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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 등 제3국으로 대러제재 확대에 난항
  • EU, 중국 등 제3국으로 대러제재 확대에 난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대러 제재안에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를 포함시키려 했으나 내부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 AFP)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11차 대러 제재를 논의하는 회의를 갖고 초안보다 완화된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집행위는 수정안에 러시아의 제재 회피에 관여한 제 3국에 대한 조처와 관련해 개별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하는 등의 “대체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국가 단위의 제재는 더 어려워진 셈이다. 당초 11차 제재안은 러시아의 제재 우회로를 차단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초안에는 대러 제재를 우회하거나 회피한 국가에 대한 교역 금지 등 제재 방식이 거론됐다. 중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EU 27개국 간 첫 회동에서 독일은 이같은 제 3국 제재가 향후 EU와 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11차 제재 시행이 확정되려면 27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독일측의 우려를 반영해 집행위가 수정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수정안에는 러시아 방산기업 로스텍을 포함한 수십개의 러시아 기업과 중국과 이란 기업 각각 8곳, 우즈베키스탄·시리아·아르메니아·아랍에미리트 기업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11차 제재안은 일러도 이번 주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말로 예정된 EU 정상회의까지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美 경쟁당국,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에 제동…"공정경쟁 해칠것"
  • 美 경쟁당국,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에 제동…"공정경쟁 해칠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쟁 당국이 자국 바이오기업인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호라이즌) 인수를 막아달라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암젠 홈페이지)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것이라며 278억달러(약 37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암젠은 지난해 12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호라이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FTC는 이번 인수로 암젠이 호라이즌이 보유한 갑상샘 안병증과 통풍 치료약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개의 약물은 현재 해당 분야에서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제품으로,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로 유사한 약물이 도입되는 것을 저해할 것이라는 게 규제 당국의 판단이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이번 조치는 최근 들어 제약 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한 FTC의 첫 이의 제기”라며 “제약 대기업들이 소비자와 공정한 경쟁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독점을 강화하려는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 발표 한 달 뒤인 올해 1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한다며 반독점 혐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FTC의 결정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미 당국이 제약 대기업들의 경쟁사 인수를 더 까다롭게 검토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화이자의 430억달러(약 57조7000억원) 규모 시젠 인수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호라이즌 주가는 14% 급락했고, 암젠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에르도안 예상밖 1위에 튀르키예 금융시장 '화들짝'
  • 에르도안 예상밖 1위에 튀르키예 금융시장 '화들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하자 튀르키예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스탄불 증시와 리라화 가치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차 대선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 AFP)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이날 개장 전부터 벤치마크 지수가 6.38% 하락하자 서킷 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를 발동했다.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다. 서킷 브레이커는 장전 거래가 시작된 오전 9시 55분에 내려졌으며, 오전 10시 30분에 해제됐다.리라화는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으로 달러대비 19.66달러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은 달러대비 리라화 환율이 24~25달러까지 오를 수(리라화 가치 하락)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전날(14일)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49.4%의 득표율로 야당측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44.9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예상을 뒤집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오는 28일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데이터리서치 기업 텔리머의 하스나인 말리크 주식 책임자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그가 약속했던 정통 경제 정책을 펼치길 희망했던 투자자들에게 (1차 투표 결과는)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초고물가에도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등 시장에 역행하는 통화정책을 펼쳤다. 로이터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의회는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KP)이 주도하는 인민연합이 장악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분열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美 세수급감으로 디폴트 시한 당겨져"
  • "美 세수급감으로 디폴트 시한 당겨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부채한도 상향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수 급감이 디폴트 예상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 (사진= AFP)미 재무부가 당초 예상보다 몇 달 이른 다음달 1일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세수 급감 탓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미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이 정부의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다. 이후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면서 미국 정부 디폴트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정부의 디폴트 시점을 오는 6월1일로 제시하자 시장과 정치권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2월만 해도 부채 한도 상향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7~9월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디폴트 도래 시점이 한 달 이상 당겨졌기 때문이다. 