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임박한 FOMC, 그 잣대 될 8월 소비자물가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무려 4주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회복한 뉴욕 주식시장이 이번주 또 한 차례 중대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성적표를 보였던 8월 고용지표와 함께 다음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중 14일 수요일에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는 월가가 기대하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기대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에 대한 보다 확고한 증거를 찾고자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현재 월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대로 라면 1981년 이후 무려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6월의 9.1% 이후 7월 8.5%에 이어 7.9%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할 것이라는 게 월가 전망이다 보니 확실히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할 경우 2020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는 이번 여름철 빠르게 하락한 휘발유 가격 덕으로, 현 추세대로 라면 9~10월까지도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둔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문제는 이 같은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당장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대목이다. 더구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와 달리, 근원 물가지수는 7월보다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월가에선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6.1% 각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6.1%이 나온다면 이는 7월의 5.9%보다 오히려 더 올라가는 셈이다. 줄리엔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주식전략부문 대표는 “일단 시장은 9월에는 연준이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8월 소비자물가가 엄청나게 높게 나오지 않고 어느 정도 예상수준에 머문다면 시장은 이 지표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다만 “만약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온다면 시장은 혹시나 75bp 인상이 아닌, 50bp 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8월 소비자물가와 무관하게 연준은 당분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증시 하락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롭 덴트 노무라 미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지수와 달리 근원 소비자물가는 7월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히려 시장은 근원 소비자물가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중고차나 의류 가격 등은 하락하는 반면 주택 임대료 등이 계속 뛰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하향추세라기보다는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할 듯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10년만기 미 국채금리 추이스캇 마이너드 구겐하임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현재 약세장은 계속되고 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다음달 중순까지 지금부터 20% 정도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만약 S&P500지수가 3000~3400선까지 내려간다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긴 했다. 그는 “연준 내부가 아주 매파적인 쪽으로 쏠려 있는 듯하다”면서 “연준 인사들은 이 상황에서 갑작스럽거나 타당한 이유 없이 긴축 기조를 멈추거나 끝낼 경우 자신들의 신뢰가 추락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주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14일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15일엔 수출입물가지수, 16일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내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지켜봐야 할 지표들이다. 그 밖에도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제조업 경기를 미리 진단할 수 있는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도 관심사다.
- '3쿠션 황제' 쿠드롱, 패배 위기서 역전승...PBA 16강 합류
- 프레드릭 쿠드롱.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쿠드롱은 9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서 이영훈에 세트스코어 2-1로 패배 위기에 몰린 이영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4, 5세트를 잇따라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쿠드롱은 1세트는 15-8(6이닝)로 먼저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2세트(11-15. 13이닝)와 3세트(8-15. 10이닝)를 잇따라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그래도 쿠드롱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4세트(15-8. 7이닝)를 차지한데 이어 마지막 5세트 역시 6이닝만에 11-3으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따.우승후보 조재호(NH농협카드)는 임준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조재호는 1세트를 15-6(8이닝)로 이기고 기분좋게 출발했다.2세트를 13-15(11이닝)로 내주긴 했지만 3세트를 6이닝만에 15-12로 이긴데 이어 4세트 역시 6이닝에 15-2로 끝내 이변없이 16강에 안착했다.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한 이영천을 비롯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강민구(블루원리조트), 김임권(TS샴푸·푸라닭), 이상대 등도 16강에 올랐다.이영천은 조건휘(SK렌터카)를 상대로 3세트서 이번 대회 첫 ‘퍼펙트큐’를 쏘아올리며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개인 최고 성적을 썼다. 마르티네스와 팔라존은 각각 이정훈과 신대권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강민구와 김임권도 풀 세트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16강 무대를 밟았다.‘영건 대결’ 신정주(하나카드) 오태준의 대결에선 신정주가 3-1(15-13 15-10 5-15 15-5)로 승리했다. 직전 대회인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자 이상대는 찬 차팍(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0(15-11, 15-9, 15-8)으로 물리쳤ㄷ.이밖에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응고 딘 나이(베트남·NH농협카드)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서현민은 김라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 32강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PBA투어 3차전 우승 후보가 16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대회 6일차인 10일 낮 12시부터 16강전이 시작되며 오후 2시 20분, 저녁 8시, 밤 10시 30분으로 나뉘어 열린다.오후 5시부터는 여자부 LPBA 4강전이 진행된다. LPBA 4강전은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김보미(NH농협카드), 김가영(하나카드)-이마리의 대결로 짜여졌다.
