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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ECB 금리인상 반대…인플레, 경제과열 때문 아냐"
  • 멜로니 "ECB 금리인상 반대…인플레, 경제과열 때문 아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효과보다 자국 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사진= 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단순한” 접근법이라며, ECB의 금리인상 기조를 비판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과열 탓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격 인상에 대해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고정 소득에 있는 사람들에게 타격을 주는 혐오스러운 숨겨진 세금”이라고 비난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꺾으려는 ECB의 전략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CB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방법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멜로니 총리의 입장이다. 그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결국 인플레이션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 치료법이 질병보다 더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인플레이션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경고다. 이는 ECB의 금리 인상 기조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7월에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금 금리 동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금리를 올렸다. 금리인상 사이클 시작 전 0%였던 ECB 기준금리는 가장 최근인 지난달 통화정책회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되며 4.0%를 기록했다.FT는 “ECB의 공격적이고 빠른 통화 긴축은 2개 분기마다 0.1%씩 유로존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산업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 지표에서 취약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144%에 달하는 엄청난 공공 부채를 감안할 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더 크다고 FT는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의 ECB 정책에 대한 비판은 이탈리아가 중앙은행 신임 총재로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파비오 신임 총재는 ECB 내 가장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2023.06.29 I 장영은 기자
구글 딥마인드 경영자 "AI가 기후변화 대처에 도움될 것"
  • 구글 딥마인드 경영자 "AI가 기후변화 대처에 도움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콜린 머독 구글 딥마인드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주요 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픽사베이)머독 CBO는 불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AI는 무한한 청정 에너지와 기후 변화 영향에 대처하는 것을 돕는 기상학적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같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지역사회와 기업들이 점점 더 극단적인 날씨에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더 정확한 날씨 예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딥마인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여 승리한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 개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회사다. 구글은 2014년 5억달러(약 6600억원)을 들여 딥마인드를 인수했다.머독 CBO는 AI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매우 주의 깊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매우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장 효과적인 규제, 즉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규제에 대해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9 I 장영은 기자
中, 美와 국방장관 회담 재개 조건으로 '제재 해제' 제시
  • 中, 美와 국방장관 회담 재개 조건으로 '제재 해제' 제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정부가 미·중 간 군사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이 대중 제재를 먼저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떤 제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사진=AFP)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측은 중국과의 군사 대화에 어려움이 있는 이유를 알고 있다”며 “사실상 중국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류 대변인은 “이러한 장애물은 두 나라 사이에 어떤 교류나 협력이 이뤄지기 전에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대러 제재 위반으로 리상푸 부장에 대해 가한 제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전투기를 구매해 대러 제재를 위반했다며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이었던 리 부장을 제재했다. 리 부장은 미국 비자 발급과 금융시스템 이용, 미국 관할권 내 자산 보유 등이 금지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단절된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18~19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토니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이 다음달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방장관 회담이나 군사 대화 채널 재개 관련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 부장 간 회담을 제안했으나 중국이 공식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측이 국방장관 회담을 거절한 이유로 리 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지목됐다.
2023.06.29 I 장영은 기자
마이크론 "메모리 업계 바닥 통과…中 제재는 우려"
  • 마이크론 "메모리 업계 바닥 통과…中 제재는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메모리 업계의 공급 과잉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통상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사진= AFP)마이크론은 28일(현지시간) 2023년 회계연도 3분기(4~5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7% 줄어든 3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18억960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1.43달러로 적자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론의 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3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으며, 주당순손실은 월가 전망치인 1.61달러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줄고 적자로 돌아섰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한 것이다. 마이크론측은 “가격 추세가 개선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의 저점이 끝난 것 같다”면서, 업계 전반의 생산 감축이 과잉 공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의 메모리칩 수요와 PC, 스마트폰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공급 과잉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산업이 수익의 바닥을 지났다고 생각하며, 산업 수급 균형이 점차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생성형 AI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업계에서 AI 서버용 메모리 및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서버 수요는 계속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2023년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를 41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다만, 메흐로트라 CEO는 마이크론 제품 판매를 금지한 중국의 제재에 대해 “우리의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회복세를 늦추는 중대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급등했다. 최근 AI 열풍으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마이크론의 주가도 올해 들어 34% 뛰었다.
