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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직원들, 온라인 채팅방으로 고객 차량 영상 돌려봐"
  • "테슬라 직원들, 온라인 채팅방으로 고객 차량 영상 돌려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온라인 채팅방 등을 통해 돌려봤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로이터는 테슬라에서 일했던 직원 9명을 인터뷰한 결과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일부 영상은 차량 소유주들의 난처한 상황을 담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예를 들어 한 남성이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영상이나, 고속으로 주행하고 있던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들이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전직 직원은 차량의 시동이 꺼져 있거나 주차된 상태에서도 영상이 녹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우리는 사람들의 차고와 개인 소유물을 볼 수 있었다”며 “테슬라 고객이 차고에 독특한 것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런 것(영상)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2명의 전직 직원은 약 3년 전 어느 차고 안에 주차된 독특한 잠수정 모양의 차량이 찍힌 영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1977년 ‘007’ 시리즈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왔던 ‘본드카’(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타는 차량)였다. ‘웨트 넬리’라는 별명의 이 차는 영화에서 잠수 기능이 있는 차로 나왔으며 2013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더비 경매에서 96만8000달러에 낙찰받았다. 머스크가 이 영상에 대해 알고 있는지, 혹은 그가 직접 공유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로이터의 관련 논평 요청에도 응하지도 않았다. 로이터는 인터뷰한 전직 직원들은 해당 영상들을 따로 보관하고 있지는 않아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으며, 현재도 고객들의 영상을 공유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는지 얼마나 확산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테슬라는 자율주행 개발 과정에서 영상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2016년 이후 미국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차량 카메라에 찍힌 영상과 이미지를 수집·분류했는데 이 과정에서 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2023.04.07 I 장영은 기자
1분기 美기업 27만명 감원…지난해 5배로 급증
  • 1분기 美기업 27만명 감원…지난해 5배로 급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1분기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 노동시장 관련 지표가 다소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원 규모는 크게 늘고 채용 계획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인사관리 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지난 1∼3월 27만41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5만5496명)의 약 5배(396% 증가)가 넘는 수준이며,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1분기(34만6683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역대 1분기 중에선 7번째다. 실적 악화 경기 침체 전망 등으로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산업계에서 확산 중인 한 정리해고 물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 발표된 감원 수는 8만9703명으로, 2월(7만7770명)보다 15%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2만1387명)의 4배(319% 증가)넘게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감원 계획의 3분의 1 이상이 기술 기업들로부터 나왔다. 기술 분야는 총 10만2391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는데, 전체 감원의 38%에 달한다. 지난해 1년간 미국 기술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9만7171명)보다도 5% 많다. 작년 1∼3월 기술 기업들이 줄인 직원은 267명에 불과했다. 기술 기업들이 올해 1분기보다 더 많은 인원 감축을 발표한 것은 2001년(16만8395명)과 2002년(13만1294명)뿐이다. 두 번째로 많은 직원을 내보낸 업종은 금융이었다. 금융사들은 지난 1분기 3만635명의 감원을 발표했는데, 1년 전(5903명)의 5배에 달한다. 이어 의료 및 제조업체(2만2950명)와 소매업체(2만1426명), 미디어(1320명) 등이 뒤를 이었다.기업들은 감원의 가장 큰 이유로 주된 시장 및 경제 상황을 꼽았다. △비용 절감 △점포·부서 폐쇄 △재무적 손실 △구조조정도 인력 감축의 이유였다. 1분기 해고 계획이 급증한 데 비해 채용 계획은 2016년 1분기(2만6898명) 이후 최저치인 7만638명에 그쳤다. 가장 많은 신규 인력을 뽑겠다고 한 분야는 엔터테인먼트·레저(1만7317건)였는데, 이 역시 지난해 1분기(3만6932건)에 비해서는 53% 급감했다. 기술 분야는 전년동기(2만8701명)에 비해 68% 줄어든 9323명의 채용 계획을 냈다. 앤드루 챌린저 CG&C 수석부사장은 “경제가 여전히 고용을 창출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올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규모 해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4.07 I 장영은 기자
연대 강조한 대만총통·美하원의장…中 ‘강력 조치’ 반발(종합2보)
  • 연대 강조한 대만총통·美하원의장…中 ‘강력 조치’ 반발(종합2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베이징=김윤지 특파원] ‘미국 권력 3위’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조달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중국은 두 사람의 회동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다면서 “강력한 조치”를 시사하는 등 반발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매카시 “대만 무기 제공 속도낼것”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차이 총통과의 회동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속하고 제때 대만에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초당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만과의 무역과 기술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회동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사진= AFP)차이 총통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 의원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는 대만 국민에게 우리가 고립돼 있지 않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다”면서 “우리가 함께일 때 더 강하다”고 말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내에서 미 하원의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한 이후 미국 내에서 이뤄진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었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함께 했다. ◇ 中 외교부 등 일제히 비난 성명 발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을 중국 영토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두 사람의 회동에 반발했다. 