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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심리 2년만에 최저…"BOJ 금융정책 정상화 어려울 듯"
  • 日 기업심리 2년만에 최저…"BOJ 금융정책 정상화 어려울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기업 심리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행은 3일 올해 1분기 전국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AFP)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날 1~3월 전국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지수인 7은 물론 시장 전망치 평균인 3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대형 제조업체 DI는 5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BOJ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원자재 가격과 연료비 상승, 해외 성장 둔화, 반도체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많은 제조사들의 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 비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4분기 19에서 20으로 4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관광 및 서비스 수요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긴축 여파 등 대외적인 요인이 일본의 수출과 경기심리를 압박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의 회복이 취약한 점을 고려할 때 BOJ가 조만간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에서 일본 대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 설비투자를 3.2% 늘릴 계획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4.9%)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1년 동안 2.8%, 3년 후 2.3%, 5년 후 2.1%에 달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1분기 단칸 결과는 BOJ가 오는 27~2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2분기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신임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다.
2023.04.03 I 장영은 기자
러측 와그너그룹 "바흐무트 함락했다" 주장
  • 러측 와그너그룹 "바흐무트 함락했다" 주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이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인근 전선을 따라 장갑차(APC)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 AFP)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2일)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 행정부 건물에 러시아 깃발을 꽂았다면서 “법적인 관점에서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적었다. 프리고진은 “이제 적(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서쪽에 몰려있다”고 덧붙였다. 와그너그룹이 언급한 법적인 관점에서의 점령은 도시 전체를 차지한 것은 아니지만, 시청 등 행정부 건물을 손에 넣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가 러시아측에 넘어갔다는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여전히 전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밤 화상연설을 통해 “아우디이우카, 마린카, 바흐무트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병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바흐무트에서는 (전투가) 뜨겁다”고 말했다. 바흐무트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양측은 무려 8개월 동안 이 곳에서 대치하며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바흐무트 자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지 않지만, 러시아에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장악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2023.04.03 I 장영은 기자
'미성년 성범죄' 엡스타인 소송에 구글 공동참업자도 휘말려
  • '미성년 성범죄' 엡스타인 소송에 구글 공동참업자도 휘말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구글 공동 창업자 등 미 경제계 유명 인사들이 휘말리게 됐다.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은 2019년 7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체포했으나, 같은해 8월 재판을 기다리던 중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당국이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등 4명에게 엡스타인과 JP모건 체이스의 관계에 대한 증거 제출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지난해 엡스타인이 저지른 성범죄 피해자들과 함께 JP모건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JP모건이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을 알고도 거래를 지속해 사실상 성범죄를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브린을 비롯해 토머스 프리츠커 하얏트 호텔 최고경영자(CEO), 부동산 재벌 마이클 저커먼, 벤처 투자자 모트 오비츠 등도 버진아일랜드 당국으로부터 관련 증거 제출을 요구 받았다. WSJ은 이들 4명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며, 그들이 증거제출 대상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민사소송의 경우 변호사들이 소송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관련 증거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고측은 JP모건이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와 금융거래를 지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JP모건 계좌를 이용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돈을 보내고 인신매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20여명에게 성매매 강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7월 체포·기소됐으며, 수감 후 한 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JP모건의 고객이었다. 피해자측에선 JP모건이 엡스타인이 계좌를 통해 성매매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고액의 사업 기회를 소개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JP모건은 원고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당시 자사 프라이빗뱅킹(PB) 책임자였던 제임스 스테일리 전 바클리스 CEO가 엡스타인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을 뿐 은행 차원에서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이번 소송에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02 I 장영은 기자
"올해 연말까지 경기 침체…'리스크 랠리' 주의해야"
  • "올해 연말까지 경기 침체…'리스크 랠리' 주의해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위험자산이 단기적으로 랠리를 보일 수 있겠지만 올해 연말까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 AFP)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분기(2분기)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 가량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작용한 덕분이다. 미셸 CIO는 자신을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오는 9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이 경제에 미친 누적된 부정적인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연말까지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견딜 수 있는 자산만 포함시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미 유동성과 대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일부 신용 부문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미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제기되면서 대형 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하고,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예고돼 있어 신용 경색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셸 CIO는 경기침체가 올 경우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80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투자 등급이 낮은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에서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이다. 스프레드가 높아지면 거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2023.04.02 I 장영은 기자