2023.06.29 I 장영은 기자
"놀이터서도 나이부터 묻는 한국" 만나이 도입에 외신들도 주목
  • "놀이터서도 나이부터 묻는 한국" 만나이 도입에 외신들도 주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오늘부터 모든 한국인들은 1~2살씩 어려진다”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CNN·BBC·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에서 28일부터 본격 시행된 ‘만 나이 통일법’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만 나이를 통상적으로 쓰고 있는 서구 국가들이 보기엔 그동안 다른 방식으로 나이를 계산하고, 3가지 나이가 공존하는 한국의 상황이 독특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 AFP)우선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의 개념을 설명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만 나이’는 태어난 날(생일)을 기준으로 매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나이를 더한다. 이 외에도 한국에서는 태어나면서 1살이 되고 해가 바뀌면 나이를 1살씩 더 먹는 이른바 세는 나이와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는 ‘연 나이’ 등 3가지 나이 계산법이 공존한다는 것이다.WSJ은 “수세기 동안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나이를 부풀렸다”며 “태어날 때부터 1살이 되고 모든 사람들은 1월1일에 함께 1살씩 더 먹는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전통적인 연령 계산법은 자궁에서 보내는 시간을 고려했다는 이론이 있다”라며 “일각에서는 ‘0’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고대 아시아의 수 체계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BBC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싸이를 예로 들어 한국에서 사용하는 세 가지 나이 계산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1977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싸이는 만 나이로는 45세, 연 나이로는 46세, 한국식 세는 나이로는 47세라는 것이다.로이터는 “한국은 1960년대 초부터 의료 및 법률적으로는 국제표준인 만 나이를 사용해 왔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다른 모든 분야에서 전통적인 방법을 계속 사용해왔다”고 소개했다. 나이와 그에 따른 위계 질서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문화에도 주목했다. WSJ은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조차 이름보다 나이를 먼저 물을 정도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당국이 처음 보는 외국인들에게 나이를 묻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WSJ은 본격 도입된 만 나이를 계산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나이 계산기’도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한국인들은 자신의 만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고, 기업들과 정부 기관은 만 나이 계산법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라고 타전했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호주, CPI 상승률 13개월만에 최저…다음달 금리동결하나
  • 호주, CPI 상승률 13개월만에 최저…다음달 금리동결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주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떨어지면서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세가 크게 꺾이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다음 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 AFP) 호주통계청은 28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5.6% 올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낮은 상승률이며, 전월의 6.8%와 시장 전망치인 6.1%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품목별로는 주거비가 8.4%, 식음료(알코올음료 제외)가 7.9% 각각 증가하며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료비는 8% 하락하며 물가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미셸 마쿼트 호주통계청 물가 통계국장은 “여전히 상품·서비스 물가가 오르고 있으나 최근 몇 달과 비교할 때 상승 폭은 훨씬 작았다”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시장에서는 RBA가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IG의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호주의 5월 CPI 상승률에 대해 “경제학자들의 예상 범위인 5.6~6.9% 의 최하단에 해당한다”며 “RBA가 7월과 그 이후에 일련의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호주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마르셀 티엘리안트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단위노동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택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RBA가 다음 주에 추가 금리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BA는 7% 이상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2번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작년 4월 0.1%였던 호주 기준금리는 현재 4.1%까지 올랐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中서 아이폰 판매 감소 없을것" 팀쿡 발언으로 애플 집단소송 위기
  • "中서 아이폰 판매 감소 없을것" 팀쿡 발언으로 애플 집단소송 위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와 관련한 5년 전 발언으로 집단소송 위기에 처하게 됐다. 쿡 CEO가 중국 내 아이폰 수요 감소를 은폐해 주가 폭락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사진= AFP)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방법원은 영국의 한 연기금 등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애플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판결로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낼 수 있게 됐다.영국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은 2018년 11월 쿡 CEO의 발언으로 피해를 봤다며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당시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현지 통화 가치가 하락한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터키 등의 시장에서 애플이 판매 감소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을 그런 범주에 넣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게 원고측 주장이다. 그러나 해당 콘퍼런스콜 이후 며칠 뒤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생산을 줄일 것을 요청했고, 몇 달 후인 2019년 1월 2일에는 미·중 무역 갈등을 이유로 분기 매출 전망을 90억달러(약 11조7000억원)로 낮춰 잡았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처음이었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다음날 애플 주가는 10% 폭락했고, 하루 동안 시가총액은 740억달러(약 96조1000억원)가 증발했다. 오클랜드 지방법원의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문제가 된 쿡 CEO 발언이 과거 실적이나 환율 변화의 영향이 아닌 중국에서의 애플 판매 전망을 언급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로저스 판사는 또 “쿡 CEO의 발언 이전에 애플은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자료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클림트가 남긴 마지막 초상화, 1400억원에 낙찰
