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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터진 직후만큼 힘들었다"…지난해 '보릿고개' 넘은 기업들
  • "코로나19 터진 직후만큼 힘들었다"…지난해 '보릿고개' 넘은 기업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퍼펙트 스톰’ 직후보다 더 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부진, 고물가·고금리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수출 항구인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성장성·수익성 모두 역대 최저…코로나19·금융위기보다 어려워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서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93만5597개)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팬데믹 직후인 2020년(-1.1%)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코크스·석유정제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2.3%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뒷걸음질치면서 -0.9%를 기록했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우리나라의 대표 업종인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정제, 화학 업종도 안 좋았다”며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기업규모별로 보면 삼성전자나 SK와 같은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최악이었다. 매출액영업익률은 3.5%, 이자보상비율은 191.1%로 두 지표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였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작년 우리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41.3%)보다 낮았다. 이는 작년 내내 유지된 고금리 영향도 있었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취약기업’의 비중도 4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과 같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더 적다는 의미다.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 비중은 △2017년 32.3% △2018년 35.2% △2019년 36.6% △2020년 40.9% △2021년 40.5% △2022년 42.3%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022년 122.3%에서 2023년 120.8%로 소폭 하락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31.3%에서 31.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경영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올해는 매출·이익 개선 전망…대기업·중기는 차별화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은이 지난달 공개한 ‘2024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만3137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40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3%였다. 전분기(1.2%)보다 증가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2022년 4분기(6.9%)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돌풍 등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강영관 팀장은 “2분기까지는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좋았고,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적 자체는 워낙 좋게 나오고 있어서 올해는 높은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영업이익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까지 흐름을 봤을 때 주요 수출 대기업의 실적은 확연히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의 개선세는 더디게 진행되는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 팀장은 덧붙였다.
2024.10.23 I 장영은 기자
금리 내렸지만 가계부채는 '특별관리'…은행들 "대출 더 깐깐하게"
  • 금리 내렸지만 가계부채는 '특별관리'…은행들 "대출 더 깐깐하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특별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빚내서 집을 사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세를 잡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이달 초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 연합뉴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중소기업에는 다소 완화되겠으나, 가계의 경우 주담대를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태도가 강화된다는 것은 금리를 올리거나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 영업에 보수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부문과 대기업에 대해 더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전세 대출을 포함하는 주택대출은 물론 일반대출에 대해서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신용대출까지 확대 적용된 영향이다.가계 부문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는 지난 2분기부터 가시화됐다.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부터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 주택대출은 1분기는 플러스였으나 2분기 -6, 3분기 -22로 큰 폭으로 하락하더니, 4분기엔 -28로 전망됐다. 대출태도가 음(-)의 값이면 이전에 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양(+)의 값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대기업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답했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 대출태도는 4분기에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대출 태도 강화)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중소기업에는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대출태도를 다소 완화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대출태도 강화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대부분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은 4분기 중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가계는 생활용도자금 목적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편, 올해 4분기 기업의 신용위험은 중소기업 중심의 업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계는 소득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4.10.23 I 장영은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 '쑥' 집값 상승 전망은 '주춤'
  • 금리 인하 기대감 '쑥' 집값 상승 전망은 '주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이번달 소비심리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38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단행하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는 내려갔지만 당국의 대출 규제 시행과 가계부채 경계감에 집값 상승 전망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 20일 충남 예산상설시장은 예산장터 삼국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 연합뉴스)“지금보단 경기 나아지겠지” 소비심리 석달만에 반등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0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지난달에 두달 연속 하락하며 기준점인 100을 찍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석달 만에 반등했다. 6개의 구성 항목 중 3개는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한 5개 항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생활형편전망’이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한은측은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소비자동향지수 구성 항목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과 ‘금리수준전망’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먼저 주택가격 전망은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내린 116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정부와 한은이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세에 강한 경계감을 갖고 대출 규제 등을 시행하면서 최근 아파트 거래와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평균이 107 정도인데 여전히 그보다 높은 수준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은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7월(88)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리수준 전망이 100을 밑돌면 응답자 중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수치가 더 낮을수록 그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기간은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일을 포함하고 있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전망이 유력시된데다 실제로 한은이 피벗에 나서면서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은행)◇1년 기대인플레 2.8%…3년 2.7%·5년 2.6%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0.1%포인트 내린 3.3%로 집계됐다.