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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38개월만에 '피벗' 결정한 이유 봤더니
  • 금통위, 38개월만에 '피벗' 결정한 이유 봤더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를 결정했다. 지난 2020년 8월 시작된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알린 것이다.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긴축 기조 유지’ 문구가 삭제됐고,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사진= 한국은행)금통위가 이날 금리 인하 결정 후 공개한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보면 이번에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금리 인하시 위험 요인으로 꼽혔던 가계부채 증가세의 둔화와 금리 인하 필요성 측면에서는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률 하락 우려다. 먼저 그동안 금리 인하의 마지막 걸림돌로 지목돼 왔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는 “수도권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됐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상당폭 축소됐다”고 들었다. 이어 금리 인하가 자칫 가계부채 증가세를 다시 부추겨 금융안정 위험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금리 인하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점이다. 금통위는 그동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 대해서는 통방문을 통해서도 진단해왔다. 다만, 이번에는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로 올해 2.4%, 내년 2.1%를 제시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내수 부진을 이유로 지난 5월 2.5%에서 8월 2.4%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한은이 앞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등을 통해 금리 인하의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다고 분석한 것과는 다소 배치되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어질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물가상승률은 8월에 낮춘 전망치(2.5%)에 비해서도 둔화될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 압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11 I 장영은 기자
WGBI 훈풍에도 미국채 금리·금통위는 부담
  • WGBI 훈풍에도 미국채 금리·금통위는 부담[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WGBI 편입 ‘깜짝’ 호재에도 웃지 못한 국고채 시장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2.962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장 막판에 강세로 돌아서며 금리가 내렸던 폭만큼 되돌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이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3년물을 비롯해 국고채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2.1bp, 1.6bp 상승한 2.982%, 3.014%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bp, 1.3bp 내린 2.937%, 2.908%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장중 10bp 이상 내리며 강세를 보였으나 장외거래서 금리 하락폭이 축소됐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10년물은 오전 중에 약보합권으로 돌아서더니 몇차례 반전 시도에도 1.1bp오른 3.08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인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이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4%를 웃도는 상황”이라며 “순풍과 역풍이 동시에 불면서 시장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못 잡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시장도 이(WGBI 편입)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금통위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동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진= 한국은행)◇국채선물 약보합권 속 30년물 ‘나홀로’ 강세 국채선물 시장도 개장 직후엔 강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3)은 0.08틱 내린 105.79를 기록했고, 10년 국채선물(KTB10)은 0.07 하락한 116.38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44틱 오른 141.04를 기록했으며, 49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각각 1만2892계약, 2166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은 9761계약, 10년물은 3304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43만5018계약에서 이날 43만4928계약으로 90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4118계약에서 21만3370계약으로 748계약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2024.10.10 I 장영은 기자
'갈팡질팡' 국고채 시장…"WGBI 호재 반영에 시간 걸려"
  • '갈팡질팡' 국고채 시장…"WGBI 호재 반영에 시간 걸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병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물은 약세를, 장기물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0년물은 약세 전환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37분 현재 기준 국채 시장 벤치마크(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 0.01%포인트) 오른 2.965%를 기록 중이다. 2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2bp, 1.3bp 상승한 2.976%, 3.014%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은 0.9bp 오른 3.080%, 20년물은 11.6bp 내린 2.831%, 30년물은 13bp 떨어진 2.79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오전 10시를 넘어가면서 2·3·5년물은 약세, 10·20·30년물은 강세를 보이면서 장단기물이 차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10년물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와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등의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도 이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 국채선물 시장도 혼조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개장 이후 상승하다 보합권 이후 약세로 전환해 7틱 내린 105.80을 기록 중이고, 10년 국채선물(KTB10)도 약세 전환해 7틱 하락한 116.3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6틱 오른 141.33을 기록하고 있으며 37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8134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투자사가 8561계약 매수 우위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132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금융투자사는 1193계약 순매도 중이다.
