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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중형은행 규제 강화 권고안 이번주 공개"
  • "백악관, 중형은행 규제 강화 권고안 이번주 공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백악관이 이번주 중에 금융당국에 중형(midsize)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 두 곳이 잇따라 무너진 이후 당국은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자산 규모 1000억~2500억달러(약 129조8000억~324조5000억원)의 은행에 대한 강력한 규제안 마련을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관련 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지난 10일과 12일 연달아 폐쇄된 이후 중형 은행과 관련한 규정들을 재고하고 있다. 엄격한 자본 및 유동성 요건 적용, 매년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재무건전성 평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인 2018년 완화한 도드-프랭크법을 손 보겠다는 것이다. 도드-프랭크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2010년 제정된 광범위한 금융 규제법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개정하며 규제 수준을 완화했다. 은행 건전성 규제 기준을 자산 500억달러(약 65조원)에서 2500억달러로 높이면서 중소형 은행들이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든 것이다. 최근 파산한 SVB도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가 2090억달러로, 건전성 규제를 받는 대상이 아니었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지난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은행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바 부의장은 “연준은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미 정부 내에서는 예금보험을 개편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25만달러(약 3억원)인 예금자보호한도를 늘리거나 한시적으로 한도를 넘는 예금에 대해서도 보호해주는 방안 등이 나왔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은행 부실 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자에 대한 처벌 근거 마련 등 강경한 대책 마련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SVB·CS 등 급한 불 껐지만 '슬로모션 위기' 경고 나와
  • SVB·CS 등 급한 불 껐지만 '슬로모션 위기' 경고 나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와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장기간에 걸쳐 시스템을 갉아먹는 위기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지역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은 보유 중인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급격하게 붕괴됐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SVB가 무너진 것과 같은 이유로 몇년 안에 많은 중소 은행들이 추가로 파산하거나 다른 은행에 인수될 수 있으며 이는 신용경색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인 의미의 금융위기는 아니지만 최종 결과는 같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십년 동안 세계 경제를 강타한 금융 위기가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슬로모션(Slow-Motion·느린 움직임) 위기라는 다른 양상의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WSJ은 최근 상황이 1980∼1994년 미국에서 3000여곳의 저축대부조합(S&L)이 문을 닫거나 구제금융을 받은 ‘S&L 사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위기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시작됐다. S&L과 은행들은 낮은 금리로 제공했던 대출과 고금리를 줘야 하는 예금 사이에 끼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번 미 중소 은행들의 위기도 연준이 가파르게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촉발됐다. 은행들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제로금리 시기에 미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보유량을 늘렸으나,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치가 급락하자 유동성 위기에 노출됐다. 아미트 세루 스탠퍼드대 재무학과 교수 등은 금리인상 여파로 SVB보다 더 큰 자산가치 손실률을 기록한 미국 은행은 전체의 11%, 500여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소규모·지역 은행들은 예금 이탈에 따른 어려움도 겪고 있다. 연준에 따르면 3월9~15일 소규모 은행에서 1200억달러(약 155조88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가고 대형 은행들에는 660억달러(약 85조7300억원)의 예금이 새로 유입됐다. 예금자보호 한도액인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 이상의 저축을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들이 ‘더 안전한 대안’을 찾아 돈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뱅킹의 대중화도 은행 위기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은행 고객의 비율은 2017년 52%에서 2021년 약 66%로 급증했다. 불안 심리가 확산될 경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벌어질 수 있다. 이번 SVB의 초고속 붕괴가 이를 증명했다. 다만, 지금은 과거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WSJ은 덧붙였다. 과거 금융위기 때는 금리보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더 크게 작용했는데, 현재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이전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S&P 글로벌 분석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들이 보유한 증권 중 연방정부의 보증을 받는 안전 자산은 86%로 2008년 71%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디즈니, 마블 키운 펄머터 회장 해임…中서는 300명 감원