  • 클림트가 남긴 마지막 초상화, 1400억원에 낙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황금의 화가’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거장 바로 구스타프 클림트가 남긴 마지막 초상화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4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유럽 예술 작품 경매가로는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부채를 든 여인’. (로이터=연합뉴스)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클림트가 그린 ‘부채를 든 여인(Lady with a Fan)이 이날 경매에서 1억840만달러(약 1412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어깨를 드러내고 기모노를 걸친 여인이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있으며, 배경에는 화려한 꽃과 공작, 용 등이 그려져 있다. WSJ은 배경이 벽지인지 클림트의 상상인지 불분명하다며, 클림트가 일본적인 모티브를 동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직전까지 유럽에서 최고 낙찰액을 기록했던 예술 작품은 2010년 낙찰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 조각 ‘걷는 남자 l’(Walking Man I·1억400만달러)였다. 회화 작품 중에서는 2008년 8040만달러에 낙찰된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Water Lily Pond)이 유럽 경매 사상 최고가였다.소더비측은 경매에 앞서 부채를 든 여인의 낙찰가를 80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클림트가 남긴 마지막 초상화이고, 그가 숨진 1918년 당시 그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그림 2점 중 하나라는 점에서 유럽 회화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경매가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경매 당일 4명의 입찰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부채를 든 여인의 몸값은 더 올라갔다고 WSJ은 전했다. 최종 낙찰자는 소더비 아시아의 전 회장을 맡았던 패티 웡으로, 그는 자신의 고객 중 한 명을 대신해 이 작품의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클림트는 유겐트양식 운동을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상징주의 화가다. 황금빛 등 화려한 색채를 잘 사용하고, 여성의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한 화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스’, ‘유디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등이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이 중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작품이다. 2006년 에스티 로더 창업자의 아들 로널드 로더에게 1억3500만달러(약 1760억원)에 팔렸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美, 대중국 신규 수출규제 검토…"저사양 AI칩도 허가받아야"
  • 美, 대중국 신규 수출규제 검토…"저사양 AI칩도 허가받아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인공지능(AI) 개발에 쓰이는 반도체의 대중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A100과 H100에 비해 성능이 낮아 중국 수출이 가능한 A800. (사진= 엔비디아)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적대국들에 AI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비롯한 ‘우려 국가’에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먼저 정부 허가(라이선스)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수출 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대중 수출통제 조치를 확대하고 명문화하는 최종작업의 일환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당시 미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의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재를 발표했다.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에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AI 칩을 수출해왔다. 중국시장용 A800이 그것이다. A800은 데이터센터에서 널리 사용되는 A100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칩으로, 중국에서 그 자리를 대체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 행정부가 새롭게 준비하는 규제는 A800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 없이 수출되던 이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바이든 정부에 새 규제를 철폐하거나 완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신규 AI 칩 규제의 시행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오는 7월 초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있어 그 이후가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는 AI를 중요한 국가안보 이슈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AI가 탑재된 무기가 미국의 적대국에 우위를 점하도록 지원하고, AI 도구가 화학 무기를 만들거나 악성 컴퓨터 코드를 생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네덜란드와 일본을 설득해 동참시켰고, 이들 국가들과 수출 통제 품목 목록을 단일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첨단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WSJ은 짚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수출 통제에 대해 “경쟁자에 대한 신중한 맞춤형 표적 기술 수출 통제”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마당은 작게, 담장은 높게’(small yard, high fence)라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규제의 분야를 좁히는 대신 강력한 통제를 단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포드 1000명 정리해고…美 자동차 업계 칼바람 이어져
  • 포드 1000명 정리해고…美 자동차 업계 칼바람 이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북미 지역에서 최소 1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 AFP)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전기차 전환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 1000명 이상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는 북미에서 약 2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날(26일) 내부 회의에서 일부 정규직 근로자에게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이번 감원이 엔지니어 직급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연기관차 부문은 물론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직원들도 해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의 조직이 전기차 회사에 비해 훨씬 비효율적이라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다른 회사들보다 더 많을 일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경영진들은 이 회사의 연간 비용이 70억~80억달러로 경쟁사들에 비해 너무 높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8월에 3000명의 사무직과 계약직 직원을 해고했으며, 올해 초에는 유럽에서 38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에서는 사업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을 이유로 1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전기차 전환을 위한 투자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 조정은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생산 라인과 차량에 탑재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비용이 들어갈 뿐 아니라,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생산라인이 단순해 필요 인력이 적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과 스텔란티스 등 전기차 전환을 진행 중인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자발적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한편, 포드의 이번 감원 계획은 시간제 공장 노동자들의 향후 4년간 근로 조건에 대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 시작을 앞두고 나왔다. 전문가들은 UAW 새 지도부의 강경한 입장을 고려하면 포드와 GM, 스텔란티스에서 파업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2023.06.28 I 장영은 기자
