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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80원도 돌파…정치 리스크 다시 확대
  • [속보]환율, 1480원도 돌파…정치 리스크 다시 확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뚫었다. 이날 오전 중에만 1470원과 1480원 마디대를 연달아 돌파하며 상단을 밀어 올렸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11시 기준 1481.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전날 정규장 종가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개장한 이후 9시15분에 1470.10원을 찍었다. 이후 147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다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무위원 간담회 주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147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환율은 10시 57분쯤 148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정규장에서 148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1450원을 돌파하면서부터는 연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로 국무위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국가적 비상상황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며 “글로벌 통상전쟁이라는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안보와 국민 경제, 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소추가 의결된다면 계속되는 탄핵 위험으로 행정부 역량은 위축되고 종국적으로 국무위원들의 존재 이유는 없어질 것”이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을 재고해달라고 정치권에 호소했다.이날 오후 2시엔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가결 기준에 대해 여야는 각각 다른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200석 이상(재적의원 3분의 2)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151석 이상(과반)을 탄핵 가결 기준으로 보고 있다. 탄핵안 가결시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되면서 최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2024.12.27 I 장영은 기자
이러다 ‘1500원’ 뚫겠네…불안 속 환율 1470원 찍었다
  • 이러다 ‘1500원’ 뚫겠네…불안 속 환율 1470원 찍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올라섰다. 통상 연말엔 수급이 줄며 한산한 장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정국 불안이 확대되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지자 오히려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이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보고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원 오른 1472.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개장했다. 야간장에서 1470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소폭 대리며 새벽 2시에 1469.6원으로 장을 마쳤다. 1467.5원에 개장해 146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9시 15분에 1470,10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470원대에서 위쪽을 향하고 있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일단락 되는 듯 했던 정국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면서 시장 심리는 다시 불안해 지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했다.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은 재차 수출과 기업실적 둔화 등 취약한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 재료도 부재하다는 평가다.반면 달러 강세는 여전하다. 유로·엔 등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아시아 통화는 동반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76엔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월 금리 인상 언급을 회피한 이후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보합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이 시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40억원대, 코스닥시장에서 374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는 0.68%, 코스닥은 0.4% 내리고 있다.
2024.12.27 I 장영은 기자
NDF, 1466.8/1467.2원…3.6원 상승
  • NDF, 1466.8/1467.2원…3.6원 상승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 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66.8원, 1467.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일단락 되는 듯 했던 정국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면서 시장 심리는 다시 불안해 지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은 재차 수출과 기업실적 둔화 등 취약한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 재료도 부재하다는 평가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 월말 네고(달러 매도) 유입은 환율 상승폭을 다소 축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엔 등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24.12.27 I 장영은 기자
야간장에서 1470원 '터치'…정국불안·달러강세에 상단 높일 듯
  • 야간장에서 1470원 '터치'…정국불안·달러강세에 상단 높일 듯[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치 불안이 재차 확대되고 달러화 강제도 지속되면서 환율은 상단을 조금씩 높이는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대를 돌파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 연합뉴스)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69.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64.8원)보다는 4.8원 오른 것이다. 이날 야간장에서 환율은 1470.0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환율이 147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밤 미국 주간 실업지표가 나오면서 1470원까지 올라 장중 고점을 찍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명 줄어든 21만9000건을 기록했다. 한 달만의 최소치로, 시장 예상치(22만3000명)를 밑돈 결과다.반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8~14일 191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4만6000건이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라고 미 노동부는 밝혔다. 시장 추정치(188만명)도 웃돌았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국 불안과 아시아 통화 약세 등 대내외적 요인을 반영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하면서 정국 불확실성 커진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환시장이 정치적 불확실성 강화와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에 주목하면서 원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월 금리 인상 언급을 회피한 이후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역내 수급에서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며 환율 하단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 월말 네고(달러 매도) 유입은 환율 상승폭을 다소 축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엔 등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24.12.27 I 장영은 기자
한은, 금융취약성지수 상승세…"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금융시장 안정적"