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1.2%) △공공요금(50.5%) △석유류제품(28.3%) 순이었다. 한은은 이번달부터 3년과 5년 중·장기 시계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발표한다. 이번달 조사에서는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 5년 후는 2.6%로 나타났다. 예비조사기간이었던 전월(9월)과 비교하면 3년 후는 같았고, 5년 후는 0.1%포인트 하락했다. 황희진 팀장은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상당 기간 시험조사를 시행한 후 이번달부터 정식 공표하게 됐다”고 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부터 시험조사를 시작했으며, 관련 수치는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23 I 장영은 기자
"어쩐지 너무 비싸더라" 金배추·金상추에 농수산품물가지수 역대 최고
  • "어쩐지 너무 비싸더라" 金배추·金상추에 농수산품물가지수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우만큼 비싼 배추’, ‘삼겹살가격 추월한 상추’, ‘토마토, 양상추 빠진 햄버거’. 채소류 가격 폭등이 물가지수로도 확인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중 농림수산품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여름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 (사진= 연합뉴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하며, 두달 연속 떨어졌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내렸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5.7%, 8.2% 급등하며 9월 농림수산품지수는 125.81로 전월대비 5.3% 뛰었다. 역대 최고치다. 역대 최장 기간 폭염에 예고 없이 쏟아진 폭우까지 겹치며 작황에 큰 타격을 입은 엽채류(잎을 먹는 채소류)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채소류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 가격은 전월대비 61%, 전년동월대비 75% 오르며 8월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상추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급등했고, 토마토는 전월보다 51.1% 뛰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가 전월대비 16.1%, 소고기가 11.2% 오르며 농수산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양나경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에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악화 영향이 지속되면서 배추, 토마토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며 “축산믈도 폭염과(추석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0.7%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6.3%, 화학제품이 1.2% 각각 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전월대비 5.3%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전력(13.9%)과 산업용도시가스(0.8%)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와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전월(1.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1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하며 두달 연속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올랐으며, 생산자물가와 마찬가지로 14개월째 오름세다.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최종재가 0.1% 올랐지만, 중간재와 원재료가 3.5%, 0.8% 각각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올랐다.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5.2%) 등은 올랐지만, 공산품(-1.3%)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1% 상승했다.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하락했지만, 10월 소비자 물가의 방향을 잡기는 어렵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양 과장은 “(국내 물가는) 국제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유가 같은 경우 21일 기준 두바이유가 75.91달러로 9월 평균에 비해 3.3% 올랐고, 환율은 0.9% 상승했다”며 “이런 요인들이 광범위하게 물가에 상승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면, 폭염이 지났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은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0.22 I 장영은 기자
높아지는 글로벌 부채 경고음…"美 대규모 재정적자도 문제"
  • 높아지는 글로벌 부채 경고음…"美 대규모 재정적자도 문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거치며 눈덩이처럼 불어난 글로벌 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폈고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급증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저성장과 급격히 불어난 공공부채가 세계 경제의 큰 장애물로 남아 이다고 밝혔다. (사진= AFP)◇IMF, 부채 위험 본격 제기…“올해 공공부채 100조”국제금융센터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3일 공개할 ‘재정점검보고서’에서 글로벌 부채의 위험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미 워싱턴DC에서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린다. 주요국 경제 수장들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부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예정이다.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고 이 과정에서 풀린 방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초(超)인플레이션을 수습하고 나자, 이젠 급격히 불어난 부채가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최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 정례회의 개막 연설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늘어나는 공공부채로 경제 전망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명목 성장을 끌어올려 부채 대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낮아진 후에도 국가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공공부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IMF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세계 공공부채가 100조달러를 기록,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3%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0%포인트 높다. 오는 2030년까지는 세계 공공 부채가 GDP 대비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각국의 경험에 따르면 높은 부채는 부정적 충격에 직면했을 때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하고 예산 운용의 여지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 재무부는 2024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1조83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였던 2020·2021 회계연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큰 적자다. (사진= AFP)◇美 재정위기 우려↑…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경고’특히 국금센터는 “미국과 중국 등 시스템 측면에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의 부채 급증과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전 세계적으로 자본조달 비용 상승과 GDP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의 위험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 재무부는 지난 18일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재정적자가 1조8000억달러를 웃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다.