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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향년 81세로 타계
  •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향년 81세로 타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펑크록 패션의 선구자인 영국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2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1세. 영국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사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션하우스는 이날 트위터에 “고인이 런던 남부 클래펌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잠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세상은 더 나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비비안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웨스트우드는 펑크록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으로 유명하다. 전직 교사 출신인 그는 1971년 런던에서 빈티지 의류와 반체제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파는 가게를 연 이후 패션 디자이너로 50년 이상을 활동했으며 영국 패션계의 여왕으로도 불렸다. 고인은 생전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 관련 활동에 앞장섰으며, 미국의 기밀을 폭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지지하는 등 사회참여적인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있다. 웨스트우드는 최근 아들, 손녀와 함께 내년에 출범할 비영리 단체인 비비안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재단은 성명을 통해 “비비안의 삶, 디자인, 그리고 행동주의의 유산을 보호하고 지속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기후 변화·전쟁·인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우드는 어산지를 지지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활동가이기도 했다. (사진= AFP)
2022.12.30 I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부작용'…美 학생들 평생소득 9000만원 줄어든다
  • '코로나19 부작용'…美 학생들 평생소득 9000만원 줄어든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겪은 미국 초중등 학생들이 학습 손실로 평생 소득이 9000만원가량 줄어들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AFP)스탠퍼드대 경제학자인 에릭 하누셰크 교수는 팬데믹 기간 초중등 과정을 보낸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교육수준이 낮고 △숙련도가 떨어지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실제로 2019~2022년 전국 학업성취도평가(NAEP)에서 8학년(한국 중학교 2학년)의 수학(math) 점수가 팬데믹 이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올해 NAEP에서 중학교 2학년인 8학년의 수학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274점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282점)보다 8점 떨어졌다. 이는 NAEP 32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 폭이며, 약 7∼10개월 학교를 빠진 것과 같다. 하누셰크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그 이후의 학생들을 비교했을 때 평생 수입이 1인당 7만달러(약 8900만원), 5.6%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이번 세기 나머지 기간 동안 총 28조달러(약 3경560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학습 손실에 대해 “경제적 비용이 경기 순환 손실을 압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대와 다트머스대 연구진이 지난 10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팬데믹 기간 발생한 학습 손실이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연구진은 코로나19 기간 학습 손실이 회복되지 않으면 평균 수준의 초중등 학생들의 평생 소득이 1.6%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팬데믹이 학습 손실로 이어진 이유로는 상호 작용이 부족한 원격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빈 다이케마 전국수학교사협의회(NCTM) 회장은 암기와 모방에 의존하는 원격 수업 탓에 수학 교육의 질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생들은 올해 개념을 배우는 데 더 오래 걸리고 더 많은 과외가 필요하며, 그룹 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원격 수업 등에 따른 학습 손실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학령기 아동 20억명 중 16억명이 팬데믹 기간에 상당한 영의 수업 시간을 놓쳤으며, 이 학습 손실이 영구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12.28 I 장영은 기자
"'큰손' 중국인이 돌아온다"…루이비통·에르메스 주가 들썩
  • "'큰손' 중국인이 돌아온다"…루이비통·에르메스 주가 들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이 사실상 국경을 전면 개방하기로 하면서 유럽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프리미엄 패션 시장의 ‘큰손’인 중국 소비자들이 귀환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사진= AFP)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전거래일대비 2.38% 올랐으며,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과 초고가 가방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의 주가는 각각 1.39%, 2.04% 상승했다.이탈리아 증시에서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가 3.01% 뛰었으며, 고급 패션 브랜드인 토즈와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1.80%, 1.34% 각각 올랐다. 이는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덕분이라고 WSJ은 전했다. 중국은 다음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중단하고 공항에서 실시하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없애기로 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명품 제조업체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WSJ은 “코로나19 대유행 전 20년 동안 중국인들은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자로 떠올랐다”며 “그들은 자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해외에서 사치품(luxury)을 주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급감하면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문을 연 유럽 주요 도시 고급 명품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 세계 사치품 소비에서 2018년 3분의 1가량이었던 중국인 비중이 올해는 17∼19%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측은 향후 몇년 간 명품업계의 중국인 의존도가 심화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중국인 소비자가 명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2.12.28 I 장영은 기자
"올해 초엔 공급난이었는데" …반도체 재고 10년만에 최고
