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韓경제, 구조개혁 안하면 답 없다…20년 뒤엔 잠재성장률 0%대로
  • 韓경제, 구조개혁 안하면 답 없다…20년 뒤엔 잠재성장률 0%대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현 추세대로 간다면 15~20년 후에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이 0%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될 때쯤이다. 구조개혁을 통해 적시 대응하지 않으면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국은행은 19일 발간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4~2026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현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잠재성장률 장기 추세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030년대 1% 초중반에서 2040년대 후반쯤에는 연평균 약 0.6%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한국은행)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내외에서 2010년대 들어 3% 초중반으로 하락한 데 이어 2016~2020년에는 2% 중반으로 낮아졌다. 배병호 한은 경제모형실장은 “우리 경제의 혁신 부족과 자원배분 비효율성 등으로 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성숙기 진입에 따른 투자 둔화 등으로 노동 및 자본 투입 기여도가 감소하면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출생, 고령화의 급격한 진행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구조적인 요인에 노동투입 기여도가 점차 하락한 것이 잠재성장률 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하향 추세에도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잠재성장률 하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라, 향후 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배 실장은 강조했다. △혁신 생태계 조성 △수도권 집중 완화 △일과 가정의 양립 정책 등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논의돼 온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잠재성장률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2040년대 후반까지 봤을 때 △총요소생산성 향상은 0.7%포인트 △출산율 제고는 0.1~0.2%포인트 △여성·고령층 노동생산성 향상은 0.1%포인트의 잠재성장률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 실장은 “예측 모형의 특성상 별도로 추정됐기 때문에 각각의 잠재성장률 개선 효과를 모두 더한 값만큼 성장률이 높아진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모든 구조개혁이 같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잠재성장률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 경제구조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자원의 효율적 배분 유도 △기업투자 환경 개선 및 혁신기업 육성 △수도권 집중 완화 △일·가정 양립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2.19 I 장영은 기자
한은 "시장 변동성 과도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
  • 한은 "시장 변동성 과도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국내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영향을 점검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1월부터 들어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렸으나, 경제전망(SEP)을 통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높이면서 향후 정책금리 전망경로(dot plot·점도표)를 상당폭 상향 조정해했다. 내년 말 정책 금리를 3.4% 수준에서 3.9% 수준으로 올려 잡으며,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연준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뉴욕증시는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년 9개월 만에 1450원선을 돌파했다.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53원에 개장했다. 장중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유 부총재는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일시 확대됐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전날(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장영은 기자
'매의 발톱' 보인 파월에 달러 강세…"환율 1450원 등락 예상"
  • '매의 발톱' 보인 파월에 달러 강세…"환율 1450원 등락 예상"[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1450원 선을 뚫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 추가 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불안한 심리에 달러 강세 압력이 더해지면서 환율 단기 급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5.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8.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9.1원이다. 전날 정규장 종가보다 3.2원 올랐다.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여 잡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다. 고용과 소비 등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 상황을 감안해 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한 것이다. 특히 연준 일부 내부에서는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고율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것이 확실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요국 통화 가치가 급락한데다,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험 선호 분위기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커스터디(수탁 거래)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환율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다만,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 네고(달러 매도)가 상승폭을 제한하며 이날 환율은 145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환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6시34분 현재 108.2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12.19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여야정 빠른 추경 합의로 경제심리 안정시켜야"(종합)
  • 이창용 "여야정 빠른 추경 합의로 경제심리 안정시켜야"(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한은 입장에서는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늦게 할수록 경제 전망 기관들이 이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을 전망할 수밖에 없고, 그 낮은 성장률은 또 (경제) 심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지금 이 경기에 대한 하방 압력이 큰 상황에서는 가급적 여야정이 이른 시일 안에 합의해 새로운 예산안을 발표하는 것이 경제 심리에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엔 추경에 대한 ‘소신’ 발언에 나섰다. 통화정책 수장인 한은 총재가 재정정책의 조기 집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총재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의 조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면서 “장기 재정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경기 부양책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타깃을 두고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발등에 불’ 물가설명회지만 관심은 경제상황에 집중한은이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추경 관련 발언이 나온 것은 현 경제상황이 그만큼 급박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촉발한 정국불안으로 경제 주체들의 투자심리는 급락했고,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에 대해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이창용 총재도 이날 모두 발언에서 “오늘 간담회는 원래 물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자리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시는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정치 프로세스가 앞으로 한 몇 개월 가는 동안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면 국민들도 마음을 많이 놓고 해외에서 우리를 보는 믿음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경과 같은) 중요한 경제 정책을 빠른 속도로 합의해서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도 금리인하기에 진입한 만큼 내년으로 넘어가며 여러 상황과 경제 지표들을 보면서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염두에 둬야 하냐는 질문에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로 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중소기업에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준재정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재정 정책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또 환율 상승과 추경이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430원대로 계속 유지될 경우 물가 상승률에 0.05%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예상됐다. 