  • 디즈니, 마블 키운 펄머터 회장 해임…中서는 300명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가 마블을 키운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을 해임했다.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아이작 펄머터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 AFP)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펄머터 회장을 비롯해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일부 임직원을 해고하고,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을 디즈니 내 사업부로 흡수하기로 했다.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마블 스튜디오와 별개의 회사로,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조직이다. 연간 매출은 4000만∼6000만달러(약 521억6000만∼782억5000만원) 수준이다. 펄머터 회장은 1990년대에 파산 위기였던 마블을 인수해 성장시킨 주역이다. ‘엑스맨’과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막대한 라이센스 수입을 벌어들인 그는 2009년에 디즈니에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받고 마블을 팔았다. 이후 그는 개인 주주 중 디즈니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 주주 중 한 사람이 됐다.펄머터 회장은 아이거 CEO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10여년 간 디즈니 내부에서 불화를 일으켜 왔다고 NYT는 전했다. 2015년에는 영화 제작자이자 현 마블 스튜디오 사장인 케빈 파이기와 불화를 겪다 스튜디오 사장직에서 해임됐고, 지난해에는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오랜 지인인 넬슨 펠츠의 디즈니 이사회 진입을 적극 지지하다 실패했다. NYT는 “대부분의 직원들의 펄머터 회장이 회사를 곧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펄머터 회장과 민주당 지지자인 아이거 CEO의 정치적 지향이 다른 점도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펄머터 회장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디즈니는 또 중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인력 300여명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의 감원이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글로벌 사업 재편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거 CEO는 지난달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 세계에서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1차 정리해고를 시작했으며, 다음달과 올 여름에 거쳐 정리해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미래 성장동력인 줄 알았는데"…메타버스서 발 빼는 美기업들
  • "미래 성장동력인 줄 알았는데"…메타버스서 발 빼는 美기업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년 전만 해도 정보기술(IT) 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았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관람객들이 칼리버스의 메타버스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AFP)WSJ은 메타버스는 구현에 필요한 고가의 하드웨어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기술 등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확산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항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2017년 인수한 가상현실(VR) 소셜미디어(SNS) 앱 ‘알트스페이스VR’ 서비스를 종료했다. MS는 지난 1월 1만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VR 기기인 홀로렌즈 개발 프로젝트 담당 직원을 대규모 감축하고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디즈니는 메타버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차세대 스토리 텔링 및 소비자 경험 부서를 없앴다고 WSJ은 전했다. 밥 체이펙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담당 사업부를 만든 지 1년 만이다. 메타버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를 하며 지난해 10월 사명까지 바꾼 메타(옛 페이스북) 마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1만1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추가로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이번달에 밝혔는데, 해고 대상에는 메타버스 연구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 인력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타버스보다 인공지능(AI)을 더 많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로드맵을 주도하는 두 가지 주요 기술은 당장은 AI이며,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라고 말했다.리서치회사 서드브릿지그룹의 스콧 케슬러 테크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직원 수나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 이런 종류(메타버스)의 범주가 꽤 쉽게 타깃이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AI에 대한 투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기간에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AI와 달리 메타버스는 언제 뚜렷한 성과를 낼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가상세계의 부동산 가격도 폭락했다. 메타버스에서 토지 매매를 추적하는 사이트 위메타(WeMeta)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의 토지 시세 중간값은 1년 전 1평방미터(㎡) 당 45달러에서 5달러로 약 90% 하락했다.메타의 VR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0만명이 채 안 돼 목표치(50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벤처 투자가이자 메타버스 관련 책 저자인 매튜 볼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변화(메타버스)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고 했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에르도안 "푸틴, 4월27일 튀르키예 방문할수도"
  • 에르도안 "푸틴, 4월27일 튀르키예 방문할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튀르키예를 방문할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이 건설 중인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원전)의 준공식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혹은 화상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 25일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를 갖고 아쿠유 원전 건설 등 에너지 분야 공동 전략사업의 성공적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옛소련권이 아닌 국가를 찾은 적이 없다. 특히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아쿠유 원전은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귈나르에 있으며, 러시아와 튀르키예 간 협력의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완공되면 연간 350억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해 튀르키예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사바가 전했다.