  • "올해 초엔 공급난이었는데" …반도체 재고 10년만에 최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업계 재고 수준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공급망 악화와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올해 초까지도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반전이다. (사진= AFP)월스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USB의 분석을 인용해 통상 일 단위로 측정하는 반도체 재고 수준이 10여년 만에 최고치로, 반도체 업계와 그 공급망의 평균치를 약 40일 치 웃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에 따르면 반도체 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크게 늘어났다가 최근 몇 달 동엔 감소세다. 공급과잉에 따른 것이다.팬데믹 기간에는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공장 폐쇄·물류 차질로 공급이 달려 반도체 부족이 산업계의 최대 이슈였다. 각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며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 확산으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핵심 부품인 반도체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다. 자동차 업계도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해 신차를 받기 위해 1년이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다만, 주요 선진국들이 올해 상반기 중에 통화 긴축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소비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내년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형 가전과 신차에 대한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달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개인용 PC 재고가 향후 2개 분기 동안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PC 수요 감소를 이유로 내년 10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PC 판매가 1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반도체 업체들도 수요 둔화를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감원 등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고 있다.팻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 10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과 감원 계획을 밝히면서 “곧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생산 업체인 AMC도 재고 수준 증가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지난주 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12월~2023년2월)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 부진을 반영해 내년에 전체 직원의 10%를 줄이기로 했다.다만, 반도체 업계 경영진들은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반도체 업계 임원들은 2030년까지 반도체 매출이 약 2배로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1조달러(약 1267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2022.12.28 I 장영은 기자
우크라전은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 [생생확대경]우크라전은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번째 겨울을 맞았다. 올해 2월 24일 겨울의 끝자락에 ‘설마했던’ 러시아의 침공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됐던 전쟁은 10개월을 넘기며 계절을 한바퀴 돌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 길어지면서 끝이 보이지 않던 양측의 대치에 최근 작은 ‘틈’이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전쟁’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개전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칭했다. (사진= AFP)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무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관련 법 개정 이후 우크라이나전을 전쟁이라고 하면 허위정보 유포 등의 혐의로 최장 15년의 징역형을 받도록 한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이 나서서 전쟁 상황을 공식화 한 것이다. 작전에서 전쟁으로의 변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명분을 찾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한 것이 21세기 보통 국가에 무력을 행사한 명분이었다면, 이를 전쟁으로 인정한 것은 평화협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군사작전을 일방적으로 종료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영토까지 빼앗은 이상 양측의 타협 없는 상황 종료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마스였던 25일에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에 임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푸틴 대통령과 협상은 없다던 우크라이나는 이미 ‘진정성 있는’ 대화에는 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서방진영은 푸틴 대통령의 최근 평화 협정 언급이 전열 정비를 위한 시간벌기일 뿐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평화협정에 대한 의사를 밝힌 당일인 25일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진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러시아가 태세를 전환할 이유도 충분하다. 국토가 전쟁터가 된 우크라이나에 비할 바는 아니더라도 광범위한 제재와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러시아 역시 이미 치명타를 입은 상태다. 전쟁 초기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밸브를 잠그겠다며 협박했던 러시아는 이제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손을 흔들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최후의 카드로 여겨졌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까지 시행하고 나선 마당이다.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출구전략이 마련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31일 신년사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다음해 집중할 주요 정책과 비전을 밝혀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 실현 가능성 있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당사국들간의 협상 테이블이 빠르게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양측에 씻지 못할 상처와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정세와 경제에도 커다란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과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과 우려가 큰 내년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 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2.12.27 I 장영은 기자
"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 억제 도움…내년 이후 효과"
