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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난 것 같았다"…뉴욕 주차장 붕괴사고로 최소 1명 사망
  • "지진난 것 같았다"…뉴욕 주차장 붕괴사고로 최소 1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시 중심부의 한 주차장 건물에서 구조물이 일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중심부의 한 주차장 건물에서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4층짜리 주차장 건물에서 2층의 일부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이 곳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이 1층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사망자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부상자 중 4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맨해튼 남쪽 파이낸셜디스트릭트에 위치한 이 주차장 빌딩은 뉴욕시청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가깝다. 소방관들이 추가 붕괴 가능성을 감안해 드론 등을 이용해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으며, 응급 요원들은 추가 인명 피해가 없는지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건물에 있던 주차장 직원들의 행방은 모두 파악됐으나, 무너진 잔해 아래에 사람들이 매몰돼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단순 붕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로선 테러 등으로 의심할 만한 다른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목격자들은 주차장 건물 붕괴가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한 페이스대학 재학생 리엄 가에타는 “지진이 난 것 같았다”며 “큰 소음과 굉음이 들렸고 우리는 모두 대피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타이 응우옌(35)은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우리 가게 안을 대피할 수 없느냐고 달려왔다”고 했다.현지 소방당국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맨해튼 주차장 건물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사진= AFP)
2023.04.19 I 장영은 기자
골드만 "생성형AI 혁신으로 美 일자리 최대 절반 대체"
  • 골드만 "생성형AI 혁신으로 美 일자리 최대 절반 대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으로 미국 일자리의 최대 50%는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와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인간이 만든 것과 유사한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사진= 픽사베이)골드만삭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의 혁신은 미국 일자리의 약 3분의 2를 자동화에 노출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화에 노출된 직업의 업무량 중 25~50%가 AI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브리그스와 디베시 코드나니는 900여개 이상의 다른 직업 종사하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업무 유형에 대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보고서에서는 “생성형 AI의 잠재력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든 생산물과 구별할 수 없는 콘텐츠를 생성하고 인간과 기계 사이의 의사소통 장벽을 허물 수 있는 능력은 잠재적으로 큰 거시경제적 효과를 가진 큰 발전을 불러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자동화에 노출되는 일자리가 늘고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반드시 기존 근로자의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일자리와 산업은 자동화에 부분적으로만 노출돼 있어 AI로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들은 또 기존 일자리가 줄더라도 새로운 일자리 생겨나며 전체적인 일자리는 크게 줄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역사적으로 노동시장을 교란시키는 자동화와 기술 진보의 혁신 시기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발달과 함께 새롭게 생겨난 웹페이지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지털 마케터 등이 그 사례다.골드만삭스 보고서는 데이비드 오토 매사추세츠대 공과대(MIT) 경제학 교수 논문을 인용해 오늘날 근로자의 60%가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오토 교수의 연구는 지난 80년간 고용 성장의 85%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기술 혁신에 힘입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또 보고서는 AI 기술의 발전 정도와 채택 수준에 따라 이 기술이 △생산성 향상 △노동력 대체 △대체된 노동력의 재고용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애플, '시중금리 10배' 저축계좌 출시…떨고 있는 美중소은행(종합)
  • 애플, '시중금리 10배' 저축계좌 출시…떨고 있는 美중소은행(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시중은행의 10배에 달하는 이자를 주는 파격적인 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고 애플 기기 사용자들을 자체 생태계에 가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금융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애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중소·지역 은행들의 예금 인출 사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애플카드 사용자는 아이폰 월렛 앱에서 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금융 강화 나선 애플…고금리 저축상품 선봬 애플은 17일(현지시간) 미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연 4.15%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 계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기준 미국 은행의 평균 이자(0.35%)의 10배가 넘는 고금리 상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수의 온라인 은행이 5%의 높은 고금리 저축을 판매하고 있으며, 얼라이뱅크와 골드만삭스 자체 고금리 상품도 애플의 저축계좌보다 낮은 3.75%, 3.9%의 이자를 주고 있다. 애플이 2019년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출시한 ‘애플 카드’ 사용자는 이날부터 아이폰의 월렛(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손쉽게 저축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금액 등의 요건도 없다. 저축 계좌를 개설하면 애플 카드 사용 시 결제 금액의 최대 3%까지 돌려주는 ‘데일리 캐시’ 보상이 이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데일리 캐시 입금 위치는 변경할 수 있으며, 저축 계좌에 은행 계좌의 자금을 추가해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사용자는 월렛 앱에 나타나는 대시보드를 통해 저축계좌를 관리할 수 있고, 이자 및 계좌 잔액을 추적하거나 자금을 인출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애플은 최근 금융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애플 페이 사용처를 확대하는가 하면, 지난달 미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선구매 후지불’ 기능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도입했다. 앞서 애플은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월렛 앱과 애플페이를 선보였고, 2017년에는 메시지를 통한 개인 간 송금 서비스 ‘애플캐시’를 내놨다. 