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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값 오름세 지속…지난달 가계 빚 얼마나 늘었을까
  • 집 값 오름세 지속…지난달 가계 빚 얼마나 늘었을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에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가 늘면서 가계대출도 급증하는 추세라 지난달에도 가계 부채가 큰 폭으로 늘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2024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6조원 급증했다.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던 5월(6조원)과 같았다. 신용 대출과 같은 기타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음에도 주택 매매가 늘면서 주담대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6조3000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최근 주담대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 거래가 증가와 집 값 상승이 지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는 올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으나, 3월 3만9000호, 4월 3만7000호, 5월 3만9000호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주(지난달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26% 상승하며 2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성동구가 0.58% 오른 것을 비롯해 송파구(0.53%), 서초구(0.52%), 강남구(0.37%), 마포구(0.35%) 등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가계 부채 증가세는 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는 한국은행에 큰 걸림돌 중 하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 이후 밝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가계 부채 증가세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시차를 두고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모든 위원들이 수도권 중심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부채 증가세에 우려를 표명했다.한국은행은 또 13일에는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를 발표한다. 6월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전월비 0.7% 올랐다. 중동 불안에 따른 수급 불안 등으로 지난달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터라 수입 물가에 상방 압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주간보도계획△12일(월)12:00 7월중 금융시장 동향△13일(화)6:00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6월 통화 및 유동성12:00 BoK 이슈노트: 거주자외화예금의 특징과 시사점- 변동요인 및 차입금과의 비교를 중심으로△14일(수)11:00 ‘통화정책 경시대회’ 전국결선대회 개최 결과
2024.08.10 I 장영은 기자
외국인 9개월째 국내주식 '사자'…총 33조원 순유입
  • 외국인 9개월째 국내주식 '사자'…총 33조원 순유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9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연속 순매수 기간으로는 약 7년 만(2016년 6월~2017년 7월)에 최장 기간이다. (사진= AFP)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금은 18억6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사자’ 우위를 지속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순유입금은 총 243억1000만달러(약 33조4000억원)였다. 7월 한달 간 채권 투자금은 3억8000만달러(약 5226억원)로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순매수세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순유입을 기록 중이며, 월 평균 순유입 금액은 35억6000만달러(약 4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순유입됐으나 7월 하순 들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며 “채권 자금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도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 지속 등으로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한 시장 동향에서는 멕시코 페소화 절하가 눈에 띄었다. 신흥국 통화가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페소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5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던 멕시코 외국인 채권자금은 7월에는 31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중동분쟁 확대 우려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가치가 떨어졌고, 중국 위안화는 달러 약세 및 엔화 강세 등으로 가치가 올랐다.선진국 통화의 경우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약세를, 유로는 유로지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엔은 일본은행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등으로 큰 폭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시화에 하락했다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중동 불안 고조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하락폭을 되돌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7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24%, 변동폭은 3.3원으로 전월 0.26%, 3.5원에 비해 각각 소폭 축소됐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7월 -2.16으로 전월(-2.07)대비 하락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심리 강화에 따른 보수적인 자금운용 등으로 하락했다.