  • "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 억제 도움…내년 이후 효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부동산 침체가 내년 인플레이션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관련 산업의 수요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주택시장 침체를 초래했다면서, 이는 내년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미 주택시장 침체가 연준이 기대하는 물가상승률 축소와 경제활동 위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세와 주택가격 하락이 물가를 낮추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전·인테리어·이사 등의 수요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임대료와 집값 등 주거비용만으로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선 6분의 1을 차지한다.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에서는 낮은 금리와 수요 급증에 힘입은 주택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택 근무가 보편화하자 주거공간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늘었고, 낮은 금리는 이를 뒷받침했다.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택가격은 치솟았다. 상황이 바뀐 것은 올해 상반기부터다. 연준이 긴축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예상보다도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평균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3월 4%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올해 가을에는 7%를 돌파했다. 미 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미국인들이 매달 갚아야 하는 모기지 상환액은 연초 대비 43% 급등했다. WSJ은 “높은 금리는 소비, 고용, 투자를 억제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면서 “금리에 민감한 주택 부문은 보통 이것을 가장 먼저 느끼지만, 올해 속도와 심각성은 오랫동안 시장에 몸담아 온 이들도 놀랄 정도”라고 덧붙였다.주거비용의 경우 물가 지표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집값 하락과 임차료 상승세 둔화는 내년 이후 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는 연준 고위 인사들이 현재 6%에 가까운 PCE 가격지수가 내년 말 3.1%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WSJ은 짚었다.다만 주택시장 침체만으로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임금 상승세가 소비자들의 지출을 뒷받침하고, 기업들은 계속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어서다.미 휴스턴에서 부동산신탁회사를 운영하는 릭 캄포는 “임금상승 압박이 있다. 통상적인 수준보다 임금을 더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 주가는 37% 급락했지만, 회사측은 내년에 5~7%의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2022.12.26 I 장영은 기자
러 부총리 "야말-유럽 가스관, 유럽에 가스공급 재개 준비 완료"
  • 러 부총리 "야말-유럽 가스관, 유럽에 가스공급 재개 준비 완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야말-유럽 가스관’으로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폴란드를 경유하는 아말-유럽 가스관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 AFP)노박 부총리는 이날 러 국영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에는 여전히 가스 부족 문제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시작해 폴란드를 경유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였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올해 5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폴란드가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라는 러시아측 요구를 거부하면서 가스 공급이 끊겼다. 노박 부총리는 이날 튀르키예(터키)에 가스 허브를 건설해 유럽 가스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관련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튀르키예를 통해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가스 공급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박 부총리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올해 유럽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 11월까지 LNG 수출이 194억㎥로 늘었으며, 연말까지는 210억㎥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과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가스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면서, 러시아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가스 공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2022.12.26 I 장영은 기자
올해 '69% 하락' 테슬라…3.5조원어치 사들인 서학개미 어쩌나
  • 올해 '69% 하락' 테슬라…3.5조원어치 사들인 서학개미 어쩌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미국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역대급 손실을 안기고 있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이기도 해 ‘서학개미’의 투자 손실액도 상당할 전망이다. 테슬라 최근 5년간 주가 흐름. (자료= 나스닥)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자동차 업계의 최대 승자로 군림한 테슬라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올해 증시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3일 기준 123.15달러로 올해 들어 69.2% 하락했으며, 지난해 11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404.62달러(액면분할 적용)에 비해서는 70% 떨어졌다. 테슬라의 추락은 미국은 물론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초래했다. 테슬라는 애플을 제치고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도 테슬라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27억5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WSJ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세계에서 가치 있는 전기차 회사의 급격한 반전을 의미한다”며 “올해 초만 해도 고객들은 테슬라 차를 받기 위해 수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의 승자로 평가됐다. 공급망 악화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생산 공장 폐쇄 등 난관 속에서도 탁월한 공급망 관리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점쳐졌다.그러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중국에서는 비야디(BYD) 등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경기 둔화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조짐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EO의 ‘외도’ 역시 테슬라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근본적인 악재는 수요 둔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는 것은 수요 감소에 대한 회사측의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2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모델3’와 ‘모델Y’ 차량에 대해 미국에서는 7500달러(약 957만원), 캐나다에서는 5000달러(약 638만원)을 할인한다. 또 1만km를 달릴 수 있는 무료 급속충전 혜택도 제공한다. 중국에서도 올해 말까지 일부 모델을 할인하고 있다.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전기차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익성을 낮춰야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10월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량 인도량을 전년대비 50% 늘리겠다는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93만 600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목표대로라면 올해 인도량은 140만대를 넘겨야 한다.