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이자 부담이 급증한데다, 국방·건강보건·연금 등 감축이 쉽지 않은 정부지출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미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재정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부채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국금센터는 진단했다. 글로벌 신용등급평가사(신평사) 무디스는 지난달 미국의 재정악화가 더 심해질 경우,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평사로 꼽히는 피치는 지난해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8월 각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경우 3대 신평사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한편, 초당적 비영리기구인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실현되면 향후 10년 동안 재정적자가 7조500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이 달성될 경우엔 같은 기간 3조5000억달러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2024.10.21 I 장영은 기자
외화예금 넉달째 증가세…수출입대금·엔화절상 영향
  • 외화예금 넉달째 증가세…수출입대금·엔화절상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분기말 수출입 대금 예치 등으로 기업 예금을 중심으로 37억달러가량 늘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엔화 절상)하면서 엔화 예금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 AFP)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36억6000만달러 증가한 104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늘었으며, 지난 6월부터 넉달 연속 증가세다. 통화별로 보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2.5%)을 차지하는 미 달러화예금이 전월말에 비해 22억7000만달러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늘었다. 수출입 관련 대금 예치와 공공기관의 외화채권 발행 때문이다. (자료= 한국은행)다음으로는 위안화예금이 일부 기업의 사업 매각대금 수취 등으로 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5억3000만달러 늘었는데,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와 엔화 강세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로 잔액이 늘었다. 달러·엔 환율은 8월말 144.87원에서 9월말에는 142.74원으로 하락했다.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의 잔액이 전월대비 35억달러 증가하며 887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억6000만달러 늘어난 153억2000만달러였다.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921억8000만달러로 37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은행지점은 118억9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2024.10.21 I 장영은 기자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
  •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GDP폴]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대비 0.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엔진인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내수가 전분기보다는 회복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성장했던 전분기 기저효과 있겠지만…내수 회복은 ‘글쎄’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5%(중간값), 전년동기대비 2.0%로 전망됐다. 한은은 오는 24일 ‘2024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분기별 전기대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0.5%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1분기 0.4% △2분기 0.6% △3분기 0.8% △4분기 0.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1.3%로 예상치(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깜짝 수치를 기록하더니, 2분기에는 -0.2%로 뒷걸음질쳤다. 전망대로라면 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역성장을 기록한 전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과 양호한 수출·설비투자 등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설비투자를 제외한 내수 부문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9월 수출은 17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은 367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로는 7월 13.5%. 8월 11.2%, 9월 7.5%로 점차 증가폭이 둔화됐다. 수입도 증가했다. 7월 10.5%, 8월 6%, 9월 2.2%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양호했지만 수입도 함께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에 비해 더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10%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물량은 주춤해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3분기는 단가 중심의 수출 개선이었다고 진단한다”면서 “설비투자가 올라오면서 수입이 같이 늘게 되는데 이는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지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민간소비 등이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겠지만 개선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7월엔 -1.9%였으나 8월 1.7%로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7월엔 10.1% 늘었으나 8월엔 5.4%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7월(-1.7%), 8월(-1.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내수의 양축인) 소비와 투자가 둘 다 안 좋다”며 “투자는 건설 경기, 설비투자가 다 좋지 않고, 고용시장 부진이나 부채 확대에 따른 가계 금리 부담 증대 등도 소비에 억제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고 내년에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나오려면 더 많이 빨리 내려야 한다”고 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AFP)◇연간 성장률 전망치 0.1%p↓…“美 대선 최대변수”전문가들은 올해 연간으로는 우리 경제가 2.4%(중간값)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달 전 설문조사 때 전망(2.5%)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한은의 최신(8월) 수정경제 전망과 일치한다. 한은은 오는 11월 경제전망을 다시 발표한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수출은 계속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고 소비는 부진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우리 경제 성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를 꼽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여부 등이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는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내수가 아주 좋지는 않을 텐데 그렇다면 수출을 봐야 하고 결국 미 대선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실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불확실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미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 후 관세 정책 등에서 급진적으로 나와버리면 글로벌 교역환경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을 향후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로 꼽기도 했다.