"대만 총통, 뉴욕서 美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만났다"
  • "대만 총통, 뉴욕서 美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만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미 순방 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미 순방을 위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사진= AFP)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 총통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유 형식으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오후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그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일곱번째이며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중앙아메리카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제프리 원대대표는 차이 총통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고, 백악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실은 미국측 우호 인사들과의 만남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도 다시 미국을 경유할 예정인데, 이때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된다면 최근 온두라스와 단교로 수세에 몰린 대만 집권당 입장에선 미 하원 양당 대표를 만났다는 외교적 성과를 과시할 수 있게 된다. 백악관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관련 “차이 총통의 (중미) 순방에 따른 이번 경유는 대만의 결정으로, 경유는 방문이 아니다. 그것은 사적이며 비공식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02 I 장영은 기자
마크롱·EU집행위원장, 이번주 시진핑과 만난다…"러 군사지원 경고"
  • 마크롱·EU집행위원장, 이번주 시진핑과 만난다…"러 군사지원 경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 AFP)◇마크롱, 시진핑에 “대러 지원 우려” 전할 듯1일(이하 현지시간) EU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3자 회동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상급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인데다,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일종의 중재안을 발표했다. 이어 시 주석은 3연임 확정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해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 진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군수품 부족과 서방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중국이 살상 무기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유럽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선을 넘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민간 연구기관인 로듐 그룹의 노아 바킨 애널리스트는 “마크롱은 유럽이 중국과 잘 지내고 싶지만 중국이 현재와 같이 러시아와 함께 가는 길을 택한다면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1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 AFP)◇EU, 우크라 사태서 中 역할 강조…경제협력도 테이블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의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싱크탱크 행사 연설에서도 “중국이 푸틴의 전쟁에 어떻게 관여하는지가 향후 EU와 중국의 관계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해선 안 된다는 경고를 에둘러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EU와 중국 간 무역·투자 등 경제적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최근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과학적 (협력) 관계를 끊고 싶지 않다”며, 중국과 EU의 번영을 촉진하는 무역과 투자 관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EU와 원칙적 합의를 이룬 ‘포괄적 투자보호협정’(CAI)을 본격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AI는 2020년 말 체결됐으나 2021년 4월 EU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로 중국을 제재하고 중국이 맞제재에 나서는 등 갈등이 불거지면서 유럽 의회 비준이 보류된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CAI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019년 12월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수장에 취임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 것이다.
2023.04.02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트위터 기업가치 10배 이상 뛸 것"…금융서비스 강화 시사
  • 머스크 "트위터 기업가치 10배 이상 뛸 것"…금융서비스 강화 시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현재의 10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 서비스 강화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비전과 함께 트위터를 2500억달러(약 327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인수 이후 비상장사로 전환한 트위터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약 26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는 현재의 10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키우기 위해 그가 20년 넘게 관심을 기울여온 디지털 뱅킹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트위터 2.0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팔 전신인 ‘엑스(X)닷컴’의 공동 창업자다. 페이팔은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됐으며, 2015년부터는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페이팔 매각으로 큰 돈을 번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금융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사업으로 더 큰 성공을 거뒀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할 때 페이팔을 자주 언급한다.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 트위터에 결제 기능을 장착해 슈퍼 앱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유사한 형태다.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도 “(트위터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WSJ은 “머스크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서로에게 쉽게 돈을 보내고, 예금에 대한 이자 등을 앱으로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이는 X닷컴 창업 당시 그의 비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다. 트위터가 25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면, JP모건(3800억달러)과 뱅크오브아메리카(2300억달러)와 비견할 수준이라고 WSJ은 부연했다. 페이팔의 시장 가치는 약 850억달러다.
