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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에 해고보다 근무시간 단축하는 美기업들
  • 성장 둔화에 해고보다 근무시간 단축하는 美기업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경기 침체 전망 속에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기보단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보편화된 원격 근무의 영향으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뀐 미국 근로자들은 팬데믹 이후에도 근로시간 단축이나 원격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사진= AFP)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5월) 민간 부문 근로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연간 평균을 밑돌았다. 미국 민간 근로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2021년 1월에는 최고치(35시간)를 찍었다. 통상 근로시간 감소는 감원의 전조로 해석되지만 최근 추세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많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와 소비 둔화 등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기존 직원들을 내보내기보단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실제로 노동부의 집계 결과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3만9000건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현재까지 160만건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지난 4월 해고 건수는 2019년 월평균대비 13% 줄었다. 아메미아 아이치 노무라증권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이 과거와 상당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인력 부족의 트라우마에 시달린 고용주들은 경기 회복 시기를 대비해 직원 수를 유지하고 싶어하고 싶어한다고 봤다. WSJ은 “기업들은 마침내 오랫동안 비어 있던 일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고, (팬데믹 기간 동안) 과로한 직원들은 정상 근무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 기업들의 근로시간 단축 추세에는 근로자들의 가치관 변화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간에 일 외에도 가정, 건강, 개인 생활 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근로자들 스스로도 일을 덜 하는 것을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공장근로자의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3.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시간에 비해 감소했다.미 워싱턴대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팀이 인구조사국의 가구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미국 근로자들은 근무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영향이 희미해진 후에도 이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미 근로자들이 일하는 시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논문은 짚었다. 신 교수팀은 미 노동시장의 근로시간 단축은 코로나19 사태가 삶의 우선순위 변화를 촉진한 결과로 분석된다며,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선호하게 되면서 승진이나 보너스에 뒤처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2023.06.19 I 장영은 기자
'미·중 최고 외교관' 블링컨-왕이 회동…시진핑과 면담은?
  • '미·중 최고 외교관' 블링컨-왕이 회동…시진핑과 면담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국무부 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장관은 19일 오전 중국 외교 라인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 위원과 회담을 가졌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라인 최고위급인 두 사람은 붉은 카펫이 깔인 국빈관 홀에서 인사를 나눈 뒤 회담으로 이동했다. 전날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때처럼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누는 것 외에는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왕 위원은 지난해 가을 현재 직책으로 승진하기 직전까지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으로서 블링컨 장관의 카운터파트였다. 블링컨 장관이 이날 왕 위원과 회동 이후 오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질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이 만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직 미 국무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을 만날 경우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몇 달 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7시간 반 이상 진행된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갈등 현안과 우발적인 충동 방지를 위한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갈등 관리와 소통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으나,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선 이견을 나타냈다. 양측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친강 부장의 미국 답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3.06.19 I 장영은 기자
엔저→기업실적 개선→투자확대…日경제 선순환 진입 문턱
  • 엔저→기업실적 개선→투자확대…日경제 선순환 진입 문턱
  • [이데일리 방성훈 장영은 기자] “일본 증시가 3만 3000선을 넘어선 것을 보고 과거처럼 거품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펀더멘털에서 나오는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지요.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강철구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일본 경제가 자신감을 되찾았다. 증시는 1990년 3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디플레이션 원인으로 지목됐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은행(BOJ) 목표치(2%)를 넘어섰다. 올해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 힘입은 기업실적 개선이 일본 경제를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증시 상승을 기회로 삼아 ‘경제 체질을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사진=AFP)◇“엔저 힘입어 日기업 실적개선…투자·소비 살아나”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엔저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난 이후엔 수출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저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코로나19 등의 역풍을 상쇄하고 기업들의 실적 증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는 상황에서도 BOJ는 완화 정책을 유지해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 110엔대에 머물렀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 16일 현재 141.88엔을 기록했다. 