  • 한은, 금융취약성지수 상승세…"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금융시장 안정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최근 국내외 높은 불확실성 등에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됐으나 금융기관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 등이 양호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다만, 중장기 금융취약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8년 이후 장기평균(34.5)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24일 한은이 발간한 ‘하반기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의 중장기적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3분기 32.9로 최근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FVI는 2022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1분기 29.6에서 2분기 31.2로 오르며 상승전환한 이후 3분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FVI는 단순히 상승, 하락하는 것보다 과거 수준과 비교를 해서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장기평균을 넘어가면 상승에 대한 압력이커질 수 있어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FVI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 3분기 55.9로 직전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하다가 올해 2분기에 반등했다.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달 11월 17.3을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인 ‘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기는 했으나 신용스프레드는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면 이번달 FSI도 크게 상승하진 않았을 것으로 한은측은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우선 단기적 리스크로는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추가 부실 우려 △환율 변동성 확대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 여건 하에서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 긴축 완화는 단기적으로 신용위험을 낮추고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축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과도한 금융여건 완화 기대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금융 불균형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조합(policy mix)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부문의 채무상환능력 개선을 위해 업황 개선을 지원하는 가운데 일시적 취약기업들에 대한 자금조달 여건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발생 가능한 대내외 충격들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를 통해 복원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힌은은 금융당국과 협력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과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여건 완화 상황에서 비은행금융중개(NBFI) 부문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방침이다.
2024.12.24 I 장영은 기자
한은 "금리인하기에 위험선호 강화"…환율 상승 부추길라
  • 한은 "금리인하기에 위험선호 강화"…환율 상승 부추길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기를 맞아 기준금리 인하가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취약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위험과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현 상황에서 간과할 수 부작용이다. 왼쪽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금통위는 지난 10월 38개월만에 ‘피봇’(통화정책 방향전환)을 결정하며 금리인하기를 시작했다. (자료= 한국은행)◇기준금리 인하 영향, 단기적 편익 vs 장기적 리스크 한은은 24일 공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리 인하기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해 “금융여건 완화의 긍정적인 영향은 초기부터 빠르게 나타나는 반면 경제주체의 수익 추구에 따른 위험선호 강화, 민간신용 축적 등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는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 편익과 장기적 리스크 간 상충 관계(하나를 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관계)는 금융여건 완화 초기부터 금융안정 잠재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함을 시시한다”며 “특히 이번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부문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기에는 대내외 요인으로 이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상황이어서 외환 시장 변동성 증가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 금리 인하가 위험 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원화 표시 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지게 해 해외주식과 가상화폐 등 외화표시자산으로 돈이 몰릴 수 있어서다. 이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할 소지가 있다.한은 관계자는 “향후 한미 통화정책 긴축 완화 속도와 정책금리 격차,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력과 유동성 제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료= 한국은행)◇“가계부채 확대세는 거시건전성정책으로 관리해야”지난 7~8월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던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기준금리 인하로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금리 인하기를 보면 차입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주택거래도 활발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도 금리 하락기에 부동산업 등 생산성이 높지 않은 부문에 대한 대출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자원배분의 비효율이 심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 인하기 동안 산업별 대출집중도는 부동산업이 1.77에서 2.46으로, 숙박음식업은 1.60에서 1.90으로 각각 상승했다. 산업별 대출집중도가 1보다 크면 해당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보다 많은 대출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한은은 가계대출 확대세의 경우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로 관리할 수 있다고 봤다.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는 4분기에 걸쳐 가계대출의 증가율을 약 1.0%포인트 안팎으로 낮추고, 주택담보대출은 4분기에 최대 2.4%포인트 정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차주의 소득 능력에 기반한 규제가 가계대출 관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측은 “실수요자들의 자금 수요를 크게 제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권 간 규제의 비대칭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2.24 I 장영은 기자
김종화 금통위원 "금리인하, 금융불균형 확대 가능성"
  • 김종화 금통위원 "금리인하, 금융불균형 확대 가능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하기를 맞아 중장기적으로 금융 취약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통화정책과 정부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조합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화 한은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김 위원은 24일 한은이 발간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통화정책 긴축 정도의 완화가 신용리스크 축소 등 금융 불안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융불균형을 확대시킬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관했다. 한은에 따르면 과거 기준금리 인하는 시차를 두고 금융취약성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가면서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해지고 차입 유인이 증가해 민간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융 시스템의 불균형 정도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은 “자영업자와 한계기업 등의 부실 누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에 유의해 선별적인 자금지원과 함께 질서있는 구조조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레버리지의 하향 안정화, 부동산 부문으로의 대출 집중도 완화 등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 국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과 관련해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한은은 정부와 정책공조는 물론 금융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특히 환율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자본과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대외부문의 양호한 복원력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븥였다.
