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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 보는 요금제 가입자 500만명…"기대 못 미쳐"
  • 넷플릭스, 광고 보는 요금제 가입자 500만명…"기대 못 미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야심 차게 선보인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의 중간 성적표가 나왔다. 가입자 저변을 넓히고 광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으나 아직은 찻잔 속 태풍 수준이다. (사진= AFP)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출시 6개월째인 현재 광고가 포함된 저가 요금제의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약 50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나의 계정을 사용하는 복수의 프로필을 따로 계산한 수치다. 이는 넷플릭스가 광고 삽입형 요금제를 출시하기 전 예상했던 구독자 수나 광고주들이 기대했던 실적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WSJ는 작년 9월 넷플릭스가 광고주들에 보낸 내부 문건을 입수해 회사측이 광고 삽입형 요금제 구독자를 2022년 말까지 440만명(미국 110만명), 올해 3분기까지는 4000만명(미국 1330만명)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는 2억명이 넘는다. 일부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광고 삽입형 요금제의 구독자 수 규모가 예상보다 작은 것에 실망감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시청자 수가 적으면 광고주들이 원하는 만큼 많은 광고를 보여주거나 특정 그룹을 겨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의 광고 단가는 비싼 편이다. 넷플릭스에서 1000명의 시청자에게 광고를 노출시키는데 드는 비용은 45~55달러로, 대부분의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보다 높다고 WSJ은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광고 삽입형 요금제 구독자 규모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도 적다. 시장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디즈니가 보유한 훌루는 3월 기준 미국에서만 2000만명이 광고 삽입형 요금제에 가입했으며, △NBC 유니버설의 피콕은 1550만명 △파라마운트플러스(+)는 1070만명 △워너브라더스는 1070만명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광고 부문에서 규모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며, 향후 광고 삽입형 요금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광고주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미국 내 광고주들은 광고가 언제, 어디서 실행될 지에 대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10위 안에 드는 시리즈나 영화에 광고를 넣거나 콘텐츠가 시작하는 부분에 광고가 재생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12개 시장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가 저렴한 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미국 가격은 월 6.99달러로 기존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보다 3달러 저렴하다. 한국에서는 월 구독료를 5500원으로 책정해 기존 최저가 요금제보다 4000원 저렴하다.
2023.05.18 I 장영은 기자
미국인 10명 6명 "AI가 인류 미래 위협"
  • 미국인 10명 6명 "AI가 인류 미래 위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인 대다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우려를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고도화된 AI 기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입소스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분의 2 이상이 AI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61%는 AI가 문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4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2%포인트다.응답자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에 비해 AI에 대해 더 우려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투표한 유권자의 60%가 AI에 우려를 표한 데 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 중에서는 70%가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32%)이 비복음주의 기독교인(24%)에 비해 AI가 인류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 강력하게 동의했다.비영리 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의 랜던 클라인 미국 정책 책임자는 “많은 미국인들이 AI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3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6개월 유예하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등 1000명이 넘는 유명인사가 이 서한에 서명했다.미 의회와 AI 개발회사들도 AI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 CEO인 샘 올트먼은 지난 16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면서 기술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규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은 “AI는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지니(램프의 요정)를 병에 넣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업계에서는 대중이 AI의 이점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 구글X를 설립한 스탠포드대 컴퓨터 공학 교수인 서배스천 스런은 “AI는 삶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이 더 유능하고 효율적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AI에 대한) 우려들은 매우 타당하지만, 애초에 우리가 왜 AI를 개발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2023.05.18 I 장영은 기자
