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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AI 기술개발에 속도…'허깅페이스'와 협업
  • 아마존도 AI 기술개발에 속도…'허깅페이스'와 협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챗봇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최근 기술 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 경쟁에 아마존도 뛰어들었다. 관련 스타트업과 손잡고 AI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사진= AFP)아마존은 21일(현지시간) 자사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와 개발자들을 위한 생성형 AI 툴(도구)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와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성형 AI 사례 중 하나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앞으로 자사의 머신러닝 개발 및 운영 도구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등을 통해 허깅페이스의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AWS는 이미 개발자들이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허깅페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AI 앱 개발의 접근성과 비용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잇따라 AI 검색 엔진과 같은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며 “아마존은 개발자들이 이와 비슷한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돕는 도구와 서비스를 개발하며 물밑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깅페이스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오픈AI가 ‘챗GPT’를 제작하는데 사용했던 모델과 비슷한 차세대 오픈소스 ‘블룸’을 아마존의 독자 AI칩 트라니움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3.02.22 I 장영은 기자
"하루에 질문 60개까지 가능" MS, 빙 AI 챗봇 기능 제한 완화
  • "하루에 질문 60개까지 가능" MS, 빙 AI 챗봇 기능 제한 완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에 도입한 인공지능(AI) 챗봇 기능에 뒀던 제한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50개로 제한하고 있는 하루 질문 개수를 조만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 AFP)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날 현재 세션당 5개, 하루 50개로 제한돼 있는 빙에 대한 질문 개수를 세션당 6개, 하루 60개로 각각 늘린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하루 질문 개수 상한을 조만간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MS는 지난 7일 행사를 통해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다. 최근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AI 챗봇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탑재돼, 단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대화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MS가 빙에 탑재된 AI 챗봇 기능에 제한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부터다. 제한적으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빙이 실수를 하거나 불안정한 대답을 내놓으면서다. 예를 들면 빙 챗봇은 최근 뉴욕타임스 IT 칼럼니스트가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 등장하는 ‘그림자 원형’ 개념을 설명하고,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했다. 외부 유출이 금지된 자신의 개발명(시드니)을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MS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빙 챗봇 기능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질문 개수를 제한했으나,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2023.02.22 I 장영은 기자
테슬라, IRA 고려해 독일 배터리 생산계획 축소
  • 테슬라, IRA 고려해 독일 배터리 생산계획 축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고려해 독일 공장의 배터리 생산계획을 축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경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테슬라가 이 지역에 있는 테슬라 공장의 배터리 생산 계획을 일시 중단하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국에서 일부 생산 단계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테슬라는 원래 연간 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배터리 완제품을 만들 계획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그륀하이데 공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IRA를 시행하면서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 계획을 수정했다. IRA의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원재료를 조달하고, 미국에서 제조·조립해야 한다. 테슬라는 세제 혜택 때문에 미국의 사업 환경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생산에서 미국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독일 주당국은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36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 있는 자사 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또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도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2023.02.22 I 장영은 기자
"시진핑, 몇달 안에 러 방문 계획…다자간 평화회담 추진"
  • "시진핑, 몇달 안에 러 방문 계획…다자간 평화회담 추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몇 달 안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WSJ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은 분쟁(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다자간 평화회담을 추진의 일환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러 준비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시기로는 4월~5월 초가 거론되고 있다. 3월에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고, 5월 초에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이 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이번 방문에서 중·러 관계와 “관심 있는 국제 및 역내 쟁점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양국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국제사회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3.02.22 I 장영은 기자
아마존 주가 급락에 직원 임금 반토막 났다
