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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만 최고치…대중 수입 비중은 감소(종합)
  • 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만 최고치…대중 수입 비중은 감소(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지난 4월 무역 적자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어서인데, △전 세계적인 소비 약세 △달러 강세 △대중국 무역 비중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쪼그라들면서 미·중 갈등에 따른 양국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들. (사진= AFP)◇무역적자 100조원에 육박…“추세 지속되면 경제에 악영향”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4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46억달러(약 97조6500억원)로 전월보다 23%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월대비 증가폭은 2015년 4월 이후 8년 만에 최대다. 수입은 3236억달러(약 423조5900억원)로 전월대비 1.5% 늘었고 수출은 2490억달러(약 325조9400억원)로 3.6% 줄었다.지난 4월 상품 수입은 2% 증가한 2632억달러(약 344조5300억원)를 기록했으며, 소비재 수입은 휴대전화와 기타 생활용품 등의 수요가 늘면서 18억달러(약 2조3500억원) 급증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석유와 식품 수입은 줄었다.상품 수출은 5.3% 급감한 1671억달러(약 218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이며, 감소폭은 3년 만에 가장 가팔랐다. 세계적인 수요 둔화에 달러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품목별로는 원유, 보석류, 소비재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이노코미스트는 “4월 중순 이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은 더욱 하향 압력을 받고 수입은 상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달러화 가치의 변동은 무역 적자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로이터는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무역이 2분기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수요 위축으로 향후 수입이 다시 줄면서 무역적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상품 수입에서 주요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 (자료= 미국 통계청, WSJ)◇中 수입 비중 감소…미-중 경제 디커플링 본격화하나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비중은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무역 규모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미·중 간 경제 의존도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3월 226억달러(약 29조5400억원)에서 242억달러(약 31조6000억원)로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올해 4월 기준 최근 1년간 중국은 미 상품 수입에서 15.4%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제조업체들을 대체할 대안을 찾고 있다”며 “두 강대국(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한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조치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중국산 제품의 빈자리는 유럽과 멕시코, 다른 아시아 국가 등이 채웠다. 인도, 일본, 베트남을 포함한 25개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1년간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의 4분의 1을 차지했다.중국도 지난달 미국을 비롯해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액이 전년대비 7.5% 급감한 2835억달러(약 369조8300억원)를 기록했다. 흑자폭도 전월(4월) 902억달러(약 117조6700억원)에서 658억달러(약 85조8400억원)로 줄었다. 중국의 수출 급감과 이에 따른 무역 흑자 감소에 대해 미국의 중국 견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5월 중국의 국가별 누적 무역 규모를 보면, 아세안(ASEAN)과의 총 무역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9.9%, 유럽연합(EU)과는 3.6% 각각 늘어난 반면 중국의 세 번째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무역액은 5.5%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과 수입을 합친 미·중 교역액은 2021년보다 5.0% 증가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수주 내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양국 간 긴장감이 커지며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미·중 간 갈등 완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고위급 대화 채널 가동에 따른 해빙 무드가 형성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3.06.08 I 장영은 기자
"인스타가 미성년 성착취 도왔다"…메타, 대책마련에 나서
  • "인스타가 미성년 성착취 도왔다"…메타, 대책마련에 나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네트워크(SNS)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 성 콘텐츠물을 판매하는 네트워크 계정을 연결하고 이들 계정을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와 공동 조사 결과 인스타그램이 소아성애자들을 연결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인스타그램이 틈새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추천 시스템을 통해 소아성애자들을 연결하고 이들이 콘텐츠 판매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WSJ은 설명했다.또 인스타그램은 ‘소아성애자’ ‘프리틴(10~12세) 성관계’ 등의 노골적인 해시태그의 검색을 허용하고, 이를 아동 성 콘텐츠를 판매하려는 계정에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WSJ에 따르면 불법 음란물을 판매하는 계정은 해당 콘텐츠를 공개적으로 게시하지는 않고 콘텐츠의 ‘메뉴’를 올린다. 특정 계정에서는 요구 사항을 의뢰할 수 있고,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면 아동과 직접 만남을 주선하기까지 했다. 미성년자 성 관련 콘텐츠를 홍보하는 행위는 연방법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 자체 규정에도 위배된다. 메타는 불법적인 콘텐츠의 유통과 홍보과 관련한 인스타그램 운영상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아동 착취는 끔찍한 범죄”라며 “이러한 행위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타는 지난 2년 동안 27개의 소아성애자 네트워크를 없앴으며, WSJ의 취재 이후 아이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수천개의 해시태그를 차단했다고 해명했다.
