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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급증했지만 일할 사람 없어…방산업계 공급망 악화
  • 주문 급증했지만 일할 사람 없어…방산업계 공급망 악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 무기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인력난으로 방위산업(방산) 전반에 걸쳐 공급망이 경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프랑스 방산 기업 탈레스는 올해 1만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진= AFP)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은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약 2987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의 군비 지출은 3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이에 유럽 최대의 방산 회사인 영국 BAE시스템즈는 올해 견습생과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2600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유럽 미사일 개발업체인 MBDA는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200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스웨덴 전투기 제조사 사브AB와 레오파드 탱크를 만드는 독일 회사인 라인메탈 등도 수천명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파트리스 켄 탈레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고, 이는 직원 충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만2000명을 고용하겠단 방침이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의 인력 수요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제조 업체들은 급증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수천명의 숙련된 근로자를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필요한 만큼 인력을 고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방산 업계의 일자리는 각 업무에 따른 전문성이 요구되는데다, 신원 확인 등 보안절차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인력풀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채용절차가 진행되는 사이에 다른 분야로 인재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 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은 하위직의 경우 유럽은 2~8주가 걸리고, 미국에서는 몇 달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WSJ은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국방·안보 무역협회인 ADS의 아이미 스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방산 기업들은 채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민간 항공우주 분야와 우주 산업이 부상하면서 무기 제조사들의 인재 경쟁이 더 치열해 질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ADS 회원들이 1만명의 일자리 수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WSJ은 “인력난은 비용 상승, 핵심부품 부족과 함께 방위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공급망 경색을 초래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은 주문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측근 사외이사 선임 반대
  • 테슬라 주주들, 머스크 측근 사외이사 선임 반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 일부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테슬라 공동 창업자이자 J.B. 스트라우벨 (CTO)(사진= AFP)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동 연금 펀드 자문회사인 SOC 투자그룹 등 일부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날 다른 주주들에게 J.B. 스트라우벨 전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테슬라의 새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에 반대표를 던져 달라고 촉구했다.스트라우벨은 테슬라 공동창업자로 2019년에 사임할 때까지 14년여 간 테슬라 CTO를 지냈다. 이들은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게 독립된 이사들로 이사회 구성을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약 스트라우벨이 새 이사에 선임되면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최소 5명이 독립성이 부족한 인사들로 채워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가 머스크를 통제하고 CEO의 돌발 행동이나 독단적인 결정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인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트위터 등 자신이 소유한 다른 기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트위터에서 그의 “양극화 돼 있거나 선동적인 발언”이 회사의 고객 기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들었다. 테슬라측은 관련 입장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WSJ은 “머스크는 회사의 계획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고있는 이사회의 독립성 결여 문제에 대해 수년간 비난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감원 '칼바람' 디즈니, 2차 해고 시작…ESPN+ 임원도 해고
  • 감원 '칼바람' 디즈니, 2차 해고 시작…ESPN+ 임원도 해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비용 절감을 위해 올여름까지 7000명 규모의 감원을 예고한 디즈니가 2차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케이블채널인 ESPN과 테마파크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ESPN과 다른 부문에 대한 정리해고를 시작한다고 통보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ESPN 플러스(+)’를 총괄한 임원인 러셀 울프도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회사측은 또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테마파크, 제품 부문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수천명의 미국 직원들이 이번 주에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디즈니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의장인 앨런 버그만과 다나 월든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영진은 우리 조직의 미래상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가장 높은 우선 순위는 이것(정리해고)을 빨리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잡는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디즈니는 올해 2월 전 세계에서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해 55억달러(약 7조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에는 1차 해고를 단행하면서 메타버스(가상세계) 전략팀을 해체하고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해임했다. 해외 사업 재편성의 하나로 중국에선 스트리밍 서비스 인력 30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에 2차 해고까지 마무리하면 감원 인원은 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디즈니는 여름이 오기 전에 3차 해고를 단행해 7000명 감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규모 정리해고는 디즈니의 실적 부진과 사업 환경 악화 속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이거 CEO는 감원과 함께 △대부분의 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 중심의 ESPN+ 스트리밍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세 개로 나눠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美항소법원도 애플에 "인앱결제 강제해선 안돼"
