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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나스닥은 3일 연속 하락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약화됐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성장주 위주로 매도세로 몰리면서 나스닥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사진= AFP)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4% 오른 3만3482.7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내린 4090.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 떨어진 1만1996.8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2월 미국 기업 구인건수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밑돌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3월 고용 증가세도 둔화됐다는 지표가 나왔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하회했다. 그동안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며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 둔화 및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차이 총통-매카시 의장과 美서 회동…中은 무력시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 중국은 두 사람의 만남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차이 대만 총통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식 회동했다. (사진= AFP)중앙 아메리카(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한 차이 총통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매카시 하원의장과 공식 회동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이번 만남은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하원의장은 미국에서 대통령, 부통령(상원의장)에 이은 권력 서열 3위다.매카시 의장은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차이 총통을 함께 영접했으며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차이 총리는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들이 경제적 자유,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매카시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캘리포니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고 화답했다. 다른 미 의회 인사들에게도 “정말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만남에 반발하며 무력 인근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이번 회동을 앞두고 남동부 앞바다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대만과 마주한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대만 해협 북부와 중부에서 합동 순항·순찰 작전을 시작했다고 공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이 차이잉원의 경유 형식 방미와 미국 정부 3인자인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잉원의 만남을 안배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회동 장소에서도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작은 비행기 한 대가 ‘하나의 중국!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쓰인 현수막을 늘어뜨린 채 주변 상공을 날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만 고위 인사의 미국 경유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차이 총통과 전임자 모두 (미국을) 경유한 바 있다”며, 대만 총통이 미국 방문 시 미국측 인사와 면담한 것 역시 전례가 있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정책을 포함해 대만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매우 일관되며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순방길에 올랐다. 그는 출국과 귀국 길에 모두 미국을 경유 방문했다.
2023.04.06
I
장영은 기자
'친중 성향' 폭스콘 창업자, 내년 대만 총통선거 출마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창립자 겸 전 회장이내년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창립자 , (사진= AFP)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궈 전 회장은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대만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당 총통 후보 지명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궈 전 회장은 “국민당 총통 후보가 되면 모든 비녹색 진영을 결집해 내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총통 후보로 지명받지 못하더라도 국민당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녹색 진영은 현 집권당인 민진당을 일컫는다. 그는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고 중국을 적으로 삼아 대결하는’ 민진당에 투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며, 중국과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중 간 긴장을 완화하고 민진당을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차기 총통 선거의 국민당 후보로는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 최고 부호인 궈 전 회장은 친중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국민당은 중국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중 성향은 부인하고 있다. 궈 전 회장은 지난 총통 선거 당시 국민당을 탈당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2019년 6월 폭스콘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당 총통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시고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다 포기했으나 국민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뉴질랜드, 예상밖 빅스텝 밟아…기준금리 14년만 최고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뉴질랜드 기준 금리는 14년 만에 최고치인 5.25%로 올라섰다. (사진= RBNZ)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RBNZ는 이날 인플레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지속적이라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RBNZ가 이번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에서 빅스텝 의견을 낸 사람은 없었다며, 시장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1~3%로 되돌리려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RBNZ의 판단이다. 뉴질랜드의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2%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국영 키위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RBNZ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로 결심했다”며 “오늘의 ‘슈퍼 사이즈’ 인상은 중앙은행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2021년 7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선진국 중 처음으로 양적완화(QE) 정책을 중단했다. 