2023.06.08 I 장영은 기자
WFP, 우크라 카호우카 댐 붕괴로 식량난 심화 우려
  • WFP, 우크라 카호우카 댐 붕괴로 식량난 심화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붕괴 여파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폭발로 인근 지역의 강과 호수가 범람했다. (사진= AFP)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댐 파괴로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지난 6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다목적댐인 카호우카 댐의 일부가 폭발하면서 인근 광범위한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 내 러시아 점령 지역에 대한 대반격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일로, 양측은 댐 폭발의 배후가 상대편이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마르틴 프리크 WFP 독일 담당 국장은 “댐 붕괴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새로 심은 곡물이 망가졌다”며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전 세계 3억4500만명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식품 가격이 (이미)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댐 파괴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폭발된 카호우카 댐은 드니프로강의 수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6개의 댐 중 가장 하류 쪽에 있다. 이 댐의 저수량은 18㎦로 우리나라 충주호의 약 6.7배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홍수로 수십만 명이 식수가 없어지고, 수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늪에 빠졌으며, 관개가 불가능해진 최소 50만헥타르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 농업정책부는 카호우카 댐의 수량이 크게 줄면서 헤르손주 관개시설의 94%, 자포리자주 74%,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의 30%가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드니프로강을 따라 형성된 산업단지에서 각종 화학물질과 독성물질이 쓸려 내려가면서 수질 오염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은 “80개 이상의 정착촌이 재해의 영향을 받았으며, 홍수로 인해 화학물질과 전염성 박테리아가 물로 방출됐다”고 말했다.
2023.06.08 I 장영은 기자
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만 최고치…대중 수입 비중은 감소
  • 美, 4월 무역적자 6개월만 최고치…대중 수입 비중은 감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지난 4월 무역 적자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상품의 수출은 줄고 상품 수입은 늘어나면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분기 미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선적된 컨테이너들. (사진= AFP)◇강달러에 수출 줄고 수입 늘어…“2분기 GDP에 악영향 가능성”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4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46억달러(약 97조6500억원)로 전월보다 23% 급증했다고 밝혔다.미국의 무역 적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월대비 증가폭은 2015년 4월 이후 8년 만에 컸다.수입은 3236억달러(약 423조5900억원)로 전월대비 1.5% 늘어난 반면, 수출은 2490억달러(약 325조9400억원)로 3.6% 줄었다. 지난 4월 상품 수입은 2% 증가한 2632억달러(약 344조5300억원)를 기록했으며, 소비재 수입은 휴대전화와 기타 생활용품 등의 수요가 늘면서 18억달러(약 2조3500억원) 급증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석유와 식품 수입은 줄었다. 상품 수출은 5.3% 급감한 1671억달러(약 218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이며, 감소폭은 3년 만에 가장 가팔랐다. 세계적인 수요 둔화에 달러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이노코미스트는 “4월 중순 이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은 더욱 하향 압력을 받고 수입은 상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달러화 가치의 변동은 무역 적자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로이터는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분기 무역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 불확실에 따른 소비 수요가 위축으로 향후 수입이 다시 줄면서 무역적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中 수입 비중 감소…최근 1년간 15.4%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비중은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3월 226억달러(약 29조5400억원)에서 242억달러(약 31조6000억원)로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지난 4월까지 최근 1년간 중국은 미 상품 수입에서 15.4%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제조업체들을 대체할 대안을 찾고 있다”며 “두 강대국(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한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조치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중국산 제품의 빈자리는 유럽과 멕시코, 다른 아시아 국가 등이 채웠다. 인도, 일본, 베트남을 포함한 25개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1년간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올해 세계 무역이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으로 지난해 5% 성장보다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무역에 대한 우리의 예측은 매우 약하다”며 “무역의 가장 큰 원동력은 경제 성장 수준”이라고 했다.