  • 美항소법원도 애플에 "인앱결제 강제해선 안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항소 법원이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애플에 인앱결제를 강제해선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줬으나 인앱결제 강제에 대해선 에픽게임즈의 편을 드는 1심 판결을 지지했다. (사진= AFP)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제9순회항소법원(이하 항소법원)은 이날 애플이 자체 앱마켓인 앱스토어에 외부 결제용 링크를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대법원에 항소하는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항소법원은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자인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대해 2021년 1심 법원이 내린 판결의 내용을 지지했다. 1심에서 애플은 쟁점 사항 10개 중 9개 부문에서 승리했는데, 당시 유일하게 패소한 것이 외부 결제로 연결되는 링크를 포함시키도록 한 부분이었다.애플은 그동안 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때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최대 30%의 결제 수수료를 챙겼다. 애플측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라는 입장이지만, 에픽게임즈 등 일부 개발사들은 애플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은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도 앱 결제 시스템을 개방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애플은 국내에선 지난해 6월 말 모든 앱에 대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애플이 특정 국가에서 모든 앱에 대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미 항소법원은 앱스토어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인 아이폰에서 구글 등 경쟁사의 앱마켓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자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앱을 앱스토어에서 걸러내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행 최대 30%인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율도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에픽게임즈는 성명을 통해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인정했지만, 법원이 외부 결제를 허용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에 주목한다며 다음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항소심 재판부는 한국 등의 경쟁당국과 달리 애플이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아 향후 이에 대한 법적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美 "한미, 北 위협 대응해 확장억제 성명 발표 예정"
  • 美 "한미, 北 위협 대응해 확장억제 성명 발표 예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확장억제력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AFP)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두 정상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과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설리번 보좌관은 발표가 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매우 분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설리번 보좌관은 “한미 양 국민이 안보 영역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정상회담을 보길 기대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확장억제와 관련한 결과물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며 “두 정상은 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에 대한 우리의 확장 억지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관심사인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서도 결단과 용기를 보여줬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함께 한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4.25 I 장영은 기자
“한미정상회담서 확장억제 별도 문건 발표…진전된 방안”
  • “한미정상회담서 확장억제 별도 문건 발표…진전된 방안”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은혜 홍보수석은 미국 워싱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 억제 방안을 담을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것이며 보다 진전된 확장 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확장억제 방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최종 문구는 조율 중인 과정에 있다. 현재로선 많은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언론들이 보도한 ‘북핵 공격에 대한 미국의 핵보복 대응’이나 ‘핵전략 자산의 공동 기획 및 실행’에 대해서도 “지금 상태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확장억제 관련 결과물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한미 양 국민이 안보 영역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정상회담을 보길 기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발표가 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매우 분명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며 “두 정상은 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에 대한 우리의 확장 억지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관심사인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서도 결단과 용기를 보여줬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함께 한일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일 3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4.25 I 박태진 기자
中 "美, 동맹국에 대중국 억제 동참하라고 협박"
  • 中 "美, 동맹국에 대중국 억제 동참하라고 협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사진= 중국 외교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자신의 패권과 사익을 지키기 위해 강제적으로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하고 있으며, 동맹국에 대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협박까지 불사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중국 내 판매가 금지돼 반도체가 부족해질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이 그 부족분을 메우지 말 것을 한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이는 반시장적이고 국제 무역의 규칙을 위배하는 것이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도 흐트러뜨리는 것”이라며 “전형적인 기술 분야에서의 (중국에 대한) ‘따돌림’이자 보호무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이기적인 행동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며, 중국측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우리는 관련국 정부와 기업이 시비를 구별하고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을 지킬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FT의 보도는 이달 초 중국 감독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사이버보안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당국과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사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판단하고, 중국이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오 대변인은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심사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감독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지난해 매출의 25%를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벌어들였다.
