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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테스트 성공한 이더리움 머지…"내달 15~16일로 앞당길 듯"
  • 최종 테스트 성공한 이더리움 머지…"내달 15~16일로 앞당길 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 다음달 15일 또는 16일에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교육자이자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앤서니 사싸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머지 업그레이드가 다가오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정보는 핵심 개발자 컨센서스 레이어 통화에서 나왔다”면서 이처럼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당초 예정일보다 3~4일 정도 일찍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그동안 이더리움재단은 머지 업그레이드 실행일을 9월19일로 잡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앞서 전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이 머지 업그레이드의 마지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날 테스트가 지분증명(PoS)을 활성화했다고 리트윗했고,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도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이더리움재단의 연구원인 안스가르 디에트리치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스트 성공과 가장 관련 있는 지표는 완성까지의 시간”이라며 “이것을 또 다른 성공적인 테스트로 평가한다“고 썼다.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에겐 가히 역사적 변화로, 가장 큰 변화는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뀐다. 그동안 이더리움 채굴을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채굴자들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했습지만, PoS로 바뀌고 나면 그럴 필요 없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새로운 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이는 이더리움을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솔라나나 카르다노와 같은 경쟁자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초당 거래처리속도(TPS)를 높이는 동시에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인 가스비를 낮출 수 있게 되며, 컴퓨팅 파워를 쓰지 않아도 되니 친환경적인 네트워크로 변신할 수도 있다.이에 대해 최근 씨티그룹은 “머지는 이더리움이 계획하고 있는 다섯 차례 업그레이드 중 첫번째로, 이를 통해 블록 시간을 줄여 10% 정도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음번 업그레이드인 서지(Surge)를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고 초당 10만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지는 블록 시간을 종전 13초에서 12초로 단축시켜주며 이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수료(가스비)를 소폭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씨티는 “특히 PoW에서 PoS로 전환되면 매년 이더리움 발행량이 4.2% 정도 줄어들 것이고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디플레이션화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이더리움 역할을 더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에너지 소모를 99.95%나 줄일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 가상자산으로 받아 들여질 것이라고도 했다.
2022.08.12 I 이정훈 기자
"휘발윳값 떨어지니 외식 는다…염브랜즈·도미노스 주식 사라"
  • "휘발윳값 떨어지니 외식 는다…염브랜즈·도미노스 주식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에서 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머니가 넉넉해진 미국 소비자들이 외식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커진 만큼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업체 주식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존 타워 씨티그룹 미국 음식점 및 레저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의 식성에 맞서는 투자를 해선 안된다”고 전제하면서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외식이 늘어날 경우 몇몇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피자헛과 KFC, 타코벨, 해빗버거그릴 등 다양한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가진 염브랜즈(YUM)와 피자 프랜차이즈인 도미노스(DPZ),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업체인 윙스톱(WING)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타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에 미국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인 갤런당 5.0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외식 소비가 다소 타격을 입었었다”며 반대로 휘발유 가격 하락이 외식 소비를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 소비자들, 특히 그 중에서도 저소득 소비자들이 외식 소비를 줄였었는데 이제 그런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봐도 소득이 낮을수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외식 소비까지 줄여야 했던 저소득층들이 이제 다시 외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타워 애널리스트는 “이 상황대로라면 올 하반기는 물론이고 내년 초까지도 레스토랑 업체들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염브랜즈와 도미노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좋게 보고 있고, 윙스톱도 9월 초에 새로운 치킨 샌드위치 메뉴를 출시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2 I 이정훈 기자
처방약값 내리는 美정부…어떤 제약사들이 타격 클까
