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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스 공급여력 극히 제한적…내년 초부터 유가 또 뛴다"
  • "원유·가스 공급여력 극히 제한적…내년 초부터 유가 또 뛴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원유와 천연가스업계에서의 공급 제약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내년에 다시 뛰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트루이스트증권에서 에너지 리서치를 책임지고 있는 닐 딩먼 이사는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현재 미국 내에서만 봐도 원유든, 천연가스든 해당 업체들의 공급 확대 능력이 매우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초부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점쳤다. 이날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와 유럽에서의 에너지 위기 우려로 인해 14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시장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원유 감산을 협의할 수도 있다고 밝힌 이후 유가도 반등 중이다. 이날 딩먼 이사는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80달러까지 떨어지겠지만, 내년 초가 되면 다시 110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미국뿐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원국에서도 비슷하다”며 “원유를 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아주 아주 제한적이라 유가가 언제든 다시 뛸 수 있는 여건이며, 그 시기는 아마도 내년 초 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8.23 I 이정훈 기자
(영상) 월가 점령한 美긴축 공포…베어마켓랠리 이대로 끌?
  • (영상) 월가 점령한 美긴축 공포…베어마켓랠리 이대로 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최하는 가장 큰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제롬 파월 의장의 매서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긴장 속에 기다리고 있다. 특히 다시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미 국채금리는 베어마켓랠리 연장을 기대하는 주식시장에는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03%까지 치솟는 등 3%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3%대 금리는 지난 7월21일 이후 한 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4%, 나스닥지수는 2.55% 각각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6월16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 의사록 공개와 주요 연준 매파 인사들의 추가적인 75bp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인해 재확산된 통화긴축 공포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25일(현지시간) 사흘 간 일정으로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중앙은행 컨퍼런스인 잭슨홀 미팅에서 최대 관심사는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최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2년 간엔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올해는 가파르게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맞선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시장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작년 이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현 인플레이션 상황을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범했던 파월 의장으로서는, 적어도 올해엔 자신을 변호하면서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5%에 이르고 있고, 실업률은 3.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6월부터 하락하다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가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이 때문에 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는 미 국채 금리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미국 주식가격을 떨어 뜨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간밤 뉴욕 증시, 그 중에서도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3% 돌파를 꼽고 있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래트 기술적전략 대표는 “미 국채시장에서 다시 매물 공세가 촉발되면서 주식시장 베어마켓랠리도 멈추고 있다”며 “다시 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 달러화 가치도 치솟고 있는 건 주식시장 약세를 알리는 신호이며, 이런 일은 늘상 반복적으로 있어 왔다”고 말했다. 뉴튼 대표는 일단 3.0%까지 올라온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차로 3.08%까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월 고점 수준이다. 또 올 연말까지는 6월 최고치였던 3.5% 부근까지 다시 시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주식시장은 6월 저점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금리전략 이사는 “일단 잭슨홀 미팅 때까지는 금리가 더 높은 수준까지 갈 수 있다”며 “물론 파월 의장이 어떤 식으로 발언할 지 누구도 예상할 순 없으며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파월이 매파적으로 발언한다면 이후에도 금리가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예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이처럼 금리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엔 분명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주식 리서치 대표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잭슬홀 미팅이 될 것”이라며 “여름철 시장 참가자들의 이탈과 밈 주식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에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쳐질 경우 시장은 또 한번 강한 조정을 겪을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도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9월과 10월초 쯤 증시가 한 차례 더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해왔다. 뉴튼 대표도 “지금부터 연말까지를 비교한다면 분명 연말 주가지수가 더 높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 사이에 4~6주 정도는 시장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기간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로 400포인트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보다 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케이티 스탁튼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업주는 “7월 말부터 보유 주식에 대해 줄였던 헤지 비중을 다시 늘리려 하고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나스닥지수에 대해, 그리고 오늘 S&P500지수에 대해 매도 시그널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너선 크린스키 BTIG 수석시장 기술적 분석가도 “역사적으로 볼 때 6월 저점을 찍었지만 추가로 큰 조정이 또 올 수 있다”며 만약 S&P500지수가 4170선에서 지지력을 보이지 못할 경우 시장은 더 큰 조정을 감당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8.23 I 이정훈 기자
(영상) 이번엔 몸값 10兆 건강관리업체 눈독…아마존 `헬스제국`의 꿈
  • (영상) 이번엔 몸값 10兆 건강관리업체 눈독…아마존 `헬스제국`의 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헬스 제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날개짓을 한껏 강화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아마존이 자체적인 성장 대신에 인수합병(M&A)을 통해 헬스분야를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아마존의 변신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각각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종전에 CVC헬스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옵션케어헬스 등이 경쟁하고 있던 시그니파이 헬스 인수전에 아마존이 뛰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그니파이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하루 만에 32%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전일대비 3.62% 하락했다. 현재 시그니파이 시가총액은 66억달러 수준인데, 인수액은 80억달러(원화 약 10조7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20% 가량 붙은 셈이다. 시그니파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수전에 참여할 후보군들의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다음달 5일인 노동절 휴일 전후로 입찰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설립된 시그니파이는 가정과 커뮤니티, 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가입된 65세 이상 고령층을 상대로 건강 진단과 자문, 원격 건강 관리를 제공해주는 건강관리 의료 플랫폼이다. 최근 아마존의 헬스케어사업 확장은 공격적이다. 지난달 미국 내에 총 188곳의 1차 의료기관에서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8000여개 기업 임직원들에게 원격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메디컬을 39억달러(원화 약 5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었다. 앞서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서비스 업체인 필팩을 7억5300만달러에 인수했고, 그 다음 해엔 `아마존 케어`라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2020년엔 온라인 약국인 아마존 파마시를 출범하기도 했다. 또 아마존은 JP모건체이스, 버크셔해서웨이와 제휴해 세 회사의 임직원과 그들의 가족들을 상대로 더 낮은 비용으로 의료서비스와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헤이븐(Haven)`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작년에 중단한 바 있다. 원메디컬과 시그니파이 인수가 이뤄지면 헤이븐 프로젝트 재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아마존이 그리는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큰 그림특히 아마존은 독자적인 스마트 스피커인 알렉사나 원메디컬 앱을 통해 의사와 원격으로 상담하고 진료를 받고, 아마존 파마시에서 처방전을 받도록 할 수 있다. 