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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정상화 나선 사우디-이란, 라마단 기간 외무장관 회담
  • 관계 정상화 나선 사우디-이란, 라마단 기간 외무장관 회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이란 외무부 장관이 라마단(이슬람 성월) 기간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관계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착실히 밟고 있다.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 (사진= 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관영 SPA통신을 인용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며칠 만에 두 번째 통화를 가졌으며 라마단 기간에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라마단은 이슬람력 9월로, 올해 라마단은 4월 셋째 주에 끝난다. 창시자 무함마드가 신에게서 ‘쿠란(이슬람교 경전)’의 계시를 받은 신성한 시기로 여겨진다.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철저히 금식·금욕을 해야 한다. 이번 통화에서는 양측은 지난 10일 중국의 중재로 체결된 관계 정상화 합의에 대한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 장관 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대사관 개설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조치와 함께 양국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에 대해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모하마드 잠쉬디 이란 대통령실 정무 담당 부실장은 19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된 (국교 정상화) 합의를 환영하며 라이시 대통령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잠쉬디 부실장은 “라이시 대통령도 추천을 환영하며 이란은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는 이란에 이어 시리와도 관계 복원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사우디는 역내 핵심 동맹국이다.사우디가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도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다면 중동 정세에서 미국의 역할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2023.03.27 I 장영은 기자
IMF총재 "세계 경제 불확실성 매우 높아"…금융 리스크 경계 강조
  • IMF총재 "세계 경제 불확실성 매우 높아"…금융 리스크 경계 강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최근 선진국 은행권의 혼란 이후 금융 안정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했다. (사진= 로이터)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중국발전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졌던 저금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훨씬 높은 금리로 급속한 이행은 불가피하게 스트레스와 취약성을 야기할 수 있다”며 “최근 은행 부문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이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지난 10일 미국 중소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붕괴했으며, 부도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경쟁사인 UBS에 전격 인수됐다. 일련의 사태로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과감한 대응이 눈에 띠었다”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조치들이 시장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아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이번 회의에서 다른 연사들이 전 세계가 각각의 경제권으로 쪼개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동의하며, “이 위험한 분열은 모든 사람들을 더 가난하고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 정책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며 IMF의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했으며, 내년 전망이 개선되더라도 지난 10년 성장률 평균치인 3.8% 이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IMF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로 예상되며, 중국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GDP가 1%포인트 상승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제도 0.3% 성장한다고 부연했다.
2023.03.27 I 장영은 기자
中, 美 기업실사업체 베이징사무소 기습단속…직원 5명 억류
  • 中, 美 기업실사업체 베이징사무소 기습단속…직원 5명 억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당국이 베이징에 있는 미국 기업실사업체의 사무소를 기습적으로 단속하고 직원 5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은 중국 당국이 베이징 사무실을 기습 단속해 중국 국적의 직원 5명을 연행해 억류했으며, 사무소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민츠그룹은 사기, 부패, 직장 내 위법 행위 등 기업의 내부 문제나 배경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업체다. 전 세계에 18개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베이징 사무소는 중국 본토에 있는 유일한 사무소다.민츠그룹은 “중국에서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왔으며 합법적으로 사업 허가를 받았다”며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된 오해를 풀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력할 준비다 돼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적인 법적 통지를 받았으며, 당국에 직원들을 석방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민츠그룹 뉴욕 본사 직원은 중국 현지 사무소 법률 고문의 말을 인용해 지난 20일 중국 당국이 베이징 사무실을 급습고, 직원들은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채 베이징 외곽에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미국 기업 단속과 직원 억류가 발생한 시점에 주목했다. 지난 2월 미국이 중국측 무인 비행체를 정찰 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한 데 이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국과 중국간 외교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베이징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아람코, 화이자, 쉘, 메르세데스-벤츠, 알리안츠, 네슬레, HSBC,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CEO 100여명이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산업계 인사는 민츠그룹 기습 조사에 대해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과 기술을 원하면서도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이나 사업 환경을 조사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주목할 만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3.24 I 장영은 기자
