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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놓은 '제3자 변제' 강제징용 해법에 日 '환영'(상보)
  • 韓 내놓은 '제3자 변제' 강제징용 해법에 日 '환영'(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하자 일본 정부가 환영하고 나섰다. (사진= AFP)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것으로 평가한다 ”라고 말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2018년 대법원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정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원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기시다 총리는 “앞으로도 윤석열 대통령과 긴밀한 의사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현재의 ‘전략적 환경’에서는 한일, 한미일의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 협조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덧붙였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같은 입장을 반복하면서, “이번 (한국의 징용 해결책) 발표를 계기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기업이 피해자 재단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는 일본 기업의 재단에 대한 거출 등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로서는 민간인 또는 민간 기업이 국내외에 자발적으로 하는 기부 활동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일본 기업의 자발적인 피해자지원재단 기부를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또 박 장관이 언급한 요구 일본측의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해서는 “(1998년) 한일 공동 선언을 포함한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 배상 자금을 내지 않고 과거 정권이 밝힌 “반성과 사과”를 계승할 방침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06 I 장영은 기자
"ARM, 美증시 상장 통해 10억원 조달…시기는 올해 말쯤"
  • "ARM, 美증시 상장 통해 10억원 조달…시기는 올해 말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올해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조원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뉴욕증시 상장으로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며,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64조8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ARM이 다음달 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면, 상장은 올해 말쯤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ARM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JP모건, 바클레이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을 선정했다.2016년 320억달러(약 41조5000억원)를 들여 ARM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2020년 ARM을 매각을 추진하다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ARM을 상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ARM은 영국 정부로부터 미국과 영국 증시에 동시 상장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 수개월 간 금융감독청(FCA)을 비롯한 영국 정부와 협상해왔다. 현 리시 수낵 총리는 물론 보리스 존슨 전 총리도 재임 기간 ARM에 영국 증시 상장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 증시의 투자자 기반이 더 탄탄하고 ARM이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영국 정부의 동시 상장 요청을 거부했다.앞서 블룸버그통신은 ARM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런던증시에 2차 상장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타전했다. 로이터는 “ARM이 올해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기술주 대량 매도로 얼어붙은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의 90% 이상이 ARM의 설계도를 사용하며,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3.03.06 I 장영은 기자
"제재 소용 없네"…러, 제3국 거쳐 미·유럽 반도체 수입
  • "제재 소용 없네"…러, 제3국 거쳐 미·유럽 반도체 수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제 3국을 우회해 생산지를 세탁하는 방식으로 서방 진영의 대러 반도체 수출 금지 제재를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 AFP)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고위 외교관을 인용해 러시아가 EU와 주요 7개국(G7)의 제재 조치에 맞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수적인 반도체와 기타 기술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EU와 다른 동맹국들에서 만들어진 첨단 칩과 집적회로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 제 3국을 통해 러시아로 들어가고 있다”며 “러시아의 (관련) 수입은 2020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무역정보기업 트레이드데이터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일부 국가에선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비의 대러 수출이 거의 없던 수준에서 수백만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일례로 카자흐스탄은 2021년까지 대러 반도체 수출액이 연간 1만2000달러(약 1560만원) 수준이었는데, 2022년에는 370만달러(약 48억1400만원) 상당의 첨단 반도체를 러시아에 수출했다.러시아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EU, 미국, 일본, 영국에서 연평균 1억6300만달러(약 2120억6300만원)어치의 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수입했으나, 2022년에는 수입액이 6000만달러(약 780억6000만원)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서방진영에서 러시아가 튀르키에, 세르비아, UAE와 동유럽,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경유해 우회수입을 하는 방식으로 이 부족분을 충당했다고 진단했다. EU와 G7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수품 개발과 생산을 막기 위해 러시아에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수출을 금지했으나, 기대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 위기를 중국을 통해 타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WSJ은 지난해 말 러시아의 반도체와 반도체 부품 수입량은 전쟁 전 월간 평균치와 비슷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세관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됐다고 전했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이란, 미신고 지역 핵물질 조사 관련 IAEA에 협력키로