또 아마존의 유기농 유통체인인 홀푸드에서 건강식품을 구입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헬스케어 쪽으로 제국의 영토를 확장하는데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일단 미국 헬스케어시장 규모가 3조7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데다, 가계나 기업이 이 분야에 지출하는 돈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월마트와 오라클 등이 새롭게 헬스케어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이 분야에서 수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사업적 인프라를 확고하게 갖추고 있어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윌리엄 블레어 매트레어 애널리스트는 “원메디컬에 이어 시그니파이를 인수하게 되면 아마존은 방대한 고객 건강과 의료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며, 특히 메디케어에 가입한 고령인구 정보를 확보하게 돼 각 인구계층별 정보를 통해 헬스케어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시그니파이 주가 추이A.J. 라이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도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독자적 성장을 포기하고 관련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완전히 선회한 것 같다”며 단기간 내에 헬스케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무적 부담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산토시 라오 맨해튼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300억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작년에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잉여현금흐름도 올해 개선될 것이라 이 정도 기업을 인수하는데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경기 침체로 한 두 사업이 삐걱댈 수 있는 만큼 이런 신사업 강화는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현금을 넉넉하게 갖고 있다 해도 시그니파이 주가가 올해 이미 94%나 급등한 상황에서 시총대비 20% 가까운 프리미엄을 더 챙겨준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승리한다 해도 경쟁당국이 최종 승인을 내줄 것인 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쪽도 있다. 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사실 원메디컬만 해도 사업이 아주 크지 않은 만큼 당국 승인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시그니파이는 훨씬 더 많은 고객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국으로서도 승인심사 과정에서 아주 꼼꼼하게 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2022.08.23 I 이정훈 기자
악화된 업황, 그 중 눈밖에 난 인텔, 주가 5년래 최저
  • 악화된 업황, 그 중 눈밖에 난 인텔, 주가 5년래 최저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인 인텔(INTC) 주가가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통화긴축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인텔 주가는 전일대비 4.35% 급락한 33.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찍었고, 올 들어서만 36% 이상 하락하고 있다.이날 인텔뿐만 아니라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경쟁사인 AMD와 엔비디아, 마벨 테크놀로지 등이 3~4% 이상씩 하락했다. 특히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엔비디아와 마벨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전날 엔비디아와 마벨 모두에게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평균(Equal Weight)’을 부여하면서 “엔비디아는 게임부문에서, 마벨은 스토리지와 기업부문에서 각각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그나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인텔 주가 추이이처럼 산업계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날 키뱅크는 “7월에 클라우드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AMD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고, “2분기가 실적 바닥이 될 것이며 4분기 RTX40 출시와 데이터센터 수요 호조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는데, 유독 인텔에 대해서만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인텔의 실적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사례는 그리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에도 호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에는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인텔은 곧 있을 ‘핫 클립스 2022’ 컨퍼런스에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연설자로 나서 내년 출시를 앞둔 차세대(1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 ’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2.08.23 I 이정훈 기자
골드만삭스 "불황 이길 안정적 대형주 살 때"…아마존·우버 `톱픽`
  • 골드만삭스 "불황 이길 안정적 대형주 살 때"…아마존·우버 `톱픽`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이번 2분기 어닝시즌의 최고 승자로 아마존과 우버를 꼽으면서, 지금처럼 불안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경제여건을 잘 견뎌낼 수 있는 대형주(株)에 관심을 가지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2분기 어닝시즌을 분석해 보니, 아마존과 우버가 투자에 가장 유망한 종목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아마존은 골드만삭스가 연초에 꼽은 올해 톱픽 중 하나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어닝시즌과 관련해 “디지털 광고주들이 거시경제 불안과 경쟁 격화,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등으로 인해 광고 지출에 더 신중해지고 있는 반면 아마존과 우버처럼 소비자들의 직접 소비와 연결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서를 쓴 에릭 셰리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아마존의 2분기 실적을 보면 기존의 핵심사업인 이커머스에서 외형 성장과 이익 마진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데다 성장사업인 클라우드 컴퓨팅 AWS와 디지털 광고에서 사업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마존은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도 당초 예상치보다 높여 잡은 바 있다. 세계 최대 공유차량업체인 우버도 2분기 이익이 양호했다.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우버에 대해 “최종 고객 수요나 전반적인 산업에서의 경쟁 강도가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2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들 종목 외에도 메타 플랫폼스(옛 페이스북)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메타의 경우 숏폼 비디오와 쇼핑 등으로 페이스북 플랫폼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이익 마진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같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수익 증가와 주당순이익(EPS)의 매력적 혼합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알파벳에 대해 “앞으로 수년 간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의 손실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자사주 취득 형태로 주주 이익환원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2.08.22 I 이정훈 기자
"성장 둔화에 웬 성장주?"…넷플릭스 주식 팔라
  • "성장 둔화에 웬 성장주?"…넷플릭스 주식 팔라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디즈니플러스(+)와 함께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의 양대 산맥인 넷플릭스(NFLX)가 최근 주가 급반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월가로부터 ‘주식을 팔라’는 권고를 받아 들었다.22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CFRA는 이날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Hold)’에서 ‘매도(Sell)’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역시 245달러에서 238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주말 종가인 241달러보다도 소폭 낮은 수준이다. 실제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달 중순 저점을 찍은 뒤 한 달여 만에 40% 가까이 급상승했다. CFRA는 “넷플릭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하반기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를 쓴 케네스 레온 CFRA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더이상 성장주가 아니다”고 단정 짓고는 “최근 영업실적이 둔화하고 있는데다 잉여현금흐름(FCF) 성장세도 약화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넷플릭스의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넷플릭스 주가 흐름레온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새로운 저가의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적어도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는 핵심 촉매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6월 말 기준으로 2억2070만명이었던 가입자수 성장세가 주춤거리면서 올 한 해 기준으로는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자수 전망치도 낮췄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가입자수가 100만명 정도 늘어 2억216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레온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인플레이션이라는 거시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소비자들은 스트리밍서비스와 같은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2.08.22 I 이정훈 기자
애플·테슬라 내다판 `공룡 연기금`이 2분기에 산 종목은?
