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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전설의 기타' 다음달 경매에…"11억 넘을 것"
  • 비틀즈 '전설의 기타' 다음달 경매에…"11억 넘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비틀즈의 리드 기타 연주였던 고(故) 조지 해리슨이 애용했던 전자 기타가 다음달에 경매에 나온다. 80만달러(약 11억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될 전망이다. 조지 해리슨이 초창기에 사용했던 퓨처라마 기타. (사진= 비틀즈 스토리 인스타그램)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슨이 비틀즈 초창기에 주로 사용했던 ‘퓨처라마(Futurama)’ 전자 기타가 다음달 미국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해리슨은 비틀즈가 탄생한 영국의 리버풀의 한 가게에서 이 기타를 구입했으며, 1960년대 초반 공연과 첫 공식 음반 제작 시 이 기타로 연주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경매 관계자들은 “퓨처라마 기타는 해리슨이 가장 많이 연주한 기타 중 하나였다”며 “역사적인 비틀즈의 ‘최애’(holy grail) 기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들은 현재 예상 가격인 60만~80만달러를 넘는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타는 앞으로 2주 동안 리버풀의 ‘비틀즈 스토리’에 전시된 이후 유럽의 박물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미국에서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경매가 진행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5월 미 경매업체 줄리엔에서는 존 레논의 기타가 285만7500달러(약 39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기타는 존 레논이 비틀즈의 1965년 앨범 ‘헬프(Help)’의 수록곡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을 연주할 때 사용한 것이다. 지난 2015년에는 1960년대에 레논이 도난당한 기타가 경매에 나와 241만달러(약 33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날…내일은 곳에 따라 비소식
  •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날…내일은 곳에 따라 비소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토요일인 5일은 아침 기온이 낮아 다소 쌀쌀하지만 전국이 대체로 맑아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3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5~6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제주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전망됐다. ‘구름이 많다’는 하늘의 60~80%에 구름이 끼는 상태를 말한다. 아침에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10도를 밑돌아 쌀쌀하겠지만,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안팎까지 오른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2~26도일 것으로 예상돼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 일요일인 6일 기온은 아침 최저 8~19도, 낮 최고 20~25도가 예상된다. 제주와 호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 제주와 호남은 대체로 흐리다 낮 12에서 오후 3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늦은 오후에는 영남 지역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50㎜ △전남남해안·부산·울산·경남(북서내륙 제외) 5~30㎜ △경북남부동해안·울릉도·독도 5~2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전북·경남북서내륙·대구·경북(남부동해안 제외) 5~10㎜이다. 그밖의 지역은 맑다가 아침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대전과 충청남부는 곳에 따라 늦은 오후 약한 비가 내리고,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 세종, 충남북부, 충북중북부에도 빗방울이(0.1mm 미만) 조금 떨어질 수 있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세수 부족' 정부, 한은 외환보유고로 국제기구 출자금 충당
  • '세수 부족' 정부, 한은 외환보유고로 국제기구 출자금 충당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대규모 세수 결손에 처한 정부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를 통해 대부분의 국제기구 출연·출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한 한은 외환보유고가 정부의 예산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 AFP)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한은이 정부를 대신해 국제금융기구에 출연·출자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한국은행이 대신 납입한 금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한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국제금융기구 출연ㆍ출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은이 정부를 대신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국제금융기구에 납부한 금액은 총 1조914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정부는 9300억원을 국제기구에 출자했다. 정부 부담금이지만 한은이 평균 약 67.3%를 대신 출자한 것이다. 특히 전체 출자금에서 한은이 대납한 비중은 2022년 70.3%, 2023년 80.7%로 급증했다. 박 의원은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정부가 겪고 있는 세수 부족 문제와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행 국제금융기구에의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출자금을 예산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박 의원은 “정부는 ‘재정 여건과 출자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이라는 이유로 법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한은에 대납을 강요하고 있다”며 “국회의 예산 심의ㆍ의결 등의 통제를 받지 않은 채 한은의 외환보유고가 마치 ‘마이너스 통장’처럼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한은이 대납하는 금액이 외환보유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직접적인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외환보유고는 국가 비상시를 대비한 자산으로 일시적인 재정 부족을 메우는 데 사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사진= 이데일리DB)
2024.10.04 I 장영은 기자
돈 많이 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녹색채권' 활성화 방안은?