향후 장기 대출인 ‘애플페이 먼슬리 페이먼트’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금융·게임·음악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의 비중은 10년 전 약 8%에서 지난해 20% 수준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금융 서비스 자체에서 나오는 매출도 신규 수익원이지만, 근본적으로 사용자들이 계속 아이폰을 중심으로 애플 기기를 쓰게 만드는 것이 애플의 근본적인 목적으로 보인다. WSJ은 애플이 아이폰을 사용자들을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연결시키는 디지털 지갑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AFP)◇애플, 연 4.15% 저축상품 출시…중소은행 타격 불가피 애플의 고금리 저축상품 출시로 금융권에는 긴장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이후 대형은행 등으로 고객 자산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 속에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함께 선보인 고금리 저축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날 미국의 대형 증권사인 찰스 슈왑을 비롯해 지역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M&T 등에서 올해 1분기에 총 600억달러(약 79조원)에 가까운 예금이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예금주들은 중소은행에서 돈을 빼 JP모건, 씨티그룹 등 대형사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JP모건의 고객 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370억달러(약 49조원) 증가한 2조3800억달러(약 3139조원)로 집계됐다. FT는 “지난달 SVB 등의 은행 붕괴 이후 (중소은행으로부터) 예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은행 계좌에서 현금이 빠져 나갔다”며 “(애플의 고금리 저축계좌 출시는) 전통적인 은행에 대한 새로운 위협의 신호”라고 평가했다.찰스슈왑의 경우 예금 자산을 줄었지만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채권 등 비예금 자산으로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 소비자들은 안전성을 추구하면서도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투자처를 찾아 돈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MMF의 규모는 3580억달러(약472조원)로 지난해 1분기(1330억달러)보다 150%, 전분기대비 30% 가량 늘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은행 계좌에서는 현금이 계속 빠져나갈 것”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나 MMF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디지탈, 국내 최대 규모 연구·실험 및 첨단분석 장비 전시회 참가
  • 마이크로디지탈, 국내 최대 규모 연구·실험 및 첨단분석 장비 전시회 참가
  • ‘마이크로디지탈코리아 랩 2023’ 부스 사진(사진=마이크로디지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상용화한 정밀진단 전문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18일부터 21일까지 코리아 랩(KOREA LAB) 2023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코리아 랩 전시회는 실험실 분석, 실험실 기술 및 연구실험 분석장비, 생명공학 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간거래(B2B) 국제 전시회로 매년 3만5000여명이 방문한다. 올해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다.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전시회에서 정밀진단 및 분석 장비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등 회사의 주력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장영실상을 받은 전자동 면역분석시스템 ‘다이아몬드’, 국내 유일의 미량 흡광·소형 발광 분석제품 ‘나비’,다양한 시료분석이 가능한 모노크로미터 기반의 흡광 분석제품 ‘모비’ 와 국내 유일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해외 기업 중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 참여자들을 회사로 초빙해 이론교육과 제품에 대한 트레이닝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셀빅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제품 판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8 I 나은경 기자
미·일 외교장관회담서 한미일 삼각공조 중요성 역설
  • 미·일 외교장관회담서 한미일 삼각공조 중요성 역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대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삼각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사진= AFP)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약 20분간 양자 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논의했으며, G7과 철통 같은 미·일 동맹이 세계적으로 평화·안보·번영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일본측에 최근 한일 양국 관계 진전을 축하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은 자유롭고 열려 있는 국제 질서를 정립하는 데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시험 발사했을 뿐 아니라, 중국이 남중국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대만을 압박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이 긴박하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과 일본이 이번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안전보장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난 1월 미·일 외교·국방 2+2 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했다고 설명했다.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이틀째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러시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즉시 조건 없이 철군하라고 촉구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마크롱, 연금개혁 필요성 역설…시민들은 냄비 들고 야유
  • 마크롱, 연금개혁 필요성 역설…시민들은 냄비 들고 야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은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100일 동안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 개선을 진행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TV를 통해 대국민연설을 발표했다. (사진= AFP)◇마크롱 “국민 분노 알아…100일간 프랑스 위한 개혁” 마크롱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TV로 방송한 대국민연설에서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늘리는 연금개혁 법안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를 알고 있다면서도, 꼭 필요한 조치였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연금을 줄이거나, 납입금을 높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면서 정년 연장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가장 나은 것이었다는 소신을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월 하원에서 연금개혁법안의 부결 가능성이 커지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특별 조항을 사용했다. 지난 14일 오후 프랑스 헌법위원회가 법안 대부분의 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리자 다음날인 15일 새벽에 속전속결로 새 연금개혁법을 공포했다. 이에따라 프랑스에서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연령은 현행 62세에서 올해 9월 1일부터 매년 3개월씩 늘어나 2030년 64세가 된다. 