2024.10.21 I 장영은 기자
한은이 전망하는 美 경기 전망은…"경기침체 없을 것"
  • 한은이 전망하는 美 경기 전망은…"경기침체 없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이 선제적 금리 인하 조치로 앞으로 금융 여건이 안정되고 고용도 안정되는 등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 힘을 얻고 있는 연착륙, 혹은 ‘노랜딩’(경기 침체 없이 성장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지난 7월 말에서 8월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후 9월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혹은 노랜딩 시나리오가 힘을 받고 있다. (사진= AFP)한은은 지난 18일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시 참고한 이슈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중 하나인 ‘과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기 금융여건 추이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시작된 미 기준금리 인하는 선제적 대응이라는 진단이다. 보고서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금융여건에 반영돼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면서 “경제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만큼 이번 금리인하기의 금리 인하 속도와 향후 금융여건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은은 지난 1996년 이후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4차례의 금리인하기를 분석해 본 결과 경제여건 및 금리 인하 성격에 따라 금융여건 흐름이 차별화됐다고 판단했다. (자료= 한국은행)미국의 금리인하기를 보면 △1기(1995년7월~1998년11월)는 경기둔화 및 신흥시장국 외환위기에 대응 △2기(2001년1월~2003년6월)는 닷컴(dot-com)버블 붕괴 △3기(2007년9월~2008년12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및 글로벌 금융위기 △4기(2019년7월~2010월2월)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있을 때였다. 이 중 1, 4기와 2, 3기는 경제·금융 여건 및 금리 인하의 성격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금융여건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 한은측 분석이다. 우선 1,4기는 뚜렷한 경제·금융위기 징후가 없는 가운데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금리를 인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누 시기 모두 금리 인하 사이클 개시 이후에는 주가가 상승하고 신용 스프레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융여건이 개선됐다. 힌은 관계자는 “큰 폭의 금리 인하 없이 실물 측면에서도 성장률이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서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2기와 3기는 금융부문 리스크에 대응해 빅컷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 중반에 5개월 이상의 일시적인 금리동결기가 있었으며, 일시적 금리동결기 직전에 금융여건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동결기 중 금융여건이 악화되면서 재차 금리를 내리는 양상을 보였다. 금리를 다시 낮추기 시작한 후를 보면, 2기는 금융여건과 성장률이 안정화됐지만 3기 때는 제로금리까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으로 상당히 긴축된 금융여건이 지속됐다.한은은 미국의 현 금리인하기가 1, 4기와 유사하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금융여건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은은 “앞으로 선제적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여건이 안정화되고 고용상황도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등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금리인하기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융여건을 급격히 긴축시켜 실물경제에도 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금융부문의 잠재 리스크 요인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高)평가 논란이 있는 빅테크 기업 주가의 급격한 조정이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의 취약성 등으로 CRE 대출비중이 높은 중소형·지역은행의 부실화는 ‘테일 리스크’(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영향은 엄청난 위험)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 한국은행)
2024.10.20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비둘기 본색?…"한은, 금리 더 빨리 많이 내릴 것"
  • 이창용 비둘기 본색?…"한은, 금리 더 빨리 많이 내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많이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나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확대세를 금융안정 위험으로 거론한 뒤 향후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보수적인 기조가 유지되는 있는 와중에 나온 이례적인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씨티는 18일자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5~2026년 한은의 금리 인하 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긴축 사이클을 종료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의 지난 14일 국정감사 발언은 의외로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이었다”며 “경제성장을 위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성장률 데이터가 나온다면 금리 인하가 선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이 유지된다면 2025년에는 1.8%, 2026년에는 1.7%로 경제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약 2%)을 밑돌면 2025~2026년에 한은이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실제로 이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립금리 이상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 2%정도의 잠재성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씨티는 내년 1월, 4월, 7월에 각각 25bp(1bp= 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전에는 2월, 5월, 8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봤으나, 추가 인하 시기를 전반적으로 앞당긴 것이다. 그러면서 후년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2026년에도 1월과 7월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최종 금리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는 반도체 가격 조정에 따른 수출 증가세의 둔화 사이클 진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따른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정부의 긴축적인 재정과 거시건전성 기조도 한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가 왜곡돼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도 이번 정권 내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티는 다음달 28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비둘기파적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금통위에서 ‘매파적 인하’ 결정을 낸 것과는 대조적인 전망이다. 11월에는 대부분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으로 봤다.