같은해 10월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다. 이후 이번달까지 총 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뉴질랜드가 1999년 기준금리(OCR)를 도입한 이래 가장 공격적인 긴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뉴질랜드의 경기 침체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 발생한 폭우와 토네이도 등의 기상 악화로 뉴질랜드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개 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의미에서 경기 침체로 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RBNZ의 지나친 긴축으로 뉴질랜드가 올해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이같은 경기 침체는 급속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올해 안에 논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해 3.60%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RBA는 11회 만에 인상을 중단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J&J, '발암논란' 베이비파우더 소송 원고측에 11조원대 합의금 제안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이 활석(탈크) 원료의 자사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해 제기된 수만건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원고측에 89억달러(약 11조7000억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 (사진= AFP)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J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제기된 법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 ‘LTL매니지먼트LLC’(LTL)의 파산보호 재신청을 하면서 89억달러의 합의안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다. 89억달러의 합의금은 현재 가치 기준이며, 25년에 걸쳐 지급될 명목 가치는 120억달러(약 16조76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이는 J&J가 LTL 매니지먼트로 탈크 소송을 떠넘기고 파산신청을 해 논란이 됐던 이른바 ‘텍사스 투스텝’을 무효화한 지난 1월 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14년부터 J&J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이 난소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소송이 제기됐으며, J&J는 일부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J&J는 2021년 10월 탈크 소송 관련 배상 책임이 있는 사업부를 분할해 LTL을 설립한 뒤 곧바로 파산보호 신청을 해 계류 중인 각종 소송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올해 1월 말 “LTL이 재정적으로 위기상황에 맞딱뜨렸다고는 인정할 수 없다”며 파산 신청을 기각했다. J&J는 성명을 통해 약 6만명이 넘는 대다수 청구인이 이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파산법은 파산보호 승인 요건으로 배상 청구인의 75% 이상 동의를 요구한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LTL은 오는 5월 14일 자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다시 신청했다. J&J는 여전히 자사 탈크 원료의 제품이 안전하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논란으로 판매가 급감하자 2020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탈크 원료를 사용한 베이비파우더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탈크 대신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비건 전 美대북특별대표, 보잉사 부사장으로 영입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사진= AFP)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비건 전 부장관을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선임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과 전 세계의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중요한 관계를 강화하고, 전략적인 글로벌 공공정책 계획의 수립과 이행을 위한 노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비건 부사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소속인 비건 전 부장관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미 의회와 행정부에서 외교 업무를 맡아왔으며,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포드에서 국제담당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 8월 조셉 윤에 이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됐다.비건 전 부장관은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10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등을 지휘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보잉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사업 환경을 둘러싼 대외 요인이 격변하는 시기를 맞아 민관에서 두루 국제적인 경험을 쌓은 비건 전 부장관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보잉이 에어버스와 경쟁하면서 까다로운 국제 정세를 맞닥뜨리고 있는 가운데 비건 전 부장관을 영입했다고 전했다.칼훈 CEO는 “우리 회사와 업계 전체와 관련된 새로운 정책 변화에 대해 전 세계 의사결정자들과의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우리 사업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 탓에 중국 항공사가 주문한 130여대의 보잉 737맥스 항공기를 중국에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소유한 중국 동방·남방항공은 지난주 올해 보잉 737맥스 인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잉은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가 설립한 제2 국적 항공사인 ‘리야드 에어’(Riyadh Air)에 보잉 787 드림라이너 78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추가 옵션(43대)까지 합하면 사우디는 보잉 항공기 121대를 구매할 수 있다. 백악관측은 계약 규모를 370억달러(약 48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美 구인건수 2년 만에 1000만명 밑으로…긴축 먹혔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밑돌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효과로 노동시장 과열이 식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업 구인 건수는 99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월)의 1056만건보다 63만건 줄어든 수치이며,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건을 하회했다. 2월 구인 건수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4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긴축과 경기 불안에도 구인 수요가 구직 수요를 크게 웃도는 뜨거운 노동시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구인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1월 1.9명에서 2월 1.7명으로 내려갔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그러나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이전인 2020년 2월(700만명)의 구인 수요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으며, 실업자 1명당이 구인건수 배율도 팬데믹 이전 수준(1.2명)에 비해 높다. 실업률도 소폭 상승했지만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의 구인공고는 일자리를 구하는 실업자 수인 590만명을 훨씬 웃돌고 있어 노동 시장이 여전히 빡빡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약간 냉각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를 다소 둔화시키려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월 구인공고는 미국 노동 시장의 열기가 마침내 식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의 중단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연준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고용 데이터 업체 라이트캐스트의 론 헤트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마침내 구인을 축소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노동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4.05