연금을 100% 받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은 기존 42년에서 2027년부터 43년으로 1년 늘어난다. 대신 최소 연금 상한은 최저임금의 75%에서 85%로 인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에 대한 “공통적인 의견”을 도출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를 포함해 그 누구도 사회 정의에 대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동조합(노조)과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다만 수개월 동안 협의했어도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점차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은 국가 전체의 부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연금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100일 동안 교육,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 범죄와 불법 이주 통제를 강화하는 등 프랑스를 위한 개혁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자들의 급여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치에 대해 노조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이 발표되는 동안 파리 시민들은 냄비 등을 들고 나와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 AFP)◇냄비 들고 거리 나온 시민들 “우리도 대통령 말 안 들어”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는 이번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의 광장에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쓰레기에 붙이거나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두드리면서 “마크롱이 우리의 말을 안 듣는다면 우리도 그의 말을 듣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프랑스 8개 주요 노조는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5월 1일 프랑스 전역에서 국민의 진짜 분노를 들려주겠다”라고 경고했다. 최대 노조 중 하나인 민주프랑스노동연맹(CFDT)의 로랑 버거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은 구체적인 제안이 부족하다”며 일축했다.하원 제1야당인 좌파 연합 뉘프의 주축인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도 마크롱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등을 돌리고 고통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이번 연금개혁 법안 공포 과정에서 야권과 노동단체, 시민들은 사회적 합의를 생략한 연금 개혁 법안 통과 조치에 크게 반발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첫번째 임기 초부터 주장했던 연금개혁의 뜻을 관철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찰스슈왑, 1분기 실적은 전망치 웃돌고 예금잔고는 줄어
  • 찰스슈왑, 1분기 실적은 전망치 웃돌고 예금잔고는 줄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위기설에 휘말렸던 미 금융회사 중 하나인 찰스슈왑이 지난 1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예금 이탈도 시장의 우려만큼은 아니었다.(사진= AFP)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대형 증권사인 찰스슈왑은 1분기 순이익이 16억달러(약 2조11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매출은 51억2000만달러(약 6조7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잇따른 붕괴 여파로 고객 예금 인출 사태를 겪었던 찰스슈왑의 고객 잔고는 1분기 말 기준 3260억달러(약 429조9900억원)로 전 분기에 비해 11%, 전년동기대비 3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찰스슈왑의 예금 잔고 감소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예금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순자산이 늘면서 예금 손실을 메운 것으로 분석됐다.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채권 등 비예금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고객 자금이 저금리 예금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MMF와 CD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찰스슈왑은 지난 3월 SVB 파산으로 금융사들이 보유 중인 채권 자산의 평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파산 위기설이 제기된 곳 중 하나였다. 하지만 관리자산 규모만 7조달러에 달하는데다, 미실현 손실 비중이 크지 않아 과도한 우려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회사측은 고객 잔고의 86%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한도 이내 금액이라고 밝혔다. 미 지역은행의 줄도산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달 찰스슈왑으로 순유입된 금액은 530억달러(약 69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엔 총 1320억달러(약 174조1000억원)가 유입됐다. 찰스슈왑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3.94% 급등한 5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세계경제 연료' 디젤 수요 감소…"경기침체 조짐"
  • '세계경제 연료' 디젤 수요 감소…"경기침체 조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주요국의 디젤 사용량이 감소하자 경기 침체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용 연료로 쓰이는 디젤 사용량은 글로벌 경제의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것이다. 상업용 트럭과 중장비의 연료로 쓰이는 디젤 수요가 올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 AFP)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내 디젤 수요가 전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세계 경제가 상당 부분 마비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디젤 수요 감소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P글로벌의 미국 연료·정유부문 책임자인 데브닐 초두리는 “최근 경기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시기 외에는 최악이 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젤은 상업용 트럭에서부터 건설 장비에 이르기까지 산업용 연료로 폭넓게 쓰이고 있어 경기 활력도를 반영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우선 디젤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트럭 운송이 줄고 있다. 상업용 트럭은 중국에서 디젤 소비량의 약 60%, 미국에서는 70% 이상을 소비한다. 중국은 지난 9일 기준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주간 트럭 수가 전주보다 8% 감소했다. 석유산업 컨설팅업체 오일켐은 이달 초 국영 정유소를 제외한 중국 상업용 디젤 비축량이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벤 아이어스 내이션와이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젤 수요는 가계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초기 신호로 더 광범위한 경제 성장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며 “디젤 수요 감소는 경제 전반에 걸쳐 경기 위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년까지 경기후퇴를 겪을 확률을 65%, 유럽 경기침체가 일어날 확률은 49%로 추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경기가 위축될 위험은 낮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겪었던 경기 둔화에서 회복하려면 소비자 신뢰도의 현저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中, MLF 금리 동결…유동성 공급은 축소