  • 처방약값 내리는 美정부…어떤 제약사들이 타격 클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처방의약품 가격 인하 조치로 인해 미국 제약사들 가운데 존슨앤존슨(JNJ)과 머크(MRK), 레게네론 파마큐티컬스(REGN)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우(Bloomberg Law)가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분석한 결과, 미국 내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정부가 제공하는 공적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등재된 의약품 가운데 이들 3개 제약사들의 제품이 가장 가격이 비싸면서도 가장 많은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들의 피해도 가장 클 것이라는 얘기다. 일례로,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혈전치료제인 자렐토(Xarelto)는 2020년 한 해에만 의사가 외래환자에 직접 처방하는 ‘메디케어 파트D’에서 지급된 의료보험료만 47억달러(원화 약 6조1150억원)에 이르렀다. 또 같은 해 머크의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Januvia)는 39억달러, 얀센의 항암제인 임브루비카(Imbruvica)는 30억달러에 이르는 보험료 지급이 이뤄졌다. 또한 처방전을 통해 약국에서 구입하는 ‘메디케어 파트B’에서는 레게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가 30억달러로 가장 많은 보험료 지급이 이뤄졌고,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Prolia)가 16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메디케어 파트B와 파트D 등재 의약품들의 의료보험료 지출액 순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분야 역점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1년여 간의 씨름 끝에 미 상원을 통과했고, 이르면 이번주 중 하원까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에서는 메디케어 측이 파트B와 파트D에 등재돼 있는 상위 50개 처방 의약품 가운데 고가 10개 의약품을 골라 제약사들과 약가 인하를 위한 협상에 들어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상을 통해 실제 인하된 약가는 2026년부터 적용되며, 그로부터 3년 뒤인 2029년에는 추가로 20개 의약품이 인하 협상 대상이 된다. 실제 미국 의회예산정책처(CBO)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의 약가 인하 협상 조항으로 인해 정부 지출이 1010억달러(원화 약 131조39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메디케어에서 제약사가 지불하는 보험료 지급이 줄어드는 액수인 만큼 제약사에는 매출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최근 월가 투자은행인 RBC캐피탈마켓은 “이 같은 메디케어 약가 인하 협상이 제약사와 바이오테크 업체들의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지출액 상위 의약품들에 대해서만, 수년 간에 걸쳐 협상하는 것이라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전망한 바 있다.
2022.08.12 I 이정훈 기자
“2001년 이후 최악의 침체기 올수도…반도체株 투자 피해야” (종합)
  • “2001년 이후 최악의 침체기 올수도…반도체株 투자 피해야” (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유재희 기자] “우울한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반도체 주식에 대한 투자를 적어도 당분간은 피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악화일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처럼 반도체주(株)에 대해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크리스 데인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사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발표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PC) 관련 데이터와 대만에서의 월간 PC 및 스마트폰 판매 수치,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판매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반도체주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재료보다는 부정적 재료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9월에 나올 데이터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반도체주 조정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경기 침체와 업체들의 재고 증가 전망을 토대로 할 때 반도체업종이 적어도 10년, 아니면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리의 종전 믿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씨티그룹이 분석하는 반도체업종 내 모든 기업들이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1년에 있었던 반도체 경기 하강기 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고, 그에 앞서 반도체 침체기였던 닷컴 버블 당시 2000년 3월부터 9월까지 8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27% 정도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경고음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지난 1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 전망치를 기존 8~13% 하락에서 13~18%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5일 3~8%에서 8~13% 하락으로 낮춘지 한 달 만에 또 이루어진 조정이다. 소비자용 D램은 셋톱박스와 스마트TV, 인공지능(AI) 스피커, 사물인터넷(IoT) 등에 주로 사용되는 반도체다. 트렌드포스는 “한국 D램 반도체 기업들이 유통업체와 고객사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 타협 의지를 높이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다른 업체들도 이에 따라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비자용 D램 가격의 하락세는 4분기는 물론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2주일 간 2분기 실적 또는 예비 실적을 공개했던 엔비디아(NVDA)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인텔(INTC), AMD(AMD) 등 4곳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과 매출 둔화 경고가 반도체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이들 반도체업체들의 향후 실적 악화 전망은 대체로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며, 그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더 큰 고통이 닥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5년 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엔비디아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액이 당초 전망에 못 미친 가장 큰 이유는, 거시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게임 및 비트코인 채굴 관련 제품을 유통업체들이 덜 사간 탓”이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여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 경고에 대해서도 “마이크론은 반도체업체들 중에서 처음으로 (PC와 스마트폰 이외에) 자동차와 산업분야에서의 수요 둔화까지 경고했다”며 “과거부터 마이크론은 이 분야에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선행지표 격이었다”고 말했다.
