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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포위훈련 이어 美  대만해협서 이지스함 훈련
  • 中 대만 포위훈련 이어 美 대만해협서 이지스함 훈련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이 16일(현지시간) 대만해협에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고강도 군사훈련을 끝냈지만 군사적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밀리우스호가 16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사진= AFP)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전날 미 해군 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우스호가 정기 훈련을 위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미 해군은 “USS 밀리우스 호가 국제법에 따라 선박 항행와 상공 비행이 가능한 항로를 통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며 “밀리우스호의 대만 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훈련은 이달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에서 회동과 관련, 중국이 이달 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대만 포위 훈련에 이어 진행됐다. 중국측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이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 종료 이후에도 대만을 중심으로 군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18대와 해군 함정 4척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미 해군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국 군함을 이용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해양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도 정기적으로 이와 유사한 항행의 자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반도와 대만, 남중국해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는 지난 10일에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에서 밀리우스호를 동원해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2023.04.17 I 장영은 기자
21세 美 병사는 어떻게 정부 1급비밀을 유출했을까?
  • 21세 美 병사는 어떻게 정부 1급비밀을 유출했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어떻게 21세의 주방위군(national guardsman) 병사가 기밀 문건에 접근할 수 있었나?”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온 미국 정부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주범이 20대 초반의 주방위군 소속 일개 사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같은 의문이 제기됐다.미국 정부 기밀 문서 유출 용의잘 지목된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사진= AFP)◇“美 1급 비밀 접근권한 수천명”…민간인도 가능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미 정부 문건 유출 용의자인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정보부대 소속 잭 테이세이라의 극적인 체포는 정부가 최고 기밀로 분류한 국가 안보 문서를 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점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9월 주방위군에 입대한 테세이라는 올해 21세로 오티스 공군기지 102 정보부대에서 군사 통신망 관리를 담당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소셜미디어 플랫폼 ‘디스코드’의 비공개 채팅방을 통해 수백쪽 분량의 미 정부 문건을 유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1급 비밀(top secret)은 말 그대로 국가 안보와 전략적인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해야 할 테지만,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1급 비밀에 대한 접근권을 가진 사람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선 600명이 넘는 군 장성을 비롯해 그들의 부관, 국방부 대령급 장교, 해군 함장은 물론 하급 장교 상당수도 1급 비밀에 취급할 수 있다. 심지어 이번 사건을 통해 정보부대 소속 일부 사병들조차 1급 비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광범위한 사람들이 국방부와 여러 정보기관이 제공하는 일일 브리핑과 상황지도, 각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2급 비밀(secret)’의 경우 취급권한을 지닌 사람은 더 많다. 미 국방부나 국가안보기관 직원의 대부분은 물론 민간군사업체와 싱크탱크 애널리스트들도 2급 비밀을 열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NYT는 “이번 사건은 1급 비밀이 실제로 비밀인지, 국가안보기구들이 민감한 자료가 널리 퍼지도록 방치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폭넓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담당했던 에블린 파르카스는 “너무 많은 사람이 그들이 알 필요가 없는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진= AFP)◇정보 관리 취약성 드러내…문서 인쇄했을 것으로 추정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이 2013년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문서 폭로 사건 이후에도 미국 정부가 기밀 문건을 다루는 데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NSA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 수집한 내용을 담은 기밀문서를 언론에 폭로했다. 일반 시민은 물론 세계 정상급 인사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스노든은 폭로 이후 러시아로 망명했다. 스노든 사건 이후 미국 정부에서는 일급 브리핑을 저장하고 있는 특수정보시설(SCIF)에 대한 전자적인 접근권을 제한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사진 촬영·녹화·녹음이 가능한 전자 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그럼에도 테세이라가 기밀문건을 온라인에 문서 형태로 유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문건을 출력하는 방식으로 빼돌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렌 거스텔 전 미 국가안보국(NSA) 법률 자문은 “계급이 낮은데다 (전군 차원에서 보면) 변두리라고 볼 수 있는 공군 주방위군 사병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비밀 중 일부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분명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테이세라가 범세계 정보 통신 체계(JWIC)로 알려진 국방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군사 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9·11 테러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에 대한 첩보 실패 이후 미 정부의 정보 처리 방식에 변화가 생긴 점도 이번 유출 사태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두 사건 이후 미 정보기관들은 그들의 정보 출처와 신뢰성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거스텔은 “이러한 변경은 타당한 이유로 이뤄졌지만 너무 지나쳤다”며 “우리는 이 정보를 공유하기만 했어도 무언가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2023.04.14 I 장영은 기자
