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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JD닷컴, 텐센트와 지분제휴..7월 뉴욕 IPO 추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내 2위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JD닷컴(JD.com)이 오는 7월쯤 뉴욕증시에 상장(IPO)하기로 했다.특히 JD닷컴은 이 과정에서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고, 상장후 시가총액만 200억달러(약 21조32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바일 메시징앱 위챗(WeChat) 개발업체로 유명한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JD닷컴 지분 15%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대금은 2억1470만달러 수준으로, 텐센트는 JD닷컴의 IPO 이후 추가로 지분 5%를 매입하기로 했다.이같은 텐센트의 지분 취득 계획대로라면 IPO 이후 JD닷컴의 시가총액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JD닷컴은 앞서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주식공모 신청을 낸 바 있으며, 2분기중인 7월쯤에 실제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지분 매입을 통한 제휴로 JD닷컴은 2억7200만명에 이르는 위챗 이용자들을 온라인 쇼핑몰 고객으로 끌어 들여 1위 업체인 알리바바, 아마존 중국법인 등과 정면 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텐센트도 급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위챗 플랫폼에 쇼핑과 게임 요소를 가미, e-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알리바바와의 힘겨루기를 위한 텐센트와 JD닷컴의 전략적 제휴는 결제 솔루션까지 포함해 향후 5년간 지속되며 텐센트의 JD닷컴 지분 매각은 3년간 제한된다.한편 알리바바도 현재 미국과 홍콩에서 동시에 주식을 공모한 뒤 뉴욕증시 IPO에 나설 계획이다.
2014.03.11 I 이정훈 기자
"T모바일 인수땐 요금인하 전쟁"..승부수 띄운 손정의
  • "T모바일 인수땐 요금인하 전쟁"..승부수 띄운 손정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손정의 회장이 미국 통신당국이 T모바일까지 인수할 수 있게 해준다면 대대적인 통신요금 인하 경쟁에 나서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지난해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한 뒤 4위 업체인 T모바일까지 노리고 있는 손 회장은 10일(현지시간) PBS와의 인터뷰에서 “3위와 4위사를 합병하게 된다면 선두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AT&T와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를 갖추게 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말부터 T모바일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채권시장에서 인수 자금 조달까지 타진해왔지만, 정작 미국 통신당국은 독과점 문제를 우려해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손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당국의 우려를 피해가기 위한 방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뷰에서 손 회장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당장의 이익은 뒤로 미룰 수 있다”며 “고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요금 인하라는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으며 이들과 싸워볼 만큼 덩치가 커지고 실제 싸움을 벌인다면 우리는 대대적인 요금 인하 전쟁과 기술력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이동통신업계가 구조조정을 등한시한 탓에 미국 소비자들만 높은 통신요금을 물고 있었다고 비판해온 손 회장은, 현재 미국을 방문해 통신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T모바일 인수에 대해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내 무선 광대역 이동통신 사용자는 2억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또 지난해 이들 사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2기가바이트로, 전년도의 690메가바이이트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4.03.11 I 이정훈 기자
  • 백악관 "美경제 성장 본궤도..내년까지 회복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한 본궤도에 올라섰고 성장을 방해할 장애물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 2년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제출한 410페이지에 달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례 경제보고서(annual economic report)’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백악관은 최근 실업률이 5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가운데 재정적자는 한 해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주택시장은 반등세를 이어가며 제조업 일자리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고, 수출도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보고서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해 미국은 이 지구상에 있는 어떤 나라보다도 21세기에 잘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3.1%에 이른 뒤 내년에는 3.4%까지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무려 10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로 기록된다. 지난해 성장률은 1.9%였다. 또한 실업률은 올해 평균 6.9%에서 내년에는 6.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이같은 백악관의 경제 전망은 경제 전문가들보다 더 낙관적이지만 실업률은 덜 낙관적인 편이다. 지난달 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GDP 성장률이 2.9%, 실업률이 평균 6.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이번 보고서 작성을 총책임진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번 전망은 지난해 11월 중순 당시 상황과 경제지표를 토대로 작성된 만큼 현재 상황에 비하면 상당히 신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먼 위원장은 앞선 지난 4일 새해 예산안 발표 당시에도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전망한다면 실질 GDP성장률 예상치는 더 높아지고 실업률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아울러 “의회에서 2년만에 재정적자 감축에 합의하면서 재정분야의 걸림돌이 사라져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가계의 부(富)가 늘어나고 주택 수요도 모멘텀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이번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긴장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작성돼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4.03.11 I 이정훈 기자
  • [원자재시황]中지표부진..국제유가 추락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경제지표 악화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반면 금값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1.46달러, 1.4% 하락한 배럴당 101.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런던 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4월 인도분 역시 1.05달러, 0.96% 떨어진 배럴당 107.95달러에 그쳤다.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수요를 약화시켰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1% 급감했다. 이는 당초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뒤엎은 것으로,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흑자 예상을 깨고 229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밥 야거 미즈호증권 선물부문 이사는 “중국 수출지표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이는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4월물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날보다 3.30달러, 0.2% 상승한 온스당 134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된 덕이었다. 또한 연초 금 시장 강세에 베팅한 헷지펀드 등의 매수세도 강한 편이다. 주요 곡물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물량이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감 탓이었다. 이날 밀 선물 5월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전일대비 2% 하락한 부셸당 6.4075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선물 5월물 가격도 2.2% 하락한 부셸당 4.7825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석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또한 대두 선물 5월물 가격 역시 2.7% 하락한 부셸당 14.1875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1월21일 이후 6주일만에 가장 낮았다.