2022.12.26 I 장영은 기자
푸틴 "우크라와 협상 준비 완료됐지만 상대측이 거부"
  • 푸틴 "우크라와 협상 준비 완료됐지만 상대측이 거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상대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전쟁과 관련된 모든 당사국들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이 회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그들(우크라이나와 서방)에게 달려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는다. 대화를 거부하는 건 그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국익과 시민의 이익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을 보호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이후 평화 협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측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같은 입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가 어떤 협상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모든 점령지를 포기하고 즉각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이미 합병한 점령지는 자국 영토라며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서는 “물론 우리는 이것들을 100%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中 코로나19 확산, 세계에 새로운 변이 퍼뜨릴 수도"
  • "中 코로나19 확산, 세계에 새로운 변이 퍼뜨릴 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슈퍼 변이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던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폐지하면서다.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AFP)AP통신은 25일 과학자들이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급증이 새로운 벼니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발(發) 새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하거나 다른 변이와의 조합일 수도 있으며, 완전히 다른 형태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스튜어트 캠벨 레이 박사는 “중국은 인구가 매우 많고 면역력도 낮다”며 “이는 새로운 변종의 폭발을 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모든 새로운 감염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지만, △14억명의 중국 인구 △노년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 △인구 대부분이 메신저리보리핵산(mRNA) 백신보다 면역력이 낮은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점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변이가 출현한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레이 박사는 중국의 이같은 환경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기 좋은 조건이라며 “감염이 크게 증가할 때 새로운 변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이 그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감염을 통제하면서 감염을 통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극히 적고 중국산 백신이 서구의 백신과 다른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새로운 변이 출현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이다.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는 샨-루 리우 박사는 중국에서 기존에 발견된 많은 오미크론 변종들이 발견됐으며, 면역을 회피 능력이 매우 높은 ‘BF.7’이 현재의 중국의 감염 급증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사추세츠대 의대 바이러스학자인 제레미 루반은 “현재로선 중국에서 나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히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트위터 자살방지 기능 없어진지 15시간만에 복구"
  • "트위터 자살방지 기능 없어진지 15시간만에 복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위터가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자살 예방 핫라인 등의 안전 옵션을 안내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가 하루도 안 돼 복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 AFP)앞서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막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도움 안내 메시지’(ThereIsHelp) 기능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은 특정 내용을 검색할 경우 상단에 정신건강, 에이즈 바이러스(HIV), 아동 성 착취, 코로나19 백신, 성폭력, 자연재해, 표현의 자유 등과 관련해 도움을 주는 국가 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의 연락처가 표시된다. 엘라 어윈 트위터 신뢰·안전 책임자는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 삭제에 대해 “기능을 수정·개편하고 있다. 그 작업 중에 해당 기능이 일시적으로 제거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체된 트위터 콘텐츠 자문단 소속이었던 에일리아니 압둘 라흐만은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 삭제는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개선 작업을 하면서 기능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 삭제가 처음 보도됐을 때는 로이터의 코멘트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기능이 복구된 후 트위터에 “메시지는 여기 그대로 있다. (로이터의 보도는) 가짜 뉴스”고 적었다. 이어 “트위터가 자살을 예방해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산타랠리 사라진 연말 증시…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해
  • 산타랠리 사라진 연말 증시…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산타클로스는 월가를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 같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시작해서 다음해 초까지 이어지는 증시 상승세를 일컫는 ‘산타 랠리’를 올해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에서 연초로 이어지는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일컫는 ‘산타랠리’를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 AFP)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S&P 500은 0.2%, 나스닥은 2% 각각 하락하며 3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2월 한 달간 S&P 500은 5.8%,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4%, 8.5% 이상 내렸다”며 “주가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 결정시 참고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떨어졌음에도 시장의 우려는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미 상무부는 23일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했으며, 직전 월인 10월 상승률(6.1%)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긴축과 경기 침체에 대한 그림자가 짙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대표 요인으로 꼽히는 임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경기를 이끄는 소비지출은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21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이 419억달러(약 54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국내 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경기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이 현행(10억원)대로 유지되면서 세금을 피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주가가 떨어졌으며,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달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러, 크리스마스에도 우크라 공습…헤르손에 무차별 포격