  • 돈 많이 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녹색채권' 활성화 방안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토큰형 녹색채권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합해 순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넷제로(Net Zero)라고도 한다. (사진= 픽사베이)한국은행은 3일 발간한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녹색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토큰증권의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배정민 한은 지속가능성장기획팀 과장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저탄소·친환경 분야에 막대한 자금 소요가 예상되지만, 이를 조달하기 위한 국내 녹색금융 시장의 성장세는 아직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연구원 등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최대 2500조~2600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홍콩과 일본 등에서는 토큰증권 형태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자금의 사용처와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투명성이 중요하므로 일반채권보다 발행과 사후관리 절차가 복잡하다.(자료= 한국은행)채권 발행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이지만 이같은 특성 때문에 녹색채권시장 활성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발행·보고 절차가 복잡하고, 발행자와 투자자 간 정보의 구조적인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을 수밖에 없어 환경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서다. 베 과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을 활용하면 녹색채권의 절차적·구조적인 제약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거래 기록이 영구 저장되는 데다 조작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거래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플랫폼을 통한 거래로 투자자의 금융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 증권 발행을 할 경우 관련 기술을 활용해 발행 및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고 결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토큰형 녹색채권은 △법적·제도적 제약 △인프라 미비 △기술적 한계 등으로 올해 8월 말 기준 전 세계 발행규모가 11억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2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으나 아직 입법이 되지 않았다. 현재는 복수의 기관이 관리하는 분산원장 방식의 증권은 유효한 증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배정민 과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녹색채권 등에 한해서는 토큰증권 발행 제도 완화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초기 투자비용과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관련 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이나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토큰형 녹색채권을 시범 발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0.03 I 장영은 기자
日 이시바 총리 시대…금융·외환 시장엔 어떤 영향 줄까
  • 日 이시바 총리 시대…금융·외환 시장엔 어떤 영향 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가 지난 1일 새로운 일본 총리에 오르면서 이시바 내각이 발족됐다.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금융·외환 시장에서 일본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정권이 바뀌면서 정책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 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2일 ‘일본 이시바 내각 출범 관련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시바 총리의 최근 발언은 정책의 연속성을 의식한 정권 운영을 시시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와 거리를 두면서도 성장을 중시하는 기시다 정권의 노선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 경제 정책은 기시다 내각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임금과 투자가 견인하는 성장형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성장 전력을 꾸준히 이어받아 디플레이션 탈피를 최우선으로 경제·재정 운영을 한다”고 밝혔다. 강영숙 국금센터 선진경제부장은 “이시바 총리의 경우 재정 규율을 중시하며 지방창생(지방 소멸 대응) 등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일부 증세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재정규율보다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정책 기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까지 감안하면 당분간은 증세나 세출 삭감을 적극 추진하긴 어려울 소지가 있다”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기시다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긍정 평가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 지원과 고물가 대책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정책과 관련해선 이시바 총리는 아베노믹스의 수정을 주장해왔고 일본은행(BOJ)의 독립성과 금융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다만, 강 부장은 “이시바 총리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이시바 정권의 금융정책에 대한 입장은 중립에 가까워 보이며 일본은행에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중의원 선거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시바 정권의 지지율, 중의원 선거 결과, 보정 예산의 시점과 규모로 이동하고 있다”며 “금융소득세 강화 등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10월은 정치가 환율, 주가에 영향을 주기 쉬운 시기가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2024.10.03 I 장영은 기자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안전자산 선호·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1bp(1bp=0.01%포인트) 내린 2.780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31일(2.663)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다. 이밖에 장단기물이 모두 강세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하락한 2.798%이었고, 5년물은 4.4bp 하락한 2.843%를, 10년물은 6bp 내린 2.932%로 마감했다. 20년물은 6.3bp 떨어진 2.841%, 30년물은 6bp 내린 2.812%로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뉴욕 채권 시장은 중동 긴장감 고조를 가장 크게 반영했다. 