2024.08.09 I 장영은 기자
한은, 중기 친환경 투자 장려 위한 '그린 CLO' 검토
  • 한은, 중기 친환경 투자 장려 위한 '그린 CLO' 검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저탄소 생산설비 투자에 필요한 장기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녹색 대출 담보부 유동화증권(가칭 ‘그린 CLO’) 발행체계를 검토했다고 8일 밝혔다. (자료= 한국은행)그린 CLO는 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급한 녹색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하는 유동화 증권이다. 대출 대상 중소기업의 현금흐름, 대출채권 연계 담보자산가액 등을 고려해 신용도가 높은 선순위와 이에 포함되지 못한 후순위로 나누어 발행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측은 그린 CLO가 은행의 대출심사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나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고,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원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자산유동화 프로그램에 비해 확장성이 클 것으로 봤다. 현재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자산유동화 프로그램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녹색 유동화회사보증(P-CBO)과 자산관리공사의 CLO 등이 있으나, 정부 또는 정책금융기관이 직접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상당 규모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린 CLO 발행 체계 검토 취지에 대해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 규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도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생산구조 개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은 시설투자 자금을 은행 단기대출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낮은 신용도 등으로 채권발행을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 CLO 도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투자자금 공급 기능뿐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녹색투자처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녹색금융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린 CLO 활용 시 중소기업의 조달금리는 담보대출 기준 최대 114bp(1bp=0.01%포인트)까지, 신용대출 기준 262bp까지 낮아질 여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린 CLO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용 가능한 녹색대출 분류기준과 인증절차 간소화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참여 기업과 은행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도 필요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측은 제언했다. 인센티브 안으로는 △탄소저감기술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에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거나 상쇄배출권 획득 기회를 제공 △은행에 초기 신용보강 재원 지원 △유동화된 대출의 녹색금융 취급실적 인정 △선순위 CLO의 고유동성자산 분류 등을 예로 들었다. (자료= 한국은행)
2024.08.08 I 장영은 기자
시장에 드리우는 美 경기침체 그림자
  • 시장에 드리우는 美 경기침체 그림자[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보험성’으로 여겨졌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경기 연착륙을 위해선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도 미 경제 지표와 금리 인하 관련 연준의 기조를 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 AFP)◇예상치 웃돈 실업률…美 고용시장에 부는 ‘찬바람’지난주 내내 박스권 흐름을 보이던 환율은 주 후반 큰 변동을 보였다. 우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약 두 달만에 1360선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고용·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돌연 고개를 들자 장중 1377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비교적 탄탄하게 버티던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단 불확실성에 시장엔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도 안전 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버티던 달러화 가치는 2일 나온 실업률 충격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21만5000건)에 훨씬 못 미쳤다. 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받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달대비 0.2%,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왼쪽부터 원·달러 환율과 달러 인덱스 최근 흐름. (자료= 엠피닥터, 환율은 서울외국환중개 기준)주요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155까지 떨어졌다. 올해 3월13일(102.792) 이후 최저치다.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서울외국환중계에 따르면 환율은 3일 야간 거래에서 하락 전환하며 1356.0원(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1371.2원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탄탄하던 美 경기 침체 오나…“베이비스텝으론 안돼”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이 67.5%까지 올라갔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연구위원은 “미 경기가 탄탄한 모습을 보일 때는 ‘보험’ 성격으로 생각되던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대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에도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때 시장이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도 “연준의 무게추가 물가에서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성장의 한 지표인 고용이 안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의 속도와 폭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존에는 연준이 이르면 9월 25bp 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기준금리를 75bp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9월에 ‘빅스텝’(50bp 인하)을 밟아야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경기 연착륙을 위해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주에도 시장의 관심은 미국을 비롯한 경기 판단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관련 발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에는 미국 7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발표되며, 6일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7일에는 중국 수출입이 나오고, 9일엔 중국 지난달 물가지수 발표와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이 있다. 최근 원화 가치와 연동되는 엔과 위안의 흐름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미 경기가 예상 외로 경착륙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공포로 바뀌면서 외환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여지가 있다.
