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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가 9% 급등…중동사태 이번에도 '양치기소년' 될까
  • 지난주 유가 9% 급등…중동사태 이번에도 '양치기소년' 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작지만, 원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대책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을 받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 AFP)국제금융센터는 7일 ‘이스라엘 공습 이후 국제원유시장 컨센서스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그동안 국제원유시장에서 ‘양치기 소년’으로 평가받던 중동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 컨센서스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스를 포함해 원유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극단적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이란에 대한 보복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도 공격목표에 포함하고 있으나, 전쟁 자금줄 차단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석유 인프라를 공습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평가다. 중동 지역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9월30~10월4일) 국제유가는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단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1%, 브렌트유는 8.8% 급등했다. 공급 우려가 현실화하진 않았으나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숏커버링과 알고리즘 거래 등을 통한 투기적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국제유가 급등은 심리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도 중동 사태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오정석 국금센터 전문위원은 “중동에서 보복의 악순환과 연내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는 중동 위기가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중동 위기 비용의 국제화’가 초래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란이 주변 국가들의 석유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다. 또 시장에서는 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 위험에 대한 과소 평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50만배럴로 전세계 생산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여력이 하루 600만배럴을 웃도는 점만 감안해도 이론적으로는 이란발 공급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결국 또다른 공급 우려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전문위원은 “중동 정세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으나 예전에 비해 현실적으로 인식하는 시장 시각이 늘고 있다”며 “극단적 상황 하에서는 국제유가 급등뿐 아니라 원유의 안정적 확보 자체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4.10.07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일제히 약세 출발…3년물 금리 11bp↑
  • 국고채 일제히 약세 출발…3년물 금리 11bp↑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10bp(1bp=0.01%포인트) 안팎으로 금리가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2.935%, 5년물 금리는 10.3bp 상승한 2.999%를 기록 중이다.10년물은 8.9bp 오른 3.084%, 20년물은 7bp 상승한 2.956, 30년물은 7.2bp 오른 2.93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8bp 상승한 3.9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시장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36틱 내린 105.91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88틱 하락한 116.46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52포인트 내린 140.58을 기록하고 있으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556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금융투자(3299계약)와 은행(1168계약)은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외국인 1983계약 팔자 우위고, 금융투자(1336계약)와 은행(463계약)은 사자 우위다. 지난 주말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bp 오른 3.967%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6bp 뛰며 3.922%를 기록했다.미국채 금리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빠르게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는 재부각됐기 때문이다.앞서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14만~15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12개월 월평균(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이란의 이스라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긴장감도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확전이 불가피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확 꺾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종금리 수준도 기존의 3.0~3.25%에서 3.25~3.75%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1%, 레포(RP)금리는 3.51%를 기록했다.
2024.10.07 I 장영은 기자
낮아진 美 '빅컷' 기대감…주요 이벤트 앞둔 관망세도
  • 낮아진 美 '빅컷' 기대감…주요 이벤트 앞둔 관망세도[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 AFP)지난 주말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1bp 오른 3.967%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6bp 뛰며 3.922%를 기록했다.미국채 금리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빠르게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는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14만~15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12개월 월평균(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이란의 이스라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긴장감도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확전이 불가피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확 꺾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종금리 수준도 기존의 3.0~3.25%에서 3.25~3.75%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번주는 후반에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초반엔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9일 채권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를 발표한다. 10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고, 11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이들 재료가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하든 그렇지 않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국고채 시장이 이미 2~3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우세한 예상대로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금리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전 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5.2bp에서 17bp로 확대됐고,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bp에서 -13.5bp로 늘었다.
2024.10.07 I 장영은 기자
달러약세에 외환보유액 석달째 증가 이어가
  • 달러약세에 외환보유액 석달째 증가 이어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까지 석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 달러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9월엔 분기말 외화예수금 증가도 한몫했다. (사진= AFP)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잔액은 전월 말에 비해 40억5000만달러 늘어난 419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전월대비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에는 외국환은행이 지급준비금을 맞추기 위해 외화예수금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월 중 약 0.9% 하락했다. 기타 통화 중에서는 호주 달러의 미 달러 대비 절상률이 1.7%로 가장 높았으며, 영국 파운드(1.5%), 일본 엔(1.5%)이 뒤를 이었다. (자료= 한국은행)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은 3733억달러(88.9%)로 전월보다 38억6000만달러 늘었도, 예치금은 220억5000만달러로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3억3000만달러로 8000만달러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2억7000만달러로 1억2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8월말 기준 4159억달러로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3조2882억달러), 2위는 일본(1조2357억달러), 3위는 스위스(9154억달러)였다.
