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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CEO 백악관 AI회의에 호출…AI 안전성 논의할 듯
  • 구글·MS CEO 백악관 AI회의에 호출…AI 안전성 논의할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백악관이 최근 정보기술(IT) 업계는 물론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AI)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들였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오는 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AI 관련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구글과 MS, 오픈AI, 앤스로픽 등 AI 업계 CEO들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정부에서는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과 브루스 리드 백악관 부비서실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참석한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업 CEO들에게 보낸 회의 초대장을 통해 “여러분과 같은 기업은 대중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가 공개된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AI 기술 수준에 대해 기대감과 함께 우려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도로 발달한 AI로 인한 사생활 침해, 허위 정보 유포, 잘못된 편견과 차별 조장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AI의 위험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IT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예로 들며 강력한 기술이 올바른 안전장치 없이 어떤 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미 행정부는 또 AI가 국가 안보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존 책임 조치에 대한 대중의 의견도 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2023.05.03 I 장영은 기자
포드, 1분기 흑자전환 성공…"마하E 가격 최대 8% 인하"
  • 포드, 1분기 흑자전환 성공…"마하E 가격 최대 8% 인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올해 1분기에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사진= AFP)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포드는 1분기 순이익이 18억달러(약 2조41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31억달러(약 4조150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415억달러(약 55조6100억원)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지분 평가 손실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세전 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5% 급증한 34억달러(약 4조56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호실적에도 포드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회사측은 올해 세전 이익이 90억~110억달러(약 12조~14조740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경기 둔화 및 침체에 따른 구매력 감소 우려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 부문 등이 실적 전망에 부담 요인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번 주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예약을 재개하고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탱 마하E의 가격 인하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번엔 최대 8% 가격을 내렸다. 모델별로 1000~4000달러(약 134~536만원) 가격이 저렴해졌다. 소비자 가격은 사양에 따라 4만3000~6만달러(약 5763만~8043만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2020년에 첫선을 보인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약 20% 감소한 5407대를 기록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마하-E 가격 인하에 대해 “우리는 시장 점유율을 얻기 위해 가격을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이자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여러 차례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가격을 올리고 있다.한편, 포드는 지난해 3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추가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팔리 CEO는 회사가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특정 분야에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5.03 I 장영은 기자
美 구인건수 2년만에 가장 낮고 정리해고는 늘어
  • 美 구인건수 2년만에 가장 낮고 정리해고는 늘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 긴축에도 뜨겁기만 했던 미 노동시장 점차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3월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959만건으로 집계됐다.이는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전월에 이어 1000만건을 밑돌았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2월 구인건수는 1000만건, 3월 일자리는 960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미국 구인건수는 1200만건이었다. 스스로 일을 그만두는 사람은 줄었고 정리해고는 늘었다. 자발적 퇴직자는 390만명으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400만명을 밑돌았다. 퇴직률은 2.5%를 기록해 최근 2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리해고는 올해 2월 160만명에서 3월 180만명으로 증가했다.자발적 퇴직자가 줄어든 것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현 직장보다 더 나은 조건의 새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약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6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비해서는 높을 뿐 아니라 구직 활동을 하고있는 실업자 수를 초과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2명이었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노동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문제는 노동시장이 ‘정상’에서 멈추느냐 아니면 이를 넘어 위축으로 가느냐”라고 말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노동시장 둔화 지표가 3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은 “누적된 긴축 정책이 기업의 노동 수요에 (연준이) 원하는 효과를 주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2023.05.03 I 장영은 기자
유로존, 4월 CPI 전년비 7% 상승…근원물가 상승 '주춤'