2024.08.04 I 장영은 기자
환율 1370원선 회복…美 경기 우려에도 선방
  • 환율 1370원선 회복…美 경기 우려에도 선방[외환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 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오전에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점심시간 즈음부터 상승폭이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270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원 오르며 1370원선을 회복했다. (사진= 연합뉴스)◇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환율 상승 압력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원 오른 1371.2원에서 거래됐다. 전날 미 금리인하 가시화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약 두 달 만에 1360선까지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137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 2.2원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4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지난달(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했다. 50을 밑돌면서 업황 위축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하위지표 중 신규수주와 고용이 부진했다. 미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글로벌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3.65%, 코스닥은 4.2% 미끄러져 내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464억원을 1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큰 저항 없이 꾸준히 위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다가 오전 중에 1377.2원을 고점으로 찍고 다소 밀려났다.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137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으로는 1370선을 넘겼다. (사진= AFP)◇엔화 강세·관망세 더해지며 상승폭 되돌려 이날 원화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매와 환율 흐름의 연관성이 적어졌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이나 국채를 살 때 보유자금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엔화나 위안화와 동조현상이 나타나는데 오늘도 그런 흐름에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가면 149엔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으며, 달러·위안도 7.21위안대로 하락세다. 1370원대 후반에선 일부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와 환율 상승을 제한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나올 해외 지표들을 보면서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해봐야 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단기 고점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시장의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실업률이,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전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서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전에는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간당 임금 등을 중심으로 봤다면 이젠 실업률이 크게 뛰진 않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08.02 I 장영은 기자
美 경기우려에 국내증시 매도세까지…환율 1370선 중반 등락
  • 美 경기우려에 국내증시 매도세까지…환율 1370선 중반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1370선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겹치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사진= AFP)◇물가는 잡혀가는데 고개 드는 경기 우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원 오른 1374.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시화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약 2달 만에 1360원대로 내려왔으나,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이날 오전 장 동안에는 상승 압력이 우위였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 2.2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큰 저항 없이 꾸준히 위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다가 1377.2원을 고점으로 다소 밀려났다. 시장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가 간 밤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이날 밤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과 확장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하위지표 중 신규수주와 고용이 부진한 탓이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48.8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준에서 통화 정책의 무게추를 성장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인데, 성장의 요소라고 볼 수 있는 고용이 안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의 속도와 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지난 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양 지수가 모두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선 2200억원대, 코스닥시장에서는 240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AFP)◇1370선 후반서 소폭 밀려…네고물량 출회 개장 전에 환율이 1370원 위로 오르면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은 기업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이 제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날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에 더해 네고 물량이 환율을 약세로 이끌었다는 분석에서다. 이날 장 초반부터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환율은 1377원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밀려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1370원 후반대에서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08.02 I 장영은 기자
美 경기침에 우려에 위험회피…환율 1370원대 회복
  • 美 경기침에 우려에 위험회피…환율 1370원대 회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경기 침체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37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졌던 시장에 다시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강해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사진= 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9원 오른 1374.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8.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 2.2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면서 위로 방향을 잡고 있다.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50을 밑돌아 업황 위축을 나타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48.8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이날 밤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증시 양 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00억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380억원대의 ‘팔자’ 우위다. 우리은행은 이날 환율이 1368~1375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1370원 위쪽에서 수출업체 고점매도가 환율 상승을 억제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