엔저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외에서 달러화로 벌어들인 수익을 엔화로 환산하면서 장부상 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탄탄한 펀터멘털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일본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이다. 증시가 갑자기 호황이라고 해서 경제가 갑자기 좋아진 게 아니다. 꾸준히 경쟁력을 회복해온 것”이라며 “일본은 경제 펀더멘털이 상당히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가 맞물려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래픽=김정훈 기자)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투자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30년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1분기 소비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를 통해 성장활력을 재고하고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일본 경제는 내수 비중이 워낙 커서 투자 회복은 긍정적 신호”라며 “좋은 분위기로 반전된 것이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실제 올해 1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수정치)은 전기대비 0.7%, 연율 2.7%를 기록해 속보치(전기대비 0.4%, 연율 1.6% 증가)에서 크게 상향됐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0.5%)와 더불어 내수의 또 다른 기둥인 기업 설비투자가 1.4%로 속보치(0.9%) 대비 확대한 것이 GDP를 밀어 올렸다. 추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일본 기업들의 내부유보금은 2022년말 기준 536조엔에 달한다. 미·중 갈등도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이 일본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면서 마이크론, TSMC, 삼성전자 등이 일본 내 투자를 결정했고,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니, 덴소는 TSMC와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짓고 있고 소니는 인근에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5월 일본 증시 강세장을 이끈 것도 반도체주다. 이지평 교수는 “일본 정부는 반도체 투자유치를 비롯해 산업계 전반의 투자 분위기를 살려 새로운 제조업 생태계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금인상→소비촉진 주목…추세전환 여부 지켜봐야”예년보다 높은 임금인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금인상은 소비로 이어져 내수회복에 보탬이 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신년 연설에서 “올해 임금 인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일본 경제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춘투(매년 봄에 하는 일본의 임금 인상 투쟁)에서 가중평균 임금상승률이 3.67%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민간소비를 0.6%포인트, GDP를 0.4%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물가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연말엔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철구 교수는 “임금인상이 물가상승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고, 실질임금도 오르고 있고 앞으로 급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심리적 요인이 현재 일본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최근 일본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추세적 전환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다. 김규판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은행이 과감하게 출구전략을 실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났다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추세로 봤을 때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손영환 전문위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일본 경제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해외 수요가 뒷받침이 돼야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이나 전기자동차 등 탈(脫)탄소로의 전환이 다른 국가들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점,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은 여전히 주요 정책 과제로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23.06.19 I 방성훈 기자
인플레가 희망 됐다…'잃어버린 30년' 벗어나는 日
  • 인플레가 희망 됐다…'잃어버린 30년' 벗어나는 日
  • [이데일리 방성훈 장영은 기자] 일본 경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엔저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이 물밀듯 밀려와 지갑을 열고 있고, 미·중 갈등으로 과거였다면 중국으로 갈 직·간접 투자자금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수십년 간 본 적이 없었던 3%를 웃도는 물가는 일본 국민에게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가장 단적으로 드러난 곳은 주식시장이다. 닛케이지수는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버블 붕괴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3만 3706.08에 장을 마감해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6일 3만 3706.08에 장을 마감한 뒤 한 도쿄 시민이 종가가 적힌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미·중 갈등, 엔화 약세, 경기회복 기대, 기업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특히 5월 이후엔 반도체 투자열기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미·중 반도체 전쟁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글로벌 투자 열기를 일본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마이크론(5000억엔)과 삼성전자(300억엔)가 투자를 결정했고, TSMC는 일본에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마이크론에 2000억엔, TSMC에 4760억엔, 라피더스에 700억엔 등 막대한 보조금 지원도 서슴치 않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훈풍은 소니와 덴소 등 일본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도 이끌어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증시 상승의 시발점은 4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일본 종합상사 투자지만, 5월 강세장은 주요 반도체주 폭등세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에서도 부활 조짐이 확인된다. 