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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팔거나 싸게 사거나…테크株 급락기 투자 대가들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불과 석 달 만에 나스닥지수가 20% 이상 급락하는 등 테크주(株)들이 맥을 추지 못했던 지난 2분기(4~6월)에 누군가는 급락한 테크주를 저가에 매수한 반면 다른 누군가는 테크주를 피해 방어주를 사들이는 등 월가 투자 대가들 사이에서도 대응이 엇갈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만든 사모 투자회사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부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상대적으로 소장파 투자 대가인 대니얼 로브가 이끄는 서드포인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큰 돈을 벌었던 영화 `빅쇼트`의 실존 모델인 마이클 버리가 운영하는 헤지펀드인 사이언 에셋매니지먼트 등이 2분기 말 기준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공시 내용을 보도했다. 버핏과 소로스우선, 소로스 펀드는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는 시기에 테크주를 집중적으로 사재기했다. 2분기 테크주 약세를 틈타 소로스 펀드는 2분기 중에 테슬라 주식을 신규로 2000만달러 어치 매수했다. 다만 이는 총 46억달러(원화 약 6조원)에 이르는 소로스 펀드 내 전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서는 0.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기존에 3월 말 기준으로 7만717주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도 추가로 저가 매수했다. 6월 말 현재 200만4500주로, 2분기 중에만 193만주 이상 사들인 셈이다. 현재 시세로는 2억1300만달러 어치다. 또 세일즈포스닷컴과 퀄컴, 알파벳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알파벳의 경우 6월 말 현재 5만3175주를 보유해 5800만달러 어치를 가지고 있다. 퀄컴 주식은 총 22만9582주, 세일즈포스닷컴 주식은 62만7509주 각각 보유 중이다. 이 같은 매수 이후에 나스닥100지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반등하고 있어 소로스 펀드의 수익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아마존만 해도 6월 말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35% 이상 뛰었고 알파벳 주가도 11.7% 올랐다. 아울러 소로스 펀드는 같은 기간 중 지난 4월에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인수하기로 한 대형 학생 기숙사 리츠인 어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즈(ACC) 주식을 2억150만달러 어치 신규 매수했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하고 있는 보험사인 앨러거니 코프 주식도 1억6800만달러 어치 샀다. 버크셔 해서웨이 2분기 말 포트폴리오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는 2분기 중 자사가 최다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을 더 사들였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 말 현재 애플 주식을 8억9480만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석 달 새 390만주 더 매수한 것이다.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의 지분 가치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23억달러에 달한다.버크셔는 또 미국 굴지의 석유회사인 셰브론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지분을 늘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추가 매수했다.대신 2020년 3분기에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던 버라이존은 7000만달러에 이르는 전체 지분을 다 처분했다. 은행주인 US 뱅코프도 일부 팔아 지분을 줄였다.반면 행동주의 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대니얼 로브가 이끄는 서드포인트는 경기방어주와 에너지 관련주에 애정을 보였다. 서드포인트 2분기 말 보유 포트폴리오2분기 중 시장 불안기에 치약 메이커로 유명한 콜게이트-팔모라이브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2분기 중에만 1억5900만달러 어치를 사들여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 8위로 이름을 올렸다. 필수 소비재업체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일종의 방어주로 이름을 날린 콜게이트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8% 하락에 그쳤다. 서드포인트는 또 천연가스 및 원유업체인 안테로 리소스를 1억400만달러 어치 샀다. 이 회사는 올해 주가가 120%나 뛰었다. 또다른 에너지 업체인 오빈티브 2억7000만달러 어치를 보유해 톱5에 올랐다. 172%나 보유 주식수를 불렸다. 아울러 캐나다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세노버스 에너지 주식수도 264% 가까이 불려 1억3800만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인 사이언 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11개 종목을 일제히 줄였다. 메타와 알파벳,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페이먼츠, 브리스톨-마이어스, 시그나, 오빈티브 등을 처분했고, 애플에 대해서도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대신 사설 교도소 운영업체인 GEO그룹 주식만 330만달러 어치 신규 매수했다. 이 회사 주식은 올 들어 5% 정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소비지출이 앞으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해 온 버리가 시장 상황을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는 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사이언 에셋 2분기 말 보유 포트폴리오이와 관련, 월가 유명 테크주 투자 전문가인 폴 믹스 인디펜던트솔루션스 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테크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단기간 내에 전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런데도 최근 테크주가 상승하고 있는 건 투자자들이 그들 사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분간 테크주보다는 방어주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면서 “굳이 테크주를 매수하고자 한다면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을 고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믹스 매니저는 “테크업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투기적인 종목들은 당분간 더 오르긴 어려울 것인 만큼 공격적인 테크주보다는 방어적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크주 가운데서 방어적인 종목으로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인 IBM와 대형 통신사 AT&T를 추천했다.