- "약세장 계속된다"…한주새 美주식펀드서 `석달 최대` 15兆 이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주식시장이 4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 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시장 조사기관인 EPFR 글로벌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7일까지 1주일 간 미국 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109억달러(원화 약 15조64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빅테크주(株) 하락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으로, 주간 순유출액으로는 11주일, 근 석 달여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주식형 펀드 중 기술주 자금만 18억달러 순유출됐다. 또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도 145억달러가 순유출됐고, 대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정부채를 담은 채권형 펀드에 6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주별 S&P500지수 등락률 추이이에 대해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 전략가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도록 하고 있다”며 “이런 자금 이탈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무신경한 상황이다. 하트넷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채권에 비해서는 그나마 잘 버티곤 있지만, 실제로는 최근 반년 동안 주식시장으로 월간 자금 순유입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채권은 인플레이션을 싫어하지만 주식은 경기 침체를 실어하는 만큼 지금 위험심리는 끔찍한 수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도이체방크는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리세션)로 접어든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지금 수준에서 2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트넷 전략가는 또 “유로존과 영국은 그나마 정부 재정 지원을 통해 경기 침체를 늦추곤 있지만,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부채, 채권 전망은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트넷 전략가는 “현재 BoA가 독자적으로 산출하는 시장 강세-약세 심리 지표가 거의 제로(0) 수준까지 내려가 극도의 약세 심리가 지배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저가 매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3~6개월 내에 시장 사이클 상 다시 고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 20년래 최고 달러값, 언제까지 증시 발목 잡나 [이정훈의 증시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20여년 동안 이렇게 강했던 달러화는 목격한 적이 없었다. 이처럼 계속되는 달러화 강세는 결국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최대 악재로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다. 8일(현지시간)에도 미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였고, 미 국채금리도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성공할 때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발언을 하자,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29%까지 다시 다시 3.3%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2000년대 들어선 이후 달러인덱스 추이주요 6대 교역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올라 110선을 직전까지 갔다.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서만 14% 올라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간밤 1달러는 1.44.99엔까지 치솟아 엔화대비 2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1407달러까지 올라 무려 3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처럼 달러화 가격이 뛰면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 강세는 주로 해외에서 돈을 버는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수익을 줄인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미국 기업들은 전체 매출액의 30~35%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 떄문에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나 존슨앤존슨(J&J), 나이키 등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실적 악화를 경고한 바 있다. 또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금리 인상과 함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성장성이 높은 테크 기업들의 가치를 갉아먹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연준이 언제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는 게 달러화 흐름이다 보니, 시장 일각에서는 이제라도 연준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올리고 언제쯤 멈출 것인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줘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일단 연준이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에 비해서는 앞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던 만큼, 향후 먼저 속도를 늦추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연준은 올 들어 제로(0) 금리 수준에서 2.25~2.50%까지 인상한 데 이어 이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세 차례 연속으로 75bp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에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호주 중앙은행도 50bp 금리를 인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지금은 외환시장이 굉장히 비상한 시기”라며 “뒤늦게 금리 인상에 나섰던 연준이 서서히 선제적 수준까지 속도를 따라 잡으면서 다른 선진국들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어 달러화가 강해진 것인데, 앞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면 달러화는 다시 약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에 추가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 1분기까지 금리를 4% 수준 정도로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4%가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는 최종 정책금리 수준(terminal rate)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크 챈들러 내노크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전략가는 “이런 전망대로 라면 달러화 강세는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연준이 도대체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를 올릴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만약 전망대로 4%에서 인상을 멈춘다면 주식시장은 그 즈음에서 반등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지속 시기와 관련해선, 최근 연설에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발언한 내용이 나름 시사점을 준다. 브레이너드 부의장 “통화긴축 사이클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위험이 양면적일 수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과도해지면 그와 관련된 위험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연준 스스로도, 서서히 통화긴축의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1년 기준 S&P500 기업들의 국가별 매출 비중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주식리서치부문 대표는 “작년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며 정책 실패를 했던 연준이, 이런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른 위험의 양면성을 무시하게 될 경우 정반대의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면서 “이미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5년 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평균 2.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 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앞선 6월에 9.1%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가 7월에 8.5%로 낮아진 만큼 이번 8월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가능성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아울러 연준의 속도 조절과 달리,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계속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면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은 더 커지는 셈이다. 