2023.03.30 I 장영은 기자
WHO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은 고위험군만 6~12개월마다"
  • WHO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은 고위험군만 6~12개월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만 6~12월에 한 번씩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으면 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놨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 AFP)WHO는 28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가 자문그룹(SAGE)’의 검토를 거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우선순위 로드맵을 수정했다면서 권고안을 공개했다. 기본 2회 접종 완료 후 1회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이후에는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고위험군만 주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된다는 내용이다.이번 권고안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의 치명도 저하, 건강한 성인과 청소년 및 어린이의 백신 접종에 따른 비용 대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WHO는 예방접종 대상자를 우선순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우선 순위의 단계는 코로나19에 걸려 위중증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성을 기반으로, △백신 성능 △비용대비 효과 △지역사회 수용성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그룹은 60세 이상의 노인과 심장병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 면역 저하자, 6개월 이상 어린이, 임산부, 일선 의료 종사자 등이다. 이들은 2차례의 기본 접종과 1회 부스터샷 접종 이후 6∼12개월마다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이 권장됐다. 다만, WHO는 현재 상황을 감안한 중단기적인 권고 사항으로 고위험군도 계속해서 추가접종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중간 그룹은 6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다른 질환이 있는 어린이·청소년이 해당한다. 이들은 2회 접종 완료 후 첫 부스터샷까지만 권장된다. 그 이후의 추가 접종은 받아도 안전하지만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그룹은 생후 6개월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이 연령대는 각국이 다른 예방접종과의 우선순위와 기회비용 등을 따져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WHO는 건강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홍역 백신 등 전통적인 필수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얻게 되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다고 부연했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1년은 버텼지만"…총체적 위기 빠진 러, 장기 침체 가능성↑
  • "1년은 버텼지만"…총체적 위기 빠진 러, 장기 침체 가능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에 직면했으며 글로벌 기업들로부터는 외면받고 있다. 서방의 제재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 ◇고유가 끝나자 재정악화…노동력·투자 감소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째에 접어들고 서방의 제재가 거세지면서 러시아 정부의 세입은 쪼그라들고 경제는 장기 저성장 궤도에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전쟁 발발 직후에는 러시아의 주력 수출품목인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러시아 경제를 떠받쳤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드는 시기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감축이 겹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덕을 본 것이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가뜩이나 통화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경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정부 세입 감소 △노동력 부족 △투자 감소 등으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는 것이다. 우선 러시아 정부에 막대한 자금을 대주던 에너지 수출액이 급감했다. 각국은 러시아를 대체할 에너지 공급처를 적극 모색했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더해 지난 겨울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수요도 제한되면서 에너기 가격이 내려갔다. 작년 말부터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더 하락했다. 최대 수출품 가스와 석유가 주요 고객을 잃으면서 정부 재정은 경색되고 루블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올해 1~2월 러시아 정부의 에너지 수입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재정적자는 34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경제 생산의 1.5%가 넘는다. 또 강제 징집과 이를 우려한 청년들의 해외 도피로 노동력이 줄었고, 경제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기업 투자도 감소했다. 모스크바 가이다르 경제정책연구소는 1993년 관련 기록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노동 위기라고 경고했다. 군 의무 동원과 이를 피하기 위해 청년들의 해외 도피로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사진= AFP)◇“단기보다 장기 전망 어두워” “1~2년에 끝날 문제 아냐”전문가들은 안팎으로 곤경에 처한 러시아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회복력을 보여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노동력, 투자 등 주요 경제 성장 엔진이 꺼진 와중에 물가는 높고 소비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의 마리아 샤기나 선임 연구원은 “러시아의 단기적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망은 어둡다”라며 “러시아는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나국제경제연구소 소속 경제학자 바실리 아스트로프는 “1~2년에 그칠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 러시아 경제가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군수품 생산 등 전쟁 비용 지출에 따른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WSJ은 짚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를 떠난 전직 러시아 중앙은행 간부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는 “(전쟁 관련 지출은)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인 성장이 아니다. 이는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디즈니, 메타버스 전략개발 부서 해체"