델타, 1분기 실적은 부진…"2분기부터 반등 예상"
  • 델타, 1분기 실적은 부진…"2분기부터 반등 예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델타항공이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2분기에는 항공 수요 증가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는 올해 1분기 3억6300만달러(약 4725억1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과 신규 임금 계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1억6300만달러(약 2121억7700만원) 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4800만달러, 주당 1.2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29센트를 밑돌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델타는 여행 수요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2분기 조정 EPS는 2~2.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5~17%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델타측은 많은 고객들이 이른 시기부터 여행을 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델타의 항공권 예약(결제 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비해 20%, 전년동기대비로는 23% 각각 증가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여행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표를 사고 있다”며“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1년 전 매우 힘든 여행 시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몇 달 동안 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출장 수요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금융권 혼란과 인플레이션, 인력 감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WSJ은 “봄과 여름이 항공사들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항공사들의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14 I 장영은 기자
머스크의 트위터 실험…이번엔 투자 기능 강화
  • 머스크의 트위터 실험…이번엔 투자 기능 강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위터가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와 손잡고 투자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 트위터를 통해 바로 이토로 사이트로 넘어가 투자 정보를 보고 각종 금융 상품 거래도 할 수 있다. (사진= AFP) 트위터는 13일(현지시간)부터 기존 ‘캐시태그’ 기능에 ‘이토로에서 보기’(view on eToro)를 추가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이토로 사이트로 넘어가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 금융상품의 시장 가격과 거래 현황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캐시태그 기능으로 달러 표시와 함께 특정 주식의 종목코드(티커)를 붙여 검색하면 실시간 시세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동안에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나 테슬라 등 일부 기업의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제공했다면 이토로와 제휴로 투자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됐다. 온라인 기반으로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자산 거래소다. 소셜 커뮤니티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사용자의 투자 전략 등을 모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카피 트레이딩)이 인기다. 요니 아시아 이토로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이토로는) 기업의 재무 분석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한 고품질의 실시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트위터와) 제휴를 통해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CEO는 이토로가 유럽, 아시아, 미국에 32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와 이토로의 제휴는 트위터를 모든것의 앱, 이른바 ‘슈퍼앱’을 만들겠다는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의 계획을 위한 시도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의 금융 관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X’(X Corp)에 최근 트위터를 흡수합병시켰다. 이에 머스크가 슈퍼앱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3.04.14 I 장영은 기자
"쓸데없는 지출 줄이자"…'구독' 끊는 미국인들