2024.10.10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강세 출발했으나 방향성 탐색
  • 국고채 강세 출발했으나 방향성 탐색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5bp(1bp=0.01%포인트) 안팎으로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장 초반 국고채 금리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국채 시장 벤치마크(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오른 2.942%, 5년물 금리는 1.1bp 내린 2.999%를 기록 중이다.10년물은 2.4bp 하락한 3.0564%, 20년물은 2.2bp 내린 2.925, 30년물은 13.5bp 떨어진 2.787%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아시아 장에서 4.9bp 상승한 4.07%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시장도 혼조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개장 이후 상승하다 보합세를 보이며 105.87을 기록 중이고, 10년 국채선물(KTB10)은 24틱 상승한 116.69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70틱 오른 141.30을 기록하고 있으며 12계약이 체결됐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492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금융투자사가 8673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반대로 외국인이 74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금융투자사는 975계약 순매도 중이다. 지난 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의사록에서 복수의 위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다. 지난 9월 회의에서 금리결정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25bp인하에 표를 던진 인사는 미셸 보먼 이사 1명이었다. 하지만 회의록을 보면 복수의 이사들도 회의 중에는 25bp인하를 선호하고 지지를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위원들을 설득해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 결정을 이끌었다는 점을 시사한다.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 오른 4.022%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채금리는 4bp 오른 4.075%에서 거래를 마쳤다.이같은 미국채 시장 약세에도 국고채 시장에는 ‘깜짝 호재’가 있었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선진국 국채클럽’인 WGBI 편입이 4번째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다.당초 시장 전문가들과 참가자들 사이에선 일러야 내년 3월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예상치 못한 호재라고 판단했다. 이에 10년물을 위주로 국고채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치 못한 호재에도 시장이 큰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의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높다는 점이 꼽힌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를 웃돌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1%, 레포(RP)금리는 3.48%를 기록했다.
2024.10.10 I 장영은 기자
미국채 약세에도 WGBI 호재에 국고채 강세 전망
  • 미국채 약세에도 WGBI 호재에 국고채 강세 전망[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호재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사진= 연합뉴스)간 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연준 의사록에서 복수의 위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 0.01%포인트) 인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 오른 4.022%까지 올라섰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징후가 나오면서 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오른 4.075%에서 거래를 마쳤다.이같은 미국채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시장은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호재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선진국 국채클럽’인 WGBI 편입이 4번째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다.당초 시장 전문가들과 참가자들 사이에선 일러야 내년 3월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예상치 못한 호재라는 분위기다. 바꿔 말하면 시장이 WGBI 편입을 충분히 선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전격적으로 이번에 편입이 결정됨에 따라 국내채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외금리 상승 시에도 약세가 제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편입 확정 발표는 채권 시장 입장에서 서프라이즈”라며 “예산안 발표 때 금리 급등 폭을 감안하면 7~10bp 정도 일시 하락 룸(여지)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휴일을 앞둔 장 막판에 2bp가량 강세 전환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5~8bp 가량 강해질 수 있는 재료”라고 판단했다. 다만,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다는 점이나,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WGBI 편입 호재를 그대로 반영할 여지를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0월 첫째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미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CPI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 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2024.10.10 I 장영은 기자
'깜짝 쾌거' WGBI 편입 효과 언제부터…다른 나라 사례 보니
  • '깜짝 쾌거' WGBI 편입 효과 언제부터…다른 나라 사례 보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전격 편입되면서 향후 국내 채권시장에 최대 90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정부의 재정 운용과 외환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편입 효과가 언제부터 나타날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국 국채의 WGBI 깜짝 편입으로 최대 90조원 규모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AFP)10일 금융투자업계와 채권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WGBI 편입 효과는 즉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분기 단위로 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지지만, 앞서 편입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볼 때 채권 금리와 환율 시장에는 발표 직후부터 영향을 미쳤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는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전 세계 WGBI 추종 자금 규모는 2조5000억~3조달러로 추정되며, 한국 비중(2.22%)을 감안하면 국고채 시장의 해외자금 유입 규모는 560억~670억달러(약 75조~8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수 편입 직전까지도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하락 영향을 꽤 받을 것”이라며 “선취매성이나 투기성 자금의 유입도 있고 패시브 펀드의 선매입 영향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한 외국계운용사 채권운용역도 “미국이 약세 분위기지만 우리나라는 전저점은 돌파할 것 같다”며 “커브는 아무래도 플래트닝(평탄화) 시도가 있을 것 같고 올해 남은 기간 국채 발행이 너무 적어서 장기물 중심으로 꽤 오버슈팅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버슈팅은 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WGBI 추종 자금의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1년 반에서 2년의 기간 동안 550억달러(약 74조원)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 환산하면 한달에 23억~31억달러(약 3조~4조원)다. 문 연구위원은 “장기투자기관만큼의 국고채 수요가 통째로 추가되는 셈이며 적지 않은 수급 영향을 미친다”며 “자체 모델로 계산해 보면 향후 2년에 걸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52bp(1bp= 0.01%포인트)의 하락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적자국채 발행 증가로 실제 영향은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도 “최근 6개월 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평균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계획 규모(11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유의미한 매수 주체의 등장”이라며 “WGBI에 편입되는 국채의 평균 듀레이션이 7.5년으로 추정되는 만큼 외국인의 장기물 투자 비중 확대로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우리 국채의 WGBI 편입으로 자금이 많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미국, 유로 지역, 일본, 중국, 영국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미국 -0.92%포인트(p), 일본 -0.23%p, 중국 -0.22%p 등 규모가 큰 국가들 위주로 비중이 감소하고,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수급여건 개선 효과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권도현 국금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국고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환시장 수급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주로 환헤지를 동반하는 외국인 채권자금의 특성상 직접적인 원화 매수 수요보다는 외화자금시장의 수급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0.10 I 장영은 기자
