기 투자자라고 하지만, 단기 손실에 동요되는 만큼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믹스 매니저는 특히 반도체주에 대해 “반도체산업 사이클뿐 아니라 재고 조정 문제가 있어서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도체주가 다시 초과수익을 내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할 만치 높은 현금보유를 가지고 있어 테크주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에 베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폴 믹스 매니저믹스 매니저는 테크업계 두 공룡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 일단 단기적으로는 애플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전 세계 IT분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문이 바로 반도체”라고 전제한 뒤 “팬데믹에 따른 연쇄적 효과가 컸고 이후 전 세계적인 반도체 재고 조정이 나타나면서 최근 들어 업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1 가까이를 메모리 반도체사업에서 벌어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업황에 따른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2분기에 18% 성장세를 보였는데, 믹스 매니저는 “이 정도로 한 것만 해도 경기 침체기에 가히 영웅적인 성과였다”고 호평했다. 그럼에도 그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도 일부 피해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재고 조정이 더 빠르고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믹스 매니저는 반도체부문에 대한 노출이 미미한 애플이 단기적으로는 더 안전한 베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는 매우 좋은 사업이지만, 매우 경기에 민감한 사이클을 보인다”며 “반면 애플은 많은 걸 잘하지만, 반도체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지금으로선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애플보다 삼성전자가 더 나은 베팅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믹스 매니저는 “단기적, 중기적 위험을 벗어난 이후 더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를 더 선호한다”며 “둘 다 훌륭한 회사지만, 주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훨씬 더 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1년 정도만 지나고 나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싶을 것”이라며 “저렴한 밸류에이션과 더 큰 주가 상승 잠재력에다 반도체 업황 회복까지 주가를 받쳐줄 것이라 단지 지금부터 두 세 분기 정도만 걱정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2.2%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현재 담당 애널리스트들 중 78%가 ‘매수’ 의견을 내고 있고, 평균 목표주가는 현 주가수준 대비 17.5% 정도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서만 시가총액 3분의1이 날아갈 정도로 부진했고, 그 탓에 담당 애널리스트들 중 94%가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43.1% 수준이다.
2022.09.16 I 이정훈 기자
(영상) 외면해선 안될 전기차株…테슬라냐, 피스커냐
  • (영상) 외면해선 안될 전기차株…테슬라냐, 피스커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금은 지정학적으로나, 에너지 측면으로나 시장은 전기차 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선 전기차 비중이 고작 8%밖에 안되니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 수 있겠습니까.”월가 유명 헤지펀드인 알티미터캐피탈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커스트너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두 달새 처음으로 테슬라(TSLA) 주식을 샀다”면서, 그 배경으로 이 같은 자신의 전망을 설파했다. 피스커의 양산을 앞둔 첫 전기차 ‘오션’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길어지고, 서방권의 경제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기후변화 위기가 커지고 있으니 “세계적 흐름은 자동차의 전동화”라고 본 것이다. 그는 “앞으로 5년 내지 10년만 더 지나면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은 30~4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특히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위해 많은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거스트너 CEO가 많은 전기차업체들 가운데 테슬라를 처음으로 골랐다는 것. 그는 “다른 전기차 경쟁사들은 기껏해야 영업마진을 10% 정도 내고 있는데, 테슬라는 30% 마진을 너끈하게 내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여러 비교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마침 이날 월가 투자은행인 니덤(Needham)의 비크람 바그리 애널리스트도 전기차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우리가 전기차시장의 성장성을 너무 보수적으로 봤던 것 같다”며 일종의 반성문을 써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전기차를 구매할 때마다 큰 폭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고, 주요국 정부들은 향후 수년 내에 내연기관차를 생산 및 판매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으며, 수많은 기관투자가들은 전기차분야에 대규모 자본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입장이 달라진 이유들이다. 바그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피스커와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실적 전망을 높여 왔는데도, 최근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감안하면 이 같은 성장 전망도 여전히 보수적으로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들이 수년 뒤 내연기관차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분야에 많은 자본들이 투자하고 있으니 전기차 보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다만 지금 시점에 어떤 전기차업체 주식을 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커스트너 CEO와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바그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자신이 전기차 제조업체들 중 유일하게 분석하고 있던 업계 1위사인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에서 ‘보유(Hold)’로 상향 조정하면서 전기차 스타트업에 가까운 피스커와 리비안, 루시드에 대해서는 첫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피스커에 대해선 ‘매수(Buy)’를, 리비안과 루시드에 대해서는 각각 ‘보유’와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를 제시했다. 