고용, 업황 지표도 발표됐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3년물을 제외한 미 국채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2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5bp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서울채권시장도 미국 시장 영향에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금리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순매수를 보이며 국고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도 있지만 국내 물가가 충격적으로 낮게 나온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도 “이미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너무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강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그 폭이나 추세가 오래가긴 힘들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장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차트(자료=엠피닥터)◇외국인 국채선물 ‘사자’…美 고용지표 주목국채선물시장도 강세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보다 7틱 오른 106.4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3틱 오른 117.91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서 7317계약, 10년 국채선물서 709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에서 2771계약, 10년물에서 7148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8포인트 오른 143.48에 장을 마쳤으며, 66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2859계약에서 이날 47만6054계약으로 증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7732계약에서 23만4260계약으로 늘었다. 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되는 9월 미국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8월 비농업고용자 수는 14만2000명 증가하며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번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업률은 7월 4.3%에서 8월 4.2%로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3일에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 신규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직전주(22만2000건)와 시장 예상치(22만5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에 비해 0.01%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강보합 출발…국고채 3년 2.7bp ↓
  • 국고채 강보합 출발…국고채 3년 2.7bp ↓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국내 물가 둔화 흐름 등을 반영하며 2~3bp(0.01%포인트) 금리가 하락하며 강보합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6.4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55틱 오른 117.93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이날 장 초반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2.778%, 5년물 금리는 3.8bp 내린 2.847%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5.4bp 내린 2.938%, 20년물은 5.7bp 내린 2.8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시작 전 발표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와 중동 긴장감 고조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동 사태가 잠재적으로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에 금리인하 명분을 제공한다”며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했지만 경기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한은, 중동사태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각별한 경계심"
  • 한은, 중동사태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각별한 경계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사태의 진행과 국내외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 이데일리 DB)한은은 2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외자운용원장, 공보관, 통화금융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석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risk-off)가 강화됐다.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했으며,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산유국이 포진한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 및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향후 중동 사태의 진행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
  •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감 상승과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AFP)시장 전반에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지만 미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다시 충돌하면서 중동지역의 리스크 자극했다”며 “단기적으로 원화는 약세, 국고채 금리는 소폭이나마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며, 이데일리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1.9%(중간값)를 밑도는 수치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한은 금통위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과 9월 ADP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총재, 은행장들 만나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당부
  • 이창용 총재, 은행장들 만나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당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은행장들과 만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당부하는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창용 총재. (사진= 한국은행)30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시 중구 한은 별관에서 하반기 금융협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용병 전국은행엽합회장을 비롯해 16개 국내 은행 대표들이 참석했다. 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IBK기업·수출입은행·SH수협·아이엠·경남·전북·부산·광주·토스·케이·카카오 등이다. 5대은행은 물론, 국책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창용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이날 오전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논의했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당부했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회장단과 만나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또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거래 활성화, 한은 대출제도 개편 등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서도 은행장들과 폭넓게 논의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협의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금융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9.30 I 장영은 기자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 빼앗는다"…과연 사실일까?
