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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中, 은행 단기유동성 규제 도입.."신용경색 막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해 세 차례나 발생한 신용 경색(credit squeezes) 재발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은행들이 충분한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안을 도입한다.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다음달 1일부터 중국내에서 영업하는 모든 국내외 대형 은행이 새로운 단기유동성 비율(LCR) 규제를 지키도록 의무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같은 단기유동성 비율 규제에 따르면 은행들은 유동성 커버리지비율(30일간의 잠재적인 유동성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유동성 높은 자산의 최소 의무보유비율)을 올 연말까지 60%로 높이고, 오는 2018년말까지는 100%로 충족하도록 했다.CBRC는 “지난해 6월 여러 대외 요인으로 인해 중국 은행간 단기 자금시장에서 신용 경색이 발생했다”며 “당시 일부 요인은 예측 가능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들의 유동성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BRC측은 이같은 새 규제가 중국에서 영업하는 자산규모 2000억위안(약 35조600억원) 이상인 모든 은행들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전통적인 은행 예금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자산관리 상품 등 고수익 상품도 이같은 비율 규제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구 은행권과 달리 중국 은행들은 지금까지 이런 의무를 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해 6월과 10월, 12월에 잇따라 신용 경색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은행간 단기자금 금리인 익일물(오버나잇) 리포금리가 사상 최고인 30%까지 치솟기도 했다.
2014.02.20 I 이정훈 기자
  • `엔低의 역풍`…일본 무역적자 사상최대(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기 부양책)’의 역풍이 일본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작년 3~4분기 경제 성장률에는 약발이 나타나지 않는 반면 무역수지 적자만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 일본 재무부는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가 2조7900억엔(약 30조원)에 이르렀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의 1조6335억엔을 크게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2조4900억엔일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웃돈 것이다. 특히 이같은 무역적자액은 공식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79년 이후 역대 최대다.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9.5% 증가한 5조2529억엔이었던 반면 수입액은 25% 급증한 8조429억엔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아베노믹스 덕에 국내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수반되면서 수입 비용이 그 만큼 가파르게 늘어나는 부작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엔화가치는 지난 2년간 달러화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사고 이후 늘어나고 있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엔화 약세와 맞물려 크게 증가했다. 1월중 원유 수입은 28.1% 증가했고 천연가스 수입액도 21.4% 늘어났다.카주마사 이와타 전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일본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가 수출을 증대시키는 속도는 아주 더딘 반면 수입을 늘리는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고 지적했다.
2014.02.20 I 이정훈 기자
伊 연정구성 사실상 합의..렌치, 이르면 22일 총리취임
  • 伊 연정구성 사실상 합의..렌치, 이르면 22일 총리취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엔리코 레타 총리를 몰아낸 뒤 연립정부 구성권한을 부여받은 마테오 렌치(39) 이탈리아 집권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연정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쯤 총리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마테오 렌치 민주당 대표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으로부터 연정 구성권한을 받고 이틀간 각당 지도부와 회동을 가진 렌치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연정 구성이 이번 주말중에는 출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연정 역시 과거 레타 정부와 마찬가지로 우파와 좌파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미디언 출신인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五星)운동은 이번에도 연정 참여를 거부했다. 그릴로 당수는 “렌치는 아이디어도, 신뢰도 부족한 인물”이라며 혹평했다. 오성운동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사실 렌치 대표가 첫 과제인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점은 예견된 일이었다. 레타 총리를 몰아내는 과정에서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았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렌치 대표를 여러 차례 치켜세우는 발언을 한데 이어 상원에서 31석을 확보하고 있는 자유국민당의 안젤리노 알파노 부총리가 공개 지지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날도 렌치 대표는 “오는 22일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연정 구성을 최종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렌치 대표는 총리직을 공식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연정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한 렌치 대표는 “주말 이전까지는 향후 정책을 구상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정부내 내각 인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내각 인선을 두고 잡음이 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한편 렌치 대표는 다음주 월요일인 24일 의회에서 신임투표를 거치게 되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 취임후 첫 100일간의 정책 등에 대해 브리핑을 가질 계획이다.