BOJ 내부서 "YCC 수정해야" 목소리…정책변화 주시
  • BOJ 내부서 "YCC 수정해야" 목소리…정책변화 주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은행(BOJ)의 이번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 통제 곡선(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의 조기 개정 목소리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사진= AFP)YCC는 장기 국채 수익률 변동폭을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해 국채 수익률을 유지하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다. 이 정책의 수정은 잠재적으로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YCC 정책 조기 수정 요구는 소수 의견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비슷한 논평이 나오는 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요약본에 따르면 9명의 이사 중 6명은 “BOJ가 당분간 전반적인 통화 완화 정책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단계에서 급격한 금리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YCC 수정에 대한 초기 단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요약본에서 이사회 구성원의 YCC 수정에 대한 조기 토론 필요성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YCC를 포함한 대규모 금융완화책 유지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란 평가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아시아 수출 부진이 美인플레 완화 도왔다
  • 아시아 수출 부진이 美인플레 완화 도왔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무역이 감소하면서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은 타격을 입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완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사진= AFP)◇수출 수요 감소→ 수출가격 하락→ 인플레 완화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가구, 전자제품과 같은 공산품 중심으로 아시아 수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상품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한국의 직전 12개월간 수출은 지난해 9월 기준 12개월 동안에 비해 11% 줄었다. 같은 기간 대만은 14%, 싱가포르는 6%, 일본은 4%, 중국은 3%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9월은 중국,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의 최근 12개월 간 수출액이 정점을 찍은 달이다. 이들 국가의 작년 9월 기준 1년간 수출 총액은 총 6조1000억달러(약 7966조6000억원)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에 비해 40% 뛰었다. 팬데믹 기간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섰고, 주머니가 두둑해진 소비자들은 전자제품, 가정용품, 운동 장비에 돈을 썼다. 각종 봉쇄·방역 조치로 외식, 여행, 레저 등의 활동이 막힌 탓이다. 수요가 급증하자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고,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상품 가격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요국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고 각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WSJ은 “금리 상승이 지난해 말에 경제를 냉각시키면서 아시아 수출은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서방 국가의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놓친 외식과 여행, 그밖의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상품에는 돈을 덜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수출 부진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생산자 물가(도매가격)는 내림세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5월) 전년동월대비 4.6% 떨어졌다.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른 아시아 수출국도 비슷한 추세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소비자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상품 가격 상승기 때와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의 자료를 보면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으로부터의 미국 5월 수입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하락했다. 중국산 수입 물가는 2%, 동남아시아산 수입 물가도 3.7% 각각 떨어졌다. 세계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때는 노동력을 비롯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중국산 수출품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해 왔으나 팬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무역 단절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AFP)◇상품가격 둔화에도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 수출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아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는 가구, 가전, TV, 스포츠 장비, 컴퓨터, 스마트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5.3% 올랐다. 팬데믹 기간 상품 가격 급등과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요인이었다면, 현재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유발하는 것은 임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이라고 WSJ은 짚었다. 아울러 지난 수십년 간은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저렴한 아시아 상품들이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했지만, 더이상 저가 수출품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세계화의 기치 아래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상품 가격을 낮췄다면 이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안보와 경제 회복을 위해 세계화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팬데믹 기간 공급망 혼란,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무역 단절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전반적인 비용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화의 황금시대, 그리고 그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완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美 스타벅스 노조, 파업 돌입…"성소수자 인권 장식 못하게 했다"
