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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경제지표·은행실적 봇물..의회 예산협상도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사실상 새해 첫 주를 부진하게 마무리한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도 미국 경제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주요 경제지표와 금융권 실적,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등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또 한 번의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개시 여부를 결정할 의회의 예산 협상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소비와 제조업, 인플레이션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14일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작년말 홀리데이 시즌 매출을 반영하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5일로 예정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17일의 12월 산업생산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13일에는 12월 연방 재정수지가, 15일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6일에는 12월 미국 C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7일에는 12월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1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 11월 노동부 구인건수 등이 공개된다. 15일에 연준이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초까지 미국경제를 평가하는 종합 보고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16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강연도 주목해야할 변수다. 버냉키 의장은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준의 어제와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퇴임을 며칠 앞두고 있는 만큼 8년 임기동안의 부양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13일과 15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연을 갖는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14일에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15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일에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블랙록, 인텔,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이, 17일에는 모건스탠리, 제너럴 일렉트릭(GE), 슐럼버거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아울러 15일은 미국 의회가 작년말 한시적으로 연장했던 연방정부 임시예산 마감시한이다. 지난 8일 민주당 소속인 바바라 미컬스키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양측간에 이견을 좁히고 있는 만큼 이번주중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의 여부에 따라 넉 달만에 다시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재연되느냐가 결정된다. 이번주중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중동과 유럽 순방에 나선다. 러시아와 시리아 등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협정 등을 논의한다. 13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조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로존 경제지표 발표도 계속된다. 14일에는 12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월 유로존 산업생산, 11월 이탈리아 정부부채가, 15일에는 11월 유로존 무역수지, 2013년 연간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일에는 12월 영국 주택가격지수, 12월 유럽 신차 등록대수, 12월 유로존 CPI 확정치가, 17일에는 12월 영국 소매판매, 11월 유로존 건설업 생산, 11월 프랑스 재정수지가 발표된다. 14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국정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기업 활동 활성화를 위해 부담금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다음날인 15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미프레스클럽 강연에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 유럽경제 회복세 등에 대해 발표한다.
- 뉴욕증시, 혼조세..고용쇼크↔테이퍼링 우려완화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이며 사흘 연속으로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고용지표가 쇼크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우려가 오히려 줄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90포인트, 0.05% 하락한 1만6436.86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18.47포인트, 0.44% 오른 4174.6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24포인트, 0.23% 높은 1842.37을 기록했다. 시장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해 12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취업자수가 7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최근 3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나마 실업률이 5년여만에 최저인 6.7%까지 하락했지만, 구직활동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고용 악화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커지며 지수 하락을 막아냈다. 실제 이후 나라나야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은 부양기조를 더 강화함으로써 이중 정책목표를 보다 잘 달성할 수 있다”며 “연준이 기존의 부양기조를 완화하거나 늦추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이 이같은 기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유럽 지역에서는 영국의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이 석 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조정을 보였지만, 프랑스 산업생산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이며 서로 상쇄되는 모습이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미국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이 당초 4000만명이라고 밝혔던 신용카드 계좌정보 유출건수가 최대 700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22% 하락하고 말았다. 전날 장 마감 이후에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던 알코아도 6% 가까이 추락했다. 또한 대형 석유업체인 쉐브론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대형주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대표적인 의류 소매업체인 갭은 연간 실적 전망이 당초 전망치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인 덕에 주가가 1% 이상 상승했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 역시 연간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덕에 12% 가까이 급등했다. ◇ 코컬라코타 “연준, 잘못된 길 가는중..