2022.08.11 I 유재희 기자
가수 싸이, 호우 피해 이재민 구호활동 지원에 1억원 기부
  • 가수 싸이, 호우 피해 이재민 구호활동 지원에 1억원 기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한적십자사는 가수 싸이가 11일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밝혔다.가수 싸이이날 적십자사에 따르면 싸이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피해지역 복구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싸이가 전달한 성금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서울, 경기, 인천 등 지역 적십자 지사를 통해 이재민 긴급구호활동에 사용된다. 가수 싸이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선행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싸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9년 강원도 산불, 2017년 포항 지진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기부를 실천해왔으며, 어린이 환우를 위한 심리치료실 운영 기부금 전달과 공연을 통한 재능기부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선행을 펼치며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적십자사는 “가수 싸이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감사하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본사를 비롯한 서울, 경기, 인천지사 내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각 지역 지사 직원과 봉사원을 피해 현장에 파견하여 대피 주민에 대한 긴급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2.08.11 I 이정훈 기자
"당분간 반도체株 투자는 피해야"…씨티그룹의 경고
  • "당분간 반도체株 투자는 피해야"…씨티그룹의 경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울한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반도체 주식에 대한 투자를 적어도 당분간은 피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악화일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처럼 반도체주(株)에 대해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크리스 데인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사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발표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PC) 관련 데이터와 대만에서의 월간 PC와 스마트폰 판매 수치,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판매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반도체주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재료보다는 부정적 재료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9월에 나올 데이터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반도체주 조정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경기 침체와 업체들의 재고 증가 전망을 토대로 할 때 반도체업종이 적어도 10년, 아니면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리의 종전 믿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씨티그룹이 분석하는 반도체업종 내 모든 기업들이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1년에 있었던 반도체 경기 하강기 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고, 그에 앞서 반도체 침체기였던 닷컴 버블 당시 2000년 3월부터 9월까지 8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27% 정도 하락하고 있다. 이에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 가운데 NXP세미컨덕터와 온세미컨덕터를 단기 추천주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단 애널로그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기존 업종 내 톱픽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2주일 간 2분기 실적 또는 예비 실적을 공개했던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텔, AMD 등 4곳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과 매출 둔화 경고가 반도체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이들 반도체업체들의 향후 실적 악화 전망은 대체로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며, 그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더 큰 고통이 닥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5년 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엔비디아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액이 당초 전망에 못 미친 가장 큰 이유는, 거시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게임 및 비트코인 채굴 관련 제품을 유통업체들이 덜 사간 탓”이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보여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마이크론의 실적 부진 경고에 대해서도 “마이크론은 반도체업체들 중에서 처음으로 (PC와 스마트폰 이외에) 자동차와 산업분야에서의 수요 둔화까지 경고했다”며 “과거부터 마이크론은 이 분야에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선행지표 격이었다”고 말했다.
2022.08.11 I 이정훈 기자
신중해진 `코인 강세론자` 노보그라츠 "지금 투자한다면 이더리움"
  • 신중해진 `코인 강세론자` 노보그라츠 "지금 투자한다면 이더리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이 엄혹한 혹한기(Crypto Winter)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서도 `가상자산 강세론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낙관론을 접지 않으면서도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는 유망할 것으로 봤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으로 가상자산 전문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노보그라츠 CEO노보그라츠 CEO는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더리움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며 “최근 가격이 많이 뛰긴 했지만,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는 (가격을 끌어 올릴 만한) 빅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으로 계획돼 있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은 합의 메커니즘을 기존에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함으로써 전체 채굴량을 줄이는 동시에 채굴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도 99%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노보그라츠 CEO는 “가격은 늘상 마진 위에서 정해지긴 하지만,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가 실행되고 나면 더 많은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계속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이 같은 기대감에 올 들어 50%나 떨어졌던 이더리움 가격은 7월에만 70% 정도 반등했다. 물론 그 역시 신중함은 잊지 않았다. 그는 “올 들어 가상자산시장은 거시경제적 변수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테라 네트워크 붕괴에 따른 가상자산업계 부실 충격파가 여전히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부실 청산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보그라츠 CEO는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매우 훌륭한 거시 자산”이라며 “이 같은 비트코인을 실물경제에 채택(adoption)하고자 하려는 일은 더디지만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08.11 I 이정훈 기자