'시대의 지성' 촘스키, 엡스타인에 돈 받았나…"기술적 도움 받았을 뿐"
  • '시대의 지성' 촘스키, 엡스타인에 돈 받았나…"기술적 도움 받았을 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성향 지식인이자 세계적 석학인 노암 촘스키와 성범죄자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가 2018년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에서 약 27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이체받았다고 보도했다.촘스키 교수는 2018년 3월 엡스타인 관련 계좌에서 27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다른 계좌에 있던 본인의 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년 전 첫 번째 부인이 사망한 후 공동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엡스타인으로부터 ‘기술적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 자산을 재배치하는 것이었고 엡스타인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 관련 계좌를 이용하는 과정이 매우 간단하고 신속했으며,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해명이 사실이라고 성범죄자인 엡스타인과 존경받는 학자인 촘스키 교수의 친분은 논란이 될 만하다. 촘스키 교수가 엡스타인에 재정 관련 조언을 구했던 2018년 3월 당시엔 이미 엡스타인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것이 알려진 시기였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WSJ의 질문에 “일단 이 문제는 다른 사람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문제”라면서 “엡스타인을 알았고, 가끔 만났다”고 답했다.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이자 미 사교계의 거물로 통했던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으나 검찰과 협상을 통해 2008년에 13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석방 후에도 미성년자 수십명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가 또다시 제기돼 2019년 7월 다시 체포돼 뉴욕 감옥에 수감됐고,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기 전 감옥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23.05.18 I 장영은 기자
"中에 뒤질라" 미·일 양자컴퓨팅 협력에 IBM·구글 지원 나서
  • "中에 뒤질라" 미·일 양자컴퓨팅 협력에 IBM·구글 지원 나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 IBM과 구글이 미국과 일본의 양자컴퓨팅 분야 기술 협력에 200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군사·안보 관련 첨단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뉴욕주 포킵시에 위치한 IBM을 방문해 퀀텀연구센터에 있는 양자컴퓨터를 보고 있다. (사진= AFP)보도에 따르면 IBM과 구글은 미국 시카고대와 일본 도쿄대의 양자컴퓨터 공동 연구에 각각 1억달러와 5000만달러 씩 총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지원한다. 서명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하는 이번 주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카고대와 도쿄대의 공동연구는 군사적 이용 가능성이 있는 양자컴퓨터 연구에 집중 투자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이 협력에 나선 대표적인 사례다. 히로아키 아이히라 도쿄대 부총장은 “중국의 양자 컴퓨팅 발전은 베일에 싸여 있다”며 “그들은 매우 강력한 경쟁자”라고 했다. IBM은 10년 안에 10만 큐비트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두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IBM은 지난해 11월 433큐비트의 양자 프로세서를 공개한 바 있다.양자컴퓨터는 데이터를 동시다발로 처리할 수 있어 현재의 컴퓨터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 풀 수 있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 두 가지 비트를 기본으로 0과 1의 무수한 조합을 빠른 속도로 연산해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중첩된 상태로 무한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이 단위를 큐비트라고 한다. 큐비트 수가 높을수록 고성능 컴퓨팅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카리나 추 구글 퀀텀 인공지능(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양자컴퓨터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수백만큐비트에 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미·일 간 산학 협력은 지난해 7월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후지이 테루오 도쿄대 총장과 함께 오찬을 하던 중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루오 총장이 이 자리에서 도쿄대의 양자 컴퓨팅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고, 전직 시카고 시장이었던 이매뉴얼 대사가 시카고대 역시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호응하면서다.