美 대형은행들 "위기 빠진 은행서 고객 빼오지 마"
  • 美 대형은행들 "위기 빠진 은행서 고객 빼오지 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직원들에게 “다른 은행의 위기를 이용하지 말라”며 단속하고 나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미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 한 이후 중소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대형은행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AFP)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최근 미 중소은행들이 고객들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에게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지난 13일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른 은행의) 불안이나 불확실성을 이용하는 모습을 결코 보여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경쟁사를 깎아내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개인·기업금융 부서 경영진도 같은날 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금융기관에서 고객을 빼 오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전했다. 씨티그룹도 임원들에게 다른 은행이나 시장의 소문에 대해 추측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은행은 직원들에게도 잠재적인 고객과 상담할 때 다른 은행의 입장이나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소식통은 BoA 경영진도 직원들에게 곤경에 빠진 회사의 고객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해선 안 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소비자·중소기업 담당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맥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상황을 이용해 타 기관의 해를 끼치는 것처럼 보이는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SVB 파산으로 중소은행의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형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 등은 전날(22일) 보고서에서 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등으로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이달 들어 은행 고객들이 ‘가장 취약한’ 은행들에서 5000억달러(약 646조원) 규모의 예금을 빼 대형 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하지만 이는 또 다른 중소 은행의 파산과 금융권에 대한 신뢰 상실,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대형 은행 입장에서도 반길수 만은 없는 일이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금융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대형사들이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과도한 영업활동을 하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03.24 I 장영은 기자
"기업들 IT 지출 줄인다"…액센추어도 1.9만명 감원
  • "기업들 IT 지출 줄인다"…액센추어도 1.9만명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미국 액센추어가 1만9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특화된 정보기술(IT) 컨설팅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사진= AFP)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액센추어는 향후 18개월 내에 전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만9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IT 지출이 둔화하는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엑센추어는 정리해고와 사업 최적화 등에 약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4조5000억달러(약 5806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증가세가 예상되긴 하지만 지난해 10월 전망에 비해서는 지출 증가폭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IT 컨설팅회사 팀 크로포드는 “기업 고객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액센추어의 인력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며 “대규모 IT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축소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약 6개월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엑센추어는 올해 연간 매출액 성장 전망치를 기존 8~11%에서 8~10%로 하향조정됐다. 액센추어는 일부 사무실 통폐합도 추진할 방침이다.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으로 비용은 증가하고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 활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컨설팅업계에서도 감원 등의 경영효율화의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세계 3대 컨설팅 회사로 꼽히는 맥킨지는 지난달 2000명을 감원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세계 4대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KPMG도 같은달 미국에서 전체직원의 2%인 70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2023.03.24 I 장영은 기자
바리스타 자격증 딴 스타벅스 새 CEO "한달에 한번은 매장 출근"