  • "디즈니, 메타버스 전략개발 부서 해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리해고를 비롯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디즈니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사업 부서를 해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앞으로 두 달 동안 진행하는 7000명 규모의 정리해고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전략 개발을 맡았던 차세대 스토리 텔링 및 소비자 경험 부서를 없앴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메타버스 전략팀 소속 약 50명을 해고했으며, 부서 담당 임원이었던 마이크 화이트 전 디즈니 소비자 제품 이사는 회사에 남겠지만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밥 체이펙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2월 화이트를 채용하면서 “관람객들이 우리 이야기를 경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이펙은 메타버스가 ‘스토리텔링의 위대한 새 지평’이라며 관련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은 담당 사업부가 만들어진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지 않은데다, 투자자들은 불필요한 사업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메타버스의 인기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디즈니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메타버스에 베팅한 기술 기업들이 좌절하고 있다면서, “메타는 수십억달러의 자원을 메타버스에 투자했지만 수요는 적고 사용자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전날(2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리해고 개시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7000명 규모의 이번 감원은 비용절감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올여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삼성·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 미·중 간 선택의 기로"
  • "삼성·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 미·중 간 선택의 기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을 받으려는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미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을지, 중국에서 생산 능력 증대 기조를 지킬지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사진= 삼성전자)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의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미·중 가운데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연방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부 규정을 공개했다.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5% 확대로, 중대한 거래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규정했다. 이를 어길 시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WSJ은 이 규정으로 국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대만 TSMC가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들 기업이 이미 중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상당한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주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우시에 D램 메모리칩 제조시설이 있으며, 2020년에 다롄에 있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공장을 인수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TSMC도 중국 난징과 상하이에서 반도체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서 생산되는 낸드플래시 전 세계 시장에서 16%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의 D램 생산량은 세계 시장에서 12%를 각각 차지한다. SK하이닉스의 다롄 공장도 글로벌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6%를 생산한다. TSMC의 상하이와 난징 공장은 이 회사 전체 반도체 생산 역량의 6%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기업은 중국 사업 확장에 대한 검토와 함께 미국 내 투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향후 20년에 걸쳐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 11개를 짓기 위해 2000억달러(약 260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400억달러(약 52조원) 를 들여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애플페이, 美서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도입
  • 애플페이, 美서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신용카드와 유사한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 기능을 추가했다.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애플 기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28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JS)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체크카드와 연동해 결제금액이 바로 출금되는 기존 애플페이와 달리 애플페이 레이터는 ‘애플월렛’ 앱에서 50∼1000달러(약 6만5000∼130만원)를 빌려서 먼저 결제할 수 있다. 선결제 금액은 6주 동안 4번에 걸쳐 갚으면 되고 이자와 수수료는 없다. 금액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신용카드와 비슷한 기능이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기존 애플페이 가맹점과 온라인 및 앱 내 결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빌린 돈의 상환을 위해 체크카드와 BNPL 서비스를 연계해야 하며 신용카드로는 빌린 돈을 결제할 수 없다. 미 소매 업체의 85% 이상이 애플페이 가맹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애플은 우선 미국에서만 애플 레이터를 선보인다. 미국 내에서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후, 향후 몇 개월 이내에서 모든 자격 있는 사용자들이 애플페이 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WSJ은 애플의 BNPL 서비스 출시에 대해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금융을 이용하려는 애플의 또 다른 시도”라고 봤다. 애플은 앞서 골드만삭스와 함께 자체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직접적인 수익 외에도 스마트폰 등 기기 사용자들이 해당 제조사 제품을 계속 사용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2014년 9월 애플페이를 출시했고 이번달에 한국에서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3.03.29 I 장영은 기자
日, 사상 최대 1133조원 예산안 확정…방위비 GDP의 1% 초과
  • 日, 사상 최대 1133조원 예산안 확정…방위비 GDP의 1% 초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정부의 2023회계연도(2023년4월~2024년3월) 예산안이 28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찬성 다수로 통과돼 확정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2023회계연도 예산의 일반회계 세출 총액은 전년보다 6조7848억엔 늘어난 114조3812억엔(약 1132조7000억원)다. 일본 정부 예산안이 110조엔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방위 예산도 사상 최대치로 책정됐다. 올해 일본 정부 방위비는 전년도보다 26% 늘어난 6조8000억엔(약 67조원)으로, 13년 만에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방위비를 통상 GDP의 1% 이내로 제한해 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외교·안보 정책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면서 방위비를 향후 5년 내에 GDP의 2%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일본 정부는 방위비 확대와 함께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위해 원거리 타격 수단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방위력 강화에 대해 “일본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회보장비는 전년보다 6154억엔 늘어난 36조8889억엔으로 전체 예산의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코로나19와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을 위해 4조엔,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대응을 위해 1조엔 등 예비비로 총 5조엔을 확보했다.
