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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추가 무기 지원…"푸틴 우크라 방문은 러 상황 좋지 않단 것"
  • 美, 우크라에 추가 무기 지원…"푸틴 우크라 방문은 러 상황 좋지 않단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43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25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위한 탄약, 대(對)전차 지뢰 등을 포함해 3억2500만달러(약 4218억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6번째 미국의 안보 지원이며 총 군사 지원액은 354억달러(약 47조원)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지원을 결정한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진지를 공격하는 데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트럭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기로 여러 개의 유도탄을 빠르게 연속 발사할 수 있는 하이마스는 사거리가 80km에 이른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는 (당장) 오늘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며 “러시아가 그렇게 할 때까지,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와 가능한 한 오랫동안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루한스크를 방문한 것에 대해 전황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그(푸틴 대통령)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방문을 알고 있다”며 “푸틴의 방문은 그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징후 같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그의 군대가 이번 침공을 통한 목표 달성에 부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 작전을 준비 중이다. 당초 이르면 올해 3월에 우크라나가 반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기록적인 홍수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헤르손을 방문했다. (사진= AFP)
2023.04.20 I 장영은 기자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수익 증가에 호실적…"금융위기 때와 달라"
  •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수익 증가에 호실적…"금융위기 때와 달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모건스탠리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미 대형은행들의 실적 호조 대열에 합류했다. 투자은행(IB)과 거래수익은 다소 부진했으나 자산관리 수익이 증가하면서 상쇄했다. (사진= AFP)모건스탠리는 1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1.62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 4대 은행과 마찬가지로 미 은행권 혼란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대형은행들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익이 불어난 덕을 봤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예금주들이 자산을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이동한 반사이익도 누렸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IB 부문 수익은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중앙은행 긴축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IB인 골드만삭스 역시 인수합병(M&A)와 기업공개(IPO) 등 투자금융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 속에 신중해지면서 M&A는 감소했다”며 “스타트업들은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까지 시장 데뷔를 미루면서 IPO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전했다.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M&A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3월 30일 기준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5751억달러(약 765조6300억원)였다. IB 부문 등의 부진을 만회한 것은 자산관리 부문이었다.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수익은 66억달러(약 8조7800억원)로 전년대비 11% 급증했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산관리 부문에 1100억달러(약 146조3600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중 약 200억달러(약 26조6000억원)는 올해 3월 혼란 이후 지방은행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일부 은행들 사이에 위기가 있었고 지금도 있을 수 있다”면서,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로 촉발된 혼란은 2008년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remotely comparable)고 평가했다.그는 또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한 두 번 더 올려 5~6%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험 요인으로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지정학적 긴장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 △전 세계적으로 불균등한 경제성장을 들었다.
2023.04.20 I 장영은 기자
美 대표 '밈주식' BB&B 곧 파산 신청할 듯
  • 美 대표 '밈주식' BB&B 곧 파산 신청할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때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 입소문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으로 유명세를 탔던 미국 생활용품 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조만간 파산보호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BB&B가 주가 급락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말 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BB&B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선 오는 26일까지 주식매각으로 3억달러(약 3982억원)를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종가 기준 BB&B의 주가가 46센트인 점을 고려하면 기간 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달 10일 기준 회사측이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4850만달러(약 644억원) 수준이다. BB&B측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BB&B는 주식 매각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없다면 파산보호신청을 해야 하며 자산을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파산보호신청은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와 비슷하며, 신청과 동시에 채권자의 권리행사가 중지되며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 생활용품 업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주가가 급등했다. 2021년에는 현 주가의 80배 수준인 36.8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 재고 부족과 주주의 대부분인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 등으로 지난해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5일 종료된 분기 BB&B의 매출은 40~50% 감소했으며, 올해 초부터 실적악화와 보유 현금 고갈로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2023.04.20 I 장영은 기자
러, 尹 향해 "적대 행위" "전쟁 개입"…관계 급랭 불가피(종합)
  • 러, 尹 향해 "적대 행위" "전쟁 개입"…관계 급랭 불가피(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 가능한 것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전쟁 개입” “적대 행위” 등으로 강도 높게 경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을 직접 겨냥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러시아간 관계 급랭은 불가피해졌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제공)◇러, 한국 향해 강도 높은 경고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면 일정 범위(certain extent)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타깝게도 한국은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은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들(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을 이 분쟁(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할 것”이라며 “당연히 (한국처럼) 무기 전달을 시작하는 것은 이 분쟁에 일정 범위 관여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재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연방안전보장회의 부의장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는 북한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나는 이 나라(한국) 사람들이 가장 가까운 이웃(북한)의 손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쥐어진 것을 보면 뭐라고 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까지 나서 강도 높은 경고 목소리를 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관계 없이 공개적인 반(反) 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해당 국가와의 양자 관계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자 관계 영향은) 각국의 근본적인 안보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형성할 때 고려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한반도 정세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회담 앞두고 한러 관계 급랭러시아가 한국을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을 경고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과 이 방향(군사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며 “당신들은 기쁘겠나”라고 반문했다.이에 따라 두 나라간 외교적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대통령실은 러시아의 반발을 두고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 발언이 미국 국빈 방문 직전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하는 관측이 있다. 자유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국이 서방과 더 밀착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압박해 왔다.