부양 더 강화해야”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현재 연방준비제도(Fed)는 잘못된 정책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오히려 통화부양 기조를 지속하거나 강화해야 한다고 나라나야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최근 몇년새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매파에서 경기 부양을 강조하는 비둘기파로 전향했던 코컬라코타 총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타운홀 강연에서 “의회로부터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정책목표(듀얼 멘데이트)를 부여받은 연준은 부양기조를 더 강화함으로써 이 목표를 보다 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연준이 기존의 부양기조를 완화하거나 늦추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코컬라코타 총재는 “현재 연준의 정책기조보다 더 부양기조를 강화함으로써 연준은 실업률을 더 빨리 낮추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까지 더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실업률은 6.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실업률은 6,7%였다. ◇ 타겟 “신용카드 정보유출 고객 최대 7천만명”..큰폭 늘어미국내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이 지난달 발생했던 해킹에 의한 고객 계좌정보 유출사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고 후속 대책으로 고객들에게 카드 도용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타겟은 이날 지난해말 발생한 오프라인 방문 고객들의 계좌정보 유출과 관련, “당시 정보가 유출된 고객수는 최대 7000만명에 이르고 고객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외부로 새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4000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던 피해자수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타겟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 1년간 고객들에 대해 무료로 크레딧(신용)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한편 모든 미국내 고객들을 위해 신용카드 도용 여부를 점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타겟은 올 4분기(10~12월)중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주당 1.20~1.30달러로 제시해 종전 1.50~1.60달러보다 하향 조정했다. 또 동일점포 매출은 2.5% 감소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 美 취업자, 3년래 최저..구직감소에 실업률 6.7%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쇼크 수준을 보였다. 취업자수는 10만명에도 못미쳐 거의 3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실업률은 무려 5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6.7%까지 낮아졌지만 구직활동 감소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7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만6000명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이고 앞선 11월의 24만1000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숫자였다. 반면 앞선 10월 취업자수는 종전 20만명으로 그대로 유지됐고 11월 취업자수는 종전 20만3000명에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민간부문에서 취업자수는 8만7000명 증가하며 상향 조정된 11월의 22만6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고 19만5000명이던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미쳤다. 서비스부문에서는 9만명 증가했고 공장 취업자는 9000명 증가했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3000명 줄었다. 강추위로 인해 건설부문도 취업자가 1만6000명이나 급감했다. 이같은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12월중 실업률은 6.7%를 기록하며 전월인 11월의 7.0%는 물론이고 7.0%로 정체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 모두 개선됐다. 특히 이같은 실업률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무려 5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다만 이는 구직활동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실제 12월중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를 기록해 앞선 11월의 63.0%보다 낮아졌다.◇ 美 은행권, 모기지 부실판매 총 배상액 53조원지난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주범으로 꼽히는 모기지담보증권(MBS) 부실판매로 인해 미국 금융권이 배상해야할 총 벌금액이 500억달러(약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뉴욕타임즈(NYT)는 JP모건체이스 등 이미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은행들은 물론 앞으로 합의가 예정된 은행들의 벌금액을 추산한 결과, 총 배상규모가 이같이 천문학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500억달러라는 벌금액은 지난 2012년 미국 대형 은행들의 연간 이익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이를 기준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측 변호사들은 은행이 물어야할 벌금액을 117억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 소유자들에 대한 자금 지원 50억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MBS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모건스탠리는 주택 소유자 지원금을 포함해 총 30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골드만삭스 역시 34억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구제금융 이후 영국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100억달러 안팎의 벌금을 낼 것으로 보이며 씨티그룹은 10억달러 정도의 벌금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미국 감독당국과 검찰 등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MBS 부실판매 혐의로 조사를 벌인 금융기관은 모두 16곳에 이른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벌금액을 낮추기 위해 관계당국와 지속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상당수 대형 은행들은 이미 벌금을 부담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놓고 있다. 제라드 캐시디 RBC캐피탈마켓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물론 500억달러라는 금액은 아주 큰 숫자인 것은 분명하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16개 대형 은행들에게 이 정도 벌금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 英 산업생산, 석달래 최저..佛 생산은 예상상회영국 통계당국(ONS)은 이날 지난 11월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이 각각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0.5%, 0.4%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돈 것이다. 특히 두 지수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석 달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생산이 4.0%나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었고, 석유와 가스 생산도 3.0% 감소하며 산업생산 정체를 주도했다. 자동차와 제약 부문 성장도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프랑스의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3% 성장했다고 프랑스 통계당국(Insee)이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증가보다 더 개선된 수치였다. 다만 앞서 발표됐던 지난해 10월 산업생산 수치도 종전 0.3% 감소에서 0.5% 감소로 추가로 하향 조정됐다.