  • 이란, 미신고 지역 핵물질 조사 관련 IAEA에 협력키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신고 장소 핵물질 관련 조사 등에 합의했다. 미신고 지역 핵물질 문제는 서방과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사진= AFP)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몇몇 중요한 핵시설에 감시 장비(카메라)를 다시 설치하는 것을 허용했고, 미신고 장소 핵물질 문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IAEA와 공동성명을 통해 미신고 장소 3곳의 핵물질 검출과 관련해 IAEA에 추가 정보와 접근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는 이란이 IAEA에 적절한 검증 활동 및 사찰을 허용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핵물질이 검출된 미신고 지역은 투르쿠자바드, 마리반, 바라민 등 3곳으로 알려져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비밀 핵 활동 장소로 지목한 곳이기도 하다.핵시설 감시장비 재설치도 중요한 성과다. 이란은 2015년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를 체결하면서 추가 감시장비 재설치를 허용했으나, 지난해 감시 장비를 제거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다만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기구 대변인은 이란이 핵시설에 대한 접근권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국영 통신사 IRNA와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에 새로운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과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도 관련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와 이란 당국자들이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회담이 “매우, 매우 이른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일방 폐기 이후 2019년부터 우라늄 농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란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이 최대로 농축할 수 있는 우라늄 농도는 3.67%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60%까지 높였다. IAEA는 최근 회원국에 보낸 보고서에서 지난 1월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 조사 당시 핵무기 제조 수준에 버금가는 농도 84%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다고 적시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인 사실은 인정하지만 무기 개발과는 연관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우크라 동부 최대격전지 바흐무트, 러군이 3면 포위
  • 우크라 동부 최대격전지 바흐무트, 러군이 3면 포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의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바흐무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최장 기간 양측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우크라이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보급로를 중심으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AFP)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을 비롯한 러시아측 연합군이 바흐무트 시내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3면에서 포위하고 있다고 밝혔다.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 바흐무트 내의 우크라이나군은 “기본적으로 포위됐다”면서, 서쪽으로 길이 하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NYT는 7개월 간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바흐무트 전투의 승패는 바흐무트 서쪽의 시골길들을 둘러싼 일진일퇴의 격전에서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하는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들 도로가 우크라이나 군에 물자를 보급하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영국 군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36시간 동안 바흐무트에서 주요 교량 2개가 폭파됐으며,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징적인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흐무트 자체는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중요성이 크지 않지만, 러시아에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장악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함락에 대비해 이미 여러 겹으로 방어선을 구축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승리하더라도 치열한 소모전은 단지 몇 마일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美, 中 겨냥 첨단기술 분야 투자 규제 곧 마무리"
  • "美, 中 겨냥 첨단기술 분야 투자 규제 곧 마무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기술 등 중국의 특정 분야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첨단분야 투자 제한 조치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상무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관련 미국의 투자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미 정부가 일부 투자를 금지하거나, 향후 조치를 가늠하기 위해 다른 투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특정 국가에 대한 언급이나 어떤 첨단기술 산업에 대해 투자 제한을 둘 것인지는 적시돼 있지는 않았으며, 경쟁국이 군사력을 향상시킬 있는 부분이 규제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됐다. 하지만 사실상 경제·안보 측면에서 세계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WSJ은 미 정부 당국자들이 중국 정부가 내리는 군사적 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지 못하도록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과 전문지식을 제공을 차단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운 규제가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사모 펀드와 벤처 캐피털 투자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미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투자자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 자본과 전문지식이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와 상무부는 새로운 투자 규제 관련 정책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음주 발표될 백악관 예산에 이와 관련한 재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수개월에 걸쳐 새로운 투자 제한 조치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첨단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외국 자금을 사전에 철저히 심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같은해 10월부터는 중국에 첨단 컴퓨터용 반도체칩 수출과 고사양 반도체 생산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최근 발표한 반도체지원법 세부 지침에서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해선 안 된다는 이른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도 포함됐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연준 내에서 높아지는 매파 목소리…"최종금리 올려야" "고금리 더 오래"