2023.05.18 I 장영은 기자
테더 "이번달부터 순익 15% 비트코인에 투자"
  • 테더 "이번달부터 순익 15% 비트코인에 투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더는 이달부터 순이익의 최대 15%를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이 14억8000만달러(약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한달에 약 7400만달러(약 988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는 이야기다. 비트코인 구매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더는 비트코인 투자가 초과 준비금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대 1로 고정된(페그) 스테이블 코인 USDT를 발행하는데 이 코인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보유금을 다각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이야기다. USDT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테더가 지난 10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총 자산은 818억달러(약 109조2000억원), 초과 준비금은 24억4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이른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투자 자산으로서의 강점과 잠재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비트코인 가격이 0으로 내려가더라도 시장의 모든 코인은 완전히 지원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될 것”이라며 “테더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모든 금액을 주주들에게 분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021년 6만9000달러(약 9212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2만7000달러(약 3605만원) 수준으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3.05.18 I 장영은 기자
부채 협상 여파…바이든 불참에 호주 쿼드 정상회의 취소(종합)
  • 부채 협상 여파…바이든 불참에 호주 쿼드 정상회의 취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호주 방문을 취소하면서, 호주는 다음주 시드니에서 열 예정이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앞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쿼드 4개국이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AFP)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 다음주 시드니 쿼드 정상회의는 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에서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쿼드 정상 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호주와 인도는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NHK는 이와 관련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히로시마에서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앨버니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연기한 것을 사과했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호주 방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 한도 기한인) 다음달 1일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하고 귀국할 계획이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적은 없었다. 호주를 찾는 것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후 9년 만이었다. 그런 만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對)중국 견제 등을 위한 의미 있는 순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의회 대표단과 진행한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을 축소해 일본만 방문하고 21일 귀국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부무가 발표한 이른바 ‘X-데이트’(다음달 1일)를 코 앞에 두고 대통령이 오래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앨버니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호주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호주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호주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17 I 김정남 기자
UBS "CS 인수로 23조원 규모 손실 예상"
  • UBS "CS 인수로 23조원 규모 손실 예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경쟁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 170억달러(약 22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BS는 이날 CS와의 합병이 곧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S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공정가치 조정과 소송·규제 비용으로 각각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와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UBS는 또 CS를 장부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사들이게 되면서 348억달러(약 46조6000억원)의 ‘부의 영업권’(염가 매수 차익)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는 잠재적 손실을 흡수하고, 계획대로 다음 달 인수가 마무리되면 2분기 이익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이같은 추정치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인수 완료 후에 수치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UBS는 단서를 달았다. 또 구조조정 충당금도 쌓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구조조정 비용과 소송 충당금, 비핵심 사업부 폐쇄 등에 따른 비용이 280억달러(약 37조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UBS는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CS에 여러 가지 제한 조치도 시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UBS가 제시한 문서를 보면 CS는 투자등급과 투기등급 차입자에게 각각 1억스위스프랑(약 1500억원)과 5000만스위스프랑(약 750억원)을 초과하는 신용한도를 제공할 수 없다. CS가 1000만스위스프랑(약 150억원) 이상의 자본지출이나 연간 300만스위스프랑(약 45억원)을 넘는 특정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금지했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UBS의 CS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바이든 불참에 호주 쿼드 정상회의 취소
  • 바이든 불참에 호주 쿼드 정상회의 취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상향 문제로 호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다음 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도 열지 않기로 했다. (사진= AFP)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 다음 주 시드니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쿼드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에서 만나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쿼드 정상 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호주와 인도는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앨버니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연기하게 된 것을 사과했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호주 방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출국해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하고 귀국할 계획이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적은 없으며, 호주를 찾는 것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후 9년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견제 등을 위한 의미 있는 순방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16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 의회 대표단과 진행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불발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을 축소해 일본만 방문하고 21일 귀국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다음 달 초로 예상되고 있는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앞두고 대통령이 오래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에 호주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호주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주에 호주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日 민관연합, '꿈의 기술' 핵융합에 1000억원 투자한다