2024.10.07 I 장영은 기자
한은, 5만원 최초 연결형은행권 발행…10일부터 사전응찰
  • 한은, 5만원 최초 연결형은행권 발행…10일부터 사전응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5만원권 연결형은행권(2면부)이 이달 중 최초로 발행된다. 연결형은행권은 2장 이상의 화폐가 붙어 있는 형태로, 2면부는 두장의 실제 화폐가 위아래로 연결돼 있다. 한국은행은 다양한 화폐 수집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연결형은행권을 발행한다. 연결형 5만원권 2면부. (사진= 한국은행)한은은 최초로 연결형 5만원권을 발행하면서 수요가 높은 앞쪽 기번호(화폐의 일련번호)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새로운 권종의 연결형은행권이 발행되는 것은 2011년 8월 연결형 1만원권이 발행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된 연결형 5만원권 중 일련번호 1번부터 100번까지(AA9000001A~AA9000100A)는 한은 화폐박물관에 전시된다. 경매 대상은 상단에 있는 화폐 기준으로 101번부터 1000번까지다. 하단 화폐는 상단 화폐의 일련번호에 1000을 더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상단 5만원권의 번호가 101번이면 하단 화폐는 1101번이다. 경매는 풍산화동양행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오는 10~14일 사전응찰 기간에 최소금액 이상으로 경매가격을 적어 내면, 이 중 최고가를 각 세트별 경매 시작가격으로 정한다. 일련번호가 가장 빠른 10세트(101~110번)는 1세트씩, 나머지 번호(111~1000번)는 2세트씩 총 455세트를 경매에 부친다. 경매 최소 가격은 액면금액과 부대비용을 포함해 1세트 단위(액면금액 10만원)는 11만3700원, 2세트 단위(액면금액 20만원)는 22만7400원이다. 본 경매는 이달 15일 오전 10시(AA9000501A~AA9001000A)와 오후 2시(AA9000101A~AA9000500A)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유찰분 발생 시 다음달 12일 2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유찰분과 경매 대상 기번호 외의 연결형 5만원권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한국조폐공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 예약을 하면 살 수 있다.
2024.10.06 I 장영은 기자
확 꺾인 美 '빅컷' 기대감…금통위·WGBI 편입발표 등 이벤트 대기
  • 확 꺾인 美 '빅컷' 기대감…금통위·WGBI 편입발표 등 이벤트 대기[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 국고채 시장은 주 중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를 예의주시하면서 초반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 미국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미 국채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주 후반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이 대기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뜨거운 美 고용시장…“빅컷은 실수” 평가도 주 초반 국내 채권시장은 주말 새 미국 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21bp(1bp=0.01%포인트) 오른 3.924%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9bp 오른 3.969%까지 올라갔다.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의 폭과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작고 느릴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빅컷이 ‘실수’였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11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 인하는 실수였지만, 큰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도 블룸버그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연준의 9월 빅컷 결정에 대해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연준은 더는 할 필요가 없다. 몇몇 연준 이사들은 그렇게 많은 일(빅컷)을 한 것에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방금리 선물시장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2.6%)을 반영했다. 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다음달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아예 없어졌고, 25bp인하 가능성이 97%가 넘는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에 따라 미국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재차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2%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WGBI ‘4수’ 도전 결과는…금통위 금리 결정에도 촉각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9일 채권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여부를 발표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편입되지 못했다. 이번이 4번째 시도다. 정부는 편입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WGBI 편입과 관련 “여건은 다 갖춰졌다고 평가한다. 편입이 빨리 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WGBI에 편입되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한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와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십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WGBI 편입 요건 중 ‘시장 접근성’ 단계가 아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시장 접근성은 정성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충분히 확인하기엔 시간과 (투자자들의) 경험이 쌓여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WGBI 편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지 않아 불발될 경우에도 자금 유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상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은에서도 ‘금리 인하기’라고 말하고 있는 만큼 시기와 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를 동결한 지난 8월 금통위 본회의 이후 9월 초중반까지만 해도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의 둔화세를 충분히 확인한 후 11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그러나 연준의 빅컷과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 가시화 등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시장 전망은 10월 인하로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금통위는 주말 새 바뀐 미국의 상황을 비롯해 부동산과 가계부채 관련 최신 데이터 등 마지막까지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 시장이 이미 3번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4.10.06 I 장영은 기자