  • 애플·테슬라 내다판 `공룡 연기금`이 2분기에 산 종목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공룡 연기금 펀드가 2분기(4~6월)에 애플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주(株)들을 대거 내다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오히려 향후 소비경기 둔화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컸던 월마트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캐나다 대형 연기금인 공공부문 연금투자위원회(PSP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지분변동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중 애플과 테슬라, MS를 내다 팔면서 월마트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PSP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1800억달러(원화 약 242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서는 일절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 연기금은 테크주 주가가 급락했던 2분기에 애플 주식을 68만541주 내다 팔아 보유 주식수를 320만주로 줄였다. 올 상반기에 애플 주가는 23% 하락하면서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1%)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다만 3분기 들어서는 지금까지 25% 반등하고 있다. 또 PSP 인베스트먼트는 이 기간 중 테슬라 주식도 6만8242주 팔아 치워 보유 주식수를 12만7018주로 줄였다. 테슬라도 상반기에 주가가 36% 급락했지만, 3분기에는 지금까지 32% 반등 중이다. 또한 이 연기금은 MS 주식도 47만6302주 매도했다. 이 탓에 보유 주식수는 180만주로 줄었다. MS 주가도 상반기 중 24% 하락한 뒤 3분기에 11% 오르고 있다. 다만 PSP 인베스트먼트는 2분기에 이처럼 테크주 보유 주식수를 크게 줄이는 와중에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유통주인 월마트 주식은 14만6543주 추가로 매수했다. 이로써 보유 주식수는 89만8368주로 늘어났다. 월마트 주가는 상반기 16% 하락한 뒤 3분기에는 지금까지 13% 오르고 있다. 앞서 7월에 월마트는 향후 소비지출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인해 수백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했고, 2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이미 시장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덕이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오르고 있는 시장금리와 향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소비지출이 줄어들면서 회사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런스가 PSP 인베스트먼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테크주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그 비중을 줄이면서,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실적이 선방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월마트 주식을 산 것으로 추정했다.
2022.08.22 I 이정훈 기자
연준 긴축 공포에 질린 비트코인…코인 시총 1조달러도 붕괴
  • 연준 긴축 공포에 질린 비트코인…코인 시총 1조달러도 붕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대와 달리 통화긴축 정책을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인 위험자산 회피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은 나흘 만에 10% 가까이 하락하며 2만달러를 힘겹게 지켜내고 있다.22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57% 하락하며 2만988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이더리움도 3.62% 하락하며 1530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그밖에도 BNB와 리플(XRP), 솔라나, 도지코인, 폴카닷 등도 4%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다시 1조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9855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가상자산 하락세는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데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회피심리가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26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도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는 더 위축돼 있다. 제이미 더글러스 커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테크주와 같은 장기 성장형 자산과 함께 묶여 움직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로 불리는 MACD도 비트코인 하락을 경고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MACD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기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적했다.
2022.08.22 I 이정훈 기자
"2% 물가 보려면 2년 이상 걸려"…연준, 아직 증시 편 아니다
  • "2% 물가 보려면 2년 이상 걸려"…연준, 아직 증시 편 아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목표로 삼는 2% 물가를 다시 보려면 2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그 때까진 연준은 주식시장 편이 되지 못할 것이다.`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가 900명 이상의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이코노미스트, 스트래티지스트 등을 상대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MLIV 펄스 서베이에 따르면 전문 투자자 중 46.4%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까지 돌아 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2년”이라고 답했다. 이는 44.4%인 개인 투자자들보다 높은 수치였다. 또 “2년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답한 전문 투자자는 39.0%, 개인 투자자는 37.2%였다. 이에 반해 “1년이면 된다”는 답은 각각 14.6%, 18.4%에 그쳤다. 결국 전문 투자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오는데 2년 또는 그 이상 걸릴 것이라고 본 셈이다. 또 응답자들 절반 이상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6개월 간 주식시장을 떨어 뜨릴 것”이라고 봤다. 특히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 리스크 매니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증시 충격 전망이 지난주 주식시장의 반등 랠리를 멈춰 세웠다. 빅토리아 그리니 지스퀘어드 프라이빗웰스 창업 파트너는 “이것이 약세장의 함정”이라며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악재가 상존하고 있는데, 만약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해도 안정 수준으로 가는 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서베이 응답자들은 다음 달까지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정책금리 3.7% 수준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이르면 내년 5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봤지만,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내년 말까지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서베이에선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릴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32%인데 비해 “인플레이션이 기업 이익 마진을 축소시킬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본 경우가 68%로 훨씬 많았다. 특히 증권사 트레이더와 리스크 매니저 등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이 부정적으로 답해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지 못하는 기업은 이익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기업이 제품값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소비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다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마진은 1년 전 이미 정점을 찍었지만, 올 4분기까진 바닥이 확인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기업 마진율은 3분기와 4분기에 각 0.5%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종합할 때 계속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시키고, 이는 기업 이익과 소비자들의 지출을 줄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존 컨니슨 베이커보이어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지 않으면서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증시 밸류에이션이 6개월 전에 비해선 낮아졌지만, 여전히 싼 것은 아니며 특히 성장주는 더 그렇다”고 말해 향후 추가 조정 시 저가 매수가 필요하다는 걸 시사했다.