  • 日 민관연합, '꿈의 기술' 핵융합에 1000억원 투자한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핵융합 발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도 핵융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LNL의 레이저 에너지 증폭장치. (사진= AFP)미츠비시상사와 간사이전력, 국부펀드 등 16개사 참여한 일본 민관 연합은 교토대학 핵융합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100억엔(약 979억원)을 출자하기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2019년에 교토대 연구진이 설립한 곳으로, 핵융합 관련 기술에서 일본 내 가장 실적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출자 분은 이 스타트업 지분의 20%에 해당한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핵융합로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기술적 자립을 이루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국내외에 핵융합 발전을 위한 소규모 시험 장치를 설치하고 안정적인 운영 및 에너지 생산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관련 기술 인력도 현재의 3배인 200~30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195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핵융합 발전에 성공한 곳은 없다.기술 상용화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그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8월 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거의 성공하면서다. 중국도 핵융합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의 지식재산권 데이터베이스 운영업체 아스타 뮤제가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공개된 관련 특허 1000여건에 대해 실현 가능성과 권리 잔존 기간 등 특허 경쟁력을 점수화해 분석한 결과 출원 기업 및 연구기관 국적별로 중국이 4만315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닛케이는 “핵융합 발전은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 산업의 저변이 넓다”며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도 세계의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2028년까지 핵융합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연간 최소 50메가와트(MW)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애플 전 직원, 자율주행 기술 빼돌려 중국으로 도주"
  • "애플 전 직원, 자율주행 기술 빼돌려 중국으로 도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법무부가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포함해 미국의 주요 기술을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 빼돌리려다 적발된 사례 5건을 공개했다. (사진= 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올해 2월 상무부와 함께 미국 주요 기술 보호를 위해 출범한 태스크포스(TF)에서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을 탈취하려 한 전직 애플 엔지니어 왕 웨이바오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중국 국적의 왕 웨이바오(35)는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 관련 소스 코드, 추적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등을 빼내거나 시도한 혐의로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기소됐다.왕 웨이바오는 애플에 입사한 지 1년이 지난 2017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 기업 ‘컴퍼니원’의 미국 내 자회사로 이직한다며 애플을 그만뒀다. 그는 애플을 그만두기 전 며칠 동안 대량의 기밀 정보에 접근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수사관들은 2018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왕 웨이바오의 자택 컴퓨터 등에서 애플의 기밀 자료를 발견했다. 미 법무부는 왕 웨이바오가 당국이 미국 자택을 압수수색한 당일 훔친 자료를 갖고 중국 광저우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그는 자신에 대해 제기된 6개의 혐의 각각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벌금을 받게 된다. 매튜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왕 웨이바오에 대해 제기된) 혐의는 민감한 기술이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의 외국 적대국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법무부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권위주의 정권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전 세계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자 미국 법을 위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날 공개된 또 다른 사례에서 뉴욕 검찰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기업을 이용해 대량살상무기(WMD) 생산에 사용되는 물질을 이란에 제공한 혐의로 중국인 조 한센(39)을 기소했다. 왕 웨이바오와 마찬가지로 조 한센도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부 캘리포니아 검찰은 또 자동 제조장비인 ‘스마트’ 소프트웨어에 사용되는 소스 코드를 훔친 혐의로 이달 5일 중국인 리밍 리를 체포했다.이밖에도 뉴욕 검찰은 러시아 정부를 위해 10가지가 넘는 민감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그리스 국적자를 기소했으며, 애리조나 당국은 상업적 거래 관여가 금지된 특정 유형의 수출 통제 부품을 러시아 민간 항공사에 제공하려 시도한 러시아 국적자 2명을 체포했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미국인들 집에 돈 안 쓴다"…홈디포 실망스러운 실적
  • "미국인들 집에 돈 안 쓴다"…홈디포 실망스러운 실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표 소매 업체인 홈디포가 올해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홈디포는 건축 자재와 도구, 원예 용품 등을 판매하는 체인으로 미국인들이 집의 유지와 보수에 돈을 아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홈디포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372억6000만달러(약 49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383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회사측은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했다. 홈디포는 올해 2월에는 2023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이 2~5%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상대로라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수익도 7~13%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테드 데커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몇 달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에 비해 사업 전반에 걸쳐 압박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그릴, 야외용 가구, 가전제품과 같은 고가품에 대한 지출을 둘이고 집 리모델링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홈디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홈디포의 실적이 둔화할 것은 예상된 바였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환경으로 소비가 더 빠르게 위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켄 폴카리 파트너는 “사람들은 집에 돈을 쓰는 것에 지쳤고, 밖에 나가고 싶어한다”며 “수입이 쪼들리는 사람들은 홈디포에 비용을 쓰면서 집을 고치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지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직전월인 3월(-0.7%)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18일에는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EU, 중국 등 제3국으로 대러제재 확대에 난항
