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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통위원 6명 중 5명 "내년 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없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3년이 넘는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알렸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풀었던 대규모 유동성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정상화하기 위해 끌어올렸던 금리를 다시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된 바였다. 이제 관심은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와 최종금리 수준으로 쏠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결정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라는 분석에 동의한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가 결코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가계부채 둔화 시작…성장·취약부문으로 눈 돌려시장과 전문가들은 올해 7~8월을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금융안정 위험을 들어 금리 인하를 미뤘다. 6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기 시작해서다.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를 자처한 신성환 금통위원 조차도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금리인하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5대 1(이창용 총재 제외)로 결정된 배경으로도 수도권 아파트 거래 감소가 꼽혔다. 시장 원리에 따라 거래가 감소하면 부동산 경기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테고, 이는 주택 가격 상승세와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다.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공급 정책을 포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다음달까지는 7~8월에 거래량 증가의 영향으로 올라갔다가 11월에는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그러면서도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 대책, 시중 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쳤다.그동안 강조했던 금융안정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일단 ‘급한 불’이 꺼지자, 다른 시급한 요인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 긴축 정도가 강화되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 상태에서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계속 오래 가져가면 (잠재성장률인) 2%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무게추가 가계부채로 대변되는 금융안정에서 성장과 취약부문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기준금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2%에서 연 1.75%로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이창용 총재 제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의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매파적 포워드 가이던드’…“올해 추가 인하 없다”금통위는 내수 부진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향후 3개월 후(내년 1월 포함)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금리 인하를 어떤 속도로 하느냐도 이 문제에 굉장히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고, ‘영끌족’(한계까지 대출을 낸 차주)에 대해선 “한동안 이자율 수준이 예전의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며 “(미국 등이) 50bp(1bp= 0.01%포인트) 내린다고 우리도 이제 50bp씩 떨어지겠구나, 그러니까 돈 빌려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경고를 날렸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투자은행(IB)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와 연구소에서도 11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내년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1월을, 씨티는 2월을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SK증권은 1분기 중 추가 인하를 점쳤다.(자료= 한국은행)
- 가계부채 '급한 불' 껐다…금리인하 시작한 한은 다음 행보는(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수와 수출, 그리고 금융안정 사이의 상충관계(trade-off·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관계)는 과거 정책기조 전환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고민스러운 정책여건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금리인하를 시작한 지난 2020년 8월 이후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이자, 1년10개월째 이어지던 금리 동결기에도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며 내수와 수출, 금융안정 사이의 상충관계를 언급했다. 금융안정 위험이 화두였던 지난 7월, 8월 금통위 회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기준금리 결정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가계부채 ‘공’은 정부에…내수·취약부문으로 시선 이동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장용성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냈으나 5대 1로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정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으로 △물가상승률의 뚜렷한 안정세 △가계부채 관련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 가시화 △외환시장 리스크도 완화 등을 꼽았다.그러나 이들 배경 중 물가와 환율 부분은 지난 8월에도 이미 인하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평가됐던 부분이다. 결국 마지막까지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어느 정도 잡혔다는 판단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는 포석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공급 정책을 포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은 다음달까지는 7~8월에 거래량 증가의 영향으로 올라갔다가 11월에는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리가 인하되면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가 대책, 시중 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쳤다. 그동안 강조했던 금융안정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일단 ‘급한 불’이 꺼지자, 다른 시급한 요인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 긴축 정도가 강화되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무게추가 가계부채로 대변되는 금융안정에서 내수와 취약부문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날 기준금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2%에서 연 1.75%로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 결정이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망의 불확실성이라는 것은 하방 리스크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고, 국내를 봐도 건설투자가 계속 마이너스고 내수쪽도 회복이 부진하니 3분기(성장률)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을 수 있다”고 했다. ◇‘매파적 포워드 가이던드’…“올해 추가 인하 없다”금통위는 내수 부진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향후 3개월 후 금리 동결 의견을 냈고, 1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이 ‘매파적 인하’라는 시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 해야 된다고 고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할 수 있다”고 긍정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투자은행(IB)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와 연구소에서도 11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1월을, 씨티는 2월을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SK증권은 1분기 중 추가 인하를 점쳤다.