2014.03.11 I 이정훈 기자
英노동당, 은행·호화부동산에 11조원 세금폭탄 추진
  • 英노동당, 은행·호화부동산에 11조원 세금폭탄 추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노동당이 일자리 창출 등 공약 이행을 위해 은행권 임직원에 대한 보너스와 호화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60억파운드(약 10조6800억원)에 이르는 세금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드 볼스 영국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 2인자인 에드 볼스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실업률을 낮추고 내년 선거 무렵에 800억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이처럼 특정계층에 세금을 더 물리는 것은 공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볼스 의원은 “은행권이 무분별한 돈잔치를 스스로 절제하지 않는다면 집권 두번째 해에 은행권 보너스에 대해 이같은 초과 이득세(windfall tax)를 물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노동당은 집권 첫 해에 은행권 보너스에 15억~20억파운드 규모의 세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은행권 재무제표에 붙는 연간 25억파운드 규모의 부담금도 8억파운드 더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세수는 청년 실업자들을 위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재원으로 활용된다. 더불어 연소득 15만파운드 이상 최고 소득층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던 세금 감면을 폐지함으로써 추가로 확보하는 9억파운드도 이 재원에 추가된다. 아울러 노동당은 집값이 200만파운드(약 35억6000만원) 이상되는 호화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도 한 해 20억파운드의 세금을 추가로 부담케할 방침이다. 이같은 노동당의 세금 인상 방침은 고소득자들을 중심으로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볼스 의원은 앞서도 지난해 보수당 연립정부가 45%로 내린 최고 소득세율을 종전 수준인 50%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도 볼스 의원은 15만파운드 이상 소득자에 대한 최고세율을 되돌리겠다고 재차 확인했다.집권 보수당은 이에 대해 즉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보수당측은 “부유층은 이미 이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수 확충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노동당측은 “은행권 보너스에 대한 과세는 이미 지난 2009년에 알리스테어 달링 노동당 재무장관이 추진했던 부담금과 같은 명목”이라며 “특히 이는 일회성으로 붙는 세금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보수당 정부는 오는 2015년 선거에서 승리한 뒤 세수 확충보다는 250억파운드(약 44조원) 규모의 추가적인 재정지출 감축조치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중 절반 가까이를 복지지출 삭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2014.03.11 I 이정훈 기자
  • 美정부, 日 고노담화 검증에 강한 우려 전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에 대한 일본 아베 정권의 검증 방침에 대해 미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일본 민영방송인 TBS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BS 보도에 따르면 주일 미국대사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고노담화 검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의 뜻을 자민당 관계자를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측에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고노담화의 검증 결과를 공표하면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며 오는 4월의 미국과 일본간 정상회담에서 역사 인식 문제가 초점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자민당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 고노담화 검증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미국측 요구에 대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회 답변에서 밝힌대로 고노담화 검증작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TBS는 보도했다. 실제 이날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또다시 “고노담화 수정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검증은 하겠지만 담화 자체를 수정하지는 않는다’는 식으로 미국측에 이해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TBS는 전했다.이런 가운데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2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 조태용 신임 외교부 1차관과 한일 차관급 협의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014.03.11 I 이정훈 기자
  • [뉴욕전망대]`5년전 오늘`, 바닥찍은 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금부터 정확히 5년전인 지난 2009년 3월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6.53으로 장을 마쳤다. 12년만에 최저이자 직전 저점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현재, S&P500지수는 거의 3배 가까이 급등한 1878.04까지 치솟았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불과 5년만에 뉴욕증시 상황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개장전 발표된 중국과 일본 경제지표들이 부진을 보이며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데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차익실현 욕구는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다만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2월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뉴욕증시 오름세는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연히 반등 시도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현재 S&P500지수는 단기 추세선인 14일 이동평균선보다 1.3%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어느 정도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S&P500지수는 지난 7거래일 가운데 무려 5번씩이나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을 좌우할 만한 별다른 재료는 없다. 미국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내 매파로 분류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프랑스 파리에서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에 나서며 다소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지역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려 키프로스 구제금융 프로그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경제지표는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1월중 산업생산 정도만 예정돼 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닥터둠` 루비니 "비트코인, 일종의 폰지사기"