2023.06.08 I 장영은 기자
中서는 침묵이 금?…수다쟁이 머스크도 입 다문 이유
  • 中서는 침묵이 금?…수다쟁이 머스크도 입 다문 이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침묵은 금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거물급 기업인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방중 관련 대외적인 메시지를 찾기는 어렵다며 그 배경에 주목했다.지난달 30일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지난달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나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신임 CEO 등 미국 거물급 경영자들의 잇따라 중국을 방문했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이달 이달 중 중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기업인들의 중국 방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예방을 위한 엄격한 봉쇄 조치를 해제한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까진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지만, 세계의 공장이자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경제에 거는 세계 기업들의 관심은 팬데믹 이후에도 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해외 기업인들의 방중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그들이 정부와 지방 관리, 사업 파트너와의 회의로 짜인 여행 일정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거침없는 농담과 직설적인 표현을 곧잘 하기로 유명한 머스크 조차 지난주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평소답지 않게” 침묵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는 2020년 머스크가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생산한 테슬라 차량을 공개하면서 언론에 공개된 무대에서 춤을 추던 모습과는 상반된다는 평가다.올해 3월 중국을 방문했던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비슷했다. 2019년 방중 당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여러 포럼에 참석했던 그는 최근 방문에서는 규제 기관과 중국 대학에서의 비공개 회의 등의 일정만 공개했다. 로이터는 상공회의소와 무역협회의 고위급을 인용해 서방 CEO들이 중국 방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이유가 정치·통상 분야에서 수십 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을 꼽았다. 미·중간 관계 악화가 사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에 최대한 언행을 조심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국가 안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기업인들의 경계심을 더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 컨설팅 회사와 실사 회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 CEO들은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중국의 반(反)간첩법 확대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4월 말 간첩의 정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반간첩법을 개정했다.
2023.06.07 I 장영은 기자
10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美증시, 더 오를까
  • 10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美증시, 더 오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인가, 불안한 반등인가. 경기 우려 속에서도 미국 증시 대표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거시 경제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데다 최근 시장의 오름세가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 모멘텀이 시장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고,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급등이 하락장의 전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1년간 S&P 500 지수 추이. (자료= S&P 글로벌)◇S&P 500, 작년 8월 이후 최고치…기술주가 견인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4% 오른 4,283.8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 500이 올해 들어 약 12%, 지난해 10월 최저치보다는 20%가량 각각 상승했다며,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식 시장의 강세 배경으로는 △메가캡(초대형주)의 상승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혔다. 사상 초유의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발생 우려를 키웠던 백악관과 공화당 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안이 이달 초 최종 타결된 점도 증시에는 호재다. 씨티그룹의 계량적 분석(퀀트) 스트래지스트들은 인공지능(AI) 돌풍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주가 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AI 관련주 등에 대해 “다음 달에도 역풍보다는 순풍이 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더 개선되면 주가는 더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잭 애블린 크레셋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조금씩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 정도에 집중했던 시장의 편협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P500 내 은행업종은 1.33% 상승했고, 지역은행 실적을 추종하는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5.41% 급등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2.69% 오르며 일간 상승폭 기준 올해 두 번째로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AFP)◇“거대 기술주만 올라” “시장 쏠림 경계해야”그러나 최근 시장 상승이 일부 기술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높다. 얼마나 많은 종목이 함께 올랐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마 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전략가 WSJ에 “S&P 500 지수를 보면 시장이 정말 좋고 그 움직임은 강력하며 이익 증대가 완전한 회복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는 수면 아래 움직임을 아주 잘못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우위 현상은 지난 몇 년간 주기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편중 현상이 더 심해졌다.