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美, 대중국 신규 수출규제 검토…"저사양 AI칩도 허가받아야"
  • 美, 대중국 신규 수출규제 검토…"저사양 AI칩도 허가받아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에 쓰이는 반도체의 대중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A100과 H100에 비해 성능이 낮아 중국 수출이 가능한 A800. (사진= 엔비디아)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적대국들에 AI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비롯한 ‘우려 국가’에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먼저 정부 허가(라이선스)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수출 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대중 수출통제 조치를 확대하고 명문화하는 최종작업의 일환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당시 미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의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를 발표했다.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에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AI 칩을 수출해왔다. 중국시장용 A800이 그것이다. A800은 데이터센터에서 널리 사용되는 A100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칩으로, 중국에서 그 자리를 대체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 행정부가 새롭게 준비하는 규제는 A800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 없이 수출되던 이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바이든 정부에 새 규제를 철폐하거나 완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신규 AI 칩 규제의 시행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오는 7월 초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어 그 이후가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는 AI를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AI가 탑재된 무기가 미국의 적대국에 우위를 점하도록 지원하고, AI 도구가 화학 무기를 만들거나 악성 컴퓨터 코드를 생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네덜란드와 일본을 설득해 동참시켰고, 이들 국가들과 수출 통제 품목 목록을 단일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첨단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WSJ은 짚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수출 통제에 대해 “경쟁자에 대한 신중한 맞춤형 표적 기술 수출 통제”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마당은 작게, 담장은 높게’(small yard, high fence)라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규제의 분야를 좁히는 대신 강력한 통제를 단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포드 1000명 정리해고…美 자동차 업계 칼바람 이어져
  • 포드 1000명 정리해고…美 자동차 업계 칼바람 이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북미 지역에서 최소 1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 AFP)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전기차 전환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 1000명 이상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는 북미에서 약 2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날(26일) 내부 회의에서 일부 정규직 근로자에게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이번 감원이 엔지니어 직급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연기관차 부문은 물론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직원들도 해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의 조직이 전기차 회사에 비해 훨씬 비효율적이라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다른 회사들보다 더 많을 일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경영진들은 이 회사의 연간 비용이 70억~80억달러로 경쟁사들에 비해 너무 높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8월에 3000명의 사무직과 계약직 직원을 해고했으며, 올해 초에는 유럽에서 38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에서는 사업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을 이유로 1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전기차 전환을 위한 투자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 조정은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생산 라인과 차량에 탑재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비용이 들어갈 뿐 아니라,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생산라인이 단순해 필요 인력이 적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과 스텔란티스 등 전기차 전환을 진행 중인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자발적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한편, 포드의 이번 감원 계획은 시간제 공장 노동자들의 향후 4년간 근로 조건에 대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 시작을 앞두고 나왔다. 전문가들은 UAW 새 지도부의 강경한 입장을 고려하면 포드와 GM, 스텔란티스에서 파업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BOJ 내부서 "YCC 수정해야" 목소리…정책변화 주시
  • BOJ 내부서 "YCC 수정해야" 목소리…정책변화 주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은행(BOJ)의 이번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 통제 곡선(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의 조기 개정 목소리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사진= AFP)YCC는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 국채 수익률을 유지하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다. 이 정책의 수정은 잠재적으로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YCC 정책 조기 수정 요구는 소수 의견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비슷한 논평이 나오는 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요약본에 따르면 9명의 이사 중 6명은 “BOJ가 당분간 전반적인 통화 완화 정책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단계에서 급격한 금리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YCC 수정에 대한 초기 단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서 이사회 구성원의 YCC 수정에 대한 조기 토론 필요성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YCC를 포함한 대규모 금융완화책 유지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란 평가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아시아 수출 부진이 美인플레 완화 도왔다