2023.04.20 I 김정남 기자
러 "韓 우크라 무기 지원시 한반도 정세 대한 입장에 영향"
  • 러 "韓 우크라 무기 지원시 한반도 정세 대한 입장에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한국 정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적대 행위로 간주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정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러시아는 연일 경고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 AFP)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관계없이 공개적인 반(反) 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해당 국가와의 양자 관계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국의 근본적인 안보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형성할 때 고려될 것이다. 한국의 경우 한반도 정세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윤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면 일정 범위(certain extent)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2023.04.20 I 장영은 기자
EU, 62조원 규모 반도체법 합의…"점유율 20%까지 확대"
  • EU, 62조원 규모 반도체법 합의…"점유율 20%까지 확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역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430억유로(약 6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반도체법’(Chips Act) 시행에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이 앞다퉈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나선 가운에 세계 3대 반도체 소비 시장인 EU도 자급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EU는 18일(현지시간) 역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430억유로의 예산을 투입하는 반도체법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사진= AFP)◇공급망 확대·혁신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2배 목표 EU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법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룬 것을 환영한다며, 이 법이 전략적 분야에서 유럽의 경쟁력과 복원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법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집행위)와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유럽의회 간 3자 협의에서 합의됐다. 이후 유럽의회와 이사회의 표결을 각각 통과하면 시행된다. EU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공급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법안을 추진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반도체 공급난을 겪으면서 생산은 아시아에 기술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법을 통해 EU는 역내 제조활동을 강화하고 유럽의 반도체 설계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확대하고 혁신할 계획이다. 현재 10% 수준인 반도체 공급망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EU는 세계 반도체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3대 소비시장이지만 생산 역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법은 △연구소에서 생산시설로의 기술 이전 촉진 △생산설비에 대한 공공 및 민간 투자 장려 △수요 예측·공급망 모니터링 등을 위한 회원국 간 협력 강화의 3가지 큰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각국은 팬데믹 이후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8월 총 520억달러(약 69조원)의 보조금 지원 등을 담은 반도체 지원법(CHIPS)을 제정했으며, 중국은 2014년부터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45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국가 집적회로 산업투자펀드를 설립했다.EU는 “반도체는 디지털 전환의 기본으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통신, 엣지 컴퓨팅 등의 현대 기술은 반도체 수요의 급증을 촉진해 공급망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봤다. 또 “반도체는 강력한 지정학적 이익의 중심에 있으며, 군사·경제·산업 분야에서 국가의 행동 능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반도체 공급난을 겪은 미국과 유럽은 자국 내 생산설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 AFP)◇국내기업 영향은 제한적…각국 미래산업 경쟁 치열 업계에서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과 달리 EU 반도체법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역외 기업에 대한 명시적 차별 조항이 담겨 있지 않고, EU엔 한국 반도체 제조설비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직접적으로 법 조항을 적용받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EU 내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으로 국내 관련 소재·부품·장비의 수출 기회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의 경우 보조금을 받은 기업에 대한 기밀정보 요청이나 초과이득 환수, 중국 등 비(非)우호국에서의 사업 제한 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와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독소 조항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법안 최종 확정 때까지 남은 입법절차 진행 과정을 상세히 모니터링하고 업계에 끼칠 영향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EU 당국과도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회 요인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EU 집행위는 지난달 유럽 내 친환경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규정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포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한 데 대응한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주도권을 잡으려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023.04.19 I 장영은 기자
러 법원, '간첩 혐의' WSJ 기자 석방 거부…다음달까지 구금 유지