2024.10.19 I 장영은 기자
3분기 성장률 '얼마나' 플러스 전환됐을까
  • 3분기 성장률 '얼마나' 플러스 전환됐을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2분기에 전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던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폭과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 이데일리DB) 19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4일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올해 2분기에는 전기대비 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역성장은 기저효과가 크다는 것이 한은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 GDP가 전기비 1.3% 증가하는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2분기는 그보다는 뒷걸음질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3분기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양호한 수출과 내수 부진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내대봤으며, 전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기저효과로 3분기엔 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입도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에서 전기대비 성장률의 폭도 그렇지만 내용과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주에는 또 최근 우리 경제의 각 부분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알 수 있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기업심리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도 나온다.◇주간 보도계획△21일(월)12:00 2024년 9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22일(화)6:00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23일(수)6:00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잠정12:00 2023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12:00 2024년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4일(목)6:00 2024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8:00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17:00 2024년 11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5일(금)12:00 2024년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
2024.10.19 I 장영은 기자
이수형 금통위원, 韓 최초 선진국 중앙은행 여성 고위급 모임에 초청
  • 이수형 금통위원, 韓 최초 선진국 중앙은행 여성 고위급 모임에 초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수형(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와 통화정책결정위원회 멤버들로 구성된 모임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사진= 한국은행)18일 한은에 따르면 이 위원은 다음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고위급 관계자들의 모임에 참석한다. 이 모임은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우리 금통위와 같은 통화정책결정위원회 구성원 출신 등 여성 경제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글로벌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자리로 전해졌다. 이번 모임은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등을 계기로 열린다. 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이다 볼덴 바체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금통위원 중 여성 위원은 이 위원을 포함해 4명이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 여성 고위급 모임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것은 이 위원이 처음이다. 이 위원은 또 출장 기간 중 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을 만나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주요국들이 통화 정책 전환기에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각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같은 기간 이창용 한은 총재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 연차 총회에 참석하지만, 일정을 같이 하지는 않는다고 한은측은 덧붙였다. 이수형 위원은 올해 4월 김종화 위원과 함께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면서 현 금통위 구성원 중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이 위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공직 생활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국제대학원·서강대·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에서 자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2024.10.18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서 '글로벌 부채문제' 등 논의
  • 이창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서 '글로벌 부채문제' 등 논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0일 출국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공동취재단)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상황 △글로벌 부채문제 △지속가능금융 등 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대해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서는 세계경제전망과 세계금융안정상황을 살펴보고 글로벌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또 회의기간 중인 오는 22일에는 미국 외교협회초청으로 ‘한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함의’ 등에 대해 대담을 가진다.아울러 24일에는 국제금융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IIF) 컨퍼런스에 대담자로 참석해 ‘한국경제 전망과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도 기조연설 및 대담자로 참석한다. 한편, 이수형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이번 회의기간 중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을 만나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 및 금통위원들과 글로벌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논의도 할 계획이다.