  • 유로존, 4월 CPI 전년비 7% 상승…근원물가 상승 '주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소폭 늘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이틀 앞두고 나온 물가 지표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4월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0%(속보치)였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로이터가 사전에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9%)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7.5%에서 7.3%로 둔화했다. 여기서 술과 담배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3월 5.7%에서 4월 5.6%로 상승폭이 줄었다. 가공식품과 주류, 담배의 물가 상승률도 14.7%로 전월대비 둔화했다. 로이터는 ECB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식품 가격 상승세 둔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0월 10.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11월 10.1%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대로 치솟다가 작년 12월에 9.2%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다. 이후 올해 1월(8.6%), 2월(8.5%), 3월(6.9%)로 석 달 연속 둔화세를 지속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다시 반등하긴 했으나 근원물가는 상승폭은 줄면서 ECB가 이번 달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기준 금리 인상 폭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에 맞추기 위해 강력한 긴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이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지난해 12월, 올해 2월과 3월 회의에서 모두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등은 ECB가 이미 금리를 충분히 인상했다며 이번 달에는 조금 더 신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사벨 슈나벨 ECB 정책위원을 포함한 강경파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어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위험이 있다며 0.5%포인트 인상을 선택지에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02 I 장영은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이유는 '부자고객'에 너무 집중한 탓
  •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이유는 '부자고객'에 너무 집중한 탓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결국 무너졌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 은행권 위기에서 다음 약한 고리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를 두고 부유층 고객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은 총 자산 규모 기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의 파산이면서, 은행업계에서 성공적인 전략 중 하나로 여겨졌던 부유층 집중 전략의 종말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현지시간) 평가했다.앞서 붕괴한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각각 보유 국채 자산 가치의 급락과 암호화폐 위험 전이로 붕괴한 것과는 또 다른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트리거가 되긴 했으나 직접적인 파산 원인은 모두 달랐던 셈이다. 198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퍼스트리퍼블릭은 고소득·부유층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연봉 수십만달러의 엔지니어를 유치하기 위해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와 거래했다. 계좌를 개설한 구글 직원들은 2000달러(약 268만원)가 넘는 가입 보너스를 받았고, 페이스북 본사에 지점을 설치하고 2.5% 이하의 저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도 제공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이 은행 고객이었다. 고신용, 고소득자에게는 10년 동안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내게 하는 식의 대출을 내 주기도 했다. 연준이 긴축으로 돌아서기 전인 2021년까지 10년간 이 은행의 연간 수익은 4배로 증가하며 미국 20대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지표에서는 미 1·2위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보다도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심지어 이들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전략을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같은 부유층 대상 장기 저금리 대출은 커다란 부담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대출의 절반 이상이 평균 금리 2.89%의 주택담보대출이었는데, 금리 상승으로 시장 가치는 220억달러(약 29조5000억원) 줄었다. 반면 예금금리가 높아지면서 고객들에게 이자로 줘야 하는 돈은 급증했다. 지난해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은 13% 늘어났는데, 작년 4분기에만 예금 이자로 4억2800만달러(약 5743억7600만원)가 나갔다. 1년 전(2000만달러)과 비교해 21배나 뛰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SVB 파산으로 은행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퍼스트리퍼블릭의 부유층 고객들은 이 은행의 건전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 퍼스트리퍼블릭이 유치한 예금 1764억달러 중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 보호 한도액(25만달러)을 초과하는 자금은 68%에 달한다. 은행이 망할 경우 자산을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는 결국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퍼스트리퍼블릭의 총예금은 1045억달러(약 140조2400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40.8% 급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의 92%에 달하는 예금이 썰물 빠지듯 이탈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JP모건에 넘어가게 됐다.
2023.05.02 I 장영은 기자
봄바람 대신 칼바람…모건스탠리·GM도 추가 감원
  • 봄바람 대신 칼바람…모건스탠리·GM도 추가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바람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기술 기업에서 시작한 감원 칼바람은 금융, 소매, 미디어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고 이미 정리해고를 단행한 기업들도 잇따라 추가 감원에 나서고 있다. 미 대형은행 모건스탠리가 2분기에 3000명을 정리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약 3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1600~18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추가 정리해고 나선 것이다. 모건스탠리 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8만2000명으로, 이번 감원은 전체의 4% 규모다. 투자은행(IB)과 증권 관련 부서의 감원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인수합병(MA&A), 기업공개(IPO) 등 IB 부문의 수익이 감소하자 IB를 주력으로 하는 은행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올해 1분기 IB 부문 수익은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광범위한 시장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비용 관리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네럴모터스(GM)도 최근 제품 개발 부문에서 수백명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정리해고가 이뤄진 제품 개발 부문은 미래 차량 모델을 개발하는 곳으로 약 1만명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사무직 등이 일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로의 전환과 경기 둔화 및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전망을 반영해 인력을 줄이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GM은 2024년까지 2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에는 임직원 약 5000명이 자발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이로써 내년까지 비용 절감 목표의 절반 가량을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1만1000명을 해고한 지 3개월 만인 올해 3월에 1만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밝혔으며, 작년 9월 500명을 감원한 갭은 최근 1800명을 추가로 내보내겠다고 했다. 포드차도 지난해 3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추가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디즈니는 올 여름까지 7000명을 감원하겠는 목표로 지난 4월 말 2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2023.05.02 I 장영은 기자