- 가수 정동원, 소아암 환우 긴급치료비 지원에 기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재단법인 한국소아암재단이 가수 정동원이 선한스타 7월 가왕전 상금 120만원을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의 긴급 치료비를 위해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가수 정동원선한스타에서만 총 2120만원의 누적 기부금액을 달성한 가수 정동원은 이 외에도 tvN ‘라켓보이즈’, TV조선 ‘뽕숭아학당’ ‘동원아 여행가자’, ‘화요일은 밤이 좋아’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넘치는 예능감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 ENA ‘구필수는 없다’를 통해 연기자로서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뉴 노멀’ 주인공 자격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행사에 참석했다.가수 정동원의 기부를 통해 지원될 긴급 치료비 사업은 집중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자주 방문하거나 이식 등의 후유증을 치료중인 환아 가정에 교통비, 식비, 약제비, 치료부대비용 등을 지원하여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한국소아암재단 홍승윤 이사는 “재단 홍보대사로써 꾸준한 기부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정동원군에게 감사와 찬사를 함께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 외래치료비 및 긴급 치료비 지원, 정서지원, 헌혈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운영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美소비 어떨까…미리 보는 `유통공룡` 월마트·타깃·홈디포 실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에서 2분기 어닝시즌을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들이 실적 발표에 나서며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이들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및 재고 전망 등은 향후 소비 경기 둔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 중 90%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열 곳 중 8곳에 가까운 78% 상장사들이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장 기대를 웃돈 2분기 어닝시즌이 뉴욕 증시 반등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이번주 공개될 주요 유통업체 실적 발표는 시장 방향성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16일 주식시장 개장 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월마트는 아마존에 이은 미국 최대 유통업체로 손꼽힌다. 특히 월마트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늘어난 비용과 공급망 차질, 늘어난 재고가 이익을 악화시켰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 분기에는 매출액이 150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나겠지만, EPS는 1년 전에 비해 8.5% 줄어든 1.62달러에 그칠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최근 9차례 실적 발표 이후 7차례나 월마트 주가는 하락했었다. 다만 월마트는 지난달 실적 예비 전망을 통해 “소비자들이 의류나 가전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폼목을 구매하지 않으려 한다”며 2분기와 연간 이익 전망치를 미리 하향 조정한 만큼 시장이 받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다음날인 17일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할 매출액 기준 7개 유통사인 타깃도 앞선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늘어난 비용과 재고로 인해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고, 실적 발표일 하루에만 주가가 25%나 폭락했었다. 현재 월가에선 2분기 타깃 매출액은 26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나겠지만, EPS는 78센트로 1년 전 3.65달러에 비해 8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타깃 측은 올 여름 실적 악화에 대비해 방학과 신학기 시즌에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주가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6일에 발표되는 건축자재와 주택용품, 공구, 원예 등과 관련된 용품을 파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홈디포의 2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1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었다.월가에선 이번 2분기에도 홈디포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난 433억6000만달러, EPS가 9% 증가한 4.94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주택경기 호조로 인해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 영향을 덜 받는 경향이 있지만,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영진이 향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제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 `150만원 운동화, 4억원 스포츠카` 불티…경기 안 타는 명품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음식료품이나 휘발유, 항공료 등이 가파르게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150만원을 호가하는 스니커즈 신발이나 4억원에 육박하는 스포츠카는 여전히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최근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향후 실적 전망 악화, 재고 증가 경고가 줄을 잇는 와중에도 고소득층을 주로 고객층으로 삼고 있는 페라리와 디올, 루이비통, 베르사체 등 럭셔리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향후 이익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1230달러를 넘는 루이비통 스니커즈와 2370달러 이상되는 루이비통 백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펜디,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LVMH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나 늘어난 367억유로에 이르렀다. 