2014.02.20 I 이정훈 기자
  • 시겔 "美 3%만 성장해도 증시 최대 15% 더 뛴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올해 3% 정도의 성장만 보여도 뉴욕증시는 최대 15%까지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전망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이자 장기투자 옹호자로 잘 알려져 있는 시겔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주식시장이 지금부터 10~15% 정도는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전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내지 3.5%, 또는 그 이상을 기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정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도 증시 조정 우려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2014년 한 해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추가로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지난해에도 다우지수가 1만6000선을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 작년말 다우지수는 1만6576.66으로 한 해를 마쳤다.시겔 교수는 “역사적인 수준에서 보면 아직까지도 뉴욕증시는 싼 편에 속한다”며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만약 뉴욕증시가 이익대비 22~25배 수준까지 간다면 나 역시 우려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수준도 아니며 역사적 평균으로 보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S&P500지수는 12개월 추정 이익대비 16.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4.02.20 I 이정훈 기자
구글, 초고속인터넷 영토확장..케이블업체 `긴장`
  • 구글, 초고속인터넷 영토확장..케이블업체 `긴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미국 AT&T,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 통신업계 ‘공룡’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이 통신서비스 사업을 본격 전개하면서 기존 통신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구글은 3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초당 기가비트(Gbps)급 초고속인터넷 ‘구글 파이버’ 서비스를 모두 12곳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럴 경우 구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는 총 34곳으로 늘어난다. 구글 ‘파이버’ 시범서비스 지역과 서비스 확대 후보지 (자료=구글)구글은 19일(현지시간) 자체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현재 9개 광역단체와 이같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시 당국자들과 공조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미국인들은 더 빠른 인터넷에 굶주려 있다”며 “미국 전역에서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텍사스주 오스틴, 유타주 프로보 등 3곳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중인 구글은 이번 9개 광역단체와의 협상이 끝나면 앞으로 3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서비스가 예상되는 34개 도시에는 포틀랜드, 새너제이 등 미 서부와 동부의 애틀랜타, 샬럿 등이 포함된다. 구글이 후보로 올린 도시 모두에 서비스 확장이 이뤄진다면 구글 파이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미국 소비자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게 된다. 구글이 제공하는 기가비트급 서비스는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대체로 초당 10메가비트(10Mbps)급인 것에 비하면 약 100배 빠르다. 이 때문에 한 번에 8개 TV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고 500시간의 고화질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다. 또 필요하면 태블릿과 스마트폰, 목소리를 감지하는 리모콘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초기 사용자들에게 넥서스 7 태블릿과 구글 TV앱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료는 한 달에 70달러이며 TV서비스를 포함하면 120달러(약 12만8568원)에 달한다. 구글의 파이버 서비스 확장 사업이 발표된 후 컴캐스트 등 기존 통신업체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구글 발표 이후 컴캐스트 주가는 3.7% 하락했고 타임워너케이블이 2.8% 내려갔다.
2014.02.20 I 이정훈 기자
  • `모델S` 잘 팔린다..테슬라, 4Q 실적도 `쾌속질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가 지난해 4분기(작년 11월~올 1월)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냈다. 플래그십 전기차인 ‘모델S’ 판매 성장세가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중 순손실이 1630만달러, 주당 1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8990만달러, 주당 79센트 순손실에 비해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특히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4590만달러, 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주당 23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아울러 총 마진도 25.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억152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억63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또 자동차 리스 판매 등으로 인해 계상이 이연된 부분까지 포함한 조정 매출액은 6억6130만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6억8400만달러에는 다소 못미쳤다. 실적 호조는 대표 세단인 ‘모델S’가 판매 호조를 보인 덕이었다. 이 기간중 ‘모델S’는 6892대 판매됐고, 회사측은 2014회계연도 한 해동안 3만5000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12.45% 급등하고 있다. 최근 12개월간 테슬라 주가는 무려 393% 급등했다.
