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사서 내년까지 묵혀 두자"…모건스탠리가 꼽은 5대 유망株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당장 사서 앞으로 12개월 간 보유하고 있으면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되는 5개 유망 종목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주가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사업의 질(質)이 좋아 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다. 미셸 위버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대형주와 중형주 가운데서 내년 중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에 따른 수익이 기대되는 `빈티지 밸류(Vintage Values)` 종목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치 포도주처럼 오래 묵혀 두면 그 가치가 더 높아지는 기업들을 빗댄 표현으로, 아마존과 페라리, 몬스터 베버리지, 일라이일리,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그러면서 위버 애널리스트는 “이들 5개 유망주는 양질의 기업들로, 그 때문에 시장의 평균 멀티플(배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싼 주가를 가지고 있지만, 핵심적인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 5개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시장 평균에 비해 11%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고, 주가매출비율(PSR)을 기준으로 하면 그보다 더 높은 17%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위버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이들 기업은 시장 평균이 4.7%인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영업에 따른 현금 창출 능력이 높다는 점에서 오히려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에 대해 “소매와 이커머스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클라우드 컴퓨팅부문에서 수십년에 걸친 제품 교체주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진이 높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더 큰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8% 하락하고 있지만, 3분기 들어서는 지금까지 28% 뛰고 있다. 럭셔리 자동차업체인 페라리에 대해선 “신규 고객과 새로운 세그먼트, 지역에서 고객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마진을 전기차 부문에서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팔로알토를 추천하며 “향후 2년 내에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최초의 사이버 보안업체가 될 것”이라며 “최근 실적을 봐도 수익성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라이릴리에 대해선 “제약업종 중에서 신제품 사이클 전망이 가장 좋다”며 내년에도 5개의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몬스터 베버리지에 대해선 “강한 해외부문에서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밸류에이션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 오늘부터 테슬라 1주가 3주로…`삼백슬라`, 이젠 살 만 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가 2년 만에 다시 단행하는 주식분할이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부터 적용됐다. 기존 주식 1주가 3주로 쪼개지면서 보통주 주식수가 3배 늘어난 40억주로 불어났고, 주가도 3분의1 토막으로 내려가 25일부터 거래된다. 지난 2020년 5대1 주식분할을 단행했던 테슬라가 또 한 차례 주식분할을 실시한 것은, 주가 수준을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을 더 늘리기 위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그 다음날 10%나 급등했고, 이후에도 주식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8일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테슬라 주가는 현재 200일선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는데, 이번 주식분할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은 통상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주식분할을 실시하는데, 실제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주식분할을 실시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은 그 해 주가가 평균 12% 올랐었다.특히 기관투자가 보유 비중이 각각 85%, 80%나 되는 알파벳과 메타 등에 비해 훨씬 낮은 44%의 기관 비중을 가진 테슬라는 개인투자자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나 최근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여전한 만큼 테슬라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기후변화 프로젝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IRA는 새로운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법에는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전기차의 경우 차량 가격과 제조국가 제한이 있는데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쓰이는 원재료도 미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으로부터만 공급되도록 하고 있다. 테슬라 목표주가를 불과 450달러로 제시하고 있는 토니 새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까지도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의 완성차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고, 테슬라의 제품 라인업 중에서도 `모델Y`와 `세미 트럭` 등이 가장 큰 세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IPO와 주식분할 전후의 테슬라 주가 추이현재 테슬라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작년보다 81%나 급증한 12.29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월가에서는 IRA 수혜 기대로 내년도 테슬라의 실적 전망치까지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개럿 넬슨 CFRA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1125달러에서 1245달러로 10% 이상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모델인 모델3와 모델Y를 판매하는 테슬라가 IRA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는 만큼 실적 전망을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3대1 주식분할은 기존 주식 1주를 신주로 2주씩 더 늘리는 것이고, 분할 이후 주가는 3분의1로 떨어지고 주식수만 3배로 늘어나게 될뿐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큰 기대를 갖긴 어렵다. 기존 투자자로서도 보유 주식수가 3배로 늘어날뿐 평가액 자체엔 변화가 없다.실제 앞서 2020년 8월31일 테슬라가 5대1로 주식을 분할했을 때에도 주가가 부양되는 효과는 거의 없었다. 애초 주식분할 승인이 공개된 이후 주가가 13% 뛰었고 실제 분할이 적용될 때까지 60% 올랐지만, 분할 적용 이후에는 3주간 주가가 오히려 24%나 하락했다.물론 올해는 상황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4일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이 승인된 이후에는 오히려 지금까지 주가는 4% 정도 내려가 있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6월 중순부터 본격 반등한 탓인데, 최근 석 달 간 테슬라 주가는 42% 올랐고, 한 달 간엔 14% 이상 뛰었다.