I
장영은 기자
감산 쇼크…다시 켜진 인플레 '경고등'
[이데일리 최정희 장영은 기자] 산유국들이 기존 대규모 감산에 더해 깜짝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완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감산을 주도하며 중국, 러시아와 한층 더 밀착하고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정세에서도 신냉전 구도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OPEC플러스(+)의 주요 산유국들은 2일(현지시간) 시장 안정을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약 116만배럴의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배럴, 이라크는 21만1000배럴, 아랍에미리트(UAE)도 14만4000배럴 감산한다. 지난달 하루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이날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깜짝 추가 감산을 발표한 것이다. 산유국들은 경기 둔화에 대비해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감산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예상치 못한 감산 소식에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한때 8% 치솟았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4월 선물은 배럴당 84달러 수준으로 5% 넘게 올랐다. 브렌트유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올 들어 7% 가량 떨어지며 7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산유국의 깜짝 감산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티나 탱 CMC 마켓 애널리스트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계획에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와 서방 국가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행 중인 러시아 감산까지 맞물리며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 급등 전망에 달러가치도 급등했다. 유가 반등이 상품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경우 추가 긴축과 경기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인덱스는 산유국 감산 발표 직후 103선까지 올랐다.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3일 환율은 14.6원 오른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321.1까지 19원 넘게 상승하는 등 지난 10일(132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04.03
I
장영은 기자
美 지역은행, 현금 유동성 금융위기 이후 최악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소형 규모의 미국 지역은행들의 올해 초 현금 보유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이 어느 정도 예견된 시나리오였다는 이야기다. (사진= AFP)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자산규모 500억달러(약 66조원)에서 2500억달러(약 329조원) 규모의 미 지역은행 30개의 올해 초 기준 총 자산 대비 현금 비율은 7%로 1년 전 13%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JP모건 체이스와 씨티그룹 같은 미 대형 은행의 현금 보유 비율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FT는 덧붙였다. 미 대형은행 중 현금 준비율이 가장 높은 씨티그룹의 지난해 말 현금 비중은 예금액의 25%에 달했다. FT는 “미국의 가장 큰 지역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적은 현금을 가지고 올해를 시작했다”며 “SVB와 시그니처의 붕괴로 이어진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은행들의 현금 비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이들 은행이 현금 비중을 줄이고 대신 채권과 증권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려 파산한 SVB의 경우 현금 보유액은 2021년 중반 220억달러(약 29조원), 자산대비 비중은 14%였으나, 올해 초에는 120억달러(약 16조원)와 6%로 각각 감소했다.같은 기간 채권 포트폴리오는 830억달러(약 109조원)에서 1170억달러(약 154조원)로, 대출은 500억달러에서 720억달러(약 95조원)로 증가했다.SVB는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가 몰리자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채권 매각에 나섰다. 긴축에 따른 경기 우려 등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객과 투자자들 사이에는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확산됐고 이 은행은 빠르게 파산했다. 미 중소 은행 파산 도미노 공포 속에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의 올해 초 자산대비 현금 비율은 불과 2%였다. 현금 비율이 낮은 지역은행들은 고객들의 인출 요구가 몰릴 때 채권과 증권 등 투자자산에 손실을 보더라도 현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예금 유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FT는 전했다.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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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日 기업심리 2년만에 최저…"BOJ 금융정책 정상화 어려울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기업 심리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행은 3일 올해 1분기 전국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AFP)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날 1~3월 전국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대형 제조업체들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지수인 7은 물론 시장 전망치 평균인 3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대형 제조업체 DI는 5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BOJ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원자재 가격과 연료비 상승, 해외 성장 둔화, 반도체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많은 제조사들의 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 비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4분기 19에서 20으로 4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관광 및 서비스 수요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긴축 여파 등 대외적인 요인이 일본의 수출과 경기심리를 압박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의 회복이 취약한 점을 고려할 때 BOJ가 조만간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에서 일본 대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 설비투자를 3.2% 늘릴 계획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4.9%)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1년 동안 2.8%, 3년 후 2.3%, 5년 후 2.1%에 달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1분기 단칸 결과는 BOJ가 오는 27~28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2분기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신임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다.