2023.03.28 I 장영은 기자
미국인들 "애국심·종교보다 돈이 더 중요한 가치"
  • 미국인들 "애국심·종교보다 돈이 더 중요한 가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인들 사이에서 애국심과 종교와 같은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지고 돈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인들의 국민성을 규정하는 요소였던 전통적인 가치의 우선 순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5년 동안 미국인들 사이에서 애국심, 종교, 근면 등의 전통적인 가치의 중요도는 떨어진 반면,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의 실시한 조사 결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애국심’과 ‘종교’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38%, 39%에 그쳤다. 1998년 같은 조사에서 애국심이 70%, 종교가 62%의 응답률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급감한 수치다.특히 30세 이하 젊은 층에서는 애국심을 선택한 비율은 23%, 종교가 중요하다고 택한 응답자는 31%로 더 낮았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에선 애국심과 종교를 중요한 가치로 꼽은 비율이 59%와 55%로 절반이 넘었다.애국심과 종교뿐 아니라 △자녀 양육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 △근면 등을 중요한 가치로 꼽는 응답도 1998년에 조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타인에 대한 관용’은 4년 전까지만 해도 80%의 미국인들이 중요하게 여겼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58%로 떨어졌다.반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돈’을 꼽은 응답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1998년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돈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였지만, 2019년에는 41%를 기록했고 올해 조사에선 43%로 늘었다. 25년 동안 미국인들 사이에서 가치의 중요도가 증가한 것은 돈뿐이었다고 WSJ은 짚었다. NBC뉴스와 이전 조사에 참여했던 빌 맥킨터프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매우 극적으로 변호하는 미국의 새롭고 놀라운 초상(portrait )”이라며, “정치적인 분열과 코로나19 대유행, 수십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신뢰도 등이 우리의 핵심 가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의 ‘미국 우월주의’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중 약 21%는 미국이 세계의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고 답했고, 다른 나라가 미국보다 낫다는 응답은 27%였다. 다른 나라가 미국보다 낫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2016년 19%에서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함께 가장 위대한 국가 중 하나라고 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미국인 1019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집계했다. 오차범위는 ±4.1%포인트였다.