남극도 데우는 지구온난화…식물 서식면적 10배 늘어
  • 남극도 데우는 지구온난화…식물 서식면적 10배 늘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후 변화로 ‘얼어붙은 땅’ 남극에서 식물 서식 면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대부분의 면적이 눈과 얼음, 바위로 뒤덮인 남극에 이끼류를 중심으로 식물 서식 면적이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AFP)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86년에는 1제곱킬로미터 미만이었던 식물 서식지가 2021년에는 거의 12제곱킬로미터로 늘었다”며 “연구진은 대부분이 이끼류인 식물의 확산이 2016년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은 남극 주변의 해빙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연구진은 바다가 따뜻해지면 식물 성장에 유리한 습한 조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위에서도 자랄 수 있는 이끼는 토양의 기초를 조성해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다. 얼음과 바위가 지배하는 남극 대륙에서 식생이 늘어나는 것은 지구 온난화가 과거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또 과학자들은 남극 대륙의 이같은 ‘녹색화’가 외래 침입종이 남극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극에서도 식물 서식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2021년에는 그린란드의 거대한 만년설 정상에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 이번 연구를 공동 주도한 영국 엑서터 대학교의 토마스 롤랜드 박사는 “남극 지역은 여전히 거의 눈, 얼음, 암석으로 지배되고 있으며 식물이 서식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도 “극히 일부 지역의 극적인 변화는 이 광활하고 고립된 야생조차도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소 배출이 중단될까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남극 대륙의 생물학과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왜 안되지?"…여의도서 배달앱 사용 못 합니다
  • "왜 안되지?"…여의도서 배달앱 사용 못 합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5일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와 인근 지역에서 배달앱 사용이 제한된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인근 지하철역과 여의도 곳곳의 통행이 통제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힐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5일 서울 한강변에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낮부터 인파가 몰리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는 불꽃축제를 즐기려는 인파와 도로 통제 상황을 고려해 배달 서비스를 조정하기로 했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후 2시부터 불꽃축제 인근 지역인 영등포구, 동작구, 마포구, 용산구 일부 지역에서 배달과 장보기·쇼핑 운영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축제가 종료된 후 상황이 안정되면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쿠팡이츠도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여의도동 매장의 배달 서비스를 중단한다. 포장 주문은 가능하다.요기요도 불꽃축제 운영 시간 전후로 여의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불꽃놀이는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되며 오후 1시부터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와 경찰 등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8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축제 장소를 지나는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하고 인접 구역은 출입이 통제되는 만큼, 근처를 지나는 차량이나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우회로·통제구간 등 교통정보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엄마 차 직접 운전해 16km 떨어진 마트 간 8살 소녀
  • 엄마 차 직접 운전해 16km 떨어진 마트 간 8살 소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8세 소녀가 직접 차를 몰아 약 16km 떨어진 마트까지 간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다. (사진= AFP)미 오하이오주 베드포드에 사는 8세 소녀 조이 윌슨이 직접 차를 운전해 집에서 10마일(약 16km) 떨어진 할인점 ‘타깃’까지 가는 데 성공한 일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등에서 화제가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NYT는 “전날 밤 언니와 말다툼을 벌인 후 화가 난 조이는 아침 7시쯤 엄마의 자동차 열쇠와 지갑, 신분증을 들고 집을 몰래 빠져 나왔다”며 “이 3학년 학생은 반려견을 데리고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운전해 약 10마일 떨어진 타깃까지 갔다”고 전했다. 조이는 언니와 싸운 후 차를 운전해 어딘가로 가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목적지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다음 날 아침 집을 나서면서 실수로 태블릿PC를 떨어뜨려 금이 가자 케이스를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에 타깃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막상 타깃에 도착한 조이는 어떤 케이스를 골라야 하는 지 결정을 못 해 장난감과 화장품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조이의 엄마와 두 언니는 조이와 차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조이가 직접 운전을 해 어딘가로 갔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미성년자인 조이는 당연하게도 그 전에 운전을 해 본 적이 전혀 없었다. 