  •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 빼앗는다"…과연 사실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우리 국민의 3분의 1가량은 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같은 부정적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담 코디네이터로부터 안전교육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오션)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9월) 내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지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이슈분석에서는 외국인 유입이 해당 지역 내국인 고용 및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 이상이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답했다. 응답 비중은 2012년 30.2%, 2015년 34.6%, 2018년 32.9%, 2021년 32.8% 등 3분의 1 수준에서 크게 줄지 않고 있다. 보고서를 쓴 이영호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외국인 유입이 국내 전체 내국인의 단기 고용에 미치는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고용을 늘렸다”고 말했다.*회색 음영 부분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미. (자료= 한국은행)연령대별로는 청년층, 지역별로는 경기도와 충청도 등의 고성장 지역에서 외국인 유입에 따른 고용 증대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는 노동력 부족 등을 겪고 있는 부문에 외국인 근로자가 유입되면서 사업 확장, 근로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 유입은 장기적으로 중장년층의 고용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근로자 유입과 해당 지역 내국인 전체의 단기 및 장기 임금 간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역별로는 상반된 영향을 줬다. 고성장 지역에서는 외국인 유입이 내국인 임금의 증가로 이어졌으나, 저성장 지역에서는 임금이 낮아졌다. (자료= 한국은행)이는 외국인 근로자가 주로 직무 수준이 낮은 일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학력수준은 지난해 기준으로 고졸인 근로자가 42%, 대졸 이상도 32%에 달하지만, 대부분 저숙련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주로 제조업,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 등이며, 직무별로는 주로 기능·기계조작·조립, 단순노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영호 과장은 “고성장 지역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대체해주면서 내국인은 소통을 필요로 한다든지 보다 난이도가 높은 업무로 전환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는 줄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과 기업의 수요를 고려한 정교한 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의 장기적 효과는 주로 청년층과 고성장 지역에서는 긍정적이고, 중장년층과 저성장 지역에서는 부정적이었다”며 “향후 외국 인력 활용 시 기업의 노동 수요에 부합하면서 내국인과 보완관계를 가진 인력을 중심으로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과 경쟁관계에 있는 내국인 노동자들이 특화된 업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 직무 재배치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9.30 I 장영은 기자
반도체 호조·서비스업 반등에 지역경제 "소폭 개선"
  • 반도체 호조·서비스업 반등에 지역경제 "소폭 개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국적으로 지역 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에도 경기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 따라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30일 한은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9월)’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이 반도체 호조와 자동차·철강의 부진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이 부동산과 운수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며 전체 경기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 보면 7개 권역 중 수도권·충청권·대경권·제주권이 소폭 개선됐고, 호남권은 소폭 악화됐다. 동남권과 강원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 한국은행)생산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은 정보기술(IT) 부문이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IT 부문은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부진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은 증가했으나 자동차, 철강, 석유정제는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주택 거래량과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 운수업이 증가하고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은 전분기 수준이었다. 수출은 제조업 생산과 흐름을 같이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소폭 늘었으나 자동차가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내수 측면에선 재화 소비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서비스 소비가 다소 늘면서 민간 소비가 소폭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대응 및 전동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설비투자가 다소 늘었으나,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와 누적된 착공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는 뒷걸음질쳤다. 한은은 앞으로도 지역 경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도 그동안 부진했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향후 민간 소비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가계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시기가 다가오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건설투자는 신규 착공이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초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이후 나오는 자료와 상황을 더 봐야한다”고 했다.
2024.09.30 I 장영은 기자
"미·중 갈등보다 AI 기술 발전이 공급망에 더 큰 영향 준다"
  • "미·중 갈등보다 AI 기술 발전이 공급망에 더 큰 영향 준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발전에 따른 급격한 세계 경제의 판도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서도 신흥국의 역활이 증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본관. (사진= 이데일리 DB)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27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제3회 BOK-KCCI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서비스 교역 확대와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글로벌 공급망(GVC)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드윈 교수는 “제조업 부문의 글로벌 교역은 2008년 이후 성장이 정체돼 있는 반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부문 교역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신흥국의 수출주도 성장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 교역 증가는 선진국의 막대한 서비스 수요와 신흥국의 공급 역량이 결합된 결과로, 디지털 기술 발전이 서비스 수출 장벽을 낮춰 