 AI와 일자리 경쟁보다 더 무서운 것
  • [생생확대경] AI와 일자리 경쟁보다 더 무서운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 20~30년쯤 뒤엔 ‘근로자의 날’이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인공지능(AI) 사원이랑 대리가 일 할 텐데 기계는 쉴 필요도 없잖아요.”최근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던 중 근로자의 날(5월1일) 휴일에 무슨 계획이 있는지를 묻다가 나온 이야기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AI와 경쟁하지 않아도 돼서 운이 좋았다며 웃어 넘겼다. 하지만 AI와 경쟁해야 할지도 모르는 다음 세대에겐 그야말로 생계가 걸린 문제다.(사진= 픽사베이) 인간이 AI와 경쟁하는 세상이 훌쩍 다가온 것처럼 느껴진 것은 지난해 말 오픈AI가 개발한 AI챗봇 ‘챗GPT’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사람들은 처음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이겼지만 바둑밖에 못 두는 ‘알파고’, 정해진 기능만 수행하는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시스템, 질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각종 AI챗봇을 익히 겪어본 탓이다. 하지만 챗GPT는 달랐다. 사람과 매우 유사한 말투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농담과 철학을 이해하는 듯했고, 상상이나 가정을 전제로 한 물음에도 곧잘 대답했다. 예상을 가뿐히 뛰어넘는 챗GPT의 ‘실력’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탄과 기대감을 안겨줬지만 머지않아 공포감도 퍼져 나갔다. 우선 몇몇 직업에 대해서는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회계사, 수학자, 통역사, 단순 사무직, 정략적 분석가 등이 첫 손에 거론됐으며 챗GPT가 논리적인 글은 물론 소설까지 척척 써내자 기자와 작가의 전망도 위태로워졌다. 작곡이나 그림 그리기에서도 챗GPT는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보여줬다. 물론 AI가 할 수 있다고 해서 그 직업이 바로 없어지는 건 아니다. 많은 경우에 기술은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거나 전문적인 업무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줄 공산이 크다. AI와 함께 하게 될 미래에서 일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더 무서운 부분이 있다. 바로 AI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미칠 수 있는 각종 악영향과 기술의 남용이다. AI가 거짓 정보·획일화된 정보를 퍼뜨릴지도 모르고, 잘못된 편견이나 차별을 조장하거나,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으며,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금 더 근본적으로는 AI 만능주의에 따른 창의력·사고력의 고갈, 인간관계의 단절과 인간성 상실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AI 윤리와 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는 이 막연한 공포와 맞닿아 있다. 일이 벌어진 다음엔 늦으니 예상되는 부작용과 범죄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선진국인 미국은 상원에서 AI 규제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며, 담당 부처에서도 AI의 윤리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칙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AI 개발 기업이 학습에 이용한 데이터의 출처와 저작권 등을 공개할 것을 의무화한 규제안 초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 사람 중심, 투명성, 책임성, 독립성, 차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AI 윤리기준을 발표했지만 강제성이 없고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최근의 논의는 AI 윤리나 규제보단 기술경쟁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윤리와 규제를 다룬 법안도 발의돼 있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적절한 가이드라인과 규제는 기술의 발전과 사회 진보를 촉진할 수 있다. 미래 경쟁력으로 떠오른 AI 기술 혁신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신뢰성·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울타리 마련도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
2023.05.02 I 장영은 기자
트위터 수익원 찾는 머스크, 이번엔 "기사 유료화 하겠다"
  • 트위터 수익원 찾는 머스크, 이번엔 "기사 유료화 하겠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기사를 볼 경우 건당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사진= AFP)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 달 출시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미디어는 이용자들이 한 번 클릭하는 기사마다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매체에) 월간 구독을 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가끔 기사를 읽고 싶을 때 기사 한 건 당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며 “언론사와 대중 모두에게 중요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월 구독료를 내고 봐야 하는 유료 매체가 대다수인 미국의 언론 환경에서 월 구독료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지만 건당으로 따지면 다소 높은 수준의 기사 이용 대금을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기사 한 건을 읽는 데 내야 하는 수수료의 수준과 언론사와 트위터 간 수익 배분 구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수익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인수 직후 공식 계정 인증 마크인 ‘트위터 블루’를 유료화했고, 최근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접근 권한에도 월간 이용료를 부과할 방침인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동안 무료였던 API 접근권한 이용료로 월 4만2000달러(약 5600만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2023.04.30 I 장영은 기자
"이번엔 금리 얼마나 올릴까"…JP모건, 연준 정책 분석하는 AI 공개