  • `닥터둠` 루비니 "비트코인, 일종의 폰지사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가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에 대해 “폰지 사기”, “형편없는 가치 저장수단”이라며 혹평을 내렸다. 폰지란, 고액의 배당을 보장한다고 약속한 뒤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기 방식을 말한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이는 일종의 폰지 게임과 같고, 범죄나 불법행위를 야기하는 뇌관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해킹으로부터도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루비니 교수의 신랄한 비판은, 최근 대규모 해킹 피해와 최대 거래소인 마운트곡스(Mt.Gox) 파산사태, 가격 급락, 주요 정부의 규제조치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온갖 문제점을 총망라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은 하나의 계정이나 통화라고 볼 수 없으며 지급결제 또는 가치저장의 수단도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같은 가상화폐로는 어떠한 상품이나 서비스도 정확하게 가치를 매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자산도 없기 때문에 가격은 위아래로 출렁거리고 변동성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꼬집으며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거대한 시장 리스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실제 비트코인의 단위당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 기간중 가격 변동성도 하루 최대 50%에 이르기도 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또다른 트윗을 통해서도 “과거 금본위제 지지자들처럼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마치 광신도들처럼 신앙에 가까운 지지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달러화에 대해 피해망상적인 음모론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성장 꺾일라"..中 위안화·단기금리·주가 `동반추락`(종합)
  • "성장 꺾일라"..中 위안화·단기금리·주가 `동반추락`(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장중 한때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위안화 환율 상승)하는 약세행진을 벌였다. 이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낮게 고시한 탓으로, 수출 부진에 당황한 중국 외환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또 단기금리는 급락하고 주가도 함께 곤두박질쳤다. 달러화대비 위안화 환율 추이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을 1달러당 6.13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 환율인 6.1201위안보다 0.0111위안, 0.18%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2월3일 이후 석 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컸다.이처럼 위안화 고시 환율이 크게 상승한 시점이 마침 지난 8일 무역지표 부진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1% 급감했다. 이는 당초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뒤엎은 것으로,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흑자 예상을 깨고 229억8000만달러(약 24조3864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다리우스 코왈츠치크 크레디아그리꼴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고시 환율 하락은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해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하방 리스크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지난 2008년 12월 이후 5년 3개월여만에 가장 큰 전일대비 0.50% 상승폭을 기록하며 1달러당 6.1554위안까지 상승한 뒤 0.3%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인민은행은 고시환율 기준으로 상하 1% 이내에서만 환율이 변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7.5%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이 부진할 경우 이같은 성장률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외환당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보다 유연한 체제를 강화하는 조치로 이해하는 쪽도 있다. 사차 티하니 스코샤뱅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정책 당국자들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높였다기보다는 지표 부진을 감안해 환율 하락폭을 넓혀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표 부진으로 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중국의 대표 단기자금시장 금리인 오버나잇(익일물) 리포금리(하루동안 은행들간에 조달하는 금리)는 장중 2.2%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같은 외환, 단기자금시장 움직임으로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만에 2.86%, 58.84포인트 급락한 1999.07을 기록하며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6월24일 이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다.또 중국 본토 CSI300지수는 3.3%나 추락한 2097.79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 中, 호주 원유개발사 웨스트사이드에 적대적 M&A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최대 석유그룹인 페트로차이나(CNPC)가 한때 눈독 들였던 호주 원유 개발업체인 웨스트사이드에 대해 또다른 중국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省)에 본사를 둔 랜드브릿지그룹이 호주 웨스트사이드를 노리고 있다.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랜드브릿지는 이날 호주 증권거래소(ASE) 공시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26호주센트인 웨스트사이드 주식을 장외에서 인수하기 위해 38%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36호주센트를 인수 제안가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총 인수대금은 1억5980만호주달러(약 1550억807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웨스트사이드 이사회측은 “이같은 제안에 대해 규제 당국 승인을 비롯한 여러 조건들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내 정유공장과 부동산 자산과 함께 항구를 소유하고 있는 랜드브릿지는 지난달 웨스트사이드측과 접촉해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회사측이 인수를 위한 실사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랜드브릿지는 적대적 M&A로 선회했다는 주장이다. 예 청 랜드브릿지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주식 인수 제안이 원전 개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는 웨스트사이드 주주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웨스트사이드는 호주 퀸즈랜드주(州)에 있는 단층가스전을 소유하고 있다. 