  • 바리스타 자격증 딴 스타벅스 새 CEO "한달에 한번은 매장 출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락스만 나라시만은 23일(현지시간) 한 달에 한 번 매장에서 근무하겠다고 공언했다. 락스만 나라시만 스타벅스 신임 CEO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고 직접 고객을 응대하기도 했다. (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락스만 CEO는 매달 4시간씩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할 예정이며, 다른 임원들도 매장 근무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 새로 문을 연 스타벅스 매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 후 “우리는 경청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라시만 CEO는 지난해 9월 스타벅스 차기 CEO에 발탁된 이후 6개월 동안 회사의 문화와 운영 방식을 이해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WSJ은 전했다.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직전에 임시 CEO를 맡았던 하워드 슐츠가 회사를 설립한 이후 외부 출신 CEO는 처음이다. 인도계 미국인인 나라시만은 19년 간 글로벌 경영컨설팅그룹 맥킨지에서 일했으며, 2012년부터 7년 간 펩시코에서 다양한 분야의 리더 역할을 했다. 2019년부터는 라케쉬 카푸어의 뒤를 이어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레킷)의 CEO를 맡았다.컨설팅회사와 제조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세계적인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를 이끌기 위해 40시간의 교육을 받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또 미국, 유럽, 일본 등의 매장을 방문했으며, 슐츠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인수인계를 받았다. 나라시만과 슐츠는 회사의 우선 순위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그들은 스타벅스가 5만5000개까지 점포를 확장하기 위해 더 효율적이고 민첩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나라시만은 또 지난해부터 스타벅스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노동조합(노조) 결성 움직임과 관련해선 바리스타들이 원한다면 노조를 결성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회사와 직접 소통하도록 하는 스타벅스의 기존 접근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시만은 당초 다음달 초부터 CEO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열흘 가량 이른 지난 20일 정식 취임했다. 왼쪽부터 락스만 나라시만 스타벅스 CEO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창업자. (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
2023.03.24 I 장영은 기자
씨티그룹 CEO "은행 시스템 매우 건전…신용위기 아니다"
  • 씨티그룹 CEO "은행 시스템 매우 건전…신용위기 아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 지역 은행 파산과 부실 우려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용위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사진= 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레이저 CEO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은행 시스템이 매우 건전하다”면서, 대형은행은 물론 지역 은행들도 자본이 풍부하다고 말했다.이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 지역 은행이 유동성 위기로 무너지고 다음 타자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거론되면서 미 은행권에 대한 위기감이 사그라지지 않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다. 프레이저 CEO는 “이것은 신용위기가 아니다”라며 “몇몇 은행들이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며,(더 커지기 전에) 초기에 확실히 (문제의) 싹을 자르는 게 낫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SVB가 파산한 이후 미 금융당국이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해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나섰지만, 중소 규모의 지역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에 씨티그룹을 비롯한 대형은행 11곳도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총 300억달러(약 38조4000억원)를 예치하기로 했다.프레이저 CEO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수에는 관심이 없지만, 신뢰의 표시로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예치했다며 상환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살리기에 대형 은행들이 나선 것에 대해 통상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은행 업계에서 보기 힘든 단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경쟁사 UBS에 인수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봤다. 프레이저 CEO는 “그건 정말 시간 문제였다”면서 “CS는 오랫동안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2023.03.23 I 장영은 기자
세계 최초 3D 프린팅 로켓 '테란1' 궤도 진입 실패
  • 세계 최초 3D 프린팅 로켓 '테란1' 궤도 진입 실패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첫 3D 프린팅 로켓이 2전 3기 끝에 발사됐으나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사진= AFP)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제작한 무인로켓 ‘테란 1’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22일(현지시간) 밤 11시 25분 발사됐다.테란1은 전자장비 등을 빼고 85%에 해당하는 부분을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지난 8일과 11일에 발사를 시도했으나 연료 온도와 압력 문제로 중단한 바 있다. 3번째 시도였던 이날, 로켓은 발사 1단까지는 계획대로 분리됐다. 우주에 도착한 후 2단 엔진이 잠시 점화되는 듯 했으나 실패해 대서양으로 추락했다. 비행 3분 만이었다. 테란1은 높이 33.5m, 직경 2.3m의 2단형 로켓으로 액체산소,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 9기(1기)와 엔진 1기(2단)을 장착했다. 지구 저궤도(500km)에 1250kg의 탑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다.발사를 생중계한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시험 및 발사 담당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아르와 티자니 켈리는 “오늘 끝까지 모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3D 프린터로 제작된 로켓의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큼의 충분한 데이터를 모았다”고 말했다.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3D 프린팅 기술로 로켓에 들어가는 부품 숫자를 기존 로켓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제작 기간도 60일 이내로 단축했다. 궁극적으로는 로켓 부품의 95%까지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3.23 I 장영은 기자
美 틱톡 퇴출 압박에 인플루언서들 의회 방문