두 사람의 회동 직후 중국 외교부, 국방부, 국무원 대만판공실 등은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며 양국 관계에서 처음으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중국은 (두 사람의 회동을)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정부는 대만 고위 인사들의 미국 경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중국이 ‘과민 반응하지 말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행동을 취하기 위해 이번 회동을 명분으로 내세워선 안 된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함해 대만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일관되며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차이 총통도 중국의 대응을 의식한 듯 이번 매카시와의 회동이나 미국에서의 연설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전보다 ‘로키’(low-key·절제된 수준의 저강도) 행보를 보여줬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전문가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차이 총통은 지난해 여름처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수시로 실사격 훈련을 시행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中, 유럽 정상 방중에 강경 대응 자제”일각에선 중국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1시간 만에 대만해협에서의 실사격 훈련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포착됐으나, 지난해와 같은 공격적인 고강도 군사 훈련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서 원인을 찾았다. 원티성 호주국립대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전문가 원티성은 “만약 중국이 이 시점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심각하게 고조시킨다면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도 부담”이라면서 “이는 유럽과 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지지하는 이들의 목소리 또한 힘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재자’로서 지지를 얻고, 첨단 반도체와 같은 전략 산업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유럽과의 관계에 공들이고 있다.내년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다. 군사 위협이 친중국 성향인 야당 국민당보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민진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중국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2023.04.06 I 김윤지 기자
애플, 인도 1호점 뭄바이매장 공개…세계 2위 스마트폰시장 '정조준'
  • 애플, 인도 1호점 뭄바이매장 공개…세계 2위 스마트폰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이번달 인도 첫 애플스토어를 열면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수십 년간 중국 시장에서 제조·판매 기반을 다진 애플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으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다.(사진= 애플)◇뭄바이에 첫 인도 매장 오픈…팀쿡 “인도시장에 집중”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뭄바이에 세운 애플스토어의 외관 디자인을 이날 공개했다. 인도의 첫 애플스토어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 말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두 번째 애플스토어를 건설 중이며 오는 3분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애플은 애플스토어 개점과 함께 올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인도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흥국인 인도는 젊은 층이 두텁고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판매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넷스크라이브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570만대로 예상된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휴대폰 가입자 수가 11억5000명이라는 점은 향후 수년간 통신 인프라 확충과 소득 증가에 힘입어 스마트폰, 특히 프리미엄 모델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 총매출이 5% 감소했지만 인도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인도 시장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제품들의 생산거점을 다변호하고 있다. (사진= AFP)◇‘탈중국’ 공급망 확대 추진…부작용 고려 속도조절도 애플은 인도에서 제품 공급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최대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 생산 비중을 늘리고 현지 공장도 새로 세울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전체 생산량 2억대 중 650만여대를 인도에서 생산했으며, 올해는 1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고수한다면 2025년까지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폭스콘은 최근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생산을 수주하면서, 애플측 요구에 따라 인도 남부 텔랑가주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애플의 태블릿PC 제품인 ‘아이패드’와 스마트워치 모델 ‘애플워치’ 생산을 인도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초기 논의도 있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시행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동안 생산·판매 모두 중국에 주력했던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게 된 계기는 코로나19 대유행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엄격한 방역 조치로 지난해 4분기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이 공장은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70%를 담당해 타격이 컸다. 미·중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애플의 탈중국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하며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도 미·중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아일랜드 등으로 제품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 지정학적 위기를 고려해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플은 ‘탈중국’ 움직임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중국의 생산 의존도를 급격하게 다른 나라로 이전하면 중국 정부의 보복이나 애국주의가 강한 중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서다. 또 내부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의 현재 제조업 수준을 고려했을 때 애플의 높은 품질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공격 긴축'에도 뜨거웠던 美경제 식나…구인 이어 고용도 둔화