셔츠나 신발 하나가 1000달러를 쉽게 넘어가는 베르사체 역시 2분기 매출이 2억7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클 코어스와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가진 캐프리홀딩스도 2분기에 15% 늘어난 13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도 2분기에 12억9000만유로라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뒤 올 한 해 실적 전망치를 오히려 높여 잡았다. 대당 32만달러를 넘는 하이브리드 차인 ‘페라리296GTB’나 심지어 60만달러나 되는 ‘페라리 812GTS’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페라리 분기별 주당순이익 추이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과거 경기 침체기를 봐도 소비경기가 악화되는 과정에서도 럭셔리 제품분야에서의 소비 둔화는 가장 더디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밀튼 페드라자 럭셔리인스티튜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 중에도 (개인용) 제트기 판매가 호조를 보인이는 것을 언급하며 “초고소득층 사람들은 (경기 침체 여부와 무관하게) 권력의 상징으로서 이런 럭셔리 제품을 보유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들도 이 같은 경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존 아이돌 캐프리홀딩스 CEO는 “광범위한 경기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지만, 과거 경기 침체기에도 럭셔리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우리는 장기적인 실적 전망을 달성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낙관했다. 이어 “누구도 하반기에 소비경기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장담할 순 없지만, 적어도 명품산업만은 상당히 견실할 것”이라고도 했다.부유층 소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애질리티 리서치앤스트래티지에 따르면 럭셔리 브랜드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들 업체들도 “고객들의 80% 정도가 (경기 우려로 인해) 소비지출을 줄이려 한다”고 답했지만, 실제 이런 80%의 고객이 럭셔리 브랜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경기를 타지 않는 나머지 최고소득층 20%가 매출의 70%를 차지한다는 뜻이다. 암리타 반타 애질리티 대표는 “명품산업은 그 자체로 어느 정도 회복력을 가지고 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부의 불균형이 더 심화되면서 이 같은 소비 양극화가 더 극심해지고 있다”며 “최고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이 팬데믹 이후 더 늘어남으로써 이런 럭셔리 제품 소비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소비경기 어디로…FOMC의사록도 주목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고용과 물가지표,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대형 이슈들을 넘긴 이번주 뉴욕증시는 향후 소비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과 주택시장 지표를 비롯한 일부 경제지표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택경기 악화도 속도를 늦출 수 있을 지 주목되는 가운데 15일 발표되는 8월 전미주택건축가협회(NAHB) 주택시장지수와 16일에 나올 신규주택 착공 및 주택건축 허가건수, 18일로 예정된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어떤 수치를 보일 지가 변수다. 그동안 올랐던 모기지 금리로 인해 기존주택 판매는 6%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게 월가 전망치인 만큼 주택경기 악화는 어느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아울러 8월 제조업 경기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8월 뉴욕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7월 산업생산과 제조업 가동률도 16일에 발표된다. 18일에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도 향후 경기 전망을 점쳐볼 수 있는 지표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또한 17일에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는 `깜짝 호조`를 보인 앞선 6월의 1.0% 증가에는 못 미치겠지만, 전월대비 소폭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스 러너 트루이스트증권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고용과 물가지표가 시장에 유리한 모습으로 나오자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면서 “만약 이번주에 주택지표나 소매판매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시장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2분기 어닝시즌을 거의 넘긴 상황에서 아직까지 다음 번 FOMC 회의 때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단기 대응보다는) 멀리 보면서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 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런 맥락에서 9월로 예정된 다음번 FOMC 회의에서의 연준 행보를 점칠 수 있는 단초들도 이번주에 주목해야할 변수로 꼽힌다. 우선 두 차례 연속으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했던 지난 7월 FOMC 회의 의사록이 17일에 공개된다.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에서의 연준 행보를 FOMC 위원들의 발언으로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5일에 있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과 17일의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18일로 예정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19일에 있을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은 FOMC 주요 인사들의 가장 최근 견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향후 소비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주에 집중적으로 공개될 주요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실적 전망은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16일 월마트와 홈디포를 시작으로, 17일에 타깃과 로우스, TJX, 18일에 콜스와 BJ‘s홀세일, 19일에 버클과 풋락커 등이 잇달아 실적을 공개한다. 아트 호건 B.