2023.04.24 I 장영은 기자
CS의 마지막 성적표…1분기 자산 92조원 유출
  • CS의 마지막 성적표…1분기 자산 92조원 유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92조원에 달하는 자산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부도 위기설이 퍼지면서 경쟁사인 UBS에 전격 인수된 CS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다 (사진= AFP)CS는 24일 1분기 예금과 투자 상품, 기타 고객자산의 순자산 유출 규모가 612억스위스프랑(약 9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약 165조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CS의 주력인 자산관리(WM) 부문에서만 고객자산의 9%가 빠져나갔다.CS 측은 “UBS와의 합병 발표를 전후로 고객 자산 유출이 가장 심했고 지금은 안정화됐으나 아직 (유입으로) 반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객자산이 줄면서 수수료 감소해 올해 2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24억3000만스위스프랑(약 18조6000억원), 매출은 184억7000만스위스프랑(약 27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전 손실은 13억스위스프랑(약 1조9000억원)으로, AT1 채권(신종자본증권) 이른바 ‘코코본드’가 전량 상각 처리되면서 회계이익이 발생해 조정 후에는 순이익이 크게 난 것으로 왜곡됐다. CS는 AT1 채권 상각 조치로 재무 회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 1등급 자기자본 비율도 일시적으로 14.1%에서 20.3%로 상승했다.AT1은 은행 등 금융사가 자산부실화 등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행하는 완충재 역할의 후순위채권이다. 금융사의 자본비율이 미리 정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 없이 즉시 상각 또는 보통주로 전환돼 은행의 자본을 늘려주도록 설계됐다. 스위스금융감독청(FINMA)은 지난달 UBS의 CS 인수 결정 당시 CS의 채권 중 160억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상당의 AT1을 모두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AT1 채권 보유자들은 이에 반발해 금융감독당국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S가 UBS에 합병되는 절차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이 단독으로 발표하는 마지막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CS측은 투자은행(IB)과 WM 분야에서 자산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는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상당한 세전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2023.04.24 I 장영은 기자
尹, 우크라 군사지원 발언 수위 낮춰…"타국 관계 고려해야"
  • 尹, 우크라 군사지원 발언 수위 낮춰…"타국 관계 고려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해 종전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국제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불법적인 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들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이는 앞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비교해 발언의 세기가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야당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러시아는 ‘전쟁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제 조건을 바탕으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유럽 상황을 빗대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유럽이 지난 100년간 수많은 전쟁을 겪었지만, 결국 협력할 방법을 찾은 것처럼 일본과도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안보 위협 때문이라도 일본과의 협력을 미룰 수 없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의 의의에 대해 “(미국을 방문하는)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은 양국 국민들이 두 나라의 동맹과 그간의 성과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도록 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에 대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을 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WP는 한미 관계에는 미국의 안보 보장에도 불구, 한국 내 커지는 핵 보유 요구에 더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한국 제조업체 관련 반도체 법의 파장 등의 과제가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미를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이다.윤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회견을 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한 뒤 미국 군 수뇌부 정세 브리핑을 받으며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다.