  • '공격 긴축'에도 뜨거웠던 美경제 식나…구인 이어 고용도 둔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력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뜨거웠던’ 미국 고용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는 징후가 나타났다. 기업 활력과 소비 증가의 척도였던 고용시장 둔화 신호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었다. (사진= AFP)◇일자리 증가폭 줄고 고용도 증가세도 주춤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일(현지시간)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하회했다. 전날(4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2월 미국 기업 구인건수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밑돌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3월 고용 증가폭도 줄어든 것이다.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지난달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했는데, 1년여 만에 최소폭이다.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14.2%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다.3월 서비스업 지표도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5.1)이나 전문가 예상치(54.3)보다 낮았다. 신규수주·기업활동·고용·가격지수 등 하위지수도 전월대비 하락했다.앞서 ISM이 지난 3일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PMI는 46.3으로 전월(47.7)에 이어 경기 위축국면을 이어가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제조업 PMI는 올해 3월까지 넉달 연속으로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은 가파른 긴축 속에서도 고용과 소비 증가로 견조하게 버티던 미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 AFP)◇연준 긴축 먹히나…7일 고용지표 발표에 쏠리는 눈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연준은 그동안 확실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기 전까진 강도 놓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근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업 가격지수도 하락세를 기록한 점은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명분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 당국자들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촉발된 금융권 압박이 초래할 신용 경색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완고하다면서, 기준 금리를 조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지난달 비농업고용과 실업률에 쏠려 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임금 (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WTO,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 1%→ 1.7% 상향
  • WTO,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 1%→ 1.7% 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난징항. (사진= AFP)WTO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품 무역 무역량이 1.7%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1% 보다는 높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12년 간 평균치인 2.6%에 비해서는 낮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무역이) 활성화하겠지만 확장 속도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식량 불안, 인플레이션 및 긴축적 통화 정책 등 따라 무역 성장세가 둔화할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무역 성장률은 2.7%로 기존 전망치인 3.5%보다 낮았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WTO는 올해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12년간 평균(2.7%)보다 낮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WTO는 내년에는 경기 확장에 따라 상품 무역 증가율이 2024년에는 3.2%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전망에는 여러가지 위험요인이 있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WTO는 저소득 국가의 기아 위기를 촉발하는 식량위기 징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식료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약 35개국이 식량과 비료에 대해 100건의 수출 규제를 가했으며, 이후 다소 완화됐던 규제가 이달 초에 67건으로 다시 늘었다는 설명이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대만총통·美하원의장 연대 강조…中 '강력 조치' 경고(종합)
  • 대만총통·美하원의장 연대 강조…中 '강력 조치' 경고(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베이징=김윤지 특파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3위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만났다. 중국은 두 사람의 회동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조치”를 시사했다. ◇ 미국서 이뤄진 양국 최고위급 회동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한 차이 총통을 만나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고 칭하면서 “우리는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할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매카시 의장의 환대에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식 회동했다. (사진= AFP)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7명이 함께 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내에서 미 하원의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한 이후 미국 내에서 이뤄진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기도 하다.회동 이후 매카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속하고 제때 대만에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며 미국과 대만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만과의 무역과 기술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초당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흔들림 없는 지지는 대만 국민에게 우리가 고립돼 있지 않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관계 강화 용인”…中 크게 반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을 중국 영토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두 사람의 회동에 크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국방부,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며 양국 관계에서 처음으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중국은 (두 사람의 회동을)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이라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정부는 대만 고위 인사들의 미국 경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중국이 ‘과민 