미 정부의 디폴트 예상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로는 세수 급감이 지목됐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2023 회계연도의 세금 징수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까지 조세 수입은 몇 달 전 예상치보다 약 2500억달러(약 334조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CBO 전문가들은 올해 개인 소득세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세수는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4월 세금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적었는데, 원천징수 대상이 아닌 영업이익·자본이익 등 개인소득세가 줄어든 탓이다. 이대로라면 6월 중순 세금 납부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 정부의 보유현금이 바닥날 것이란 전망이다. 미 정부의 세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정부의 세금 수입 예측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통상적이라면 기업들의 경제활동과 노동자들의 임금이 증가할수록 연방정부의 세입도 늘어야 하지만, 올해는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는데도 세수는 감소하고 있다. 이는 경제 성장이 완만한 가운데 소득세가 급증했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흐름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같은 추세는 고소득 납세자 및 자본이익에 대한 세금 의존도가 높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자본 이익은 고소득가구에 집중되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이 심할수록 자본 이익이 연방 세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의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자 미국 정부 전체적으로도 자본이익에 따른 양도소득세 수입이 급증한 바 있다. 다만 WSJ은 “경제성장과 연방정부의 세금 사이의 상관관계가 2020년 이전의 추세로 돌아갈지,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아니면 돌아가지 않을지 모두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바이든-기시다, 18일 히로시마서 정상회담
  • 바이든-기시다, 18일 히로시마서 정상회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 직전에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는 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연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워싱턴에서 출발해 18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이 난항을 겪으면서 G7 정상회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2021년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미·일 정상회담은 올해 1월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 개최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면서 미·일, 한미일 동맹의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의 초청을 받아 올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회의 일정 후반에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일) 3국은 한일 관계의 개선을 지렛대로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미국 대통령 중 두 번째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원자폭탄의 피해를 당한 히로시마를 방문하게 된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日생산자물가 전년比 5.8% 상승…오름세는 둔화세 지속
  • 日생산자물가 전년比 5.8% 상승…오름세는 둔화세 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의 도매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넉 달 연속 둔화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물가 상승 압박이 완화되는 모양새다. (사진= AFP)일본은행은 일본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상승률은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원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억제책이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엔저에 따른 생산자물가 상승효과도 약해졌다. 엔화 표시 4월 수입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전체 515개 중 84%인 431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격 상승 품목 수는 줄고 있지만 아직 그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올해 말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도 일본 PPI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비용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1%로 전월(2월)과 같았으며, 올해 1월(4.2%)보다는 1.1% 포인트 하락했다.다만, 음식료품 및 수송용 기계 등의 부문에서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2023.05.15 I 장영은 기자
몸 사리던 소프트뱅크 '대세' AI에 공격투자 예고
  • 몸 사리던 소프트뱅크 '대세' AI에 공격투자 예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기술주 약세장에서 최악의 투자 손실로 몸을 사리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방침을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AFP)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혁명을 눈앞에 두고 공세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는 투자의 초점을 다가오는 AI 혁명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토 CFO는 발표의 상당 부분을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를 칭찬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AI, 특히 생성형 AI가 마침내 등장했다”며 “손정의 회장은 회사를 설립했을 때만큼이나 흥분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손 회장은 AI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접근 방식을 연구하고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상장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지분을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거의 대부분 현금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을 진행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우려 속에 기술주 중심 투자가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보수적인 태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올해 1분기에도 소프트뱅크는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약 30억달러(약 4조원)로 줄였는데, 이는 직전 분기의 10%도 안 되는 규모다. 고토 CFO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일부 기술 기업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WSJ은 “소프트뱅크는 손 회장의 40년 투자 경력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알리바바와 작별하면서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알리바바 지분 매각 대금은 두 개의 비전펀드 손실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2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1회계연도 126억달러(약 16조 8000억원)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낸 건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2023.05.12 I 장영은 기자
머스크와 '찰떡궁합'…테슬라 경영 실세는 바로 이사람