  • "쓸데없는 지출 줄이자"…'구독' 끊는 미국인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오하이오주(州)에 사는 은퇴자 존 리칭거(72)는 한 달에 45달러(약 6만원)를 지불하던 자동차 위성 라디오 서비스를 해지하고 매달 받아봤던 자동차 잡지 구독을 끊었다. 이어 연간 1000달러(약 131만원)짜리 컨트리클럽 식사 멤버십과 1년에 750달러(약 98만원)를 내던 해충 방제 서비스도 해지했다. 그는 “사용하지도 않는 구독 서비스 취소하면 식료품점에서 돈을 궁색하게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픽사베이)미국인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부터 정기 배송, 각종 회원권에 이르기까지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가계 예산 구조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개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로켓머니에 따르면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디지털 멤버십과 정기 음식 배달 등의 구독 서비스를 취소한 건수가 신규 구독 건수보다 많았다. 로켓머니는 중복 지출을 검토하는 등 개인 재정을 관리해주는 앱이다. 미국의 구독 서비스 분석업체 안테나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넷플릭스와 훌루, HBO 맥스 등 OTT 구독 취소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밀키트 배달 업체 헬로프레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활성 이용자 수가 지난해 3분기 800만명에서 4분기 710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크레딧 카르마의 소비자 금융 담당자 코트니 알레브는 “예산이 훨씬 더 빠듯해지면서 사람들은 구독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크레딧 카르마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1은 지난해 가장 큰 재정적 실수로 잘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에 정기적으로 돈을 지불한 것을 꼽았다. 시장조사 기관 C+R 리서치의 지난해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매달 구독 서비스에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86달러(약 11만원)였는데, 실제 구독 서비스 지출액은 133달러(약 17만원)로 나타났다. 그만큼 실제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가 많다는 이야기다. 금융 분석가들은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장기화 된 인플레이션과 이미 높은 수준의 물가로 가계 예산은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독 서비스 수요 감소 추세에 맞춰 일부 기업은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강아지 용품을 매달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반려동물 용품 업체 ‘바크’는 최근 직원의 12%를 해고하고 비(比)구독 상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美 신차가격 약 2년만에 권장소매가격 밑으로 떨어져
  • 美 신차가격 약 2년만에 권장소매가격 밑으로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신차 가격이 약 2년 만에 권장소비자가격(MSRP) 밑으로 떨어졌다는 자료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차량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정보 사이트 켈리블루북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이 20개월 만에 MSRP을 하회했다고 보도했다.올해 3월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4만8008달러(약 6304만원)로 2월(4만8558달러)보다 1.1% 하락했으며 MSRP를 밑돌았다. 그러나 3월 신차 가격은 전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3.8% 올랐다. 팬데믹 기간 차량 수요는 급증한 반면 생산 차질, 공급망 교란으로 공급은 원할하지 않으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차량 가격이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자동차 산업 연구원인 레베카 리드제프스키는 “현재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적어도 일부 브랜드에서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더 많은 재고와 선택을 보고 있으며 더 많은 딜러들과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 등이 개선되면서 차량 재고가 늘어나면서 토요타를 제외한 선두 자동차 회사들의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매출은 증가했다.다만, 지난달 일부 브랜드의 고급 차량은 여전히 MSRP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포드, 현대, 닛산 등의 프리미엄 라인은 권장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백악관 경제 사령탑' 브레이너드 "美 은행 시스템 안정적"
  • '백악관 경제 사령탑' 브레이너드 "美 은행 시스템 안정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 이후 미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했다. (사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이날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Semafor)가 주최한 행사에서 최근 지역 은행 붕괴가 촉발한 금융권 불안에 대해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볼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예금인출 사태를 이끄는 압박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단,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은행들은 시장의 압박을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취했던 조치는 특정 위험에 대한 상당히 표적화된 정책이었다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한도 변화와 관련한 논의는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폐쇄 당시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는 모든 예금에 대해 보장해 준 것은 이례적인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또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로 FDIC의 예금 보험기금이 입은 손실을 메우는 것에서 중소규모 지역 은행은 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에 일조하지 않았고, 그렇게(FDIC의 손실분을 부담하게) 할 경우 그들에게 부적절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은행 파산 사태가 또 발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은행 경영진이 최근 압박에 대응해 대차대조표를 만들고, 예금자와 투자자에게 좋은 전략으로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올해 2월 중순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지낸 브레너드 위원장은 금리상승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면 SVB 사태에 차이가 생길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SVB나 시그니처은행은 총자산 2500억달러(약 330조원) 이하로 스트레스 테스트 의무와 건전성 규제 등에서 면제됐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연준이 “(지역은행들을) 위해서도 일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또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좋은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거의 전량 매각…"리스크관리 차원"