  • 아마존 주가 급락에 직원 임금 반토막 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1년간 아마존 주가 급락에 직원들의 월급도 최대 5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의 상당 부분을 주식 보상으로 지급하는 아마존의 급여체계 때문이다. (사진= AFP)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 주식이 지난 1년간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직원들의 급여가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보다 15%에서 최대 50%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다른 미국 대기업에 비해 기본급이 낮은 수준으로, 대시 그 차이만큼 회사 주식을 배당해왔다. 일부 직원들의 경우 주식이 총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는다고 WSJ은 전했다. 아마존측은 급여 체계에 대해 “직원들이 오너처럼 생각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총 보상을 회사의 장기적인 실적과 연결하는 것”이라며 “이 모델은 주가 변동성에 따라 매년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아마존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줬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보수 체계는 주가가 매년 15% 오를 것이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한다. 실제로 2017~2020년 초까지 아마존의 주가는 매년 평균 약 30% 상승해 회사측은 직원들에게 예상치를 웃도는 보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소매 부문 실적 악화와 긴축에 따른 기술주 약세 등으로 최근 1년간 주가는 35%가량 떨어졌다. 아마존 주식은 지난 17일 기준 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일부 직원의 급여 패키지는 아마존 주가가 170달러 정도라는 가정 하에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인사팀은 동요하는 최근 직원들에게 주가 하락에 따른 급여 감소를 설명하고 아마존 주식을 장기 보유할 것을 권하는 내용의 교육자료를 돌렸다. WSJ은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올해 급여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BTS 다이너마이트' 레고 나온다…"K팝 돌풍 시장성 시험"
  • 'BTS 다이너마이트' 레고 나온다…"K팝 돌풍 시장성 시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레고가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테마로 한 세트를 출시한다. 멤버 7명의 피규어가 들어 있으며 다이너마이트 뮤직 비디오 속 주요 배경을 재현했다.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사진= 레고 홈페이지)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레고 그룹이 지난 16일 BTS와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이번 협업으로 K-팝 돌풍의 강한 영향력과 시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는 다음 달 1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99.99달러(약 13만원)다. 이 세트는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7명의 멤버 피규어와 도넛 가게, 음반 가게, 농구 코트, 무대 등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블록(749피스)으로 구성돼 있다. 레고는 BTS 세트가 BTS 팬들이 제출한 아이디어에 기반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WSJ은 “레고와 BTS의 협업은 지난해 6월 이후 BTS 멤버들이 팀 활동을 중단하고 솔로 활동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이후 첫 번째 주요 협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12월에 BTS 멤버 중 처음으로 진이 입대했으며,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의 입대가 임박했다면서 밴드는 2025년에나 재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BTS가 2014년 데뷔한 후 2023년까지 창출할 경제적 효과는 56조원으로 추산됐다. BTS는 이미 삼성전자, 마텔, 맥도날드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사진= 레고 홈페이지)
2023.02.21 I 장영은 기자
올겨울 프랑스 맥도날드 히트상품은 '이것'…"자꾸 없어져요"
  • 올겨울 프랑스 맥도날드 히트상품은 '이것'…"자꾸 없어져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겨울 프랑스 맥드날드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새로 나온 햄버거나 치킨랩이 아니라 감자튀김을 담는 빨간색 고무 용기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 프랑스 매장에서 식품 메뉴가 아닌 재사용 용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법에 따라 프랑스 맥도날드 매장에 새로 도입된 고무 재질의 감자튀김 용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AFP)이 감자튀김 용기는 기존 코팅 종이로 만든 감자튀김 용기와 비슷한 선명한 빨간색이며 고무로 만들어졌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들에게 일회용 포장재와 식기류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프랑스 법을 준수하기 위해 맥도날드가 최근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맥도날드의 이 감자튀김 용기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친환경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에 맥도날드 감자튀김 사진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마크롱 대통령은 “주변을 둘러보라. 순환경제법은 단순히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프랑스에서 소비패턴을 바꾸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적었다. 맥도날드 감자튀김 용기가 예상 외로 인기를 끌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식사를 한 후에 이 용기를 가져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FT는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용기는 매우 인기가 있어서 손님들이 기념품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며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의 도난 사태는 프랑스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법을 시행하면서 기업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도난 외에도 재사용 용기 사용으로 식기 세척, 건조 및 보관, 직원 재교육 등으로 매장당 1만5000유로(약 2074만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FT는 덧붙였다.환경적인 부분에서도 재사용 용기가 실익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일회용 포장재 중에서도 종이 재질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이나 고무 용기나 재활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PA(European Paper Packaging Alliance)는 자체 연구 결과, 재사용 가능한 접시와 식기를 사용할 경우 세척하고 건조하는 데 추가적인 에너지와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종이 기반 일회용 시스템보다 2.8배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3.4배 더 많은 물을 소비한다고 주장했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영혼 없는 AI가 해고 대상자도 결정한다"
  • "영혼 없는 AI가 해고 대상자도 결정한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미국에서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이뤄지고 있는 와중에 인공지능(AI)이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노도조합원들이 이달 초 대규모 해고 사태에 대해 회사측에 책임을 묻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AFP)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구글에서 1만2000명을 감원한 지 며칠 만에 수백명의 전직 구글 직원들이 급작스러운 정리해고에 대해 온라인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상자를 AI가 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이 대화방에서는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영혼 없는(mindless) 알고리즘”이 해고 대상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구글은 이번 감원 결정에 알고리즘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업의 인사 관리 전반에서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WP는 짚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구직자 인터뷰를 비롯해 채용과 승진 대상 등을 결정할 때 AI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신 러닝이 가능한 AI는 수백개의 고용 관련 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조셉 풀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거대 기술기업에서부터 가정용품을 만드는 회사에 이르기까지 대기업들은 종종 적절한 사람을 찾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업무경험, 자격, 기술 등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인 ‘스킬 인벤토리’를 구축해 특정 직무에 최적화된 직원을 찾아준다. WP는 “인사 전문가들은 실리콘 밸리의 운명이 바뀌면서 AI가 감원 대상자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보다 어려운 작업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월 소프트웨어 평가 사이트 캡테라가 미국 기업의 인사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8%는 올해 정리 해고 대상을 결정하는 데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예를 들어 AI는 저성과자나 이직을 쉽게 하는 직원을 찾아내 해고 대상자로 추려낼 수 있다. 