2022.08.22 I 이정훈 기자
(영상) 작년 "인플레 일시적" 망신 당한 파월, 올 잭슨홀에선?
  • (영상) 작년 "인플레 일시적" 망신 당한 파월, 올 잭슨홀에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주 25일(현지시간) 사흘 간의 일정으로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미국 최대 중앙은행 컨퍼런스인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최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2년 간엔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올해는 가파르게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맞선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주식시장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도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나 경제학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쏟아지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잭슨홀 미팅 휴식시간 중 대화하는 파월(왼쪽)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말이면 미 연준과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 전문가들을 잭슨홀에 불러 모아서 개최하는 잭슨홀 미팅이 올해엔 25일 막을 올린다. 과거 연준의 굵직한 정책 발표가 이뤄졌던 경험이 있는데다 올해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통화정책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보니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둘쨋날인 26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데, 이날 연설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과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은 1982년부터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로 자리 잡은 뒤 작년까지 총 41차례 열렸고 올해가 42회째다. 첫 회의에는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참석했고, 1989년부터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메인 연설자였다. 다만 당시엔 연준 의장들의 발언은 원론적 수준이었던 터라 큰 관심을 끌진 못했는데, 1990년대 후반이 돼서야 비로소 잭슨홀 미팅과 금융시장 간 관련성이 커졌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열린 잭슨홀 미팅은 단연 관심이 높았다. 2007년엔 벤 버냉키 의장이 나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금융위기로는 번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견했지만, 바로 다음 해에 잘못된 전망이었음이 입증돼 망신을 당했다. 2008년엔 “달러화 강세와 낮은 국제유가로 인해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했다. 당일 주가지수가 급등했지만, 한 달 뒤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것은 예견하지 못했고 이후 한 달 내내 주가는 빠졌다. 잭슨홀 미팅의 위상을 가장 높인 해는 2010년이었다. 이 자리에서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필요로 할 경우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처음으로 2차 양적완화(QE)를 예고했고, 실제 두 달 쯤 지나 2차 QE를 공식 도입했다. 버냉키 발언 당일 주가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이후로도 한 달 내내 큰 폭으로 뛰었다.연도별 잭슨홀 미팅 후 30일까지의 S&P500지수 등락이와 달리, 올해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일 것이고 주가를 끌어 내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사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에 불과했고 실업률은 8.4%에 이르렀던 2020년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지속적인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발언으로 시장을 안심시켰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까지 치솟았던 작년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현 인플레이션 상황을 잘못 인식하는 오류를 범했다. 올해 회의에서 이를 지적하는 학자들의 발언이 쏟아진다면 파월 의장은 자신을 변호하면서도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최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5%에 이르고 있고, 실업률은 3.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전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물론 올해나 내년에는 불가능하겠지만,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R 곤드넥 더 레너그룹 파트너 역시 “파월 의장은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 깊숙이 내재화되지 않도록 하는 점에만 신경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니 크레센치 핌코 수석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지금 누군가가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끝나간다고 기대하고 있다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선 그런 징후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단번에 끝내기 보다는 일단 인상을 멈춘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다시 인상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주식 리서치 대표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잭슬홀 미팅이 될 것”이라며 “여름철 시장 참가자들의 이탈과 밈 주식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에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쳐질 경우 시장은 또 한번 조정을 겪을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2022.08.22 I 이정훈 기자
"국제유가 크게 안 떨어진다…실적 좋은 에너지株 사라"
  • "국제유가 크게 안 떨어진다…실적 좋은 에너지株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주(株)는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 인덱스펀드인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XLE)는 올 들어 지금까지 40% 이상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멈추자 6~7월 에너지주 역시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 와중에서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에너지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스튜어트 글리크먼 CFRA리서치 에너지담당 애널리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장기적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지금은 그 장기 추세의 초기 단게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100달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본다면 많은 에너지 기업들은 강한 이익을 내면서 잉여현금흐름(FCF)도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리크먼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변동성은 기꺼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에너지주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수요를 줄이고 그로 인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경기 침체지만, 경기 침체는 그리 길지 않을 것이고 영원히 지속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치솟았던 에너지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 성장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스 내벨리어 내벨리어 캘큘레이티드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작년에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 덕에 올 3분기와 4분기 실적 발표 기업들 중에서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가장 좋은 업종이 바로 에너지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데본에너지 코퍼레이션(DVN)을 일례로 들면서 “에너지주는 실적이 좋으면서도 높은 배당수익률과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으로 갖추고 있어 밸류에이션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올스타차트닷컴을 이끌고 있는 JC 패렛 창업주 겸 대표는 “우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8달러 이상만 유지되면 에너지와 에너지주를 매수하면 된다고 본다”면서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 데본에너지 등 주요 대형 석유업체들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이면 옥시덴탈을 매수하는 것이 좋고, 80달러 이상까지 오르면 에너지 관련 인덱스펀드인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글리크먼 애널리스트는 “내년 예상 실적과 비교해 보면 에너지 기업들은 대략 10~30% 정도는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따라서 리스크 대비 수익에서 에너지주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내벨리어 대표도 “에너지주가 올 들어 폭발적으로 상승한 뒤 잠시 조정을 보였다가 지난 몇 주 간 다시 20~30%씩 올랐던 만큼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면서 향후 있을 주가 조정엔 저가 매수로 대처하는 게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2022.08.22 I 이정훈 기자