추경의 경우 “현재는 경기에 대한 하락 압력이 있는 상태에서 재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물가에 주는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인플레보다 저물가 우려…한은 “1~2년 내 그럴 일 없다”물가와 관련해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석달 연속 1% 대를 기록하는 등 목표치에 비해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너무 낮은 물가는 소비와 투자를 지연시키고 기업 수익성과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한은은 “최근 물가가 1%대로 낮아져 있지만, 2025~2026년 중에 1% 이하의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공급·수요측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국내경제가 1%대 후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근원물가와 밀접한 민간소비도 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남아 있고 강달러 기조와 이상기후 등의 물가 상승 요인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이지호 조사국장은 “결국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기대를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이 물가가 올라갔을 때는 금리를 올리고 물가 상승률이 좀 낮아졌을 때는 금리를 그에 맞춰서 내린다는 신뢰를 쌓아서 물가 목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 한국은행)
2024.12.18 I 장영은 기자
수출 둔화에 계엄사태 후폭풍까지…이창용 "추경 빠를수록 좋다"
  • 수출 둔화에 계엄사태 후폭풍까지…이창용 "추경 빠를수록 좋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계엄사태와 탄핵 정국 등의 국내 정치적 불안으로 당장 올해 4분기 성장률이 종전 전망보다 하락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이미 한차례 하향 조정한 올해 연간 성장률도 재차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이창용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계엄사태 이후 “소비심리와 경제 심리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 “4분기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는데 0.4%나 (그보다) 조금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서 2.2%로 예상했던 올해 성장률도 2.1%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2.4%에서 2.2%로, 내년은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잠재성장률(2% 수준)을 밑도는 수준인 내년 성장률도 더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감액 예산안’은 정부·민간 소비를 감소시켜 내년도 성장률에 0.06%포인트 마이너스 효과를 낸다.이에 이 총재는 성장률 방어 측면에서나 대내외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재정정책이 빠르게 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추경은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늦어질수록 내년도 경제성장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작다”고 했다. 또 “재정 정책이 긴축적으로 갈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폭의 경기 부양을 하는 정도의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수 부양 등을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내년 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염두에 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로 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최근 1400원대 중반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환율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환율이 1430원대 수준에서 계속 유지된다고 할 때 물가 상승률이 0.05%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2024.12.18 I 장영은 기자
물가 오를때 저소득층 고통 더 심해… 인플레도 '양극화'
  • 물가 오를때 저소득층 고통 더 심해… 인플레도 '양극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와 같이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저소득층의 물가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의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이 발생해 저가 상품을 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상승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원래 2개에 5000원이던 A브랜드 소시지가 5500원으로 10% 오르는 동안 같은 중량에 4000원이던 B브랜드 제품은 4900원으로 20% 넘게 오르는 식이다. ◇인플레 국면서 저렴한 상품 가격 더 많이 올라 조강철 물가동향팀 차장은 17일 물가목표상황 점검회의에 보고한 ‘팬데믹 이후 칩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불평등’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주요국에서는 저렴한 상품의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한 칩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취약계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석에는 3000여개 조사대상 판매점들의 주별·상품별 가공식품 판매기록을 저장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스캐너 데이가 활용됐다. 분석 대상기간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월부터 2023년 9월이다. 상품 가격대별 상승률을 분석하기 위해 2019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동일 품목 내에서 가장 가격이 낮은 상품을 1분위로, 가장 비싼 상품을 4분위로 분류했다. 조사 기간 동안 가격 분위별 누적 상승률을 보면 1분위 저가 상품 가격 상승률이 16.4%인 데 비해 4분위 고가상품의 가격 상승률은 5.6%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을 보면 팬데믹 이전에는 저가와 고가 상품 간 상승률의 격차가 미미했으나,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기에는 상승률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반대로 2023년부터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의 진전으로 이전 기간 크게 올랐던 1분위 상품의 가격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둔화하면서 상승률 격차가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칩플레이션 발생 원인은 수입 원자재가격 급등과 저가 상품으로의 지출 전환이 꼽혔다. 저가 상품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 비용을 낮추기 위해 국내산 재료보다 가격이 비교적 낮은 수입 원자재가 많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고,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보다 저렴한 상품이나 판매점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해당 상품의 가격은 더 높아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자료= 한국은행)◇가계도 어려운데…물가 급등기 선별 대책 필요 칩플레이션은 가계 소득계층 간 실효물가의 격차를 벌림으로써 인플레이션 불평등 심화로 이어진다. 2019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에 소득 하위 20% 저소득층 실효물가의 누적 상승률은 13.0%로, 상위 20% 고소득층의 11.7%에 비해 1.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득분위별 소비품목 구성 차이에 따른 물가상승률 격차는 1.1%포인트로 나타났는데, 칩플레이션에 소비품목 차이 효과까지 더하면 소득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평등은 더욱 커진다.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에는 가계 소득이 적어 안그래도 물가 상승에 취약한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지면서 고소득층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조 차장은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 특히 중·저가 상품의 가격 안정에 집중함으로써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공급 충격을 완충하기 위한 할당관세나, 가격급등 품목에 대한 할인지원 시 중·저가 상품에 선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2.18 I 장영은 기자