  • 美 틱톡 퇴출 압박에 인플루언서들 의회 방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짧은 동영상(숏폼)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이 22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전격 방문했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하원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의회의 틱톡 금지 움직임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이날 미 의회를 찾아 의원들과 만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미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틱톡 금지가 대중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30만명의 틱톡 팔로워를 거느린 에이든 콘 머피는 “틱톡은 어린이용 댄스 앱이 아니다”며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시민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틱톡에서 ‘패트리어틱 케니’(Patriotic Kenny)로 활동하고 있는 케니 제리(81)는 동료 퇴역 군인들을 위한 스쿠터를 사기 위한 모금을 위해 이 앱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날 틱톡 스타들의 방문은 추쇼우즈 CEO의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틱톡측은 이들의 이동 및 숙박 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틱톡 사용 금지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는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막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도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은 추쇼우즈 CEO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미국 내 제휴사인 오라클과 함께 로비활동을 강화해왔다. 틱톡은 미 언론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오라클 서버에 저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워싱턴DC 지하철역에는 이용자 개인정보의 안전을 약속하는 광고도 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이 국가 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가거나, 중 당국이 틱톡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미 정부는 지난주 틱톡의 중국 창업자들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불응 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회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상원에서는 틱톡을 겨냥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정보통신(IT) 기술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2023.03.23 I 장영은 기자
"항공료 올랐는데 예산은 빠듯"…출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미국인들
  • "항공료 올랐는데 예산은 빠듯"…출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미국인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자인 제리 아비오그는 이달 초 애틀랜타에서 보스턴으로 출장을 갈 때,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간이 2배 더 걸리는 경로를 선택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이용해 버지니아주 그린스빌을 거쳐 다시 볼티모어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는 6시간의 여정이었다. 델타항공의 직항을 이용하면 시간은 절반으로 줄지만 200달러를 더 내야 했다. (사진= 픽사베이)월스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인들이 출장 일정을 짜는 것과 관련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서 해외여행과 출장 수요 증가로 항공료는 올랐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 절감 기조 속에 출장 비용을 통제하고 있어서다. 미 항공권판매 사이트 에어라인리포팅에 따르면 지난달(2월) 미국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571달러(약 73만6500원)로 전년동월대비 23%, 전월대비 8% 각각 올랐다.WSJ은 “비행기표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비용에 민감한 여행객들에게 항공사에 대한 선호도나 충성도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항공 이용객들은 더 저렴한 비행기표를 찾아 출발·목적지와 거리가 먼 공항을 선택해 차로 이동하고, 기업들은 한 번 출장을 갈 때 여러 건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여행사들은 중소기업과 개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여행 습관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한 여행사 대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출장 승인 절차에 단계를 추가했다”며 “이전에는 자동으로 승인이 됐을 출장건도 (비행기) 티켓을 끊기 전에 관리자의 수동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빈 헤이스 제트블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출장 고객들은 한 번에 여러 안건을 포함한 장기 여행을 선호한다며 보스턴과 뉴욕을 오가는 항공편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3.03.23 I 장영은 기자
美 취업 플랫폼도 감원…"구인 최근 감소"
  • 美 취업 플랫폼도 감원…"구인 최근 감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가 수익 감소와 향후 미국 내 일자리 수 축소를 이유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기술 기업에서 시작한 정리해고 물결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사진= 인디드 홈페이지)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디드는 이날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200명을 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하이암 인디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23 회계연도에 HR 테크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2024 회계연도에도 수익 감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최근 미국 내 구인(일자리)이 감소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향후 2~3년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을 보여주는 미국 고용지표와는 상반되는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이달 초 공개한 최신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8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1만건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0만건을 넘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조사한 2월 민간 기업들의 고용은 전월대비 24만2000개 증가했다. 1월(11만9000개)보다 증가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고용지표가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구인·구직 플랫폼 경영자는 향후 구인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하이암 CEO는 “앞으로 일자리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준이나 그 이하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조직의 규모는 너무 크다”며 “우리는 다른 회사들보다 오래 버텨왔지만 수익 (하향) 추세는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기본급도 25% 삭감하겠다면서, 23일 추가적인 비용 절감 조치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도 했다.