이는 사람이 일일이 하는 것에 비해 훨씬 시간이 적게 들고 업무 성과 등의 지표면에서는 사람이 하는 것에 비해 정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캡테라의 인적자원(HR) 분석 담당인 브라이언 웨스트폴은 2008년 불황 이후 인사 부문은 놀랍도록 데이터 중심이 됐다며, ”정리해고와 같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것은 일부 관리자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해고 대상자를 골라낼 때 성과 지표 외에도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많아 알고리즘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직의 인종 차별 문제가 있으면 백인이 아닌 직원은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오인될 수 있으며, 데이터 값 자체가 잘못됐을 경우 원치 않는 방향으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어서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러시아 작년 GDP 전년比 2.1% 감소…"예상보다 선방"
  • 러시아 작년 GDP 전년比 2.1% 감소…"예상보다 선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작된 서방 진영의 광범위한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예상보다 덜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20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러시아연방통계청은 이날 러시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경제부는 작년 경제 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2022년 러시아 경제가 15%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해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반토막날 것”이라고 말했다.BBC는 러시아 당국의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회복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고유가와 군비 생산 확대가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와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금수조치와 가격 상한제 등에 나서긴 했지만,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러시아는 국가 주 수입원인 에너지 수출을 계속할 수 있었다. 에너지 제재 조치를 결의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고, 유럽 외에도 중국과 인도 등에 에너지를 판매했다.특히 석유와 가스는 물론 식량과 비료를 포함한 다른 러시아 수출품의 국제 가격 상승은 러시아의 수입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BBC는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 이후 수백개의 서방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현지 기업들이 빠르게 공백을 메운 점도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러시아연방통계청은 지난해 제조업과 소매업은 뒷걸음질쳤지만, 농업·건설·접객업은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은 3.6%, 경제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4% 기록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물가 상승률은 5~7%, 경제 성장률은 -1~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 규모 6.3 여진 또 발생…최소 3명 사망
  • 튀르키예 규모 6.3 여진 또 발생…최소 3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 대지진이 발생한 지 2주 만인 20일(현지시간) 6.3 규모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8시쯤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대지진이 처음 발생한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가까운 곳이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 요르단, 이스라엘, 이집트에서도 감지됐으며 진도 5.8의 두 번째 지진이 뒤따랐다고 AP는 전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다쳤다”며, 6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너진 건물 3곳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서북부 알레포에서 주민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건물 파편에 맞으면서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해수면이 최대 50㎝ 상승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달라고 당부했다.지난 6일 새벽 튀크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약 4만7000명이 숨졌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北 ICBM 발사에도 유엔 안보리는 '침묵'
  • 北 ICBM 발사에도 유엔 안보리는 '침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외교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 실패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만인 이날 오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규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두둔하고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지난해 말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을 발의해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더 이상의 압력을 가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안보리의 추가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두 국가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다이빙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거듭된 안보리 회의와 대북 제재 강화 요구는 상황을 완화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지도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혼란보다는 안정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모든 당사자들에게 냉정하고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인플레에 전후복구비용까지…푸틴이 날린 '전쟁청구서'
  • [우크라전 1년]인플레에 전후복구비용까지…푸틴이 날린 '전쟁청구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전쟁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경제에도 커다란 상흔을 남겼다.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하는 국가들은 무기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썼다. 또 이 전쟁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 경기 부양을 위해 각국 정부가 실시한 대규모 완화정책의 끝자락과 시기와 맞물리면서 물가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원자재와 식량자원 공급은 줄고, 전쟁으로 공급망이 악화되면서다.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유럽의 ‘빵 바구니’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르며 인플레이션을 촉진했다. 위는 러시아 유조선, 아래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의 밀 창고. (사진= AFP)◇팬데믹 채 끝나기 전 덮친 전쟁…전세계 원자재·식량 가격 급등 시기가 공교로웠다. 급작스럽게 닥친 팬데믹이 끝나기도 전에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가 자원과 식량이 풍부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 유럽과 중동에서는 빵과 기름값이 올랐고, 세계적으로 구리와 니켈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배터리 공급난이 악화됐으며, 원유와 천연가스 수급 우려가 현실화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역대급 인플레션을 견인했다. 