  •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거의 전량 매각…"리스크관리 차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알리바바의 보유 지분을 거의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작업의 하나로 보인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소프트뱅크가 올해 들어 알리바바 주식 약 72억달러(약 9조5000억원)어치를 매각해 지분율이 3.8%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90억달러(약 38조4000억원) 규모의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가지고 있던 지분을 거의 털어낸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율은 한때 34%에 이르기도 했다.이번 알리바바 지분 정리는 손정의 회장 주도로 이뤄졌으며, 사전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포워드 세일(forward sales)’ 방식으로 진행됐다.FT는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이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최근 연이은 투자 실패로 전례 없는 손실을 보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자금 확보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의 기술 관련 투자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알리바바 주가는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줬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손 회장이 20여년 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만난 이후 2000만달러 (약 264억8000만원)어치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락에도 상당한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알리바바 지분 매각 관련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가 “방어적인 태세(defensive mode)”로 전환한 것을 반영한다고 FT에 설명했다. 그는 “현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늘림으로써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日 "北 미사일, ICBM급 가능성…日영역엔 안 떨어져"
  • 日 "北 미사일, ICBM급 가능성…日영역엔 안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영역 내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AFP)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오전 7시22분경 북한 내륙 지방에서 ICBM급의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 최소 1발이 높은 각도로 동쪽 방향으로 발사됐다”고 말했다.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취재진에 “(오전)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역에 낙하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탄도마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정정했다.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경 홋카이도 주변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애플 뭄바이·뉴델리매장 다음주 오픈…팀쿡 직접 챙길듯
  • 애플 뭄바이·뉴델리매장 다음주 오픈…팀쿡 직접 챙길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다음주 인도에 1·2호점을 연달아 개점하면서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애플스토어 오픈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다음주 인도 애플스토어 매장 개점을 직접 챙기기 위해 인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애플에 따르면 오는 18일에는 인도 경제 중심지 뭄바이에, 20일에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각각 애플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 애플스토어 오픈 행사에는 쿡 CEO가 참석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쿡 CEO가 다음주 인도 방문 일정을 잡았으며, 뭄바이와 뉴델리 매장을 여는 것을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쿡 CEO가 이번에 인도를 찾게 된다면 2016년 첫 방문 이후 7년 만으로, 인도 1·2호점의 개장 일정 사이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면담도 모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모디 정부는 자국 내 전자제품 생산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에 진출한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애플의 협력사들에 수십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애플이 한 국가에 2개 매장을 거의 동시에 여는데다 이를 CEO가 직접 챙긴다면 그야말로 이례적인 행보다. 블룸버그와 CNBC 등은 애플이 성장과 제조 거점으로 인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쿡은 올해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인도 시장에서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최대 기록을 세웠다면서, 판매와 생산 모두에서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며 주요 관심사“라며 “인도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처)애플은 애플스토어 개점과 함께 올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인도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인 인도는 젊은 층이 두텁고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판매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생산 차질과 지정학적 위험 등을 이유로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재편하려고 하는 애플의 전략에서도 인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며, 365달러(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14’를 중국과 함께 인도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이폰 최신 제품을 인도에서 생산한 것은 처음이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장관은 애플이 전체 아이폰의 25%를 인도에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3 I 장영은 기자
폭염에 아르헨 대두·옥수수 생산량 감소…식량가격 또 꿈틀?