  • 아시아 수출 부진이 美인플레 완화 도왔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무역이 감소하면서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은 타격을 입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완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사진= AFP)◇수출 수요 감소→ 수출가격 하락→ 인플레 완화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가구, 전자제품과 같은 공산품 중심으로 아시아 수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상품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한국의 직전 12개월간 수출은 지난해 9월 기준 12개월 동안에 비해 11% 줄었다. 같은 기간 대만은 14%, 싱가포르는 6%, 일본은 4%, 중국은 3%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9월은 중국,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의 최근 12개월 간 수출액이 정점을 찍은 달이다. 이들 국가의 작년 9월 기준 1년간 수출 총액은 총 6조1000억달러(약 7966조6000억원)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에 비해 40% 뛰었다. 팬데믹 기간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섰고, 주머니가 두둑해진 소비자들은 전자제품, 가정용품, 운동 장비에 돈을 썼다. 각종 봉쇄·방역 조치로 외식, 여행, 레저 등의 활동이 막힌 탓이다. 수요가 급증하자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상품 가격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요국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고 각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WSJ은 “금리 상승이 지난해 말에 경제를 냉각시키면서 아시아 수출은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서방 국가의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놓친 외식과 여행, 그밖의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상품에는 돈을 덜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수출 부진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생산자 물가(도매가격)는 내림세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5월) 전년동월대비 4.6% 떨어졌다.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른 아시아 수출국도 비슷한 추세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소비자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상품 가격 상승기 때와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의 자료를 보면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으로부터의 미국 5월 수입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하락했다. 중국산 수입 물가는 2%, 동남아시아산 수입 물가도 3.7% 각각 떨어졌다. 세계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때는 노동력을 비롯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중국산 수출품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해 왔으나 팬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무역 단절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AFP)◇상품가격 둔화에도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 수출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아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는 가구, 가전, TV, 스포츠 장비, 컴퓨터, 스마트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5.3% 올랐다. 팬데믹 기간 상품 가격 급등과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요인이었다면, 현재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유발하는 것은 임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이라고 WSJ은 짚었다. 아울러 지난 수십년 간은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저렴한 아시아 상품들이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했지만, 더이상 저가 수출품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세계화의 기치 아래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상품 가격을 낮췄다면 이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안보와 경제 회복을 위해 세계화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팬데믹 기간 공급망 혼란,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무역 단절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전반적인 비용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화의 황금시대, 그리고 그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완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美 스타벅스 노조, 파업 돌입…"성소수자 인권 장식 못하게 했다"
  • 美 스타벅스 노조, 파업 돌입…"성소수자 인권 장식 못하게 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내 스타벅스 노동조합(노조) 소속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매장 수십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장식을 못하게 했다며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3일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직원 부족으로 21개 점포가 문을 일찍 닫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미국 내 104개 점포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매장 대부분은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93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150여개 스타벅스 매장의 노조원 약 3000명은 이번 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측은 7월 1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일부 매장 관리자들이 매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기념 장식을 못하게 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장에 설치했던 무지개 깃발을 등 성소수자 인권 관련 장식품 설치가 불허됐다는 노동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파업을 결행하게 됐다는 것이 노조측 설명이다. 노조측은 “회사가 노조와 협상없이 프라이드 먼스 기념 장식을 금지시켰다”며 “이는 성소수자 직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측은 “노조측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관련 정책이 변경된 적이 없고 노조가 이를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이번 논쟁은 스타벅스가 매장에 기업 지침을 적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줄 때 어떻게 긴장이 분출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며 “스타벅스는 매장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책을 수립한 후 지역 관리자들이 많은 부분에 있어 이를 실행하는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이달 23일 스타벅스 주가는 전일대비 2.5% 하락한 9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아찔한 질주"…스웨덴서 롤러코스터 탈선사고로 1명 사망