- 美, 때아닌 고용쇼크..`진퇴양난` 연준 고민 커질듯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깜짝 호조세를 이어오던 미국 고용지표가 지난해 12월에 쇼크 수준으로 악화됐다. 시장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정도였다. 실업률이 5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구직활동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오히려 10만명에도 못미쳐 거의 3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인 취업자수 둔화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속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한파 등 일시적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연준이 당장 정책을 변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별 비농업 취업자수 증감 추이◇ 취업자수 `쇼크`..실업률은 되레 큰폭 개선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7만4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9만6000명이던 시장 전망치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으로, 앞선 11월의 24만1000명에 비해서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숫자였다.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던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8만7000명 증가하며 상향 조정된 11월의 22만6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고 19만5000명이던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미쳤다. 그나마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비정규직을 늘린 서비스부문에서 9만명이 증가하긴 했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3000명 줄었고 건설부문도 취업자가 1만6000명이나 급감했다. 또한 정부부문에서도 취업자수가 1만3000명 감소해 앞선 11월의 1만5000명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했다.이같은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12월중 실업률은 6.7%를 기록하며 전월인 11월의 7.0%는 물론이고 7.0%로 정체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 모두 개선됐다. 특히 이같은 실업률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무려 5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 한파 영향 큰듯..고용의 질(質)은 악화이같은 예상치 못했던 고용지표 악화는 지난달부터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한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과 올 1월에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맹추위로 인해 소비자들의 쇼핑과 문화활동, 외식 등이 줄었고 여행 수요도 줄었다. 항공기와 철도 운행이 급감했고 외부에서 이뤄지는 건설활동도 극도로 위축됐다. 이는 지표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산업별 취업자수에서 서비스업과 제조업 고용이 11월보다 크게 줄었고 건설업과 운송부문에서도 일시적으로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한 한파는 전반적인 구직활동 감소로도 이어져 취업자수 증가 둔화 속에서도 실업률만 크게 개선되는 듯한 일종의 착시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월중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를 기록해 앞선 11월의 63.0%보다 낮아졌다.이런 점에서 고용지표 악화는 일시적 영향일 수 있지만, 지표의 질(質)도 동시에 악화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12월중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0.1% 증가하며 앞선 11월 실적과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보다 다소 악화됐다. 또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11월의 34.5시간보다 소폭 줄었다.◇ 테이퍼링 우려 완화..“연준 고민 커질듯”이로 인해 지난해 12월에 이미 테이퍼링을 시작한 연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당장 정책상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당초보다 테이퍼링이 빨라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취업자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실제보다 더 강할 것이라는 믿음이 다소 앞서간 것일 수도 있다”며 “경제와 노동시장은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애덤 사한 사한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헤드라인 지표가 분명히 실망스러웠다”며 “지난 몇개월간 경제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일 수 있고, 아니면 12월 고용지표가 일회성으로 악화된 것일 수 있는 만큼 다른 지표와 함께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연준은 필요하다면 다시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도 언급했던 만큼 앞으로 연준의 고민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웨인 카우프먼 록웰증권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분명 진퇴양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계속 줄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빠르게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며 앞으로 계획을 바꿀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점쳤다. 반면 존 커널리 LPL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도 “겨울철 한파 등 날씨 영향일 수 있다”며 “연준도 이를 날씨 요인에 의한 일시적 악화로 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연준이 기존 정책 방향을 당장 다시 바꿀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