2024.08.02 I 장영은 기자
NDF, 1368.2원/1368.6원…4.75원 상승
  • NDF, 1368.2원/1368.6원…4.75원 상승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 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8.4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68.2원, 1368.6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자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간 밤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의 가늠선인 5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하위지표 중 신규수주와 고용이 부진한 탓이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48.8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이날 밤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시장엔 부담이다. 수요 감소 우려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2024.08.02 I 장영은 기자
고개 드는 美경기침체 우려…환율 1370선 회복 전망
  • 고개 드는 美경기침체 우려…환율 1370선 회복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날 미국 금리 인하 가시화에 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전환하며 1370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8.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69.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6.2원)보다는 3.6원 올랐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간 밤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14∼20일 주간 187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늘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과 확장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하위지표 중 신규수주와 고용이 부진한 탓이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48.8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이날 밤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간 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 증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일 공산이 커 원·달러 환율에는 상승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주가 하락은 위험 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작용한다”며 “전날 역외에서 일부 구축된 숏포지션 청산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해외 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실수요도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1370원 위쪽에선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와 상단을 지지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도 시장엔 부담이다. 수요 감소 우려에 국제 유가는 1% 이상 떨어졌고, 주요 상품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2024.08.02 I 장영은 기자
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
  • 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한국은행(한은)의 다음 스텝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르면 오는 10월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한층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하에 나설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잡기에 집중했던 연준은 물가와 고용의 양대 책무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최근 관망세를 보이던 국내 시장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원화와 국고채가 강세를 보였다.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6.2원(오후 3시 30분)으로 마감하며 약 두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한은의 운신의 폭도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작된 각국의 통화 긴축 사이클에서 미국은 유난히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에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2%포인트 낮은 금리 역전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려 금리차를 키우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최근 국내 가계 부채 증가세와 외환 시장 변동성은 한은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도 이같은 입장이 확인됐다. 유 부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할 변수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최 부총리는 △가계 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 유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 있는 연착륙 추진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소비자 피해 최소화 등을 강조하면서, 대외 불확실성 여건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8.01 I 장영은 기자
함익병, 장광·장영 부자에 조언 "자식 성인되면 부모 책임 없어"
  • 함익병, 장광·장영 부자에 조언 "자식 성인되면 부모 책임 없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합리익병’ 함익병이 장광 부자를 위한 맞춤 솔루션으로 관계 개선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전성애의 제안으로 장광 부자는 생애 처음 단둘이 장보기에 나섰다. 장영은 “두세 명 갈 일은 아닌데 굳이?”라면서도, “아버지와의 시간을 엄마가 만드는구나 싶었다”라며 흔쾌히 응했다. 계획대로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장영에 비해, 장광은 이것저것 살펴보고 구경하며 정반대의 쇼핑 스타일을 드러냈다. 과자로 카트를 꽉 채운 장광의 모습에 장영은 “과자 때문에 속상했다. 건강 생각 좀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양식 조리사 자격증 공부를 한 적이 있다는 장영은 펜네 냉파스타로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장광은 아들이 만든 파스타를 맛본 뒤 “맛 좋다”라고 다정한 칭찬을 건넸다. 장영이 아빠의 칭찬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자, 장광은 “앞으로 계속 해줘야겠다”라고 다짐했다.장광 가족의 집에 절친 함익병이 찾아왔다. 함익병은 장광에게 “자식이 성인이 되면 인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는 거고 부모 책임은 없다. 먼저 묻기 전에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함익병의 이야기에 생각에 잠긴 장광은 “아들에게 너무 종용한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해야겠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서 장영의 독립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장영은 배우 활동과 생계를 양립하기가 쉽지 않아 독립을 미루고 있다고 고백했다. 장광은 “먼저 걸어본 길이기 때문에 그 힘듦을 안다. 아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며 아들의 독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장광의 강압적인 화법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장영은 “어렸을 때부터 ‘하라면 해!’라는 아빠의 화법이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아빠가 맞는 말을 하더라도 안 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함익병은 “부자지간에 문제가 있는 건 다 아버지 잘못이다. 자식한테 바라는 게 많아서 그렇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 뒤 장영에게 “악의는 아니었다. 다 잘되라고 했던 거라고 생각해라”라며 아빠 장광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한 말을 한 귀로 듣고 가슴속에 새겨두면 된다. 네가 가는 길에 아버지는 최고의 조력자다”라고 조언했다. 함익병이 건넨 여러 이야기에 대해 장영은 “쓰시는 화법은 다르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이 깔려있는 아버지의 마음, 그 마음은 똑같다는 걸 크게 느꼈다”라고 전했다.