  • "아찔한 질주"…스웨덴서 롤러코스터 탈선사고로 1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웨덴의 한 유명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탈선하면서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웨덴 그로나 룬드의 롤러코스터.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놀이공원 그로나 룬드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의 일부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구급차와 소방차, 헬기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수사 당국은 즉각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목격자들은 이 사고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땅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롤러코스터가 상공에서 운행을 멈추면서 일부 승객은 놀이기구나 기둥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공원측은 롤러코스터의 앞부분이 탈선했으며, 당시 1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스톡홀름 해안가에 위치한 그로나 룬드는 1883년 문을 연 스웨덴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이다.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1988년 운행을 시작했다. 속도는 최고 시속 90㎞, 최고 높이는 30m에 달한다. 공원 홈페이지에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 롤러코스터를 이용한다고 설명돼 있다. 그로나 룬드측은 성명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놀이공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사 릴리에스트란드 스웨덴 문화부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고의 영향을 받은 사람(피해자)들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푸틴 "특별군사작전 가장 중요…자신감 느낀다"
  • 푸틴 "특별군사작전 가장 중요…자신감 느낀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최우선 순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며, 관련 목표를 이루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영 로시야 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신감을 느끼고,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계획과 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는 국가의 국방, 특별군사작전, 경제 전체와 개별 영역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군사작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이것이 가장 중요하며, 매일 이것으로 시작해 끝난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단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칭하고 있다. 타국에 대한 침략이 아니라 친러 세력이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해방시키기 위한 군사작전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녹화됐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며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남서부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하루 만에 800㎞를 진격해 모스크바 코앞까지 접근했다. 이번 반란은 푸틴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종료됐다. 바그너그룹이 전날(24일) 모스크바 진입을 앞두고 무장 반란을 멈추면서 반란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푸틴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1999년 집권 이래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경제적인 부담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강력한 통치자로 군림해 온 푸틴 대통령이 내부 통제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엉터리 변론서 낸 변호사 벌금 650만원..알고보니 챗GPT가 쓴 가짜
  • 엉터리 변론서 낸 변호사 벌금 650만원..알고보니 챗GPT가 쓴 가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쓴 엉터리 변론서를 재판에 제출한 미국 변호사들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 케빈 캐스털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챗GPT로 작성한 허위 변론서를 제출한 변호사 2명과 소속 로펌에 벌금 5000달러(약 650만원)를 내라고 명령했다. 문제의 변론서를 낸 변호사는 로펌 ‘레비도, 레비도 앤드 오버먼’에서 일하는 피터 로두카와 스티븐 슈워츠다. 두 변호사는 2019년 국제선 항공기에서 기내식 식판에 무릎을 다쳤다는 원고를 대리해 아비앙카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비앙카항공측 변호인들은 원고측에서 주장하는 판례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원고측 변론서에 6건의 허위 판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두카와 슈워츠는 법원이 엉터리 변론서를 적발해 지적한 이후에도 챗GPT를 이용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허위 주장을 이어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스턴 판사는 변호사가 도움을 받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이 그 자체로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변호사 윤리규정에서는 “변호사들에게 제출물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게이트키핑(문지기) 역할을 부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두 변호사에게 허위 변론서에 인용된 가짜 판례에 이름이 올라간 판사들에게도 개별적으로 관련 사실을 통보하라고 명령했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연봉 40억원…월가에서 은행가보다 돈 많이 버는 직업은?
  • 연봉 40억원…월가에서 은행가보다 돈 많이 버는 직업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변호사 롭 킨들러(69)는 이달 초 모건스탠리를 나와 로펌 폴와이스에 합류하면서 1년에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넘게 벌 수 있게 됐다. 이는 그가 모건스탠리에 있을 때보다 늘어난 것인데, 2000년에 킨들러가 로펌을 그만두고 투자은행(IB)으로 옮겼을 때 연봉이 5배로 올랐던 점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비단 킨들러 뿐 아니라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은행가보다 변호사가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 AFP)금융 컨설팅회사 베이스트리트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최고위 경영진을 제외한 은행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주식으로 지급되는 보너스를 합해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 정도다. 또 상위 20개 투자은행에서 부문장급이 아닌 일반 상무이사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은 190만달러(약 2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똑같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급여는 줄어든 것이다. 심지어 낮은 직급의 은행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오히려 줄었다. 반면 월가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의 연봉은 가파르게 올랐다. 상위 로펌의 경우 지분을 가진 파트너 변호사들은 연간 300만달러(약 39억원)가 넘는 돈을 버는데, 이는 20년 전보다 3배 이상 뛴 금액이다. 뉴욕 최고 수준의 로펌에 다니는 엘리트 변호사의 연봉은 1500만달러(약 195억원) 이상이다. 변호사 리크루터인 마크 로즌은 월가의 스타 변호사들은 2000만달러(약 260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으며, 슈퍼스타의 경우 1년에 1억달러(약 1305억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의 지난해 연봉은 3450만달러(약 450억원)로, 대부분은 회사 주식으로 지불됐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국 맨해튼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리사 리프먼은 지난 몇 년 간 센트럴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고급 아파트를 보러 오는 고객들이 은행가에서 변호사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변호사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이유는 규제당국과의 갈등, 기업 승계 계획과 같은 굵직한 일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도 월가 로펌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로펌들이 연공서열을 기반으로 하는 급여 체계 대신 성과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기 시작한 점도 변호사들의 몸값이 급상승한 이유로 꼽힌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MS도 양자컴퓨터 전쟁 가세…"10년 내 양자 슈퍼컴 개발"