라일리 웰스매니지먼트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번주부터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 몇몇 대형 업체들은 재고 증가에 대한 부담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면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표] 주간(15~19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8월15일부터 19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15일(월)-스레드업 실적 발표-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8월 전미주택건축가협회(NAHB) 주택시장지수-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연설△16일(화)-월마트, 홈디포 실적 발표-7월 신규주택 착공 및 주택건축 허가-7월 산업생산 및 제조업 가동률△17일(수)-타깃, 시스코, 로우스, 애널로그디바이시즈, 크리스피크림, TJX 실적 발표-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연설-6월 기업재고-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18일(목)-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콜스, 태이프스트리, BJ‘s 홀세일, 에스티로더 실적 발표-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7월 기존주택 판매-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7월 경기선행지수-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19일(금)-버클, 풋라커, 디어 실적 발표-2분기 온라인 소매판매-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 `공룡` 블랙록이 바꿔 놓을 비트코인의 미래 [이정훈의 코읽남]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돈세탁이 얼마나 널리 이뤄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index of money laundering)입니다. 우리 고객들은 이런 비트코인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래리 핑크 블랙록 CEO지금으로부터 불과 4~5년 전만 해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을 이끌고 있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단 한 치의 여지도 보이지 않을 만큼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블랙록에게, 또 주류 자산운용사들에게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아직까지도 먼 나라 얘기처럼 들렸던 게 사실입니다. 그랬던 블랙록은 지난 4월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곤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인 자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는 물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그리곤 이번주엔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가 등 일부 적격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사모 방식의 간접투자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블랙록은 현재 자사 기관투자가 고객들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알라딘(Aladdin)`이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코인베이스의 기관 지원시스템인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과 연결해 고객들이 별다른 계좌 개설이나 수탁(커스터디)업체 선정 없이도 곧바로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블랙록이 어떤 회사입니까. 무려 8조50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경100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고객 자산을 굴리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업계의 공룡이죠. 이 블랙록의 알라딘 플랫폼에는 자산운용사와 은행, 보험사, 연기금, 일반 기업 등 5만5000곳 이상의 기관투자가 고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0년엔 이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모든 자산 거래만 21조6000억달러에 이르러, 전 세계 거래액의 4% 이상을 차지했다고 하니 가히 그 규모는 천문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 블랙록의 기관 고객들에게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트레이딩(매매)부터 코인 수탁,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일단 코인베이스는 당장엔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향후 다른 코인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코인 수탁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등에 투자할 때 그 계좌와 코인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한편 수익률과 잔고 등을 정산해주는 서비스이고,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코인 주문부터 대차거래, 레버리지 파이낸싱, 투자 유치, 리스크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결국 이번 파트너십으로 단순히 블랙록의 기관투자가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코인 현물과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서 담보대출이나 차입,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자본투자 등을 두루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가상자산 투자업체인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우스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광대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알라딘 플랫폼이 비트코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뜻”이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실제로도 블랙록이 접촉하고 있는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도 가상자산시장에 참여하고 픈 관심과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블랙록에서 전략적 생태계 파트너십부문을 이끌고 있는 조셉 찰롬 글로벌 대표는 “우리 기관 고객들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데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코인베이스와 손 잡고 우리 고객들의 디지털 자산 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및 대규모 투자자 거래 비중다만 일각에서는 왜 하필 지금처럼 대대적인 통화긴축 정책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시장 신뢰 하락 등으로 야기된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에 블랙록이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느냐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번 뒤집어 생각해 보면 블랙록은 지금처럼 시장 내 거품이 꺼진 상황이야말로 자사 기관 고객들이 새롭게 가상자산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실제 블랙록에서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6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게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이라 그동안 버블이 끼었던 가상자산시장이 더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조정이 될 것이며, 지금으로부터 2~3년 지나고 나면 비트코인 가격은 분명 지금보다 훨씬 높아져 있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습니다. 