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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시작됐나…러 "우크라 대공세" 우크라 "진군 중"(종합)
  • 우크라 대반격 시작됐나…러 "우크라 대공세" 우크라 "진군 중"(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말만 무성했던 ‘봄철 대반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가 남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있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진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도네츠크서 우크라군 공세…러 “실패” 우크라 “거짓말”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0개월 넘게 대치하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측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4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4일 아침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군대의 동부군이 숙련되고 능숙하게 대응해 적군은 군인 250명과 전차 16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21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피해 내용을 부인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공격에 이어 북쪽(바흐무트 방향)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르스키 사령관은 대반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29차례의 전투가 벌어졌다고만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이 대반격의 성공을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작전) 계획은 침묵을 좋아한다. 작전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언급을 해왔다. (사진= AFP)◇기상 악화·무기 부족으로 미뤄졌던 대반격 시작됐나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도네츠크주 남부와 인접하지 않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같은 날 러시아 친우크라 성향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 등이 벨고로드를 급습했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기반시설(인프라)을 타격해 전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양측은 최근 들어 상대측에 빈번하게 드론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준비해 왔다. 올해 봄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내외적인 이유로 지연됐다. 지난 4월까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크라이나의 땅이 진흙탕이 돼 탱크 등이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배치하고 훈련할 시간도 필요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대반격을 지연시키던 요인들이 해결됐다. 연초부터 유럽 각국이 약속했던 주력 전차가 속속 도착하고 영국은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미국과 유럽에 요청했던 현대식 전투기 F-16도 지원받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요구했던 무기 대부분이 지원된데다 5월 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땅도 굳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 대반격 시점을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우크라군, 바흐무트 인근서 "계속 진군 중"…침묵 속 대반격 나섰나
  • 우크라군, 바흐무트 인근서 "계속 진군 중"…침묵 속 대반격 나섰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4일) 오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에 대공세를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진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0개월 넘게 대치하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측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4일 오전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군대의 동부군이 숙련되고 능숙하게 대응해 적군은 군인 250명과 전차 16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21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공격에 이어 북쪽(바흐무트 방향)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르스키 사령관은 대반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우크라이나측이 대반격의 성공을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작전) 계획은 침묵을 좋아한다. 작전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도네츠크주 남부와 인접하지 않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경기침체 온다더니"…美 경제 떠받치는 버팀목은
  • "경기침체 온다더니"…美 경제 떠받치는 버팀목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미 경제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나온 경기 침체 전망이 무색하게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소비 지표는 눈에 띄게 둔화하지 않는 모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4일(현지시간) 연준의 긴축으로 올해 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공급자 우위 노동시장과 풍부한 초과 저축이 미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숙박료 인상에도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 AFP)◇“1년 내 경기침체 올 것” 전망에도 경기는 ‘활활’WSJ이 지난 4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50%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미국 경제가 침체로 들어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WSJ은 짚었다. 미국인들은 여행, 콘서트, 외식과 같이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기간 하지 못했던 활동에 돈을 쓰고 있고, 기업들은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늘리고 있다.인터넷 여행 예약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켈러는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 상승에도 여행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 놀랐다고 전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5월 말 미국의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기간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수치를 넘어섰다.