바그리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에 대해선 종전에 부정적인 전망을 버리긴 했지만, 주가가 더 뛸 만한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기업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으며, 내년에 사이버트럭이 첫 인도를 시작한다는 게 주가에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중국 전기차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으며, 과거 장비업체였다가 지금은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현지 업체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피스커에 대해선 “전기차업종 내에서 톱픽”이라고 칭찬하며 목표주가도 1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간밤 종가인 9달러 대비 33% 정도 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바그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오션(Ocean)’이라는 SUV 1종류만 생산을 시작한 피스커에 대해 SUV에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피스커가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전기차 SUV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회사 주가 수준 자체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지역을 놓고 보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5~50%가 SUV 차량“이라며 ”만약 이 비율을 전기차시장에 적용한다면 SUV는 2030년 쯤 미국과 EU시장에서만 1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며 피스커도 전기차 SUV시장에서 5%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분 교환을 통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유럽 자동차 부품 제조 및 완성차 위탁제조사인 마그나를 통해 피스커 첫 전기차인 ‘오션’은 55대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고, 오는 11월17일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이처럼 아직 양산도 안된 차량에 대해 6만대 가까운 사전예약 주문이 밀려온 상황이다. 최근 월가 투자은행 코웬의 글로벌 연차 모빌리티 컨퍼런스에서 헨릭 피스커 CEO가 발언한 내용을 토대로 보면, ‘오션’ SUV는 11월 양산 직전인 10월 노르웨이와 파리오토쇼에 전시돼 로드쇼에 나선다. 초기엔 미국과 EU시장만을 타깃으로 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중국에서 사전예약에 나서고 인도에선 7월에 출시된다. 특히 피스커는 IRA 시행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노리고 2024년 미국 생산공장 추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전기차를 연 100만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2.09.16 I 이정훈 기자
'체인지 데이즈 시즌2', 누적 4천만뷰 …'K연애 예능' 인기 입증
  • '체인지 데이즈 시즌2', 누적 4천만뷰 …'K연애 예능' 인기 입증
  • ‘체인지 데이즈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 시즌2가, 지난 15일 각자의 해피엔딩을 찾은 커플들의 모습을 담으며 따뜻한 응원과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커플 새로고침 ‘체인지 데이즈’(연출 이재석) 시즌2는 설렘 그 이상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그리며 노필터 연애 리얼리티의 서막을 연 시즌1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욱 몰입감 넘치는 구성과 전개로 사랑받았다. 지난 6월 첫 공개 후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연인들의 솔직한 감정들이 폭풍 화제를 모으며, 카카오TV에서 본편 및 부가 영상을 포함해 누적 약 4천만뷰를 기록한 것. 또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각국에 공개,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꾸준히 글로벌 TOP10에 랭크되며 인기를 얻었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공감대를 자극하는 ‘사랑’과 ‘연애’, ‘이별’ 코드를 다루면서도 성격과 취향 차이 및 결혼 문제 등의 보편적 고민을 겪고 있는 실제 커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사랑하는 이와의 갈등,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흡입력 있게 풀어내며 전세계 MZ세대들의 공감과 호응 속에 ‘K-연애 예능’의 인기를 입증했다.15일 공개된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2주간의 여행 끝에서 네 쌍의 커플들이 ‘나를 위한 행복한 연애’를 그리며, 세 커플은 기존의 연인을, 한 커플은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며 저마다의 해피엔딩을 찾아갔다. 더 행복한 연애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연인과 갈등을 겪기도 했던 김도형 김지유, 이정훈 최희현, 김태완 김혜연은 다시 한번 커플링을 손가락에 걸었다. 2주간의 다시 없을 경험을 통해 자신과 연인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한층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된 것.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던 민효기와 최윤슬은 서로를 위해 작별을 고하며 상대의 앞날을 응원했다. 때로는 힘든 연애를 잠시 멈추는 것이 서로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는 그간 커플들의 행복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현실 연애담으로 진한 공감을 전한 ‘체인지 데이즈’ 시즌2는 확장된 서사와 새로운 구성, 흡인력 있는 전개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시즌1과는 또다른 차별화되고 풍성한 재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먼저 시즌1 대비 2배로 늘어난 여행 기간 동안 더 많은 커플이 참여, 저마다 각기 다른 연애 스토리와 고민을 펼쳐 시청자들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함께 안타까워하고 기뻐하며 한층 깊게 빠져들었다. 더욱이 길어진 2주간의 여행 동안 룸 체인지 등의 새로운 구성을 더해 출연자들이 끊임없이 ‘나를 위한 행복한 연애’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 여기에 제작진은 이들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쫓으면서도, 매회 중심이 되는 커플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는 이들 역시 출연자들의 감정 변화와 고민에 충분히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무엇보다 2주간의 여행에 진심으로 몰입한 커플들의 진정성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며, 콘텐츠의 공감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연인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는 풀 수 없는 갈등으로 고민하던 커플들은 현실적인 연애 문제, 연인 간의 히스토리, 마음 깊은 곳의 감정들까지 용기 있게 드러냈다. 여기에 같은 이별 고민을 겪는 다른 동성 및 이성 출연진들과도 각자의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을 나누는 등, 더 행복한 연애를 향해 나아가며 많은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도연, 양세찬, 코드 쿤스트, 허영지 등 4MC 역시 이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들에 공감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시즌1에 이어 2회차 호흡을 맞추는 만큼 커플들의 상황과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들의 감정 변화를 분석하는가 하면, 때로는 연애에 대한 다양한 갑론을박으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처럼 콘텐츠의 풍부한 매력을 통해 ‘체인지 데이즈’ 시즌2는 한번 보면 멈출 수 없는 ‘과몰입’ 예능으로 자리잡으며, 연애에서도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요즘 MZ세대들의 지지 속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도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체인지 데이즈’ 시즌2를 연출한 이재석PD는 “2주의 여행 동안 서로를 위해 감정에 솔직하고자 노력하는 커플들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흔들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연인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오롯이 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커플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며 공감하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2.09.16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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