되살아난 `인플레 정점, 연준 긴축완화` 기대…월가가 본 7월 CPI
  • 되살아난 `인플레 정점, 연준 긴축완화` 기대…월가가 본 7월 CPI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기대를 키웠다. 이에 지난주말 깜짝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사그라든 것처럼 보였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약화에 대한 희망의 불씨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5%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8.7%, 전월대비 0.2% 각각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었다. 특히 8.5% 상승률은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6월의 9.1%에 비해서도 0.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4.6% 하락하고 휘발유 값이 7.7%나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음식료품은 1.1% 상승에 그쳤고 임대료는 0.5% 올랐다.아울러 전년동월대비 6.1%, 전월대비 0.5% 오를 것으로 점쳐쳤던 에너지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5.9%, 0.3%에 그쳐 실물경제 기저에 흐르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서서히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데 공감이 생겨났다. 팀 그리스키 인갤스앤스나이더 선임 투자전략가는 “7월 CPI 하나만으로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 했다고 단정 짓기는 이른 감은 있지만, 이 같은 CPI 상승률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분명 경제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피터 카르디요 스파르탄캐피탈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도 “여전히 내구재 등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높지만,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지고 있는 게 분명한 만큼 반가운 소식이긴 하다”며 “그리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시장 기대는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데 맞춰져 있다. 실제 이날 지표 발표 이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정책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점치는 확률이 73%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도 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토마스 헤이에스 그레이트힐캐피탈 회장 겸 대표는 “예상했던 대로 마침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춘 것 같다”면서 “7월 고용지표 호조 이후 약화했던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지만 서서히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문제는 연준이 공격적인 매파적 언사를 언제쯤 멈출 것인가 하는 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좀더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나타나듯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츰 덜 매파적으로 바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선임 투자전략가는 “희망컨데 이번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꺾이길 바란다”면서 “이 지표 하나만으로 연준의 행보를 바꾸긴 충분친 않겠지만, 적어도 9월 FOMC 회의에서의 인상 속도를 늦추는 정도는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다른 한 편에선 연준이 7월 CPI만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그리스키 전략가는 “아직까지 이번주엔 생산자물가지수나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나오는 만큼 지켜봐야 하며, 연준이 통화정책에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CPI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일단 7월 CPI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은 가질 수 있겠지만, 이것 만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가 더뎌질 것으로 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르디요 이코노미스트는 “이것 만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며, 여전히 9월 FOMC에서는 50~75bp 인상 가능성이 다 있다”고 내다봤다.
2022.08.10 I 이정훈 기자
인수 대비해 테슬라 주식 팔았나…머스크 덕에 트위터 주가 강세
  • 인수 대비해 테슬라 주식 팔았나…머스크 덕에 트위터 주가 강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TWTR)가 10일(현지시간)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하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종가대비 3.5% 가까이 올라 4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위터 주가가 이날 상승하는 것은, 이날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지난 4일 테슬라가 3대1로 주식분할을 결정한 주주총회 다음 날인 5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 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 792만주, 68억8000만달러 어치를 시장에서 처분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주식분할 결정 이후 6% 이상 급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머스크 CEO의 자사주 처분이 매물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시장에서는 이 같은 머스크 CEO의 지분 처분이 법원에서 머스크 CEO에게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44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행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머스크 CEO도 자신의 트위터 트윗을 통해 “트위터가 이 인수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키고 (인수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던) 일부 지분 파트너들이 이탈할 경우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2022.08.10 I 이정훈 기자
"스트리밍 전쟁, 아마존·애플·디즈니가 승자"…넷플릭스는?