2014.02.20 I 이정훈 기자
"한쪽은 돈 풀고, 다른쪽은 돈줄 죄고`..엇갈린 日·中
  • "한쪽은 돈 풀고, 다른쪽은 돈줄 죄고`..엇갈린 日·中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시아의 두 맹주인 일본과 중국이 정반대의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때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기 부양책)로 기세를 떨치던 일본은 최근 경기 둔화에 미니 통화부양 조치를 취하는 반면 신용 경색 우려를 딛고 풍부한 유동성을 회복한 중국은 오히려 미니 긴축기조로 대응하고 있다. 키트 저크스 소시에떼 제너럴 외환리서치 대표는 1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일본은행(BOJ) mini-ease, 인민은행(PBoC) mini-squeeze”라는 제목을 붙이며 이처럼 현상을 부각시켰다. 두 중앙은행의 엇갈린 행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날 BOJ는 기존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는 대신 성장과 대출 확대를 돕기 위해 운용하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2배로 확대하고 기간도 1년 더 연장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반면 같은 날 인민은행은 1월 신규대출이 4년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데 놀라 8개월만에 처음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유동성 흡수를 시도했다.특히 RP 입찰 하루만인 19일에도 중국 단기자금시장을 대표하는 금리인 오버나잇(익일물) 리포금리(하루동안 은행들간에 조달하는 단기자금 금리)가 전일대비 0.17%포인트(17bp)나 하락한 2.46%를 기록하며 무려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자 인민은행은 추가 입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14일과 28일짜리 RP, 14일 역(리버스) RP, 91일짜리 단기국채 입찰 등을 잇달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은행권에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크스 대표는 “인민은행은 리포라는 유동성 흡수책을 사용함으로써 현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쪽에 다소 기울어져 있음을 재확인시켰다”며 “이를 통해 경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OJ의 조치에 대해서는 “대출 확대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BOJ가 앞으로도 추가로 부양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키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인접한 두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판이하게 다른 경제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세인 올리버 AMP캐피탈 인베스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최근 몇년간 과도한 신용(크레딧) 확대를 경험해왔고 이 과정에서 셰도우 뱅킹(그림자 금융)까지 급팽창하자 이를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지만, 일본은 민간부문 대출이 여전히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를 두고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르셀 틸리언트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대출 확대는 일종의 상징적이 조치였을 뿐 실제 저리의 장기 대출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빗 포레스터 맥쿼리 주요 10개국(G10) 외환 및 채권담당 스트래티지스트도 “인민은행의 조치 역시 지난 춘제 연휴에 과도하게 풀린 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것일 뿐 본격적인 긴축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베네수엘라 반정부시위 주도` 야당 대표 자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폭력사태로 치달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령이 내려졌던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가 자수했다. 그는 곧바로 기소됐다. 야당인 민중의지당(Voluntad Popular) 대표인 레오폴도 로페스(42) 의원이 18일(현지시간) 수도인 카라카스 동부에서의 반정부 시위에 모습을 보인 뒤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은 로페스 의원이 3명이 사망한 지난 12일의 대규모 반정부 거리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로페스 의원이 자수하자 검찰은 그를 기소했다.로페스 의원은 이날 모인 5000명 이상의 시위자들을 향해 “나의 믿음을 지키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계속할 수 있다면 감옥에 가는 것 따위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나의 체포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시위대는 “자유”를 외치며 로페스 의원을 호송하는 경찰차를 둘러쌌고, 인근에 모여있던 정부측 지지자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한 로페스 의원는 부자들이 모여사는 차카오시(市)의 시장 출신이다. 로페스는 폭력을 자제한 평화적인 반정부 시위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한편 지난 17일밤 수크레주(州)에서 열린 거리시위에서 10대 청소년 한 명이 차량에 치여 숨짐으로써 연속되는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中당국, 퀄컴·인터디지털 반독점 위반 조사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정부가 퀄컴과 인터디지털 등 미국 IT기업들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가개혁발전위원회(NDRC)가 이미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이들 두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오고 있다. 다만 NDRC측은 아직까지 양사가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쿤린 NDRC 대변인은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업체인 퀄컴의 경우 중국내 경쟁 기업들과 관련산업 협회가, 무선통신 리서치와 개발업체인 인터디지털도 중국 장비업체들이 각각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퀄컴측은 “법 위반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당국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디지털도 “조사를 위해 NDRC 담당자와 만났고, 현재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 제소는 최근 중국이 반도체칩 디자인과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인터디지털 제소는 중국업체들의 지속적인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12년에도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인터디지털이 보유하고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 특허를 남용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인터디지털은 화웨이와 상호간 특허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며 화해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RP입찰 비웃는` 中 단기금리.."시중 유동성 넘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의 대표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이라는 유동성 흡수 조치를 취했지만, 시중 유동성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충분하다는 뜻이다. 전날 인민은행은 480억위안(약 8조4300억원)에 이르는 만기 14일짜리 RP를 입찰에 부쳐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을 흡수했다. 1월 신규대출이 4년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자 이에 놀란 인민은행이 8개월만에 꺼내든 카드였다.