반응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행동을 취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함해 대만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매우 일관되며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사진=케빈 매카시 트위터)차이 총통 또한 중국의 반응을 의식한 듯 이번 매카시와의 회동이나 미국에서의 연설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상대적으로 ‘로키’(low-key·절제된 수준의 저강도)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전문가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차이 총통은 지난해 여름처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수시로 실사격 훈련을 시행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대만 해협에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이날 회동을 앞두고 대만 일대에서 공동 순찰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만 국방부는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면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항공기와 선박을 보내 대만 주변의 바다와 영공을 침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2023.04.06 I 김윤지 기자
IAEA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 신뢰할 만"
  • IAEA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 신뢰할 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 당국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원전) 내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IAEA에 오염수 처리 과정 검증을 요청했다.도쿄전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으며, 올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AFP) IAEA는 5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의 처리 과정 검증을 위해 지난해 11월 전문가들이 일본 현장 조사를 벌인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4차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과정 조사 결과에 집중됐다. 보고서는 도쿄전력 등 일본 당국이 오염수 방류 후 환경에 대한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세워둔 프로그램이 신뢰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사선 보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모니터링 계획을 보완하는 과정에 IAEA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도 했다. 감시체계 관련 계획에 기술적인 추가 검토가 필요 없다는 전문가 의견도 덧붙였다. 다만 오염수 방류 후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따지는 방사선환경경영향평가(REIA)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IAEA측은 언급했다. 도쿄전력이 제시한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등에 사용하는 방법론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IAEA는 이 같은 추가 설명 요구가 “도쿄전력이 IAEA의 국제 안전 표준을 준수하는 지 여부를 가리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도쿄전력이 세운 계획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이 추가 현장 조사한 내용과 현지에서 채취한 해양수 샘플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은 향후 5·6차 보고서로 나올 예정이며 그 이후에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 물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다는 것이 일본 당국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LPS의 신뢰성이나 방류를 앞둔 오염수의 저장 상태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캐시앱 창업자, 흉기에 찔려 사망…IT업계 애도 물결
  • 캐시앱 창업자, 흉기에 찔려 사망…IT업계 애도 물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모바일 결제서비스 캐시앱 창업자인 보브 리(43) 모바일코인 최고기술책임자(CPO)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미 스타트업계의 유명인사였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업계 인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사진= 보브 리 링크드인)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브 리는 전나(4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인근 지역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을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고, 범인은 도주해 경찰이 쫓고 있다. 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휴대전화 앱으로 돈을 이체할 수 있는 플랫폼인 캐시앱 공동 창업자로, 캐시앱은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의 대안을 선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금융서비스 플랫폼 블록(옛 스퀘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으며, 이전에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을 도왔다.리의 사망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소셜미디어(SNS)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가슴 아프다”며 “그는 스퀘어와 캐시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디자인 플랫폼 피그마의 CEO인 딜런 필드는 “그가 죽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2006년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내가 14살이라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고 프로그래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다시 고개 드는 경기침체 우려…나스닥 3일 연속 하락
  • [뉴욕증시]다시 고개 드는 경기침체 우려…나스닥 3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은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고용·서비스업 지표 등이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방향을 가리키자 시장에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성장주 위주로 매도세가 몰렸다. (사진= AFP)◇경기침체 우려 vs 긴축 속도조절…증시 혼조세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4% 오른 3만3482.7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내린 4090.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 떨어진 1만1996.86으로 장을 마쳤다.시장은 새롭게 발표된 경제지표를 분석하면서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며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였고, 서비스업 지표도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가파른 긴축에도 견조하던 미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하회했다. 