올해 1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7%를 기록해 속보치(0.4%)에서 상향조정됐다. 기업 설비투자(1.4%)가 속보치(0.9%) 대비 확대한 영향으로, 미국을 제외하면 주요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1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4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대를 유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따라 임금인상률(3.67%)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소비 활성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아직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없는데도 엔저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물밀듯 밀려오고 있다는 점도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강철구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는 “최근의 일본 경제 호조세가 일시적은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증시가 3만 3000선을 넘었다고 이전처럼 거품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일본 경제가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내수와 함께 해외 수요가 뒷받침이 돼야 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2023.06.19 I 방성훈 기자
어렵게 만난 미·중 외교 장관…"소통 지속해가자"
  • 어렵게 만난 미·중 외교 장관…"소통 지속해가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국 간 갈등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외교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 부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쯤부터 회담을 진행했으며, 비공개 만찬을 이어가며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는 두 장관 외에 미국측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세라 베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 등이, 중국 측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양타오 외교부 북미대양주사(司) 사장 등 양측 각 8명씩 배석했다. 회담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양측은 미·중간의 갈등 고조에 따른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할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논의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충돌 방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 후속협의로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이 추진됐으나 올해 2월 이른바 중국측 ‘정찰 풍선’ 사태로 연기됐다.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우호적인 분위기였던 첫 정상회담 이후에도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전략적 경쟁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양국 간 갈등이 크게 완화되지 못했던 탓이다.전 세계 경제와 정치에서 패권을 차지하려는 양국의 기조에 변화가 없는 한 미·중 사이의 갈등 국면이 극적으로 전환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의미가 있다.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자체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이후 5년 만이고, 2021년 1월 바이든 정부 들어 최고위급이었다. 로이터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의 목적이 갈등 관리를 위한 개방적이고 지속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을 시작으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지나 러먼도 상무부 장관 등이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으며, 향후 몇 개월 내에 더 많은 양자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등과 회담할 예정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미·중) 간 합법적 차이점뿐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몇 달 내에 시진핑 주석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06.18 I 장영은 기자
'美 빵바구니' 캔자스, 60년 만에 수확량 최악 예상
  • '美 빵바구니' 캔자스, 60년 만에 수확량 최악 예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여름철 수확하는 겨울밀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수확하는 미국 캔자스주(州)의 올해 밀 수확량이 약 60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AFP)월스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빵 바구니’(breadbasket) 캔자스주가 수년 간의 가뭄으로 올해 60여년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밀은 캔자스주는 미국 내 밀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자국 내에서 겨울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겨울밀은 가을에 씨를 뿌려 다음해 7~8월에 수확한다. 미국 농무부는 캔자스주의 경질 적색 겨울밀의 절반 이상이 상태가 좋지 않다며, 올해 수확량이 에이커당 52부셸이었던 2021년도의 절반 수준인 에이커 당 29부셸일 것으로 추정했다. 경질 적색 겨울밀은 주로 제빵용으로 쓰인다.지난달 초 기준 캔자스주에서 겨울밀을 재배하는 지역의 93%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됐으나 5~6월에 내리는 비는 작황에 도움을 주기에 너무 늦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작황 부진에 미국 내 수요 감소까지 예상되면서 밭을 갈아엎는 농부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동유럽산 밀의 초과 공급, 높은 철도 요금, 미국 달러 강세 등이 미국산 밀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제분소들이 유럽산 밀가루를 수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미국산 밀 공급이 감소하고 재고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미국 내 겨울밀의 3분의 1가량이 폐기될 예정인데,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5위 권에 드는 밀 수출국이다. 한편, 최근 국제 밀 가격은 오름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7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6.88달러로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6.0475달러)에 비해 약 14% 올랐다.