퀸즈랜드에서는 웨스트사이드를 비롯한 주요 자원 개발업체들이 향후 2년간 3건의 대형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웨스트사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보웬 분지 원전의 질(質)이 좋지 않아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최대 석유그룹인 페트로차이나(CNPC)와 M&A를 추진했던 웨스트사이드는 지난해 5월 페트로차이나가 1억8510만호주달러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호주달러 강세에 따른 부담과 기술적 어려움, 노동력 부족 등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주당 인수 제안가는 52호주센트였다. 페트로차이나는 현재 로열더치쉘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보웬 분지에 다른 단층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 위안화, 5년여래 최대 급락..수출부진에 약세유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위안화 환율 상승). 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낮게 고시한 탓으로, 중국 당국이 수출 부진으로 인해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을 1달러당 6.13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 환율보다 0.18%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3일 이후 석 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컸다.이같은 위안화 고시 환율 하락은 지난 8일 발표된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 줄었다고 밝혔다.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뒤엎는 것으로,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흑자 예상을 깨고 229억8000만달러(약 24조38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리우스 코왈츠치크 크레디아그리꼴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고시 환율 하락은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것으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해 수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하방 리스크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일대비 0.50% 상승한 1달러당 6.1554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민은행의 고시 환율보다 0.4% 더 높은 수준으로, 이대로 마감한다면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이 된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7.5%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이 부진할 경우 이같은 성장률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 외환당국이 인위적인 위안화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 日 4Q 성장률 0.2%로 하향..경기둔화 지속(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세에 머물렀다. 올 1월 경상수지 적자폭도 사상 최대규모로 확대되는 등 한때 성공적으로 보였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경기부양책)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10일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0.3%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0.3% 성장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또한 연율로 환산한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0.7%를 기록해 예비치인 1.0%보다 하향 조정됐고 1.0%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같은 성장률 하향 조정은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 기간중 설비투자는 0.8% 증가하는데 그쳐 예비치인 1.3% 증가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민간소비 역시 예비치의 0.5%에서 0.4% 증가로 낮아졌다. 또한 엔화 약세가 제한되면서 이 기간중 수출의 GDP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5%포인트를 기록했다.올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해 2분기 이후 성장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요시마사 마루야마 이토츠상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지출이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일본 경제는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정부 예상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오는 6월 아베 총리가 발표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시장에서 예상하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부양조치가 나올지에 따라 향후 성장세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1월 경상수지는 1조5890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일본 재무성이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조4000억엔 적자를 웃도는 것이며 월간으로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85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 사상 첫 100조달러 돌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채권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달러(약 10경6480조원)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각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늘리고 저금리를 활용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린 탓에 위기 이후에만 40% 이상 시장이 커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결제은행(BIS) 데이터를 인용, 지난 2007년 중반까지만 해도 70조달러에 불과했던 글로벌 채권시장이 지난해 중반 100조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채권시장 성장 규모는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채권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가파르게 성장한 것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적자국채 발행을 늘린 것은 물론이고 중앙은행들의 통화부양 기조로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린 때문이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채권시장인덱스에 따르면 국채와 회사채, 모기지채권 등을 종합한 평균 시장금리는 지난 2007년 4.8%에서 2.0%까지 낮아진 상태다. 브라니미어 그루익 BIS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년간 주요 국가들이 정부 지출을 급격하게 늘린 탓에 각국 중앙정부, 지방정부 등이 최대 채권 발행자가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 채권 발행잔액도 지난 2008년 4조5000억달러에서 현재 12조달러로 늘어난 상태다. 이렇게 채권 발행이 늘어났지만, 시장에서의 수요도 그 만큼 활발해 투자 수익도 양호한 편이었다. 