2024.12.24 I 장영은 기자
'가계부채 폭탄' 저소득·고령층에서 위험도 높아
  • '가계부채 폭탄' 저소득·고령층에서 위험도 높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가계부채의 잠재 리스크에 따른 위험도가 저소득층과 고령층에서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경우 가계부채 의존도가 커지면서 소비가 제약될 우려가, 고령층은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사진= 연합뉴스)◇저소득층 LTI 가장 높아…고령층 은퇴시 대출 상환 ‘빨간불’한국은행은 24일 발간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부채의 잠재 리스크를 금융·경제의 취약성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저소득층의 부채의존도가 중·고소득층에 비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소비제약이 심화할 수 있으며, 고령층의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은 주요국과 비교하여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소득계층별 소득 대비 대출 비율(loan to income·LTI)을 보면 하위 30%의 저소득층이 360.3%였다. 전체 평균(235.1%)을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가장 부채 의존도가 나은 중소득(상위 30~70%)의 LTI가 200%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부채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어 소비가 제약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연령대별 소득대비 부채비율에서는 우리나라는 유독 고령층의 소득대비 부채 수준이 높았다.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일본 등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부채 비율 자체도 높으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감소하는 폭도 눈에 띄게 완만했다. 이는 기존 대출이 상환되지 않고 누적되어온 결과로, 은퇴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요 거시변수에 대한 악화 및 심각 시나리오(위)는 2024년 3분기~2026년 2분기 평균 기준.(자료= 한국은행)또 성장률 하락, 실업률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 거시경제 충격으로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가계의 대출상환 리스크를 추정한 결과, 2026년 기준 차입 가구 중 연체가구 비중은 2023년에 비해 최대 2배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충격 발생 시 시나리오는 거시경제지표 둔화 정도에 따라 ‘악화’와 ‘심각’으로 나뉘는데, 악화의 경우 연제가구 비중이 4.1%, 심각은 5.1%까지 상승했다. 2023년 연체가구 비중인 2.5%에 비해 각각 1.6%포인트 및 2.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高)담보인정비율(LTV) 대출, 자영업·일용직, 고령 가구일수록 연체가구 비중이 더 크게 상승해 충격감내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한은측은 고정금리·은행권·주담대 비중 확대 등 최근의 가계부채 구조 변화는 충격감내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거시경제 충격으로 연체가구가 증가하더라도 은행 및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평균 자본비율은 여전히 규제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돼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은행)◇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늘고 만기 길어져 한은은 또 정책 영향과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등으로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구조적 변화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1년 말과 올해 3분기 말을 비교하면 대출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56%에서 61.9%로 늘었고, 금리조건별·상환방식별로는 고정금리(29.4%→ 45.3%)와 분할상환(31.8% → 39.3%) 대출 비중이 상승했다.가계대출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길어지는 가운데, 상환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약정만기 30년 초과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41%까지 확대됐다. 차주 연령별 대출 비중(잔액기준)에서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는 동안 주택 구입을 늘린 30대 이하기 50대를 추월했다. 금융업권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2021년 말 37.1%에서 2024년 3분기 말 33.8%로 하락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2.24 I 장영은 기자
미국채 금리 상승·외국인 순매도에 국고채 약세 압박
  • 미국채 금리 상승·외국인 순매도에 국고채 약세 압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지난 밤 미국채 시장의 흐름 등을 반영하며 금리가 1~2bp1(1bp=0.01%포인트)가량 오르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10년물 가격추이.(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6.7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30틱 떨어진 117.2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2틱 하락한 146.02에 거래되고 있다. 거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틱이 오르면 국채 선물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외국인이 순매도하며 수급상 압박을 가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4768계약, 은행이 185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0계약, 은행이 325계약 매도 우위다.국고채 현물 금리도 오르며 약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2.623%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8bp 상승하며 2.775%, 10년물은 2.3bp 오른 2.868%로 집계됐다.20년물은 2.7bp 오른 2.795%, 30년물은 2bp 상승한 2.722%를 각각 기록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는 채권 시장에 지속적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장중 한때 7.6bp 상승하며 4.59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장중 4.6300%)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 시간 기준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88%을 기록 중이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2.980%, 레포(RP)금리는 3.15%를 기록했다.