팬데믹 기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풀었던 정부 지원금과 낮은 금리 대출이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마저 임금 상승과 기업 이익 증가의 이유가 되면서 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공공정책 및 경제학 교수는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영리 연구기관이자 미국의 경기 침체를 공식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각종 지표들도 건전하다고 말했다.팬데믹 직후 침체됐던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2년 간 구직자보다 구인 수요가 많은 공급자 우위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 ◇취업 잘되고 임금 올라…초과저축, 650조원 규모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WSJ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공급자(노동자) 우위인데다 임금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지급된 정부 지원금 등을 바탕으로 한 초과 저축도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발표한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직전월(4월) 29만4000개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또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달 미국 내 구인 건수는 1010만건으로 전달 대비 35만8000건이 늘었다. 지난 3월 975만건에서 1000만건대로 다시 진입한 것이다. 같은달 미국의 실업자 수는 570만명으로 집계됐다.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고용 환경은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4.3% 상승하며 3~4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5월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 규모는 5000억달러(약 655조5500억원)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정부가 재정 지출을 단행했을 당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다. 미국인들은 풍부한 저축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에도 소비를 줄이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견조한 고용지표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 전망도 나온다. (사진= AFP)◇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하지만…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모두 생각만큼 둔화하지 않으면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년여 만에 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끌어올렸다. 금리 동결을 점치는 측에선 연준이 잠시 금리 인상을 멈추고 가파른 금리 인상의 영향에 대해 평가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WSJ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면서, 1분기 기업 투자 둔화와 평균 근로시간 감소가 금리 상승에 따라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징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25bp 올릴 가능성을 각각 8대 2 정도로 보고 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하이브, 5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검토…또 인수 나서나
  • 하이브, 5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검토…또 인수 나서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이브가 미국에서의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이브가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며, 전략적·재정적 파트너십에 모두 열린 자세라고 전했다.현재 자금 조달 논의는 초기 단계로 그 규모와 시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의 자금 조달 규모는 한때 약 1조원까지 논의됐으나, 회사측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약 절반 수준으로 규모를 줄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특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 레이블의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하이브는 2021년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미국 이타카 홀딩스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힙합 레이블 퀄리티 콘트롤도 사들였다. 방 의장은 지난 3월 한 포럼에서 “라틴 시장에서 우리와 철학이 맞고 미래 혁신에 관심 있는 일류 레이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유망한 프로듀서를 데리고 있는 레이블 한두 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이브가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수천억원대 자금 조달이 또 다른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시중 금리 10배’ 애플 저축계좌, 송금은 3주 소요…왜?
  • ‘시중 금리 10배’ 애플 저축계좌, 송금은 3주 소요…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4월 야심 차게 출시한 고금리 저축계좌가 송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고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카드 사용자는 아이폰 월렛 앱에서 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애플 저축계좌 이용자들은 예금을 이체하는 며칠에서 몇주의 기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 저축계좌는 연이자 4.15%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출시 당시 미국 시중 은행 평균 이자(0.35%)의 10배가 넘는 고금리 상품을 인기를 끌었다. 출시 4일 만에 총 24만개 계좌가 개설됐으며, 예치금은 9억9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가 무색하게 돈을 이체하는 기본적인 서비스에 지나치게 많은 기간이 소요되면서 고객 불만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외곽에 사는 네이선 태커는 지난달 15일 애플 계좌에서 JP모건체이스 계좌로 1700달러(약 222만원)를 송금했다. JP모건 계좌에 돈이 들어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골드만삭스 고객서비스 부서에 문의하자 “며칠 더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태커는 WSJ가 비슷한 사례에 대해 골드만삭스에 취재를 시작하자 JP모건 계좌에 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플 저축계좌 고객인 이민재는 지난 4월 계좌를 만들고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입금했다. 