2023.04.24 I 송주오 기자
尹 "100년 전 역사로 日 무릎꿇어야 한다 생각 안해"(종합)
  • 尹 "100년 전 역사로 日 무릎꿇어야 한다 생각 안해"(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 전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안보 문제를 위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시급했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 최근 파장을 일으켰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쟁 당사국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발 물러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과 잇따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연합뉴스)◇한미 동맹과 함께 한일관계 개선 시급성 강조 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와 성과를 양국 국민들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자 무엇보다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WP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우위에 도전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면서 한국, 일본과의 안보협력은 미국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지정학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의 역할을 강조해왔다.윤 대통령은 최근 한국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를 통한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법과 이에 대한 국내 반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의 안보 문제는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시급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100년 전 일 때문에 어떤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거나,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인들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것은 결단을 요하는 문제다. (중략)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역시 지난 100년 동안 수차례 전쟁을 겪으면서도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안을 찾았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WP는 실제로 취임 첫해인 올해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몇 가지 장애물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합동군사훈련 재개 △중국 공급망 의존도 축소를 위한 한미 간 협력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불법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지원할지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사이의 많은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와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언급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사진= 연합뉴스)◇尹 대통령 개인사도 조명…尹 “아내와 결혼 가장 행복한 기억”이날 9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윤 대통령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고 W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 이념상으로 양 극단에 위치할 뿐 아니라, 평생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윤 대통령이 정치 신인으로 대권을 잡은 점 등 두 국가 원수의 공통점이 많지 않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의 속담인 ‘7전 8기’를 언급하면서 일류대학(서울대)을 졸업한 윤 대통령이 사법시험에 9번 만에 합격한 것이나 이례적으로 늦은 나이(33세)에 검사 경력을 시작했다는 점도 다뤘다. 윤 대통령의 성향과 관련해선, 대학 시절 친구인 이철규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만약 그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혹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 60%가 반대하는 강제징용 해법을 밀어붙인 동력도 이같은 결단력에서 나왔다는 해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은 50대의 늦은 나이에 아내를 만나 결혼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3.04.24 I 장영은 기자
챗GPT 창업자도 베팅했다…실리콘밸리서 '뜨거운' 관심
  • 챗GPT 창업자도 베팅했다…실리콘밸리서 '뜨거운' 관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들이 핵융합 기술에 앞다퉈 투자하며 승부를 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샘 알트만. (사진= AFP)◇“핵융합은 성배이자 유니콘”…거물 투자자들 몰려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만은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3억7500만 달러(약 5010억원)를 투자했다.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CEO 마크 베니오프 등도 핵융합 발전의 성공을 믿는 투자자라고 WSJ은 덧붙였다. 트위터와 우버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크리스 사카는 자신이 세운 투자회사를 통해 최근 핵융합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출시했다.베니오프는 핵융합 발전을 “엄청난 꿈”, “성배(聖杯)이자 신화 속에 나오는 유니콘”이라고 표현했다. 베니오프와 게이츠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분사한 소형 핵융합 발전소 개발 회사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에 투자했다. LLNL의 레이저 에너지 증폭장치. (사진= AFP)◇美서 에너지 순생산 성공하면서 기대감 급증 핵융합은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지만 그동안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여겨졌다. 2021년 8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서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거의 성공하면서,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핵융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LLNL이 핵융합 과정을 이용해 에너지를 순생산(net gain)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캐나다, 유럽의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도 이때부터다. 핵융합산업협회(FIA)의 조사 결과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이상의 민간자금이 핵융합 분야에 투자됐으며, 이 중 7개사는 최소 2억달러(약 26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피치북은 이들 자금 중 75% 이상이 2021년 이후에 이뤄졌다고 집계했다. 비영리 연구 단체인 에너지 퓨처스 이니셔티브의 CEO이자 전 미국 에너지 장관인 어니스트 모니즈는 “적어도 한 두 회사가 10년 안에 핵융합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헬리온은 ‘자기관성핵융합’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통해 내년까지 전력을 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를 위해 챗GPT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핵융합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 기술을 시험하면서 다른 제품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2023.04.24 I 장영은 기자
애플, 중소기업에 '갑질' 논란…"애플의 관심은 죽음의 키스"