  • 러 법원, '간첩 혐의' WSJ 기자 석방 거부…다음달까지 구금 유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법원이 18일(현지시간) 간첩 혐의로 구금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요청한 석방을 거부했다. 간첩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WSJ의 모스크바 특파원 에반 게르시코비치. (사진= AFP)WSJ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게르시코비치가 제기한 미결 구금 결정에 대한 항소심에서 구금을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WSJ의 모스크바 특파원인 게르시코비치는 지난달 30일 취재 도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간첩 혐의로 붙잡혀 구금됐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보석 석방이 거부되면서 다음달 29일까지 체포 이후 수감돼 있던구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감옥에 다시 갇히게 됐다. 레포르토보 감옥은 유명 정치범들이 수용됐던 곳이라고 WSJ은 덧붙였다.법원에 출석한 게르시코비치는 유리 철창 안에서 대기했으며, 변호사와 상의하기도 했다. 린 트레이시 주모스크바 미국 대사도 법원에 나왔다. 트레이시 대사는 이날 심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소는 근거가 없으며 우리는 러시아 정부에 즉각 석방으 요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억류된 또 다른 미국인 폴 윌란의 석방도 촉구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중형을 받을수 있다. 러시아 변호사와 서방 당국자 등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러시아 정부가 간첩법을 정치적 목적으로 점점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 승리하거나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가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러시아에서 재판이 마무리된 후에야 논의가 가능하고 실제 석방까지는 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1991년 생으로 미국 뉴욕의 옛 소련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게르시코비치는 보든칼리지에서 철학과 영어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취재 경력을 쌓은 그는 러시아어를 특기로 2017년 모스크바로 건너가 모스크바타임스와 AFP통신 모스크바지국에서 기자로 일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WSJ에 합류해 모스크바지국에 러시아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2023.04.19 I 장영은 기자
尹 "초고성능 무기 개발 중, 보여주기식 남북 정상회담은 안 해"(상보)
  • 尹 "초고성능 무기 개발 중, 보여주기식 남북 정상회담은 안 해"(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성능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한 ‘보여주기식’ 남북 정상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연합뉴스)◇“우크라 지원 인도적·경제적 지원 이상으로 확대 가능”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우방이자 주요 포탄 생산국이기도 한 한국은 그동안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달라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배제해왔다. 로이터는 “한국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자국 기업들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고려해 러시아의 반감을 피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1950~1953년 한국 전쟁 당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방위 및 재건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제법과 국내법 모두에서 불법적으로 침략을 당한 나라를 지키고 복구하기 위한 지원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다만, 전쟁 당사국들과의 관계와 전장의 상황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연합뉴스)◇남북 대화 열려있지만 ‘정상회담 쇼’는 반대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미국에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정부 차원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감시·정찰·정보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초고성능, 고출력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남북 간에 핵전쟁이 일어나면 이는 양측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잿더미가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과 무력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핵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동참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미 사이에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먼저 양국이 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평화회담에는 열려 있지만 정치적 목적의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깜짝’ 남북 정상회담을 비판하면서 이는 남북 간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들(전 정부)은 선거를 앞두고 그 회담을 이용했지만, 궁극적으로 남북 관계는 항상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며 “만약 이전 회담이 정상들이 만나기 전에 차근차근 진행됐더라면 남북관계는 느리더라도 꾸준히 발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고 경제나 군사 등 보다 민감한 주제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결국 이러한 긴장은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발생했고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그러한 변화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3.04.19 I 장영은 기자
"지진난 것 같았다"…뉴욕 주차장 붕괴사고로 최소 1명 사망