조이의 가족들과 이웃, 지역 경찰은 조이가 실종됐다고 생각해 인근을 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아이가 차를 타고 있는 영상을 확보해 조이의 행선지를 추적할 수 있었다. 집을 떠난 지 약 2시간 만에 타깃에서 발견된 조이의 사연은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현지 경찰이 페이스북에 올린 관련 글에는 1700개의 반응과 700개의 댓글이 달렸다. NYT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어린 아이가 어떻게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고 (원래 가려고 했던) 매장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놀라워 했다”고 덧붙였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美 11월 추가 '빅컷' 힘들듯…기준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 美 11월 추가 '빅컷' 힘들듯…기준금리 어디까지 내릴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걱정했던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 꺾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종금리 수준도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국제금융센터는 5일 정기보고서를 통해 “양호한 고용지표로 연준의 11월 빅컷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며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연준이 4번의 회의 동안 25bp(1bp= 0.01%포인트)씩 총 10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종금리 전망은 기존의 3.0~3.25%에서 3.25~3.75% 수준으로 상향조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14만~15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12개월 월평균(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28만1000개 감소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일각에서는 연준의 9월 빅컷이 불필요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나고 보니 9월의 50bp 인하는 실수였다”면서 “명목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고, 감속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연준이 7월과 8월 고용지표 수정치를 미리 알았다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국제유가 반등,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통화정책 완화는 물가 위험을 재차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비틀즈 '전설의 기타' 다음달 경매에…"11억 넘을 것"
  • 비틀즈 '전설의 기타' 다음달 경매에…"11억 넘을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비틀즈의 리드 기타 연주였던 고(故) 조지 해리슨이 애용했던 전자 기타가 다음달에 경매에 나온다. 80만달러(약 11억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될 전망이다. 조지 해리슨이 초창기에 사용했던 퓨처라마 기타. (사진= 비틀즈 스토리 인스타그램)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슨이 비틀즈 초창기에 주로 사용했던 ‘퓨처라마(Futurama)’ 전자 기타가 다음달 미국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해리슨은 비틀즈가 탄생한 영국의 리버풀의 한 가게에서 이 기타를 구입했으며, 1960년대 초반 공연과 첫 공식 음반 제작 시 이 기타로 연주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경매 관계자들은 “퓨처라마 기타는 해리슨이 가장 많이 연주한 기타 중 하나였다”며 “역사적인 비틀즈의 ‘최애’(holy grail) 기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들은 현재 예상 가격인 60만~80만달러를 넘는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타는 앞으로 2주 동안 리버풀의 ‘비틀즈 스토리’에 전시된 이후 유럽의 박물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미국에서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경매가 진행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5월 미 경매업체 줄리엔에서는 존 레논의 기타가 285만7500달러(약 39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기타는 존 레논이 비틀즈의 1965년 앨범 ‘헬프(Help)’의 수록곡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을 연주할 때 사용한 것이다. 지난 2015년에는 1960년대에 레논이 도난당한 기타가 경매에 나와 241만달러(약 33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날…내일은 곳에 따라 비소식
  •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날…내일은 곳에 따라 비소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토요일인 5일은 아침 기온이 낮아 다소 쌀쌀하지만 전국이 대체로 맑아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3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5~6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제주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전망됐다. ‘구름이 많다’는 하늘의 60~80%에 구름이 끼는 상태를 말한다. 아침에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10도를 밑돌아 쌀쌀하겠지만,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안팎까지 오른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2~26도일 것으로 예상돼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 일요일인 6일 기온은 아침 최저 8~19도, 낮 최고 20~25도가 예상된다. 제주와 호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 제주와 호남은 대체로 흐리다 낮 12에서 오후 3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늦은 오후에는 영남 지역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50㎜ △전남남해안·부산·울산·경남(북서내륙 제외) 5~30㎜ △경북남부동해안·울릉도·독도 5~2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전북·경남북서내륙·대구·경북(남부동해안 제외) 5~10㎜이다. 그밖의 지역은 맑다가 아침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대전과 충청남부는 곳에 따라 늦은 오후 약한 비가 내리고,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 세종, 충남북부, 충북중북부에도 빗방울이(0.1mm 미만) 조금 떨어질 수 있다.