2023.04.02 I 장영은 기자
美 중·남부 덮친 토네이도에 최소 22명 사망
  • 美 중·남부 덮친 토네이도에 최소 22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 주말 미국 남부와 중부 전역을 강타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곳곳에서 가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 강력한 토데이도로 주택을 비롯해 수천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을 전해졌다. (사진= AFP)보도에 따르면 전날(3월31일) 오후 늦게부터 테네시와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최소 8개주(州)에서 69건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의 정확한 규모, 속도, 횟수는 아직 현장보고가 모두 들어오지 않아 불분명하다. 다만,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이 시속 265km에 달했다고 밝혔다.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가옥이 파손되고 나무와 전선이 넘어졌으며, 캠핑카와 자동차 등이 강에 처박혔다고 WSJ은 전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리거나 갇힌 피해자들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 스콧 주니어 아칸소 리틀록 시장은 “주 전역에서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그 중 일부는 중태”라고 말했다. 아칸소의 주도 리틀록에서는 주택 2000여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가 발생하지 않은 주들도 피해를 입었다. 토네이도로 인한 기상 변화 등으로 골프공 크기의 우박과 얼어붙은 비가 곳곳에 떨어지고 강풍이 불어 닥쳤다. 오하이오주 트럼불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주택을 향해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AFP)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지사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100여명을 동원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주 재난 대응 및 복구기금 25만달러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봄철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바람과 남쪽에서 올라온 따듯한 바람이 부딪치면서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리차드 밴 NWS 기상학자는 “1년 중 이맘때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 롤링포크를 덮쳐 26명이 사망했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다.
2023.04.02 I 장영은 기자
바이든, 금융당국에 "중형은행 대상 규제 복구" 지시
  • 바이든, 금융당국에 "중형은행 대상 규제 복구" 지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금융당국에 중형 규모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파산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사진= AFP)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 시스템 강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지역 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가 되돌려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금융당국과 재무부가 일련의 변화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별도 입법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기존 규제의 틀 안에서 지역 은행에 대한 감독 확대를 지시한 것이다. 백악관이 언급한 규제 완화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2018년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수정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도드-프랭크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2010년 제정된 광범위한 금융 규제법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개정하며 규제 수준을 완화했다. 은행 건전성 규제 기준을 자산 500억달러(약 65조원)에서 2500억달러(약 326조원)로 높이면서 중소형 은행들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든 것이다. 최근 파산한 SVB도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2090억달러로, 건전성 규제를 받는 대상이 아니었다.기존 법을 손보지 않고도 연준의 감독 권한을 강화하면 자산규모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 중형 규모 은행에 대해서도 위기 상황에 대비한 엄격한 유동성 및 자본 비율 기준과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재무건전성 평가)을 의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마이클 바 미국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3.03.31 I 장영은 기자
"주가 폭락 알았나" 美은행위기 전 주식 내다 판 퍼스트리퍼블릭 경영진 조사
  • "주가 폭락 알았나" 美은행위기 전 주식 내다 판 퍼스트리퍼블릭 경영진 조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매사추세츠주(州) 당국이 파산 위기설이 불거지며 최근 주가가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각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로이터는 매사추세츠 국무장관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내부자 거래 정책과 올해 1월1일 이후 임원들의 주식 매매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최고경영진 6명은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약 50일간 총 1180만달러(약 153억2000만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이후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은행 업계에 도미노 파산 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90% 가량 꼬꾸라졌다.퍼스트리퍼블릭은행 경영진의 통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은행의 비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주식을 내다 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당국은 이번 은행 위기의 진원지인 SVB의 모기업이었던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의 내부자 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SVB는 파산 이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중재 하에 퍼스트시티즌스은행에 인수됐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그레그 베커 SVB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자사 주식 1만2451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한 뒤 곧바로 매각해 230만달러(약 30억원)의 이익을 봤다. 대니얼 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날 보유 지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여주를 57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에 팔았다.두 은행 모두 매사추세츠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은 증권 감독 당국으로서 적극적인 집행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갤빈 장관실은 2020년에는 투자자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미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를 대상을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의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03.31 I 장영은 기자
"배터리 공급망 확보" 포드, 인니 니켈 처리시설에 6조원 투자