2023.06.18 I 장영은 기자
골드만 "美 인플레 완화 시장 예상보다 느릴 것"
  • 골드만 "美 인플레 완화 시장 예상보다 느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둔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쇼핑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AFP)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프라빈 코라파티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이 전날(16일) 낸 보고서를 인용해 시장이 지연된 인플레이션(delayed-onset inflation)을 간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냉각 속도에 대해 시장은 우리보다 훨씬 더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이들은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으로는 경제 성장세 둔화와 에너지 가격 약세를 들었다. 에너지 가격의 경우 상품 선물 시장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실제 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장률 둔화와 에너지 가격 약세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의료 분야 등이 인플레이션을 재차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지적했다.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5~5.25%로 동결하면서도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를 5.6%로 제시했는데, 직전인 올해 3월 당시 5.1%보다 0.5%포인트 더 높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 압력과 노동 시장의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상방 리스크가 더 높다”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많은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연준은 올해 근원물가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2023.06.18 I 장영은 기자
바이든 "시진핑, 정찰풍선 잘 몰랐을 것…몇달 내 다시 만나길"
  • 바이든 "시진핑, 정찰풍선 잘 몰랐을 것…몇달 내 다시 만나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달 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수개월 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AFP)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미·중) 간 합법적 차이점뿐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선언 후 첫 유세차 필라델피아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과 상관없는 몇 가지 합법적인 (자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이 처한 대외적인 난관이 미국의 견제에 따른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또 “(정찰)풍선이 초래한 문제 중 하나는 그것이 격추될 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풍선이 어디에 있었는지, 풍선 안에 뭐가 있었는지, 어떤 일이 진행됐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그것은 의도적이라기보단 당혹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측이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미국 영공을 침해한 정찰풍선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않았다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정찰풍선 사태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건네면서 대화의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중 간 긴장을 낮추기 위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목적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의 충돌 방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 후속협의로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추진됐으나 정찰 풍선 사태로 연기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중국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1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등과 회담할 예정이며, 시진핑 주석과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중간 갈등 사안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 및 정상회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첫 전술핵을 이웃 벨라루스에 전달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표에 대한 질문에는 “완전히 무책임하다”며 비판했다.
2023.06.18 I 장영은 기자
블링컨 中 도착…바이든 정부 美 최고위급 방중
  • 블링컨 中 도착…바이든 정부 美 최고위급 방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1박 2일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1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21년 1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처음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로이터는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수 있다며, 블링컨 장관이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미·중간 전략적 경쟁이 갈등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개방적인 지속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친강 부장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미·중간의 갈등이 고조에 따른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논의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올해 2월에 추진되다 연기됐다. 당시 중국측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으로 양국 간 정치적·외교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다. 블링컨 장관은 장관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 1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국 방문에는 △위기관리 메커니즘 설정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 증진 △잠재적 협력 분야 모색 등의 세 가지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 촉구 방침과 함께 건강한 한중 관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2023.06.18 I 장영은 기자
신중론 강조한 우에다…"인플레 목표 달성엔 시간 더 걸릴듯"
  • 신중론 강조한 우에다…"인플레 목표 달성엔 시간 더 걸릴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16일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와 임금인상의 영향을 분석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 AFP)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일본은행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단기 금리 조작을 포함해 현상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대규모 금융완화책 유지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2%의 안정적 달성에 대해선 “더욱 시간이 걸린다”면서 “하락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느리다”고 말했다. 일본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4%로 전월(3.1%)보다 높아졌다. 우에다 총재는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 현상이 완화되면서 올해 중반까지 물가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업의 가격 책정 행태와 관련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해외 경제와 자원 가격 동향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임금인상도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춘계 임금협상(춘투)을 통한 임금 상승률은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3.66%를 기록했다. 