"아직 바닥 안 찍었을 지도"…다시 고개 드는 비트코인 비관론
  • "아직 바닥 안 찍었을 지도"…다시 고개 드는 비트코인 비관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6월 1만8000달러까지 추락한 뒤 두 달 만에 한때 2만5000달러까지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2만1000달러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이에 진정한 바닥을 확인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틀렸을 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3% 상승하면서 2만1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2000달러 회복 직전까지 갔었던 이더리움도 2.6% 가까이 내려가며 1580달러선에서 머물고 있다. 이번주에만 14.5%나 하락한 비트코인이 불과 이틀 만에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인 것은 최근 두 달 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가상자산시장이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반짝 상승랠리)를 끝내고 다시 약세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아직까지 바닥을 찍지 않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 형성됐던 상승쐐기(웻지)를 붕괴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술적 요인이다. 이럴 경우 앞으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흔히 상승쐐기형 패턴은 지지선과 저항선이 동시에 높아지지만 지지선의 기울기가 저항선보다 더 가파른 경우인데, 이는 결국 하락 반전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격이 떨어져 최대 쐐기 높이 만큼 떨어질 수도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최대 1만7600달러까지도 내려갈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중 25%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둘째,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쐐기형을 만들면서 6월 저점부터 45%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었다.그러나 지난주 후반 공개된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여전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강한 긴축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 3월부터 시작된 적극적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격 급락을 경험했던 비트코인이 앞으로 상당 기간 더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끝으로, 과거 여러 차례 약세장의 역사를 볼 때 비트코인은 베어마켓랠리에서 자주 잘못된 강세 신호를 보였고, 그 이후 재차 급락세를 보였다는 경험칙도 우려의 이유로 제기됐다. 실제 2018년 약세장 시기만 봐도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에서 바닥을 찍은 뒤 1만1500달러까지 거의 100%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다 반납한 뒤 오히려 애초 바닥보다 더 낮은 3200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또 2019년과 2022년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었다.
2022.08.21 I 이정훈 기자
탄소중립시대에…버핏이 또 석유회사 옥시덴탈 사려는 5가지 이유
  • 탄소중립시대에…버핏이 또 석유회사 옥시덴탈 사려는 5가지 이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9년에 첫 투자를 시작한 지 3년째가 되는 올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대형 석유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 지분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회사를 인수하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지난달 버크셔가 ‘옥시덴탈 보통주를 주식 유통시장에서 50%까지 추가 매수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제출한 신청을 허가했다. FERC 측은 “버크셔가 옥시덴탈 지분을 50%까지 보유해도 시장 경쟁을 해치거나 규제당국 권한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승인은 공공의 이익에 배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버크셔는 올 3월부터 옥시덴탈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지분을 더 사들여 현재 보통주 기준으로 총 1억8850만주, 지분 20.2%를 확보했다. 8%라는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도 100억달러 어치 보유해 매년 8억달러의 배당을 챙기고 있고, 또 주당 59.62달러로 보통주 신주를 부여 받을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8390만달러 어치 갖고 있다. 옥시덴탈 주가는 버크셔가 가진 워런트 행사가격인 59.62달러를 이미 넘어선 만큼 버크셔가 워런트를 행사하게 된다면 당장 지분율은 약 27%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렇다 보니 월가에선 버핏이 올 연말 쯤이면 옥시덴탈의 나머지 지분까지 다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옥시덴탈 지분 66%는 기관투자가들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가격만 만족스럽다면 언제든 주식을 팔 수 있다. 버크셔서 보유한 부분을 뺀 나머지 80%가 조금 안되는 옥시덴탈 지분을 주당 80달러에 전체를 산다해도 600억달러 정도인데, 이는 버크셔의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그리 큰 금액도 아니다.한때 월가 유력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데이빗 카스 매릴린드대 재무학 교수는 “결국 버핏이 회사 주식 전체를 사들일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일단 경영권이 없는 최대 50%까지만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평균 60달러 정도대에서 지분을 사들였던 버핏은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서) 서서히 추가로 지분을 매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대체 버핏과 버크셔는 옥시덴탈에 대해 어떤 매력을 느끼고 있는 지가 궁금해진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대대적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옥시덴탈 투자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아 보이니 말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옥시덴탈 주가 추이첫째, 버핏은 재생에너지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화석연료의 존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버핏은 석유회사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과 전력회사 등에도 균형있게 투자하고 있는 현실주의자다. 버핏CEO는 작년 버크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 어느 한 쪽만을 강조하는) 양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약간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미국 셰일오일 업체 모두 과거 5년 간 투자 부재로 인해 원유 공급을 늘리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유가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옥시덴탈은 미국 내 최대 원전지역인 퍼미언 베이신에서도 가장 큰 생산업체이면서 가장 낮은 비용구조를 가진 셰일업체다. 이 회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만 되면 채굴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둘째, 이런 상황에서 105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현금을 보유하고도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했던 버크셔 입장에선 또 다른 타깃을 노려야 했다. 특히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어리석인 일이니 대형 매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레고리 워런 모닝스타 리서치서비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시장 변동성이 크다 보니 옥시덴탈 주식에 투자해서 벌어들이는 이익보다는 이 회사를 버크셔 자회사로 거느리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며 버크셔사 일단 50%까지 지분을 늘린 뒤 슬로우 모션에 가까울 정도로 더딘 속도로 회사 전체를 인수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셋째, 이처럼 고(高)유가 상황인데도 옥시덴탈의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옥시덴탈의 미국 내 원전 자산 보유버핏이 옥시덴탈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2019년, 당시 비키 홀럽 옥시덴탈 CEO는 아나다코라는 회사를 인수하려고 셰브론과 경쟁하던 때였다. 