  • "지진난 것 같았다"…뉴욕 주차장 붕괴사고로 최소 1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시 중심부의 한 주차장 건물에서 구조물이 일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중심부의 한 주차장 건물에서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4층짜리 주차장 건물에서 2층의 일부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이 곳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들이 1층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사망자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부상자 중 4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맨해튼 남쪽 파이낸셜디스트릭트에 위치한 이 주차장 빌딩은 뉴욕시청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가깝다. 소방관들이 추가 붕괴 가능성을 감안해 드론 등을 이용해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으며, 응급 요원들은 추가 인명 피해가 없는지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건물에 있던 주차장 직원들의 행방은 모두 파악됐으나, 무너진 잔해 아래에 사람들이 매몰돼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단순 붕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로선 테러 등으로 의심할 만한 다른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목격자들은 주차장 건물 붕괴가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한 페이스대학 재학생 리엄 가에타는 “지진이 난 것 같았다”며 “큰 소음과 굉음이 들렸고 우리는 모두 대피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타이 응우옌(35)은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사람들이 우리 가게 안을 대피할 수 없느냐고 달려왔다”고 했다.현지 소방당국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 맨해튼 주차장 건물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사진= AFP)
2023.04.19 I 장영은 기자
골드만 "생성형AI 혁신으로 美 일자리 최대 절반 대체"
  • 골드만 "생성형AI 혁신으로 美 일자리 최대 절반 대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으로 미국 일자리의 최대 50%는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와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인간이 만든 것과 유사한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사진= 픽사베이)골드만삭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의 혁신은 미국 일자리의 약 3분의 2를 자동화에 노출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화에 노출된 직업의 업무량 중 25~50%가 AI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브리그스와 디베시 코드나니는 900여개 이상의 다른 직업 종사하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업무 유형에 대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보고서에서는 “생성형 AI의 잠재력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든 생산물과 구별할 수 없는 콘텐츠를 생성하고 인간과 기계 사이의 의사소통 장벽을 허물 수 있는 능력은 잠재적으로 큰 거시경제적 효과를 가진 큰 발전을 불러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자동화에 노출되는 일자리가 늘고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반드시 기존 근로자의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일자리와 산업은 자동화에 부분적으로만 노출돼 있어 AI로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들은 또 기존 일자리가 줄더라도 새로운 일자리 생겨나며 전체적인 일자리는 크게 줄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역사적으로 노동시장을 교란시키는 자동화와 기술 진보의 혁신 시기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발달과 함께 새롭게 생겨난 웹페이지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지털 마케터 등이 그 사례다.골드만삭스 보고서는 데이비드 오토 매사추세츠대 공과대(MIT) 경제학 교수 논문을 인용해 오늘날 근로자의 60%가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오토 교수의 연구는 지난 80년간 고용 성장의 85%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기술 혁신에 힘입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또 보고서는 AI 기술의 발전 정도와 채택 수준에 따라 이 기술이 △생산성 향상 △노동력 대체 △대체된 노동력의 재고용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애플, '시중금리 10배' 저축계좌 출시…떨고 있는 美중소은행(종합)
  • 애플, '시중금리 10배' 저축계좌 출시…떨고 있는 美중소은행(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시중은행의 10배에 달하는 이자를 주는 파격적인 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고 애플 기기 사용자들을 자체 생태계에 가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금융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애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중소·지역 은행들의 예금 인출 사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애플카드 사용자는 아이폰 월렛 앱에서 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금융 강화 나선 애플…고금리 저축상품 선봬 애플은 17일(현지시간) 미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연 4.15%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 계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기준 미국 은행의 평균 이자(0.35%)의 10배가 넘는 고금리 상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수의 온라인 은행이 5%의 높은 고금리 저축을 판매하고 있으며, 얼라이뱅크와 골드만삭스 자체 고금리 상품도 애플의 저축계좌보다 낮은 3.75%, 3.9%의 이자를 주고 있다. 애플이 2019년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출시한 ‘애플 카드’ 사용자는 이날부터 아이폰의 월렛(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손쉽게 저축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금액 등의 요건도 없다. 저축 계좌를 개설하면 애플 카드 사용 시 결제 금액의 최대 3%까지 돌려주는 ‘데일리 캐시’ 보상이 이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데일리 캐시 입금 위치는 변경할 수 있으며, 저축 계좌에 은행 계좌의 자금을 추가해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사용자는 월렛 앱에 나타나는 대시보드를 통해 저축계좌를 관리할 수 있고, 이자 및 계좌 잔액을 추적하거나 자금을 인출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애플은 최근 금융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애플 페이 사용처를 확대하는가 하면, 지난달 미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선구매 후지불’ 기능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도입했다. 앞서 애플은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월렛 앱과 애플페이를 선보였고, 2017년에는 메시지를 통한 개인 간 송금 서비스 ‘애플캐시’를 내놨다. 