그렉 파라넬로 아메리베트증권 미국 금리부분 대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올린 뒤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강한 발언을 계속 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는 더 뛰고 주식은 조정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올해 내내 유지해 온 달러화 강세 전망을 서서히 낮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통화정책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해 달러화가 계속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은 정책금리 4% 수준이라는 종착점을 거의 앞두고 있는 반면 다른 중앙은행들은 계속 금리를 올려야 하는 만큼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증시는 반등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전기차, 인터넷혁명 이후 최대 투자기회…테슬라·리비안 주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테크주(株) 하락장에서 전기차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월가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전기차를 포함한 청정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은 과거 인터넷 혁명 이후 가장 큰 투자 기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현재 전기차업계 리더인 테슬라(TSLA)와 이 분야의 신생 스타트업인 리비안(RIVN)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분명한 전기차분야 리더”라고 정의하면서 “앞으로 애플보다 더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을 내놨다.그는 “테슬라가 스테로이드를 맞은 애플이라는 점을 제외하는, 테슬라와 애플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며 “두 회사 모두 제품에 대한 집중과 수직적 통합을 통해 업계에서 최고의 마진과 수익성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애플과 달리, 테슬라는 제조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차별적 요소”라며 “애플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아웃소싱에 주력하는 반면 테슬라는 제조에 대한 매니아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조역량 덕에 테슬라는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실제 테슬라가 한동안 광물 개발업체를 파트너로 두고 그들로부터 직접 광물을 조달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에 너무 집착하면서 많은 것들을 희생시키긴 했지만, 그런 집중이 결국 가시적인 수익성을 개선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그 이상의 회사가 되고 있다”며 “현재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로봇산업에도 참여하고 있고, 이런 사업들은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에서 지속성과 내구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01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 주가대비 190% 정도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또 리비안에 대해선 “아마존과의 관계를 통해 자본력과 초기 전기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었을뿐 아니라 비용이나 제조, 디자인 설계상 이점 등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2019년 리비안에 7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10만대에 이르는 고객 배송용 전기차 밴을 구매하기로 했다.또 자율주행기능을 개발하고 있는 리비안으로서는 아마존의 배송용 전기차 밴이 도로 위를 다니면서 수집한 데이터 등을 확보해 자율주행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도 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그렇긴 하지만, 리비안은 대부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설계함으로써 다양한 리소스를 분리시키고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서비스 향상과 강력한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비안은 전기차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해 목표주가 61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 주가에 비해 83%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 "대부분 코인은 증권, 등록해 규제 받아라"…겐슬러 SEC 위원장의 경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과 관련해 더 이상 어떤 법률이나 규정 개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투자계약(Investment Contracts), 즉 증권(Securities)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이 가상자산 거래를 원활히 하도록 지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부터 모든 중개업체들은 금융당국에 등록해 규제를 받아야만 합니다.”주로 증권과 금융상품을 맡아, 선물·옵션과 원자재, 장외파생상품 등을 관장하는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와 함께 미국의 금융산업을 규제하는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다시 한 번 가상자산에 대한 매파적 스탠스를 드러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겐슬러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프랙티싱 법연구소에서의 연설을 통해 “대부분 가상자산은 증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SEC로부터 연방 증권법 적용을 받아야 하며, 이를 거래하는 코인베이스와 FTX, 바이낸스 등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SEC 관할로 규제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겐슬러 위원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원칙이다. 최근 미 의회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감독 권한을 CFTC에 부여하겠다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 둘을 CFTC가 관장하더라도 나머지 알트코인들은 SEC가 규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지난달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비 스태버나우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부즈먼 공화당 상원의원은 CFT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두 코인을 맡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특히 겐슬러 위원장은 코인 발행업체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하는 보다 명확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을 언급하며 “가상자산업계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토큰에 대해 큰 포괄적인 규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법 제정 등을 필요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이는 결국 투자자 보호의 문제”라고 전제하면서 “최근 수년 간 코인 발행업체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켜야 하는 규칙과 규정은 명확해졌다”고 했다. 이어 “가상자산과 관련된 어떤 것도 연방 증권법과 양립할 순 없다”며 “어떤 기반 기술을 사용한 코인인지는 투자자 보호와는 무관하다”고도 했다. 이에 겐슬러 위원장은 “현재 시장에는 가상자산 거래소뿐 아니라 브로커 딜러, 정산업체, 수탁사(커스터디언) 등 코인 거래를 원활히 하도록 도와주는 중개업체들이 많다”며 “이들은 모두 SEC에 등록해 연방 증권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중개업체들의 난립은 반드시 투자자들에게 이해충돌이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SEC는 최근 1년여 간 증권법 바깥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믿는 가상자산시장 참가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와 합의, 소송 등을 진행해 왔다. 어떤 가상자산이 SEC의 공시 및 법 집행 대상이 되는 증권 성격이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들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정 코인이 증권으로 판단될 경우 그 즉시 SEC에 등록해야 한다.겐슬러 위원장은 또 SEC 직원들에게 토큰 발행업체들과 함께 협업해 그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이 SEC 등록 대상인지를 분명히 알리는 한편 거래소와 브로커 등 중개업자들에게도 자발적으로 SEC 규제를 준수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가상자산시장에 막 참여하려는 업체들에게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SEC와 협의해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렇게 해야만 나중에 들어가는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요청했다.