  • MS도 양자컴퓨터 전쟁 가세…"10년 내 양자 슈퍼컴 개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년 내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적용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BM과 구글이 주도해 온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경쟁에 MS도 본격 뛰어드는 모양새다. 양자컴퓨터.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양자컴퓨터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10년 이내에 양자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타 스보르 MS 양자 개발 부사장은 “우리의 (양자컴퓨터 개발) 로드맵과 양자 슈퍼컴퓨터로 개발에 걸리는 시간은 수십년이 아닌 몇 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만개의 안정적인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위상 큐비트’(topological qubits)를 이용해 양자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데이터를 동시다발로 처리할 수 있어 현재의 컴퓨터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 풀 수 있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 두 가지 비트를 기본으로 0과 1의 무수한 조합을 빠른 속도로 연산해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중첩된 상태로 무한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이 단위를 큐비트라고 한다. 큐비트수가 높을수록 고성능 컴퓨팅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은 양자컴퓨터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수백만큐피트에 달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M은 2025년까지 4000큐비트 이상을 탑재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지난해 밝혔다. 구글은 2030년 전까지 양자컴퓨터를 실용화 할 계획이다. MS는 또 화학물질 탐색 연구·개발을 돕는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퀀텀 엘리먼트’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가능한 원자의 조합을 시뮬레이션하고 새로운 물질을 가상으로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포드 또 정리해고…이번엔 美서 감원
  • 포드 또 정리해고…이번엔 美서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조직 운영을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인력 감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원은 미국 근로자들에 집중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구체적인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번 포드의 정리해고가 내연기관차 관련 부문뿐 아니라 전기차 소프트웨어 부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8월에 3000명의 사무직과 계약직 직원을 해고했으며, 올해 초에는 유럽에서 38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에서는 사업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을 이유로 1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포드측은 WSJ에 인력 감축과 관련 발표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지속적인 사업 관리에는 향후 계획에 맞게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비용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가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맞추기 위해 경쟁사들보다 할 일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포드는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억달러(약 64조9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약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모디. 9년만에 첫 국빈방문 …미-인도 '대중 견제' 밀착(종합)
  • 모디. 9년만에 첫 국빈방문 …미-인도 '대중 견제' 밀착(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취임 9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으로 미국과 인도 간 정치·경제 분야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양국이 최근 대중 견제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밀착하는 가운데,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생산 거점이자 신흥 시장으로 미국 기업인들도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모디 총리는 취임 9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다. (사진= AFP)◇모디 美 국빈방문…머스크 등 기업인 대거 ‘출동’모디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로 따로 만나고, 21일 국제 요가의 날을 기념한 후 22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한다. 모디 총리의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미국과 양국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와 협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양국 간 가장 중요한 의제는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없애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첨단 칩 등 미래 핵심 기술이 중국 등의 적대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탄력적인 공급망, 청정 에너지, 반도체,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와 관련해 인도보다 “더 중요한” 파트너는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디 총리가 이번 방미 기간에 첨단 경전투기 엔진 제조 공장 유치 협상과 중국과 분쟁 중인 국경지대 정찰에 투입될 고고도 드론(무인기) 프레데터 구매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인도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한 미 기업인들과의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미국 도착 당일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 인도 생산 공장 설립 관련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국빈만찬에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수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 빅테크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부 빅테크 기업 CEO는 23일에도 모디 총리와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인도 기술 