  • "스트리밍 전쟁, 아마존·애플·디즈니가 승자"…넷플릭스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이른바 OTT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들의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머지 않아 3~4개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다른 사업자들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니덤에서 인터넷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전쟁이 계속되면서 머지 않아 3~4개 정도 사업자가 승자가 되면서 전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에서 “스트리밍시장은 향후 5년 내에 뚜렷하게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사업자들은 이 같은 가파른 지형 변화에 적응하도록 강요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사업자들이 가진 지적재산권(IP)과 자산, 경영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 스트리밍 전쟁에서의 예상 승자로 아마존(AMZN)과 디즈니(DIS), 애플(AAPL),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등을 꼽았다. 그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아마존 프라임”이라며 “무제한적인 리소스를 가지고 있고 번들링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이커머스 멤버십에 부수적인 서비스인) 스트리밍 그 자체로 굳이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훌루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자 중 최고의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HBO맥스를 보유한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애플은 경영진의 능력이 탁월하고 자산도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MS 주가 추이그러면서 마틴 애널리스트는 “승자들을 제외한 다른 사업자들은 파산해서 사업을 접거나 승자 기업에 인수돼 합병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대목은 그가 꼽은 승자 후보군에 현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NFLX)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독립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자산이 하나도 없다”고 전제한 뒤 “라이브 스포츠도, 뉴스도 없고 전 세계적인 제휴나, 번들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자매법인도 없고, 구글 검색처럼 돈을 다 벌어다주는 자회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는 현재 출구전략을 모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과 광고형 요금제 출시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MS는 넷플릭스를 인수할 정도로 큰 회사인데다 이미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MS 이사회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관계도 좋다”면서 “만약 MS가 넷플릭스를 인수한다면 넷플릭스도 스트리밍 경쟁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가 MS와 손 잡자,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일단 광고사업에서 협력하면서 MS 측에 자기 회사를 매각하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2022.08.10 I 이정훈 기자
2분기 또 어닝쇼크 낸 코인베이스…그래도 "괜찮다"는 월가
  • 2분기 또 어닝쇼크 낸 코인베이스…그래도 "괜찮다"는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가상자산시장 혹한기(Crypto Winter)’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이 어려움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발표를 감안하고서도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앞서 전날 코인베이스는 2분기 매출 8억800만달러, 주당순손실 4.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억7400만달러, 2.47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코인베이스는 이 기간 중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줄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월간 이용자수는 1분기 920만명보다 줄어든 900만명이었고, 회사 측은 3분기에도 이용자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날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대비 4.77% 하락한 8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BoA는 “2분기 조정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 1억5100만달러는 시장 예상 수준이었고, 회사는 연간 누적 EBITDA 손실 5억달러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망스러운 실적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BoA는 “2분기에 거래량 감소에 따른 손실은 있었지만, 적어도 거래 상대방의 파산이나 부실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면서 “특히 창사 이래 한 번도 투자나 대출 등에 따른 손실을 입은 적이 없었고 고객 자산도 1:1로 매칭해 담보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엄격한 위험 관리를 해오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다른 가상자산업체들과 다른) 차별적인 긍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JP모건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과 같은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61달러에서 64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가 또 한 번의 힘든 분기를 견뎌 냈다”면서 “거래대금과 매출이 극적으로 줄었고 이용자수도 줄었지만, 이자를 높이지 않았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용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고 인력 감축과 마케팅 비용 감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긍정 평가했다. JP모건은 “단기적인 회사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긴 하다”면서도 “이자율 인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였고 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 현금을 활용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할 때 주가에도 긍정적인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8.10 I 이정훈 기자
약세장에 무릎 꿇은 워런 버핏…버크셔 2분기 투자손실만 69兆
  • 약세장에 무릎 꿇은 워런 버핏…버크셔 2분기 투자손실만 69兆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각종 수식어를 달고 있는 워런 버핏 회장도 약세장에선 용 빼는 재주를 발휘하지 못했다.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력 투자기업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자 기록적인 손실을 내고 말았다. 버핏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약세장이 이어졌던 지난 2분기(4~6월)에 투자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437억6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56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92억8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8% 높았지만, 주식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서는 530억달러(원화 약 68조8200억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기록한 탓에 했다. 이는 2분기 중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나 하락한 탓이었다.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이에 회사의 순손실은 437억6000만달러였고, 클래스A 주식을 기준으로 한 주당 순손실은 2만9754달러나 됐다. 1만8488달러 주당순이익을 냈던 작년 2분기에 비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실제 같은 기간 중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3대 종목인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BoA 주가는 21% 넘게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버크셔 측은 단기적인 분기 실적 변동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버크셔 측은 “어떤 특정 분기에 있었던 투자 이익이나 손실규모는 대개 의미 없다”면서 “특히 특정 분기의 주당순이익이나 순손실 같은 숫자는 회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버크셔는 2분기 중 주가 하락에도 저가 매수에는 소극적인 편이었다. 2분기 말 기준 버크셔 최대 보유종목 톱52분기 주식 순매수 규모는 38억달러(원화 약 5조원)에 그쳤고, 이로 인해 2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1054억달러로, 1분기 말 기준 1060억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버핏이 주가가 쌀 때 주식을 사라는 저가매수 격언을 따르긴 했지만 주식 매수에 그리 적극적이진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버크셔 주가도 2분기 중에 22%나 하락했지만, 자사주 매입도 10억달러에 그쳐 앞선 1분기의 32억달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그나마 미국 대형 석유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식을 3월 이후부터 꾸준히 사들여 현재 19.4%까지 지분을 늘린 것이 가장 적극적인 투자였다. 옥시덴탈은 국제유가 상승 덕에 올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하며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최상위급의 주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버크셔는 2020~2021년 2년 간 주식시장에서 160억달러 순매도를 보였는데, 올 들어 지금까지 총 452억달러나 순매수하고 있다”며 “2분기에 38억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줄긴 했어도 이 같은 저가 매수는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점쳤다. 한편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제임스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버크셔가 2분기에 손실을 냈지만, 이번 실적은 이 회사의 회복력을 보여준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주요 사업 부문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실제 대규모 투자손실에다 계열 보험회사인 가이코가 보험금 청구 급증으로 4억8700만달러 손실을 봤지만, 철도기업인 BNSF와 다른 보험사 등이 돈을 벌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을 늘렸다.