이 분야의 교역 증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기술 발전은 서비스의 해외 아웃소싱을 가속화하고 신흥국으로의 인력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는 게 볼드윈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또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unipolar) 체제에서 특정 국가가 글로벌 리더십을 독점하지 않는 다극(multipolar) 구조로 세계 경제 구조가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정학적 환경은 제조업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수출기업들은 ‘중국(China)+1’이나 ‘니어쇼어링(자국과 가까운 곳으로 사업 거점을 이전)’과 같은 공급망 전략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들은 제조업 재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드윈 교수는 “앞으로의 글로벌 교역은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제조업 공급망 변화와 AI 등 기술발전에 힘입은 신흥국의 서비스 공급망 참여에 모두 영향받을 것”이라면서, 기술 발전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의 보급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힌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연구해 온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2024.09.27 I 장영은 기자
'내수부진'에 얼어붙은 기업 경기…제조업·비제조업 심리 모두 악화
  • '내수부진'에 얼어붙은 기업 경기…제조업·비제조업 심리 모두 악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주요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기업 심리가 얼어붙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 모두 경기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사진= 연합뉴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2로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328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이달 제조업 CBSI는 90.9로 전월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석달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0월(90.5)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및 제품재고 등에서 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비제조업 CBSI는 두달 연속 내리며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91.4를 기록했다. 채산성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자금사정과 매출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 중에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상승이 뒤를 이었다. 10월 제조업 CBSI 전망은 94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과 신규 수주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다음달 비제조업 CBSI 전망은 91.5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B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며 두달 연속 내렸다.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93.6으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2024.09.27 I 장영은 기자
한은 "금리 내리면 집값 올라…선제적 정책 대응 필요"
  • 한은 "금리 내리면 집값 올라…선제적 정책 대응 필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기에는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선제적인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 왼쪽부터 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 한국은행)한은은 26일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주택 구입 부담 경감 및 매수심리 강화 등을 통해 주택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대출금리가 25bp(1bp=0.01%포인트)하락하면 전국 주택가격상승률은 1년 이후 0.43%포인트 더 오르고, 특히 서울은 0.83%포인트가 올라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2배가량 커지는 것으로 시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했던 올 2분기 이후 주택매매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2%가 넘는 서울 지역 자치구가 7~8월 중 15개를 넘기도 했다. 이는 연간 상승률로 따지면 10%에 달해 2008년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18년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연간 9.5%)을 초과한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가격 상승세가 점차 서울 여타 지역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여 수도권 집값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세가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변수로 부각됐다.한은은 “금융 여건 완화 땐 취약차주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누증 등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 간 조화로운 정책조합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신규주택 공급대책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수요측 요인에 따른 주택가격의 과도한 상승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거시건전성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에서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는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정부가 가계부채를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맞춰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정부는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를 비롯해 앞서 금리 인하를 시작한 주요국들의 사례를 들며, 정부의 대출 규제 등 거시건전성 강화조치에 힘입어 가계부채 비율이 줄어드는 등 금융불안 우려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2024.09.26 I 장영은 기자
지난해 국내 한계기업 비중 증가…“적기 구조조정·개선 필요”
  • 지난해 국내 한계기업 비중 증가…“적기 구조조정·개선 필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채무 상환 능력이 취약한 국내 한계기업이 지난해 증가했다. 한계기업의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정상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적절한 시기에 구조조정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의 비중은 그 수와 차입금을 기준으로 각각 16.4%, 26%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샹승했다”고 밝혔다. 한은측은 올해 7월 말까지 입수 가능한 비금융법인 외감기업(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분석대상 기업 수는 2023년 기준 2만8946개(대기업 5474개, 중소기업 2만3472개)이다. 한계기업은 일반적인 정의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3년 연속 1을 하회해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상태를 지속한 기업으로 봤다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차입금 기준)은 숙박음식이 59%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 49.2% △전기가스 46.1% △부동산 43.8% 등의 업종도 한계기업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0.2%), 석유화학(4.1%), 전기전자(11.3%) 등의 업종은 한계기업 비중이 낮얐다. 