향후 장기 대출인 ‘애플페이 먼슬리 페이먼트’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금융·게임·음악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의 비중은 10년 전 약 8%에서 지난해 20% 수준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금융 서비스 자체에서 나오는 매출도 신규 수익원이지만, 근본적으로 사용자들이 계속 아이폰을 중심으로 애플 기기를 쓰게 만드는 것이 애플의 근본적인 목적으로 보인다. WSJ은 애플이 아이폰을 사용자들을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연결시키는 디지털 지갑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AFP)◇애플, 연 4.15% 저축상품 출시…중소은행 타격 불가피 애플의 고금리 저축상품 출시로 금융권에는 긴장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이후 대형은행 등으로 고객 자산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 속에 애플과 골드만삭스가 함께 선보인 고금리 저축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날 미국의 대형 증권사인 찰스 슈왑을 비롯해 지역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M&T 등에서 올해 1분기에 총 600억달러(약 79조원)에 가까운 예금이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예금주들은 중소은행에서 돈을 빼 JP모건, 씨티그룹 등 대형사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JP모건의 고객 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370억달러(약 49조원) 증가한 2조3800억달러(약 3139조원)로 집계됐다. FT는 “지난달 SVB 등의 은행 붕괴 이후 (중소은행으로부터) 예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은행 계좌에서 현금이 빠져 나갔다”며 “(애플의 고금리 저축계좌 출시는) 전통적인 은행에 대한 새로운 위협의 신호”라고 평가했다.찰스슈왑의 경우 예금 자산을 줄었지만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채권 등 비예금 자산으로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 소비자들은 안전성을 추구하면서도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투자처를 찾아 돈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MMF의 규모는 3580억달러(약472조원)로 지난해 1분기(1330억달러)보다 150%, 전분기대비 30% 가량 늘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은행 계좌에서는 현금이 계속 빠져나갈 것”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나 MMF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디지탈, 국내 최대 규모 연구·실험 및 첨단분석 장비 전시회 참가
  • 마이크로디지탈, 국내 최대 규모 연구·실험 및 첨단분석 장비 전시회 참가
  • ‘마이크로디지탈코리아 랩 2023’ 부스 사진(사진=마이크로디지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상용화한 정밀진단 전문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18일부터 21일까지 코리아 랩(KOREA LAB) 2023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코리아 랩 전시회는 실험실 분석, 실험실 기술 및 연구실험 분석장비, 생명공학 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간거래(B2B) 국제 전시회로 매년 3만5000여명이 방문한다. 올해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다.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전시회에서 정밀진단 및 분석 장비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등 회사의 주력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장영실상을 받은 전자동 면역분석시스템 ‘다이아몬드’, 국내 유일의 미량 흡광·소형 발광 분석제품 ‘나비’,다양한 시료분석이 가능한 모노크로미터 기반의 흡광 분석제품 ‘모비’ 와 국내 유일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해외 기업 중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 참여자들을 회사로 초빙해 이론교육과 제품에 대한 트레이닝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셀빅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제품 판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8 I 나은경 기자
미·일 외교장관회담서 한미일 삼각공조 중요성 역설
  • 미·일 외교장관회담서 한미일 삼각공조 중요성 역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대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삼각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사진= AFP)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약 20분간 양자 회담을 가졌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논의했으며, G7과 철통 같은 미·일 동맹이 세계적으로 평화·안보·번영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일본측에 최근 한일 양국 관계 진전을 축하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은 자유롭고 열려 있는 국제 질서를 정립하는 데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시험 발사했을 뿐 아니라, 중국이 남중국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대만을 압박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이 긴박하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미국과 일본이 이번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안전보장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난 1월 미·일 외교·국방 2+2 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했다고 설명했다.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이틀째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러시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즉시 조건 없이 철군하라고 촉구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마크롱, 연금개혁 필요성 역설…시민들은 냄비 들고 야유
  • 마크롱, 연금개혁 필요성 역설…시민들은 냄비 들고 야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은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100일 동안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 개선을 진행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TV를 통해 대국민연설을 발표했다. (사진= AFP)◇마크롱 “국민 분노 알아…100일간 프랑스 위한 개혁” 마크롱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TV로 방송한 대국민연설에서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늘리는 연금개혁 법안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를 알고 있다면서도, 꼭 필요한 조치였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연금을 줄이거나, 납입금을 높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면서 정년 연장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가장 나은 것이었다는 소신을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월 하원에서 연금개혁법안의 부결 가능성이 커지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특별 조항을 사용했다. 