  • 폭염에 아르헨 대두·옥수수 생산량 감소…식량가격 또 꿈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폭염과 가뭄으로 아르헨티나의 올해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또 다른 식품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바라데로의 한 밭에서 기계를 이용해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사진= 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이날 발표한 세계농업수급전망 보고서에서 2022∼2023년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량을 2700만톤(t), 옥수수 수확량을 3700만t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 추정치대로라면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은 1999∼2000년도 2120만t 이후 23년 만에 가장 적다. 옥수수 생산량은 2017∼2018년도 3200만t 이후 최저치다. 이번 전망은 한 달 전 보고서에서 대두 3300만t, 옥수수 4000t보다 예측치를 더 낮춘 것이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주요 작물 작황이 부진한 것은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 탓이다. 중부 지역에서는 3월 기온이 6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곳곳의 이상 기후로 압박을 받고 있는 식품 물가가 들썩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의 콩 가공제품(대두밀·대두박 등) 수출국이자 옥수수 생산량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요 대두 수입국인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료로 쓰이는 콩가루와 옥수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는 “이미 2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대두 선물 가격은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3.04.12 I 장영은 기자
"美정보당국, 北 ICBM 역량 과장된 것으로 평가"
  • "美정보당국, 北 ICBM 역량 과장된 것으로 평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실제보다 과장해 선보였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8일 열병식에 등장한 ICBM ‘화성 17형’.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비밀(secret)’이라고 표시된 미 정부 문건 추정 문서에는 북한이 지난 2월 열병식에서 “작동하지 않는 체계(미사일)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큰” ICBM 발사대를 전례 없이 많이 공개했다고 적혀 있다.북한은 올해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신무기를 포함해 ICBM 화성-17형을 11기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열병식(4기)보다 3배 늘어난 수준으로, 북한의 ICBM 대량 양산과 실전배치의 가능성을 대외에 과시한 것으로 분석됐다.화성-17형은 미국 본토를 포함해 거의 전 세계 모든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고체 연료 기반 ICBM은 핵 미사일을 발견하거나 파괴하기 어려워 북한의 핵무기 개발 핵심 목표 중 하나였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정부 문건으로 추정되는 보고서에는 북한이 자신들의 핵 역량이 미국에 충분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자신들이 미사일 전력을 실제보다 더 강력한 것처럼 보여주고 실제 미사일이 손상을 입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를 열병식에 등장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앞으로 1년은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어려움과 자원의 제약 때문에 아마 열병식에 선보인 모든 ICBM급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을 탑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달 처음 공개된 미 정부 문건 추정 문서 50건을 검토했다며, 이 문건이 실제 정부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단서를 달았다.
2023.04.12 I 장영은 기자
버핏, TSMC '단타' 매각은 "지정학적 요인 때문"
  • 버핏, TSMC '단타' 매각은 "지정학적 요인 때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MSC 지분을 단기간에 대량 매각한 이유로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사진= AFP)버핏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TSMC는 잘 관리되는 회사”라면서도,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이 지분 대량 매각을 결정할 때 “고려사항이었다”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TSMC는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경영 상황도 좋지만 버크셔가 자본을 투입할 더 나은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에 TSMC 주식을 41억달러어치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버크셔가 공개한 주식소유현황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TSMC 보유 지분의 86.2%를 매각했다. 당시 가치 투자의 대가로도 정평이 난 버핏이 대규모로 사들인 주식을 3개월 만에 판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니 황 타이신증권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버크셔가 한 분기 만에 보유주식을 이렇게 많이 줄인 것은 놀랍다”며 “장기 투자를 하면서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리던 기존 방식과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중국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지만 현 대만 정권은 자치권을 확대하려 해 양안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하면서 중국이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
2023.04.12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트위터에 올린 'X' 의미는…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머스크 트위터에 올린 'X' 의미는…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위터를 ‘엑스(X)’라는 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전부터 밝혔던 ‘모든 것의 앱’ 혹은 ‘슈퍼앱’ 구상을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머스크가 지난달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X(X Corp)에 흡수합병됐다.이같은 사실은 보수성향 사회 운동가 로라 루머가 이달 4일 캘리포니아 법원에 트위터와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루머는 트위터는 서류상으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에 입찰하면서 ‘X 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델라웨어주에 설립했다. SPC인 X는 지난달 9일 네바다주에 설립됐으며 트위터 합병 서류도 같은 달 15일 제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는 한 글자만 쓴 트윗을 올리면서 시선을 끌었다. 팔로워만 1억3000만명에 이르는 그의 트위터 계정은 중요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 수도 16시간 만에 3600만을 돌파했다. (사진= 머스트 트위터 캡처)다만, 머스크가 추가적인 설명을 하거나 트위터에서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 유료 서비스 도입, 사업 개편 등을 단행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당시 “모든 것이 가능한 앱(everything app) ‘X’를 만들 것”이라며 “트위터 인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비전을 공유하면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트위터 2.0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팔 전신인 ‘엑스(X)닷컴’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디지털 뱅킹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트위터의 미래에 대해 말할 때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언급하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했으나 간편결제, 이커머스, 예약 서비스, 게임 분야로 확장하면서 13억명이 넘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만딥 싱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비슷한 모회사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알파벳이나 메타 같은 대기업들도 ‘모든 것의 앱’이 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트위터가 어떻게 전자 상거래나 결제 기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2023.04.12 I 장영은 기자