  • 머스크와 '찰떡궁합'…테슬라 경영 실세는 바로 이사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숨겨진 실세로 재커리(재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주목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고경영자(CEO)로서 전면에 나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일론 머스크지만, 머스크가 회사 경영과 내부 소통에서 가장 의지하고 있는 인사가 커크혼이라는 것이다. 재커리 커크혼(왼쪽)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테슬라 투자자의날 행사 영상)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테슬라를 움직이는 경영자는 일론 머스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커크혼을 집중 조명했다. 커크혼 CFO는 머스크의 최측근이자, 암묵적으로 테슬라의 2인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84년생인 그는 머스크가 나온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공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턴 생활을 했으며 2007년 미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테슬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0년 3월이다. 재무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였던 그는 하버드 MBA 졸업 후인 2013년 본격적으로 테슬라에 합류해 승진을 거듭하며 2018년 12월에는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됐고 2019년 3월부터는 CFO를 맡고 있다. 커크혼은 내부에서 테슬라의 수익성 강화를 이끈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CFO로 재임하는 동안 테슬라는 15분기 연속 수익을 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8%로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마진율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발표한 생산량을 증대와 비용 감축을 위한 220억달러(약 29조원) 투자 계획도 커크혼이 주도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그가 재직하는 동안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 이상을 10배 넘게 뛰었다. 재무 분야 최고 임원인 커크혼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머스크와의 소통 능력이다. 보도에 따르면 커크혼 CFO는 확고하면서도 친화적인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머스크의 어려운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해 이를 세부 사항으로 쪼개 실현하면서 직원들과 머스크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WSJ은 “38세의 커크혼과 51세의 머스크의 관계는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과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이와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머스크가 다소 과감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면 커크혼은 이를 구체화하고 세부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설명이다.전직 테슬라 임원들은 테슬라에는 명확한 2인자가 없지만 커크혼이 일상적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비슷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소식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테슬라 이사회에서 커크혼 CFO를 머스크 CEO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최근 신임 이사 후보로 추천된 JB 스트라우벨은 커크혼이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을 더 크고 빠르게 공유해야 한다는 태도를 갖고 있다며, 머스크가 이러한 점을 신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5.12 I 장영은 기자
스트리밍 가입자 감소 후폭풍…디즈니 주가 9% 급락
  • 스트리밍 가입자 감소 후폭풍…디즈니 주가 9% 급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의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등 회사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즈니는 전일대비 8.73%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디즈니는 전날(1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4.8% 하락했다. 특히 이날 주가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한 이후 가장 컸으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0억달러(약 21조원)가 증발했다. 디즈니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신성장 동력인 스트리밍 사업을 포함한 회사 성장세에 대한 우려다.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은 올해 1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였지만 가입자 수도 감소했다. 올해 1~3월 스트리밍 부문은 6억5900만달러(약 8773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는데, 직전 분기 11억달러(1조4644억원) 적자보다 개선됐다. 다만, 대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총 가입자 수는 전분기대비 400만명 감소한 1억578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가입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디즈니+ 가입자 수 감소는 가격 인상과 마케티비용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은 “디즈니 스트리밍 가입자의 갑작스러운 감소로 회사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성장을 희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브랜든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디즈니가 더 많은 가입자를 구독료가 저렴한 광고 삽입형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해, 광고비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디즈니의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0.93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매출은 218억2000만달러(약 29조원)로 전망치(217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023.05.12 I 장영은 기자
애플 대만 협력업체 매출 3개월째 감소
  • 애플 대만 협력업체 매출 3개월째 감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둔화하면서 대만의 주요 애플 협력업체들이 3개월째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 AFP)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 폭스콘, 페카트론 등 대만의 애플 협력사들은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 감소한 9064억대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만 애플 협력사들의 총 매출은 2월에 전년대비 5.9% 감소했으며, 3월에는 17.1%까지 급감했다가 4월에는 2.1%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애플 협력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애플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과 맥북 등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확산 등으로 급증했던 디지털 기기 수요는 최근 감소세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꺾였기 때문이다. 애플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대비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다. 회사측은 2분기 매출도 1년 전에 비해 약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단기 성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장영은 기자
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美 출시 연기