2024.12.24 I 장영은 기자
미국채 10년물 4.6% 근접…국고채시장도 약세 압력
  • 미국채 10년물 4.6% 근접…국고채시장도 약세 압력[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등을 반영해 약세(금리 상승)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사진= AFP)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는 채권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장중 한때 7.6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4.59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장중 4.6300%)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10년물 금리는 이후 상승폭을 낮추며 10년 금리는 6.3bp 오른 4.5890%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미국채 금리는 3.20bp 상승한 4.344%로 마감했다. 오전 8시 37분 기준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93을 기록 중이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미국에선 주요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량이 줄면서 단기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장 초반 실망스러운 소비 관련 지표에 하락했다가, 연준의 기조 전환 기대감이 반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2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에서 8.1포인트 급락한데다 다우존스 추정치인 113.0보다 낮은 수치이다.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내구재(항공기, 가전제품, 컴퓨터 등과 같은 고가물품) 신규 주문(예비치)은 전월대비 1.1% 하락하며 올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견조한 미 소비에 부정적인 전망을 더할 수 있는 재료였으나, 약한 경제 지표가 연준의 통화 기조를 완화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한국은행은 이날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금리 인하기 국내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점검 결과와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 안정 변수에 대한 한은의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결정시 주요 고려사항이 되는 금융 안정 위험 요인에 한은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는 향후 금리 경로 예측에 참고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선 부진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힌은이 내년 1월에 3회 연속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와 물가안정목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은 총재는 1월에도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며 “기존의 트럼프 리스크와 수출 둔화 판단에 이어 국내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중립금리(한은 추정치 2.25~2.75%)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2024.12.24 I 장영은 기자
미국채 금리 하락 반영하며 국고채 시장도 숨고르기
  • 미국채 금리 하락 반영하며 국고채 시장도 숨고르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시장 흐름 등을 반영하며 하락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글로벌 국채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bp(1bp= 0.01%포인트) 하락한 4.526%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9bp 내린 4.312%에 각각 마감했다.국고채 10년 선물 가격추이. (자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내린 2.616%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5bp 오른 2.735%였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하락한 2.757%를, 10년물은 2.9bp 떨어진 2.84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2.9bp 오른 2.764%, 30년물은 2.7bp 오른 2.696%로 각각 장을 마쳤다.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채 금리는 사흘 만에 소폭 내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신중한 정책 조정 입장을 시사한 이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던 미국채 시장은 믈가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돌아섰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5%) 대비 낮게 나오면서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결정시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한국은행이 내년 1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지되는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한은이 정국 불안 등으로 급격하게 꺾이고 있는 소비 심리를 방어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3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 국내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최근에 국고채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쉬어가는 측면이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살짝 강해졌다”며 “1월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은 국내 기관에선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은 3년물은 내리고 10년물과 30년물은 올랐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6.7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17.54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8틱 상승한 146.64를 기록했으며 25계약이 체결됐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틱이 오르면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수급면에서는 외국인이 장단기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099계약, 보험이 49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52계약, 은행이 638계약 매수 우위였다.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42만 5115계약에서 42만5332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 8751계약에서 22만8163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7계약에서 889계약으로 증가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3%에 마감했다.