2023.03.28 I 장영은 기자
버핏, 옥시덴탈 지분률 23.6%로 늘려…기업 인수 나설까
  • 버핏, 옥시덴탈 지분률 23.6%로 늘려…기업 인수 나설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가 석유 회사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옥시덴탈)의 주식을 또다시 대량 매수했다. (사진= 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23일과 27일 이틀간 옥시덴탈 주식 370만주, 2억1600만달러(약 280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버크셔가 현재 옥시덴탈의 최대 주주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옥시덴탈 주식 수는 2억1170만주, 지분율은 23.6%에 달한다. 옥시덴탈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9.65달러로 버크셔의 보유 지분은 총 126억달러(약 16조4000억원) 규모다. 버크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약 1년 전부터 옥시덴탈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규제당국으로부터 옥시덴탈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달 3일부터 3거래일간에는 옥시덴탈 주식 약 580만주(3억5000만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버크셔는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일 기준 2일 이내에 지분 매입을 공개해야 한다. 버크셔는 옥시덴탈 지분 보유 외에도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과 8%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 100억달러(약 13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일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버핏의 옥시덴탈 지분 확대가 기업 인수를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버크셔는 미국 자동차보험사 ‘게이코’와 철도기업 ‘BNSF’ 등을 인수한 바 있으며, 대규모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버크셔는 BNSF 지분을 22.6%까지 확대한 이후 2010년에 나머지 지분을 265억달러(약 34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3.03.28 I 장영은 기자
獨 공공운수노조, 임금인상 요구하며 총파업…하루 동안 교통 마비
  • 獨 공공운수노조, 임금인상 요구하며 총파업…하루 동안 교통 마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독일의 공공운수부문 노동조합이 27일(현지시간) 독일 전역에서 만 하루 동안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와 항공은 물론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와 독일 철도교통노동조합 EVG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27일(현지시간) 24시간 동안 총파업에 나섰다. (사진= AFP)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와 독일 철도교통노동조합 EVG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24시까지 총파업에 들어갔다. 독일에서 전국적으로 장거리와 근거리 열차, 공항 등에서 총파업이 이뤄진 것은 1992년 이후 31년 만이다. 독일 국영 철도회사 도이치반이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하면서 쾰른에서는 통근 열차 이용객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몰렸다. 장거리 열차 운행이 취소됐으며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도시고속철도 운행이 멈췄다. 독일 공항공사연합은 독일에서 가장 큰 공항인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공항을 비롯한 전국 8개 주요 공항에서 비행이 취소되면서 38만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고 추산했다. 독일 제3의 도시인 뮌헨의 대중교통운영을 책임지는 뮌헨교통공사(MVV)는 거의 모든 철도·지하철·트램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버스 경우 평소 일정의 절반만 운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최대 항구인 함부르크항에서는 대형 선박이 출항할 수 없게 됐다. 대형선박이 항구에 정박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수로안내인들을 배분하는 체계가 파업으로 운영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베르디와 EVG는 이날부터 사측과 사흘간의 임금협상을 시작한다. 베르디는 대중교통과 공항 등 공공부문 약 250만명의 직원을, EVG는 도이치반과 버스회사 약 23만명의 직원을 각각 대표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베르디는 공공부문에 대해 10.5%, 최소 500유로(약 70만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VG는 철도교통 부문에 대해 최소 650유로(약 91만원) 또는 1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에서는 27개월 동안 2차례에 걸쳐 5% 임금인상과 총 2500유로(약 350만원)의 일회성 수당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측은 2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3%를 기록한 상황에서 사측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프랑크 베르네케 베르디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근로자들은 사측이 그럴듯한 말로 속이는 것에 진저리를 치고 있고 근무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독일 내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이 노조에 강력한 협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조측은 진행 중인 협상인 결렬될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편, 독일인들은 대체로 이번 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유고브(YouGov)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인 약 55%가 두 운수노조가 발표한 파업을 정당하다고 응답했다.