  • 러, 크리스마스에도 우크라 공습…헤르손에 무차별 포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당초 예고한 대로 크리스마스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번 표적은 러시아가 점령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구니 다시 탈환한 남부 항구 도시 헤르손이었다. (사진= AFP)우크라이나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헤르손에 가한 무차별 포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 초기에 이 지역을 점령했다.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불타는 차량과 부서진 건물, 거리에 방치된 시신 등 헤르손의 참담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이 사진들을 ‘민감한 콘텐츠’로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것은 민감한 내용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인들의 실제 삶”이라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은 군사 시설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테러다. 위협과 즐거움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것이 민간 시설과 민간인들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유리 소보레우스키 헤르손 제1부의장은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헤르손 자유 광장에 있는 슈퍼마켓 바로 옆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곳에는 평범한 삶을 살고 일을 하는 민간인들이 있었다”며 “피해자 중에는 휴대전화 심(SIM) 카드를 판매하는 소녀와 트럭에서 짐을 내리는 사람, 행인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헤르손 당국은 러시아군이 전날에도 헤르손 지역을 74차례 포격해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에서 도발을 감행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러시아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영토 4곳에 대한 병합을 선언한 후 헤르손에 세운 러시아측 주지사 블라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군인들에게 포격을 명령했다”며 “명백히 러시아군을 모함하려는 의도를 가진 역겨운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美  덮친 '크리스마스의 악몽'…혹한·폭설에 180만가구 정전
  • 美 덮친 '크리스마스의 악몽'…혹한·폭설에 180만가구 정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덮친 혹한과 폭설로 미국 곳곳이 대규모 정전 사태와 추위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1일 발생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미국 내 광범위한 지역이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 AFP)24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등에 북극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사이클론이 강타하면서 미 전역의 70만가구가 정전됐다. 이날 새벽 한때는 180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오후로 들어서며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일부에선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100만가구 이상이 잠재적인 정전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 ‘폭탄 사이클론’ 미 중서부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미 전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사이클론이 발생한 지난 21일 이후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한파와 자동차 사고 등으로 사망했다고 AP는 전했다.미 50개 주(州) 중 48개 주에 한파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지난 22일 북서부 몬태나주의 산악 지대의 기온은 영하 45.6도까지 떨어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최저 기온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P는 미국 인구의 약 60%가량이 각종 기상경보에 노출됐다고 덧붙였다. 폭설과 강풍으로 대규모 항공기 결항·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 AFP)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 사태도 확산하고 있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전역에서 모두 25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5700편의 운항 일정이 연기됐다. 미 자동차협회(AAA)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 연휴 동안 1억1270만명이 50마일(8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추산했으나, 악천후가 닥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됐다로 로이터는 타전했다. 뉴욕시는 지난 23일 내린 운전 금지령의 효력을 이날까지 연장했으며, 버팔로 지역에 위치한 국경을 넘는 3개 다리에서는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차량을 막았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상하이공장 또 가동중단…"코로나19 확산 탓"
  • 테슬라 상하이공장 또 가동중단…"코로나19 확산 탓"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 (사진= AFP)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내부 공지문과 소식통 등을 인용해 회사측이 24일 오전 근무를 취소하고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를 사용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12월 마지막 주에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던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테슬라 상하이 공장측은 가동 중단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는 정상 가동 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이달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방역 조치 완화는) 기업과 대중들로부터 환영받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사업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도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 속에 코로나에 감염됐다며, 지난주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는 앞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이달 마지막 주에 인기 차종인 ‘모델Y’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샤오미, 왕샹 총재 퇴진…후임은 루웨이빙 사장