2022.08.07 I 이정훈 기자
깜짝고용에 또 자이언트스텝 공포, 물가까지 산넘어 산
  • 깜짝고용에 또 자이언트스텝 공포, 물가까지 산넘어 산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말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7월 고용지표 호조로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행보가 좀더 장기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되면서 또 한 차례 연준 행보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초 25만5000개 정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7월 비농업 취업자주가 그 2배가 넘는 52만8000명 증가라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시장에서는 9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정책금리를 75bp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 세 차례 연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행보가 또 다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가느냐, 아니면 한때 시장에서 기대했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선회하느냐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단 현재 월가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서 근 41년 만에 최고치였던 6월의 9.1%보다는 낮아진 전년동월대비 8.7%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1%로, 6월의 5.9%보다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대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경우 7월 가파른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기저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진 만큼 시장에서 기대했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을 말하기 이르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이와 함께, 소비자물가지수 다음날인 11일 공개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12일에 나올 7월 수출입물가지수와 미시건대가 산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 격으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마이클 에어론 스테이트스트릿 글로벌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주엔 소비자물가지수부터 생산자물가와 단위노동비용, 기대 인플레이션 등의 지표가 쏟아지는 만큼 이번주 시장의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이 계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기대를 낮추고 있기 떄문에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시장은 자칫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아울러 고용과 물가지표 이후에 이를 둘러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10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각각 연설에 나서 7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른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재료는 특히 시장금리 상승에 민감한 성장주, 그 중에서도 테크주 주가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리처드 번스타인 리처드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만약 물가지표가 다시 뜨거워진다면 이는 성장주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게 확실치 않은 만큼 성장주에 장기 투자하기보다는 방어주나 경기민감주로 가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서히 끝을 향해 가는 2분기 어닝시즌이지만, 이번주까지는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남아있다. 월트디즈니를 비롯해 여행 및 관광 관련주인 매리엇베케이션즈와 윈리조트, 힐튼그랜드베케이션 등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2022.08.07 I 이정훈 기자
게임기가 안 팔린다, 엔비디아에 낀 먹구름
  • 게임기가 안 팔린다, 엔비디아에 낀 먹구름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일상 회복 국면에서 닌텐도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제조하는 콘솔 게임기 판매가 부진해 지면서 이들에 게임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6일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NVDA)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이 같이 전망했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게임 칩을 공급하고 있는 소니 ‘PS5’가 2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4% 성장한 240만대 팔렸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전년대비 22.9% 줄어든 4141만대를 파는데 그쳤고 MS의 엑스박스도 매출액이 11%나 줄었다”면서 엔비디아의 게이밍 분야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2분기 중 미국시장 비디오 게임 지출도 전년대비 13%나 줄었다. 류 애널리스트는 “중고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게이밍 수요도 줄어들면서 GPU 가격은 대부분 9~14% 하락했다”며 “그나마 엔비디아는 AMD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해도 하락세는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오버워치2’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로 인해 GPU 수요가 촉진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했다.그나마 데이터센터 분야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류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데이터센터부문 투자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속기 시장도 긍정적이며, 보편화된 인공지능(AI), 특히 언어분석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 같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게이밍 사업부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게이밍부문과 가상자산에서의 부진, 거시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신제품 출시 전까지 실적 회복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아직은 실적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인 만큼 더 나은 진입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08.07 I 이정훈 기자
"자율주행차처럼 과대 광고"…테슬라, 州정부 고발에 `망신살`
