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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산타랠리..다우·S&P지수 `또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인 덕에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형적인 ‘산타 랠리(Santa Rally)’를 연출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3.47포인트, 0.45% 상승한 1만6294.61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9.67포인트, 0.53% 오른 1827.99를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연이틀 사상 최고 종가로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16포인트, 1.08% 뛴 4148.90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장전 발표된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은 5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무려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12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힘이 됐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불리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2015년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그 해말에는 2%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줬다.또 영국에서도 정부 고위 관료와 영란은행 부총재가 집값 급등에 우려를 표시하며 모기지대출 지원을 줄일 뜻을 보인 것이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개별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애플이 4% 가까이 상승하며 570달러대를 회복해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도 S&P500지수 편입 후 첫 거래에서 5% 가까이 올랐다. 또한 실적 둔화로 ‘올리브 가든’을 분사 또는 매각하기로 한 다든 레스토랑도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밸류가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후반 40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계좌정보 등을 유출한 타겟은 최소 3건 이상의 집단소송과 4곳 이상의 주(州) 검찰당국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소시에떼 제너럴 “금, 안전자산 역할 끝났다”금(金)이 더이상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떼 제너럴이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패트릭 렉랜드 소시에떼 제너럴 크로스에셋 스트래티지스트는 23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금값 붕괴는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고 전제한 뒤 “예전 같았으면 호재였을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상승랠리를 보이지 못한 것은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탈리아 총선에 따른 정국 혼란과 키프로스 은행권 구조조정에 따른 채권자 손실 부담조치인 베일-인(bail-in),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지연 등 금값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시스템적인 리스크에도 금값은 상승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시장은 올해초부터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조치를 끝낼 것이라는 우려를 갖기 시작했고 이는 연중 내내 금값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는 그동안 금값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이달 18일에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실시하면서 내년이면 양적완화가 마감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美 개인소비, 오름세 지속..가계경기기대도 호조미 상무부는 지난 11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의 0.4% 증가보다 더 개선된 것이며 0.5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한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0.5% 증가하며 소폭 상향 조정된 지난 10월의 0.4%보다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특히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반면 10월에 9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던 개인 소득은 0.2% 늘어나며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0.5%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또한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12월중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가 82.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12월 예비치와 같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83.0에는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미국인들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가지는 평가지수는 예비치인 97.9보다 높은 98.6로 확정되며 98.1이었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그러나 향후 6개월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예비치인 72.7보다 낮아진 72.1에 머물렀고 12개월후 경기 전망지수도 95에서 94로 하향 조정됐다.◇ 래커 총재 “기준금리, 2015년말까지 2%로 인상”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반대해온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오는 2015년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그 해말에는 2%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래커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오는 2015년초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들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른 편이라 설명하면서 기준금리가 현재 0~0.25% 수준에서 2015년말에는 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1년도 안돼 2%포인트 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래커 총재는 올해와 내년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지지 않은 비보팅 멤버로만 활동하고 있고, 오는 2015년 보팅멤버가 된다. 래커 총재는 “이번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한 뒤 “거시지표를 보면 이번 결정은 슬램덩크와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것은 고용시장 강화로 정당화됐으며 향후 거시경제 지표 추이에 따라 그 속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표가 취약해질 경우 테이퍼링을 잠시 중단하고, 다시 지표 개선세가 뚜렷해지면 속도를 높이는 등 유연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4천만명 카드정보 털린’ 타겟, 집단소송-당국조사 직면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40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계좌정보를 유출한 미국 2위 소매업체 타겟이 연이은 집단소송과 당국 조사 등으로 인해 심각한 후폭풍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타겟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이 최소한 3건 이상 접수된 가운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에서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 움직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오레곤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이 소송에 참여한 고객만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 뉴욕, 사우스다코타 등 미국내 최소 4곳 이상의 주(州) 검찰당국은 타겟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당국은 타겟측에 해킹 경위와 그에 따른 피해규모 등 상세한 자료를 요청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보안업체인 크렙스온시큐리티닷컴의 브라이언 크렙스 대표는 “타겟의 계좌정보 유출 사건 이후로 최근 몇주일간 지하 블랙마켓에서는 1인당 20~100달러 수준으로 고객 카드 정보를 사고 팔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英정부-영란銀, 집값 급등 우려..