美, 아프리카 빈곤국 부채 문제 해결 위해 中에 압박
  • 美, 아프리카 빈곤국 부채 문제 해결 위해 中에 압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이번주 아프리카 빈곤국들의 부채 구조조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면서 이들 국가의 주요 채권국인 중국에 협력할 것을 압박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에서 아프리카 빈곤국 채무 조정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사진= 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에서 잠비아와 가나의 국가채무 재조정 요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스리랑카의 부채 처리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은 잠비아·가나 문제 등의 개발도상국들의 채무 과잉을 해소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한 신속한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샴보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은 “옐런 장관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만나 전반적인 채무 탕감 절차를 가속화하고 이를 예측 가능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20개국(G20)은 2020년 73개 저소득 국가의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의 ‘최종 대부자’로 급부상한 중국과 서방국들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상대측에 미루고 있어 큰 진척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잠비아·가나·스리랑카 등은 이미 해외 채무에 대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여 있다. 이들 국가 외채의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빌린 것이다. 이밖에도 저소득 국가의 약 60%가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로 채무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국가부도 상황에 몰린 스리랑카에 3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채권국이었던 중국이 부채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한 덕분이다. 이에 잠비아와 가나 문제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샴보 차관은 잠비아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단합된 행동’을 요구하고, 다음 달까지 가나 문제 대응을 위한 채권국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미 재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잠비아의 국가채무 조정 문제가 이번주에 해결될 지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 기간 옐런 장관은 중국측과 공식 회동 계획은 없지만, 양측은 ‘가능한 곳에서’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총회 기간 중국 당국자와 빈곤국 채무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개발도상국의 국가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 채권자와 채권국이 모두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열 계획이다.
2023.04.11 I 장영은 기자
WB,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1.7→2.0%…은행 위기엔 "우려"
  • WB,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1.7→2.0%…은행 위기엔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전망치를 2.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을 반영한 수정치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2.0%로 소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사진= AFP)◇中 봉쇄 해제 등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월 제시했던 1.7%에서 2.0%로 높였다고 밝혔다.맬패스 총재는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면서 경제 회복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성장세도 작년 1월 WB의 전망치를 소폭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권의 혼란과 고유가는 올해 하반기 경제 전망에 다시 하향 압박을 주 수 있다고 맬패스 총재는 경고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대출의 즉각적인 재예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금융권 대출 축소 움직임 등으로 기업 투자와 성장이 둔화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했으며 오는 11일 최신 전망치를 발표한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달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 정책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며 IMF의 기존 전망을 재확인한 바 있다. 오는 16일까지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WB와 IMF 춘계 총회에는 각국의 경제장관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사진= AFP)◇“세계 경제 분업 효과적을 돼야 생산성 향상”맬패스 총재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분열이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WB와 IMF는 오는 16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춘계총회를 계기로 이날 대담을 가졌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몇 년 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들이 약해졌고 분열이 심화했다”며 “지난 30년간 성장과 번영에 필요한 엄청난 동력을 창출했던 통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의) 분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전체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역설했다.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교역 감소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총생산의 최대 7%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맬패스 총재도 “무역이 지역별 또는 보호주의 블록으로 세분화하는 수준이 (심화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세계가 세계화를 중단하고 되돌리는 방향으로 가면 생산성이 낮아지고 세계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두 국제경제기구 수장은 중소기업과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유동성 공급도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 안정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금융안정성도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과 개발도상국·신흥국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맬패스 총재 역시 중앙은행이 수요를 억제할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해법이 돼야 한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단기 금융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번주 중국 당국자와 빈곤국 채무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2023.04.11 I 장영은 기자