2024.12.23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보합권 출발…엇갈리는 재료 속에 혼조세
  • 국고채 보합권 출발…엇갈리는 재료 속에 혼조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보합권에서 단기물은 금리가 소폭 오르고 장기물은 1(1bp=0.01%포인트) 미만으로 내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채 금리가 사흘 만에 소폭 내리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미 정책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유효해 국고채 시장에는 약세(금리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반면 한국은행이 내년 1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지되는 점은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한은이 정국 불안 등으로 급격하게 꺾이고 있는 소비 심리를 방어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3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6.7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틱 오른 117.47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틱이 오르면 국채 선물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407계약, 은행이 500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28계약, 금융투자업계 260계약 매도 우위다.국고채 현물 금리도 장단기물이 엇갈리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오른 2.61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보합세로 2.760%, 10년물은 0.6bp 내린 2.854%로 집계됐다.30년물은 15bp 내린 2.570%를 기록 중이다. 20년물은 아직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1%, 레포(RP)금리는 3.12%를 기록했다.
2024.12.23 I 장영은 기자
FOMC발 후폭풍 가라앉을까…미국채 금리는 상승세 멈춰
  • FOMC발 후폭풍 가라앉을까…미국채 금리는 상승세 멈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 정책금리 기대 조정 등을 반영하며 약보합세(금리 상승)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사진= AFP)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신중한 정책 조정 입장을 시사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이후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국고채 시장에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미국채 시장은 반등했다. 연준이 정책 결정 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과 그동안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국채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bp(1bp= 0.01%포인트) 하락한 4.526%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0.9bp 내린 4.312%에 각각 마감했다.미 1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10월과 동일했다.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11월 2.8%로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다우존스 예상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았지만,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에서 물가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는 점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미국의 차별적인 성장세 역시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전분기비 연율)로 잠정치(2.8%)에 비해 상향 수정됐다. 2분기(3.0%)보다 더 높은 성장률이다. 소비(3.5%→ 3.7%), 기업투자(3.8% →4.0%), 주택투자(-5.0%→- 4.3%), 정부지출(5.0%→ 5.1%) 등 대부분의 지출 항목이 잠정치보다 늘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 10월에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 초 이후 전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와 경제 상황에 물가를 비롯한 경제지표 흐름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치솟던 달러 강세는 다소 꺾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거래일 연속 내리며 현지시간 오후 6시 1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02% 떨어진 107.775를 기록 중이다.
2024.12.23 I 장영은 기자
오를 이유만 남은 환율…'강달러'에 1500원대 턱밑
  • 오를 이유만 남은 환율…'강달러'에 1500원대 턱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킹달러’(달러 초강세)가 원·달러 환율을 1500원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국 대비 높은 성장세에 더해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 장기 금리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달러 역시 장기화할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달러 대비 주요 통화국 가치가 하락하며 강달러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429달러를 기록하며 유로와 달러 가치가 1:1이 되는 ‘패리티(Parity)’에 근접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연일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이어가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1990년대 ‘버블(거품) 경제’ 시절 수준인 150엔대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장중 1453.1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1450원을 돌파했다. 문제는 환율이 지난 9월 말 이후 꾸준히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환율을 끌어 올리기 시작한 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환율은 1400원선을 뚫었다. 이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야간장에서는 단숨에 1440원선을 깼다. 한번 천장을 높인 환율은 당국의 미세조정에도 계속 위로만 향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국내 정치 리스크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상호 작용을 하면서 시장 심리가 급격히 약해진 탓이다. 외환 당국이 국민연금공단과 외환 스와프 연장 및 규모 확대, 시중은행의 외환 유입 한도 확대 등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지난 20일 환율은 1451.4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조치가 장기적으로 수급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중단기적으로 환율이 ‘달러인덱스’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FOMC 회의 결과를 반영하며 달러인덱스는 108선까지 급등했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108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갓달러’ 시절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정책금리를 75bp(1bp= 0.01%포인트)씩 가파르게 올리던 시기다.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까지 봤을 때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상승 속도를 줄일 수 있겠으나, 현재로선 수급적으로 원화가 강세로 갈만한 요인이 없다”고 진단했다.