  • EU, 중국 등 제3국으로 대러제재 확대에 난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대러 제재안에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를 포함시키려 했으나 내부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 AFP)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11차 대러 제재를 논의하는 회의를 갖고 초안보다 완화된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집행위는 수정안에 러시아의 제재 회피에 관여한 제 3국에 대한 조처와 관련해 개별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하는 등의 “대체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국가 단위의 제재는 더 어려워진 셈이다. 당초 11차 제재안은 러시아의 제재 우회로를 차단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초안에는 대러 제재를 우회하거나 회피한 국가에 대한 교역 금지 등 제재 방식이 거론됐다. 중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EU 27개국 간 첫 회동에서 독일은 이같은 제 3국 제재가 향후 EU와 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11차 제재 시행이 확정되려면 27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독일측의 우려를 반영해 집행위가 수정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수정안에는 러시아 방산기업 로스텍을 포함한 수십개의 러시아 기업과 중국과 이란 기업 각각 8곳, 우즈베키스탄·시리아·아르메니아·아랍에미리트 기업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11차 제재안은 일러도 이번 주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말로 예정된 EU 정상회의까지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美 경쟁당국,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에 제동…"공정경쟁 해칠것"
  • 美 경쟁당국,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에 제동…"공정경쟁 해칠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쟁 당국이 자국 바이오기업인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호라이즌) 인수를 막아달라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암젠 홈페이지)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것이라며 278억달러(약 37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암젠은 지난해 12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호라이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FTC는 이번 인수로 암젠이 호라이즌이 보유한 갑상샘 안병증과 통풍 치료약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개의 약물은 현재 해당 분야에서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제품으로,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로 유사한 약물이 도입되는 것을 저해할 것이라는 게 규제 당국의 판단이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이번 조치는 최근 들어 제약 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한 FTC의 첫 이의 제기”라며 “제약 대기업들이 소비자와 공정한 경쟁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독점을 강화하려는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 발표 한 달 뒤인 올해 1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한다며 반독점 혐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FTC의 결정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미 당국이 제약 대기업들의 경쟁사 인수를 더 까다롭게 검토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화이자의 430억달러(약 57조7000억원) 규모 시젠 인수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호라이즌 주가는 14% 급락했고, 암젠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에르도안 예상밖 1위에 튀르키예 금융시장 '화들짝'
  • 에르도안 예상밖 1위에 튀르키예 금융시장 '화들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하자 튀르키예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스탄불 증시와 리라화 가치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차 대선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 AFP)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이날 개장 전부터 벤치마크 지수가 6.38% 하락하자 서킷 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를 발동했다.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다. 서킷 브레이커는 장전 거래가 시작된 오전 9시 55분에 내려졌으며, 오전 10시 30분에 해제됐다.리라화는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으로 달러대비 19.66달러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은 달러대비 리라화 환율이 24~25달러까지 오를 수(리라화 가치 하락)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전날(14일)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49.4%의 득표율로 야당측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44.9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예상을 뒤집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오는 28일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데이터리서치 기업 텔리머의 하스나인 말리크 주식 책임자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그가 약속했던 정통 경제 정책을 펼치길 희망했던 투자자들에게 (1차 투표 결과는)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초고물가에도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등 시장에 역행하는 통화정책을 펼쳤다. 로이터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의회는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KP)이 주도하는 인민연합이 장악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분열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美 세수급감으로 디폴트 시한 당겨져"