美 켄터키주 은행서 해고자 총기 난사…4명 사망
  • 美 켄터키주 은행서 해고자 총기 난사…4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켄터키주(州) 최대도시인 루이빌의 한 은행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범인은 최근 이 은행에서 해고된 전 직원이었다.켄터키주(州) 최대도시인 루이빌의 올드내셔널은행.(사진=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의 올드내셔널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은행 직원 4명이 사망했으며, 경찰관 2명 등 최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총을 쏘고 있는 범인과 대치하며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범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9명의 부상자 중 경찰 1명을 포함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중 니콜라 월트(26)는 지난달 경찰학교를 졸업한 신입으로 총격에 대응하던 중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현지 경찰 당국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소행이라며 자세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범인은 이 은행에 근무하다 최근 해고 통보를 받은 23세 남성 코너 스터전이다. 그는 해고 통보를 받은 이후 부모와 친구에게 그가 은행에서 총격을 가할 것임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스터전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보면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여름철마다 세 차례 은행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2022년 올드내셔널은행에 정규직으로 취직했다.범인은 자신의 총격 장면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오늘 아침 이 비극적인 사건의 생중계 영상을 신속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기독교계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졸업생이 총기 난사를 벌여 학생 3명을 비롯해 6명이 희생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공화당이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하느냐”라며, 공격형 무기 금지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총기 판매에 대한 신원조회가 필요하고, 총기 제조업체의 의무 면제를 없애야 한다”며 “대다수 미국인은 의원들이 상식적인 총기 안전 개혁을 위해 행동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2023.04.11 I 장영은 기자
美, 中 초청으로 재무·상무 장관 방중 추진
  • 美, 中 초청으로 재무·상무 장관 방중 추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백악관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사진= AFP)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의 초대로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 2월 초로 예정됐다가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가 터지면서 전격 취소됐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도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 대만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갈등을 빚고 있지만 양국 간 의사소통 라인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절한 시가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회동 이후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는 드문 일이 아니다. (차이) 총통처럼 미 의회 의원들과 만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과잉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역내에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2023.04.11 I 장영은 기자
신임 BOJ총재 "YCC 당분간 지속"…정책 변경 가능성도 시사(종합)
  • 신임 BOJ총재 "YCC 당분간 지속"…정책 변경 가능성도 시사(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국채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목표치에 맞추는 정책)와 마이너스 금리를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향후 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 총재. (사진= AFP)◇취임 첫 기자회견…양적완화 유지·물가안정 강조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0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YCC에 대해 현재의 물가와 금융여건을 고려하면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선진국 중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현 상황에서는 “계속하는 것이 적당하다”라고 덧붙였다.그는 “1998년에 일본은행법이 시행된 이후 25년간 물가 안정 달성은 오랜 과제였다”며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임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의 양면에서 전력으로 공헌하고 싶다. 금융시스템 안정도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이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금융기관은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고 금융 중개 기능은 앞으로도 원활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 불안감이 완전히 불식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한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달성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의 10년에 대해서는 “내가 총재였다면 그렇게 과감한 결단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몇몇 외적인 충격과 디플레이션의 경험이 발목을 잡았고 물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10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면담했다. (사진= AFP)◇초완화정책 부작용 인정…출구전략 검토 재확인우에다 총재는 당장은 기존 정책을 계승·유지하겠지만 경제상황을 반영해 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오랜 기간 지속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향후 경제 상황을 보면서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10년 전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 대해 “수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경제 정세가 크게 변해가는 시점에 정부와 논의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이어 “현재 금융 완화가 매우 강력한 것은 틀림 없다. 기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안정적, 지속적으로 2%에 이르는 상황인지 지켜보고 적절한 시기에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된 이후 청문회 자리에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당분간 유지하다면서도 부작용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9일) 일본은행 총재에 공식 취임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학자 출신 일본은행 총재다. 1998~2005년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격)을 지내기도 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취임한 이후 △YCC정책 폐지 △0~0.5%로 묶어놓은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YCC정책 대상을 10년물 국채가 아닌 5년물 국채나 2년물 국채로 변경 등이 나올 수 있다고는 예상이 나왔다.우에다 총재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2023.04.1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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