- "대부분 코인=증권, SEC 규제대상"…`코인 매파` 겐슬러 위원장의 경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은 더이상 위기 모드가 아닐 수 있지만, 규제당국의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표 금융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끌고 있는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다시 한 번 가상자산에 대한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오전에 열린 한 연설에서 “대부분 가상자산은 증권(Securities)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SEC로부터 연방 증권법 적용을 받아야 하며, 이를 거래하는 코인베이스와 FTX, 바이낸스 등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SEC 관할로 규제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겐슬러 위원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원칙이지만, 최근 미 의회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감독 권한을 상대적으로 코인에 대해 온건한 입장은 미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에 부여하겠다는 법안을 발의하려는 움직임에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상원 내 농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비 스태버나우 미시건주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과 아칸소주 출신인 존 부즈먼 공화당 상원의원은 CFT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두 코인을 맡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CFTC는 원유와 우유, 농산물 등 원자재를 기초로 하는 각종 선물과 옵션, 이자율 스왑 등 파생상품 거래를 관리하고 감독하고 있다.겐슬러 위원장은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을 읳식한 듯 “가상자산업계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토큰에 대해 큰 포괄적인 규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SEC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SEC는 최근 1년 이상 법 바깥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믿는 가상자산시장 참가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와 합의, 소송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어떤 가상자산이 SEC의 공시 및 법 집행 대상이 되는 증권(유가증권) 성격이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들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정 코인이 증권으로 판단될 경우 그 즉시 SEC에 등록해야 한다.겐슬러 위원장은 또 SEC 직원들에게 토큰 발행업체들과 함께 협업해 그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이 SEC 등록 대상인지를 분명히 알리는 한편 거래소와 브로커 등 중개업자들에게도 자발적으로 SEC 규제를 준수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또 가상자산시장에 막 참여하려는 업체들에게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SEC와 협의해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렇게 해야만 나중에 들어가는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요청했다.
- `아이폰14` 美·中 가격 동결한 애플, 해외선 줄줄이 올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처음 공개한 애플이 미국 내에서의 제품 가격을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면서도 해외 핵심 시장에서는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가격을 동결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에 신작을 공개한 애플이 과연 ‘아이폰14’ 가격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하느냐는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 중 하나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시장을 놀래켰다. 실제 아이폰14의 4가지 모델 중 프리미엄급인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 각각 인상될 것이라던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과 달리, 애플은 작년과 같은 최저 999달러, 1099달러로 책정했다. 기본 모델은 799달러부터, 플러스는 899달러부터 시작된다. 이와 관련, 월가 유명 IT 전문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제품 가격 동결은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그 만큼 애플이 자체적으로 칩을 제작하는 능력이 좋아져 마진을 유연하게 매길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은 미국과 달리, 다른 해외 핵심시장에서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영국의 경우 아이폰13이 779파운드에서 시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아이폰14는 849달러부터 시작한다. 70파운드(80달러) 인상된 셈이다. 심지어 아이폰14 프로맥스의 경우 150파운드나 가격이 올랐다. 또 호주에선 아이폰13이 최저 1349호주달러였던 것이 아이폰14는 1399호주달러로, 50호주달러(33달러) 인상됐다. 일본에서도 아이폰13이 9만8800엔이었는데, 아이폰14는 11만9800엔부터 시작해 2만1000엔(146달러) 인상됐다. 독일에서도 아이폰13이 899유로, 아이폰14가 999유로로 100유로(100달러) 인상됐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서도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프로의 경우 각각 125만원과 155만원부터 시작돼, 전작인 아이폰13의 109만원, 135만원보다 인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최근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과 달러화 강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닐 샤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파트너는 “특히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된 탓에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다”고 봤다.다만 애플의 또 다른 전략시장은 중국에서는 위안화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이 동결돼 대조적이었다. 아이폰14가 5999위안부터, 아이폰14 프로맥스가 8999위안부터 각각 시작돼 아이폰13과 같은 수준으로 매겨졌다. 