  • 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美 출시 연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올해 봄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었던 전자상거래 플랫폼 출시를 연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당초 올해 초봄에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누구나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미국에서 선보이려 했으나 오는 6월 이후로 출시 일정을 미뤘다.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출시 계획을 보류한 이유로는 우선 미국 행정부와 의회 등에서 국가 안보 상의 우려를 들어 틱톡을 퇴출 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이 꼽혔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 앱인 틱톡이 당국의 지시에 따라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거나, 여론을 조작하려 할 우려가 제기됐다. 전자 상거래 서비스 역시 같은 의혹을 받을 수 있어 서비스 론칭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기술 전략 및 미·중 기술 역학 전문 컨설턴트인 게리 왕은 “만약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된다면 (미국은 물론) 그 동맹국에서도 바이트댄스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WSJ은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시행했지만 판매자 모집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틱톡이 대중적인 인기는 높지만 아직 적자를 내고 있어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23.05.11 I 장영은 기자
'꿈의 에너지' 현실화하나…MS, 핵융합 스타트업과 전기공급계약
  • '꿈의 에너지' 현실화하나…MS, 핵융합 스타트업과 전기공급계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래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핵융합 개발 회사가 상용화 계약을 맺은 것은 업계 최초다. 미래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가 MS와 상용화 계약을 맺었다. (사진= 헬리온 에너지)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헬리온 에너지(헬리온)는 2028년까지 핵융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해 MS에 연간 최소 50메가와트(MW)의 전기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헬리온은 계약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MS에 위약금을 물기로 했다. WSJ은 “많은 전문가들이 핵융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기까지 수십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헬리온과 MS의 계약은 과감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핵융합 기술의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없었다면 이번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융합 상용화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195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핵융합 발전에 성공한 곳은 없다. 헬리온은 ‘자기관성핵융합’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통해 내년까지 전력을 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만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알트만은 헬리온에 3억7500만 달러(약 4943억원)를 투자했으며, 한 달에 한 번 회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기술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알트만은 “미래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지능과 에너지를 저렴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세상을 아주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2023.05.11 I 장영은 기자
HLB제약, 제약업계 최초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출범
  • HLB제약, 제약업계 최초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출범
  • HLB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출범한다. 홍준기 HLB제약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센터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연구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LB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HLB제약(047920)은 제약업계 최초로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HLB제약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관절 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주목, 성장 가능성이 높은 관절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절 전문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관절 및 뼈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966억원, 2021년 1776억원을 기록, 올해는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인정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중 관절 건강에 해당하는 품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HLB제약의 한국인관절연구센터는 이러한 사회 문화적 변화에 발맞춰 관절 건강을 위한 전문적인 종합 연구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좌식 습관 등으로 관절 건강에 취약한 한국인의 관절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관절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확대하며 관절 건강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한국인관절연구센터의 수장은 HLB제약 컨슈머헬스케어본부에서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의 제품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홍준기 센터장이 맡았다. 지난 2006년 골다공증 복합 개량신약을 통해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관절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후 한국인관절연구센터는 관절 질환 관련 학술연구 및 제품 영양 가이드 개발, 국내외 트렌드 리서치 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관절 건강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관절이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퇴행성 질환이나 노인에게만 국한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전 연령대의 관절 건강 및 예방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조사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홍준기 HLB제약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센터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나, 국내 관절 건강 관리는 아직 예방이 아닌 치료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이라며 “HLB제약은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튼튼한 관절과 함께 더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데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HLB제약은 최근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을 선보인 바 있다. 콴첼은 개인별 관절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성 소재를 포괄하는 7종의 전문적인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HLB제약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36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HLB그룹에 인수된 이후 당해 406억원, 2021년 628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020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성장율(CAGR) 40%를 넘겼다.