  • 中, MLF 금리 동결…유동성 공급은 축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최근 단행한 완화 조치의 효과를 주시하면서 유동성 공급은 축소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 로이터/연합뉴스)인민은행은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1700억위안(약 32조4000억원)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으며, 1년 MLF 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2.75%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만기가 도래한 중기 정책 대출을 만기 연장(롤오버) 해주는 방법으로 은행권에 중기 유동성을 5개월 연속 공급했다.다만,이날 만기가 도래한 1년물 MLF 물량을 고려하면 4월 순공급액은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중국의 경제 회복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완화 조치의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블룸버그는 “유동성 공급 감소는 인민은행이 지난 3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더 많이 공급한 완화 정책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자료를 보면 신용 확대와 수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3월 소비·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 경기의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약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와 일치한다.한편, MLF 금리는 지난해 8월 0.1%포인트 인하 후 이번달까지 8개월 연속 동결됐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작년 8월 연 3.65%(1년 만기)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된 이후 변동이 없다. 중국은 LPR 조정에 앞서 MLF를 먼저 인상 또는 인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유출된 美 기밀문서 확산에 전 해군 부사관 가담"
  • "유출된 美 기밀문서 확산에 전 해군 부사관 가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친러 성향의 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정부 기밀 문서의 온라인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친러 성향 SNS 계정이 미 정부 비밀문서를 확신시키는 데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돈바스 데부쉬카 트위터)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돈바스 데부쉬카’는 미 정부 기밀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빼낸 정부 ‘1급 비밀’ 문서 등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퍼뜨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돈바스 아가씨’라는 뜻의 돈바스 데부쉬카는 온라인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지지하는 영어권 대표 SNS로 유명하다. 이 계정의 운영자는 워싱턴 주에 기반을 둔 미 해군 출신 새러 빌스(37)라고 WSJ은 전했다. 빌스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상품 판매와 자금모집 계정 등도 운영하는 등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빌스가 운영하는 돈바스 데부쉬카 텔레그램은 이 계정이 “러시아식 정보전”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을 보면 빌스는 미 워싱턴주 휘드비섬 해군 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말 수석 항공전자 기술자(E-7)로 승진했으나 지난해 11월 E-5 계급으로 강등된 상태로 명예 제대했다. 군 시절 빌스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빌스의 직급은 통상적으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스는 지난 15일 워싱턴주 자택에서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자금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전 세계 15명이 이 계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돈바스 데부쉬카가 지난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유출 기밀문서를 6만5000여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몇몇 러시아 대형 SNS 계정이 이 문서를 공유하면서 미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 돈바스 데부쉬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정부 비밀문서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다고 WSJ은 덧붙였다. 빌스는 WSJ와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모금한 자금은 돈바스 데부쉬카 플랫폼 운영비로 사용했고, 세르비아·파키스탄·시리아 등에 있는 자선단체에도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군에 자금을 지원하는 불법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21)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게임 관련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다수의 정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中 대만 포위훈련 이어 美  대만해협서 이지스함 훈련
  • 中 대만 포위훈련 이어 美 대만해협서 이지스함 훈련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16일(현지시간) 대만해협에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끝냈지만 군사적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밀리우스호가 16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사진= AFP)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전날 미 해군 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우스호가 정기 훈련을 위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미 해군은 “USS 밀리우스 호가 국제법에 따라 선박 항행와 상공 비행이 가능한 항로를 통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며 “밀리우스호의 대만 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훈련은 이달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에서 회동과 관련, 중국이 이달 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대만 포위 훈련에 이어 진행됐다. 중국측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이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 종료 이후에도 대만을 중심으로 군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18대와 해군 함정 4척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미 해군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국 군함을 이용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해양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도 정기적으로 이와 유사한 항행의 자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반도와 대만, 남중국해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는 지난 10일에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에서 밀리우스호를 동원해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21세 美 병사는 어떻게 정부 1급비밀을 유출했을까?