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단기자금시장을 대표하는 금리인 오버나잇(익일물) 리포금리(하루동안 은행들간에 조달하는 단기자금 금리)가 전일대비 0.17%포인트(17bp)나 하락한 2.46%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금리는 최근 7일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장중에는 2.40%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5월15일 이후 무려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 빈빈 자오샹(초상)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RP 입찰을 실시한 지 하루만에 금리가 이렇게 내려갔다는 것은 유동성이 그 만큼 풍부하다는 뜻”이라며 “시장에서는 통상 28일이던 RP 입찰이 이번에는 14일로 짧았고 그 규모도 크지 않았던 만큼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풍부한 시장 유동성이 지속되자 인민은행은 추가 RP 입찰을 통해 유동성을 더 흡수할 뜻을 타진하고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4일과 28일짜리 RP, 14일 역(리버스) RP, 91일짜리 단기국채 입찰 등을 잇달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은행권에 수요를 타진하고 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테이퍼링 다뤄? 말어?"..美-신흥국, G20회의 `신경전`
  • "테이퍼링 다뤄? 말어?"..美-신흥국, G20회의 `신경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는 21~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을 이슈로 삼을지를 두고 미국과 다른 국가들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오는 21~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을 이슈로 삼을지를 두고 미국과 다른 국가들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들이 이번 G20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행 방식과 그에 따른 공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회의에 참석하는 19개국 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을 놓고 볼 때 미국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 페이지에 이르는 긴 서한에서 루 장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이머징마켓에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연준’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연준 통화정책 문제도 중요하지 다루지 않았다.대신 “미국 경제 성장을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며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같은 경제 성장 강화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히려 연준 출구전략을 우회적으로 두둔했다. 이같은 루 장관의 인식은 지난 11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 때문에 연준이 정책기조를 재고할 필요는 없다”며 “현 단계에서 이런 상황 전개는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리스크가 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루 장관과 동행하는 옐런 의장은 이번 G20회의를 통해 취임 이후 첫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이번 G20회의에서 굳이 연준 통화정책을 논의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의도는,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담에서 겪었던 곤혹스러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 발표 직후 열린 당시 회담에서 중국과 독일, 브라질 등은 연준의 거듭된 양적완화가 인위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거센 공세를 가했고, 이를 방어하는데 치중하던 미국은 논의하고자 했던 주제들을 모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루 장관은 G20 국가들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 부양에 더욱 힘을 내도록 압박하는 한편 한층 강화된 미국의 금융권 규제를 다른 국가들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제활동은 아직도 취약하고 글로벌 수요는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을 부양하고 글로벌 불균형(리밸런싱)을 해소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견실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많은 국가들이 나서서 자국 수요 증가를 부양하는데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또 “미국은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G20 국가들도 이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번 G20 회의에서 금융 규제 강화를 요구할 뜻임을 시사했다. 또 다국적 기업들의 세금 회피에 대해서도 주요 이슈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들이 이번 G20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행 방식과 그에 따른 공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회의에 참석하는 19개국 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을 놓고 볼 때 미국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 페이지에 이르는 긴 서한에서 루 장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이머징마켓에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연준’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연준 통화정책 문제도 중요하지 다루지 않았다.대신 “미국 경제 성장을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며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같은 경제 성장 강화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히려 연준 출구전략을 우회적으로 두둔했다. 이같은 루 장관의 인식은 지난 11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온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 때문에 연준이 정책기조를 재고할 필요는 없다”며 “현 단계에서 이런 상황 전개는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리스크가 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루 장관과 동행하는 옐런 의장은 이번 G20회의를 통해 취임 이후 첫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이번 G20회의에서 굳이 연준 통화정책을 논의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의도는,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담에서 겪었던 곤혹스러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 발표 직후 열린 당시 회담에서 중국과 독일, 브라질 등은 연준의 거듭된 양적완화가 인위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거센 공세를 가했고, 이를 방어하는데 치중하던 미국은 논의하고자 했던 주제들을 모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루 장관은 G20 국가들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 부양에 더욱 힘을 내도록 압박하는 한편 한층 강화된 미국의 금융권 규제를 다른 국가들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美재무 "신흥국 변동성-中개혁 불확실성, 세계경제 위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이머징마켓 변동성 확대와 중국 경제개혁을 둘러싼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각국이 성장과 일자리 