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 기술·성장주 8개 기업의 시총 점유율은 연초 22%에서 30%로 증가했다.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다. 다른 지표들도 시장 쏠림 현상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에서 장기 추세선 역할을 하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한 S&P 500 주식 비중은 지난주에 38%까지 떨어졌다. 1991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 비중이 48% 미만인 경우 월간 및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었다. WSJ은 “시장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주식이 함께 상승할 때 더 건강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역사적으로도 광범위한 랠리(상승세)가 더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기술 부문이 갑자기 주춤하거나 인기가 떨어지면 소수의 스타 주식의 주식 시장의 하락의 가파른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0년 9월에 기술주들이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주 사이 S&P 500 지수가 거의 10% 하락했다.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 정도로 보고 있다. 향후 통화 정책의 방향성은 물론 1년여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 등에 대해서도 분석할 시간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06.07 I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 기반 통계분류 자동화…통계청, 1분기 우수공무원 포상
  • 인공지능 기반 통계분류 자동화…통계청, 1분기 우수공무원 포상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통계청이 ‘인공지능 기반 통계분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한 우찬균 통계개발원 통계방법연구실 주무관을 적극행정 최우수공무원으로 선정했다.2023년 1분기 통계청 적극행정 우수직원. (자료=통계청 제공)통계청은 7일 ‘2023년 1분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4명은 사전 심사와 온라인 국민투표 결과를 거쳐 통계청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이들에게는 인사상 인센티브와 포상휴가·포상금이 주어진다.우찬균 주무관은 인공지능 기반 통계분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해외사례 및 선행연구를 토대로 기존의 산업·직업 자동코딩 결과보다 더 높은 분류 정확도를 확보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우수상은 백선미 통계데이터허브국 통계등록부과 주무관과 장영항 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주무관에게 수여했다. 백선미 주무관은 기업통계등록부 항목 확대와 시의성 있는 통계자료 제공 등의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영항 주무관은 소비자물가를 조사할 때 농축수산물 및 공업제품의 권역간 비교 분석을 위한 내검 프로그램 개발과 응답자들에게 피드백 자료 를 제공하기 위한 자동화 코딩 체계 등을 구현했다는 공로다.장려상은 출산 휴가 지표를 신규 개발해 저출산 대응 및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 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한 김주연 사회통계국 사회통계기획과 주무관에게 돌아갔다. 한훈 통계청장은 “업무에서 전문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국민 중심의 국가통계 생산체계 개선 및 정책 필요지표 개발 등 적극적인 혁신활동에 기여한 우수공무원을 격려한다”며 “앞으로도 통계청은 빠른 환경 변화에 발맞춰 국민들께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통계행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6.07 I 이지은 기자
중동서 존재감 확대 나선 美…블링컨, 사우디 찾아 빈살만과 회담
  • 중동서 존재감 확대 나선 美…블링컨, 사우디 찾아 빈살만과 회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살만 왕세자와 미국 고위 관리가 사우디에서 회동한 것은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한 달만이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7일 사우디 제다에서 회담했다. (사진= AFP)7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 제다에서 만나 양국 관계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6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사우디를 방문했으며,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고 사우디와의 전략적 관계 강화를 위한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사우디에서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현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링컨 장관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사우디가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도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으며,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에 도착한 6일에는 사우디 주재 이란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와 시리아가 상대국에 주재하는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했다.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단교한 지 11년 만이다. 사우디가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 내 대표적인 반미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나서면서 중동에서 역외 균형자 역할을 해온 미국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사우디와 이란 관계를 중재하고 나선 중국의 역할은 부각되는 모양새다. 미국과 사우디는 전통적인 우방이었으나, 미국이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란과 지역 안보에서 유가에 이르기까지 수년 간 (미국과 사우디 간)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임무를 띠고 사우디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2023.06.07 I 장영은 기자
젤렌스키, 카호우카 댐 폭발에 "영토 수복에 영향 없다"