지난 14일 오후 프랑스 헌법위원회가 법안 대부분의 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리자 다음날인 15일 새벽에 속전속결로 새 연금개혁법을 공포했다. 이에따라 프랑스에서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연령은 현행 62세에서 올해 9월 1일부터 매년 3개월씩 늘어나 2030년 64세가 된다. 연금을 100% 받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은 기존 42년에서 2027년부터 43년으로 1년 늘어난다. 대신 최소 연금 상한은 최저임금의 75%에서 85%로 인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에 대한 “공통적인 의견”을 도출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를 포함해 그 누구도 사회 정의에 대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동조합(노조)과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다만 수개월 동안 협의했어도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점차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은 국가 전체의 부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연금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100일 동안 교육,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 범죄와 불법 이주 통제를 강화하는 등 프랑스를 위한 개혁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자들의 급여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치에 대해 노조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이 발표되는 동안 파리 시민들은 냄비 등을 들고 나와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 AFP)◇냄비 들고 거리 나온 시민들 “우리도 대통령 말 안 들어”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는 이번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의 광장에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쓰레기에 붙이거나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두드리면서 “마크롱이 우리의 말을 안 듣는다면 우리도 그의 말을 듣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프랑스 8개 주요 노조는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5월 1일 프랑스 전역에서 국민의 진짜 분노를 들려주겠다”라고 경고했다. 최대 노조 중 하나인 민주프랑스노동연맹(CFDT)의 로랑 버거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은 구체적인 제안이 부족하다”며 일축했다.하원 제1야당인 좌파 연합 뉘프의 주축인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도 마크롱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등을 돌리고 고통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이번 연금개혁 법안 공포 과정에서 야권과 노동단체, 시민들은 사회적 합의를 생략한 연금 개혁 법안 통과 조치에 크게 반발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첫번째 임기 초부터 주장했던 연금개혁의 뜻을 관철했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찰스슈왑, 1분기 실적은 전망치 웃돌고 예금잔고는 줄어
  • 찰스슈왑, 1분기 실적은 전망치 웃돌고 예금잔고는 줄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위기설에 휘말렸던 미 금융회사 중 하나인 찰스슈왑이 지난 1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예금 이탈도 시장의 우려만큼은 아니었다.(사진= AFP)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대형 증권사인 찰스슈왑은 1분기 순이익이 16억달러(약 2조11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매출은 51억2000만달러(약 6조7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잇따른 붕괴 여파로 고객 예금 인출 사태를 겪었던 찰스슈왑의 고객 잔고는 1분기 말 기준 3260억달러(약 429조9900억원)로 전 분기에 비해 11%, 전년동기대비 3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찰스슈왑의 예금 잔고 감소가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예금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순자산이 늘면서 예금 손실을 메운 것으로 분석됐다.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채권 등 비예금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고객 자금이 저금리 예금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MMF와 CD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찰스슈왑은 지난 3월 SVB 파산으로 금융사들이 보유 중인 채권 자산의 평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파산 위기설이 제기된 곳 중 하나였다. 하지만 관리자산 규모만 7조달러에 달하는데다, 미실현 손실 비중이 크지 않아 과도한 우려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회사측은 고객 잔고의 86%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한도 이내 금액이라고 밝혔다. 미 지역은행의 줄도산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달 찰스슈왑으로 순유입된 금액은 530억달러(약 69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엔 총 1320억달러(약 174조1000억원)가 유입됐다. 찰스슈왑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3.94% 급등한 5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4.18 I 장영은 기자
'세계경제 연료' 디젤 수요 감소…"경기침체 조짐"