  • "美 세수급감으로 디폴트 시한 당겨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부채한도 상향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수 급감이 디폴트 예상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 (사진= AFP)미 재무부가 당초 예상보다 몇 달 이른 다음달 1일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세수 급감 탓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미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이 정부의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다. 이후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면서 미국 정부 디폴트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정부의 디폴트 시점을 오는 6월1일로 제시하자 시장과 정치권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2월만 해도 부채 한도 상향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7~9월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디폴트 도래 시점이 한 달 이상 당겨졌기 때문이다. 미 정부의 디폴트 예상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로는 세수 급감이 지목됐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2023 회계연도의 세금 징수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까지 조세 수입은 몇 달 전 예상치보다 약 2500억달러(약 334조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CBO 전문가들은 올해 개인 소득세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세수는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4월 세금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적었는데, 원천징수 대상이 아닌 영업이익·자본이익 등 개인소득세가 줄어든 탓이다. 이대로라면 6월 중순 세금 납부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 정부의 보유현금이 바닥날 것이란 전망이다. 미 정부의 세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정부의 세금 수입 예측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통상적이라면 기업들의 경제활동과 노동자들의 임금이 증가할수록 연방정부의 세입도 늘어야 하지만, 올해는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는데도 세수는 감소하고 있다. 이는 경제 성장이 완만한 가운데 소득세가 급증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흐름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같은 추세는 고소득 납세자 및 자본이익에 대한 세금 의존도가 높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자본 이익은 고소득가구에 집중되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이 심할수록 자본 이익이 연방 세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의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자 미국 정부 전체적으로도 자본이익에 따른 양도소득세 수입이 급증한 바 있다. 다만 WSJ은 “경제성장과 연방정부의 세금 사이의 상관관계가 2020년 이전의 추세로 돌아갈지,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아니면 돌아가지 않을지 모두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바이든-기시다, 18일 히로시마서 정상회담
  • 바이든-기시다, 18일 히로시마서 정상회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 직전에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는 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워싱턴에서 출발해 18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이 난항을 겪으면서 G7 정상회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2021년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미·일 정상회담은 올해 1월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 개최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면서 미·일, 한미일 동맹의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의 초청을 받아 올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회의 일정 후반에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일) 3국은 한일 관계의 개선을 지렛대로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미국 대통령 중 두 번째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원자폭탄의 피해를 당한 히로시마를 방문하게 된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日생산자물가 전년比 5.8% 상승…오름세는 둔화세 지속
  • 日생산자물가 전년比 5.8% 상승…오름세는 둔화세 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의 도매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넉 달 연속 둔화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물가 상승 압박이 완화되는 모양새다. (사진= AFP)일본은행은 일본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상승률은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원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억제책이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엔저에 따른 생산자물가 상승효과도 약해졌다. 엔화 표시 4월 수입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전체 515개 중 84%인 431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격 상승 품목 수는 줄고 있지만 아직 그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올해 말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도 일본 PPI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비용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1%로 전월(2월)과 같았으며, 올해 1월(4.2%)보다는 1.1% 포인트 하락했다.다만, 음식료품 및 수송용 기계 등의 부문에서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몸 사리던 소프트뱅크 '대세' AI에 공격투자 예고
  • 몸 사리던 소프트뱅크 '대세' AI에 공격투자 예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기술주 약세장에서 최악의 투자 손실로 몸을 사리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방침을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AFP)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혁명을 눈앞에 두고 공세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는 투자의 초점을 다가오는 AI 혁명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토 CFO는 발표의 상당 부분을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를 칭찬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AI, 특히 생성형 AI가 마침내 등장했다”며 “손정의 회장은 회사를 설립했을 때만큼이나 흥분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손 회장은 AI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접근 방식을 연구하고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상장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지분을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거의 대부분 현금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을 진행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우려 속에 기술주 중심 투자가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보수적인 태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올해 1분기에도 소프트뱅크는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약 30억달러(약 4조원)로 줄였는데, 이는 직전 분기의 10%도 안 되는 규모다. 고토 CFO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일부 기술 기업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WSJ은 “소프트뱅크는 손 회장의 40년 투자 경력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알리바바와 작별하면서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알리바바 지분 매각 대금은 두 개의 비전펀드 손실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2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1회계연도 126억달러(약 16조 8000억원)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낸 건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2023.05.12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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