  • 젤렌스키, 카호우카 댐 폭발에 "영토 수복에 영향 없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반격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폭발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영토 수복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사진= AFP)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부 회의 뒤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회의의) 주요 결론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이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영토를 수복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례 화상 연설을 통해 카호우카 댐 폭발은 러시군에 의한 “고의적인 파괴”이며 “대규모 환경 파괴 폭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댐 파괴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인들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 점령군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땅을 완전히 해방해야만 그러한 테러 공격이 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측은 이번 댐 파괴가 우크라이나측의 소행이라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카호우카 댐 폭발에 대해 “우크라이나측의 고의적인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또 러시아 측 관리 중 일부는 댐이 우크라이나가 쏜 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고 말했고, 다른 일부는 이전의 손상으로 인해 댐이 저절로 무너진 것이라고 전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측이 카호우카 댐 파괴의 배후라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댐 파괴의 배후가 어느 쪽인지 확실치 않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러시아 댐 폭발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바 협약에서는 민간인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전쟁 중에 댐을 공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2023.06.07 I 장영은 기자
우크라 대반격 시작됐나…러 "우크라 대공세" 우크라 "진군 중"(종합)
  • 우크라 대반격 시작됐나…러 "우크라 대공세" 우크라 "진군 중"(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말만 무성했던 ‘봄철 대반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가 남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있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진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도네츠크서 우크라군 공세…러 “실패” 우크라 “거짓말”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0개월 넘게 대치하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측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4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4일 아침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군대의 동부군이 숙련되고 능숙하게 대응해 적군은 군인 250명과 전차 16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21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피해 내용을 부인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공격에 이어 북쪽(바흐무트 방향)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르스키 사령관은 대반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29차례의 전투가 벌어졌다고만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이 대반격의 성공을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작전) 계획은 침묵을 좋아한다. 작전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언급을 해왔다. (사진= AFP)◇기상 악화·무기 부족으로 미뤄졌던 대반격 시작됐나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도네츠크주 남부와 인접하지 않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같은 날 러시아 친우크라 성향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 등이 벨고로드를 급습했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기반시설(인프라)을 타격해 전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양측은 최근 들어 상대측에 빈번하게 드론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준비해 왔다. 올해 봄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내외적인 이유로 지연됐다. 지난 4월까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크라이나의 땅이 진흙탕이 돼 탱크 등이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배치하고 훈련할 시간도 필요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대반격을 지연시키던 요인들이 해결됐다. 연초부터 유럽 각국이 약속했던 주력 전차가 속속 도착하고 영국은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미국과 유럽에 요청했던 현대식 전투기 F-16도 지원받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요구했던 무기 대부분이 지원된데다 5월 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땅도 굳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 대반격 시점을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우크라군, 바흐무트 인근서 "계속 진군 중"…침묵 속 대반격 나섰나
  • 우크라군, 바흐무트 인근서 "계속 진군 중"…침묵 속 대반격 나섰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4일) 오전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에 대공세를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진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0개월 넘게 대치하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측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4일 오전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군대의 동부군이 숙련되고 능숙하게 대응해 적군은 군인 250명과 전차 16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21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공격에 이어 북쪽(바흐무트 방향)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르스키 사령관은 대반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우크라이나측이 대반격의 성공을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작전) 계획은 침묵을 좋아한다. 작전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도네츠크주 남부와 인접하지 않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경기침체 온다더니"…美 경제 떠받치는 버팀목은