다만 실질 임금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물가와 임금 인상 영향에 대해 판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BOJ의 입장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임금 인상에 대해선 춘투의 영향이 “여름철까지 실제 연봉에 반영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의 수급 변화 등으로 “(임금은) 기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닛케이는 “BOJ는 임금 인상이 2024년의 춘투에서도 계속될지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임금 인상 기조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이른 시일 내에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또 현재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YCC(수익률제어곡선) 정책의 수정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비교 고려하면서 정책을 결정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우에다 총재는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990년대 후반 이후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YCC도 그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BOJ의 대규모 완화 정책 유지 결정에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141엔대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유로당 엔화 역시 154엔 선을 넘어서며 2008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한편, 이날 회의는 우에다 총재가 두 번째로 주재한 통화정책결정회의였다. BOJ는 이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2023.06.16 I 장영은 기자
CCTV "시진핑, 게이츠와 오늘 베이징서 회동"
  • CCTV "시진핑, 게이츠와 오늘 베이징서 회동"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만날 것이라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시 주석과 게이츠의 만남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 최고 지도자와 외국 기업가의 첫 번째 회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두 사람의 회담 계획을 지난 14일 처음으로 타전했다. 게이츠와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중국판 다보스’라 불리는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서 만난 이후 8년 만이다. 2020년 초에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게이츠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중국에 500만달러(약 63억7600만원)를 포함한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시 주석이 사의를 표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시 주석이 외국 기업인과 독대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 올해 3월 방중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중국을 찾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딩쉐샹 부총리 등을 만났다.게이츠는 지난 14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날(15일)에는 중국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연구 선도기관인 베이징 소재 글로벌의약품연구개발센터(GHDDI)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5년간 5000만달러(약 637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2023.06.16 I 장영은 기자
"中, 경기부양 위해 180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 검토"
  • "中, 경기부양 위해 180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 검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기반시설) 지출과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WSJ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지출과 다주택 구매를 장려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포함한 부양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계획이 이르면 며칠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조위안(약 178조6000억원)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이 특별 국채는 신규 인프라 건설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다른 사업들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또 중국 지방정부들의 부채 상환을 간접적으로 돕는 용도로도 활용될 특별국채가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지방정부들이 최근 몇 년 간 인프라 사업 등의 자금 조달을 위해 많은 돈을 빌렸으며, 그 규모가 총 66조위안(약 1경177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지방정부 부채가 금융 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중 당국은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규모가 작은 도시의 경우 두 번째 주택에 대한 구매를 제한하는 규제를 폐기하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많은 도시에서 다수 투기 억제를 위해 1채를 초과하는 부동산 매수를 금지하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에서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해 연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경기 회복세가 더디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5%)를 달성하기 위해 유동성 확대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단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현지시간으로 15일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창구(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10bp(1bp=0.01%포인트) 낮춘 것이다.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조정에 앞서 MLF를 먼저 인상 또는 인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LPR 금리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최근 조치가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현재로서는 중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4.5%의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 이후 급격히 반등할 것이란 기존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23.06.16 I 장영은 기자
MS, AI 돌풍 타고 사상최고가 경신…1년간 45% 넘게 급등
