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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혜영 "이산가족 상봉·금강산관광 재개 묶어서 얘기해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함께 논의해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번에 박 대통령께서 북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밝히면서 한편으로 대화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주도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명단 교환하자, 그리고 이산가족 정기적인 상봉을 실현하자, 제안을 했는데 그건 우리의 희망”이라며 “북한이 희망하는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다. 두 가지를 묶어서 얘기했을 때 실효성이 있는데 그것은 빼고 하다 보니 북한이 이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기대할 수가 없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금강산에 있는 이산가족 면회소를 활용함으로써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북한에 우회적으로 대화의 사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원 의원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주변국들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며, 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그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전일 제안한 5·24조치 해제 촉구에 대해서는 “문 대표가 평화가 곧 경제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남북문제 해결을 동북아의 공동번영에 대한 비전의 틀 속에서 제시한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며 “또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가 일본과 중국 등을 설득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북한의 지뢰도발 같은 게 있었지만 어쨌든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이해서 보다 크고 좀 전략적인 원칙과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의원은 지난 14일 발표된 아베담화와 관련, 내용상의 진정성은 없지만 역대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힘 점을 향후 한일 관계에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한일관계만 가지고 얘기하다 보면 굉장히 차원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동아시아 평화라는 보다 큰, 그리고 또 국제적인 명분을 가지고 대일전략을 수립하고 그러한 기조로 만들어나갈 때 일본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21일부터 평양에서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열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광복 7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공동행사가 전무한 가운데 남북 민간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체육 행사인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가 다음주 평양에서 열린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남북한을 비롯해 6개국, 8개팀이 참여하는 ‘제2회 평양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평양 능라도에 있는 ‘5·1경기장’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국제축구학교가 공동주최하고, 민화협,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이 후원한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선발팀과 강원도 선발팀, 북한의 4.25체육단과 평양국제축구학교, 중국 윈난성 쿤밍팀, 우즈베키스탄 FC 분요도코르, 크로아티아의 NHK 세게스타,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소로카바 등 6개국에서 8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8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21일부터 조별예선을 거쳐 순위 결정전, 준결승 경기를 치루고, 24일 오후 결승전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경기도, 강원도 참가팀을 포함해 6개 선수단 총 165명은 김경성 이사장의 인솔하에 오는 16일 중국 심양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한다. 개막식 전날인 20일에는 김형진 민화협 공동의장, 이인정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장 등 대회 임원과 후원기관 관계자 15여 명이 방북할 예정이다. 민화협은 지난해 11월 한국 3개 팀, 북한 1개팀(4.25체육단),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총 6개 팀을 초청해 경기도 연천에서 제1회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민화협 관계자는 “이번에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대회를 계기로 보다 권위있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광복 70주년 맞아 남북 언어 정비·통합 방안 논의☞ [광복70주년] 온국민이 아리랑 함께 부른다☞ 광복 70주년 앞두고..朴대통령 앞에 놓인 3가지 난제☞ "광복 70주년인데…" 남북 공동행사 전망은 '깜깜'
- 사죄인듯 사죄같지 않은 아베 담화…한일관계 영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던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아베담화)의 뚜껑이 열렸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른바 무라야마담화의 ‘4대 키워드’(식민지 지배,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와 위안부 등 핵심 단어는 모두 나왔지만, 속시원한 사죄나 명확한 표현은 없었다.과거 아베 총리의 각종 담화와 발표문에 이같은 내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베 총리의 고심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우리로서는 석연치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4대키워드’ 다 들어갔는데 뭐가 문제였나예를 들어 사죄와 반성의 경우 과거형으로 언급하고, 미래 세대가 과거 침략에 대해 계속 사죄할 필요는 없다고 밝혀 사실상 이번 담화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기분을 표명해 왔다”며 “일본은 역사를 직면해야 하지만 미래 세대(전후세대)는 사죄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또 침략과 식민지배를 행한 주체(일본)와 피해자(중국, 한국)가 빠진 문장들로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아베 총리는 “나아가야 할 진로를 잘못 선택해 전쟁의 길을 걸어가게 됐다”, “식민지 지배로부터 영원히 결별해 모든 민족의 자결 권리가 존중돼는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전장에서 존엄을 깊이 상처받은 여성(위안부)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는 등 역사적인 관점에서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핵심을 피해갔다. 우리 입장에서는 충분한 사과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내용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한발 물러났다고 평가하고 있다.아베 총리가 그동안 과거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침략이나 식민지지배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향후 한일 관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듯우리 정부로서는 상황이 애매하게 됐다. 충분한 사과를 받았다며 두팔 벌려 환영하기엔 부족하지만 과거 담화에 비해 진일보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박근혜정부가 한일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기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선방했다”며 부분적으로 평가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김성철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 연구실장은 앞서 아베담화 발표 전 “아베 총리 입장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압박이 있기 때문에 뭔가 성의를 보일 필요성은 느낄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표현을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키워드를 넣어 간접적인 표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김 연구실장은 “이 경우 어느 정도 성의를 보였다고는 할 수 있다”며 “9월부터는 한미일, 한중일 차원의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일 관계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와 외교·안보 차원에서 한미일 공조,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아베담화 발표 직후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담화문”이라며 “아베 담화에 담긴 다소 장황하고 모호한 표현에 집착하기보다는 앞으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과 평화를 위한 실천적 노력을 보여주기를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관련기사 ◀☞ 與 "아베담화, 과거사 반성과 사죄 언급…의미있다"☞ 野 "아베 담화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 없어…매우 실망"☞ 영혼 없는 아베 담화, 과거형 사죄에 주어 없는 침략(종합)☞ 아베, 오후 6시 전후 70년 담화…"과거보다 많은 내용 담았다"☞ '한국통' 스나이더 "아베담화, 큰 입장 변화 보기 어려워"☞ 내일 아베담화 발표… "이번엔 '사죄'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