2023.05.11 I 나은경 기자
디즈니, 스트리밍 손실 줄었지만 가입자도 감소
  • 디즈니, 스트리밍 손실 줄었지만 가입자도 감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가격 인상과 마케팅 축소로 적자 사업인 스트리밍 사업부의 손실 폭은 줄였지만, 유료 가입자 수도 줄어든 것이다. (사진= 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의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0.93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매출은 218억2000만달러로 전망치(217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디즈니 스트리밍 사업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6억59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냈는데, 직전 분기 11억달러 적자보다 개선됐다. 다만, 대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총 가입자 수는 전분기대비 400만명 감소한 1억578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가입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줄어들면서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가입자 이탈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전용 서비스인 디즈니+ 핫스타에 집중됐으며, 지난해 12월 가격인상을 단행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0만명의 가입자가 줄었다.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곧 디즈니+를 통해 훌루 콘텐츠를 통합한 원 앱을 미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싸.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면서 테마파크는 호조를 보였다. 상하이, 파리, 홍콩 디즈니랜드에 고객이 늘면서 테마파크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크루즈와 소비자 상품 등을 포함한 파크스 앤 익스피리언시스 부문 매출도 7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6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했으며, 전문가 예상치(76억달러)를 웃돌았다.아이거 CEO는 상하이, 파리, 홍콩, 도쿄의 디즈니랜드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5.11 I 장영은 기자
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탈퇴 의사 표명…다음달 중순 이후 통보할 듯
  • 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탈퇴 의사 표명…다음달 중순 이후 통보할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올해 안에 중국과의 투자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줄이고 대만과 반도체 협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진= AFP)◇멜로니, 美하원의장에 일대일로 탈퇴 의사 전해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에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를 철회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일대일로란 중국 주도의 ‘신(新) 실크로드 전략 구상’이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고대 실크로드 교역로를 현대식으로 재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100여개국과 협력해 기반시설(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경제개발에 함께 나선다는 구상이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 10주년을 맞았다.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전 총리 재임 시절 중국과 에너지, 항공, 항만 등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대일로에 참여했다. MOU는 5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가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양국 간 합의는 2024년에 자동갱신돼 유지된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 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는 대만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주요 반도체 생산국인 대만과의 관계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제조업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필수다.정치적인 이유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중 성향이 강한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 직전 대만중앙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 결정에 대해 “큰 실수”라며, 자신이 총리가 되면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대만이 요구한 ‘밀라노-타이베이 사무소’(辦事處·판사처)도 용인할 예정이다. 판사처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한 비공식 외교채널로 대사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탈퇴 쪽으로 가닥을 잡고 중국측에 통보할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伊, 탈퇴 통보 시기 조율중…中 보복 우려 블룸버그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끼어 있는 입장”이라며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무역과 투자에 대한 열망과 중국의 경제적 지배를 우려하는 목소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중국의 경제 보복을 고려해 일대일로 이탈 통보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개별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의 2위 교역 상대국이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에서 G7 국가 중 유일한 참여국인 이탈리아의 의미가 작지 않은 만큼 중국측에서도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이탈리아가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개최 이후에야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대일로 탈퇴 후 자국 기업들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의 화학 기업인 시노켐 홀딩스가 최대주주인 자국 타이어 제조기업 피렐리에 중국 주주들이 과도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제한하기 행정적 조치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불룸버그는 전했다.