  • MS, AI 돌풍 타고 사상최고가 경신…1년간 45% 넘게 급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MS는 최근 뉴욕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인공지능(AI) 돌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사진= AFP)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전거래일보다 3.19% 급등한 348.10달러(약 44만3000원)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뉴욕증시 시가총액(시총) 2위인 MS의 시총도 2조5880억달러(약 3294조3000억원)로 불어나며 기록을 경시했다. 시총 1위인 애플(2조9360억달러)의 격차도 줄였다. 로이터통신은 MS 주가가 최근 1년 새 45% 넘게 급등했다면서, 장중 기록 최고가는 2021년 11월 22일에 기록한 349.67달러라고 전했다. MS는 올해 초부터 월가에서 AI 챗봇인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됐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을 뿐 아니라, 자사 검색엔진 ‘빙’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에 챗GPT의 기술을 적용하면서다. 빠르게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미 기술업계에서도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본연의 재정 건전성과 꾸준한 실적도 함께 주목받는 분위기다. JP모건은 이날 AI가 MS 제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31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MS를 분석한 애널리스트 53명 중 44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목표주가의 중간값은 340달러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케빈 스콧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가진 공개 토론에서 “차세대 AI 사업은 우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해 (연간) 100억달러(약 12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한편, 이날 빅테크 대장주 애플은 186.01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도 432.89달러로 전날에 이어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2023.06.16 I 장영은 기자
매카트니 "AI 도움으로 비틀스 마지막 곡 만들어…올해 공개"(종합)
  • 매카트니 "AI 도움으로 비틀스 마지막 곡 만들어…올해 공개"(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 매카트니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비틀스의 마지막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기술을 이용해 1980년 사망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신곡에 넣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폴 매카트니.(사진= AFP)매카트니는 BBC 라디오 방송에서 오래된 데모에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하는 데 AI 기술을 사용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막 완성했고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AP통신은 매카트니가 이 기술이 2021년 ‘반지의 제왕’ 시리즈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음악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에서 주변의 소음과 비틀스의 음악을 분리해 내는 데도 사용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비틀스: 겟 백’은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멤버들의 해체 전 마지막 라이브 공연과 뒷이야기를 담아냈다.스탠포드대에서 작곡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음악가 홀리 헌든은 비틀스의 신곡이 ‘소스 분리’(source separation)라는 과정을 이용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틀스의 신곡에 들어간 레넌의 목소리가 ‘진짜 같은 가짜’를 뜻하는 딥페이크가 아니라 실제 레넌의 음성을 추출한 것이라는 의미다. 매카트니도 “AI를 이용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만을 순수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다른 노래를 만들 때처럼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비틀스는 레넌이 1970년대 말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라는 신곡으로 만들어 1996년 발표했다. 당시에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데모에서 레넌의 목소리만 추출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데모 테이프에 녹음된 곡에 당시 생존해 있던 비틀스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신곡을 만들었다. 매카트니는 이번에 작업한 곡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1978년 레넌이 작곡한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라는 노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BBC는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1년 전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로부터 이 곡의 데모를 받았다. 1980년 레넌이 사망하기 직전 만든 ‘폴을 위해’라는 라벨이 붙은 카세트에 들어 있는 여러 곡들 중 하나였다.비틀스는 레넌과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로 구성된 영국의 4인조 록밴드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으며 1970년 ‘렛 잇 비’(Let It Be)를 마지막 앨범으로 해산했다. 이후 각각 솔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재결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틀스 멤버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은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 2명 뿐이다.한편, 매카트니는 AI 기술에 대해 “무섭지만 흥미진진하다”며 “우리는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3.06.14 I 장영은 기자
"미 CIA, 우크라에 노르트스트림 파괴하지 말라고 경고"
  • "미 CIA, 우크라에 노르트스트림 파괴하지 말라고 경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우크라이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방은 사고 발생 초기에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지난해 9월 폭발물 피해를 입은 노르트스트림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모습.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가 노르트스트림을 파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CIA는 네덜란드 군사 정보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발트해 인근에서 요트 빌려, 다이버팀을 이용해 노르트스트림1·2의 파이프라인 4개 가스관을 따라 폭발물을 심으려 한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WP)의 지난 6일 관련 보도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WP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이 일어나기 3개월 전인 작년 6월 CIA가 유럽 동맹국의 한 정보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아 우크라이나측의 계획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미 정부 기밀문서 유출로 논란을 일으켰던 잭 테세이라 일병이 온라인에 유출한 기밀문건의 사본 일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반(反) 러시아·친(親) 우크라이나 세력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7일 타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계된 조직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수송관이다. 지난해 9월 스웨덴·덴마크 정부는 노르트스트림1·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발트해 구간에서 가스 유출이 세 건 감지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단순 사고가 아닌 외부 폭발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아직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다.폭발 사고 발생 직후에는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가스관을 파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최근엔 미국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연루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보도에서도 노르트스트림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WSJ은 이날 기사에서 CIA가 우크라이나군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폭발할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이었다며, 미 당국자가 관련 계획이 취소됐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2023.06.14 I 장영은 기자
AMD, 새 AI칩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