2024.12.23 I 장영은 기자
기술혁신·저출생 해결 못하면 韓 경제 영원히 못 뛰게 될수도(종합)
  • 기술혁신·저출생 해결 못하면 韓 경제 영원히 못 뛰게 될수도(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구가 감소하고 생산성과 자본 투자 증가가 둔화하는 현재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20여년 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0.6%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될 때쯤이면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이 0%대로 낮아진다는 얘기다. 선진국 중 잠재성장률이 0%대인 나라는 독일과 일본 정도다. 두 나라는 세계 3,4위 경제 대국이지만 제조업 탈출과 장기 침체를 겪으며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구조개혁을 통해 제때 대응하지 않으면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대로면 머지않아 ‘제로 성장’ 보게 된다한국은행은 19일 발간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4~2026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잠재성장률 장기 추세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040년대 후반쯤에는 연평균 약 0.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내외에서 2010년대 들어 3%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직전인 2016~2020년에는 2.6%로 낮아졌으며, 2021~2023년은 2.1%로 추정됐다. 팬데믹 기간 생산 가동률과 고용률 등 경제지표에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장기 추세인 잠재성장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구조가 변하고 있는 점이 손꼽힌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은 지난 2020년 전반 연평균 0.4%에서 2040년대 후반에는 연평균 -0.7%로, 약 1.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배병호 한은 경제모형실장은 “인구 증가율 감소는 노동투입 증가율이 낮아지는 경로를 통해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우리 경제의 혁신 부족과 자원배분 비효율성 등으로 총요소생산성 기여도가 낮아지는 점도 성장률 하락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세 둔화는 향후 잠재성장률 하향 추세의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는 주변국들과 비교하면 더 명확하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 분류하는데, 한국은 고령 사회에서 고령화 사회로 가는 데 18년,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가 되기까지는 9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각각 24년과 11년이 걸렸고, 지난 2014년 72년 만에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에 진입한 미국은 우리보다 늦은 2029년에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래 표 참조)◇어떤 미래 물려줄 것인가…구조개혁 선택 아닌 필수다만 한은은 잠재성장률 하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일이 아닌, 향후 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혁신 생태계 조성과 수도권 집중 완화, 일·가정의 양립 정책 등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논의해 온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시행한다면 잠재성장률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한은은 2040년대 후반까지 봤을 때 생산성을 향상하면 잠재성장률을 0.7%포인트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어 출산율을 높이면 0.1~0.2%포인트, 여성·고령층의 노동생산성을 향상하면 0.1%포인트의 잠재성장률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차별화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계속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덕분이었다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한 혁신과 사회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에서 경제 성장이나 혁신을 뒷받침하려 해도 돈 있는 중산층들조차 교육과 주거에 투입되는 비용이 너무 커서 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도권 집중, 부동산 쏠림 완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국 어떤 속도로 달릴 것이냐의 문제다”라며 “잠재성장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우리 경제가 늙었다, 기초체력이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그 상황을 정해진 미래로 보고 받아들일 것이냐 (힘들더라도) 변화를 통해 발전을 모색할 것이냐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2024.12.19 I 장영은 기자
메가젠임플란트,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 메가젠임플란트,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메가젠임플란트가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 2022년 1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데 이어 2년만에 2억불 이정표를 달성한 것이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지난 1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제61회 대구경북 무역의 날 행사’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역의 날 행사는 대한민국 수출과 무역 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국가 성장에 기여한 기업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메가젠은 2011년 1000만불, 2016년 3000만불, 2017년 5000만불, 2022년 1억불에 이어 이번에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K-임플란트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2억불 수출의 탑에 더해 박광범 메가젠 대표이사는 정부 포상을 받았고 김학수 메가젠 이사는 대구시 수출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메가젠은 치과용 임플란트 솔루션 업체로 4차 산업혁명과 융합 시대에 디지털 기술력을 앞세워 토탈 헬스케어 이노베이터를 지향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임플란트 기업이 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에 반해 메가젠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품질 중심의 제품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출 2억달러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가젠의 대표 제품인 ‘블루 다이아몬드 임플란트’는 일반적인 임플란트가 표면이 회색인 것과 달리 파란색 표면이 특징이다. 이는 뼈 재생에 중요한 칼슘을 결합한 표면 처리로 임플란트 수술 후 빠른 치유를 돕는다. 또 임플란트 제조 공정 중 남아있을 수 있는 산(acid) 잔여물을 제거해 깨끗하고 우수한 표면을 제공한다. 이러한 품질 혁신을 통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독일 클린 임플란트 재단(Clean Implant Foundation)으로부터 9년 연속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임플란트 분야에서 IR52 장영실상을 2회 수상한 것도 메가젠이 유일하다. 장영실상은 우수한 신기술과 제품 독창성 및 혁신성으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는 산업 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박광범(왼쪽 세번째) 메가젠임플란트 대표가 지난 1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제61회 대구경북 무역의 날’ 행사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메가젠임플란트]