자금이 부족했던 홀럽 CEO는 버핏을 찾아가 100억달러 투자를 약속 받은 뒤 셰브론을 제치고 회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인수 이후 옥시덴탈은 300억달러 이상 부채가 늘어났고, 2019년에 50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은 그 다음해 2020년엔 90억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이처럼 주식의 저평가 메리트가 커진 시점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고, 그 덕에 옥시덴탈 주가는 올 들어 14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장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 하락했으니, 지수대비 150%포인트가 넘는 초과수익을 낸 셈이다. 옥시덴탈에 투자하고 있는 스미드 캐피탈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빌 스미드 창업주는 “옥시덴탈은 올해 치솟은 원유 가격 덕에 엄청난 빚을 갚아 나가면도 동시에 대규모 현금을 쌓고 있다”며 “이런 현금 창출능력은 아마 현재로선 세계 최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째, 버핏의 옥시덴탈 주식 사재기는 기존 버크셔의 에너지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까지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옥시덴탈은 석유사업 외에도 탄소중립과 관련된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닐 딩먼 트루이스트증권 원유·가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옥시덴탈이 영위하는 원자재사업이나 사업장 입지 등이 버크셔의 기존 유틸리티나 파이프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옥시덴탈이 가진 저탄소 벤처사업은 버크셔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도 홀럽 CEO는, 미국 석유협회(API)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석유와 천연가스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와중에서도 오히려 “매우 긍정적인 정책”이라고 반색했다. 현재 옥시덴탈은 탄소포집 분야에서 미국 내 선도기업 중 하나로, 탄소포집 톤당 18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덕에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다섯째, 홀럽 CEO에 대한 신뢰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버핏과 처음 인연을 맺은 홀럽 CEO는 올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덕에 회사 수익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와중에서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비용 통제 등을 꾸준히 지켜갈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버핏 CEO는 이에 대해 “그의 발언을 모두 들었으며, 그 얘기는 바로 내가 하려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홀럽 CEO는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2022.08.21 I 이정훈 기자
`빗썸에 눈독` FTX, 작년 매출 1000% 성장…해외사업 공격 확장
  • `빗썸에 눈독` FTX, 작년 매출 1000% 성장…해외사업 공격 확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을 인수하는데 눈독을 들이고 있는 미국 대형 거래소인 FTX가 작년 한 해 가상자산 랠리를 등에 업고 1000%에 이르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해외사업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비상장사인 FTX의 감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FTX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TX는 지난해 매출액이 10억2000만달러(원화 약 1조3630억원)를 기록해 한 해 전 8900만달러에 비해 1000% 이상의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또 영업이익은 1400만달러에서 2억7200만달러로 거의 20배 가까이 늘었고, 순이익 역시 1700만달러에서 3억8899만달러로 20배 이상 불어났다. 올 들어 가상자산시장이 가파른 조정을 겪었지만 적어도 1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올 1분기 매출액은 2억7000만달러였는데, 이 추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 한 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늘어난 1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2분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급락이 있었던 만큼 올해 매출은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FTX는 전직 월가 퀀트 트레이더 샘 뱅크먼-프리드가 3년 전 설립했다. 업력이 고작 3년 됐고, CEO 나이도 30세에 불과한 이 회사는 이른바 `코인시장 혹한기(Crypto Winter)`에 유동성이 부족해진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등 소방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실제 FTX는 지난 7월 블록파이에 자금을 대는 조건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하기도 했다. 최근엔 빗썸 인수를 위해 협의를 벌이기도 했다. 8월에는 보이저까지도 인수하고자 했지만, 회사로부터 거부 당했다. FTX는 작년 말 기준으로 총 25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올 1월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2와 타이거 글로벌부터 4억달러 펀딩도 받았는데, 당시 몸값을 32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가 이미 세계 굴지의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때 사업을 처음 시작한 FTX는 묵묵하게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FTX는 안티구아에 본사를 둔 FTX 트레이딩을 모체로 해 샘 뱅크먼이 거주하고 있는 바하마에 본사가 있는 FTX 데리버티브스 마켓(파생상품시장)을 운영하고 있고, 샘 뱅크먼이 직접 FTX 거래소 거래대금의 6%를 차지하는 트레이딩업체인 알라메다리서치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스위스의 디지털에셋DA, 호주의 IFS그룹과 하이브를 인수했고, 현재 독일과 키프로스, 싱가포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지에 있는 여러 크립토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2.08.21 I 이정훈 기자
9월 FOMC 전초전 될 `잭슨홀 미팅`
  • 9월 FOMC 전초전 될 `잭슨홀 미팅`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한달 가까이나 남아 있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련해 열리는 가장 큰 연례 행사인 잭슨홀 미팅이 이번주 후반 막을 올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모든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말이면 미 연준과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 전문가들을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 불러 모아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올해엔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열린다.과거 연준의 굵직한 정책 발표가 이뤄졌던 경험이 있는데다 올해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통화정책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보니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둘쨋날인 26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데, 이날 연설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과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주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강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놨던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23일 연설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토니 크레센치 핌코 수석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지금 누군가가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끝나간다고 기대하고 있다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선 그런 징후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단번에 끝내기 보다는 일단 인상을 멈춘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다시 인상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주식 리서치 대표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잭슬홀 미팅이 될 것”이라며 “여름철 시장 참가자들의 이탈과 밈 주식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에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쳐질 경우 시장은 또 한번 조정을 겪을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 이어진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망라한 실물경제 전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8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3일에 발표되고, 7월 신규주택 판매와 잠정주택 판매도 공개된다. 7월 내구재 수주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등도 지켜봐야 할 중요 지표다.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대형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이 역시 현재와 향후 미국 소비와 실물경제 전반을 점치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국 최대 백화점업체인 메이시스를 비롯해 노드스트롬, 달러트리, 의류를 중심으로 한 소매업체인 갭과 어번 아웃피터스 등의 실적 발표도 나온다.