  • AMD, 새 AI칩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냈다. (사진= AFP)AMD는 13일(현지시간) ‘MI300X’라는 이름의 최첨단 GPUF를 공개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샘플 칩은 3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GPU는 AI 챗봇인 ‘챗GPT’와 같은 고성능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중앙처리장치(CPU)가 입력 순서대로 정보를 처리하는 것과 달리 GPU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정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AI의 근간인 기계학습(머시러닝)과 뉴럴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효율적인 칩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80~90% 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새로운 MI300X 칩은 현재 나온 어떤 엔비디아 칩보다 더 큰 192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탑재해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구동하는 대규모 AI 시스템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쟁 제품인 엔비디아의 GPU H100는 120GB 메모리를 탑재했다. MI300X 칩이 AI 챗봇 개발을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다른 최첨단 AI 모델을 위해 설계됐다는 것이 AMD측 설명이다. 수 CEO는 “LLM의 중심에는 GPU가 있고, GPU는 생성 AI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AMD 새 GPU를 선보이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도전을 숨기지 않았다. 수 CEO는 “MI300X 칩은 엔비디아 H100 대비 2.4배의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라며 “LLM이 커지는 추세여서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GPU 여러 개가 필요하겠지만 AMD 칩으로는 많은 GPU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 AMD가 MI300X의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엔비디아의 H100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100의 경우 3만달러(38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3.06.14 I 장영은 기자
매카트니 "AI 도움으로 비틀스 마지막 곡 만들어"
  • 매카트니 "AI 도움으로 비틀스 마지막 곡 만들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 매카트니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비틀스의 마지막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폴 매카트니. (사진=AFP)매카트니는 BBC 라디오에 오래된 데모에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하는 데 AI 기수를 사용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막 완성했고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매카트니가 이 기술이 2021년 ‘반지의 제왕’ 시리즈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음악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에서 주변의 소음과 비틀스의 음악을 분리해 내는 데도 사용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비틀스: 겟 백’은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멤버들의 해체 전 마지막 라이브 공연과 뒷 이야기를 담아냈다. 매카트니가 이번에 작업한 곡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1978년 레넌이 작곡한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라는 노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BBC는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1년 전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로부터 이 곡의 데모를 받았다. 1980년 레넌이 사망하기 직전 만든 ‘폴을 위해’라는 라벨이 붙은 카세트에 들어 있는 여러 곡들 중 하나였다.비틀스는 레넌과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로 구성된 영국의 4인조 록밴드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으며 1970년 ‘렛 잇 비’(Let It Be)를 마지막 앨범으로 해산했다. 이후 각각 솔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재결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3.06.13 I 장영은 기자
NHK "IAEA 사무총장, 다음달 초 일본 방문"
  • NHK "IAEA 사무총장, 다음달 초 일본 방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다음달 초 일본을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NHK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사진= AFP)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7월 초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과 방류 계획에 대한 최종 평가 보고서를 전달하는 방안이 조율 중이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IAEA 보고서 내용을 감안해 “처리수 방출 개시 시기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기간 후쿠시마 제1원전과 아오모리현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공장을 시찰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계획을 세우고 이에 앞서 IAEA에 오염수 처리 과정 검증을 요청했다.IAEA 조사단은 지난해 2월부터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시작했으며 이달 초쯤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 물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다는 것이 일본 당국의 입장이다. 일본에서는 원전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LPS의 신뢰성이나 방류를 앞둔 오염수의 저장 상태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도쿄전력은 이미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 공사를 끝내고 전날(12일)부터 방류시설의 작동 점검을 위한 시운전을 시작했다.
2023.06.13 I 장영은 기자
美 유네스코 복귀 선언에 中 "밀린 분담금 빨리 내라"
  • 美 유네스코 복귀 선언에 中 "밀린 분담금 빨리 내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6년 만에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중국이 분담금을 언급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라고 견제하고 나섰다. (사진= AFP)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12일 유네스코 복귀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대해 “다년간 밀린 회비(분담금)를 최대한 빨리 전액 납부하는 것을 포함해 책임 있는 국가로서 감당해야 할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0월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판하며, 이스라엘과 함께 동반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미국과 유네스코는 재가입 문제를 놓고 분담금 납부를 포함해 이사회 복귀 등을 폭넓게 논의했으며, 최근 미국이 재가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에는 유엔 산하 기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 깔려 있다는 전언이다. 왕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와 재가입 결정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기구 가입을 공원 산책 정도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서는 안 된다. 국제기구를 지정학적 게임의 장으로 간주해서는 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중국이 언급한 미국의 유보 분담금은 6억달러(약 7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AP통신은 추산했다.
2023.06.1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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