하지만 곧 다른 곳으로 예금을 옮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5월 1일 자금 이체를 시도했으나 3주가 소요됐다.애플 저축 계좌에 가입한 다른 사용자들도 송금에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골드만삭스의 고객 서비스 부서의 대응은 일관되지 않았으며, 때때로 송금한 금액이 애플 계좌와 수신 계좌에서 모두 확인되지 않아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송금 지연 사태에 대해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신규 계좌에서 상당한 비율의 자금 이체가 발생할 경우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는 통상 5일 정도가 소요된다. 또 고객이 새로 개설한 저축 계좌에서 상당한 금액을 원래 돈의 출처와 다른 계좌로 보내려고 할 때도 보안 문제로 송금이 지연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대다수 고객이 자금 이체에 지연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한적인 경우 계좌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프로세스로 인해 이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30년 간 정부에서 금융 범죄를 연구한 현직 은행 컨설턴트 데니스 로멜은 애플 저축계좌의 송금 지연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이 실사를 강화하기 위해 송금을 연기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도, “2~4주 지연은 확실히 길다”라고 말했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러 이어 미도 핵군축협정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
  • 러 이어 미도 핵군축협정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핵군축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통보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2017년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이 시험발사되는 모습. (사진= 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협정 이행 중단에 상응하는 대응으로, 협정에 따라 서로 통보하게 돼 있는 미사일과 발사대의 위치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1년 발효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ICBM과 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고 있다. 두 나라는 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국 핵시설을 사찰하고 1년에 두 번(3월, 9월) 각자 배치한 핵탄두와 운반체 숫자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올해 2월이다. 이에 미국도 지난 3월 핵탄두 숫자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지난달 “투명성과 책임 있는 핵 운영에 대한 약속 차원”이라며, 지난달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핵 운반체에 탑재한 핵탄두가 총 1419개라고 공개했다. 미 국무부는 핵탄두 숫자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면서 러시아에도 뉴스타트 협정 준수와 투명성 확보, 검증조치 이행을 촉구했으나 러시아측은 호응하지 않았다. 결국 미국도 이날 뉴스타트 의무 이행 중단을 공식화했다. 미 국무부는 또 러시아가 협정에 복귀할 때까지 미국 영토의 핵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사찰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미국과 러시아 모두 뉴스타트 협정에서 탈퇴한 것은 아니다. 현재 양측은 의무 이행을 중단한 상태이며, 이 협정은 2026년에 만료된다. 한편, 미국은 1988년 탄도미사일 통보 협정과 1989년 별도 협정에서 각각 상호 통보를 약속한 ICBM·SLBM 발사 및 전략훈련 관련 통보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美부채 협상안 넘겨 받은 상원…민주당 대표 "시간은 사치"
  • 美부채 협상안 넘겨 받은 상원…민주당 대표 "시간은 사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상원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채무 불이행(디폴트) 발생 예상 시한 전에 가능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화당 일부에서 나온 국방비 증액 요구 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 (사진= AFP)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공화당 원내대표 등 상원 지도부는 이날 부채 한도 합의안을 ‘패스트트랙’ 절차로 통과시키기 위한 당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타결한 부채 한도 합의안은 전날 미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됐다.합의안은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대신 2024~2025년 정부 예산의 지출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년 회계연도 지출은 국방비를 제외한 재량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 증액하기로 했다. 2024 회계연도에 군사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되고, 복지프로그램 수급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부채 한도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원 100명의 5분의 3인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 의석수를 민주당이 51석, 공화당이 49석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전원 찬성에 공화당 내 최소 9명의 지지가 더 필요하다. 상원에서 만장일치가 이뤄지면 패스트트랙으로 당일 표결에 나설 수 있다. 상원 부채 한도 합의안의 빠른 통과를 위해 표결에 앞서 각 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들이 국방비 지출 예산 부족, 지출 삭감 반영 등을 이유로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국방부 추가 예산안 및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지속 약속을 담보하지 않는 한 이달 6일까지 합의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연방지출을 5% 삭감하는 수정안을 표결에 부칠 경우 빠른 의사 진행에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수정안을 만들 경우 법안을 다시 하원에 보내 통과시켜야 한다며, 디폴트 예상일(6월5일)을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일이 성사될 때까지 계속 일할 것”이라면서 “디폴트를 막고 싶다면 상원에서 시간은 사치”라고 강조했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美기업 5월에 8만명 해고…지난해의 4배로 급증