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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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러측 와그너그룹 "바흐무트 함락했다" 주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이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 인근 전선을 따라 장갑차(APC)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 AFP)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2일)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 행정부 건물에 러시아 깃발을 꽂았다면서 “법적인 관점에서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적었다. 프리고진은 “이제 적(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서쪽에 몰려있다”고 덧붙였다. 와그너그룹이 언급한 법적인 관점에서의 점령은 도시 전체를 차지한 것은 아니지만, 시청 등 행정부 건물을 손에 넣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가 러시아측에 넘어갔다는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여전히 전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밤 화상연설을 통해 “아우디이우카, 마린카, 바흐무트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병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바흐무트에서는 (전투가) 뜨겁다”고 말했다. 바흐무트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양측은 무려 8개월 동안 이 곳에서 대치하며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바흐무트 자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지 않지만, 러시아에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장악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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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미성년 성범죄' 엡스타인 소송에 구글 공동참업자도 휘말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구글 공동 창업자 등 미 경제계 유명 인사들이 휘말리게 됐다.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은 2019년 7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체포했으나, 같은해 8월 재판을 기다리던 중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당국이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등 4명에게 엡스타인과 JP모건 체이스의 관계에 대한 증거 제출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버진아일랜드 당국은 지난해 엡스타인이 저지른 성범죄 피해자들과 함께 JP모건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JP모건이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을 알고도 거래를 지속해 사실상 성범죄를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브린을 비롯해 토머스 프리츠커 하얏트 호텔 최고경영자(CEO), 부동산 재벌 마이클 저커먼, 벤처 투자자 모트 오비츠 등도 버진아일랜드 당국으로부터 관련 증거 제출을 요구 받았다. WSJ은 이들 4명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며, 그들이 증거제출 대상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민사소송의 경우 변호사들이 소송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관련 증거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고측은 JP모건이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와 금융거래를 지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JP모건 계좌를 이용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돈을 보내고 인신매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20여명에게 성매매 강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7월 체포·기소됐으며, 수감 후 한 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JP모건의 고객이었다. 피해자측에선 JP모건이 엡스타인이 계좌를 통해 성매매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고액의 사업 기회를 소개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JP모건은 원고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당시 자사 프라이빗뱅킹(PB) 책임자였던 제임스 스테일리 전 바클리스 CEO가 엡스타인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을 뿐 은행 차원에서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이번 소송에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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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올해 연말까지 경기 침체…'리스크 랠리' 주의해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위험자산이 단기적으로 랠리를 보일 수 있겠지만 올해 연말까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 AFP)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분기(2분기)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 가량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작용한 덕분이다. 미셸 CIO는 자신을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오는 9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이 경제에 미친 누적된 부정적인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연말까지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견딜 수 있는 자산만 포함시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미 유동성과 대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일부 신용 부문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미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제기되면서 대형 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하고,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예고돼 있어 신용 경색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셸 CIO는 경기침체가 올 경우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80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투자 등급이 낮은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에서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이다. 