"올해 힘들줄 알았는데"…서프라이즈 호재에 국고채 '오버슈팅' 전망
  • "올해 힘들줄 알았는데"…서프라이즈 호재에 국고채 '오버슈팅' 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시장엔 ‘서프라이즈’ 호재다. 이에 최근 미국채 시장 약세에도 국고채 시장은 약세가 제한되고 장기물 중심으로는 오버슈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오버슈팅은 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으로 최대 90조원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AFP)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 새벽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선진국 국채클럽’인 WGBI 편입이 4번째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다.당초 시장 전문가들과 참가자들 사이에선 일러야 내년 3월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예상치 못한 호재라는 분위기다. 바꿔 말하면 시장이 WGBI 편입을 충분히 선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8일 장 막판에 WGBI 편입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고채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하락하며 강세로 마감하긴 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도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되돌림 강도는 약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딜러는 “8일 오후에 증권사 중심으로 WGBI 편입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며 “(기존 컨센서스와는 다른 소식에) 편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국고채 시장에서는 숏커버(매도한 것을 되사는) 물량이 조금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사례와 같이 한국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해 이번에 WGBI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전격적으로 이번에 편입이 결정됨에 따라 국내채권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외금리 상승 시에도 약세가 제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 외국계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이 약세 분위기지만 우리는 전저점은 돌파할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국채 발행이 너무 적어서 장기물 중심으로 꽤 오버슈팅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연말까지 국고채 3년물은 2.7%. 10년물은 2.8%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 연구위원은 “특히 상반기에는 월평균 20조원 수준의 발행이 불가피한 내년도 국고채 발행 증가에 대한 부담도 완화할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국내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내년 중순부터 자금이 들어올 것이기에 내년 200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채발행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대규모 해외 자금의 우리 국채 시장 유입이 외환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만큼, “내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과 수급 우위 등으로 한국은행이 오히려 기준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인하해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2024.10.09 I 장영은 기자
내년부터 90조 규모 해외자금 유입…"정부 재정운용에 큰 도움"
  • 내년부터 90조 규모 해외자금 유입…"정부 재정운용에 큰 도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확정되면서, 향후 정부의 재정 운용과 외환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는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사진= 연합뉴스)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하반기 정례 시장분류를 통해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분기 단위로 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전 세계 WGBI 추종 자금 규모는 2조5000억~3조달러로 추정되며, 한국 비중(2.22%)를 감안 하면 국고채 시장의 해외자금 유입 규모는 560억~670억달러(75조~8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WGBI 편입에 따른 우리 국채 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 증가는 △금리 안정 △투자자 저변 확대 △외환수급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 기획재정부)우선 향후 국고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WGBI 추종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채시장 수급과 금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중장기물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 전반의 기간 프리미엄 축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의 시장 참여가 증가하면서 그동안은 국제기구 등 해외 공공부문의 비중이 높은 국고채 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아울러 국고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환시장 수급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주로 환헤지를 동반하는 외국인 채권자금의 특성 상 직접적인 원화 매수 수요보다는 외화자금시장의 수급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권도현 국금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WGBI 편입으로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며 “향후 정부의 재정 운용과 외환시장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투자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피드백 반영을 통한 신뢰 유지에 주력하고, 동시에 국고채 시장의 외국인 비중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 내년도 예산을 발표하면서 내년 200조원대 역대급 국고채 발행량을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2025년 48.3%서 2028년 50.5%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고채 시장 금리에 상승 압박을 가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024.10.09 I 장영은 기자
반도체·스마트폰 덕에 경상수지 흑자…"9월엔 흑자폭 확대"(종합)