  • 美 스타벅스 노조, 파업 돌입…"성소수자 인권 장식 못하게 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내 스타벅스 노동조합(노조) 소속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매장 수십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장식을 못하게 했다며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3일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직원 부족으로 21개 점포가 문을 일찍 닫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미국 내 104개 점포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매장 대부분은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93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150여개 스타벅스 매장의 노조원 약 3000명은 이번 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측은 7월 1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일부 매장 관리자들이 매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기념 장식을 못하게 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장에 설치했던 무지개 깃발을 등 성소수자 인권 관련 장식품 설치가 불허됐다는 노동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파업을 결행하게 됐다는 것이 노조측 설명이다. 노조측은 “회사가 노조와 협상없이 프라이드 먼스 기념 장식을 금지시켰다”며 “이는 성소수자 직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측은 “노조측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관련 정책이 변경된 적이 없고 노조가 이를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이번 논쟁은 스타벅스가 매장에 기업 지침을 적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줄 때 어떻게 긴장이 분출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며 “스타벅스는 매장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책을 수립한 후 지역 관리자들이 많은 부분에 있어 이를 실행하는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이달 23일 스타벅스 주가는 전일대비 2.5% 하락한 9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아찔한 질주"…스웨덴서 롤러코스터 탈선사고로 1명 사망
  • "아찔한 질주"…스웨덴서 롤러코스터 탈선사고로 1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웨덴의 한 유명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탈선하면서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웨덴 그로나 룬드의 롤러코스터.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놀이공원 그로나 룬드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의 일부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구급차와 소방차, 헬기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수사 당국은 즉각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목격자들은 이 사고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땅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롤러코스터가 상공에서 운행을 멈추면서 일부 승객은 놀이기구나 기둥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공원측은 롤러코스터의 앞부분이 탈선했으며, 당시 1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스톡홀름 해안가에 위치한 그로나 룬드는 1883년 문을 연 스웨덴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이다.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1988년 운행을 시작했다. 속도는 최고 시속 90㎞, 최고 높이는 30m에 달한다. 공원 홈페이지에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 롤러코스터를 이용한다고 설명돼 있다. 그로나 룬드측은 성명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놀이공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사 릴리에스트란드 스웨덴 문화부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고의 영향을 받은 사람(피해자)들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푸틴 "특별군사작전 가장 중요…자신감 느낀다"
  • 푸틴 "특별군사작전 가장 중요…자신감 느낀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최우선 순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며, 관련 목표를 이루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영 로시야 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신감을 느끼고,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계획과 과제를 실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는 국가의 국방, 특별군사작전, 경제 전체와 개별 영역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군사작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이것이 가장 중요하며, 매일 이것으로 시작해 끝난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단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칭하고 있다. 타국에 대한 침략이 아니라 친러 세력이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해방시키기 위한 군사작전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녹화됐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며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남서부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하루 만에 800㎞를 진격해 모스크바 코앞까지 접근했다. 이번 반란은 푸틴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종료됐다. 바그너그룹이 전날(24일) 모스크바 진입을 앞두고 무장 반란을 멈추면서 반란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푸틴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1999년 집권 이래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경제적인 부담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강력한 통치자로 군림해 온 푸틴 대통령이 내부 통제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2023.06.26 I 장영은 기자
엉터리 변론서 낸 변호사 벌금 650만원..알고보니 챗GPT가 쓴 가짜
  • 엉터리 변론서 낸 변호사 벌금 650만원..알고보니 챗GPT가 쓴 가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쓴 엉터리 변론서를 재판에 제출한 미국 변호사들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P. 케빈 캐스털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챗GPT로 작성한 허위 변론서를 제출한 변호사 2명과 소속 로펌에 벌금 5000달러(약 650만원)를 내라고 명령했다. 문제의 변론서를 낸 변호사는 로펌 ‘레비도, 레비도 앤드 오버먼’에서 일하는 피터 로두카와 스티븐 슈워츠다. 두 변호사는 2019년 국제선 항공기에서 기내식 식판에 무릎을 다쳤다는 원고를 대리해 아비앙카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비앙카항공측 변호인들은 원고측에서 주장하는 판례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원고측 변론서에 6건의 허위 판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두카와 슈워츠는 법원이 엉터리 변론서를 적발해 지적한 이후에도 챗GPT를 이용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허위 주장을 이어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스턴 판사는 변호사가 도움을 받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이 그 자체로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변호사 윤리규정에서는 “변호사들에게 제출물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게이트키핑(문지기) 역할을 부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두 변호사에게 허위 변론서에 인용된 가짜 판례에 이름이 올라간 판사들에게도 개별적으로 관련 사실을 통보하라고 명령했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연봉 40억원…월가에서 은행가보다 돈 많이 버는 직업은?