전세계 채권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07년 이후 31%에 이르고 있다. 국채와 정부채 수익률은 27%이고, 회사채 수익률은 40%를 넘어섰다. 반면 이처럼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나자 주식시장에서의 조달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중반 기준으로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53조8000억달러에 머물러 금융위기 이전보다 3조8600억달러 줄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 日 4Q 성장률 0.2%로 하향..1월 경상적자 `사상최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당초 발표보다 부진한 성장세에 머물렀다. 올 1월 경상수지 적자폭도 사상 최대치로 확대되는 등 한때 성공적으로 보였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경기부양책)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10일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0.3%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0.3% 성장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또한 연율로 환산한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0.7%를 기록해 예비치인 1.0%보다 하향 조정됐고 1.0%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같은 성장률 하향 조정은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 기간중 설비투자는 0.8% 증가하는데 그쳐 예비치인 1.3% 증가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고, 민간소비 역시 예비치의 0.5%에서 0.4% 증가로 낮아졌다. 또한 엔화 약세가 제한되면서 이 기간중 수출의 GDP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5%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의 1월 경상수지는 1조5890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일본 재무성이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조4000억엔 적자를 웃도는 것이며 월간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 "유럽 5大 은행 벌금, 2년간 15조원"..수익악화 우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의 5대(大) 은행들이 각종 담합사건과 소송 등으로 인해 향후 2년간 최대 100억유로(약 14조792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명의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분석·종합해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 UBS,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HSBC가 올해와 내년 추가로 부담해야할 비용이 최소 85억유로, 최대 106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유럽권 5대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말까지 각종 법정 비용 등으로 164억유로를 부담했거나 충당금으로 적립한 바 있다. 이들 은행들은 이미 리보금리 조작으로 대규모 벌금을 물었고,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외환시장 벤치마크 조작과 국제 유가, 금값 시세 조작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은행들의 외환시장 영향력을 감안할 때 외환 시세 조작에 따른 벌금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휠러 메디오방카 애널리스트는 “전체 벌금만 200억~3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사건이 될 것”이라며 유럽 5대 은행들은 이중 90억달러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에는 미국의 씨티그룹,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도 포함돼 있다. 벌금을 포함한 전체 법정 비용 충당금의 경우 대니얼 데이브스 엑산BNP파리바 애널리스트가 85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키언 애보우호세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106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유럽을 대표하는 이들 은행의 이익과 주가에도 큰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다.데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들 이슈는 대형 은행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수익성 악화는 물론이고 향후 자본 확충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정경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유럽과 미국 10대 은행들이 부담한 법정 비용이 2350억달러에 이르면서 은행들의 주가와 수익, 자본 창출 능력에 큰 부담을 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 BIS "포워드 가이던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요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선제 안내)가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고했다. BIS 통화정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앤드류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발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 포워드 가이던스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미리 잘 경고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당장 리스크를 더 키우려는 욕구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현재 연준과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 선진국 4개국 중앙은행들이 채택하고 있는 가이던스에 대해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금융시장에서 건강하지 못한 불균형을 더 키울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가이던스가 예상치 못한 변화를 보일 때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시장에 패닉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시장이 가이던스의 특정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 중앙은행이 정책을 바꾸거나 가이던스를 확대 해석하게 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중반 연준이 출구전략 일정을 공개하자 시장은 이를 포워드 가이던스를 뒤집은 것으로 받아 들였고, 이로 인해 이머징마켓은 엄청난 혼란을 경험하기도 했다”며 그 사례를 들었다.아울러 최근 가이던스를 사실상 철회한 영란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취임 직후 “실업률이 7%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업률이 뜻밖에도 7%까지 내려가자 이를 뒤집은 바 있다.또한 필라도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가이던스를 변경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을 더 늦춘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줄 경우 리스크 추구 행위를 부추겨 자산 버블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4.03.10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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