전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2월 미국 기업 구인건수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밑돌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3월 고용 증가세도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지난달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했는데, 1년여 만에 최소폭이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14.2%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전월(55.1)이나 전문가 예상치(54.3)보다 낮았다. 신규수주·기업활동·고용·가격지수 등 하위지수도 전월대비 하락했다. 앞서 ISM이 지난 3일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PMI는 46.3으로 전월(47.7)에 이어 경기 위축국면을 이어가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제조업 PMI는 올해 3월까지 넉달 연속으로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 AFP)◇유가 떨어지고 금값 올라…비농업 고용지표에 이목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 하락한 배럴당 8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에 미국 주간 원유 재고도 감소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면서 금값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5% 가까이 오르며 온스당 2048달러 선을 웃돌기도 했다. 안전 자산 랠리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3.285%까지 떨어지면서(채권 가격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현지시간으로 7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쏠리고 있다. 단, 미국 주식시장은 7일 ‘성 금요일’로 휴장한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임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차이 총통-매카시 의장과 美서 회동…中은 무력시위
  • 차이 총통-매카시 의장과 美서 회동…中은 무력시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 중국은 두 사람의 만남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차이 대만 총통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식 회동했다. (사진= AFP)중앙 아메리카(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한 차이 총통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식 회동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이번 만남은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하원의장은 미국에서 대통령, 부통령(상원의장)에 이은 권력 서열 3위다.매카시 의장은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차이 총통을 함께 영접했으며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차이 총리는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들이 경제적 자유,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매카시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캘리포니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고 화답했다. 다른 미 의회 인사들에게도 “정말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에 반발하며 무력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이번 회동을 앞두고 남동부 앞바다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대만과 마주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대만 해협 북부와 중부에서 합동 순항·순찰 작전을 시작했다고 공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이 차이잉원의 경유 형식 방미와 미국 정부 3인자인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잉원의 만남을 안배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회동 장소에서도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작은 비행기 한 대가 ‘하나의 중국!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쓰인 현수막을 늘어뜨린 채 주변 상공을 날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만 고위 인사의 미국 경유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차이 총통과 전임자 모두 (미국을) 경유한 바 있다”며, 대만 총통이 미국 방문 시 미국측 인사와 면담한 것 역시 전례가 있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함해 대만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매우 일관되며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순방길에 올랐다. 그는 출국과 귀국 길에 모두 미국을 경유 방문했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친중 성향' 폭스콘 창업자, 내년 대만 총통선거 출마
  • '친중 성향' 폭스콘 창업자, 내년 대만 총통선거 출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창립자 겸 전 회장이내년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창립자 , (사진= AFP)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궈 전 회장은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대만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당 총통 후보 지명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궈 전 회장은 “국민당 총통 후보가 되면 모든 비녹색 진영을 결집해 내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총통 후보로 지명받지 못하더라도 국민당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녹색 진영은 현 집권당인 민진당을 일컫는다. 그는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고 중국을 적으로 삼아 대결하는’ 민진당에 투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며, 중국과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중 간 긴장을 완화하고 민진당을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차기 총통 선거의 국민당 후보로는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 최고 부호인 궈 전 회장은 친중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국민당은 중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중 성향은 부인하고 있다. 궈 전 회장은 지난 총통 선거 당시 국민당을 탈당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2019년 6월 폭스콘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당 총통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시고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다 포기했으나 국민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뉴질랜드, 예상밖 빅스텝 밟아…기준금리 14년만 최고치