2024.10.18 I 장영은 기자
한은 "韓경제 하강국면 아냐…내년에 민간소비 회복 가속"
  • 한은 "韓경제 하강국면 아냐…내년에 민간소비 회복 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가 현재 회복 국면에 있다면서, 앞으로 양호한 수출과 내수 회복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일각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에 대한 우려 등을 바탕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중에 나온 진단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한 지난 8월 초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경기 판단은 GDP 봐야…내수 부진은 투자 감소 탓”한은은 16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엇갈린 경제신호 속 경기방향 찾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 경제상황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가 경기 순환 중 어느 국면에 놓여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경기상황은 이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국내총생산(GDP)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짚었다. 현재 우리 경제가 하강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는 주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이하 동행지수)를 근거로 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상황 전체보단 내수 경기를 주로 반영하는 특징이 있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송병호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동행지수는 7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내수 상황은 직접 반영하고 있으나 수출 경기는 광공업생산이나 수입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과 같이 수출 호조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그 영향이 여타 부문으로 원활히 파급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실제 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외에도 투자가 포함된다면서 “최근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투자의 부진, 특히 재고투자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소비는 완만하긴 해도 회복흐름을 이어왔으며 성장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韓 경제, 작년 2분기 이후 회복세…균형적 성장 흐름 예상”GDP 순환변동치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경제는 지난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송 차장은 “GDP 성장률로 봐도 현 경기는 회복 국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성장 흐름도 회복세를 보이거니와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2.8%의 성장률을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성적표라고 말하기 더더욱 어렵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0%, 하반기 1.7%, 올해 상반기 2.8%를 각각 기록했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면서 균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의 경우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재개함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민간소비는 생활물가 둔화와 임금 상승폭 증가로 개선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의 경우 IT 경기호조와 기업의 투자여력 개선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의 감소세와 사회간접자본(SOC0)투자 부진에 따라 하방 리스크가 다소 크다고 봤다. 내년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리 인하에 힘입어 민간소비 회복세가 가속화하면서 내년 GDP 성장률보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차장은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과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건설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하반기 이후에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대해서는 대외 변수로 인해 내년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는 “그동안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낮아질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단,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 △중동사태 전개양상 △중국 경기부양 효과 △글로벌 IT경기 향방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7 I 장영은 기자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종합)
  •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선 이후 미국의 무역정책이 이전보다 내향적이고 안보 우선주의적으로 변화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장기화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릴 위험이 있다”(사진= 세계경제연구원)◇“누가 되도 무역 갈등 있다”…美 다자간 협력체제 미온적국제 통상 분야 전문가인 제프리 샷(사진)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16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미국 대선 이후 무역정책 변화와 중국 및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미 대선 이후 한국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반중 무역과 투자 제한 정책을 시행하면 중국이 제 3국을 통한 우회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미국은 한국과 멕시코, 아세안 국가들에 중국과의 관계를 제한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 대선 이후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은 광범위하게 심화될 것”이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 AFP)◇“트럼프 당선시 한미 FTA 중단 위협도…韓 자동차 피해 우려” 특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엔 보호무역 조치들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 트럼프는 한미 FTA 중단 위협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미국 내 허리케인 여파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스트롱맨’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한국과의 무역 적자에 주목해 △방위비 분담금 △자동차·반도체 관련 미국 내 투자 △수출 제한 등을 비롯한 무리한 요구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샷 선임연구원의 의견이다.샷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미국은 한국과의 상품 무역에서 연간 60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봤는데, 그중 자동차 부문 적자가 430억달러 이상”이라며 “트럼프는 자동차와 부품 쪽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때 필요하다면 국가 안보 관련 부문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열린 한 행사에서 ‘관세 위협’을 통해 미 경제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관세가 자동차처럼 미국의 핵심 산업을 위협하는 수입품들이 미국에 쏟아지는 것을 막는 데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도 대중 제재 유지 전망…CPTPP 가입 권고샷 선임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반도체와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제안보정책, 제재, 수출 제한 등에 대해 한국·일본과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와 투자 제한 등은 유지하겠지만 기후 정책이나 탄소 저감 등과 관련한 다자간 협력을 중시하면서 한일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샷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다른 중견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무역 체제를 개선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며 “회원국과 실질적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참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CPTPP는 일본이 주도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현재 11개국이 가입돼 있고, 오는 12월 영국의 가입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하고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샷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 중 많은 것들이 서로 상충된다”면서 “보호무역으로 상품에 관세를 매기면 상품가격이 올라가고 미국 소비자들은 물론 수입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아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민정책의 경우도 트럼프 당선 시 아이젠하워 행정부 때와 같은 대규모 이민자 추방이 예상되는데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총생산(GDP)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웨비나 캡쳐)