  • "배터리 공급망 확보" 포드, 인니 니켈 처리시설에 6조원 투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자동차 회사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니켈 처리시설에 약 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에 있는 PT발레의 니켈 가공 공장, (사진= AFP)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대형 니켈 광산을 소유한 PT발레 인도네시아, 중국 제련회사인 저장화유코발트와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에 45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포드가 니켈을 업계 최저 수준의 비용으로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니켈 처리시설은 고압산침출(HPAL) 공정이 적용되며 2026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드는 2026년까지 연간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70%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드는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에 대한 투자가 자사의 전기차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이며 채굴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해외 기업들은 현지에 처리 시설을 짓고 있다.현대자동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중국 제련회사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환경단체들은 니켈 채굴과 가공으로 인도네시아의 환경이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상당한 규모의 니켈 매장지가 열대우림에 있는데다, 특히 포드가 짓는 HPAL 공정은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2023.03.31 I 장영은 기자
"백악관, 중형은행 규제 강화 권고안 이번주 공개"
  • "백악관, 중형은행 규제 강화 권고안 이번주 공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백악관이 이번주 중에 금융당국에 중형(midsize)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 두 곳이 잇따라 무너진 이후 당국은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자산 규모 1000억~2500억달러(약 129조8000억~324조5000억원)의 은행에 대한 강력한 규제안 마련을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관련 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지난 10일과 12일 연달아 폐쇄된 이후 중형 은행과 관련한 규정들을 재고하고 있다. 엄격한 자본 및 유동성 요건 적용, 매년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재무건전성 평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인 2018년 완화한 도드-프랭크법을 손 보겠다는 것이다. 도드-프랭크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2010년 제정된 광범위한 금융 규제법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개정하며 규제 수준을 완화했다. 은행 건전성 규제 기준을 자산 500억달러(약 65조원)에서 2500억달러로 높이면서 중소형 은행들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든 것이다. 최근 파산한 SVB도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2090억달러로, 건전성 규제를 받는 대상이 아니었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지난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은행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바 부의장은 “연준은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 내에서는 예금보험을 개편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25만달러(약 3억원)인 예금자보호한도를 늘리거나 한시적으로 한도를 넘는 예금에 대해서도 보호해주는 방안 등이 나왔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은행 부실 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자에 대한 처벌 근거 마련 등 강경한 대책 마련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SVB·CS 등 급한 불 껐지만 '슬로모션 위기' 경고 나와
  • SVB·CS 등 급한 불 껐지만 '슬로모션 위기' 경고 나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와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장기간에 걸쳐 시스템을 갉아먹는 위기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지역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은 보유 중인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급격하게 붕괴됐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SVB가 무너진 것과 같은 이유로 몇년 안에 많은 중소 은행들이 추가로 파산하거나 다른 은행에 인수될 수 있으며 이는 신용경색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인 의미의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최종 결과는 같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십년 동안 세계 경제를 강타한 금융 위기가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슬로모션(Slow-Motion·느린 움직임) 위기라는 다른 양상의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WSJ은 최근 상황이 1980∼1994년 미국에서 3000여곳의 저축대부조합(S&L)이 문을 닫거나 구제금융을 받은 ‘S&L 사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위기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S&L과 은행들은 낮은 금리로 제공했던 대출과 고금리를 줘야 하는 예금 사이에 끼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번 미 중소 은행들의 위기도 연준이 가파르게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촉발됐다. 은행들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제로금리 시기에 미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보유량을 늘렸으나,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치가 급락하자 유동성 위기에 노출됐다. 아미트 세루 스탠퍼드대 재무학과 교수 등은 금리인상 여파로 SVB보다 더 큰 자산가치 손실률을 기록한 미국 은행은 전체의 11%, 500여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소규모·지역 은행들은 예금 이탈에 따른 어려움도 겪고 있다. 연준에 따르면 3월9~15일 소규모 은행에서 1200억달러(약 155조88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가고 대형 은행들에는 660억달러(약 85조7300억원)의 예금이 새로 유입됐다. 예금자보호 한도액인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 이상의 저축을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들이 ‘더 안전한 대안’을 찾아 돈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뱅킹의 대중화도 은행 위기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은행 고객의 비율은 2017년 52%에서 2021년 약 66%로 급증했다. 불안 심리가 확산될 경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벌어질 수 있다. 이번 SVB의 초고속 붕괴가 이를 증명했다. 다만, 지금은 과거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WSJ은 덧붙였다. 과거 금융위기 때는 금리보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더 크게 작용했는데, 현재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이전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S&P 글로벌 분석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들이 보유한 증권 중 연방정부의 보증을 받는 안전 자산은 86%로 2008년 71%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디즈니, 마블 키운 펄머터 회장 해임…中서는 300명 감원