2024.08.01 I 김가영 기자
美, 9월 금리 내리나…이달 말 잭슨홀회의에 '주목'
  • 美, 9월 금리 내리나…이달 말 잭슨홀회의에 '주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달 말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파월 의장은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거나 어느 정도 예상에 부합하게 움직이고, 노동시장은 현재 여건과 비슷한 상태에 머무른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에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FOMC 내 대체적인 기류는 정책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제약적인 정책 금리를 되돌리기 시작할 여유가 생겼다”거나, “경제는 과열되고 있지 않으며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같은 태도가 예상보다 더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투자은행 제프리는 “금리 인하의 문을 열었지만 폭이 매우 넓지는 않다”며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지는 않았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이카(BOA)는 “정책결정문이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점진적인 변화에 불과했다”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이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24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7월 물가와 고용 관련 데이터 등을 확인한 뒤인 만큼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 시장에 더 확실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워싱턴 주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입수 데이터,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금리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보다 강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08.01 I 장영은 기자
한은 "연준, 통화정책 전환 시사에도 불확실성 잔존"
  • 한은 "연준, 통화정책 전환 시사에도 불확실성 잔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완화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중을 유지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을 리스크 요인으로 재차 언급하면서다. (사진= 이데일리 DB)한국은행은 1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성명서를 통해 고용과 물가 양대 책무 달성에 모두 유의하고 있음을 강조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유상대 부총재는 “오늘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의 물가·경기 상황 등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원회 위원들은 지난달 11일 본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기로 하면서도,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 △최근의 가계 부채 증가세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유 부총재는 또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1 I 장영은 기자
점점 더워지는 여름…"폭염이 경제성장률·통화정책에도 영향"
  • 점점 더워지는 여름…"폭염이 경제성장률·통화정책에도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심해지면서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매년 3분기 글로벌 생산량을 저해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폭염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는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 여력을 제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사진= AFP)국제금융센터는 31일 ‘글로벌 폭염 확산의 거시경제 파급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폭염이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내역별로 보면 소비와 투자, 수출 부문에서는 감소 압력이 더 크고, 정부지출에서는 증가 요인이 우위라고 밝혔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우선 가계 소비의 경우 냉방·의료비 지출이 소비로 연결되지만 이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근로소득 감소 등이 예상돼 총소비를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폭염 시 필수재로 전환되는 가계의 냉방비용과 신규 의료비 등으로 인한 지출 증대는 다른 비(非)필수 소비재 구매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계의 노동시간이 평상시보다 감소하면 근로소득 총액도 줄면서 소비 여력도 약회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기업투자에도 폭염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냉방시설 신규투자는 GDP 견인 요인이지만, △에너지 비용 증가 △노동자 보호 필요성 증대 △노동생산성 감소 등으로 조업시간이 단축될 경우 산출량이 감소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수출입 측면에서는 폭염으로 신흥국의 농산물ㆍ노동집약적 재화의 생산이 줄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해상운임이 오르면서 수출입이 모두 제약된다. 다만 선진국은 신흥국산 식량과 에너지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명목 수입액은 증가할 수 있다고 김 부장은 부연했다. 정부지출은 폭염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부문 생산성 감소로 세수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폭염에 따른 긴급 구호와 공공보건 서비스 제공, 인프라 보수 비용 증가로 정부 총지출은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위대 부장은 “폭염이 일시적이라 하더라도 다수지역에서 동시에 해마다 심화하고 있어 북반구 여름철이 포함된 3분기 글로벌 성장률의 계절적인 하락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알리안츠 리서치는 폭염이 지난해 글로벌 성장률에 0.6%포인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평균 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는 올해는 0.8%포인트 안팎의 경제 성장률 위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절기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완화 여력을 단기적이나마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 인프라 등이 미흡해 폭염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신흥·중저소득국 등이 농산물과 저가 소비재 등을 선진국에 주로 수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폭염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이에 따른 선진국의 물가상승 압력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부장은 “폭염으로 기간시설이 훼손된 이후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생산적 파괴(Productive destruction)’ 현상이 발생해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제고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장영은 기자
지난달 대출금리 하락 전환…주담대 금리는 2년 반만에 최저
  • 지난달 대출금리 하락 전환…주담대 금리는 2년 반만에 최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 부채가 전월대비 6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0.2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연합뉴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71%로 전월(4.78%)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에는 전월대비 소폭(0.01%포인트)올랐으나 한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5월 4.49%에서 6월 4.26%로 0.23%포인트 내렸다. 은행채(5년)와 코픽스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내린 3.71%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2021년 12월(3.63%) 이후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3.8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리며 7개월째 하락세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역시 0.01%포인트 떨어진 6.04%였다. 지난달 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급증한 것에 가계대출 금리 하락의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월 감소세를 보이던 주담대는 4월에 급증한 이후 증가폭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6월 주담대 증가액은 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대기업은 0.01%포인트 소폭 상승한 반면,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해 전월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대기업(5%)과 중소기업(4.79%) 간 대출 금리 역전 현상이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기업 규모가 크고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의 대출 금리가 낮은 것이 통상적이나, 최근 은행권의 대출경쟁과 정책자금(금융중개지원대출) 투입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다.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 취급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한 64.2%로 집계됐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은 5월 93.4%에서 6월 94.9%로 1.5%포인트 늘었다.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3.51%였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03%포인트)을 중심으로 0.03%포인트 떨어진 3.50%를,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0.07%포인트)와 CD(-0.0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6%포인트 하락한 3.58%를 각각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0%포인트로 5월에 비해 0.03%포인트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36%포인트로 0.02%포인트 줄었다.