한계기업 진입 전과 후의 재무지표를 정상기업과 비교·분석한 결과, 기업은 한계기업으로 편입되기 전 정상기업에 비해 수익성과 유동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차입을 확대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계기업이 된 이후에는 늘어난 부채를 상당기간 축소하지 못했다. 한계기업 신용공여 규모를 업권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은행권이 125조3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상호금융(13조1000억원), 저축은행(3조90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기업대출의 8.5%가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이었으며, 은행은 10%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취약업종인 부동산업 한계기업 신용공여액 중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업종의 부실 리스크가 비은행기관 자산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한은은 “한계기업이 정상기업의 재무성과 및 자금조달여건 등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분석해 보면, 업종 내 한계기업 증가는 정상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현금흐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한계기업이 많아지면 정상기업의 평균 차입이자율도 높였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부정적 외부 효과를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취약업종의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상장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기업 수 기준)은 18.3%로 선진국 평균(22.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024.09.26 I 장영은 기자
한은 "부동산 PF 부실채권 규모 저축은행 사태때보다 커"
  • 한은 "부동산 PF 부실채권 규모 저축은행 사태때보다 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재평가 과정에서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면서 과거 저축은행 사태보다 그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부동산 PF 연착륙 추진 방안과 관련, “신평가 기준에 따른 사업성 재평가 결과를 대부부의 금융업권에서 PF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총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4조3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사태 당시(10조5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0.9%에서 올해 6월 말 29.7%로 18.8%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농협·수협·산림조합, 신협 및 새마을금고 등의 상호금융의 부실채권 비율도 지난해 5.1%에서 6월 말 19.7%로 뛰었다. (자료= 한국은행)이같은 금융업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는 지난 5월 정부가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부실가능성이 높은 PF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평가 기준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비교해보면 PF 부실여신 규모가 늘었으나, 연체율이 낮은 수준인 데다 손실흡수능력도 개선되어 PF 부실이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감독당국의 구조조정 추진 및 금융권의 유동성 확보 노력에 힘입어 부동산PF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리 하락에 기대어 구조조정을 유예·지연하려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정리계획 이행을 철저히 점검하는 가운데 미흡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이행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 결과, 유의(C)와 부실우려(D)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는 21조원으로 이는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이었다.사업성이 낮은 대부분의 사업장이 1차 평가 대상에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연내 완료되는 향후 평가 과정에서 늘어날 부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4.09.26 I 장영은 기자
지방은행 연체율 시중은행의 2배 넘어…경기민감업종 더 힘들어
  • 지방은행 연체율 시중은행의 2배 넘어…경기민감업종 더 힘들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방 은행의 자산 성장세가 약화된 가운데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올랐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 이데일리 DB)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방 은행의 연체율 상황을 검토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지방은행의 대출자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5.3%로 2017년 6월 말 8.0%에 비해 2.7%포인트 축소된 반면,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은 4%에서 8.6%로 4.6%포인트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 은행의 자산 성장세는 약화된 반면 연체울은 올랐다. 지방은행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0.67%로 4대 시중은행(0.29%)보다 2배 이상 높았다.차주 별로 봤을 때는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상승했으나 대기업과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하락했다. 또 지방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1.63%로 주택담보대출(0.24%)에 비해 크게 높았고, 4대 시중은행(0.26%)에 비해서도 1.37%포인트 높아 취약차주 중심으로 대출자산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75%인 가운데, 건설업(1.36%)의 연체율이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업(1.04%), 도소매업(0.85%) 및 부동산업(0.66%) 등도 최근 상승했다. 이들 업종의 연체율 상승은 4대 시중은행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그 속도는 지방은행이 대체로 더 빠른 편이다. (자료= 한국은행)한은은 “이같은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방은행의 손실흡수여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방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15.9%로 큰 변화가 없으나, 부실자산에 대한 대응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57.3%로 2022년 6월 말(198.3%)에 비해 낮아진 상황이다. 특히 일부 지방은행 적립비율의 경우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간 감독기준(10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손실흡수능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다만, 지방은행의 연체 채권 대비 매·상각률이 올해 상반기 중 65.9%로 상대적으로 높아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2024.09.26 I 장영은 기자
취약자영업자 대출 13조원 증가…연체율도 높아