  • "경기침체 온다더니"…美 경제 떠받치는 버팀목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미 경제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나온 경기 침체 전망이 무색하게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소비 지표는 눈에 띄게 둔화하지 않는 모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4일(현지시간) 연준의 긴축으로 올해 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공급자 우위 노동시장과 풍부한 초과 저축이 미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숙박료 인상에도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 AFP)◇“1년 내 경기침체 올 것” 전망에도 경기는 ‘활활’WSJ이 지난 4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50%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미국 경제가 침체로 들어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WSJ은 짚었다. 미국인들은 여행, 콘서트, 외식과 같이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기간 하지 못했던 활동에 돈을 쓰고 있고, 기업들은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늘리고 있다.인터넷 여행 예약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켈러는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 상승에도 여행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 놀랐다고 전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5월 말 미국의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기간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수치를 넘어섰다.팬데믹 기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풀었던 정부 지원금과 낮은 금리 대출이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마저 임금 상승과 기업 이익 증가의 이유가 되면서 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공공정책 및 경제학 교수는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영리 연구기관이자 미국의 경기 침체를 공식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각종 지표들도 건전하다고 말했다.팬데믹 직후 침체됐던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2년 간 구직자보다 구인 수요가 많은 공급자 우위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 ◇취업 잘되고 임금 올라…초과저축, 650조원 규모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WSJ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공급자(노동자) 우위인데다 임금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지급된 정부 지원금 등을 바탕으로 한 초과 저축도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발표한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직전월(4월) 29만4000개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또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달 미국 내 구인 건수는 1010만건으로 전달 대비 35만8000건이 늘었다. 지난 3월 975만건에서 1000만건대로 다시 진입한 것이다. 같은달 미국의 실업자 수는 570만명으로 집계됐다.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고용 환경은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4.3% 상승하며 3~4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5월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 규모는 5000억달러(약 655조5500억원)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정부가 재정 지출을 단행했을 당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다. 미국인들은 풍부한 저축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에도 소비를 줄이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견조한 고용지표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 전망도 나온다. (사진= AFP)◇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하지만…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모두 생각만큼 둔화하지 않으면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년여 만에 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끌어올렸다. 금리 동결을 점치는 측에선 연준이 잠시 금리 인상을 멈추고 가파른 금리 인상의 영향에 대해 평가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WSJ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면서, 1분기 기업 투자 둔화와 평균 근로시간 감소가 금리 상승에 따라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징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25bp 올릴 가능성을 각각 8대 2 정도로 보고 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하이브, 5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검토…또 인수 나서나
  • 하이브, 5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검토…또 인수 나서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이브가 미국에서의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이브가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며, 전략적·재정적 파트너십에 모두 열린 자세라고 전했다.현재 자금 조달 논의는 초기 단계로 그 규모와 시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의 자금 조달 규모는 한때 약 1조원까지 논의됐으나, 회사측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약 절반 수준으로 규모를 줄였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특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 레이블의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하이브는 2021년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미국 이타카 홀딩스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힙합 레이블 퀄리티 콘트롤도 사들였다. 방 의장은 지난 3월 한 포럼에서 “라틴 시장에서 우리와 철학이 맞고 미래 혁신에 관심 있는 일류 레이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유망한 프로듀서를 데리고 있는 레이블 한두 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이브가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수천억원대 자금 조달이 또 다른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시중 금리 10배’ 애플 저축계좌, 송금은 3주 소요…왜?