  • 美기업 5월에 8만명 해고…지난해의 4배로 급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밝힌 감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개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행렬이 이어지면서다. 월별 미 기업들의 감원 계획 발표 규모 추이. (자료=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인사관리 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올해 5월 8만89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월(4월) 6만6995명보다 20%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달(2만712명)비해서는 287% 뛰었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는 민간 부문에서 나온 감원 규모가 41만7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1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141만4828명) 이후 최고치다. 2020년을 제외하면 2009년(82만2282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이다. 앤드루 챌린저 CG&C 수석부사장은 “소비자 신뢰도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며 “기업들은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고용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정부·산업·제조 및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지난달에 해고가 증가했다. 5월에 가장 많은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곳은 기술 분야로 2만2887명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올해 미 기업에서 나온 해고 계획의 3분의 1가량이 기술 분야에서 나왔다. 1~5월까지 기술 기업들은 총 13만6831명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4503명 감축)의 30배에 달한다. 기업들은 5월에 7884명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월간 신규 채용 기준 2020년 11월(6527명) 이후 최저치다. 올해 들어 미국 기업들이 낸 신규 채용 계획은 10만183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줄었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욕실 들여다보고 아동 정보 무단수집…아마존 400억원 과징금
  • 욕실 들여다보고 아동 정보 무단수집…아마존 400억원 과징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마존이 가정 내 설치된 보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동영상 유출과 아동 정보 무단 수집 등 프라이버시권을 침한 혐의로 4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아마존이 2018년 인수한 링은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와 스마트폰 연결 등을 통해 방문자 확인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AFP)3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2018년 인수한 스마트홈 기기 업체 링의 카메라 부서에서 일했던 직원이 고객의 영상을 훔쳐 본 것과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580만달러(약 76억7000만원)의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링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격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과 보안 카메라 서비스 등을 제공하다. 아마존은 2018년 링을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FTC에 따르면 링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2017년 수개월에 걸쳐 침실과 욕실에 설치된 카메라로 최소 81명의 여성 고객의 동영상 수천 건을 봤다. 이 직원은 동료 직원에게 부정 행위를 적발당하면서 해고됐다.FTC는 링이 아마존에 인수되기 전인 2017년까지 “모든 직원에게 실제로 직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지 여부에 관계없이 고객 비디오에 대한 완전한 접급 권한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또 FTC를 대신해 미 법무부가 제기한 인공지능(AI) 스피커 관련 프라이버시권 침해 소송에서는 2500만달러(약 330억70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아마존의 AI 비서인 알렉사로 구동되는 스피커가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부모의 동의 없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이 사용자 요청 시 음성 및 위치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FTC는 “불법적으로 보존된 음성 데이터는 아이들을 이해하도록 알렉사 알고리즘을 훈련시키기 위한 귀중한 데이터로 활용돼 아이들의 사생활을 희생시키면서 (아마존의) 수익을 높였다”고 비판했다.로이터는 아마존에 대한 이번 과징금 부과가 개인정보보호보다 데이터 수집에 따른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형기술 기업의 정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에 하나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가 리나 칸 FTC 위원장이 2021년 취임한 이후 아마존에 대해 내린 FTC의 첫 번째 조치라고 부연했다.
2023.06.01 I 장영은 기자
美정부, '미래 에너지' 핵융합 기업에 610억원 투자
  • 美정부, '미래 에너지' 핵융합 기업에 610억원 투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정부가 차세대 에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핵융합 기술 개발 지원에 약 61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LLNL의 레이저 에너지 증폭장치. (사진= AFP)미 에너지부는 31일(현지시간) 핵융합 발전을 개발하는 미 기업 8곳이 핵융합 기술을 이용한 시험 발전소를 건설 추진 지원에 4600만달러(약 608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는 이번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향후 10년 내에 핵융합 발전을 통한 생산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핵융합 에너지를 연구용에서 실제 구현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 전역의 혁신적인 연구자 및 기업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자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195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핵융합 발전에 성공한 곳은 없다. 2021년 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에너지를 순생산하는 핵융합 ‘점화’가 거의 성공 단계에 이르면서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려면 고온과 고압이 필요한데, 지구 기압에서는 1억도 이상으로 온도를 높인 뒤 이를 유지시켜야 한다. 에너지 순생산은 온도를 1억도 넘게 올리는 데 들어간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 생산해야 한다는 뜻이다.로이터는 전 세계 30개가 넘는 회사들이 핵융합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에서는 미츠비시상사와 간사이전력, 국부펀드 등 16개사 참여한 일본 민관 연합이 교토대학 핵융합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100억엔(약 947억원)을 출자하기 했다.