모기지지원 줄일듯영국 정부 고위 관료와 영란은행 부총재 등이 동시에 치솟고 있는 주택가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가계의 주택 구입을 늘리기 위한 영국 정부의 모기지대출 지원 제도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부 장관은 이날 BBC 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가계의 모기지대출을 지원해 주택 매입수요를 늘려온 ‘헬프 투 바이(Help to Buy)’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빗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 소속 의원은 케이블 장관은 “우리는 확실히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할 필요가 생겼다”며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와 지금 상황은 아주 달라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지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영국 경제는 물론이고 파운드화 절상을 야기해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그러나 지금처럼 장기간 저금리를 이어갈 경우 주택가격 상승세는 통제권을 벗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부총재도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란은행은 주택가격 상승세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가 모기지대출을 반드시 받을 필요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테스트 과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英, 이스라엘 총리-EU 경쟁수장 등 무더기 도감청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이스라엘 총리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집행위원, 국제 구호단체 대표들, 해외 에너지 기업들을 무더기로 도감청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지, 슈피겔지는 21일(현지시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추가로 공개한 비밀 문건을 인용,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들을 포함한 10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스파이 행위를 벌여왔다고 공동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전세계 주요 정치인들과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도감청을 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전세계 60개국 이상에서 1000곳 이상이 도감청 타깃이 됐다는 새롭게 공개됐다. 문건에 따르면 이들 정보기관들은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이스라엘 총리실을 감시하면서 올메르트 총리 앞으로 온 이메일들을 모두 훔쳐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엔(UN) 국장들,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대통령들, 주요 산유국의 석유장관과 경제장관들.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 등도 감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대표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법 위반 문제를 다룬데 이어 현재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EU 집행위원회의 호아킨 알무니아 경쟁담당 집행위원도 감시 대상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피아 아렌킬드 한센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이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는 EU를 이렇게 도감청해왔다는 것은 도저히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비판했고, 알무니아 위원 역시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반면 바니 바인스 NSA 대변인은 “경제체제와 정책을 이해하고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감시하는 것은 정책 결정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과거 도감청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우리는 기업들의 거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사용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 뉴욕증시, 깜짝성장에 랠리..다우·S&P `또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상승랠리를 재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 급등한 뒤 숨고르기를 보인지 하루만에 다시 3분기 성장지표 서프라이즈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2.00포인트, 0.26% 상승한 1만6221.0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8.76포인트, 0.48% 뛴 1818.36을 기록했고 이로써 두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46.61포인트, 1.15% 올라선 4104.74를 기록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4.1%를 기록한 것이 호재가 됐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1.9%로 상향 조정된 것이 시장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유로존의 12월중 소비자 경기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았던 것도 한 몫헀다. 다만 S&P사가 유럽연합(EU)의 최고 신용등급 ‘AAA’를 박탈했고 포르투갈 헌법재판소가 공무원 연금을 삭감하려던 정부 조치를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점은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시켰다.아울러 기업 실적도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었다. 블랙베리의 3분기 적자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팍스콘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도 이익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보잉이 2% 가까이 상승하며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소트프웨어 업체인 레드햇은 3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4% 이상 급등했다. 애플도 오랜만에 1% 가까이 상승했다. 3분기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만 팍스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기로 한 블랙베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접고 14% 가까이 급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연말 홀리데이 시즌 수혜 기대감에 사상 처음으로 주가 4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또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은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2% 이상 올랐다. ◇ ‘테이퍼링 반대했던’ 로젠그렌 “내년 낙관못해..