2023.05.10 I 장영은 기자
"메타버스 2035년까지 미 GDP 2.4% 수준으로 성장"
  • "메타버스 2035년까지 미 GDP 2.4% 수준으로 성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메타버스(가상현실) 기술이 2035년까지 미 경제성장률에 약 2.4%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AFP)메타(옛 페이스북)가 딜로이트에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2035년까지 미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7600억달러(약 1006조원) 또는 2.4%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딜로이트는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는 게임·통신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을 비롯해 국방·의료·제조 분야에 이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경우 2035년 연간 GDP에 4890억유로(약 710조3500억원) 혹은 최대 2.4%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고, 캐나다 GDP에서는 453억~855억캐나다달러(약 44조8200억~82조59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해 메타의 의뢰로 메타버스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분석한 글로벌 경제 컨설팅 기업 애널리시스 그룹은 메타버스가 채택 후 첫 10년간 전 세계 GDP에 2.8%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버스가 도입돼 그 영향력이 모바일 기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화한다는 전제에서다. 2022년 메타버스가 도입되면 203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3조1000억달러(약 4105조원)를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모바일 기술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도 교육·의료·제조·직업 훈련·통신·엔터테인먼트·소매 등 광범위한 경제 부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애널리시스는 덧붙였다.
2023.05.10 I 장영은 기자
AI 챗봇이 햄버거 주문도 받는다…美 웬디스의 시도
  • AI 챗봇이 햄버거 주문도 받는다…美 웬디스의 시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오는 6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한다. AI가 직원이나 키오스크 대신 고객의 주문을 받는 것이다. (사진= 웬디스)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웬디스는 오는 6월부터 오하이오주(州) 콜럼버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구글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바탕으로 개발한 AI 챗봇을 적용하기로 했다. 토드 페네고르 웬디스 최고경영자(CEO)는 AI 챗봇을 이용해 주문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드라이브 스루 대기줄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웬디스 전체 매장 주문에서 드라이브 스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3분의 2 수준이었다.이 AI 챗봇은 맞춤형 자연어 학습을 훈련해 패스트푸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를 습득했다는 설명이다. 햄버거나 감자튀김, 음료 등을 주문할 때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약어부터 독특한 표현까지 익히도록 했다.예를 들어 주니어 베이컨 치즈버거를 ‘JBC’라고 하거나, 사이드 메뉴와 음료가 추가된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서 ‘비기 백스(biggie bags)’라고 말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웬디스의 대표 메뉴인 밀크셰이크의 경우도 ‘프로스티’라는 제품 이름을 정확히 말하지 않아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계됐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AI가 드라이브 스루에서 주문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것은 사실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중간에 주문을 바꾸기도 하고 각기 다른 억양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차에서 주문을 할 경우 음악이나 뒷좌석 아이들의 소리와 같은 외부 소음과 주문을 구분해 내는 데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은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올 연말까지 426억달러(약 56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연평균 32%씩 성장해 981억달러(약 129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웬디스는 지난 3월에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페네고르 CEO는 AI 챗봇 도입은 감원과 상관이 없다며,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2023.05.10 I 장영은 기자
페이팔, 1분기 호실적에도 12% 폭락한 이유는
  • 페이팔, 1분기 호실적에도 12% 폭락한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과 양호한 2분기 실적 전망에도 폭락했다.(사진= AFP)페이팔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12.73% 떨어진 6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저치다. 전날(8일) 오후 늦게 나온 페이팔의 실적은 양호했다. 1분기 순이익은 7억9500만달러, 주당 70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 5억900만달러, 43센트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1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10달러)를 웃돌았다.올해 1분기 매출은 7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64억8000만달러)보다 10% 가량 늘었고,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69억8000만달러)도 상회했다. 페이팔은 2분기 매출 성장세가 6.5~7%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1.15~1.1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전망치였다.시장에서는 호실적에도 페이팔의 주가가 폭락한 이유를 수익성 둔화에서 찾았다. 연간 영업이익률 성장 전망치가 1.25%포인트 상승에서 1%포인트로 하향 조정됐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낮은 ‘브레인 트리’ 사업의 성장세도 영업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거시 경제 여건 악화와 치열한 경쟁 환경이 페이팔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로이터통신은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은 고액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페이팔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1월에 인력의 7%에 해당하는 2000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애플·구글·아마존 등의 대형 기술 기업들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면서 페이팔에 호재로 작용했던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2023.05.1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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