2024.10.16 I 장영은 기자
"지금 금리가 제일 높다"…정기예적금 7개월째 증가세
  • "지금 금리가 제일 높다"…정기예적금 7개월째 증가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8월에도 정기예·적금으로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중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이 맞물리면서다. (사진= 뉴스1)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광의통화(M2)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6000억원(0.2%) 늘었다. M2 평잔은 지난 4월에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 평균잔액(평잔)은 전월대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 평잔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고전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도 있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3조8000억원 늘었다. 수출 호조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 대기성자금이 몰리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4조6000억원 감소했고, 금융채는 2조5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채의 경우 은행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해 상반기에 은행채가 선발행됐고,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의 영향”이라고 했다. 경제 주체별로 M2의 변동을 보면 정기예·적금 및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이 6조3000억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정기예·적금 위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과 기업은 각각 2조와 5000억원 감소했다. 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17조8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증가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517조1000억원으로 0.1% 줄며 감소 전환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6970조원으로 전월과 보합 수준이었다.
2024.10.16 I 장영은 기자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
  • 국제통상 전문가 "美 대선 이후 韓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 경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선 이후 미국의 무역정책이 이전보다 내향적이고 안보 우선주의적으로 변화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장기화 될 수 있다”국제 통상 분야 전문가인 제프리 샷(사진)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16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미국 대선 이후 무역정책 변화와 중국 및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역정책 및 경제제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 샷 선임연구원은 “이 가운데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릴 위험이 있다”며, 미국의 반중 무역과 투자 제한 정책으로 중국의 제3국을 통한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미국이 한국과 멕시코, 아세안으로 하여금 중국과의 관계를 제한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미 대선 이후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은 더욱 광범위하게 심화될 것”이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가정한다 할지라도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입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에는 보호무역 조치들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휴보가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한국과의 무역 적자에 주목해 방위비 분담금과 자동차 및 반도체 관련 미국 내 투자, 수출 제한 등을 비롯한 무리한 요구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한국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위협과 같이 한국에도 FTA 중단 위협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샷 선임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반도체와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카멀라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제안보정책, 제재, 수출 제한 등에 대해 한국 및 일본과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와 투자 제한 등은 유지하겠지만 기후 정책이나 탄소 저감 등과 관련해 양국간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10.16 I 장영은 기자
금리인상 시기 재는 日…올해 안에 추가로 더 올릴까
  • 금리인상 시기 재는 日…올해 안에 추가로 더 올릴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10월 물가 데이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올해 2번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돌입했으며, 시장에서는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사진= AFP)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선진경제부장은 15일 “10월은 가격 조정이 많이 있는 달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만약 이때 (수입물가·서비스가격 상승 등의) 비용 전가를 많이 하면 물가 상승률에도 반영이 될 것”이라며, 아직 둔화추세에 있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서 금리 인상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이나 1월에 BOJ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25bp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기준 일본의 기본급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9%, 기업용 서비스가격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다만, BOJ가 중요시 여기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절사평균 1.8%, 가중중앙값 0.7%로 둔화추세다.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와 서비스물가 상승률도 1%대 중반 수준으로 아직 목표치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다. 강 부장은 전날(14일) 발간한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임금-물가 선순환 촉진하고 금융정책 여유 확보를 위해서도 금융완화 정도의 조정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BOJ가 종전에는 수요가 견인하는 물가 상승 압력에 주목해 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환율의 물가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며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하지 않다면 임금 동향과 실질금리가 낮은 점을 정부에 설명하고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일본의 체감 물가 상승과 가계 생활 형편이 악화됐다는 인식이 대부분 엔화가치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전기·가스 보조금 연장보다 금리 인상을 통해 엔화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빠르게 가계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 부장은 덧붙였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한 이후 “BOJ가 생각하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계속 정책금리 인상과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며, 조건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다.당시 그는 물가 상승률 추세가 “(BOJ가 목표로 하는) 2%를 향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임금인상이 지속되고 인건비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지난 7월 말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61엔 후반까지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처였다.