- "추석 연휴도 있었는데"…지난달 주담대 6.2조 급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전월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폭이 각각 9조2000억원, 8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으나,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에 따른 은행 등의 영업일 수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진= 연합뉴스)◇주담대 증가폭 8월보다 꺾여…“일시적·계절절 요인도”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6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었다. 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8월에 비해선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6조원대를 웃돌았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6000억원 늘었다. 한은측은 “주담대는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일시적·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대출 규제를 앞둔 선수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 주담대가 크게 늘었던 반면, 9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와 명절효과, 대출 규제의 본격 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추세와 연동되는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최근 들어 다소 줄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증가세를 시작했던 지난 5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지속하다 8월에는 4만2000호로 전월에 비해 줄었다. 앞서 지난달 ‘8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시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로 전월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추석상여금 유입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도 기타대출 감소 요인이다. ◇기업대출 감소…은행권 수신 증가세 지속9월 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전월 5조3000억원에서 9월 3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추석자금 및 시설자금 수요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도 한달 새 1조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었다.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에도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규모 확대 등으로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1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1조원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13조6000억원)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6조3000억원 늘었다. 만기도래 확대에도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MMF는 국고채 원리금 상환을 위한 정부자금 회수,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19조3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1조2000억원) 및 기타펀드(3조5000억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채권형펀드에선 3000억원이 빠져나가며 감소 전환했다.
- WGBI 훈풍에도 미국채 금리·금통위는 부담[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WGBI 편입 ‘깜짝’ 호재에도 웃지 못한 국고채 시장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2.962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장 막판에 강세로 돌아서며 금리가 내렸던 폭만큼 되돌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이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3년물을 비롯해 국고채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2.1bp, 1.6bp 상승한 2.982%, 3.014%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bp, 1.3bp 내린 2.937%, 2.908%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장중 10bp 이상 내리며 강세를 보였으나 장외거래서 금리 하락폭이 축소됐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10년물은 오전 중에 약보합권으로 돌아서더니 몇차례 반전 시도에도 1.1bp오른 3.08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인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이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4%를 웃도는 상황”이라며 “순풍과 역풍이 동시에 불면서 시장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못 잡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시장도 이(WGBI 편입)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금통위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동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진= 한국은행)◇국채선물 약보합권 속 30년물 ‘나홀로’ 강세 국채선물 시장도 개장 직후엔 강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3)은 0.08틱 내린 105.79를 기록했고, 10년 국채선물(KTB10)은 0.07 하락한 116.38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44틱 오른 141.04를 기록했으며, 49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각각 1만2892계약, 2166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은 9761계약, 10년물은 3304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43만5018계약에서 이날 43만4928계약으로 90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4118계약에서 21만3370계약으로 748계약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 '갈팡질팡' 국고채 시장…"WGBI 호재 반영에 시간 걸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병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물은 약세를, 장기물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0년물은 약세 전환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37분 현재 기준 국채 시장 벤치마크(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 0.01%포인트) 오른 2.965%를 기록 중이다. 2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2bp, 1.3bp 상승한 2.976%, 3.014%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은 0.9bp 오른 3.080%, 20년물은 11.6bp 내린 2.831%, 30년물은 13bp 떨어진 2.79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오전 10시를 넘어가면서 2·3·5년물은 약세, 10·20·30년물은 강세를 보이면서 장단기물이 차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10년물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와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등의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도 이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 국채선물 시장도 혼조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개장 이후 상승하다 보합권 이후 약세로 전환해 7틱 내린 105.80을 기록 중이고, 10년 국채선물(KTB10)도 약세 전환해 7틱 하락한 116.3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6틱 오른 141.33을 기록하고 있으며 37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8134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투자사가 8561계약 매수 우위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132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금융투자사는 1193계약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