  • 연봉 40억원…월가에서 은행가보다 돈 많이 버는 직업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변호사 롭 킨들러(69)는 이달 초 모건스탠리를 나와 로펌 폴와이스에 합류하면서 1년에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넘게 벌 수 있게 됐다. 이는 그가 모건스탠리에 있을 때보다 늘어난 것인데, 2000년에 킨들러가 로펌을 그만두고 투자은행(IB)으로 옮겼을 때 연봉이 5배로 올랐던 점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비단 킨들러 뿐 아니라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은행가보다 변호사가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 AFP)금융 컨설팅회사 베이스트리트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최고위 경영진을 제외한 은행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주식으로 지급되는 보너스를 합해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 정도다. 또 상위 20개 투자은행에서 부문장급이 아닌 일반 상무이사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은 190만달러(약 2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똑같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급여는 줄어든 것이다. 심지어 낮은 직급의 은행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오히려 줄었다. 반면 월가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의 연봉은 가파르게 올랐다. 상위 로펌의 경우 지분을 가진 파트너 변호사들은 연간 300만달러(약 39억원)가 넘는 돈을 버는데, 이는 20년 전보다 3배 이상 뛴 금액이다. 뉴욕 최고 수준의 로펌에 다니는 엘리트 변호사의 연봉은 1500만달러(약 195억원) 이상이다. 변호사 리크루터인 마크 로즌은 월가의 스타 변호사들은 2000만달러(약 260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으며, 슈퍼스타의 경우 1년에 1억달러(약 1305억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의 지난해 연봉은 3450만달러(약 450억원)로, 대부분은 회사 주식으로 지불됐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국 맨해튼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리사 리프먼은 지난 몇 년 간 센트럴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고급 아파트를 보러 오는 고객들이 은행가에서 변호사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변호사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이유는 규제당국과의 갈등, 기업 승계 계획과 같은 굵직한 일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도 월가 로펌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로펌들이 연공서열을 기반으로 하는 급여 체계 대신 성과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기 시작한 점도 변호사들의 몸값이 급상승한 이유로 꼽힌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MS도 양자컴퓨터 전쟁 가세…"10년 내 양자 슈퍼컴 개발"
  • MS도 양자컴퓨터 전쟁 가세…"10년 내 양자 슈퍼컴 개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년 내에 양자컴퓨터 기술을 적용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BM과 구글이 주도해 온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경쟁에 MS도 본격 뛰어드는 모양새다. 양자컴퓨터.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양자컴퓨터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10년 이내에 양자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타 스보르 MS 양자 개발 부사장은 “우리의 (양자컴퓨터 개발) 로드맵과 양자 슈퍼컴퓨터로 개발에 걸리는 시간은 수십년이 아닌 몇 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만개의 안정적인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위상 큐비트’(topological qubits)를 이용해 양자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데이터를 동시다발로 처리할 수 있어 현재의 컴퓨터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 풀 수 있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 두 가지 비트를 기본으로 0과 1의 무수한 조합을 빠른 속도로 연산해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중첩된 상태로 무한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이 단위를 큐비트라고 한다. 큐비트수가 높을수록 고성능 컴퓨팅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은 양자컴퓨터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수백만큐피트에 달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M은 2025년까지 4000큐비트 이상을 탑재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지난해 밝혔다. 구글은 2030년 전까지 양자컴퓨터를 실용화 할 계획이다. MS는 또 화학물질 탐색 연구·개발을 돕는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퀀텀 엘리먼트’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가능한 원자의 조합을 시뮬레이션하고 새로운 물질을 가상으로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포드 또 정리해고…이번엔 美서 감원
  • 포드 또 정리해고…이번엔 美서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조직 운영을 간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인력 감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원은 미국 근로자들에 집중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구체적인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번 포드의 정리해고가 내연기관차 관련 부문뿐 아니라 전기차 소프트웨어 부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8월에 3000명의 사무직과 계약직 직원을 해고했으며, 올해 초에는 유럽에서 38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에서는 사업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을 이유로 1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포드측은 WSJ에 인력 감축과 관련 발표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지속적인 사업 관리에는 향후 계획에 맞게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비용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가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맞추기 위해 경쟁사들보다 할 일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포드는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억달러(약 64조9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약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06.23 I 장영은 기자