  • 연준 내에서 높아지는 매파 목소리…"최종금리 올려야" "고금리 더 오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연일 긴축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연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을 전환(피봇)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연이어 나온 ‘뜨거운’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 AFP, 로이터)◇“인플레 생각처럼 안 잡혀…긴축 더 해야”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강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 긴축 정책을 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데일리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고 그것이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이라며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세계적인 가격 경쟁 감소 △미국 내 노동력 부족 △녹색 경제로의 이행 등으로 기업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억제돼 온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3일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은)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만큼 빠르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 금리 상단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멈췄거나, 아니면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끈적한(sticky) 물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연준) 동료들은 약한 긴축에 따른 위험이 과도한 긴축이 가져올 위험보다 크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1일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세 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약 5.4%로 끌어올리고, 7월에 또 0.2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연준은 오는 21~22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그 폭을 결정한다. (사진= AFP)◇물가·고용지표부터 확인…빅스텝엔 아직 ‘신중’다만 긴축 정책을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인사들도 당장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FOMC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등 경제지표를 보고 기준 금리 인상 폭 등을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월러 이사는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도 이번 FOMC에서 논의할 정책 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0.5%포인트 인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긴축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이번달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시장에서도 아직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이 나올 가능성이 71.6%를 기록해, 빅스텝(28.4%)의 2.5배 수준이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日, 韓이 WTO 제소 취하하면 반도체 수출규제 해제 검토"
  • "日, 韓이 WTO 제소 취하하면 반도체 수출규제 해제 검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맞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관련 양국 갈등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면 일본도 수출 규제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이는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의 해결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한국에 대해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수출관리를 강화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당시 일본측은 이런 조치가 ‘안전보장상 대응’이라고 밝혔으나, 일본 기업 징용 배상을 하라는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응한 보복 조치로 해석됐다. 이에 한국 정부는 2019년 9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부당한 조치라며 WTO에 제소했다. 요미우리는 “해당 사안은 WTO에 계류돼 있어 일본은 해제 전 제소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 측은 해제와 취하가 거의 동시에 이뤄지면 수용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또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해결책을 발표하면 이달 중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요미우리는 부연했다. 아울러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이 오는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일 양국 간 강제동원 피해보상 협상에 대해 “한일 외교 당국 간에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일관계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어떤 중요한 방안이 구축될 경우에 적절한 시점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혁 "3년 만난 여친에 이별 리콜했다"
  •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혁 "3년 만난 여친에 이별 리콜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정혁이 셀프로 이별 리콜을 한 적 있다고 고백한다.6일 방송하는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사진=KBS)6일 방송하는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이라는 주제로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된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모델 정혁이 함께한다.이날 정혁의 등장에 성유리, 장영란, 소통 전문가 김지윤은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성유리는 “조각상이 앉아 계신다. 너무 잘 생기셨다”고 말하고, 장영란도 “조각을 너무 잘 해 놨다”면서 정혁을 추켜세운다. 이에 양세형은 “조각 옆에 있으니까 제가 산산조각 나는 것 같다”고 셀프 디스를 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다.이어 양세형은 정혁에게 “이별을 리콜하고 싶은 분이 계시냐”고 궁금해한다. 이에 정혁은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셀프로 이별을 리콜 해봤다. 영화처럼 될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나보니 서로 변해 있더라”고 회상한다.이어 정혁은 “3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였고 헤어진 지 2년 만에 이별을 리콜했다. 다시 만났을 때 ‘잘 해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생각 정리가 된 느낌이었다”면서 솔직하게 셀프 이별 리콜 후기를 들려줬다는 후문이다.한편 이날 등장하는 리콜남은 군대에 있을 때 헤어진 X에게 이별을 리콜한다. 연애 6개월 만에 군입대를 한 리콜남이지만 X는 그런 리콜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하지만 리콜남의 군생활은 어둡기만 하고, 리콜남은 힘든 마음에 결국 X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군대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기에 X에게 이별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는지 6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하는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05 I 장병호 기자
연준 고위관계자 "높은 금리 더 오래 유지해야 할지도"
  • 연준 고위관계자 "높은 금리 더 오래 유지해야 할지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자 고강도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옹호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 로이터)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강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 긴축 정책을 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고 그것이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이라며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예상보다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와 물가 압박을 부추길 수 있는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한 우려로 연준 내에서 미국 기준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세계 경제의 많은 구조적 요소들이 훨씬 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인 가격 경쟁 감소 △미국 내 노동력 부족 △녹색 경제로의 이행 등으로 기업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억제돼 온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논의할 정책 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FOMC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지표를 보고 기준 금리 인상 폭 등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달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0.5%포인트 인상(빅스텝) 가능성도 커지는 추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과 빅스텝 전망은 71.5% 대 28.4%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월러 美연준이사 "올해 금리 수준 더 높여야"…최종금리 5.4% 넘나