2023.03.28 I 장영은 기자
'수술대' 오른 디즈니, 7000명 정리해고 착수
  • '수술대' 오른 디즈니, 7000명 정리해고 착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비용절감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예고했던 7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시작한 것이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로버트 아이거(애칭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리해고 개시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2월 전 세계 직원의 3.2%에 해당하는 직원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디즈니는 미국에서 약 16만6000명을, 해외에서 약 5만4000명을 각각 고용하고 있다.이번 정리해고는 디즈니의 실적 부진과 사업 환경 악화 속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아이거 CEO가 취임 이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55억달러(약 7조13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다. 30억달러는 스포츠를 제외한 콘텐츠 분야에서, 25억달러는 테마파크 같은 비(非)콘텐츠 분야에서 각각 줄이기로 했다. 디즈니의 정리해고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4일 동안 첫 번째 그룹에 대한 통보가 이뤄지고, 다음달에 두 번째 감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여름 마지막 정리해고가 단행된다.한 소식통은 첫 번째 감축 대상 부문에는 텔레비전 제작 및 인수 부서였으며, 고위 경영진이 퇴사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회사 내부에서는 4월 3일 열리는 디즈니 연례 주주총회 전까지 감원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정리해고관련 세부사항은 회사측의 면밀한 계획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이거 CEO는 △대부분의 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 중심의 ESPN+ 스트리밍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세 개로 나눠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2023.03.28 I 장영은 기자
美테네시주 초등학교서 총격사건으로 6명 사망…"범인은 학교 선배"
  • 美테네시주 초등학교서 총격사건으로 6명 사망…"범인은 학교 선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테네시주(州)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3명과 교직원 3명 등 총 6명이 숨졌다. (사진= 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 커버넌트스쿨에서 총으로 무장한 28세 여성이 학생과 교직원들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범이 이 학교 출신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 중에 총에 맞아 숨졌다.범죄 동기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경찰측은 총격범의 집에서 학교의 상세한 지도가 발견됐으며, 그가 평소 본인을 성전환자라고 밝히고 다녔다고 했다. 학생 등 희생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피해 학생 3명은 모두 9세였다. 사건이 발생한 커버넌트스쿨의 재학생 수는 200명 가량이다. 교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학교에 경찰관이 상주하거나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은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의회에 공격형 무기 금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재차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이 나라의 정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28 I 장영은 기자
"검찰, 신현성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구속영장 재청구"
  • "검찰, 신현성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구속영장 재청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검찰이 이르면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사진=이영훈 기자)블룸버그통신은 27일 한국 검찰이 다니엘 신(한국이름 신현성)을 구속 수사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기고 있자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신 전 총괄대표는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로, 2018년 테라와 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권도형 대표와 공동 창립했다.검찰은 지난해에도 사기·배임·자본시장법 위반·불법 자금 조달 등의 혐의로 신 전 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같은해 12월 법원에서 기각됐다. 그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신 전 대표는 테라와 루나의 동반 폭락 위험을 경고한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이들 코인의 발행을 강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루나를 사들이고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해 가격이 폭등하자 파는 방식으로 14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테라폼랩스 등 별도 법인에 유출한 혐의도 있다.신 전 총괄대표의 변호인단은 신씨가 2020년에 테라폼랩스를 떠났고 그 이후로는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0일과 22일 신 전 총괄대표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4일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차이코퍼레이션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23.03.27 I 장영은 기자
스타링크 경쟁사 英 원웹 "글로벌 서비스 준비 완료"
  • 스타링크 경쟁사 英 원웹 "글로벌 서비스 준비 완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이 618개의 위성을 우주에 띄우는 1차 계획을 완료하면서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은 인도에서 26일(현지시간) 발사한 위성 36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원웹 홈페이지)27일(이하 현지시간) 원웹은 인도 스리하리코다의 사타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26일 오전 9시에 발사한 위성 36개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해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궤도에 진입한 원웹 위성 수는 582개에서 618개로 늘어났다. 원웹은 2012년 600여기의 위성을 쏘아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588개의 위성이 필요하며, 백업 등을 위한 추가 위성 수 까지 합해 600기 가량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원웹은 연말까지 현재 위도 50도 이상의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기존 서비스를 확장해 전 세계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웹은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와 경쟁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현재 3000개 이상의 이상을 궤도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 마스터슨 원웹의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링크가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원웹은 기업과 정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원웹은 통신 회사와 공공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위성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원웹은 지난해 7월 프랑스의 통신위성기업 유텔샛과 인수합병(M&A)에 전격 합의했다. 유텔샛이 원웹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원웹은 2021년에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의 투자도 받았다.
2023.03.27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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