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오는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장관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이머징마켓에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제활동은 아직도 취약하고 글로벌 수요는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을 부양하고 글로벌 불균형(리밸런싱)을 해소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견실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많은 국가들이 나서서 자국 수요 증가를 부양하는데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루 장관은 각 경제권역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더 높은 삶의 질(質)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유로존에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아직 경제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내수를 부양하고 은행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도의 부양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국내시장을 부양시키고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경제구조 변화를 충실해야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우회적인 압박을 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G20 국가들도 이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번 G20 회의에서 금융 규제 강화를 요구할 뜻임을 시사했다. 또 다국적 기업들의 세금 회피에 대해서도 주요 이슈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루 장관은 미국 경제와 관련, “재정정책에서의 역풍이 해소되면서 올해 경제는 더 큰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며 “소비와 기업 설비투자가 견조하고 주택산업도 여전히 강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테이퍼링에 손실날라"..中, 美국채 대거 팔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전후로 미 국채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미 국채를 1조2700억달러(약 1353조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앞선 11월말에 비해 478억달러, 3.6% 줄어든 것으로, 매도규모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2년만에 최대였다.이 기간중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씩 매입하는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해 750억달러로 낮췄다. 이로 인해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3%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국채 보유물량을 조절해 투자 손실을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론 콜리 BNP파리바 금리담당 스트래티지스트도 “연준이 확고하게 테이퍼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들도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잔존만기(듀레이션) 위험에 신중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매도세도 그런 행보의 일종”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앞으로 1~2개월 더 미 국채를 내다 판다면 앞으로 어떤 나라가 미 국채를 사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싹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12월중에는 중국의 매도공세 속에서도 해외 투자자 전체로는 한 달간 미 국채 보유규모를 780억달러, 1.4% 늘렸다. 이로써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사상 최대인 5조7900억달러로 늘어났다.한편 지난해 연간으로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전년대비 4% 늘어났다. 지난 2011년에 사상 처음으로 미 국채 보유를 줄인 이후 2년 연속으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지난 한 해 보유량을 6.4%, 7130억달러 늘렸다. 12월말 현재 보유규모는 1조1800억달러로, 최근 6년 연속으로 보유량을 늘렸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연준, 대형 외국은행 규제강화안 확정(종합)
  •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대형 은행들에게도 미국 대형 은행들과 동일한 규제를 부과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사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외국계 은행 규제안을 찬성 5표, 반대 0표로 만장일치 가결했다. 이사 2명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새 규제안이 적용될 경우 15~20개에 이르는 대형 외국계 은행들은 미국에서 영업하기 위해서는 별도 자본으로 미국내에 중간 지주회사를 설립해야만 한다. 또 미국 대형 은행들과 동일하게 더 강력해진 자기자본비율을 적용받는 동시에 긴급상황에서도 30일 이상 견딜 수 있는 유동성비율을 갖춰야만 한다. 아울러 소형 외국계 은행들도 연준으로부터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조사)를 받아야 하며 상장된 외국계 은행들은 미국에 리스크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UBS 등 약 100개 은행들이 대상이 되는 이번 규제안은 오는 2016년 7월부터 적용된다.외국계 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내에서 전통적인 예금·대출 업무를 그만 두고 미국 단기자금시장에서 저리에 달러화를 조달해 해외로 송금하는 브로커-딜러 영업에만 치중해왔다. 연준내에서 금융 규제를 총괄하는 대니얼 타룰로 이사는 “현재 외국계 은행들을 보면 또다시 위기가 닥쳤을 때 아주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이들 은행을 살리기 위해 연준이 긴급 대출지원을 해준다면 이는 미국 대형 은행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준은 외국계 대형 은행들도 미국 대형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외부 충격에 더 강한 회복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새 규제안의 목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날 표결 직전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지난 금융위기에서 확인했듯이 갑작스러운 대형 은행들의 부실화는 금융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전반적인 경제에 심각한 해악을 끼칠 수 있다”며 이번 규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같은 연준 규제안에 대해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규제 내용이 너무 강력해 미국내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거나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외국계 은행들은 연준의 규제안 표결 처리에 대해 대체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 재무부 출신으로 정책 리서치회사인 비컨팔러시어드바이저스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마이로우 대표는 “외국계 은행들도 마지못해 이를 수용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인 만큼 대부분 은행들이 이미 규제에 부합하는 모델을 갖추며 적응해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유로존 IPO시장에 볕든다..