  • 월러 美연준이사 "올해 금리 수준 더 높여야"…최종금리 5.4% 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고용 지표가 여전히 역대급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은)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만큼 빠르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 금리 상단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된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멈췄거나, 아니면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지표가 계속 너무 뜨거운 것으로 나오면 1월 지표 발표 전 (물가 안정)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지난해 6월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던 미 소비자물가(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은 1월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전월에 비해 높게 나왔다. 1월 물가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가 침체나 둔화 없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무착륙’(no-landing) 시나리오까지 제기됐으나, 이후 분위기는 반전돼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러 이사는 고용 지표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회복될 경우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5.1∼5.4%로 한다는 연준 내 기존 전망을 변경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번 달 나오는 고용·물가 지표에 진정 신호가 나타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면서도 “희망 사항이 경제지표 등 구체적 증거를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21∼22일 열린다. 이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재연 위험을 가라앉히지 못하면 0.5%포인트 인상(빅스텝)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는 FOMC 회의 참석자 18명 가운데 3명만이빅스텝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연설문에서 다음 회의에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WSJ은 “현재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세 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약 5.4%로 끌어올리고, 7월에 또 0.2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0.5%포인트 인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FOMC에서도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스티커 쇼크' 현실화…가격 인상에 맥주 덜 마셨다
  • '스티커 쇼크' 현실화…가격 인상에 맥주 덜 마셨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에 미국 소비자들이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맥주를 소비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커쇼크는 제조사들의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비싼 가격표에 받는 충격을 말한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연말 가파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앤하이저부시(AB)인베브의 맥주 판매량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회사 닐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마스(12월25일) 전 12주 동안 AB인베브의 대표 제품인 버드 라이트와 쿠어스 라이트 등 라거 맥주의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0% 올랐다. 이에 지난해 4분기 AB인베브의 전 세계 판매량은 0.6% 감소하며, 2.1%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기 못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작년 4분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AB인베브의 판매량은 8.3% 줄었는데, 10월 가격 인상과 12월 폭설 등 악천후로 재고량이 늘면서 도·소매 모두 주문이 감소했다. AB인베브는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6.9%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전면 폐지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자 맥주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는 설명이다.다만, 가장 큰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덕분에 매출과 이익은 늘었다. AB 인베브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2% 증가한 146억7000만달러(약 19조원)를, 순이익은 45% 증가한 28억4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마이클 두커리스 AB인베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맥주 소비자들은 스티커 쇼크를 극복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 맥주 가격이 탄산음료나 식품 가격보다 훨씬 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전에 비해 가정에서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으며, 이때 칵테일 등 다른 주류보다 맥주를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ARM "올해 美증시에만 상장"…英 동시 상장 요청은 '거절'
  • ARM "올해 美증시에만 상장"…英 동시 상장 요청은 '거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 회사 ARM이 자국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고 올해 미국 증시에서만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ARM은 올해 미국에서만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ARM은 영국 정부로부터 미국과 영국 증시에 동시 상장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 수개월 간 금융감독청(FCA)을 비롯한 영국 정부와 협상해왔다. 현 리시 수낵 총리는 물론 보리스 존슨 전 총리도 재임 기간 ARM에 영국 증시 상장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 증시의 투자자 기반이 더 탄탄하고 ARM이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영국 정부의 동시 상장 요청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ARM의 이번 결정은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를 자국에 유치하려는 영국의 시도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의 90% 이상이 ARM의 설계도를 사용하며,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rm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런던 증시에 2차 상장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1조7000억원)를 들여 ARM을 인수했다. 2020년 9월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매각 대신 ARM을 상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애플, 챗GPT가 이메일 써주는 기능 승인 거부…이유는?