2024.07.31 I 장영은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함익병 "아들 결혼한 지 몰라…친구 父에 들었다"
  • '아빠하고 나하고' 함익병 "아들 결혼한 지 몰라…친구 父에 들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민 사위’ 함익병이 장광 부자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31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장광 가족의 집에 절친 함익병이 찾아온다. 앞서 장광의 딸 미자와 사위 김태현이 부자 갈등의 중재자로 나서며, 장광 부자의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튼 바 있다. 그에 이어 이번 함익병의 개입으로 장광 부자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함익병은 아들에게 시시콜콜 잔소리와 강요를 일삼는 장광의 태도를 지적하며 아버지가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자식이 성인이 되면 본인 인생에 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며, “나는 아들이 결혼한 지도 몰랐다. 아들 친구 아버지에게 듣고 알았다”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장광 부자는 물론,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자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진 함익병의 자녀 교육 철학은 방송을 통해 더욱 자세히 공개된다.이후 함익병은 장광 부자에게 장영의 독립에 관한 생각을 묻는다. 앞서 장광의 사위인 김태현도 장영의 경제적인 독립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영이 배우 생활과 경제 활동의 양립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자, 함익병은 “그래서 뭐 해서 먹고 살 거야?”라고 일침을 가해 진지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장광은 “냉정하게 내보내야 하지만”이라며 처음으로 아들의 독립에 관한 생각을 밝힌다. 장영이 말하는 독립과 미래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 그리고 장광이 아들을 내보내지 못하는 숨겨진 이유 역시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빠하고 나하고’는 31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4.07.31 I 김가영 기자
금통위원 "물가 하락세 지속되면 금리 인하 고려할 만"
  • 금통위원 "물가 하락세 지속되면 금리 인하 고려할 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인하 검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함께 중도적인 입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열린 금통위 본회의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반영되면서 금통위원들의 관련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금통위원들은 수출 호조와 물가 상승세 둔화로 올해 상반기 국내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 다만, 최근 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수출 호조에도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우려를 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사진= 한국은행)◇“금리 인하 검토 환경 조성”…중도적 입장 늘어 30일 공개된 7월 11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통화정책의 1차 목표인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며 오랜 기간 유지된 고금리 정책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물가상승률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약한 내수 경기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향후 물가 및 주택가격의 추이를 면밀히 확인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하되, 금리 인하가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을 확대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정책과 긴밀히 공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이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본회의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거론하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짚는 등 비교적 중도적인 입장을 표명한 위원들도 있었다. 한 위원은 “각국은 자국의 경제 사정을 반영해 통화정책 차별화를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향후 정책기조 전환에 따른 실물과 금융 부문에 미치는 편익과 비용, 정책 효과의 부문별 상충 정도 등을 다시 한번 재점검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조합 모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위원은 “정책기조 전환에 대해서는 과도한 기대가 형성돼 외환시장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 기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반면, 긴축 기조 유지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위원도 있었다. 한 위원은 “물가가 목표 수준을 향해 둔화되고는 있지만 상방(물가 상승) 리스크에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환율 상승, 가계부채 증가 및 주택가격 상승 등 현재의 여건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가 가져올 리스크는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지난 회의 이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에 추가 진전이 있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다”며 “여전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 등으로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착될 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가계부채 증가·고환율에 고민 깊어져이번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 4명이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지난 5월 금통위 본회의 때보다는 전반적으로 다소 완화된 입장이 확인된다. 지난달(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4%,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2%에 수렴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경제가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금리 인하 시점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는 산적한 위험 요소들이 많아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깊다는 점도 드러났다. 모든 위원들이 수도권 중심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부채 증가세에 우려를 표명했다.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과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도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한 위원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 중 하나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24.07.30 I 장영은 기자