2023.06.01 I 장영은 기자
트럼프 러닝메이트서 경쟁자로…펜스 전 부통령, 대선 출마
  • 트럼프 러닝메이트서 경쟁자로…펜스 전 부통령, 대선 출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다음 주에 2024 미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 전 부통령은 오는 6월 7일 아이오와주(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오와는 공화당의 첫 대선 경선 지역이며, 출마 연설 예정일은 펜스 전 부통령의 64번째 생일이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러닝 메이트였던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내내 트럼프를 확고히 지지했던 정치적 동반자였다. 그러나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들의 의사당 폭도 사건 이후 두 사람 사이는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은 자신이 침착하고 합의 지향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선 대체로 수용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자들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펜스의 성공 여부는 트럼프의 언행과 행동에 흥미를 잃은 트럼프 정책 지지자를 충분히 끌어들여 유효한 연합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전했다.펜스 전 부통령이 공식 출마하면 공화당 내 대선 경선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 등 8명으로 늘어난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지사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10명 이상이 경선을 벌이게 될 수 있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각종 여론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간 선거 직후 ‘트럼프 대항마’로 유력하게 떠올랐던 디샌티스 주지사를 2배 차이로 따돌리는 수준이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의 난립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표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경쟁자들의 등장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화당 지지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53%를 기록한 데 비해 펜스 전 부통령은 4%에도 못 미쳤다.
2023.06.01 I 장영은 기자
'국제유가 기준' 브렌트유 가격에 미국산 원유 포함
  • '국제유가 기준' 브렌트유 가격에 미국산 원유 포함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6월부터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에 미국산 원유 가격이 반영된다. 브렌트유 가격에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 가격이 반영되는 것은 처음이다.(사진= AFP)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월 인도분부터 브렌트유 가격 산정 과정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다. 브렌트유는 영국과 노르웨이 사이 브렌트 유전을 비롯해 북해 유전 4곳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런던국제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실시간으로 북유럽 원유 시장의 거래 정보를 추적해 발표한다.해양에서 추출되는 브랜트유는 유통상 강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로 수출된다. WTI,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원유로 꼽히며 가장 광범위한 지역으로 수출돼 국제유가의 기준(벤치마크)으로 간주된다. 주요 상품거래 시장에서 선물과 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의 기반이 될 뿐 아니라, 석유 수출국들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브렌트유 가격이 기준으로 사용된다.브렌트유 가격에 미국산 원유 가격을 반영키로 한 것은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렌트유의 이름이 유래한 브랜트 유전은 사실상 고갈됐고, 미국은 퇴적암에서 추출하는 셰일 원유를 앞세워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 10년 전에는 하루 평균 13만4000배럴이었던 미국 원유 수출량은 올해 1분기에는 하루 평균 41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일일 소비량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WTI가 브렌트유 가격 산정에 반영되면 국제 유가의 평균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WTI의 가격이 브렌트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가 가격 산정에 사용하는 원유량이 늘어나면 가격 변동성도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산 원유의 영향력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미국 원유 수출 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 될 전망이다. 커설팅 회사 서레이 클린에너지의 아디 임시로비치는 “일단 벤치마크가 되면 다른 모든 등급의 원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3.06.01 I 장영은 기자
"리콜 대상 美 에어백 장착 기아차 400만대 추산"
  • "리콜 대상 美 에어백 장착 기아차 400만대 추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차량 사고 시 폭발 위험이 있다며 리콜을 촉구한 에어백을 장착한 기아(000270) 자동차가 4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캘리포니아 샌린드로 기아차 대리점.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기아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2016년 기준 16년 간 리콜 대상인 ARC오토모티브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채택한 기아 자동차 대수가 약 400만대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NHTSA는 2016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현대차(005380)의 에어백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ARC 에어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이달 초 공개된 요구서를 통해 ARC에 2000년대 초부터 2018년 1월까지 생산한 에어백 인플레이터 약 6700만개의 리콜을 요청했다. 운전자와 승객에게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충돌 시 에어백을 신속하게 팽창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기아가 보고한 ARC 에어백 차량 장착 대수는 NHTSA의 조사 시작 시점 기준으로 16년간 해당 부품을 사용해 생산한 자동차 대수다. 기아가 ARC 에어백을 사용해 생산한 모델에는 2000년대 초에서 중반에 생산된 ‘옵티마’ 등이 포함된다고 WSJ은 덧붙였다. ARC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현장 시험에서 제품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NHTSA의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아측은 이번 리콜 요청과 관련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회사측은 NHTSA의 ARC에 대한 리콜 요구와 관련된 상황을 인지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RC의 에어백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BMW 등에 납품된다. WSJ은 이달 초 정부 기록을 분석한 결과 15개 자동차 브랜드의 총 50개가 넘는 차량 모델에 우려 대상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된 것으로 파악했다.