  • 애플, 챗GPT가 이메일 써주는 기능 승인 거부…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한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신규 기능의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이메일 앱 ‘블루메일’에서 챗GPT의 기술을 적용해 새로 개발한 이메일 작성 기능에 대해 업데이트를 금지했다.블루메일이 새롭게 도입한 AI 기능은 사용자의 기존 메일 내용과 캘린더(일정관리)에 저장된 이벤트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이메일을 작성해준다. 사람과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생성형 AI인 챗GPT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작문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애플의 앱리뷰 팀은 블루메일측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앱은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지만, 현재 콘텐츠 필터링 기능은 없다”며, 이용자 연령을 17세 이상으로 제한하거나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블루메일은 4세 이상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애플은 공격적인 언어, 성적인 내용, 약물에 대한 언급 등이 포함될 수 있는 앱에 17세 이상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루메일 개발사 블릭스의 공동창업자 벤 볼락은 블루메일이 이미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애플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비슷한 AI 기능을 갖춘 앱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블루메일 앱은 구글 (앱마켓)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나이 제한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구글로부터) 추가적인 콘텐츠 필터링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WSJ은 “언어 모델 기반의 AI에 대해 나이 제한을 두는 등 콘텐츠를 제한하려는 시도는 애플이 새로운 기술과 그것이 야기하는 위험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애플은 그동안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 자사 기기에서 사용하는 앱에 대해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中 수요 회복에 서비스업 PMI 55…6개월만에 최고치(상보)
  • 中 수요 회복에 서비스업 PMI 55…6개월만에 최고치(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의 2월 민간 서비스업 지표가 두 달 연속 기준선(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작년 말 당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중심 상업지구. (사진= AFP)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55)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1월) 52.9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서비스업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차이신은 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들고 서비스업이 회복되면서 관련 수요와 공급이 늘면서 PMI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52.6), 비제조업 PMI(56.3)와도 유사한 수치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자료= 차이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서비스업체들은 신규 수주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신규 수출 증가세는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상황의 개선되면서 고용도 증가했다. 로이터는 “기업들은 4개월 만에 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했고 소비 지출과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일자리 창출률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며, 1~2월 중국 고용시장은 당국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왕저 차이신 씽크탱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더 강력한 회복세 보이는 것은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 관련 정책은 가계 소득을 증가시키고 시장의 기대치를 개선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양대 산업의 PMI가 모두 상승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차이신 중국 종합 PMI는 전월대비 3.1% 포인트 오르며 2월에는 54.2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투자자와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팬데믹 이후 경기 반등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6%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종 성장 목표치는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인플레에 꼭 필요한 것만 사는 미국인들…"옷·전자제품 안 사"
  • 인플레에 꼭 필요한 것만 사는 미국인들…"옷·전자제품 안 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식료품 등 꼭 필요한 물건 위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세 지속 등으로 소비 여력은 있지만 높은 물가와 경기 우려 등으로 고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지출에는 소극적이라는 뜻이다.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사진= AFP)미 백화점 메이시스와 전자제품 체인 베스트바이는 올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다른 경제 이슈들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시스는 올해 매출이 최대 3%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베스트바이는 올해 전자제품 수요가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메이시스는 지난 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베스트바이의 미국 매출은 약 10% 줄었다.반면 월마트와 타깃은 식료품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에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가정에서 식사하는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WSJ은 “미국 최대 소매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다른 필수품들에는 계속 돈을 쓰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의류와 전자제품의 구매를 줄였다고 밝혔다”며 “물가 상승에 대응해 사람들은 일부 상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 일부 품목의 경우 더 저렴한 자체 브랜드(PB)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미 최대 슈퍼마켓 운영업체인 크로거의 윌리엄 로드니 맥멀런 최고경영자(CEO)는 “쇼핑객들은 저가 브랜드와 소용량 제품 위주로 구매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불황에 빠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크로거의 최근 분기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2% 증가했는데,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PB 제품 매출이 10% 급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식료품점과 슈퍼마켓의 식품 소비자 가격은 1월에 전년동월대비 11.3%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노동시장, 임금 상승, (높은) 저축률이 지속되는한 소비지출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전환(소비 확대)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경기우려 속 호실적 낸 세일즈포스…주가 12% 급등
  • 경기우려 속 호실적 낸 세일즈포스…주가 12% 급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세일즈포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했다. 경기 우려에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와중에 나온 호실적에 주가는 11.5% 급등했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2022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 올해 1월) 매출이 83억8000만달러(약 11조원), 주당 순이익이 1.68달러(약 2206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79억9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와 1.36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세일즈포스는 또 2023 회계연도(올해 2월~내년 1월) 영업이익률이 약 2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시장 전망치인 22.4%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낙관적인 수치다. 1분기(2~4월) 수익은 81억6000만~8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80억1000만달러)에 비해 높다. 호실적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겹치면서 세일즈포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1.50% 치솟으며 186.59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2020년 8월 26일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시가총액은 1860억달러(약 244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30위권으로 진입했다. 세일즈포스의 올해 영업이익률 개선은 지난 1월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회사측은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정리해고 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회사는 직원 수와 부동산 관련 비용을 줄이고 지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인수합병(M&A) 위원회를 해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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