  • "자율주행차처럼 과대 광고"…테슬라, 州정부 고발에 `망신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완전 자율주행차처럼 착각할 수 있게끔 사실을 부풀려서 광고했다?’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이 같은 지적을 받으면서 미국 주(州)정부로부터 고발조치를 당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는 테슬라가 자사의 주행 보조시스템을 광고하면서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도록 허위광고를 했다며 주 행정청문국(OAH)에 회사를 고발조치했다. 고발장에서 DMV는 “테슬라 측이 사실과 다르거나 (소비자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될 만한 내용을 (광고 목적으로)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전기차를 홍보할 때 사용했던 표현인 ‘오토파일럿(자율주행 보조장치)’이나 ‘풀 셀프 드라이빙 기능(FSDC)’은 제품이나 브랜드 이름을 식별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 마치 자율주행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오토파일럿이나 FDSC는 첨단주행보조장치(ADAS)이며, 이는 자율주행차로 광고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실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FSDC가 자동 조향과 가속, 차량 제동, 교통신호 준수, 차선 변경 등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DMV는 이번 고발 조치와 함께 테슬라에 허위광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15일 이내에 항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만약 테슬라가 이에 불복하면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차량 판매 면허를 한시적으로 정지하고 회사에 운전자 보상책 마련을 요구하는 보다 구속력 있는 방안이 강구될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적극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전기차 보급에 앞장 서고 있는 미국 내 최대 전기차시장이다. 테슬라 역시 작년 캘리포니아에서 12만1000대의 전기차를 팔아 미국 전체 판매량의 34%에 이르렀다.7월 초에 나온 미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는 작년 6월부터 올 7월까지 13개월 간 보고된 충돌 사고 중 약 70%인 270건를 차지했다. 이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최소 37건의 테슬라 전기차 충돌 사고에 대해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충돌 사고로 인해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06 I 이정훈 기자
`성장에서 수익으로`…하반기 기대되는 알리바바
  • `성장에서 수익으로`…하반기 기대되는 알리바바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알리바바(BABA)의 2023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이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왔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는 이번 분기 매출액 2056억위안으로 전기대비 1% 늘었고 전년동기대비 0.1% 줄었고, Non-GAAP 순이익은 303억위안으로 전기대비 53% 늘고 전년대비 30% 줄었다”면서 “다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 4% 상회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정 EBITA도 344억위안으로 전기대비 118% 급증했고 전년대비 18% 줄어 시장 예상치를 23% 웃돌았다.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코로나에 따른 경제 봉쇄조치 영향으로 성장은 정체됐지만, 신사업을 포함한 전 부문에서 비용 최적화가 이뤄진 점이 눈에 띄었다”며 “비중이 87%에 달하는 코어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쳤지만 티몰과 타오바오 GMV가 한자릿수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또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177억위안)은 전년대비 10% 늘었지만 성장률은 전기의 13% 증가에 비해 낮아졌다”며 “이는 교육, 인터넷 부문 수요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실적은 락다운 영향이 반영된 이번 1분기가 저점이라고 판단된다”며 “컨퍼런스콜에서 알리바바 경영진은 비용 최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대해 강조했는데, 전체적으로 알리바바를 바라보는 초점이 성장성에서 수익성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봤다. 이에 타오바오, 티몰 등 적자 플랫폼에 대한 투자속도 조절 및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예상되고, 핵심 사업인 코어 커머스 부문에서 비용 최적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 액티브 고객이 9억명을 넘어서면서 유저 확보보다는 기존 고객의 생태계 내 매출 증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정부 규제로 인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고 있으며 하반기에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전보다 알리바바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경영진이 7월부터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한 점도 이커머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8.06 I 이정훈 기자
팬데믹에 죽쑨 공유경제 살아난다…우버·에어비앤비 주가 `반격`
  • 팬데믹에 죽쑨 공유경제 살아난다…우버·에어비앤비 주가 `반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죽을 쒔던 공유경제 수요가 일상 회복 이후 다시 살아난데다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직접 구매보다 공유 수요가 늘면서 뉴욕 주식시장에서도 공유경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LA에서 공항으로 가기 위해 우버 차량을 기다리는 모습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번 한 주 간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승차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주가가 각각 37%, 46% 치솟으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또 대표 공유숙박업체인 에버이앤비 주가가 같은 기간 5.5% 올라 3주 연속으로 상승했고, 최대 음식 배달업체인 도어대시 역시 15%나 뛰었다. 이 같은 공유경제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는 최근 대부분 소매업체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실적 악화 등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들 업체들은 양호한 실적과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버의 2분기 매출액은 80억7000만달러로, 73억9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회사 측은 “운전자 참여율이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리프트도 액티브 운전자수가 16% 늘어난 1990만명에 이르러, 팬데믹 이후 최고치로 늘었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었다. 그러면서 “해외 여행자들의 숙박 예약건수가 팬데믹 이전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낙관적인 실적 전망까지 내놓은 바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소매업체들에 지갑을 열었다면 이제 일상 정상화 이후엔 서비스업 쪽으로 소비 지출을 옮겨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6 I 이정훈 기자