  • 디즈니, 마블 키운 펄머터 회장 해임…中서는 300명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가 마블을 키운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해임했다.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 AFP)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펄머터 회장을 비롯해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일부 임직원을 해고하고,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을 디즈니 내 사업부로 흡수하기로 했다.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마블 스튜디오와 별개의 회사로,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조직이다. 연간 매출은 4000만∼6000만달러(약 521억6000만∼782억5000만원) 수준이다. 펄머터 회장은 1990년대에 파산 위기였던 마블을 인수해 성장시킨 주역이다. ‘엑스맨’과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막대한 라이센스 수입을 벌어들인 그는 2009년에 디즈니에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받고 마블을 팔았다. 이후 그는 개인 주주 중 디즈니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 주주 중 한 사람이 됐다.펄머터 회장은 아이거 CEO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10여년 간 디즈니 내부에서 불화를 일으켜 왔다고 NYT는 전했다. 2015년에는 영화 제작자이자 현 마블 스튜디오 사장인 케빈 파이기와 불화를 겪다 스튜디오 사장직에서 해임됐고, 지난해에는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오랜 지인인 넬슨 펠츠의 디즈니 이사회 진입을 적극 지지하다 실패했다. NYT는 “대부분의 직원들의 펄머터 회장이 회사를 곧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펄머터 회장과 민주당 지지자인 아이거 CEO의 정치적 지향이 다른 점도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펄머터 회장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디즈니는 또 중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인력 300여명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의 감원이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글로벌 사업 재편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거 CEO는 지난달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 세계에서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1차 정리해고를 시작했으며, 다음달과 올 여름에 거쳐 정리해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미래 성장동력인 줄 알았는데"…메타버스서 발 빼는 美기업들
  • "미래 성장동력인 줄 알았는데"…메타버스서 발 빼는 美기업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년 전만 해도 정보기술(IT) 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았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관람객들이 칼리버스의 메타버스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AFP)WSJ은 메타버스는 구현에 필요한 고가의 하드웨어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기술 등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확산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항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2017년 인수한 가상현실(VR) 소셜미디어(SNS) 앱 ‘알트스페이스VR’ 서비스를 종료했다. MS는 지난 1월 1만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VR 기기인 홀로렌즈 개발 프로젝트 담당 직원을 대규모 감축하고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디즈니는 메타버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차세대 스토리 텔링 및 소비자 경험 부서를 없앴다고 WSJ은 전했다. 밥 체이펙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담당 사업부를 만든 지 1년 만이다. 메타버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를 하며 지난해 10월 사명까지 바꾼 메타(옛 페이스북) 마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1만1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추가로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이번달에 밝혔는데, 해고 대상에는 메타버스 연구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 인력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타버스보다 인공지능(AI)을 더 많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로드맵을 주도하는 두 가지 주요 기술은 당장은 AI이며,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라고 말했다.리서치회사 서드브릿지그룹의 스콧 케슬러 테크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직원 수나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 이런 종류(메타버스)의 범주가 꽤 쉽게 타깃이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AI에 대한 투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기간에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AI와 달리 메타버스는 언제 뚜렷한 성과를 낼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가상세계의 부동산 가격도 폭락했다. 메타버스에서 토지 매매를 추적하는 사이트 위메타(WeMeta)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의 토지 시세 중간값은 1년 전 1평방미터(㎡) 당 45달러에서 5달러로 약 90% 하락했다.메타의 VR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0만명이 채 안 돼 목표치(50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벤처 투자가이자 메타버스 관련 책 저자인 매튜 볼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변화(메타버스)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했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에르도안 "푸틴, 4월27일 튀르키예 방문할수도"
  • 에르도안 "푸틴, 4월27일 튀르키예 방문할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튀르키예를 방문할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이 건설 중인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원전)의 준공식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혹은 화상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 25일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를 갖고 아쿠유 원전 건설 등 에너지 분야 공동 전략사업의 성공적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옛소련권이 아닌 국가를 찾은 적이 없다. 특히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아쿠유 원전은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귈나르에 있으며, 러시아와 튀르키예 간 협력의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완공되면 연간 350억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해 튀르키예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사바가 전했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WHO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은 고위험군만 6~12개월마다"