이전과 사업 다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모디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인도의 지정학적인 가치를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술 분야 공급망 재편을 꾀하는 미국에 필수적인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는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테슬라의 인도에 대한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 (사진= AFP)◇모디 “미-인도 관계 최상…인도의 시대 왔다”최근 미국과 인도의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중화권 중심으로 짜여 있는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인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수년 간 국경 분쟁으로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모디 총리는 미국 방문 전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와 미국 정상 간에 전례 없는 신뢰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국 간 국방 협력 확대에 대해 “우리 파트너십의 중요한 기둥”이라며 환영했으며, 이는 무역·기술·에너지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와 미국 교역액은 1910억달러(약 246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인도의 세 번째로 큰 외국인 직접 투자 국가이며, 인도가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해외 국가 중 5위다. 개별 기업들의 인도 투자도 활발하다. 인도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테슬라 뿐 아니라 애플은 지난 4월 인도에 1·2호 애플스토어를 연 데 이어 현지 제품 공급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전체 생산량 2억대 중 650만여대를 인도에서 생산했으며, 올해는 1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고수한다면 2025년까지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미·중간 갈등, 중국 내 정치적 리스크 등을 제외하더라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성장하는 시장인 인도에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글로벌 기업들의 판단이다. 특히 저렴한 인건비와 성장하는 중산층은 생산 및 소비 거점으로 인도의 매력을 높인다.모디 총리는 WSJ에 세계적으로 정치적 역할과 경제에 대한 기여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시대가 왔다며, “인도는 어떤 나라도 대체하지 않는다고 점을 분명히 말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인도가 세계에서 정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3.06.21 I 장영은 기자
'300슬라' 눈앞..테슬라式 전기차 충전 천하통일하나(종합)
  • '300슬라' 눈앞..테슬라式 전기차 충전 천하통일하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장영은 기자 ] 테슬라의 고공행진이 심상치 않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리비안까지 ‘테슬라 충전 생태계’에 합류한 데다 인도 생산기지 설립까지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음에도 차익 실현 없이 이른바 ‘300슬라’(테슬라 주가 300달러)를 향해 달려가는 분위기다.테슬라의 자체 급속 충전 네크워크인 슈퍼차저. (사진= AFP)◇GM·포드 이어 리비안도 가세…덩치 불리는 NACS 생태계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전기 픽업트럭 전문업체인 리비안은 이날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북미충전규격(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 산업 표준인 DC콤보(CCS 충전 단자)가 아닌 NACS를 쓰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비안 고객들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됐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는 테슬라 슈퍼차저가 1만2000개 이상 설치돼 있다.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트유틸리니차량(SUV)을 구매한 이들은 테슬라의 광범위한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NACS를 채택하겠다고 발표한 GM과 포드에 테슬라를 합하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까지 가세하면 점유율은 더 높아진다.미 최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BTC 파워도 내년부터 자사 충전기에 NACS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BTC 파워가 ABB E모빌리티 노스 아메리카와 트리티움 DCFC, SK 시그넷에 이어 테슬라의 표준을 채택한 네 번째 주요 고속 충전기 제조업체라고 전했다.테슬라가 주도하는 충전기 생태계가 CCS 표준에 점차 압력을 가하는 형국이다. 금융서비스업체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휘스턴 분석가는 “북미시장에서 NACS가 CCS를 이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NACS 채택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테슬라의 노력에 속도를 붙여주는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선호하는 현 북미 산업 표준인 DC콤보(CCS 충전 단자)를 뒤집으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노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현재 북미와 유럽, 한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전기차 급속 충전 규격인 CCS)(왼쪽)와 테슬라 방식인 NACS. (사진= 미 에너지부)◇텍사스 “보조금 받으려면 테슬라 방식 채택”…현대차도 갈아탈까미 연방정부와 주정부도 테슬라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이날 텍사스주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에 주 정부의 고속도로 충전시설 구축 사업의 지원을 받으려면 충전기에 CCS뿐 아니라 NACS 방식도 포함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는 충전기에 NACS 방식을 의무화하는 첫 번째 주가 될 전망이다. 미 백악관은 이달 9일 CSS와 NACS 커넥터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소에 연방보조금 수십억달러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현재 CCS를 채택하고 있는 현대차(005380)도 NACS로 갈아탈지 여부를 고민할 정도로 테슬라 생태계의 힘은 막강하다는 평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날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NACS 표준은 큰 화두”라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고객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여기에 테슬라의 인도 공장 설립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머스크 CEO가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비공개로 만나 인도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미국 외에 중국 상하이와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데,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를 주도하려면 추가적인 대형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적임지로 ‘인구 대국’ 인도를 꼽고 있는 것이다.잇단 호재에 테슬라 주가는 또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5.34% 급등한 274.45달러에 마감했다. 이른바 ‘300슬라’가 눈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50% 이상 폭등했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법하지만 투자자들은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와중에 테슬라는 5% 이상 올라 더 주목받았다.