스프레드가 높아지면 거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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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대만 총통, 뉴욕서 美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만났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미 순방 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미 순방을 위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사진= AFP)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 총통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유 형식으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 오후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그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일곱번째이며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중앙아메리카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제프리 원대대표는 차이 총통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고, 백악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만 총통실은 미국측 우호 인사들과의 만남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도 다시 미국을 경유할 예정인데, 이때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된다면 최근 온두라스와 단교로 수세에 몰린 대만 집권당 입장에선 미 하원 양당 대표를 만났다는 외교적 성과를 과시할 수 있게 된다. 백악관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관련 “차이 총통의 (중미) 순방에 따른 이번 경유는 대만의 결정으로, 경유는 방문이 아니다. 그것은 사적이며 비공식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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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마크롱·EU집행위원장, 이번주 시진핑과 만난다…"러 군사지원 경고"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 AFP)◇마크롱, 시진핑에 “대러 지원 우려” 전할 듯1일(이하 현지시간) EU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3자 회동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상급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인데다,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일종의 중재안을 발표했다. 이어 시 주석은 3연임 확정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해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 진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군수품 부족과 서방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중국이 살상 무기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유럽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선을 넘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민간 연구기관인 로듐 그룹의 노아 바킨 애널리스트는 “마크롱은 유럽이 중국과 잘 지내고 싶지만 중국이 현재와 같이 러시아와 함께 가는 길을 택한다면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1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 AFP)◇EU, 우크라 사태서 中 역할 강조…경제협력도 테이블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의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싱크탱크 행사 연설에서도 “중국이 푸틴의 전쟁에 어떻게 관여하는지가 향후 EU와 중국의 관계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해선 안 된다는 경고를 에둘러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EU와 중국 간 무역·투자 등 경제적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최근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과학적 (협력) 관계를 끊고 싶지 않다”며, 중국과 EU의 번영을 촉진하는 무역과 투자 관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EU와 원칙적 합의를 이룬 ‘포괄적 투자보호협정’(CAI)을 본격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AI는 2020년 말 체결됐으나 2021년 4월 EU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로 중국을 제재하고 중국이 맞제재에 나서는 등 갈등이 불거지면서 유럽 의회 비준이 보류된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CAI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019년 12월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수장에 취임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 것이다.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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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머스크 "트위터 기업가치 10배 이상 뛸 것"…금융서비스 강화 시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현재의 10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 서비스 강화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 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비전과 함께 트위터를 2500억달러(약 327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인수 이후 비상장사로 전환한 트위터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약 26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는 현재의 10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키우기 위해 그가 20년 넘게 관심을 기울여온 디지털 뱅킹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트위터 2.0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팔 전신인 ‘엑스(X)닷컴’의 공동 창업자다. 페이팔은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됐으며, 2015년부터는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페이팔 매각으로 큰 돈을 번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금융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사업으로 더 큰 성공을 거뒀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할 때 페이팔을 자주 언급한다.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 트위터에 결제 기능을 장착해 슈퍼 앱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유사한 형태다.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도 “(트위터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WSJ은 “머스크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서로에게 쉽게 돈을 보내고, 예금에 대한 이자 등을 앱으로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이는 X닷컴 창업 당시 그의 비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다. 트위터가 25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면, JP모건(3800억달러)과 뱅크오브아메리카(2300억달러)와 비견할 수준이라고 WSJ은 부연했다. 페이팔의 시장 가치는 약 850억달러다.