  • 반도체·스마트폰 덕에 경상수지 흑자…"9월엔 흑자폭 확대"(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8월 경상수지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월대비 흑자폭은 2개월째 감소세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 흑자가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웃돈다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4개월째 흑자행진…전월비 흑자폭은 줄어 한은은 8월 경상수지 잠정치가 6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수입과 배당 지급이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가, 5월에 흑자 전환한 이후 넉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흑자 규모는 5월 89억2000만달러, 6월 125억6000만달러, 7월 89억7000만달러로 8월이 가장 작았다. 흑자폭이 축소된 이유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은 줄고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늘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3억3000만달러)에 비해 그 규모가 큰 폭 줄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철강, 기계류 등 비(非)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고,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4.9%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31억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계절적 요인으로 분기 배당 지급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1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27억9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든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6개월 연속 적자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는 14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으로 흑자폭 확대됐다.1∼8월 누적 경상수지는 536억달러 흑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6억7000만달러)의 5배에 달한다. (자료= 한국은행)◇반도체 수출 9월에 역대 최대…“AI 모멘텀 살아있다” 한은은 9월에는 다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며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9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고, 8월 본원소득수지 증가폭 감소의 원인이 됐던 배당 지급 영향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관련 움직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IT 품목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전망치인 3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9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 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9월 경상수지 흑자폭도 당초 전망치를 웃돌며 8월보다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잎서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587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으며, 역대 9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으며, 9월 무역수지는 66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송 부장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강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도 살펴보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등 상방 요인이 있어서 흐름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2024.10.08 I 장영은 기자
"비IT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9월엔 다시 확대"
  • "비IT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9월엔 다시 확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경상수지가 6월과 7월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9월에는 다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며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9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고, 8월 본원소득수지 증가폭 감소의 원인이 됐던 배당 지급 영향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관련 움직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8일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비(非)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계절적으로 분기 배당이 늘면서 흑자폭이 축소됐다”면서도 “8월에도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8월 경상수지 잠정치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규모는 7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6월과 7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송 부장은 “(8월 경상수지 흑자액) 66억달러는 올해 1~7월 중 월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8월 발표한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수출 증가폭은 둔화하면서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IT 품목의 견조한 중가세에도 불구하고 비IT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IT 품목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9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 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 등 거시 경제 환경과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국제유가의 영향에 대해선 9월까지는 유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중동 사태 진행 상황과 겨울철 난방 수요 등으로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 한국은행)다음은 송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하고 있고, 최근 유가도 오르고 있다. 겨울철 난방철 수요 등 원자재 수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 부장)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또 하나는 IT 품목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비IT 품목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 있었다. 앞으로 수입에 대해 말하자면 9월 유가는 안정된 모습.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난방수요도 증가할 거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유가가 안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생산이 잘 되고 있고, 원유 수요가 미국 경기나 최대 수요국인 중국 경기 등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도 약화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는 중동지역 정세에 따라 유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 흐름은 더 지켜봐야겠다. 상방 요인도 있지만 하방 요인도 있어서 얼마나 오를지는 지켜봐야 될 것. 9월에 안정됐다가 최근에 오르면서 지금은 8월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송 부장)지금까지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지속돼 왔고 당분간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피크 아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로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여러 우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강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거시경제적 환경도 살펴보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등 상방 요인이 있어서 흐름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둔화할 가능성 있나. △(송 부장)향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선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IT 품목 중심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지속되겠다.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 9월엔 분기 배당 지급 영향도 해소될 것. AI 관련 투자 수요 지속,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등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움직임 보면 양호한 흐름 이어지겠다. 물론 주요국 경기 변화나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 속도, 중동 지역 전개 양상 등의 불확실성 있어 지켜볼 필요 있다. -비IT 품목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 9월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송 부장)비IT 부문은 8월에는 승용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 일부 업체에서 부분 파업이 일어났고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을 하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던 모습. 