2023.06.21 I 장영은 기자
모디 인도 총리 "미-인도 관계 최상"…대중 견제 전선 강화
  • 모디 인도 총리 "미-인도 관계 최상"…대중 견제 전선 강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인도는 대중 견제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밀착하는 분위기다. (사진= AFP)모디 총리는 인도 뉴델리 집무실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와 미국 정상 간에 전례 없는 신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모디 총리 취임 9년 만에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진행됐다. 그는 양국 간 국방 협력 확대에 대해 “우리 파트너십의 중요한 기둥”이라며 환영했으며, 이는 무역·기술·에너지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에 첨단 경전투기 엔진 제조 공장 유치 협상과 중국과 분쟁 중인 국경지대 정찰에 투입될 고고도 드론(무인기) 프레데터 구매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인도와 미국은 대중 견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인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관계가 악화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인도와 미국 교역액이 1910억달러(약 246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인도의 세 번째로 큰 외국인 직접 투자 국가이며, 인도가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 역시 해외 국가 중 5위다.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인도에서 출국한 모디 총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에 도착했다. 모디 총리는 21일 국제 요가의 날을 기념한 후 22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한다. 그는 또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인도 투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따로 만나고, 국빈만찬에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수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 빅테크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3.06.21 I 장영은 기자
서울 20배 넘는 면적 훑었지만…실종 美 잠수정 수색 난항
  • 서울 20배 넘는 면적 훑었지만…실종 美 잠수정 수색 난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탑승객 5명을 태운 타이타닉호 잔해 관광 잠수정이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았으나 수색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서양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사진= AFP)미국 해안경비대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소속 선박과 비행기들은 대서양에서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에 대해 광범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종된 관광용 잠수정은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이다. 5명 정원의 이 잠수함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과 그의아들 술만(19), 프랑스 탐험가 폴-앙리 나르젤렛(77),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등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관광 상품은 대서양 해저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선체를 보기 위한 것으로 8일 간의 일정이며, 3800m 깊이의 난파선 다이빙 등이 포함돼 있다. 1인당 참가비만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타이탄은 지난 18일 물에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해안경비대측은 2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잠수정에 약 40시간을 버틸 수 있는 분량의 산소가 남아 있다고 추정했다. 제이미 프레드릭 미국 해안경비대 대위는 미국과 캐나다 항공기가 코네티컷주(州)보다 넓은 7600평방마일 이상의 공해를 수색했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의 넓이는 서울의 24배에 달한다.캐나다군은 타이탄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를 듣기 위해 수중 음파탐지기 부표를 투하했으며,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심해 장수정을 보유한 상업 선박도 현장 근처 수색에 투입됐다. 심해 장수정을 실은 프랑스 연구선도 미 해군의 요청으로 수색 지역에 급파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타이탄을 찾는 것과 탑승자들을 구하는 것 모두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잠수정이 심해 바닥 가라앉아 있다면 구조대원이 투입될 수 없기 때문에 무인 잠수정이나 특수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데 장비는 물론 움직임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타이타닉 전문가인 팀 매들린은 해저 구조작업과 관련 “그것은 우주로 가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과 같다”며 “(타이탄이 해저에 가라앉았다면) 그렇게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잠수함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 잠수정과의 교신이 끊어진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주의 잠수함 설계자 에릭 퍼실은 잠수정 실종의 원인으로 동력 이상이나 화재, 침수 등을 들었다. 뉴욕타임스( NYT)는 전문가들이 수년 동안 이 잠수정의 설계에 “파국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타이탄이 표준 인증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승객 1500여명을 태우고 영국의 사우샘프턴 부두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산에 충돌하며 침몰한 여객선이다.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타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2023.06.21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충전 표준 확산…BTC파워도 테슬라 표준 채택