이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애플이 매출 기준으로 3위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마 IDC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시장 환경이 어려운 만큼 애플이 수요 유지를 위해 전략적으로 이런 선택을 했다면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전년대비 13% 줄어 들어 2012년 이후 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3억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 (영상) 깜짝기능+가격동결…`아이폰14` 효과 기대되는 애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AAPL)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작심한 듯 새로운 기능을 대거 탑재한 가운데 예상을 깨고 제품 가격까지 전작 수준으로 동결하자 월가에서는 판매량 증가와 향후 애플의 수익성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애플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개최한 스페셜 이벤트에서 공개한 ‘아이폰14’는 한 마디로 ‘전작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기본과 플러스 모델, 야심찬 기능들을 한데 몰아 넣은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로 정리할 수 있다. `아이폰14`의 주요 제품 스펙일단 애플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판단에 작년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을 없애는 대신, 6.1인치 기본 모델에서 6.7인치로 디스플레이를 키운 플러스 모델을 내놓았다. 아이폰14 기본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인 아이폰13에 들어갔던 A15 바이오닉칩이 그대로 쓰인 반면 프로 이상 모델에는 이보다 20% 이상 성능이 개선된 신형 A16 바이오닉칩이 탑재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 상단엔 기존 `M자형 탈모`로 불리던 노치가 사라진 대신에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새 기능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잡아 먹기만 하던 보기 싫은 노치를 각종 알림을 받으면 이를 확장해 알려주는 기능으로 탈바꿈 시킨 것으로, 통화 내역이나 음악 재생, 길 안내 등 작동 중인 앱의 백그라운드 활동이 표시된다. 한꺼번에 알림이 2개 이상 뜰 때는 분리해 보여주기도 한다.특히 이번에 프로/프로맥스급에 적용된 충돌 감지와 위성통신 등 안전 기능들이 주목받고 있다. 충돌 감지 기능은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의식이 없거나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스스로 이를 감지하고 응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듀얼 코어 가속도계와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자이로 등이 탑재됐다.위성을 활용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도 들어갔다. 와이파이나 이동통신 범위를 벗어난 곳에서 구조가 필요하거나 할 때 응급 서비스나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14 사용자는 2년 간 무료로 쓸 수 있다. 우선 11월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서비스한 뒤 확대를 검토하고 있어 국내 사용자는 언제부터 쓸 수 있을 지 기약할 순 없다.특히 이번 행사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제품 가격 부분은 ‘충격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애플은 예상을 깨고 제품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매겼다.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 각각 인상될 것이라던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과 달리, 작년과 같은 최저 999달러, 1099달러로 책정됐다. 기본 모델은 799달러부터, 플러스는 899달러부터 시작된다. 분기별 아이폰 판매 대수 추이 (단위:100만대)이에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제품 가격 동결은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그 만큼 애플이 자체적으로 칩을 제작하는 능력이 좋아져 마진을 유연하게 매길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형 A16 바이오닉 칩이나 주요한 신기능들을 프로/프로맥스에만 넣으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프리미엄급 제품을 집중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이 애플의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해외시장에서의 제품 가격은 자연스럽게 인상되기도 했다. 실제 국내 아이폰14 출고 가격은 최대 26만원 올랐다.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프로의 경우 각각 125만원과 155만원부터 시작돼, 전작인 아이폰13의 109만원, 135만원보다 인상됐다. 이에 월가에서는 애플의 가격 책정과 판매 전략이 고도화하고 있어 수익성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악화에도 초도물량이 전작과 같은 9000만대로 유지된 만큼 올 10월부터 시작하는 2023회계연도에만 아이폰은 2억2000만대 이상 팔릴 것 같다”며 “특히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 중 2억4000만명은 최근 3년 반 동안 한 번도 신제품으로 교체하지 않았던 만큼 이들의 억눌린 교체 수요가 폭발하면 실제 판매량이 더 늘 수도 있다”고 점쳤다. 애플은 2021회계연도 중엔 아이폰을 2억2800만대 정도 판매했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의 경우 30% 이상이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을 구매할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수익 증대도 기대했다. 로드 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도 “애플은 제품 단가를 동결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흡수할 계획이며,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부품 등을 활용해 마진을 극대화하는 한편 프로와 프로맥스로 수요를 유도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애플워치 플러스에 주목하면서 “아이폰은 가격을 동결하면서도 799달러까지 애플워치 플러스를 통해 수익성을 만회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0.93% 상승한 155.96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0.0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