  • 애플, 중소기업에 '갑질' 논란…"애플의 관심은 죽음의 키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애플이 미국에서 중소기업에 사업 협력 논의를 제시한 이후 해당 기술을 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제품인 애플워치. (사진= AFP)◇협업 논의 하자더니 핵심 인력 빼 가 WSJ에 따르면 애플은 2018년 혈액 산소 농도 측정기를 만든 마시모의 기술에 관심을 표했다. 마시모 설립자 조 키아니는 당시 애플의 제안이 꿈만 같았고, 자신들의 기술이 애플워치에 완벽하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애플과 마시모의 만남 이후 애플은 마시모의 엔지니어와 최고 의료책임자 등에 두 배의 연봉을 제시하며 핵심 인력을 빼 갔다. 이후 이듬해인 2019년 마시모와 유사한 방법으로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특허를 출시했고, 2020년에는 해당 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를 선보였다. 키아니는 “애플이 어떤 기업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은 죽음의 키스”라며 “처음엔 다들 흥분하겠지만 결국 그들(애플)이 결국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하려 하고 모든 것을 가져가려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WSJ은 키아니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임원, 발명가, 투자자, 변호사가 24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애플이 처음엔 중소기업이 가진 기술을 애플 제품에 통합하는 것에 관해 논의를 시작했으나, 이후 대화가 중단됐고 애플이 비슷한 기능을 출시했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이같은 기능은 주로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적용됐다고 WSJ은 덧붙였다. 애플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비난한 회사들을 상대로 수백 개의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 개 특허에 대해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애플에 제기된 소송과 관련 없는 중소기업 보유 특허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으로 소송을 거는 물량공세를 퍼부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송 한 건 당 드는 비용은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로 소규모 기술 기업엔 상당한 부담이다. 마시모의 경우 애플에 제기한 소송과 항소심 과정에서 5500만달러(약 731억원)를 썼으며, 최종적으로 1억달러(약 133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미국 특허청장직에서 물러난 안드레이 이안쿠는 “현재 특허 시스템은 기존 대기업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사진= AFP)◇국내에서도 애플 ‘갑질’ 논란 사례 국내에서도 애플이 시장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제품인 아이폰을 국내에서 판매하면서 국내 통신사들에 광고비용과 지원금, 제품 수리비용 등을 떠넘겼다는 점이 공론화되면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16년부터 애플의 불공정 거래 관행 논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2021년 애플코리아가 10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안을 내놓으면서 마무리됐다. 당시 공정위는 애플 사례에 동의의결제도를 적용했다. 이는 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위법성을 따져 과징금을 물리는 대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2021년 애플과 현대차가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다 결렬된 배경에도 애플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애플은 공급자나 잠재적 파트너사들에 협상과 관련해 비밀유지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 서비스의 세부 내용을 유출하는 것은 물론 협력 계약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거액의 위약금을 물리거나 계약을 즉각 파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애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협업을 진행하기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2023.04.21 I 장영은 기자
"G7,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대러 수출 금지 검토"
  • "G7,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대러 수출 금지 검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으로 거의 모든 대러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7 외무장관들은 다음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6∼18일 일본에서 회의를 가졌다. (사진= AFP)교도통신은 21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G7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품목에 대한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7은 다음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대러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G7은 이미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사치품 등 다양한 품목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금수조치 강화 방안은 중고차, 타이어, 화장품, 의류 등 전쟁과 상관없는 품목으로도 수출 금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교도는 덧붙였다. 이번 대러 금수 조치 확대의 목표는 유럽연합(EU)을 동참시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G7이 합의를 한다고 해도 EU가 새로운 대러 제재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선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023.04.21 I 장영은 기자
AI 경쟁력 강화 다급한 구글, '알파고 개발사' 내부로 편입
  • AI 경쟁력 강화 다급한 구글, '알파고 개발사' 내부로 편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자회사인 영국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사 ‘딥마인드’와 사내 딥러닝 연구팀 ‘브레인’을 통합하기로 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대세로 급부상한 생성형 AI 경쟁에서 다소 뒤떨어졌다고 평가받는 구글의 AI 경쟁력 강화 노력의 하나다.2016년 3월 이세돌(왼쪽)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간에 바둑 대국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FP)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딥마인드와 브레인을 통합한 조직의 이름을 ‘구글 딥마인드’로 명명하고,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였던 데미스 하사비스를 이 그룹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구글 내에서 브레인을 이끌었던 베테랑 엔지니어인 제프 딘은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과학자를 맡게 된다. 그는 하사비스가 아닌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피차이 CEO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AI관련) 모든 인재를 하나의 집중된 팀으로 결합하고 구글의 컴퓨팅 리소스로 뒷받침해 AI 분야의 발전을 크게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의 대담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딥마인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여 승리한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 개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회사다. 