  • "이번엔 금리 얼마나 올릴까"…JP모건, 연준 정책 분석하는 AI 공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명 등을 해석해 투자 신호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사진= 픽사베이)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셉 럽튼을 비롯한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AI 챗봇 ‘챗GPT’ 기반의 언어모델을 사용해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정책 기조를 분석하는 ‘호크-도브 지수’(Hawk-Dove Score)‘를 만들었다.이 AI는 지난 25년간 연준의 성명과 연설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에 대한 신호를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이달 초에는 챗GPT가 연준 성명의 기조를 해석하고 뉴스 기사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분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 2건이 발표되기도 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AI를 통해 산출된 지수와 다양한 자산운용 성과를 비교해본 결과, 정책의 변화를 예측해 거래에 필요한 신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럽튼 등은 새로운 AI 모델에 대해 “사전 테스트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예를 들어 이 AI 모델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 인사들 가운데 매파(긴축 선호)적인 기조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면 다음 정책 성명은 더욱 매파적이 되고,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는 식이다.JP모건의 AI 모델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의 성명 등에서 매파적인 기조가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인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해석됐다. 호크-도브 지수는 유럽 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정책기조를 분석하는 데도 적용할 수 있으며, 몇 달 안에 전 세계 30개 중앙은행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의 새로운 AI 도구가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고 선제적으로 판단해 거래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월가의 끊임 없는 경쟁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 대체로 연준이 다음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5.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인플레·경기둔화 걱정했는데…美기업 1분기 예상보단 나쁘지 않았다
  • 인플레·경기둔화 걱정했는데…美기업 1분기 예상보단 나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업들의 수익 감소폭이 종전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비롯해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상당수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다.(사진= AFP)26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하는 미국 대표 기업의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수익 추정치는 S&P 500에 속하는 500개 기업 중 이미 실적을 발표한 163개사의 결과와 나머지 회사들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21일 조사(-4.7%)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이며, 이달 초 전문가 예상치(-5.1%)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전망이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이달 초 S&P 500 기업의 1분기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닉 레이치 어닝스 스카우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번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제너럴모터스(GM) 등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냈다.다만,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개선됐다고 해도 예상대로라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은 전년대비 수익이 하락하면서, 2개 분기 연속 실적 감소세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S&P 500 기업들의 수익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2% 줄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침체’(earnings recession)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2개 분기 연속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침체(불황)로 본다. 앞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강타한 이후 S&P 500 기업들은 2020년 1~3분기 수익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장난감 재고 쌓인다…바비인형 제조사 마텔 적자전환
  • 장난감 재고 쌓인다…바비인형 제조사 마텔 적자전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바비’ 인형 제조사로 유명한 미 완구업체 마텔이 비용 상승과 수요 감소로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비(非)필수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마텔은 26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조정 순손실이 1억650만달러(약 1428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와 전분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8억1500만달러(약 1조원)였다. 이논 크레이즈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시즌 초 재고를 지나치게 많이 확보하면서 소매 재고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이 좋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판매처에서 재고 조사를 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말까지 재고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비 인형의 전 세계 매출은 40% 가량 줄었다. 지난 분기에는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일부 제품 리콜 등의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회사측은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 북미에서 개봉 예정인 바비 영화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美언론 "韓 핵무장 포기하고 북핵 대응서 입지 높여"
  • 美언론 "韓 핵무장 포기하고 북핵 대응서 입지 높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백악관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미국 주요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 무기 개발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대신 억제력 강화의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했다고 타전했다. 운석열(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AFP)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한미 정상이 핵확산 방지에 대한 원칙을 확인하면서, 한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방어력을 지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WP는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확신을 한국에 주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계획”이라며,“양측은 무력과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이 지역에 미국 국방자산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핵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억제 조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1980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핵 잠수함과 같은 전략 자산을 정례 배치하는 등 우리의 억지력이 더 가시화되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국에 파견될 핵잠수함이 미 해군 최대 규모인 오하이오급(탄도미사일을 최대 20개 탑재 가능)이라고 덧붙였다. 핵잠수함의 한국 파견은 몇 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전투기와 한국 전투기의 합동 훈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과 NYT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국이 북핵 위협 대응에 있어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WSJ은 “미국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의 핵대응 가능성에 관한 협의에서 한국 정부에 ‘더 큰 목소리’(greater voice)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했으며, NYT는 “미국은 북한과의 분쟁과 관련한 핵무기 사용의 전략적 계획에 있어 한국에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확산 방지를 철칙을 하고 있는 미국 정부에 보조를 맞춰주는 대신 자국 보호를 위한 미국의 핵무력 사용에 관한 협상에서 이전에 비해 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또 한국 내에서 핵무장에 대한 여론이 어느때보다 높고, 이번 워싱턴 선언이 북핵 위협에 대한 한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백악관 역시 핵무장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NYT는 한미가 억지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 “북한을 무장해제시키는 것이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근 4년 동안 북한의 (핵)무기가 너무 빨리 증가한 나머지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아이씨에이치, 삼성 출신 어기한 사장 선임…신사업 속도