금융위기후 최대활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로존 경제 회복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사모투자펀드(PEF)들을 중심으로 유럽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초 유럽 IPO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활황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유럽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IPO 대기 물량이 최소 83억달러(약 8조8440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들어 지금까지 유럽시장에서 IPO에 나섰던 기업들의 규모인 32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현재 계획된 물량까지 합칠 경우 연초 유럽 IPO시장은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PEF가 대주주로 있는 덴마크 아웃소싱 업체인 ISS와 영국 할인점인 파운드랜드가 각각 코펜하겐과 런던 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발표했고, 하루 전에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인 GTT가 파리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공개했다. 영국 애완용품 체인인 펫츠 앳 홈도 수일 내에 IPO에 나설 계획이다. 가레스 맥카트니 UBS 주식 신디케이트 대표는 “유럽 증시가 밸류에이션에서 매력적인 수준이고 시장 여건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같은 IPO 회복세는 그동안 재정위기 이후 억눌렸던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 회복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주요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상승여력이 큰 유럽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IPO에 나선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3%에 이르렀던 반면 유럽 증시 IPO 기업들의 수익률은 10%에 불과했다. 포티스 해시오티스 라자드캐피탈 자문역은 “현재 시장에서는 상당수 자금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IPO가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던 만큼 그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2014.02.19 I 이정훈 기자
  • `성난 農心 달래려다`…태국 뱅크런 위기까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수 개월째 정정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태국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사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태국 정부가 국영은행인 태국정부저축은행(GSB)을 활용해 농민들에게 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부기관을 지원하는 편법을 동원하자 은행 부실화를 우려한 예금자들이 최근 사흘간 300억바트(약 1조650억원) 가까이 예금을 인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자로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농업농협은행(BAAC)이 시중가격보다 비싼 값에 농민들로부터 쌀을 매입하고 그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쌀 보조금을 지급해왔지만 야권의 총선 저지로 새 정부 출범이 지연되자 정부는 이달부터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지지기반인 농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잉락 친나왓 총리는 GSB 자금을 동원한 것이다. 뜻밖의 예금 인출에 놀란 GSB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지원된 50억바트 외에 정부와 약속한 150억바트를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WSJ은 GSB의 즉각 대응으로 뱅크런의 불씨를 끄긴 했지만 이번 예금 인출사태가 최근 정치적 혼란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징후라고 해석했다. 실제 GSB가 추가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태국 정부는 농민들에게 약속한 쌀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130억바트를 조달해야할 상황이다. 이 재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정정 불안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2014.02.18 I 이정훈 기자
  • 英 CPI, 4년여만에 첫 2% 하회..금리인상 압력완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특히 상승률은 4년여만에 처음으로 영란은행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압력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영국 통계당국(ONS)은 18일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해 12월의 2.0% 상승보다 더 둔화되며 지난해 2009년 11월 이후 4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영란은행 목표치를 하회했다.또한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하락하며 보합권을 유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음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1.6% 하락하며 12월의 1.7%보다 더 안정됐다. 이 기간중 DVD와 박물관 입장료, 가정용 제품, 주류 가격 등이 하락한 것이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했다.앞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환경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안정돼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안정, 원자재 가격 하락, 파운드화 강세 등이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미 실업률이 영란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 기준치까지 거의 다다르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를 밑돌게 됨으로써 긴축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4.02.18 I 이정훈 기자
  • `대출 급증에 놀란` 인민銀, RP입찰로 유동성 흡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은행권 유동성을 일부 흡수했다. 1월 신규대출 급증에 놀라 유동성을 다소 조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18일 480억위안(약 8조4300억원)에 이르는 만기 14일짜리 RP를 입찰에 부쳐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을 흡수했다. 인민은행이 RP 입찰에 나선 것은 최근 8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중앙은행들은 단기적인 자금 조절을 위해 공개시장조작에 나서는데, 특정 기간후 채권을 되산다는 조건으로 RP를 입찰을 할 경우 그 만기동안 은행권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인민은행이 RP 입찰에 나설 경우 하루 정도 미리 금융권에 공지했던 것과 달리 이날 입찰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인민은행이 이처럼 전격 RP 입찰에 나선 것은 사흘전 발표됐던 1월 은행권 신규대출 지표가 예상외로 큰 폭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월중 신규대출이 1조3200억위안(약 237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의 4825억위안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그림자 금융(셰도 뱅킹) 등 비은행 금융기관을 포함해 중국 경제 전체가 조달한 자금규모를 나타내는 사회융자총액(Total social financing)도 2조5800억위안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보다 25%나 높았다. 조우 하오 ANZ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현재 시장 유동성 여건이 과하게 완화됐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인민은행의 현 추세는 유동성을 조금씩 죄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14.02.1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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