  • 뉴질랜드, 예상밖 빅스텝 밟아…기준금리 14년만 최고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뉴질랜드 기준 금리는 14년 만에 최고치인 5.25%로 올라섰다. (사진= RBNZ)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RBNZ는 이날 인플레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지속적이라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RBNZ가 이번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에서 빅스텝 의견을 낸 사람은 없었다며, 시장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1~3%로 되돌리려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RBNZ의 판단이다. 뉴질랜드의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2%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국영 키위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RBNZ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로 결심했다”며 “오늘의 ‘슈퍼 사이즈’ 인상은 중앙은행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2021년 7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선진국 중 처음으로 양적완화(QE) 정책을 중단했다. 같은해 10월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이후 이번달까지 총 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뉴질랜드가 1999년 기준금리(OCR)를 도입한 이래 가장 공격적인 긴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뉴질랜드의 경기 침체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 발생한 폭우와 토네이도 등의 기상 악화로 뉴질랜드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개 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의미에서 경기 침체로 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RBNZ의 지나친 긴축으로 뉴질랜드가 올해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이같은 경기 침체는 급속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올해 안에 논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해 3.60%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RBA는 11회 만에 인상을 중단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J&J, '발암논란' 베이비파우더 소송 원고측에 11조원대 합의금 제안
  • J&J, '발암논란' 베이비파우더 소송 원고측에 11조원대 합의금 제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이 활석(탈크) 원료의 자사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해 제기된 수만건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원고측에 89억달러(약 11조7000억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 (사진= AFP)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J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제기된 법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 ‘LTL매니지먼트LLC’(LTL)의 파산보호 재신청을 하면서 89억달러의 합의안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다. 89억달러의 합의금은 현재 가치 기준이며, 25년에 걸쳐 지급될 명목 가치는 120억달러(약 16조76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이는 J&J가 LTL 매니지먼트로 탈크 소송을 떠넘기고 파산신청을 해 논란이 됐던 이른바 ‘텍사스 투스텝’을 무효화한 지난 1월 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14년부터 J&J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이 난소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소송이 제기됐으며, J&J는 일부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J&J는 2021년 10월 탈크 소송 관련 배상 책임이 있는 사업부를 분할해 LTL을 설립한 뒤 곧바로 파산보호 신청을 해 계류 중인 각종 소송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올해 1월 말 “LTL이 재정적으로 위기상황에 맞딱뜨렸다고는 인정할 수 없다”며 파산 신청을 기각했다. J&J는 성명을 통해 약 6만명이 넘는 대다수 청구인이 이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파산법은 파산보호 승인 요건으로 배상 청구인의 75% 이상 동의를 요구한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LTL은 오는 5월 14일 자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다시 신청했다. J&J는 여전히 자사 탈크 원료의 제품이 안전하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논란으로 판매가 급감하자 2020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탈크 원료를 사용한 베이비파우더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탈크 대신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비건 전 美대북특별대표, 보잉사 부사장으로 영입
  • 비건 전 美대북특별대표, 보잉사 부사장으로 영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사진= AFP)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비건 전 부장관을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선임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과 전 세계의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중요한 관계를 강화하고, 전략적인 글로벌 공공정책 계획의 수립과 이행을 위한 노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비건 부사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인 비건 전 부장관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미 의회와 행정부에서 외교 업무를 맡아왔으며,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포드에서 국제담당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 8월 조셉 윤에 이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됐다.비건 전 부장관은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10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등을 지휘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보잉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사업 환경을 둘러싼 대외 요인이 격변하는 시기를 맞아 민관에서 두루 국제적인 경험을 쌓은 비건 전 부장관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보잉이 에어버스와 경쟁하면서 까다로운 국제 정세를 맞닥뜨리고 있는 가운데 비건 전 부장관을 영입했다고 전했다.칼훈 CEO는 “우리 회사와 업계 전체와 관련된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해 전 세계 의사결정자들과의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우리 사업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 탓에 중국 항공사가 주문한 130여대의 보잉 737맥스 항공기를 중국에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소유한 중국 동방·남방항공은 지난주 올해 보잉 737맥스 인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잉은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가 설립한 제2 국적 항공사인 ‘리야드 에어’(Riyadh Air)에 보잉 787 드림라이너 78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추가 옵션(43대)까지 합하면 사우디는 보잉 항공기 121대를 구매할 수 있다. 백악관측은 계약 규모를 370억달러(약 48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美 구인건수 2년 만에 1000만명 밑으로…긴축 먹혔나