당장엔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일정 부분 거품이 빠지는 시점에 비트코인을 사두면 몇 년 뒤엔 분명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블랙록은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위험 헤지도 미리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앞서 작년 초 블랙록은 `블랙록 스트래티직 인컴 오퍼튜니티즈`와 `블랙록 글로벌 앨로케이션 펀드` 등 2개 펀드의 투자적격대상에 비트코인 선물을 포함했습니다. 이를 통해 블랙록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적격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블랙록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사고 팔게 된다면,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투자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비트코인 선물 투자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는 가상자산시장 규모를 키우고, 현물과 선물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시장이 균형과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약 블랙록의 참여로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시장 규모가 커지고 제대로 된 가격형성 기능이 작동한다면, 거래규모 부족과 그에 따른 시세 조종 가능성을 우려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판단도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가상자산시장의 거대한 변화가 첫 발을 뗀 셈입니다.
- 머스크가 "돈 찍어내는 면허"라 부른 리튬정제사업, 수혜주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튬 정제사업은 가히 `돈 찍어 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인들이 리튬 정제사업에 뛰어 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싶습니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했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면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리튬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전기차 1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내 리튬 사용량은 평균 8킬로그램에 이른다. 이런 리튬 가격은 올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올랐고, 작년 1월 이후 1년 7개월 정도 만에 무려 750%나 급등했다.이에 미국 투자전문매체인 팁랭크스는 리튬 정제규모와 생산량이 많아 리튬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투자의견 ‘매수(Buy)’ 기업 두 곳을 제시했다. 하나는 피드몬트 리튬(PLL)으로, 이 회사는 전 세계 리튬시장에서 비중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확인된 리튬 부존량의 17%가 미국에 있는데도, 아직 미국 내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생산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 만큼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 잠재력이 높다는 뜻이다. 피드몬트 리튬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 리튬 광산을 확보하고 있고, 북미 리튬 광산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사요나 퀘벡과 협력해 퀘벡주에서 북아메리카 리튬(NAL)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실제 생산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리튬 가격 추이이를 통해 리튬 생산과 정제규모를 늘리려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간 리튬 생산량을 16만톤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이를 연간 2만2700톤의 수산화 리튬으로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피드몬트 리튬에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내놓고 있는 데이빗 데켈바움 코웬 애널리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은 광산과 정제공장 허가까지 마쳤고 2025년 이후까지 매력적인 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그 이전에 퀘벡에서의 NAL 프로젝트도 단기적인 생산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하나의 기업은 엘베말 코퍼레이션(ALB)으로, 이 회사는 리튬 정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화학전문회사다. 엘베말은 현재 전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용 리튬을 공급하는 1위 업체다.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솔트레이크 브린과 칠레, 네바다주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주 탤리슨 스포듀민(리튬의 원료 광물) 광산 지분도 49% 갖고 있다. 엘베말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액 14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전년동기대비 288% 급증한 3.45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작년 매출액의 두 배가 넘는 71억~75억달러로 제시했다. 엘베말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콜린 러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상당히 많은데다 최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품질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리튬 가격의 회복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 때문에 엘베말 주가도 계속 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