2022.08.21 I 이정훈 기자
 주간(22~26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표] 주간(22~26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8월22일부터 26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22일(월)-팰로알토 네트웍스, 줌비디오 실적 발표-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23일(화)-메이시스, 노드스트롬, 톨브러더스, 어번 아웃피터스, J.M.스머커, 딕스 스포츠굿즈 실적 발표-주간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8월 S&P 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7월 신규주택 판매-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24일(수)-엔디비아,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 빅토리아스 시크리트, 펫코, 넷앱, 오토데스크 실적 발표-주간 모기지은행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7월 내구재 수주-7월 잠정주택 판매△25일(목)-델 테크놀로지스, 갭, 펠로톤 인터액티브, 토론토-도미니언, 슈 카니발, 달러트리, 달러 제너럴, 마벨 테크놀로지, VM웨어, 워크데이, 그랩 홀딩스, 아베크롬비 앤 피치 실적 발표-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2분기 기업이익 예비치-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8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26일(금)-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8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미팅 연설
2022.08.21 I 이정훈 기자
"당신이 맡긴 코인은 보호 안된다"…美 예금보험공사의 경고
  • "당신이 맡긴 코인은 보호 안된다"…美 예금보험공사의 경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여러분이 가상자산 거래소나 코인 플랫폼업체에 예치해 둔 코인을 은행 예금처럼 정부나 정부기관이 보호해주는 일은 없습니다.”미국 내 상업은행과 저축은행의 고객들에게 예금보험을 제공하는 정부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FTX를 비롯한 5곳의 가상자산업체들에게 “고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금이 예금자 보호를 받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발송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재차 각인시켰다. 미국 FDIC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FDIC는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억만장자 투자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설립한 글로벌 대형 코인 거래소인 FTX와 그밖에 다른 가상자산업체 등 총 5곳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 FDIC는 시중은행들에 대해서는 은행이 부실화할 경우 일정 금액까지 예금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예금자 보호를 제공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와 같은 중개업체에 대해서는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다. FDIC는 서한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할 때, 이들 업체들은 자사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코인 관련 상품이나 회사 주식이 FDIC 예금자 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보호받는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FDIC가 적시한 위반업체인 FTX외에도 크립토뉴스닷컴, 크립토SEC닷인포, 스마트에셋닷컴, FDIC크립토닷컴 등이었다. FDIC는 “이들 업체는 즉시 잘못된 정부 제공을 시정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잘못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해리스 FTX CEO의 트위터와 그의 과거 발언을 비판한 댓글특히 FTX의 경우 브렛 해리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DIC 보험에 가입돼 있는 계좌를 통해 사용자 예금을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FDIC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가상자산업체들의 부실이나 파산신청 등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FDIC는 최근 파산보호신청을 한 보이저 디지털에도 이 같은 서한을 보내 “투자자들의 코인이 예금자 보호 대상이 되는 것처럼 현혹시키지 말라”며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해리스 FTX CEO는 즉각 문제된 포스트를 삭제했고, “FTX에 예치된 가상자산들은 FDIC 예금자 보호 대상이 되지 않지만, 미국 달러화는 예금자 보험에 가입된 은행 계좌에 예치돼 있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누군가를 오도할 의도가 없었고, 정확하게는 가상자산이 예금자 보호가 된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2022.08.20 I 이정훈 기자
美당국 "50%까진 지분 사도 돼"…버핏, 대형 석유사 옥시덴탈 삼킬 듯
  • 美당국 "50%까진 지분 사도 돼"…버핏, 대형 석유사 옥시덴탈 삼킬 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3월부터 미국 대형 석유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 주식을 빠르게 사들어가고 있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마침내 이 회사를 삼킬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최대 50%까지 가져가는 데 대해 미국 규제당국이 공식 승인하자 전체 회사 인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런 버핏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달 11일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옥시덴털 보통주를 주식 유통시장에서 50%까지 추가 매수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제출한 신청을 이날 허가했다. 이날 FERC 측은 성명서를 통해 “버크셔가 옥시덴탈 지분을 50%까지 보유한다고 해도 시장 경쟁을 해치거나 규제당국의 권한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승인은 공공의 이익에 배치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 3월 첫 매입을 시작으로 옥시덴탈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지분을 더 사들여 현재 보통주 기준으로 총 1억8850만주를 보유해 전체 지분율이 20.2%에 이르고 있다. 또 버크셔는 8%라는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도 100억달러 어치 보유하면서 매년 8억달러의 배당을 챙기고 있고, 주당 59.62달러로 보통주 신주를 부여 받을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8390만달러 어치 갖고 있다. 옥시덴탈 주가는 버크셔가 가진 워런트 행사가격인 59.62달러를 이미 넘어서 버크셔가 워런트를 행사하게 된다면 당장 지분율은 약 27%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올 들어 지금까지의 옥시덴탈 주가 추이. 버핏이 처음 발을 들인 3월 이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이 같은 버핏의 옥시덴탈 주식 사재기는 회사의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과 이를 추구하는 경영 방침에 동조한 것은 물론이고 기존 버크셔의 에너지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까지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CEO는 “현금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비키 홀럽 옥시덴탈 CEO의 경영 원칙은 이치에 맞는 것”이라며 “옥시덴탈은 우리가 돈을 넣어두기(=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면서 버핏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마치 카지노처럼 취급하고 있고 일부 미국 대기업들을 포커판의 칩으로 여기는 듯하다”며 당시 활발한 거래량을 토대로 급등락하던 옥시덴탈 주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렇다 보니 월가에선 버핏이 올 연말 쯤이면 옥시덴탈의 나머지 지분까지 다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옥시덴탈 지분 66%는 기관투자가들이 가지고 있어 언제든 매도 가능하다. 80% 가까운 옥시덴탈 지분을 주당 80달러로 계산하면 총 6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이는 버크셔의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그리 큰 금액도 아니다.