2024.12.19 I 권소현 기자
"이러다 1500원 갈라"…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650억달러 증액
  • "이러다 1500원 갈라"…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650억달러 증액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급등하는 환율을 잡기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를 연장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책 변화와 국내 경기 우려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최근 국내 정치적 리스크까지 불거지자 시장 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 AFP)19일 한은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이 외환 스와프를 맺게 되면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을 사는 등 달러를 매수해야 할 때 시장 대신 한은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한은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원화를 받고 달러를 내주는 것이다. 외환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수요를 당국이 흡수함으로써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앞서 양 기관은 2022년 9월에 한도를 100억달러로 설정해 외환 스와프를 체결한 이후, 계약을 연장하면서 지난해 4월엔 350억 달러로 올해 6월엔 500억달러로 한도를 늘린 바 있다.(자료= 한국은행)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스와프 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측도 환율 급등 시 외환스와프를 통한 해외 자산 환헤지는 해외 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해 기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 국내 자산 전반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치면서 원화 가치는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450원선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는 시가가 장중 최고가로 1450원선을 두고 등락하고 있다. 외환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환율 수준까지 경제 위기 국면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국민연금이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이날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략적 환헤지 비율 상향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한은 내년 말까지다. 전략적 환헤지는 해외 투자자산의 10%를 환헤지하는 적극적 운용 전략을 말하는데, 2022년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로 상향하기로 결정한 이후 실행된 적은 없다. 현재는 전술적 부분 환헤지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환헤지 비율은 해외투자 자산의 5% 이내다. 환헤지는 해외투자 자산을 살 때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해당 금액의 일부를 반대 포지션으로 잡는 전략이다. 선물환에서 달러 매도 포지션을 잡거나 실제로 달러를 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에 달러가 공급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그만큼 더 많은 달러가 공급되게 되는 셈이다. 달러 공급 증가는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2024.12.19 I 장영은 기자
의전서열 '넘버2' 국회의장, 최전방 이어 한은 찾은 이유는
  • 의전서열 '넘버2' 국회의장, 최전방 이어 한은 찾은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직접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한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우원식(왼쪽) 국회의장과 이창용 한은 총재. (사진= 한국은행)우 의장은 이날 오전 한은에서 이창용 총재와 만나 “비상계엄 탄핵 국면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걱정”이라며 “자칫 외국인 자본 유출이나 기업 투자 그리고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이 크게 위협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에 대해서 우리가 대비를 잘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금융당국의 최근 시장 안정화 조치들에 적절했다면서, “이런 조치들이 단기적 처방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은이 가진 여러 정책 수단과 정밀성을 활용해서 대한민국의 금융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며 “특히 가계부채 안정화, 금융시장의 변동성 관리, 수출 회복 지원을 위해서 금융 당국의 선제적 대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내수 활성화와 경기 부양을 위한 적절한 정책 조율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비상한 시기에 놓였는데 그래도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밝은 빛을 들고 나온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 국회와 정부가 국민의 성원에 응답할 차례고 국회 또한 한국은행과 금융 당국이 필요한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국회에서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안 등 여러 법률을 통과시켰는데 앞으로도 주요 경제 정책을 국회에서 추진하는 데, 저희 경제 시스템에 대한 대내외 신뢰를 높이는 데 한은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고 정부와 함께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서 적극 대응하고 대외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또 “말씀하신 대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오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또 금융시장이 바뀌는 것처럼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계속 경계감을 늦출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FOMC에서 향후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할 것으로 밝히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돌파하는 등 15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이 총재는 “경제 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가 구축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우 의장은 전날(18일)엔 최전방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제3사단 백골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며칠 사이에 나라에 큰 일이 있었다”면서 “이런 시기에 국방 태세 잘 갖춰서 흔들림 없이 우릴 지켜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4.12.19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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