2024.10.05 I 장영은 기자
'세수 부족' 정부, 한은 외환보유고로 국제기구 출자금 충당
  • '세수 부족' 정부, 한은 외환보유고로 국제기구 출자금 충당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대규모 세수 결손에 처한 정부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를 통해 대부분의 국제기구 출연·출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한 한은 외환보유고가 정부의 예산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 AFP)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한은이 정부를 대신해 국제금융기구에 출연·출자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한국은행이 대신 납입한 금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한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국제금융기구 출연ㆍ출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은이 정부를 대신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국제금융기구에 납부한 금액은 총 1조914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정부는 9300억원을 국제기구에 출자했다. 정부 부담금이지만 한은이 평균 약 67.3%를 대신 출자한 것이다. 특히 전체 출자금에서 한은이 대납한 비중은 2022년 70.3%, 2023년 80.7%로 급증했다. 박 의원은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정부가 겪고 있는 세수 부족 문제와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행 국제금융기구에의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출자금을 예산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박 의원은 “정부는 ‘재정 여건과 출자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이라는 이유로 법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한은에 대납을 강요하고 있다”며 “국회의 예산 심의ㆍ의결 등의 통제를 받지 않은 채 한은의 외환보유고가 마치 ‘마이너스 통장’처럼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한은이 대납하는 금액이 외환보유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직접적인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외환보유고는 국가 비상시를 대비한 자산으로 일시적인 재정 부족을 메우는 데 사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사진= 이데일리DB)
2024.10.04 I 장영은 기자
돈 많이 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녹색채권' 활성화 방안은?
  • 돈 많이 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녹색채권' 활성화 방안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토큰형 녹색채권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합해 순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넷제로(Net Zero)라고도 한다. (사진= 픽사베이)한국은행은 3일 발간한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녹색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토큰증권의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배정민 한은 지속가능성장기획팀 과장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저탄소·친환경 분야에 막대한 자금 소요가 예상되지만, 이를 조달하기 위한 국내 녹색금융 시장의 성장세는 아직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연구원 등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최대 2500조~2600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홍콩과 일본 등에서는 토큰증권 형태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자금의 사용처와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투명성이 중요하므로 일반채권보다 발행과 사후관리 절차가 복잡하다.(자료= 한국은행)채권 발행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이지만 이같은 특성 때문에 녹색채권시장 활성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발행·보고 절차가 복잡하고, 발행자와 투자자 간 정보의 구조적인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을 수밖에 없어 환경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서다. 베 과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을 활용하면 녹색채권의 절차적·구조적인 제약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거래 기록이 영구 저장되는 데다 조작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거래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플랫폼을 통한 거래로 투자자의 금융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 증권 발행을 할 경우 관련 기술을 활용해 발행 및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고 결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토큰형 녹색채권은 △법적·제도적 제약 △인프라 미비 △기술적 한계 등으로 올해 8월 말 기준 전 세계 발행규모가 11억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2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으나 아직 입법이 되지 않았다. 현재는 복수의 기관이 관리하는 분산원장 방식의 증권은 유효한 증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배정민 과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녹색채권 등에 한해서는 토큰증권 발행 제도 완화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초기 투자비용과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관련 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이나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토큰형 녹색채권을 시범 발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0.03 I 장영은 기자
日 이시바 총리 시대…금융·외환 시장엔 어떤 영향 줄까
  • 日 이시바 총리 시대…금융·외환 시장엔 어떤 영향 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가 지난 1일 새로운 일본 총리에 오르면서 이시바 내각이 발족됐다.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금융·외환 시장에서 일본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정권이 바뀌면서 정책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 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2일 ‘일본 이시바 내각 출범 관련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시바 총리의 최근 발언은 정책의 연속성을 의식한 정권 운영을 시시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와 거리를 두면서도 성장을 중시하는 기시다 정권의 노선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 경제 정책은 기시다 내각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임금과 투자가 견인하는 성장형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성장 전력을 꾸준히 이어받아 디플레이션 탈피를 최우선으로 경제·재정 운영을 한다”고 밝혔다. 강영숙 국금센터 선진경제부장은 “이시바 총리의 경우 재정 규율을 중시하며 지방창생(지방 소멸 대응) 등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일부 증세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재정규율보다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정책 기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까지 감안하면 당분간은 증세나 세출 삭감을 적극 추진하긴 어려울 소지가 있다”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기시다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긍정 평가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 지원과 고물가 대책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정책과 관련해선 이시바 총리는 아베노믹스의 수정을 주장해왔고 일본은행(BOJ)의 독립성과 금융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다만, 강 부장은 “이시바 총리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이시바 정권의 금융정책에 대한 입장은 중립에 가까워 보이며 일본은행에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중의원 선거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시바 정권의 지지율, 중의원 선거 결과, 보정 예산의 시점과 규모로 이동하고 있다”며 “금융소득세 강화 등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10월은 정치가 환율, 주가에 영향을 주기 쉬운 시기가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2024.10.03 I 장영은 기자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안전자산 선호·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1bp(1bp=0.01%포인트) 내린 2.780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31일(2.663)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다. 