2023.04.02
I
장영은 기자
美 중·남부 덮친 토네이도에 최소 22명 사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 주말 미국 남부와 중부 전역을 강타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곳곳에서 가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 강력한 토데이도로 주택을 비롯해 수천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을 전해졌다. (사진= AFP)보도에 따르면 전날(3월31일) 오후 늦게부터 테네시와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최소 8개주(州)에서 69건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번 토네이도의 정확한 규모, 속도, 횟수는 아직 현장보고가 모두 들어오지 않아 불분명하다. 다만,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이 시속 265km에 달했다고 밝혔다.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가옥이 파손되고 나무와 전선이 넘어졌으며, 캠핑카와 자동차 등이 강에 처박혔다고 WSJ은 전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리거나 갇힌 피해자들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 스콧 주니어 아칸소 리틀록 시장은 “주 전역에서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그 중 일부는 중태”라고 말했다. 아칸소의 주도 리틀록에서는 주택 2000여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네이도가 발생하지 않은 주들도 피해를 입었다. 토네이도로 인한 기상 변화 등으로 골프공 크기의 우박과 얼어붙은 비가 곳곳에 떨어지고 강풍이 불어 닥쳤다. 오하이오주 트럼불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주택을 향해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AFP)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지사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100여명을 동원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주 재난 대응 및 복구기금 25만달러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봄철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 바람과 남쪽에서 올라온 따듯한 바람이 부딪치면서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리차드 밴 NWS 기상학자는 “1년 중 이맘때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 롤링포크를 덮쳐 26명이 사망했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다.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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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바이든, 금융당국에 "중형은행 대상 규제 복구" 지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금융당국에 중형 규모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파산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사진= AFP)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 시스템 강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지역 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가 되돌려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금융당국과 재무부가 일련의 변화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별도 입법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기존 규제의 틀 안에서 지역 은행에 대한 감독 확대를 지시한 것이다. 백악관이 언급한 규제 완화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2018년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수정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도드-프랭크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2010년 제정된 광범위한 금융 규제법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개정하며 규제 수준을 완화했다. 은행 건전성 규제 기준을 자산 500억달러(약 65조원)에서 2500억달러(약 326조원)로 높이면서 중소형 은행들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든 것이다. 최근 파산한 SVB도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2090억달러로, 건전성 규제를 받는 대상이 아니었다.기존 법을 손보지 않고도 연준의 감독 권한을 강화하면 자산규모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 중형 규모 은행에 대해서도 위기 상황에 대비한 엄격한 유동성 및 자본 비율 기준과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재무건전성 평가)을 의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마이클 바 미국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3.03.31
I
장영은 기자
"주가 폭락 알았나" 美은행위기 전 주식 내다 판 퍼스트리퍼블릭 경영진 조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매사추세츠주(州) 당국이 파산 위기설이 불거지며 최근 주가가 폭락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각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로이터는 매사추세츠 국무장관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내부자 거래 정책과 올해 1월1일 이후 임원들의 주식 매매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최고경영진 6명은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약 50일간 총 1180만달러(약 153억2000만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이후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은행 업계에 도미노 파산 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90% 가량 꼬꾸라졌다.퍼스트리퍼블릭은행 경영진의 통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은행의 비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주식을 내다 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당국은 이번 은행 위기의 진원지인 SVB의 모기업이었던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의 내부자 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SVB는 파산 이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중재 하에 퍼스트시티즌스은행에 인수됐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그레그 베커 SVB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자사 주식 1만2451주에 대한 옵션을 행사한 뒤 곧바로 매각해 230만달러(약 30억원)의 이익을 봤다. 대니얼 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날 보유 지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여주를 57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에 팔았다.두 은행 모두 매사추세츠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은 증권 감독 당국으로서 적극적인 집행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갤빈 장관실은 2020년에는 투자자를 위험에 빠트렸다며 미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를 대상을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의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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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
"배터리 공급망 확보" 포드, 인니 니켈 처리시설에 6조원 투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자동차 회사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니켈 처리시설에 약 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에 있는 PT발레의 니켈 가공 공장, (사진= AFP)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대형 니켈 광산을 소유한 PT발레 인도네시아, 중국 제련회사인 저장화유코발트와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에 45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포드가 니켈을 업계 최저 수준의 비용으로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니켈 처리시설은 고압산침출(HPAL) 공정이 적용되며 2026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드는 2026년까지 연간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70%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드는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에 대한 투자가 자사의 전기차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이며 채굴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부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해외 기업들은 현지에 처리 시설을 짓고 있다.현대자동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중국 제련회사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환경단체들은 니켈 채굴과 가공으로 인도네시아의 환경이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상당한 규모의 니켈 매장지가 열대우림에 있는데다, 특히 포드가 짓는 HPAL 공정은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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