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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공동위 오전회의 마쳐…"남북관계 단비와 같은 계기되길"
- [개성=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 등 개성공단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개성에서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오전 중 6차 전체회의를 마친 후 정회에 들어갔다.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발전기획단장과 박철수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정각부터 48분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내 회담장에서 공동위 전체회의를 가졌다.이 단장 등 남측 대표단 5명이 공동취재단과 함께 회담 장소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해있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대표단이 맞이했다.16일 개성공단 종함지원센터에서 열린 제6차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 참석한 이상민(왼쪽) 통일부 남북협력지부 발전기획단장이 북한측의 박철수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과 회담 시작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개성=사진공동취재단)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되자 남북 대표는 날씨 이야기로 대화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남북 모두 올해 들어 가뭄이 계속되다 최근 단비가 내렸다. 박 부총국장이 “요즘 서울 날씨는 어떠냐”고 묻자, 이 단장은 “그동안 가뭄이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비가 내려서 많이 해갈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이어 박 부총국장은 “(북측은) 이번 초복에 평양에도 비가 퍼붓는 듯이 많이 내렸다. 아마 가뭄이 계속 왕가뭄, 왕가뭄 하다가 단비와 같은 좋은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해갈에 좀 도움이 됐냐”라고 물었고 박 부총국장은 “농사작황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답했다. 양측 대표는 이번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개최를 자연스럽게 날씨와 연결시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이 단장이 “단비가 내렸다고 하니 반갑고 정말 가뭄 속에 단비였는데 메마른 남북관계에도 오늘 회의가 단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박 부총국장은 “오늘 6차 회의가 공업지구 활성화를 바라는 기업인들, 북남관계 발전을 바라는 우리 모든 겨레에게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훌륭한 좋은 결과를 마련해주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이 단장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을 가지고 협의를 한다면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서 모든 것을 잘 협의해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한 번 제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부총국장은 “이야기가 잘 이어지는 것을 보니까 오늘 회의가 비교적 전망 있지 않겠는가 기대를 가지게 된다”고 말하는 등 오전 회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이후 남북 대표단은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쌍방은 임금 문제,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당면 현안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고 협의를 진행했다”며 “오전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오후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해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남측 인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받았고, 군사분계선에서 근무하는 인민군을 비롯해 개성공단 내 경비원과 일부 북한 근로자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 관련기사 ◀☞ 개성공단 공동위 대표단 "소기의 성과 이루도록 노력"☞ 남북, 임금문제 논의 위해 개성공단 공동위 개최☞ 올해 첫 남북회담 내일 열려…남북관계 리트머스 시험지
- 한미, SOFA 합동위…"탄저균 배달사고 재발 방지 협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미는 1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상반기 정례회의(제195차)를 열고 주한미군의 탄저균 배달사고 등 현안을 논의했다.외교부는 이날 “한미 양측은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향후 한미 합동실무단의 면밀한 사실 관계 파악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회의의 협의 및 합의 내용에 기반해 SOFA 운영 및 절차를 개선함으로써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우리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정부가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SOFA 협정 자체를 개정한다기 보다는 ‘합의권고문’(Agreed Recommendation) 개정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합의권고문은 SOFA 규정과는 별개로 SOFA 합동위 공동위원장 간의 서명 문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현 상태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한 최종 대책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미측의 자체 조사결과 발표와 한미 합동실무단 활동 이후 나올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 발생한 포천 지역 미군 연습탄 민간피해 사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우리 정부는 정확한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조치가 긴요함을 재차 강조했고, 미측은 현재까지 진행한 1차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정부와 단계별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한미 양측은 SOFA 분과위 현안 가운데 지속적인 상호 협력이 필요한 환경·노무·범죄 등 주요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용산기지 주변지역 유류 오염 문제의 원인 규명을 위한 협력이 환경전문가그룹(EJWG)을 통해 진행 중인 점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YRP(용산기지이전계획), LPP(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반환 예정인 주한미군 잔여 기지의 환경치유 및 반환 문제에 대해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한미는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과 연계된 한국인 근로자의 감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내에서 모든 협력을 다하기로 했고, 미군 지도부의 노력 결과 주한미군 관련 범죄건수가 지속적으로 억제되는 추세에 있는 점을 평가했다.정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범죄 건수는 2010년 380건에서 2011년 341건, 2012년 294건, 2013년 305건, 2014년 289건, 올해 상반기 146건 등으로 감소 추세다. ▶ 관련기사 ◀☞ 한미, 탄저균샘플 배달사고 합동실무단 구성..15일 SOFA 합동위 개최☞ 새정치연합, 탄저균 실험 관련 진상조사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