  • WHO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은 고위험군만 6~12개월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만 6~12월에 한 번씩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으면 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놨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 AFP)WHO는 28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가 자문그룹(SAGE)’의 검토를 거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우선순위 로드맵을 수정했다면서 권고안을 공개했다. 기본 2회 접종 완료 후 1회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이후에는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고위험군만 주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된다는 내용이다.이번 권고안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의 치명도 저하, 건강한 성인과 청소년 및 어린이의 백신 접종에 따른 비용 대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WHO는 예방접종 대상자를 우선순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우선 순위의 단계는 코로나19에 걸려 위중증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성을 기반으로, △백신 성능 △비용대비 효과 △지역사회 수용성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그룹은 60세 이상의 노인과 심장병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 면역 저하자, 6개월 이상 어린이, 임산부, 일선 의료 종사자 등이다. 이들은 2차례의 기본 접종과 1회 부스터샷 접종 이후 6∼12개월마다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이 권장됐다. 다만, WHO는 현재 상황을 감안한 중단기적인 권고 사항으로 고위험군도 계속해서 추가접종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중간 그룹은 6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다른 질환이 있는 어린이·청소년이 해당한다. 이들은 2회 접종 완료 후 첫 부스터샷까지만 권장된다. 그 이후의 추가 접종은 받아도 안전하지만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그룹은 생후 6개월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이 연령대는 각국이 다른 예방접종과의 우선순위와 기회비용 등을 따져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WHO는 건강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홍역 백신 등 전통적인 필수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얻게 되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다고 부연했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1년은 버텼지만"…총체적 위기 빠진 러, 장기 침체 가능성↑
  • "1년은 버텼지만"…총체적 위기 빠진 러, 장기 침체 가능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에 직면했으며 글로벌 기업들로부터는 외면받고 있다. 서방의 제재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 ◇고유가 끝나자 재정악화…노동력·투자 감소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에 접어들고 서방의 제재가 거세지면서 러시아 정부의 세입은 쪼그라들고 경제는 장기 저성장 궤도에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전쟁 발발 직후에는 러시아의 주력 수출품목인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러시아 경제를 떠받쳤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드는 시기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감축이 겹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덕을 본 것이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가뜩이나 통화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경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정부 세입 감소 △노동력 부족 △투자 감소 등으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는 것이다. 우선 러시아 정부에 막대한 자금을 대주던 에너지 수출액이 급감했다. 각국은 러시아를 대체할 에너지 공급처를 적극 모색했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더해 지난 겨울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수요도 제한되면서 에너기 가격이 내려갔다. 작년 말부터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더 하락했다. 최대 수출품 가스와 석유가 주요 고객을 잃으면서 정부 재정은 경색되고 루블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올해 1~2월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수입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재정적자는 34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경제 생산의 1.5%가 넘는다. 또 강제 징집과 이를 우려한 청년들의 해외 도피로 노동력이 줄었고, 경제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기업 투자도 감소했다. 모스크바 가이다르 경제정책연구소는 1993년 관련 기록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노동 위기라고 경고했다. 군 의무 동원과 이를 피하기 위해 청년들의 해외 도피로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사진= AFP)◇“단기보다 장기 전망 어두워” “1~2년에 끝날 문제 아냐”전문가들은 안팎으로 곤경에 처한 러시아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회복력을 보여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노동력, 투자 등 주요 경제 성장 엔진이 꺼진 와중에 물가는 높고 소비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의 마리아 샤기나 선임 연구원은 “러시아의 단기적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망은 어둡다”라며 “러시아는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나국제경제연구소 소속 경제학자 바실리 아스트로프는 “1~2년에 그칠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 러시아 경제가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군수품 생산 등 전쟁 비용 지출에 따른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WSJ은 짚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를 떠난 전직 러시아 중앙은행 간부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는 “(전쟁 관련 지출은)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인 성장이 아니다. 이는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디즈니, 메타버스 전략개발 부서 해체"
  • "디즈니, 메타버스 전략개발 부서 해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리해고를 비롯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디즈니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사업 부서를 해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앞으로 두 달 동안 진행하는 7000명 규모의 정리해고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차세대 스토리 텔링 및 소비자 경험 부서를 없앴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메타버스 전략팀 소속 약 50명을 해고했으며, 부서 담당 임원이었던 마이크 화이트 전 디즈니 소비자 제품 이사는 회사에 남겠지만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밥 체이펙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2월 화이트를 채용하면서 “관람객들이 우리 이야기를 경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이펙은 메타버스가 ‘스토리텔링의 위대한 새 지평’이라며 관련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은 담당 사업부가 만들어진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지 않은데다, 투자자들은 불필요한 사업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메타버스의 인기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디즈니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메타버스에 베팅한 기술 기업들이 좌절하고 있다면서, “메타는 수십억달러의 자원을 메타버스에 투자했지만 수요는 적고 사용자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전날(2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리해고 개시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7000명 규모의 이번 감원은 비용절감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여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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