2023.03.23 I 장영은 기자
다이먼-브레이너드 회동…퍼스트리퍼블릭 관련 논의한 듯
  • 다이먼-브레이너드 회동…퍼스트리퍼블릭 관련 논의한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파산 우려가 잦아들지 않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왼쪽부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 AFP)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브레이너드 위원장이 이날 다이먼 CEO를 만났으며, 그가 지난달부터 산업계·노동계·학계에 걸쳐 유력 인사들과 면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너드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NEC 위원장에 임명됐다.두 사람이 만나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워싱턴DC에서 다이먼 CEO 주도로 대형은행 CEO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지원책을 논의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 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은 전날(21일) 워싱턴DC에서 금융서비스포럼 분기별 회의 차 만나 이틀 째 회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파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2차 지원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6일 JP모건을 포함한 미국의 대형 은행 11곳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시작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 이후 다음 타자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지목되면서, 이 은행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이어지고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등 위기에 빠졌다. 로이터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자금조달과 비용 절감을 위해 대출 업무를 포함한 사업 일부를 축소하거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CNBC는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대형은행 CEO들이 앞으로 24시간 안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위해 무엇을 추가로 해야할 지 세부사항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월가 황제’로도 불리는 다이먼 CEO는 SVB 파산 이후 다른 은행으로 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 전액 보호와 연방준비제도의 긴급대출 실시 등의 긴급 개입이 필요하다고 백악관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23 I 장영은 기자
최신 AI칩 출시한 엔비디아, 中에는 성능 낮춰 수출
  • 최신 AI칩 출시한 엔비디아, 中에는 성능 낮춰 수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에 쓰이는 고성능 반도체(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주력 칩을 출시하면서 사양을 낮춘 제품을 개발해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개발에 사용되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출시하면서, 중국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정에 맞춰 성능을 낮춘 ‘H800’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성형 AI는 기계학습(ML)을 바탕으로 사용자 요구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AI 챗봇이 대표적인 사례다. 엔비디아측은 이날 H100의 중국 수출용 버전 H800 개발 사실을 인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H800은 알리바바 그룹과 바이두, 텐센트 홀딩스 등 중국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H800을 따로 개발하게 된 이유는 미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에 고성능 AI 학습용 칩 등을 수출하는 것을 통제하기로 했다. 중국 군 현대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에도 엔비디아와 AMD에 허가 없이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에는 주력 칩인 ‘A100’의 성능을 수출 규정에 맞게 낮춘 ‘A800’을 설계해 중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AI 칩 관련 수출 규정에서는 강력한 연산 능력과 칩 간(chip-to-chip)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갖춘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전송 속도가 느려지면 AI 모델 훈련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는 AI 모델에는 전송 속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800은 칩 간 데이터 전송 속도를 H100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급부상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GPU가 AI의 기계학습 구동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2023.03.22 I 장영은 기자
美법원, MS-블리자드 합병에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 기각
  • 美법원, MS-블리자드 합병에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 기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것을 막아 달라며 일반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사진= 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원고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뉴저지 등에 거주하는 게임 이용자들이 제기한 것이다. 원고측은 MS가 블리자드와의 합병으로 비디오 게임산업에서 막대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되면 △가격 상승 △혁신 감소 △소비자 선택 침해 △창의성 저하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S측은 해당 소송 제기 직후 성명을 통해 “(블리자드 인수는) 경쟁을 확대하고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을 맡은 재클린 콜리 판사는 원고측의 주장은 합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부작용일 뿐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취지로 이를 기각했다. 미국의 독점금지법은 민간 소비자들이 정부의 조치와는 별도로 인수합병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판결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각국 경쟁당국에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FTC와 유럽연합(EU), 영국 경쟁당국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업계 경쟁을 저해 등 독과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인수에 제동을 건 상태다. FTC는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오는 8월 초 마지막 사전 심리를 진행하고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MS는 지난 1월 액티비전을 69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양사는 합병 완료 시점을 MS의 2023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6월 말 이후로 전망했다.
2023.03.22 I 장영은 기자
비상 걸린 틱톡, 美 퇴출 압박에 광고주 이탈 조짐까지
  • 비상 걸린 틱톡, 美 퇴출 압박에 광고주 이탈 조짐까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짧은 동영상(숏폼) 공유 플랫폼 틱톡이 광고주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일부 광고주, 사업 차질 우려해 틱톡 이탈 움직임”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일부 광고주가 미국 시장 퇴출 가능성을 고려해 틱톡에서 광고를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틱톡은 이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 티누이티의 최고고객책임자는 “광고주들은 자신의 사업에 어떠한 차질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틱톡의 대안으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트리밍 플랫폼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몇몇 회사들은 그들의 (틱톡) 광고 지출에 대한 비상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며 “이에 틱톡은 광고주들에게 이 앱(애플케이션)이 미국에서 금지될 가능성은 낮다며 안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은 지난 17일 한 광고회사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문의한 이메일에 “미국 정부가 제기한 모든 안보상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광고 대행사에 동영상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15억달러(약 1조9600억원)를 지출하고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측의 우려와는 달리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미국 기업인 오라클의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 틱톡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지난 몇 년 간 수십억달러를 들여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과 유럽에 기반을 둔 서버로 이전하고 독립적인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틱톡 美시장서 급성장했으나 정부·외희서 퇴출 압박↑틱톡은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이라고 WSJ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40억회 이상 다운로드되며 지난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이었다고 집계했다. 