2023.06.01 I 장영은 기자
러 모스크바 건물에 드론 공격…확전 긴장감 고조
  • 러 모스크바 건물에 드론 공격…확전 긴장감 고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30일(현지시간)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아 일부 훼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에서 교전과 크렘린궁(대통령실) 드론 공격에 이어 러 본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확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건물이 드론 공격으로 일부 파손됐다. (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자들은 여러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몇몇 사람들은 집에서 대피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이른 아침 무인기 한대의 공격을 받아 주택 몇 채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공격으로 부상자가 2명 나왔지만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소뱌닌 시장은 구조대가 현장에 긴급 파견돼 대응 중이며, 일부 주택에서 주민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리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무인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한 친(親) 정부 TV 해설자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이번 공격에 드론 25기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배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은 러시아가 건립 기념일(키이우의 날)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8일부터 연이틀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부으며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직후 벌어진 것이다. 또 러시아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이기도 하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 22일 벨고로드주 포격과 이달 초 크렘린궁 상공서 벌어진 드론 폭발 공격의 배후로도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당초 올해 봄으로 예상됐던 우크라이나의 대공습이 지연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있는 가운데,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일촉즉발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28일) 정례 화상연설에서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면서, “최고로 중요한 것으로,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고 말했다.
2023.05.30 I 장영은 기자
"대학 안가도 취업 잘된다"…美서 진학률 떨어져
  • "대학 안가도 취업 잘된다"…美서 진학률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젊은 층에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대학 학위가 없어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수요가 늘면서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2022년 16∼24세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62%로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직전인 2019년 66.2%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 대학진학률은 2009년에 70.1%로 정점을 찍었다. 해마다 다소 부침이 있는데 2018년(69.1%) 이후로는 진학률이 뚝 떨어졌다. 최근 미국에서 대학에 가는 청년층의 비중이 크게 줄고 있는 이유로는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점이 꼽힌다. 시간과 돈을 들여 대학 학위를 따지 않아도 이전에 비해 상당히 오른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WSJ은 “젊은이들을 주로 고용하며 일반적으로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레스토랑, 테마 파크 및 레저·접객 부문의 일자리 증가 속도는 지난 1년 동안 전체 일자리 증가 속도보다 2배 이상 빨랐다”고 전했다. 대학 학위 대신 추가 교육 필요한 제조업과 물류업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실제로 지난달 16∼19세 노동자 실업률이 9.2%를 기록하며 7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처럼 청년층 일자리에 대한 고용 수요가 높아지면서 급여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전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20% 증가한 데 비해 레저·접객업에 종사하는 일반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30% 뛰었다. 지난해 레스토랑 종업원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14달러로 미 연방정부 최저임금의 거의 2배에 육박했다.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대신 견습 교육과 같은 추가 교육이 필요한 일자리의 임금을 더 높다. 기계공은 시간당 23.32달러를, 목수는 시간당 24.71달러를 버는데, 이는 미국 전체 평균 임금의 중간값(22.26달러)보다 높다.미국에서는 팬데믹 기간 연방 정부의 각종 지원금과 건강상의 우려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임금이 급등했다. 특히 고령화와 이민자 유입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블루칼라(육체 노동자) 노동력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덧붙였다.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학사 학위 없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괜찮다면 왜 대학에 가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연방 자료와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어반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견습 교육을 받는 젊은이들의 수는 최근 50% 이상 증가했다. 견습생 제도는 전통적으로 건설·기계 산업군에서 보편화 돼 있었지만 점차 은행·보험·사이버 보안과 같은 화이트칼라 직군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학 진학률은 여성이 66.1%로 남성을 10%포인트가량 앞섰다. 이는 여성들이 대학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보상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3.05.3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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