  • 아이씨에이치, 삼성 출신 어기한 사장 선임…신사업 속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IT 부품 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368600)가 디스플레이 전문가를 사장으로 기용, 본격적으로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아이씨에이치는 27일 어기한(사진) 수석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고 밝혔다. 어 신임 사장은 카이스트 박사(화학 유기합성 전공) 출신으로 지난 1989년 삼성SDI 연구소에 입사해 소재개발파트장을 맡았고, 이후 삼성디스플레이(SDC)에서 선행기술개발그룹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개발팀장(상무 및 대형모듈제조팀장 겸임)을 역임했다. 특히 장영실상과 삼성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액정표시장치(LCD) 및 OLED 모듈 영역에서 연구개발부터 제조, 양산까지 두루 정통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기술부터 신제품 양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해왔다. 2021년 3월 아이씨에이치에 합류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개발부문을 총괄해왔다. 사장 승진으로 개발과 마케팅부터 회사 운영까지 경영 전반을 맡게 된 어 신임 시장은 “아이씨에이치가 중강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특히 기초소재부터 복합소재, 첨단소재에 이르는 핵심 기반기술을 공고히 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아이씨에이치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필름형 박막안테나(MFA), 전자파 차폐용 가스켓, IT기기용 테이프 등 스마트폰 부품 소재를 공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디스플레이용 복합소재 등 OLED 부품 소재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PU)폼 사업부를 인수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의 핵심 원자재인 PU폼을 내재화하고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장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를 하는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2023.04.27 I 권소현 기자
‘클라우드 사업 빛났다’… MS·구글 예상밖 실적 호조
  • ‘클라우드 사업 빛났다’… MS·구글 예상밖 실적 호조
  • [이데일리 김상윤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가상 서버)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예상 밖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IT산업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2014년 취임 당시 직접 새로운 성장동력인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 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소프트웨어, 광고 사업 줄었지만…클라우드는 ‘훨훨’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52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늘고, 순이익은 183억달러로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는 2.45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매출 510억2000만달러, 순이익 166억달러, EPS 2.2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MS의 주가는 이날 2.25%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78% 급등했다.예상 밖 실적 호조의 힘은 역시나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MS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서비스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20억8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 추정치(219억4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특히 MS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MS는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애저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까지 제품에 탑재한 AI 기능의 초기 피드백과 수요 상승 신호에 들 떠있는 상황”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윈도우 라이센스, 하드웨어 판매 및 게임기 Xbox로 구성된 개인용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133억달러로 9%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부문의 선방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697억9000만달러(약 93조5000억원), EPS는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680억9000만달러와 1.07달러를 웃돌았다. 그간 수조원을 쏟아부었던 클라우드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구글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한 74억5000만달러(약 10조원)였으며, 수익은 1억9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MS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클라우드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가능성을 엿본 셈이다. 알파벳의 주가 역시 이날 2.03% 빠졌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78% 올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4년간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문가들의 수가 15배 늘었다”고 말했다.다만 핵심사업인 광고 매출은 부진했다. 구글 광고 매출은 545억5000만달러(약 73조원)로 1년 전보다 0.2%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광고 매출 역시 66억9000만달러(약 9조원)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지난해 11월 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컨퍼런스 ‘웹 서밋’ 전시장에 구글 클라우드 광고가 걸려 있다. (사진=AFP)◇2년뒤 글로벌 클라우드시장 규모 2배 전망 아마존과 구글이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빅테크의 미래 핵심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클라우드는 AI, 메타버스 등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달러(약 645조원)에서 2025년 8375억달러(약 1120조원)로 2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클라우드시장은 아마존이 약 40%의 점유율로 가장 앞서 있고, MS와 구글이 각각 약 20%와 약 10%로 뒤를 쫓고 있다. AI 기술을 얼마나 접목하느냐에 따라 이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도 있다.하드웨어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그래픽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AI클라우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간 AI전용칩을 생산해 클라우드업체에 판매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각종 서비스를 묶어 통합 AI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존 딘스달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고 IT기업들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할 것”이라며 “시장 주도권을 위한 IT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6 I 김상윤 기자