한은 "물가 안정기조 지속…내년 상반기 1% 후반으로"
  • 한은 "물가 안정기조 지속…내년 상반기 1% 후반으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안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1%대 후반, 하반기에는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석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1% 대를 기록하면서 소비 감소와 성장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향후 1~2년간 저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사진= 이데일리 DB)한은은 18일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향후 경로는 11월 전망대로 내년 상반기 중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2% 근방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보고서를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국내 물가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은 상방 요인으로, 유가 하락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공급 측면에선 농산물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국제유가는 주요국 원유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 7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강세와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최근 1400원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식량가격은 전반적으로는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나 8월 이후 소폭 반등했다. 코코아·커피 가격은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급등했다. 비철금속 가격은 인공지능(AI) 수요, 일부 지역 생산 차질 등으로 지난해 대비 상당폭 올랐다.한은은 수요 측면에서는 가계 소비 여력 개선 등으로 그간 부진했던 소비 증가세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따라 국내 소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수민감물가 상승률도 최근 1%대 중반에서 향후 시차를 두고 목표수준 근방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요금의 경우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하반기에 도시가스 요금과 산업용 전기 요금이 인상되고 유류세 인하율이 일부 축소됐으며, 앞으로도 공공요금이 점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아울러 최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비해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최근 물가가 1%대로 낮아져 있지만, 2025~2026년 중에 1% 이하의 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공급·수요측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국내경제가 1%대 후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근원물가와 밀접한 민간소비도 2%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남아있고 강달러 기조와 이상기후 등의 물가 상승 요인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한편,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은 2% 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완만한 둔화 추세를 나타냈으며, 최근에는 2%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목표(2%)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4.12.18 I 장영은 기자
한은, 기준년 2차 개편…연평균 성장률 0.1%p 상향
  • 한은, 기준년 2차 개편…연평균 성장률 0.1%p 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1953~1999년 국내총생산(GDP) 등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반영해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준년 개편은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2020년 기준년 개편은 작업량을 감안해 2단계로 나누어 추진했으며, 지난 6월 2000~2023년 기간을 대상으로 한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1953~1999년 기간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1954~2023년 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은 6.9%로 구계열 성장률 6.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또 경제규모(명목 GDP)가 상향수정 됐으며 신계열과 구계열간 차이는 기준년에서 과거로 갈수록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GDP가 상향수정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미달러 기준)도 올라갔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1953년 477억원에서 2023년 2401조원으로 확대됐으며, 연평균 16.7% 성장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53년 67달러에서 2023년 3만6194달러로 늘면서, 연평균 9.4%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년 개편을 통해 GDP 등 국민계정통계의 현실 반영도가 향상됨에 따라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 수립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2.18 I 장영은 기자
11월 '깜짝' 인하한 금통위…내년 1월에 3회 연속 인하할까
  • 11월 '깜짝' 인하한 금통위…내년 1월에 3회 연속 인하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역대급’ 난이도로 불렸던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다. 금통위 내부적으로도,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시장 참가자들에게도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게 했던 회의였던 만큼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내외 금리차,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등에 대한 우려와 다방면의 검토가 있었지만, 수출과 소비 둔화 등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은행)◇수출 둔화만 걱정이 아니다…2회연속 인하한 이유 17일 공개된 지난달 28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6명 중 4명은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내면서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 주목했다. 수출 둔화 우려는 물론 민간소비와 건설 투자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성장을 부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우리 경제는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의 모멘텀이 약화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여타국에 비해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욱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내수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는 있으나, 민간 소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건설투자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그 영향으로 고용도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위원은 “소비자 심리는 전체적으로는 장기평균 수준에 있지만, 40~50대와 월 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장기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개별 구성항목을 보더라도 경기판단 항목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고용률과 실업률 등 전통적인 고용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의 노동수요를 반영하는 빈일자리율, 노동시장 긴장도(tightness)는 낮아지고 있는데 이들 지표는 내수 경기에 선행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은측도 지난달 경제전장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범용 반도체 수출 둔화, 주력업종에서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최근 대기업 희망퇴직 확산 등 고용 불안 조짐이 일부 나타나는 점을 민간소비 전망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의 향후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라 환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으나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위원도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이 커짐에 따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외 금리차의 완만한 축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인 데다, 물가안정세,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 금융회사의 대응 여력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하 여건 인정하지만 환율 등 부작용 우려 ‘동결’ 소수 의견을 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의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위원 역시 수출 둔화 우려를 비롯한 경기 하방 리스크에 공감했지만 그보단 환율 변동성 증대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높아진 환율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높은 변동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리스크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은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시키지만,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때 기업과 가계는 투자와 소비에 관한 결정을 미루게 된다”고 짚었다. 