  • '세계경제 연료' 디젤 수요 감소…"경기침체 조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주요국의 디젤 사용량이 감소하자 경기 침체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용 연료로 쓰이는 디젤 사용량은 글로벌 경제의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것이다. 상업용 트럭과 중장비의 연료로 쓰이는 디젤 수요가 올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 AFP)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내 디젤 수요가 전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세계 경제가 상당 부분 마비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디젤 수요 감소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P글로벌의 미국 연료·정유부문 책임자인 데브닐 초두리는 “최근 경기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시기 외에는 최악이 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젤은 상업용 트럭에서부터 건설 장비에 이르기까지 산업용 연료로 폭넓게 쓰이고 있어 경기 활력도를 반영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우선 디젤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트럭 운송이 줄고 있다. 상업용 트럭은 중국에서 디젤 소비량의 약 60%, 미국에서는 70% 이상을 소비한다. 중국은 지난 9일 기준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주간 트럭 수가 전주보다 8% 감소했다. 석유산업 컨설팅업체 오일켐은 이달 초 국영 정유소를 제외한 중국 상업용 디젤 비축량이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벤 아이어스 내이션와이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젤 수요는 가계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초기 신호로 더 광범위한 경제 성장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며 “디젤 수요 감소는 경제 전반에 걸쳐 경기 위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년까지 경기후퇴를 겪을 확률을 65%, 유럽 경기침체가 일어날 확률은 49%로 추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경기가 위축될 위험은 낮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겪었던 경기 둔화에서 회복하려면 소비자 신뢰도의 현저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中, MLF 금리 동결…유동성 공급은 축소
  • 中, MLF 금리 동결…유동성 공급은 축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최근 단행한 완화 조치의 효과를 주시하면서 유동성 공급은 축소했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 로이터/연합뉴스)인민은행은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1700억위안(약 32조4000억원)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으며, 1년 MLF 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2.75%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만기가 도래한 중기 정책 대출을 만기 연장(롤오버) 해주는 방법으로 은행권에 중기 유동성을 5개월 연속 공급했다.다만,이날 만기가 도래한 1년물 MLF 물량을 고려하면 4월 순공급액은 2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중국의 경제 회복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완화 조치의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블룸버그는 “유동성 공급 감소는 인민은행이 지난 3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더 많이 공급한 완화 정책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자료를 보면 신용 확대와 수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3월 소비·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중국 경기의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약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와 일치한다.한편, MLF 금리는 지난해 8월 0.1%포인트 인하 후 이번달까지 8개월 연속 동결됐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작년 8월 연 3.65%(1년 만기)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된 이후 변동이 없다. 중국은 LPR 조정에 앞서 MLF를 먼저 인상 또는 인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유출된 美 기밀문서 확산에 전 해군 부사관 가담"
  • "유출된 美 기밀문서 확산에 전 해군 부사관 가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친러 성향의 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정부 기밀 문서의 온라인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친러 성향 SNS 계정이 미 정부 비밀문서를 확신시키는 데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돈바스 데부쉬카 트위터)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돈바스 데부쉬카’는 미 정부 기밀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빼낸 정부 ‘1급 비밀’ 문서 등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퍼뜨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돈바스 아가씨’라는 뜻의 돈바스 데부쉬카는 온라인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지지하는 영어권 대표 SNS로 유명하다. 이 계정의 운영자는 워싱턴 주에 기반을 둔 미 해군 출신 새러 빌스(37)라고 WSJ은 전했다. 빌스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상품 판매와 자금모집 계정 등도 운영하는 등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빌스가 운영하는 돈바스 데부쉬카 텔레그램은 이 계정이 “러시아식 정보전”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을 보면 빌스는 미 워싱턴주 휘드비섬 해군 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말 수석 항공전자 기술자(E-7)로 승진했으나 지난해 11월 E-5 계급으로 강등된 상태로 명예 제대했다. 군 시절 빌스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빌스의 직급은 통상적으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스는 지난 15일 워싱턴주 자택에서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자금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전 세계 15명이 이 계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돈바스 데부쉬카가 지난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유출 기밀문서를 6만5000여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몇몇 러시아 대형 SNS 계정이 이 문서를 공유하면서 미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 돈바스 데부쉬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정부 비밀문서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다고 WSJ은 덧붙였다. 빌스는 WSJ와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모금한 자금은 돈바스 데부쉬카 플랫폼 운영비로 사용했고, 세르비아·파키스탄·시리아 등에 있는 자선단체에도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군에 자금을 지원하는 불법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21)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게임 관련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다수의 정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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