美 디젤가격 1년만에 반토막…경기 둔화 시작됐나
  • 美 디젤가격 1년만에 반토막…경기 둔화 시작됐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디젤 가격이 약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과 교역이 위축디면서 디젤 수요가 줄자 디젤 가격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뉴욕 시장에서 디젤 도매가격은 갤런당 2.65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5월 5.34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디젤 선물가격은 이날 갤런당 2.45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디젤 가격은 수개월 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디젤 수요가 감소하면서다. 우선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제조업 및 교역이 위축되는 등 기업활동이 냉각된 점도 디젤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석유 무역이 재편되면서 디젤이 시장에 과잉 공급됐다. 에릭 리 씨티은행 상품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디젤 수요는 모든 측면으로부터 (하락) 압박받고 있다”고 말했다.디젤은 난방용으로도 쓰이지만 건설 현장과 농장에서 사용되는 기계부터 항구와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돼 경제의 활력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컨테이너 수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3% 감소하면서 201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공급망 악화와 수요 증가로 없어서 못 팔았던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꺾이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수입이 줄면서 상품을 운반하는 트레일러의 운행도 감소했다. 지난 2월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는 지난 52주 최고치보다 11% 하락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은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 세계 무역 및 제조업 생산이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고 추산했다.이날 발표된 글로벌 배송업체 UPS의 실적도 부진했다.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회사측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약 10% 폭락했다. WSJ은 “전 세계적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산업 활동 둔화 징후가 경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옐런 재무장관 "美 채무불이행은 경제적 재앙 촉발"
  • 옐런 재무장관 "美 채무불이행은 경제적 재앙 촉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은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의회에 부채 한도 상향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의) 디폴트는 경제적, 재정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면 일자리가 없어지고,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자동차대출·신용카드 대금 등 가계 부채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디폴트는 차입 비용을 영구적으로 증가시키고 향후 (기업들의) 투자 비용은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부채 한도 상향은 미 의회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의회는 부채 한도를 올리거나 적용을 유예하기 위해 투표를 해야 한다. 이는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부채한도를 설정한다. 현재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4000억달러(약 4경2000조원)로, 2021년 12월 의회에서 증액된 것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이미 지난 1월 부채한도에 도달했으며, 재무부는 디폴트를 막기 위해 특별조치를 시행해 오는 6월까지 시간을 벌어놓은 상태다. 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1조5000억달러(약 2004조7500억원) 상향하는 조건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과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1300억달러(약 173조750억원)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부채 한도 협상과 예산안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미국 의회예산국(CBO)은 현재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7월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美소비자, 가격인상에도 지갑 열었다
  • 美소비자, 가격인상에도 지갑 열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가계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의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잇따라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다만, 업계에선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어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 픽사베이)◇외식부터 자동차까지 소비재 기업 실적 호조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의 올해 1분기 동일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은 5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했다.펩시코도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 10% 넘게 오른 179억달러의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이 기간 동안 소비자 가격을 13~14% 올렸으며, 제품 중량 등을 고려한 가격 지표는 16% 상승했다. 하기스와 크리넥스 제조사인 킴벌리클라크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개 분기 연속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지난 1~3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신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했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GM은 고급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도 종전 105억∼125억달러에서 110억∼13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프록터앤드갬블(P&G)과 코카콜라의 실적도 호조였다. P&G는 2개 분기 연속 10%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고, 코카콜라는 매출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AFP)◇“가격인상 버틴 소비자 인내심 한계” 지적도그러나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1분기 선전한 기업들조차 소비 둔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휴 존스턴 펩시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소비자들이 탄산음료 캔보다 2리터짜리 페트병을 선택하거나, 고급 식료품점에서 일반 식품점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약간의 소비 감소세”가 감지됐다고 언급했다. 코카콜라도 인플레이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 습관을 바꾸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처음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 노동시장 냉각 신호와 함께 경기 침체 위험이 부각되면서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 유명 식품기업인 코나그라 브랜즈는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와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가전제품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은 41%로 떨어져 2011년 9월 이래 가장 낮았다.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였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갭도 추가 감원…작년 500명 해고한지 7개월만