  • 美 구인건수 2년 만에 1000만명 밑으로…긴축 먹혔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밑돌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효과로 노동시장 과열이 식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업 구인 건수는 99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월)의 1056만건보다 63만건 줄어든 수치이며,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건을 하회했다. 2월 구인 건수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4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긴축과 경기 불안에도 구인 수요가 구직 수요를 크게 웃도는 뜨거운 노동시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구인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1월 1.9명에서 2월 1.7명으로 내려갔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그러나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이전인 2020년 2월(700만명)의 구인 수요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으며, 실업자 1명당이 구인건수 배율도 팬데믹 이전 수준(1.2명)에 비해 높다. 실업률도 소폭 상승했지만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의 구인공고는 일자리를 구하는 실업자 수인 590만명을 훨씬 웃돌고 있어 노동 시장이 여전히 빡빡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약간 냉각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를 다소 둔화시키려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월 구인공고는 미국 노동 시장의 열기가 마침내 식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의 중단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연준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고용 데이터 업체 라이트캐스트의 론 헤트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마침내 구인을 축소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노동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감산 쇼크…다시 켜진 인플레 '경고등'
  • 감산 쇼크…다시 켜진 인플레 '경고등'
  • [이데일리 최정희 장영은 기자] 산유국들이 기존 대규모 감산에 더해 깜짝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완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감산을 주도하며 중국, 러시아와 한층 더 밀착하고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정세에서도 신냉전 구도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OPEC플러스(+)의 주요 산유국들은 2일(현지시간) 시장 안정을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약 116만배럴의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배럴, 이라크는 21만1000배럴, 아랍에미리트(UAE)도 14만4000배럴 감산한다. 지난달 하루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이날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깜짝 추가 감산을 발표한 것이다. 산유국들은 경기 둔화에 대비해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감산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예상치 못한 감산 소식에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한때 8% 치솟았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4월 선물은 배럴당 84달러 수준으로 5% 넘게 올랐다. 브렌트유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올 들어 7% 가량 떨어지며 7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산유국의 깜짝 감산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티나 탱 CMC 마켓 애널리스트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계획에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와 서방 국가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행 중인 러시아 감산까지 맞물리며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 급등 전망에 달러가치도 급등했다. 유가 반등이 상품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경우 추가 긴축과 경기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인덱스는 산유국 감산 발표 직후 103선까지 올랐다.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3일 환율은 14.6원 오른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321.1까지 19원 넘게 상승하는 등 지난 10일(132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04.03 I 장영은 기자
美 지역은행, 현금 유동성 금융위기 이후 최악
  • 美 지역은행, 현금 유동성 금융위기 이후 최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소형 규모의 미국 지역은행들의 올해 초 현금 보유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이 어느 정도 예견된 시나리오였다는 이야기다. (사진= AFP)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자산규모 500억달러(약 66조원)에서 2500억달러(약 329조원) 규모의 미 지역은행 30개의 올해 초 기준 총 자산 대비 현금 비율은 7%로 1년 전 13%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JP모건 체이스와 씨티그룹 같은 미 대형 은행의 현금 보유 비율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FT는 덧붙였다. 미 대형은행 중 현금 준비율이 가장 높은 씨티그룹의 지난해 말 현금 비중은 예금액의 25%에 달했다. FT는 “미국의 가장 큰 지역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적은 현금을 가지고 올해를 시작했다”며 “SVB와 시그니처의 붕괴로 이어진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은행들의 현금 비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이들 은행이 현금 비중을 줄이고 대신 채권과 증권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려 파산한 SVB의 경우 현금 보유액은 2021년 중반 220억달러(약 29조원), 자산대비 비중은 14%였으나, 올해 초에는 120억달러(약 16조원)와 6%로 각각 감소했다.같은 기간 채권 포트폴리오는 830억달러(약 109조원)에서 1170억달러(약 154조원)로, 대출은 500억달러에서 720억달러(약 95조원)로 증가했다.SVB는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가 몰리자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채권 매각에 나섰다. 긴축에 따른 경기 우려 등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객과 투자자들 사이에는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확산됐고 이 은행은 빠르게 파산했다. 미 중소 은행 파산 도미노 공포 속에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의 올해 초 자산대비 현금 비율은 불과 2%였다. 현금 비율이 낮은 지역은행들은 고객들의 인출 요구가 몰릴 때 채권과 증권 등 투자자산에 손실을 보더라도 현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예금 유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FT는 전했다.
2023.04.0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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