  • 21세 美 병사는 어떻게 정부 1급비밀을 유출했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어떻게 21세의 주방위군(national guardsman) 병사가 기밀 문건에 접근할 수 있었나?”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온 미국 정부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주범이 20대 초반의 주방위군 소속 일개 사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같은 의문이 제기됐다.미국 정부 기밀 문서 유출 용의잘 지목된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사진= AFP)◇“美 1급 비밀 접근권한 수천명”…민간인도 가능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미 정부 문건 유출 용의자인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정보부대 소속 잭 테이세이라의 극적인 체포는 정부가 최고 기밀로 분류한 국가 안보 문서를 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점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9월 주방위군에 입대한 테세이라는 올해 21세로 오티스 공군기지 102 정보부대에서 군사 통신망 관리를 담당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소셜미디어 플랫폼 ‘디스코드’의 비공개 채팅방을 통해 수백쪽 분량의 미 정부 문건을 유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1급 비밀(top secret)은 말 그대로 국가 안보와 전략적인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해야 할 테지만,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1급 비밀에 대한 접근권을 가진 사람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선 600명이 넘는 군 장성을 비롯해 그들의 부관, 국방부 대령급 장교, 해군 함장은 물론 하급 장교 상당수도 1급 비밀에 취급할 수 있다. 심지어 이번 사건을 통해 정보부대 소속 일부 사병들조차 1급 비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광범위한 사람들이 국방부와 여러 정보기관이 제공하는 일일 브리핑과 상황지도, 각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2급 비밀(secret)’의 경우 취급권한을 지닌 사람은 더 많다. 미 국방부나 국가안보기관 직원의 대부분은 물론 민간군사업체와 싱크탱크 애널리스트들도 2급 비밀을 열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NYT는 “이번 사건은 1급 비밀이 실제로 비밀인지, 국가안보기구들이 민감한 자료가 널리 퍼지도록 방치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폭넓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담당했던 에블린 파르카스는 “너무 많은 사람이 그들이 알 필요가 없는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진= AFP)◇정보 관리 취약성 드러내…문서 인쇄했을 것으로 추정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이 2013년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문서 폭로 사건 이후에도 미국 정부가 기밀 문건을 다루는 데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NSA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 수집한 내용을 담은 기밀문서를 언론에 폭로했다. 일반 시민은 물론 세계 정상급 인사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스노든은 폭로 이후 러시아로 망명했다. 스노든 사건 이후 미국 정부에서는 일급 브리핑을 저장하고 있는 특수정보시설(SCIF)에 대한 전자적인 접근권을 제한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사진 촬영·녹화·녹음이 가능한 전자 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그럼에도 테세이라가 기밀문건을 온라인에 문서 형태로 유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문건을 출력하는 방식으로 빼돌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렌 거스텔 전 미 국가안보국(NSA) 법률 자문은 “계급이 낮은데다 (전군 차원에서 보면) 변두리라고 볼 수 있는 공군 주방위군 사병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비밀 중 일부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분명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테이세라가 범세계 정보 통신 체계(JWIC)로 알려진 국방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군사 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9·11 테러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에 대한 첩보 실패 이후 미 정부의 정보 처리 방식에 변화가 생긴 점도 이번 유출 사태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두 사건 이후 미 정보기관들은 그들의 정보 출처와 신뢰성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거스텔은 “이러한 변경은 타당한 이유로 이뤄졌지만 너무 지나쳤다”며 “우리는 이 정보를 공유하기만 했어도 무언가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2023.04.14 I 장영은 기자
델타, 1분기 실적은 부진…"2분기부터 반등 예상"
  • 델타, 1분기 실적은 부진…"2분기부터 반등 예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델타항공이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2분기에는 항공 수요 증가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는 올해 1분기 3억6300만달러(약 4725억1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과 신규 임금 계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1억6300만달러(약 2121억7700만원) 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4800만달러, 주당 1.2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29센트를 밑돌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델타는 여행 수요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2분기 조정 EPS는 2~2.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5~17%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델타측은 많은 고객들이 이른 시기부터 여행을 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델타의 항공권 예약(결제 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비해 20%, 전년동기대비로는 23% 각각 증가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여행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표를 사고 있다”며“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1년 전 매우 힘든 여행 시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몇 달 동안 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출장 수요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금융권 혼란과 인플레이션, 인력 감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WSJ은 “봄과 여름이 항공사들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항공사들의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14 I 장영은 기자