세스 골드스타인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760달러로 제시하면서 “ISA 발효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7500달러 세액공제 기준을 웃도는 비싼 차량이 많아 그 혜택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식분할이 테슬라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간에 인수합병(M&A) 무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전날 트위터의 전임 보안책임자가 내부고발자로 나서면서 법정 공방이 머스크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 보안책임자가 트위터가 고의로 가짜 계정을 누락했다고 폭로한 것인데, 앞으로 소송이 머스크 CEO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경우 법적 리스크가 해소하는 동시에 머스크가 테슬라 인수를 위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도 잦아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영상) 또 실적에 운 샤오펑, 대체 언제쯤 반등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니오, 리오토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XPEV)이 2분기에 예상보다 컸던 적자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전기차 인도대수와 매출 전망에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있고 앞으로 줄줄이 발표될 신차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월가에서는 실적과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샤오펑 주가는 전일대비 10.81%나 급락한 18.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올 3월 중순에 기록했던 18.01달러의 52주 신저가에도 거의 육박하고 있다. 또 샤오펑의 주가 부진에 경쟁자인 니오(-3.48%)와 리오토(-4.83%)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샤오펑이 앞서 발표한 2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탓이었다. 샤오펑은 2분기에 매출액이 74억4000만위안, 순손실이 27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72억9000만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순손실은 전망치인 19억4000만위안보다 훨씬 높았다. 주당 순손실도 46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32센트보다 많았다. 특히 주당 순손실은 작년 2분기의 12센트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관심을 모았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98%나 급증한 3만4422대였다. 또 3분기가 시작된 지난 7월에도 전년동월대비 43% 늘어난 1만1524대를 인도하면서 경쟁사인 니오와 리오토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로써 올들어 7월 말까지 누적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난 8만507대를 기록했다. 실제 이날 허 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 예견하지 못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2분기엔 전기차 인도량 증가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2만9000~3만1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해 월가에서 전망했던 4만6000대를 훨씬 밑돌았다. 회사가 언급한 대로 공급망 차질이나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인해 여전히 전기차 생산이 원활치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 샤오펑의 분기별 전기차 인도량다만 회사 측은 새로운 ‘G9’ 세단의 9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주문을 8월부터 시작하는 한편 노후화한 ‘G3’를 대체할 새로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SUV)인 ‘G9’을 올 연말 쯤 발표하며, 내년 중에 2종의 신차를 더 내놓는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샤오펑 CEO는 “이렇게 신차 출시 일정을 더 앞당기게 되면 제품 판매 성장 모멘텀도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샤오펑에 대해 월가에서는 아직까진 그다지 우호적인 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61억달러에 이르는 넉넉한 현금 보유를 가지고 있고, 홍콩 증시 이중상장을 통해 만약에 있을 지 모르는 뉴욕 증시 상장폐지 리스크를 낮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미국 경쟁사나 중국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도 투자 포인트일 수 있다. 주가-매출비율(PSR)이 4.9배에 불과한 샤오펑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222배)이나 루시드(160배)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은 물론이고 니오(6배)나 리오토(8배)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다.반면 여전히 중국 내수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경쟁사인 니오와 리오토도 비슷한 시기에 신차를 경쟁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특히 월가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중 니오에 대해 압도적인 선호를 가지고 있는 점도 샤오펑에 불리할 수 있다. 최근 크레디리요네(CLSA)는 샤오펑에 대해 실적 악화 전망을 지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42달러에서 35달러로 낮춰 잡았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회사 측이 내놓은 2~3배 빠른 S4 슈퍼차저 충전기 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달러를 제시했다.
- `美최대 백화점` 메이시스, 연간 매출·이익 전망치 낮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M)가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향후 소비 경기 둔화 우려감에 연간 실적 전망치는 낮춰 잡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2분기 매출액이 56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54억9000만달러, 85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돈 것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순매출은 56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56억5000만달러에 비해 줄었고, 순이익도 2억7500만달러, EPS 99센트로 1년 전의 3억4500만달러, 1.08달러에 비해 줄었다. 또 동일점포매출도 1년 전에 비해 1.6% 줄었다. 다만 이는 2% 감소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다. 이 같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메이시스는 향후 경기 침체 우려와 그로 인해 소비자들이 의류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2022회계연도 연간 매출액은 243억4000만~245억8000만달러로 새로 전망했는데, 이는 앞선 분기에 전망했던 244억6000만~247억달러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또 연간 조정 EPS 전망치도 종전 4.53~4.95달러에서 4.00~4.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243억6000만달러, 4.51달러인 시장 전망치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제프 제네트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견실한 재무제표를 토대로 한 강력한 포지셔닝으로 이 시기를 헤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