  • 갭도 추가 감원…작년 500명 해고한지 7개월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의류 업체 갭이 지난해에 이어 본사 인력을 중심으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비용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위한 조치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갭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뉴욕 본부를 중심으로 수백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진행한다. 회사측은 지난 18일 일부 부서에 해고 계획을 통보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정리해고 계획을 알릴 예정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갭은 지난해 9월에도 직원 500명을 내보냈다. 갭의 회장이자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밥 마틴은 당시 매출이 줄고 비용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갭의 이번 감원 규모가 작년 9월보다 클 것이라며, 조직을 효율적이고 수평적으로 만들기 위한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정리해고도 관리직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갭은 지난달 관리직 해고 등으로 3억달러(약 4010억7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갭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갭은 전 세계에서 총 9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9%(약 8만7000명)가 본사 및 본부 직원이다. 전 직원의 90%가 계약직을 포함한 매장 직원이다. 마틴 회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의 목표는 조직을 수평적으로 만들고, 통제 범위를 늘려 보다 강력한 역할과 개인의 권한을 창출하며, 계층을 줄여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더 빠르고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갭은 갭을 비롯해 올드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애틀레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인 올드네이비의 전략 실패가 꼽힌다. 다양한 사이즈의 옷을 출시했다가 재고가 쌓이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올해 1월 마감된 회계 연도에 갭의 순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56억2000만달러(약 20조8800억원)를 기록했으며, 2억200만달러(약 294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마틴 회장은 지난달 새로운 CEO 선임이 임박했다면서 외부 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尹 "美  기밀유출, 한미 관계에 영향 안 미쳐'
  • 尹 "美 기밀유출, 한미 관계에 영향 안 미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에 대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NBC방송 캡처)NBC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24일) 이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미 정부 문서 유출) 사안은 한미 동맹을 지탱하는 철통 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한미 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당신에게 신뢰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다”며, 한미 동맹이 높은 수준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과 중국, 그리고 다른 긴급한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NBC는 전했다. NBC는 유출된 문건 중에 한국 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을 할 것을 박해 올 경우에 대비해 한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한 내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문건과 관련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 도·감청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한미 간 안보 의제의 최우선 순위에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혜택(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 그런 협상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NBC에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BC는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이 김정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비해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구글, 1분기 광고 매출 줄었지만 클라우드서 선방
  • 구글, 1분기 광고 매출 줄었지만 클라우드서 선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구글이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부문의 선방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광고 수익이 감소세를 지속했다.(사진= AFP)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697억9000만달러(약 93조5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680억9000만달러와 1.07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한 174억달러였다. 1분기 구글 광고 매출은 545억5000만달러(약 73조원)로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이며, 2004년 구글이 상장한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앞서 구글의 광고 매출이 감소했던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2분기와 지난해 4분기였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광고 매출 역시 66억9000만달러(약 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68억7000만달러)에 비해 2.6% 감소했다.그동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뒤처졌던 클라우드 부문은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구글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한 74억5000만달러(약 10조원)였으며, 수익은 1억9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74억9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검색 및 기타 부문 수익은 1년 전 주당 39.62달러에서 40.36달러로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700억달러(약 93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량 급등했다.
2023.04.26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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