머스크의 트위터 실험…이번엔 투자 기능 강화
  • 머스크의 트위터 실험…이번엔 투자 기능 강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위터가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와 손잡고 투자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 트위터를 통해 바로 이토로 사이트로 넘어가 투자 정보를 보고 각종 금융 상품 거래도 할 수 있다. (사진= AFP) 트위터는 13일(현지시간)부터 기존 ‘캐시태그’ 기능에 ‘이토로에서 보기’(view on eToro)를 추가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이토로 사이트로 넘어가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 금융상품의 시장 가격과 거래 현황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캐시태그 기능으로 달러 표시와 함께 특정 주식의 종목코드(티커)를 붙여 검색하면 실시간 시세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동안에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나 테슬라 등 일부 기업의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제공했다면 이토로와 제휴로 투자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됐다. 온라인 기반으로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자산 거래소다. 소셜 커뮤니티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사용자의 투자 전략 등을 모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카피 트레이딩)이 인기다. 요니 아시아 이토로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이토로는) 기업의 재무 분석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한 고품질의 실시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트위터와) 제휴를 통해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CEO는 이토로가 유럽, 아시아, 미국에 32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와 이토로의 제휴는 트위터를 모든것의 앱, 이른바 ‘슈퍼앱’을 만들겠다는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의 계획을 위한 시도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의 금융 관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X’(X Corp)에 최근 트위터를 흡수합병시켰다. 이에 머스크가 슈퍼앱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3.04.14 I 장영은 기자
"쓸데없는 지출 줄이자"…'구독' 끊는 미국인들
  • "쓸데없는 지출 줄이자"…'구독' 끊는 미국인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오하이오주(州)에 사는 은퇴자 존 리칭거(72)는 한 달에 45달러(약 6만원)를 지불하던 자동차 위성 라디오 서비스를 해지하고 매달 받아봤던 자동차 잡지 구독을 끊었다. 이어 연간 1000달러(약 131만원)짜리 컨트리클럽 식사 멤버십과 1년에 750달러(약 98만원)를 내던 해충 방제 서비스도 해지했다. 그는 “사용하지도 않는 구독 서비스 취소하면 식료품점에서 돈을 궁색하게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픽사베이)미국인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부터 정기 배송, 각종 회원권에 이르기까지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가계 예산 구조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개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로켓머니에 따르면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디지털 멤버십과 정기 음식 배달 등의 구독 서비스를 취소한 건수가 신규 구독 건수보다 많았다. 로켓머니는 중복 지출을 검토하는 등 개인 재정을 관리해주는 앱이다. 미국의 구독 서비스 분석업체 안테나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넷플릭스와 훌루, HBO 맥스 등 OTT 구독 취소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밀키트 배달 업체 헬로프레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활성 이용자 수가 지난해 3분기 800만명에서 4분기 710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크레딧 카르마의 소비자 금융 담당자 코트니 알레브는 “예산이 훨씬 더 빠듯해지면서 사람들은 구독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크레딧 카르마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1은 지난해 가장 큰 재정적 실수로 잘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에 정기적으로 돈을 지불한 것을 꼽았다. 시장조사 기관 C+R 리서치의 지난해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매달 구독 서비스에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86달러(약 11만원)였는데, 실제 구독 서비스 지출액은 133달러(약 17만원)로 나타났다. 그만큼 실제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가 많다는 이야기다. 금융 분석가들은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장기화 된 인플레이션과 이미 높은 수준의 물가로 가계 예산은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독 서비스 수요 감소 추세에 맞춰 일부 기업은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강아지 용품을 매달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반려동물 용품 업체 ‘바크’는 최근 직원의 12%를 해고하고 비(比)구독 상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美 신차가격 약 2년만에 권장소매가격 밑으로 떨어져
  • 美 신차가격 약 2년만에 권장소매가격 밑으로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신차 가격이 약 2년 만에 권장소비자가격(MSRP) 밑으로 떨어졌다는 자료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차량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정보 사이트 켈리블루북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이 20개월 만에 MSRP을 하회했다고 보도했다.올해 3월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4만8008달러(약 6304만원)로 2월(4만8558달러)보다 1.1% 하락했으며 MSRP를 밑돌았다. 그러나 3월 신차 가격은 전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3.8% 올랐다. 팬데믹 기간 차량 수요는 급증한 반면 생산 차질, 공급망 교란으로 공급은 원할하지 않으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차량 가격이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자동차 산업 연구원인 레베카 리드제프스키는 “현재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적어도 일부 브랜드에서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더 많은 재고와 선택을 보고 있으며 더 많은 딜러들과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 등이 개선되면서 차량 재고가 늘어나면서 토요타를 제외한 선두 자동차 회사들의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매출은 증가했다.다만, 지난달 일부 브랜드의 고급 차량은 여전히 MSRP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포드, 현대, 닛산 등의 프리미엄 라인은 권장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백악관 경제 사령탑' 브레이너드 "美 은행 시스템 안정적"