또 “추가 금리 인하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미국과의) 금리 격차 해소 과정에서 우리의 금리 인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점진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4.12.17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금리 추가인하 아직 검토 안해"…추경 필요성은 인정
  • 이창용 "금리 추가인하 아직 검토 안해"…추경 필요성은 인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현재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 경제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을 고려했을 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총재는 이날 12·3 계엄사태 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 검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미국이 이번주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묻자 “경제지표를 유심히 보고 있다. 한 달 정도 경제지표 움직임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 금통위 본회의인 내년 1월 16일까지 경제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어 박 의원이 내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추경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질문하자 “현재 통과된 예산안은 경제에 한 0.06%포인트 (마이너스)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하방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재정을 조금 더 이용할 그런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계엄사태 이후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방문객 숫자나 수출은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카드 사용량은 좀 줄어든 것 같다”면서 “경제심리지표는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다. 굉장히 불안한 심리가 있기 때문에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심리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17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과도한 유동성 풀린 것 아냐…위환위기는 과도한 걱정"
  • 이창용 "과도한 유동성 풀린 것 아냐…위환위기는 과도한 걱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은이 실시한 단기 유동성 공급이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며,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 위기 우려에 대해서도 지나친 걱정이라고 일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이데일리 DB)이 총재는 이날 12·3 계엄사태 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유동성을 무제한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한 것은 시장의 안정을 위한 안전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며 “지금까지 RP(환매조건부증권) 매입을 통해 나간 유동성은 14조원 정도다. 과거에 비해서나 평상시 통화정책을 하는 수준에 비해 보면 유동성이 (많이) 풀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무한히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말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저희가 백스톱(방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그런 정책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환율 수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외환 위기는 저희가 외채를 갚지 못해서 일어나는 위기인데, 현재 저희는 외환에 관해서는 채권국”이라며 “현재 외환 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외환 시장에서 차입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두 번의 탄핵 사례와 같이 경제정책이 정치와 분리돼 유지된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국외 여건이 예전과 다른 면이 있는 만큼 국외 환경의 변화에는 유의해야 된다”고 했다.
2024.12.17 I 장영은 기자
신현송 BIS 국장 "금융 부문 AI 활용 잠재력 커…중앙은행 역할 바뀔 것"
  • 신현송 BIS 국장 "금융 부문 AI 활용 잠재력 커…중앙은행 역할 바뀔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더 효과적으로 금융안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반면에 피싱이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리스크도 발생할 위험이 생겼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AI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금융 부문은 AI 활용 잠재력이 큰 분야다. 이미 기계 학습은 민간 금융 기관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은, 금융위원회(FSC),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AI, 금융, 중앙은행: 기회, 도전과제 및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열렸다.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금융, 중앙은행’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신 국장은 AI가 금융 안정에 도움이 되는 측면과 위협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AI는 사이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사이버 방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는 사이버 공격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전통적인 방법보다 우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여러 기관이 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할 경우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는 반면, AI를 활용해 금융 안정성 모니터링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AI는 금융 기관의 개인 관련 업무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신용 평가, 대출, 자산 평가, 보험과 같은 분야를 비롯해 부정행위 탐지와 고객 인증과 같은 규제 준수 업무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는 중앙은행의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신 국장은 “AI는 비정형 데이터에 수학적 구조를 부여함으로써 숨겨진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경제 활동을 예측하거나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관리, 감독하는 데 큰 돌파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공급자로서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사용하고 전파하는 주체로서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데이터는 통계 기관들이 수집하고 보관해 왔고, 중앙은행도 통계기관으로서 데이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AI 시대에는 중앙은행이 비정형 데이터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고 수집하는 데이터도 더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데이터의 정의를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공공 기관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데이터와 기술의 공유, 그리고 AI 관련 지식과 최적의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은 이러한 협력을 통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12.17 I 장영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