2024.10.15 I 장영은 기자
"왜 어떤 국가는 더 잘 살게 되나"…해답 제시한 학자들에 노벨 경제학상 영예(종합)
  • "왜 어떤 국가는 더 잘 살게 되나"…해답 제시한 학자들에 노벨 경제학상 영예(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2024 노벨 경제학상의 영광은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제임스 앨런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대런 아세모글루 MIT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앨런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사진= 노벨위원회)◇국가 번영, 주어진 조건 아닌 ‘제도’가 결정1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들 3명의 교수에게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의 수상자들은 국가 간 번영에 큰 차이가 있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가지 중요한 설명은 사회 제도의 지속적인 차이”라며 “아세모글루, 존슨, 로빈슨은 유럽 식민지 개척자들이 도입한 다양한 정치 및 경제 시스템을 조사해 제도와 번영 사이의 관계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도의 차이가 지속되는 이유와 제도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도구를 개발했다”면서 “그들은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고 의의를 평가했다.수상자들은 국가의 번영의 차이가 원래부터 주어진 지리적·인종적 조건이 아닌 제도에 의해 판가름난다는 점은 식민지배 당시 잘 살았던 나라들이 현재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로 전락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흔적은 미국 애리조나주와 멕시코의 국경에 위치한 노갈레스시(市)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갈레스는 국경을 기준으로 북쪽은 미 애리조나주에 남쪽은 멕시코 소노라에 속해 있다. 북쪽은 비교적 부유하고 평균 수명이 길며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만, 남쪽은 가난하고 조직범죄가 자주 발생하며 부패한 정치제도를 갖고 있다. 수상자들은 이러한 차이가 지리나 기후 혹은 문화도 아닌 제도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한도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한 국가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는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정치 및 경제 제도의 상호작용이 결국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수상자들은 또 일부 사회가 왜 착취적 제도의 함정에 갇히게 되는지, 그리고 이 함정에서 벗어나기가 왜 어려운지를 설명하는 혁신적인 이론적 틀을 개발했다고 노벨위원회는 평가했다. 수상자 중 아세모글루 교수는 번영과 빈곤의 역사적 기원, 새로운 기술이 경제 성장과 사회 양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해온 경제학자로, 예비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하다. 이 책은 이번에 같이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A. 로빈슨 교수와 함께 쓴 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함께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3권의 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대런 아세모글루 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앨런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사진 =각 대학)◇노벨경제학상의 법칙 이번에도…노벨 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다른 5개 부문에 더해 1969년부터 수여돼 온 상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1968년 노벨재단에 기부한 출연 재산을 기반으로 제정됐다.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이다. 노벨 경제학상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꼬리표도 붙어 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장인 밀턴 프리드먼은 1976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1969년 이후 17년 동안 수상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자 △미국인 △시카고대학 출신을 노벨상 수상에 유리한 조건으로 꼽은 바 있다. 이는 이후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내 엘리트 대학의 소규모 네트워크와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그룹에서 교육받은 학자들로 구성된 ‘인사이더 클럽’으로 변모했다”며 “관련 연구에 따르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특정 기관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시카고대와 같은 곳 출신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에도 애쓰모글루 교수가 튀르키예 출신이긴 하지만 MIT에 몸을 담고 있지만, 존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미국인 남성이면서 MIT와 시카고대에 속해 있다. 여성 학자에게는 문턱이 더 높다. 지난해까지 수상자 93명 가운데 엘리너 오스트롬(2009년), 에스테르 뒤플로(2019년·공동 수상), 클라우디아 골딘(2023년) 등 단 3명만이 여성이었다. 수상자의 평균 연령도 가장 높다. 2019년 수상 당시 46세였던 뒤플로 교수가 최연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경제학상 발표로 올해의 노벨상 시즌이 마무리됐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증서와 금으로 만든 메달, 1100만크로나(약 14억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에 열린다.
2024.10.14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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