화공품의 경우 중국 수요가 영향을 미치는데, 대외적 수요가 다소 약화된 것 아닌가 파악하고 있다. 9월에 미칠 영향은 중국 경기 회복 속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된다면 비IT 품목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 움직임을 보면 전망은 경기적 요인에도 견조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혜정 팀장)비IT 품목 중에서 (자동차 외에) 석유제품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철강은 글로벌 가격 분쟁 심화로 수출 단가가 하락했다. 기계정밀류는 글로벌 건설 업황이 둔화로 8월 수출이 둔화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 효과 어느 정도 예상하나.△(송 부장)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도 인하했는데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우리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계정 중 기타투자 크게 감소한 이유는 뭔가.△(이영우 과장)자산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항목별로는 현금 및 예금과 무역 관련 미수금이 크게 감소했다. 현금 및 예금은 전월 큰폭으로 증가했다가 분기말 효과 소멸되면서 국내 대내 예치금을 회수했기 때문. 이번달에 보면 7억달러 감소했는데 되돌려진 것으로 보면 된다. 무역 관련 미수금이 감소한 건 국내 비금융기업등이 가지고 있는 수출환 어음이 있는데 기업들이 은행에 수출환 어음을 매각하면서 은행쪽에서는 매입 외환이라는 무역 관련 미수급으로 잡히게 된다. 이 두개를 합한 게 무역 관련 미수금. 8월에 상품수출이 7월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줄어든 것.
2024.10.08 I 장영은 기자
8월 경상수지 66억달러 흑자…넉달째 증가·흑자폭은 축소 흐름(상보)
  • 8월 경상수지 66억달러 흑자…넉달째 증가·흑자폭은 축소 흐름(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8월 경상수지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월대비 흑자폭은 2개월째 줄었다. 국내 수출항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8일 한국은행은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흑자 전환한 이후 넉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경상수지는 전월(8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3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1년 5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통관 기준 선박이 83.8%, 정보통신기기가 44%, 반도체가 38.3% 증가하는 등 수출은 11개월째 증가세였다.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4.9% 늘었다. 두달 연속 증가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수송장비 46%, 원유 30.1%, 천연가스(23.5%), 반도체 18.7% 등이 많이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31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넉달 연속 흑자 흐름이다. 배당소득수지가 1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27억9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급료 및 임금 적자폭은 전월 1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커졌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6개월 연속 적자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는 14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늘었다. 운송수지는 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으로 흑자폭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9억3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전월 순자산 증가액(110억3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넉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금융계정을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32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하며 전월(13억5000만달러)의 2.5배 수준이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4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60억2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넉달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경기둔화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식 투자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늘며 두달째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 약화 등의 영향이다. (자료= 한국은행)
2024.10.08 I 장영은 기자
美 금리인하 속도조절 전망 반영하며 국고채 금리 급등
  • 美 금리인하 속도조절 전망 반영하며 국고채 금리 급등[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7일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 미국 시장 상황과 이번주 후반에 대기 중인 주요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며 급등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에 국고채도 약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13.6bp(1bp=0.01%포인트) 오른 2.960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2.981)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장단기물이 모두 약세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9bp 뛴 2.956%이었고, 5년물은 11.9bp 오른 3,018%을, 10년물은 10.5bp 상승한 3.101%로 마감했다. 30년물은 8.1bp 오른 2.942%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채권 시장은 9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유가 급등 우려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은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꺾었고,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bp 오른 3.967%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6bp 뛰며 3.922%를 기록했다.서울채권시장도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으면서 장초반부터 금리가 10bp 안팎으로 오르며 출발해 금리 상승폭을 키우며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예정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발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도 시장에 압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WGBI 편입은 이번에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급상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은 인하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동결 관측도 여전히 적지 않다.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억누르는 ‘매파적 인하’가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미국 고용보고서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고 되돌아가기보단 (금리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 AFP)◇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미결제약정 이틀째 감소국채선물시장도 약세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보다 47틱 내린 105.8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07포인트 하락한 116.27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장단기물 모두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서 4만5092계약, 10년 국채선물서 1만366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에서는 2만5094계약, 10년물에서 9786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2.8포인트 급락하며 140.02로 장을 마쳤다. 30년물은 이날 32계약이 이뤄졌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3102계약에서 이날 44만1891계약으로 3만1211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3만316계약에서 21만9274계약으로 1만1042계약 줄었다. 양시장에서 이틀 연속 감소세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2024.10.07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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