  • ‘시중 금리 10배’ 애플 저축계좌, 송금은 3주 소요…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지난 4월 야심 차게 출시한 고금리 저축계좌가 송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고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카드 사용자는 아이폰 월렛 앱에서 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애플 저축계좌 이용자들은 예금을 이체하는 며칠에서 몇주의 기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 저축계좌는 연이자 4.15%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출시 당시 미국 시중 은행 평균 이자(0.35%)의 10배가 넘는 고금리 상품을 인기를 끌었다. 출시 4일 만에 총 24만개 계좌가 개설됐으며, 예치금은 9억9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가 무색하게 돈을 이체하는 기본적인 서비스에 지나치게 많은 기간이 소요되면서 고객 불만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외곽에 사는 네이선 태커는 지난달 15일 애플 계좌에서 JP모건체이스 계좌로 1700달러(약 222만원)를 송금했다. JP모건 계좌에 돈이 들어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골드만삭스 고객서비스 부서에 문의하자 “며칠 더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태커는 WSJ가 비슷한 사례에 대해 골드만삭스에 취재를 시작하자 JP모건 계좌에 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플 저축계좌 고객인 이민재는 지난 4월 계좌를 만들고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입금했다. 하지만 곧 다른 곳으로 예금을 옮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5월 1일 자금 이체를 시도했으나 3주가 소요됐다.애플 저축 계좌에 가입한 다른 사용자들도 송금에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골드만삭스의 고객 서비스 부서의 대응은 일관되지 않았으며, 때때로 송금한 금액이 애플 계좌와 수신 계좌에서 모두 확인되지 않아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송금 지연 사태에 대해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신규 계좌에서 상당한 비율의 자금 이체가 발생할 경우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는 통상 5일 정도가 소요된다. 또 고객이 새로 개설한 저축 계좌에서 상당한 금액을 원래 돈의 출처와 다른 계좌로 보내려고 할 때도 보안 문제로 송금이 지연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대다수 고객이 자금 이체에 지연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한적인 경우 계좌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프로세스로 인해 이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30년 간 정부에서 금융 범죄를 연구한 현직 은행 컨설턴트 데니스 로멜은 애플 저축계좌의 송금 지연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이 실사를 강화하기 위해 송금을 연기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도, “2~4주 지연은 확실히 길다”라고 말했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러 이어 미도 핵군축협정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
  • 러 이어 미도 핵군축협정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핵군축 조약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통보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2017년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이 시험발사되는 모습. (사진= 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협정 이행 중단에 상응하는 대응으로, 협정에 따라 서로 통보하게 돼 있는 미사일과 발사대의 위치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1년 발효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ICBM과 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고 있다. 두 나라는 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국 핵시설을 사찰하고 1년에 두 번(3월, 9월) 각자 배치한 핵탄두와 운반체 숫자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올해 2월이다. 이에 미국도 지난 3월 핵탄두 숫자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지난달 “투명성과 책임 있는 핵 운영에 대한 약속 차원”이라며, 지난달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핵 운반체에 탑재한 핵탄두가 총 1419개라고 공개했다. 미 국무부는 핵탄두 숫자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면서 러시아에도 뉴스타트 협정 준수와 투명성 확보, 검증조치 이행을 촉구했으나 러시아측은 호응하지 않았다. 결국 미국도 이날 뉴스타트 의무 이행 중단을 공식화했다. 미 국무부는 또 러시아가 협정에 복귀할 때까지 미국 영토의 핵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사찰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미국과 러시아 모두 뉴스타트 협정에서 탈퇴한 것은 아니다. 현재 양측은 의무 이행을 중단한 상태이며, 이 협정은 2026년에 만료된다. 한편, 미국은 1988년 탄도미사일 통보 협정과 1989년 별도 협정에서 각각 상호 통보를 약속한 ICBM·SLBM 발사 및 전략훈련 관련 통보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美부채 협상안 넘겨 받은 상원…민주당 대표 "시간은 사치"
  • 美부채 협상안 넘겨 받은 상원…민주당 대표 "시간은 사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상원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채무 불이행(디폴트) 발생 예상 시한 전에 가능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화당 일부에서 나온 국방비 증액 요구 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 (사진= AFP)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공화당 원내대표 등 상원 지도부는 이날 부채 한도 합의안을 ‘패스트트랙’ 절차로 통과시키기 위한 당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타결한 부채 한도 합의안은 전날 미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됐다.합의안은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대신 2024~2025년 정부 예산의 지출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년 회계연도 지출은 국방비를 제외한 재량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 증액하기로 했다. 2024 회계연도에 군사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되고, 복지프로그램 수급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부채 한도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원 100명의 5분의 3인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 의석수를 민주당이 51석, 공화당이 49석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전원 찬성에 공화당 내 최소 9명의 지지가 더 필요하다. 