"美 연준 금리인하 폭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 "美 연준 금리인하 폭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중립금리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26일 ‘연준의 장기정책금리 전망에 대한 시각변화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수 연준 인사들의 중립금리에 대한 인식 변화는 향후 정책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점진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로 삼는 준거 금리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금리수준이 제약적이지만, 제약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it’s restrictive but not severely restrictive), 이를 감안할 때 중립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나 팬데믹 등 과거 위기 기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금센터는 연준 내 중립금리 상향 판단의 근거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연착륙하는 경기 △대규모 재정적자(정부부채)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등 기술 진보에 따른 생산성 증가 등을 꼽았다. 윤인구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현재로선) 금리인하 유인이 크지 않은 만큼 소폭씩 단계적 조정을 이어가며 양방향 리스크를 경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하 횟수가 점도표에서 제시된 수준(2024년 0.25%포인트, 2025년과 2026년 각각 1.0%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중립금리의 상단이 높아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풀고 완화기조로 돌아서더라도 이번 정책 완화기의 금리 인하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금센터는 미국이 현재 예상대로 경기침체를 회피할 경우 연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후 최종금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고점(2019년 6월 2.5%)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예상 시점의 금리 상단을 3.25~4.0%로 전망했다.(표 참조) (자료= 국제금융센터)윤인구 부장은 “팬데믹 이후 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은 그간 정책 결정에 있어 연준의 지표의존적인 후행적 방식(data dependent) 채택에 영향을 미치고 금리인하의 시급성을 제한해왔다”며 “경기 연착륙과 안정적 금융환경이 유지되는 한 이러한 정책 접근은 피벗(통화정책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며 급격한 금리인하 유인이 크지 않은 만큼 단계적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 가속 위험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4.07.26 I 장영은 기자
지난해 北 경제성장률 3.1%…韓보다 높았던 이유는?
  • 지난해 北 경제성장률 3.1%…韓보다 높았던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3.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성장률만 놓고 보면 작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1.4%)의 2배가 넘는다. (자료= 한국은행)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북한 GDP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0.4%)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작년 북한 경제가 성장한 이유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시행됐던 각종 통제 완화 △중국과의 대외교역 증가 △양호한 기상여건 등을 꼽았다. 특히 북한은 농림어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로 높은 편인데 지난해 양호한 기상 여건과 비료 수입량이 늘면서 작물 생산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산업별 비중에서 21.6%를 차지하는 제조업도 중화학공업 부문이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8.1% 증가하며 GDP 성장에 기여했다. 2022년에 중화학공업은 전년대비 9.5% 감소했다. 건설업은 2022년(2.2%)에서 지난해 8.2%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평양시 3700세대 새 거리 조성사업’으로 살림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남북 간 반출입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27억7000만달러로 전년(15억9000만달러)에 비해 74.6% 증가했다. 수출은 3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4.5% 증가했는데, 신발·모자·가발 등이 1319.3% 급증했다. 수입은 24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1.3% 늘었다. 비료(1404%), 플라스틱제품(78.1%) 등을 중심으로 수입했다. 강창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북한 교역 규모는 중국 해관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코트라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중국이 북한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8.3%로 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예를 들면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수출한 대가로 국방이나 항공 분야 첨단기술 일부 받을 수 있겠고, 러시아인들이 북한으로 관광을 가거나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에 파견되는 식으로 외화소득이 증대되는 것들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작년 한해 동안 일반 수출입을 비롯한 경제협력 및 비상업적 거래를 포함해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전혀 없었다. 강 부장은 남북 간 교역이 전혀 없었던 것이 정부 기조에 따른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남북한 반출입은 2017년 유엔 대북제재 시행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라며 “과거 북한 핵실험과 그 이후 시행된 대북제재로 남북한 교역이 중단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지난해 북한 주민 1인당 국민총소득(명목 GNI)이 159만9000원으로 우리 국민(4724만8000원)의 30분의 1(3.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11.1% 급증했지만 절대액이 워낙 낮은 탓에 남북 간 소득격차는 줄지 않고 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40조9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60분의 1(1.7%) 정도였다.
2024.07.26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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