이밖에 장단기물이 모두 강세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하락한 2.798%이었고, 5년물은 4.4bp 하락한 2.843%를, 10년물은 6bp 내린 2.932%로 마감했다. 20년물은 6.3bp 떨어진 2.841%, 30년물은 6bp 내린 2.812%로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뉴욕 채권 시장은 중동 긴장감 고조를 가장 크게 반영했다. 고용, 업황 지표도 발표됐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3년물을 제외한 미 국채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2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5bp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서울채권시장도 미국 시장 영향에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금리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순매수를 보이며 국고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도 있지만 국내 물가가 충격적으로 낮게 나온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도 “이미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너무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강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그 폭이나 추세가 오래가긴 힘들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장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차트(자료=엠피닥터)◇외국인 국채선물 ‘사자’…美 고용지표 주목국채선물시장도 강세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보다 7틱 오른 106.4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3틱 오른 117.91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서 7317계약, 10년 국채선물서 709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에서 2771계약, 10년물에서 7148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8포인트 오른 143.48에 장을 마쳤으며, 66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2859계약에서 이날 47만6054계약으로 증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7732계약에서 23만4260계약으로 늘었다. 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되는 9월 미국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8월 비농업고용자 수는 14만2000명 증가하며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번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업률은 7월 4.3%에서 8월 4.2%로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3일에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 신규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직전주(22만2000건)와 시장 예상치(22만5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에 비해 0.01%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강보합 출발…국고채 3년 2.7bp ↓
  • 국고채 강보합 출발…국고채 3년 2.7bp ↓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국내 물가 둔화 흐름 등을 반영하며 2~3bp(0.01%포인트) 금리가 하락하며 강보합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6.4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55틱 오른 117.93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이날 장 초반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2.778%, 5년물 금리는 3.8bp 내린 2.847%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5.4bp 내린 2.938%, 20년물은 5.7bp 내린 2.8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시작 전 발표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와 중동 긴장감 고조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동 사태가 잠재적으로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에 금리인하 명분을 제공한다”며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했지만 경기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한은, 중동사태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각별한 경계심"
  • 한은, 중동사태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각별한 경계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사태의 진행과 국내외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 이데일리 DB)한은은 2일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외자운용원장, 공보관, 통화금융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석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risk-off)가 강화됐다.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했으며,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산유국이 포진한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란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 및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향후 중동 사태의 진행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
  •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감 상승과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AFP)시장 전반에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지만 미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다시 충돌하면서 중동지역의 리스크 자극했다”며 “단기적으로 원화는 약세, 국고채 금리는 소폭이나마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며, 이데일리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1.9%(중간값)를 밑도는 수치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한은 금통위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과 9월 ADP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총재, 은행장들 만나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당부
  • 이창용 총재, 은행장들 만나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당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은행장들과 만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당부하는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창용 총재. (사진= 한국은행)30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시 중구 한은 별관에서 하반기 금융협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용병 전국은행엽합회장을 비롯해 16개 국내 은행 대표들이 참석했다. 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IBK기업·수출입은행·SH수협·아이엠·경남·전북·부산·광주·토스·케이·카카오 등이다. 5대은행은 물론, 국책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창용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이날 오전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논의했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당부했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회장단과 만나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또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거래 활성화, 한은 대출제도 개편 등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서도 은행장들과 폭넓게 논의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협의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금융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9.3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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