구글은 2014년 5억달러(약 6600억원)을 들여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최신 AI 기술을 구글의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설립된 브레인은 자동 번역과 이미지 식별을 위한 기계 학습과 같은 분야에서 초기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은 몇 년 전부터 딥마인드의 연구 결과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의료 분야에서 AI 활용을 구글 내부 연구부서로 옮겼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번 AI 조직 통합은 구글이 AI챗봇 ‘챗GPT’가 본격 점화한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서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그동안 AI 기술 개발을 주도했으나, 챗GPT 출시 이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오픈AI가 출시한 챗GPT가 높은 완성도를 보이면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21일 자체 개발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바드’를 출시했는데, 챗GPT나 MS의 오픈AI 기술을 적용한 ‘빙’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이에 구글측은 ‘메자이’란 이름의 완전히 새로운 AI 기반 검색엔진을 다음달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04.21 I 장영은 기자
'美 공화 잠룡' 디샌티스, 다음주 무역사절단 이끌고 방한
  • '美 공화 잠룡' 디샌티스, 다음주 무역사절단 이끌고 방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차기대선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진= AFP)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오는 22일부터 일본, 한국, 이스라엘,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무역 사절단은 우리에게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지도자로서의 플로리다의 위치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국 방문 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 등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으며, 오는 27일 이스라엘 독립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 순방은 공식적으로는 경제 관계 강화를 위한 일정이지만, 조만간 차기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두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자신의 외교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올해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는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른바 ‘트럼프 키즈’였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하는 공화당 내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2023.04.21 I 장영은 기자
기시다 日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내…"참배는 안해"
  • 기시다 日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내…"참배는 안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직접 신사를 찾아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오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의 이름으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상록수의 일종인 비쭈기나무를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21년 추계 예대제, 지난해 춘계 예대제와 8월 15일 패전일에도 총리대신 자격으로 공물만 보냈지만 직접 참석하진 않았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재임 기간 동안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는 것은 피해 왔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다만,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는 것 자체가 침략전쟁을 이끈 전범들을 추모한다는 의미여서 한중 양국에선 비판해 왔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2023.04.21 I 장영은 기자
구호품 받으려 몰린 인파에 '압사'…예멘서 최소 78명 사망
  • 구호품 받으려 몰린 인파에 '압사'…예멘서 최소 78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동의 빈국 예멘에서 자선 행사에 몰려든 군중이 압사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19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구호 물품 지급 행사에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 7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알마시라TV 캡처/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한 학교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수백명의 사람이 몰리면서 최소 78명이 숨졌다. AFP 통신은 후티 측 관료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85명, 부상자가 332명 각각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직 사고 현장 수습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중상자에 대한 조치가 제때 취해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상자의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후티 반군측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의 마지막 날 상인들이 자선기부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라마단은 이슬람력 9월로, 올해 라마단은 오는 21일에 끝난다. 창시자 무함마드가 신에게서 ‘쿠란(이슬람교 경전)’의 계시를 받은 신성한 시기로,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철저히 금식·금욕을 해야 한다. 후티 반군 측 내무부의 대변인은 민간 상인들이 사전 조율 없이 행사를 열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주최측 상인 2명을 구금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사고 원인으로 후티 군경을 지목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무장한 후티 군경이 무리하게 군중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놀란 시민들이 달아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텔레그램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행사장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보안요원들은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밀어내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2014년 말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멘 내전은 8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은 예멘 정부를, 이란은 반군 지원에 나서면서 예멘 내전은 사실상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내전에 휘말려 수만명이 숨졌고 국가 경제는 붕괴했다. 수백만명이 기아 위기를 겪고 있으며, 교전과 전염병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또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100만명 이상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2023.04.2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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