또 미국에서만 1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광고시장 분석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트의 자료를 보면 틱톡의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자 점유율은 2.5%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68억3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그러나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이 국가 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가거나, 중 당국이 틱톡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지난주 틱톡의 중국 창업자들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불응 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회사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의회에서는 틱톡을 겨냥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정보통신(IT) 기술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2023.03.22 I 장영은 기자
러, 석유감산 올해 6월까지 유지…서방 제재 비난
  • 러, 석유감산 올해 6월까지 유지…서방 제재 비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이번달부터 시작한 석유 감산을 오는 6월 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 유조선. (사진= AFP)21일(이하 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시장 상황에 따라 하루 50만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이기로 한 결정은 2023년 6월 말까지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는 감산 목표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3월부터 하루 50만배럴씩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자 반발해 내린 결정이다. 노박 부총리는 또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재차 비난했다. 그는 서방의 에너지 금수조치와 원유 및 석유 가격 인하를 위한 시도로 세계 석유 시장이 전례 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석유제품에도 가격 상한제도를 도입했다. 에너지 수출을 통한 전쟁 자금 조달을 막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를 이끌고 있는 국제 원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는 지난해 11월 올해 말까지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증산이 필요하다는 서방의 요구에도 수요 감소 우려 등을 이유로 감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OPEC+는 다음달 3일 정례회의를 갖고 시장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국제 유가는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경기 침체 공포를 자극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20일 배럴당 65달러선을 밑돌며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3.03.22 I 장영은 기자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1년만에 처음으로 전년比 하락
  •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1년만에 처음으로 전년比 하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심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집값이 11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봄에 미국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현지시간) 지난달(2월) 미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6만3000달러(약 4억7400만원)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2%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기존주택 매매는 미국 주택 거래 거래량 중 90%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2월 미 집값은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근 정점대비 다소 내려가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월 기존주택 중위가격(36만1200달러)보다는 다소 올랐다.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저금리와 수요 증가로 급등하던 미국 집값은 지난해 6월 41만3800달러(약 5억4000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에 돌입하자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은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분야 중 하나이고 높은 집값은 인플레이션의 큰 원인이었다”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봄에 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거래량도 집값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월 주택 매매 건수는 458만건(연율)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22.6% 감소했으며, 전월보다는 14.5% 급증했다. 전월대비 거래 증가폭은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한창 뜨거웠던 지난해 2월(22.6%)에 비해서는 급감한 수치다. 주택 시장 둔화는 샌프란시스코주와 같이 집값이 비싼 도시나 코로나19 사태 동안 집값이 치솟았던 아이다호주(州) 보이시와 같은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그룹의 오르페 디분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주택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은행권의 불안이 경기 침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인다면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 등 금융권 부실 우려에 대한 이슈가 나오기 전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도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적었다.
2023.03.22 I 장영은 기자
인도-일본 정상회담…"中군비확장 관련 안보 협력"
  • 인도-일본 정상회담…"中군비확장 관련 안보 협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올해 주요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협력하기로 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각각 올해 주요 7개국(G7)·G20 의장국으로서 개발금융과 식량안보,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은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를 열고, 인도는 9월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기시다 총리는 모디 총리를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모디 총리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닛케이는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군비 확장 행보와 관련, 유엔헌장 등 법에 기초한 국제 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과 인도는 해양 진출과 군비 증강에 나서는 중국에 대응해 안전 보장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을 겪고 있으며, 일본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우려한다. 인도와 일본은 미국, 호주와 함께 안보 협의체 ‘쿼드’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양국은 지난 1월 처음으로 합동 전투기 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OIP)’의 추진 계획을 표명했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남반구를 중심으로 한 개도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늘려, 질 높은 인프라 투자를 진행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은 일본 정부가 인도 뭄바이와 아메다바드를 잇는 인도 고속철도 정비를 위해 최대 3000억엔(약 3조원)의 차관을 공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날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법의 지배에 따른 국제 질서의 유지를 옹호하고 핵 위협이나 사용에 대한 반대를 확인했다.
2023.03.2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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