상원에서 만장일치가 이뤄지면 패스트트랙으로 당일 표결에 나설 수 있다. 상원 부채 한도 합의안의 빠른 통과를 위해 표결에 앞서 각 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들이 국방비 지출 예산 부족, 지출 삭감 반영 등을 이유로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국방부 추가 예산안 및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지속 약속을 담보하지 않는 한 이달 6일까지 합의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연방지출을 5% 삭감하는 수정안을 표결에 부칠 경우 빠른 의사 진행에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수정안을 만들 경우 법안을 다시 하원에 보내 통과시켜야 한다며, 디폴트 예상일(6월5일)을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일이 성사될 때까지 계속 일할 것”이라면서 “디폴트를 막고 싶다면 상원에서 시간은 사치”라고 강조했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美기업 5월에 8만명 해고…지난해의 4배로 급증
  • 美기업 5월에 8만명 해고…지난해의 4배로 급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밝힌 감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개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행렬이 이어지면서다. 월별 미 기업들의 감원 계획 발표 규모 추이. (자료=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인사관리 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올해 5월 8만89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월(4월) 6만6995명보다 20%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달(2만712명)비해서는 287% 뛰었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는 민간 부문에서 나온 감원 규모가 41만7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1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141만4828명) 이후 최고치다. 2020년을 제외하면 2009년(82만2282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이다. 앤드루 챌린저 CG&C 수석부사장은 “소비자 신뢰도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며 “기업들은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고용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정부·산업·제조 및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지난달에 해고가 증가했다. 5월에 가장 많은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곳은 기술 분야로 2만2887명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올해 미 기업에서 나온 해고 계획의 3분의 1가량이 기술 분야에서 나왔다. 1~5월까지 기술 기업들은 총 13만6831명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4503명 감축)의 30배에 달한다. 기업들은 5월에 7884명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월간 신규 채용 기준 2020년 11월(6527명) 이후 최저치다. 올해 들어 미국 기업들이 낸 신규 채용 계획은 10만183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줄었다.
2023.06.02 I 장영은 기자
욕실 들여다보고 아동 정보 무단수집…아마존 400억원 과징금
  • 욕실 들여다보고 아동 정보 무단수집…아마존 400억원 과징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마존이 가정 내 설치된 보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동영상 유출과 아동 정보 무단 수집 등 프라이버시권을 침한 혐의로 4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아마존이 2018년 인수한 링은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와 스마트폰 연결 등을 통해 방문자 확인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AFP)3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2018년 인수한 스마트홈 기기 업체 링의 카메라 부서에서 일했던 직원이 고객의 영상을 훔쳐 본 것과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580만달러(약 76억7000만원)의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링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격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과 보안 카메라 서비스 등을 제공하다. 아마존은 2018년 링을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FTC에 따르면 링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2017년 수개월에 걸쳐 침실과 욕실에 설치된 카메라로 최소 81명의 여성 고객의 동영상 수천 건을 봤다. 이 직원은 동료 직원에게 부정 행위를 적발당하면서 해고됐다.FTC는 링이 아마존에 인수되기 전인 2017년까지 “모든 직원에게 실제로 직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지 여부에 관계없이 고객 비디오에 대한 완전한 접급 권한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또 FTC를 대신해 미 법무부가 제기한 인공지능(AI) 스피커 관련 프라이버시권 침해 소송에서는 2500만달러(약 330억70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아마존의 AI 비서인 알렉사로 구동되는 스피커가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부모의 동의 없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이 사용자 요청 시 음성 및 위치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FTC는 “불법적으로 보존된 음성 데이터는 아이들을 이해하도록 알렉사 알고리즘을 훈련시키기 위한 귀중한 데이터로 활용돼 아이들의 사생활을 희생시키면서 (아마존의) 수익을 높였다”고 비판했다.로이터는 아마존에 대한 이번 과징금 부과가 개인정보보호보다 데이터 수집에 따른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형기술 기업의 정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에 하나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가 리나 칸 FTC 위원장이 2021년 취임한 이후 아마존에 대해 내린 FTC의 첫 번째 조치라고 부연했다.
2023.06.01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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