  • '백악관 경제 사령탑' 브레이너드 "美 은행 시스템 안정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 이후 미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했다. (사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이날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Semafor)가 주최한 행사에서 최근 지역 은행 붕괴가 촉발한 금융권 불안에 대해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볼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예금인출 사태를 이끄는 압박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단,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은행들은 시장의 압박을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취했던 조치는 특정 위험에 대한 상당히 표적화된 정책이었다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한도 변화와 관련한 논의는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폐쇄 당시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는 모든 예금에 대해 보장해 준 것은 이례적인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또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로 FDIC의 예금 보험기금이 입은 손실을 메우는 것에서 중소규모 지역 은행은 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에 일조하지 않았고, 그렇게(FDIC의 손실분을 부담하게) 할 경우 그들에게 부적절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은행 파산 사태가 또 발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은행 경영진이 최근 압박에 대응해 대차대조표를 만들고, 예금자와 투자자에게 좋은 전략으로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올해 2월 중순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지낸 브레너드 위원장은 금리상승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면 SVB 사태에 차이가 생길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SVB나 시그니처은행은 총자산 2500억달러(약 330조원) 이하로 스트레스 테스트 의무와 건전성 규제 등에서 면제됐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연준이 “(지역은행들을) 위해서도 일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또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좋은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거의 전량 매각…"리스크관리 차원"
  •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거의 전량 매각…"리스크관리 차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알리바바의 보유 지분을 거의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작업의 하나로 보인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소프트뱅크가 올해 들어 알리바바 주식 약 72억달러(약 9조5000억원)어치를 매각해 지분율이 3.8%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90억달러(약 38조4000억원) 규모의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가지고 있던 지분을 거의 털어낸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율은 한때 34%에 이르기도 했다.이번 알리바바 지분 정리는 손정의 회장 주도로 이뤄졌으며, 사전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포워드 세일(forward sales)’ 방식으로 진행됐다.FT는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이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최근 연이은 투자 실패로 전례 없는 손실을 보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자금 확보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의 기술 관련 투자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알리바바 주가는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줬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손 회장이 20여년 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만난 이후 2000만달러 (약 264억8000만원)어치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락에도 상당한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알리바바 지분 매각 관련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가 “방어적인 태세(defensive mode)”로 전환한 것을 반영한다고 FT에 설명했다. 그는 “현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늘림으로써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日 "北 미사일, ICBM급 가능성…日영역엔 안 떨어져"
  • 日 "北 미사일, ICBM급 가능성…日영역엔 안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영역 내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AFP)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오전 7시22분경 북한 내륙 지방에서 ICBM급의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 최소 1발이 높은 각도로 동쪽 방향으로 발사됐다”고 말했다.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취재진에 “(오전)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역에 낙하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탄도마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정정했다.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경 홋카이도 주변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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