시기상조”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결정했던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경제를 낙관하기 이르다며 테이퍼링이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내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로 분류되는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보스턴 연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에서 “지난 FOMC에서 나만 유일하게 연준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간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해 나 역시 FOMC와 마찬가지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가지게 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이 자체만으로는 현 시점에서 통화부양기조를 축소할 정도로 충분한 자신있는 경제 전망을 가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탓에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개선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며 “또 경제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데에도 충분한 자신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들 하는데,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고 근원 인플레가 회복기 내내 너무 낮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통화부양 기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고 이는 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 상원 절차표결 통과..내달 6일 확정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첫 관문인 절차표결을 무난히 통과했다. 이로써 다음달 6일 전체표결에서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으로 확정될 것이 유력해졌다. 미 상원은 이날 회의를 갖고 옐런 지명자 인준안을 최종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표결을 가져 찬성 59표, 반대 34표로 가결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표결을 지연하기 위한 공화당측의 논의 요구를 제한시켰다. 앞서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지난달 2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찬성 14표, 반대 8표로 가결된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팀 존슨(사우스다코다주) 상원 은행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대공황에 가까운 장기 침체에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금융부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월가 개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옐런 지명자가 가진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인준 처리를 재차 당부했다. 이로써 내년 1월6일 열리는 최종표결을 통과하게 될 경우 옐런 부의장은 1월31일 임기 만료되는 벤 버냉키 의장에 이어 내년 2월1일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으로서 공식 취임하게 된다. ◇ 美 3분기 성장률 4.1% 확정..7분기만에 최고미국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분기만에 가장 높은 4.1%로 최종 확정됐다. 변동성이 큰 재고투자가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 소비지출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강했던 덕으로, 이에 따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지게 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년동기대비 4.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수정치인 3.6%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3.6%를 모두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지난 1분기에 1.8%로 부진했던 미국의 GDP 성장률은 2분기에 2.5%로 높아진 뒤 3분기 4.1%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또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민간 소비도 당초 수정치인 1.4%에서 2.0%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기업 설비투자도 3.5%보다 높아진 4.8%를 기록했다. 반면 변동성이 커 향후 성장률 둔화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됐던 기업 재고는 1157억달러를 기록해 종전 1165억달러보다 오히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로써 재고투자는 GDP 성장률을 1.67%포인트 끌어 올렸다. 또 주거용 건설투자는 13.0%에서 10.3%로 하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은 더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개인소비지출(PCE)은 1.9% 상승에 그치며 종전 수정치인 2.0%보다 더 낮아졌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 척도가 되는 핵심 PCE지수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 블랙베리, 적자 눈덩이..월그린도 매출 부진캐나다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의 올 3분기(9~11월) 순손실이 44억달러, 주당 8.37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900만달러, 주당 2센트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도 주당 6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7센트보다 늘어났다. 특히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44센트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또한 이는 15억9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는 대만 팍스콘과 5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공장을 비롯해 그 밖에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의 올 1분기(9~11월) 순이익이 6억9500만달러, 주당 7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1300만달러, 주당 43센트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중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72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58센트보다 늘어났다. 이는 주당 72센트였던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73억2000만달러보다 늘어난 반면 183억6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소폭 못미쳤다. ◇ S&P, EU 최고등급 ‘AAA’ 박탈..EU측은 반발유럽연합(EU)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잃고 말았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EU 국가들의 신뢰도 악화를 이유로 이같은 강등 조치를 취했다. S&P사는 이날 EU의 장기 신용등급 종전 ‘AAA’에서 한 단계 내려간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 등급은 ‘A-1+’로 유지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높였다. 또한 이같은 EU 신용등급 강등이 EU내 28개 개별 국가들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했다. S&P는 평정 보고서를 통해 “개별 국가들의 신뢰도가 악화되고 있고 EU의 예산안 협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등급 강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신뢰도 악화가 지금보다 더 악화되고 예산안 협상이 더 꼬이거나 일부 국가가 EU를 탈퇴하게 된다면 등급은 추가 강등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EU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리 렌 EU 집행위원회 경제 및 통화정책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내고 “S&P는 스트레스 시니리오를 가정한 상황에서 회원국들이 예산과 관련된 책무를 이행할 것이라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회원국들은 금융위기 때에도 제 때 예산안에 필요한 재정적 의무를 다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