  • 테슬라 충전 표준 확산…BTC파워도 테슬라 표준 채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최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BTC 파워가 내년부터 자사 충전기에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방식인 북미충전규격(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자체 고속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개방하면서 전기차 업계에서 테슬라의 충전 표준 규격 채택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 AFP)로이터는 BTC파워가 ABB E모빌리티 노스 아메리카와 트리티움 DCFC, SK 시그넷에 이어 테슬라의 표준을 채택한 네 번째 주요 고속 충전기 제조업체라고 전했다. 전국적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기존 내연기관차 사용자들을 전기차로 유인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꼽힌다. 프랭크 메자 BTC 최고경영자(CEO)는 “NACS 커넥터를 충전기에 포함시킴으로써 운전자의 장비 사용에 대한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제조사들도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채택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까지 이날 NACS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테슬라와 GM, 포드는 현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비안까지 가세하면 점유율은 더 높아진다. 로이터는 이번 BTC 파워의 결정이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테슬라의 노력에 속도를 붙여주는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선호하는 현 북미 산업 표준인 DC콤보(CCS 충전 단자)를 뒤집으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노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유럽과 한국은 전기차 충전 표준 규격으로 CCS를 쓰고 있으나, 테슬라가 자체 급속충전기인 ‘슈퍼차저’를 경쟁사에도 개방하기로 하면서 NACS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3.06.21 I 장영은 기자
한목소리 낸 미·중…시진핑 "강대국 경쟁 시대 흐름에 안 맞아"
  • 한목소리 낸 미·중…시진핑 "강대국 경쟁 시대 흐름에 안 맞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악화 일로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면담이 성사된 가운데 양측을 갈등 관리와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사진= AFP)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자 발전하고 함께 번영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사회는 일반적으로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중미 사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의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 주석은 “강대국들의 경쟁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으며, (중국과의 경쟁으로) 미국 자신의 문제와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고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이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측은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논의 일정으로 되돌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신냉전이나 중국의 제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과 면담이 성사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2023.06.19 I 장영은 기자
시진핑, 블링컨에 '상호존중' 강조…갈등 관리 나선 미·중
  • 시진핑, 블링컨에 '상호존중' 강조…갈등 관리 나선 미·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면담이 전격 성사되면서 미·중간 갈등 완화 분위기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 주석이 미 국무장관을 직접 만난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 이후 5년 만이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은 진전을 이뤘고 몇가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 이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자는 데 양측이 뜻을 같이 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두 정상은 당시 양국 간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이 18∼19일 방중 기간 동안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며 “양측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시 주석은 이날 블링컨 장관에게 “국가 간의 교류는 상호 존중하고 성의로 대해야 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이 중미 관계 안정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대만 문제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의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내정’으로 규정하는 문제에 대한 미국의 견제와 간섭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으로 미·중 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블린컨 장관은 시 주석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연내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2023.06.19 I 장영은 기자
시진핑, 블링컨 만난다…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상보)
  • 시진핑, 블링컨 만난다…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장관이 19일 오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에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18일) 중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첫째 날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튿날인 이날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다.중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방문에서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막판까지 면담 일정이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외교 관례상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이 면담이 대략적으로 예정돼있는 상황에서 친 부장과 왕 위원과의 면담을 거치면서 메시지를 조율해 나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나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몇 달 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양국 간 정치·외교적 갈등을 증폭시켰던 중국측 ‘정찰풍선’ 사태를 언급하면서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관련 사안을 구체적으로 몰랐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면담이 성사된 것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모두 갈등 관리와 우발적인 충돌을 예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중국 외교 책임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양국은 갈등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며 대립각을 세우긴 했으나, 소통의 중요성에는 뜻을 모았다.
2023.06.19 I 장영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