모디. 9년만에 첫 국빈방문 …미-인도 '대중 견제' 밀착(종합)
  • 모디. 9년만에 첫 국빈방문 …미-인도 '대중 견제' 밀착(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취임 9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으로 미국과 인도 간 정치·경제 분야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양국이 최근 대중 견제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밀착하는 가운데,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생산 거점이자 신흥 시장으로 미국 기업인들도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모디 총리는 취임 9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다. (사진= AFP)◇모디 美 국빈방문…머스크 등 기업인 대거 ‘출동’모디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로 따로 만나고, 21일 국제 요가의 날을 기념한 후 22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한다. 모디 총리의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미국과 양국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와 협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양국 간 가장 중요한 의제는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없애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첨단 칩 등 미래 핵심 기술이 중국 등의 적대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탄력적인 공급망, 청정 에너지, 반도체,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와 관련해 인도보다 “더 중요한” 파트너는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디 총리가 이번 방미 기간에 첨단 경전투기 엔진 제조 공장 유치 협상과 중국과 분쟁 중인 국경지대 정찰에 투입될 고고도 드론(무인기) 프레데터 구매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인도에 대한 투자 유치를 위한 미 기업인들과의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미국 도착 당일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 인도 생산 공장 설립 관련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국빈만찬에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수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 빅테크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부 빅테크 기업 CEO는 23일에도 모디 총리와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인도 기술 이전과 사업 다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모디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인도의 지정학적인 가치를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술 분야 공급망 재편을 꾀하는 미국에 필수적인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는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테슬라의 인도에 대한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 (사진= AFP)◇모디 “미-인도 관계 최상…인도의 시대 왔다”최근 미국과 인도의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와 중화권 중심으로 짜여 있는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인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수년 간 국경 분쟁으로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모디 총리는 미국 방문 전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와 미국 정상 간에 전례 없는 신뢰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국 간 국방 협력 확대에 대해 “우리 파트너십의 중요한 기둥”이라며 환영했으며, 이는 무역·기술·에너지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와 미국 교역액은 1910억달러(약 246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인도의 세 번째로 큰 외국인 직접 투자 국가이며, 인도가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해외 국가 중 5위다. 개별 기업들의 인도 투자도 활발하다. 인도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테슬라 뿐 아니라 애플은 지난 4월 인도에 1·2호 애플스토어를 연 데 이어 현지 제품 공급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전체 생산량 2억대 중 650만여대를 인도에서 생산했으며, 올해는 1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고수한다면 2025년까지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미·중간 갈등, 중국 내 정치적 리스크 등을 제외하더라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성장하는 시장인 인도에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게 글로벌 기업들의 판단이다. 특히 저렴한 인건비와 성장하는 중산층은 생산 및 소비 거점으로 인도의 매력을 높인다.모디 총리는 WSJ에 세계적으로 정치적 역할과 경제에 대한 기여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시대가 왔다며, “인도는 어떤 나라도 대체하지 않는다고 점을 분명히 말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인도가 세계에서 정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023.06.21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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