  • 취약자영업자 대출 13조원 증가…연체율도 높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저소득·저신용 자용업자 대출의 비중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상환 능력에 따른 선별적 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이 점심시간이지만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은 한 달 소득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자영업자 대출 및 연체율 동향’과 관련, “취약 자영업자의 부실 증가가 전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향후 정책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60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1043조2000억원)에 비해 1.6% 증가하며, 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 자영업자의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707조8000억원, 352조3000억원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확대됐다.다만,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이 각각 132조3000억원, 42조4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7조1000원, 10조1000억원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액인 16억9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은 12조8000억원 증가하며 1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영업자 차주 중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비중도 10.5%에서 11.5%로 늘었다. (자료= 한국은행)이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0.15%로, 비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44%)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자영업자 전체 대출 연체율은 1.56%로,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한은은 “최근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금융기관들의 양호한 복원력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취약 자영업자의 부실 증가가 전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1년간 중소득·중신용 차주의 대출 비중이 축소된 반면, 고소득·고신용 및 저소득·저신용 차주의 대출 비중은 동시에 확대되는 등 자영업자 차주 간 소득 및 신용도 측면에서 일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한은은 향후 자영업자 차주들의 상환능력에 따라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 재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9.26 I 장영은 기자
손담비, 전현무 결혼운 공개 "몰래 연애 잘해…결혼 가능한 상"
  • 손담비, 전현무 결혼운 공개 "몰래 연애 잘해…결혼 가능한 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합리익병’ 함익병 부녀가 정반대의 ‘다정다감’ 가풍을 지닌 사돈댁으로 손자들과 함께 출동한 가운데, 함익병이 코너에 몰렸다. 또, 34도 땡볕에서 산행을 마친 손담비가 엄마와 함께 관상을 점쳤다.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4.7%(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은 배우 장광의 아들 장영이 스튜디오를 찾아와 함익병 부녀를 지켜봤다. 이날 함익병 부녀는 주말을 맞아 딸의 시댁으로 손주들과 함께 출동했다. 주말마다 시골 별장에 내려가 작은 텃밭을 꾸리고 있는 사돈은 집안일까지 척척해내며 여러 모로 함익병과 대조돼 웃음을 자아냈다. 함익병의 딸 함은영은 “시댁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될 만할 것조차 들어 본 적이 없다”라며 시댁의 가풍을 자랑했다. 한편 함익병은 누워서 손도 까딱 안 하던 가부장의 끝판왕인 아버지를 재연하며 나름의 집안일을 어필했다. 그러나 ‘아침 스무디’까지 만들어주는 사돈의 다정함에는 두 손을 들었다. 함익병은 “사돈이 저렇게 잘하는 건 비정상(?)이다. 내가 표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항변했다. 이에 전현무는 “삽으로 무덤을 파고 계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함은영의 다정한 남편 자랑을 듣던 전현무는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라며 새신랑의 꿈을 다졌다.사돈과 딸의 공세로 코너에 몰린 함익병은 “사위에게 메일을 하나 보내야겠다. 진정한 사랑은 네가 빨리 큰 성공을 하는 것”이라며 자리에 없는 사위에게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이야기는 자식 교육으로 넘어갔고, 자식을 기다려주는 ‘다정다감’ 사돈과 될 때까지 잔소리하는 ‘합리익병’의 세계가 맞부딪혔다. 함익병은 “자식이 알아서 하면 필요 없다. 우리 엄마는 잔소리 안 하셨다. (사돈댁은) 그런 자식을 키운 거다”라며 항변했다. 스튜디오에서 SOS를 보내는 함익병에게 전현무는 “저 사돈과 있으면 살려드릴 수가 없다. (사돈이) 너무 잘하신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설상가상으로 함은영은 초등학생 때 아버지와 ‘칼바위 능선’을 혹독하게 오른 기억을 꺼냈다. 함은영은 “이제 산은 절대 안 간다. 산이 너무 무섭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익병은 “쉬엄쉬엄 가면 갈 길은 멀고 석양은 지고 못 간다!”라며 “옳은 일은 강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력 주장했다.둘째 손자 ‘솔이’의 생일을 위해 함익병 부녀는 티격태격하며 수제 케이크를 완성했다. 사돈 부부는 근사한 생일상을 차려 감탄을 자아냈다. 함은영은 “아빠가 한 번도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다. 졸업식, 입학식도 온 적이 없다”라며 “섭섭함은 없는데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라고 아쉬운 점을 전부 토해냈다. 이에 사부인은 “기대치를 낮춰 시집을 보내셔서 만족이 너무 쉬운 것 같다”라는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함익병은 스튜디오에서 “제 개인적인 추억도 별로 없다. 사건 사고가 없이 조용하게 하루하루가 잘 살아지면, 그게 중요하다”라는 마지막 변론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손담비가 엄마에게 속아 34도의 폭염 속 ‘인왕산’으로 강제 산행을 떠났다. 엄마는 2년간 아이 소식이 없는 딸을 위해 인왕산에 있는 황금 호랑이 동상의 ‘호랑이 기운’을 손수 전했다. 손담비는 질색하면서도 엄마의 권유를 순순히 따라 웃음을 유발했다. 목적지인 인왕산 정상의 임신 소원 바위인 ‘선바위’까지 끝없이 펼쳐진 계단에 손담비의 비명이 이어졌다. 손담비의 엄마는 “가기 싫다 하면서도 끝까지 따라와서, 그런 게 참 좋았다”라며 속내를 밝혔다. 손담비는 “속설이지만 어쨌든 내 자식 좋으라고 하는 것 아니냐”라며, 툴툴거리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모녀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산에서 내려온 손담비 모녀는 관상가의 집으로 향했다. 손담비는 “어쩐지 인왕산과 여기(관상가 집)가 이어져 있는 게 다 이유가 있었다”라며 뒤늦게 엄마의 계략을 눈치채고 혀를 찼다. 관상가는 “말년이 초대박이다”라며 손담비의 관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내년 5~6월에는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이어 손담비는 “사실 아이를 안 낳으려고 했는데 제가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지 걱정이다”라고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관상가는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줄 관상”이라며 안심시켰다.‘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진 중 ‘황금비율’을 가진 사람은 우주소녀 수빈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전현무에게 “결혼이 가능한 상”이라고 전한 손담비는 “아내 복과 자식 복이 있다고 한다. 오빠는 지금도 몰래 연애는 잘하시니”라고 응원을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다음 주에는 남편 이규혁과 함께 엄마를 찾아온 손담비가 무언가를 건네는데, 엄마는 물론 모두를 놀라게 한 편지의 비밀이 밝혀진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4.09.26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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