"美경제 아직 좋다" 말한 고용지표…연준 눈치보기 바빠진다
  • "美경제 아직 좋다" 말한 고용지표…연준 눈치보기 바빠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 내에서 고조됐던 우려를 비웃기나 하듯이 미국의 7월 고용지표는 또 한 번의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쏟아낸 “현재 미국 경제는 침체가 아니다”는 얘기를 입증했다. 그러나 경제주체들 누구도 `우리에게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부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장의 양호한 경제 상황과 다가오는 경기 침체 우려 사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시장의 눈치보기가 더 극심해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52만8000명 늘어났다. 이는 25만5000명이던 시장 전망치를 두 배 이상 웃돈 것이다. 또 당초 3.6%일 것이라던 실업률도 3.5%로 더 내려가 1969년 이후 무려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던 주간 신규실업 청구건수와 고용지표 전망치를 근거로 ‘이번 고용지표 발표로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 정도 숫자라면, 아무리 두 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경기 침체를 입에 올리긴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전날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금까지 나온 경제지표들로는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갔다고 말하기 너무 불충분하다”고 진단했었다. 월별 미국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 추이그러나 7월 고용지표가 좋았다고 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더구나 역설적으로, 경이로울 정도로 강한 미국 노동시장 상황이 앞으로 미국 경제에 더 큰 장기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타이트한 고용시장 상황과 빠른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 정책의 성과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짐 베어드 플랜트모란 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낮춰준 긍정적 효과가 있긴 해도 연준이 추가적으로 통화긴축 조치를 더 펼 수 있도록 하는 여지를 준 셈”이라며 “경제와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통화긴축을 계속 펴 나가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고용지표의 세부 지표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월의 5.1%보다 높아진 5.2%에 이르렀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폭을 더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한 번 75bp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69%까지 높여 놓은 상황이다. 월별 시간당 평균 임금 전월비 인상률 추이이런 관점에서 다음주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또 한 번 연준 정책 행보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6월(9.1%)보다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8.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결국 경제가 침체로 진입하는 걸 막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하는 균형 잡힌 정책을 계획하는 연준의 행보가 더욱 꼬일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투자부문 CIO는 “이제 가장 큰 도전은 여전히 뜨거운 미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연착륙시킬 것인지 하는 것”이라며 “연준은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로 인해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인데, 결국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위해서 대체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춰 금융시장도 연준 눈치보기에 더 치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 전략가는 “이제 확실히 FOMC 회의 때마다 추가 정책금리 인상 논의가 여기저기서 들릴 것”이라며 “일단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 지 지켜 보는 게 1차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2.08.06 I 이정훈 기자
아마존, 2.2兆 들여 `룸바 로봇청소기` 만든 아이로봇 샀다
  • 아마존, 2.2兆 들여 `룸바 로봇청소기` 만든 아이로봇 샀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이 ‘룸바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인수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주당 61달러씩 총 17억달러(원화 약 2조2100억원)에 아이로봇을 전액 현금을 들여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룸바 로봇청소기 이번에 인수되는 아이로봇은 1990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로봇공학자들이 세운 회사로, 룸바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소비자용 로봇분야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작년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솔루션인 알렉사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장착하고 주인을 따라 다니면서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인이 집에 없을 때에도 주변을 돌아 다니며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아스트로 보안 로봇을 제작하며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또 아마존은 온도계나 전자레인지, 전구 등을 소비자들의 음성으로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홈 장치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 같은 인수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 0.2% 정도 상승하고 있고, 아이로봇은 거래가 정지됐다.
2022.08.05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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