투자회사인 스미트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인 콜 스미드는 “옥시덴탈 주가가 70~75달러 정도라면 버핏은 최대한 계속 주식을 사들일 것 같다”며 “특히 이 회사 주식은 마치 카지노처럼 거래되는데, 시장은 모든 주식을 버핏에게 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카스 매릴린드대 재무학 교수 역시 “결국 버핏이 회사 주식 전체를 사들일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일단 경영권이 없는 최대 50%까지만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평균 60달러 정도대에서 지분을 사들였던 버핏은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서) 서서히 추가로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닐 딩먼 트루이스트증권 원유·가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쯤이면 신용평가사들이 옥시덴탈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 시점에 버핏이 방아쇠를 당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옥시덴탈의 신용등급은 현재 ‘BB+’로 한 단계만 더 올라가면 투자적격등급이 된다. 이 시점이야말로 버크셔가 나머지 3분의2 만큼의 이 회사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딩먼 애널리스트는 “옥시덴탈이 영위하는 원자재사업이나 사업장 입지 등이 버크셔의 기존 유틸리티나 파이프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옥시덴탈이 가진 저탄소 벤처사업은 버크셔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0 I 이정훈 기자
"예금자 보호된단 허위광고 멈춰"…FTX 등 코인업체 5곳 `경고`
  • "예금자 보호된단 허위광고 멈춰"…FTX 등 코인업체 5곳 `경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내 상업은행과 저축은행의 고객들에게 예금보험을 제공하는 정부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FTX를 비롯한 5곳의 가상자산업체들에게 “고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금이 예금자 보호를 받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주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FDIC는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억만장자 투자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설립한 글로벌 대형 코인 거래소인 FTX와 그밖에 다른 가상자산업체 등 총 5곳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 FDIC는 시중은행들에 대해서는 은행이 부실화할 경우 일정 금액까지 예금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예금자 보호를 제공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와 같은 중개업체에 대해서는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다. FDIC는 서한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할 때, 이들 업체들은 자사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코인 관련 상품이나 회사 주식이 FDIC 예금자 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보호받는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FDIC가 적시한 위반업체인 FTX외에도 크립토뉴스닷컴, 크립토SEC닷인포, 스마트에셋닷컴, FDIC크립토닷컴 등이었다. 이에 FDIC는 “이들 업체는 즉시 잘못된 정부 제공을 시정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잘못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히 FTX의 경우 브렛 해리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DIC 보험에 가입돼 있는 계좌를 통해 사용자 예금을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CEO는 즉각 해당 포스트를 삭제했고, “FTX에 예치된 가상자산들은 FDIC 예금자 보호 대상이 되지 않지만, 미국 달러화는 예금자 보험에 가입된 은행 계좌에 예치돼 있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누군가를 오도할 의도가 없었고, 정확하게는 가상자산이 예금자 보호가 된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2022.08.20 I 이정훈 기자
하룻새 시총 230兆 사라졌다…비트코인 다시 2만1천달러대로
  • 하룻새 시총 230兆 사라졌다…비트코인 다시 2만1천달러대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6월 중순 바닥을 확인한 뒤 안정적인 오름세를 타던 가상자산시장이 근 한 달 만에 큰 폭의 하락을 다시 경험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30조원 가까이가 증발할 정도의 급락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다 주요국가에서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6시51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9.63%나 하락한 2만114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만3000달러선에서 급전직하한 것으로, 낙폭은 근 한달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최근 강세를 보였던 이더리움도 10% 가까이 급락하며 1660달러선에서 머물고 있고, 테더와 USD코인, BNB 등 대부분 코인이 하락 중이다. 특히 솔라나와 카르다노, 리플(XRP) 등은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하루전만 해도 1조2000억달러 수준이던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단 24시간 만에 1조200억달러 수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하루 만에 1700억달러(원화 약 228조원) 정도 시총이 줄어든 셈이다. 최근 이틀 간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 같은 코인 가격 동반 하락은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현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했는데, 굵직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내 고위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내 매파들이 9월 FOMC 회의에서 또 한 차례의 75bp 정책금리 인상을 원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을 긴장시켰다. 이에 미국 달러 인덱스가 최근 한 달만에 최고 수준인 107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강한 역(逆)의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 수재너 스트리터 하그리브스랜스다운 시장 애널리스트는 “하루 만에 가격이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어느 한 순간에 급락하는 패턴은 나타나지 않았던 만큼 이는 시장 내 대규모 포지션을 가진 투자자들의 매도에 따른 것이지, 큰 외부 변수에 의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사이먼 피터스 이토로 가상자산시장 애널리스트 역시 “미국 주식시장과 동반해서 코인 가격이 하락 중”이라며 “수요일에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안정될 때까지는 정책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들이 확산됐던 것이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도 최근 수 개월 간 비트코인 가격은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을 보이지 못하자 선물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쥐고 있던 세력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결과도록 해석하고 있다.
2022.08.20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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