  • 샤오미, 왕샹 총재 퇴진…후임은 루웨이빙 사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그룹(샤오미)의 왕샹(61) 총재가 물러나고 루웨이빙(47) 국제부문 사장이 새 총재로 임명됐다.왕샹 샤오미 총재. (사진= AFP)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경영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총재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루웨이빙을 신임 총재로 발탁했다. 샤오미 설립자인 레이쥔은 전날 내부 서신을 통해 왕샹이 총재직에서 물러나 그룹의 수석 부사장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왕샹은 퀄컴 차이나 사장 출신으로 2015년 샤오미에 합류해 수석 부사장을 거쳐 2019년부터 샤오미 총재를 맡았다. 루웨이빙 신임 총재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지오니에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샤오미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샤오미의 국제부문 사장으로 일했다. 차이신은 루웨이빙 신임 총재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소비 감소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샤오미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는 또 공동 창업자인 훙펑과 왕촨도 이달 중에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샤오미는 지난달 3분기(7~9월) 매출이 10% 가까이 급감했으며,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개 분기 분에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2022.12.23 I 장영은 기자
미국인 기대인 수명 25년만에 최저…코로나19·마약 때문
  • 미국인 기대인 수명 25년만에 최저…코로나19·마약 때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기준 미국인 기대 수명이 전년(2020년)대비 0.6세 단축되면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으로 기대 수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사진= AFP)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76.4세로 전년(77세)보다 0.6세 짧아졌다고 밝혔다.여성의 기대수명은 2020년 79.7세에서 지난해 79.3세로 0.4세, 남성의 기대수명은 74.2세에서 73.5세로 0.7세 각각 단축됐다.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수 십년 간 상승 추세였으나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와 지난해 미국 내 마약 오남용 사례 증가로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2019년 78년 8개월이었던 미국인 기대수명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인 2020년 77년으로 1년 8개월 단축됐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CDC는 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인 사망자 수가 과거 미국 평균 사망률에 근거한 예상치보다 120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각종 마약 오남용에 따른 사망자 수도 전년보다 16% 증가한 10만67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와 헤로인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약이 확산하면서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났다고 CDC는 지적했다. 지난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심장병이었으며, 2위는 암이었다. 코로나19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미국인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다. 아울러 미국 인구조사국은 이날 올해(7월 1일 기준) 미국 인구가 전년대비 0.4% (130만명) 증가한 3억333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구 증가 요인을 보면 출생아 수가 사망 수를 24만5000명 초과했으며, 국외 이민자에 비해 미국 내로 들어온 이민자가 100만여명 많았다.
2022.12.23 I 장영은 기자
"강제노동 산물 없었나"…美상원, 테슬라·GM 등 車 제조사 조사
  • "강제노동 산물 없었나"…美상원, 테슬라·GM 등 車 제조사 조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상원이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론 와이든(사진) 상원 재정위원장은 자동차 제조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인권 보호에 대한 약속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진= AFP)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재정위)는 이날 8개 자동차 제조사들에 부품 및 원료 납품업체들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을 금지한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한 부품이나 원료를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자료 제출을 요구 받은 회사는 테슬라·GM·포드·메르세데스 벤츠·혼다·도요타·폭스바겐·스텔란티스 등이다. 상원 재정위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출한 납품업체 명단을 바탕으로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이나 원료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미국에서는 지난 6월 21일부로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이 발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서며한 UFLPA에서는 완성품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신장 지역의 원자재, 노동력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상품도 수입 금지 대상이 된다. 신장산 원자재를 바탕으로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위구르족을 고용한 다른 지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미국 등 서방 국가는 중국 정부가 신자 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무슬림 약 100만명을 수용소에 강제 감금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 할람대는 최근 96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 관련 부품 기업들이 신장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WSJ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장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보낸 서한에서 “자동차에는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제품이 사용되고 납품 과정도 복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인권 수호와 법 집행이라는 원칙을 양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2.12.2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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