중요 광물 자원 중 하나인 니켈은 지난해 초 2만달러 선에서 거래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작년 3월 초에는 하루 만에 가격이 70% 가까이 급등하며 4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배럴당 16달러였던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는 지난해 6월에 120달러를 돌파했다. 우크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약 4개월 만에 국제유가가 무려 7배 넘게 폭등한 것이다. 식량가격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포인트를 기록했다.원자재 가격은 전쟁 발발 직후에 폭등세에 비해서는 많이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이 이어지면서 수급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등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돼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구리 선물 가격의 상승률은 1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필수재인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뛰면서 체감 물가 상승률은 더 높았으며 각국은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 지출을 단행했다. 유럽 싱크탱크 브뤼겔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만 해도 7060억유로(약 981조7700억원) 수준이었던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에너지 위기 대응 비용은 겨울을 지나는 사이 7920억유로(약 1101조 3600억원)로 뛰었다. 우크라이나전쟁이 촉발한 에너지값 급등으로 약 900억유로(약 125조 1500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의 공격에 기반 시설은 물론 민간 시설도 대거 파괴되면서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사진= AFP)◇우크라 “재건 비용 1300조원”…러 3분기 연속 역성장 확실시 키이우경제연구소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기반기설) 손실 등 직접적인 피해액은 작년 11월 기준 1260억달러(약 163조8000억원)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산한 복구 비용은 1조달러(약 1300조원), 세계은행은 6000억달러(약 780조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전후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러시아 경제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금융결제 시스템 배제를 시작으로 금융·유통·식품 등 서방 기업들이 대거 철수했으며 총 9차례에 걸친 제재에 직면했다. 이 중 러시아 주력 수출품목인 에너지에 대한 제재는 뼈아팠는데, EU는 원유가격 상한제 등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 수익이 줄면서 매일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1월 러시아 재정적자는 1조7600억루블(약 31조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2026년까지 1900억달러(약 247조원)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는 헝가리와 쿠웨이트의 연간 GDP와 맞먹는 규모라고 지난 17일 전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4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 세계 경제에 미친 손실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손실 규모가 2조8000억달러(약 36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쟁 이전 4%대 중반이던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대로 곤두박질쳤다.
2023.02.21 I 장영은 기자
우크라 전격 방문 바이든 "푸틴 틀렸다"…푸틴의 대답은?(종합)
  • 우크라 전격 방문 바이든 "푸틴 틀렸다"…푸틴의 대답은?(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시점을 앞두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24일 이후 개전 이후 처음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예고도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사진= AFP)◇바이든, 키이우 깜짝방문…“우리는 여기 함께 서 있다”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고도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줄곧 요청해왔지만 백악관은 전폭적인 지지 의사는 거듭 밝히면서도 대통령의 직접 방문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왔다.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우크라이나 접경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방문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백악관은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방문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수차례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오는 24일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이 예정돼 긴장감이 팽팽한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진영의 지지가 굳건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행보로, 이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는 평가다.이날 오전 8시쯤 키이우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 함께 서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키이우로 향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는 “푸틴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가 우리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의 방문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화답했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 AFP)◇푸틴, 의회연설에 주목…“강경한 태도 보일 것”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번주 후반에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운 군사 지원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억 달러(약 6485억원)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을 제시했다. 추가 지원에는 포탄·대장갑무기·방공레이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대한 논의가 오고갔을지도 관심사다.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다음날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대의회 국정연설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이미 푸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번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라고 인정하기도 해 성과를 내기 전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바이든 대통령의 ‘선제 공격’에 맞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 진영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의 정치 분석가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미국이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에 베팅했고 전쟁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러시아와 서방 간의 전쟁으로 변질됐다는 추가적인 증거로 보일 것”이라며 “내일 연설은 서방과의 관계 명백한 단절에 초점을 맞춘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2.20 I 장영은 기자
우크라 전격 방문한 바이든 "푸틴 틀렸다" 직격
  • [우크라전 1년]우크라 전격 방문한 바이든 "푸틴 틀렸다" 직격
  • [이데일리 방성훈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이 예정돼 긴장감이 팽팽한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에도 없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진영의 지지가 굳건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행보로, 이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사진= AFP)◇우크라 깜짝 방문 바이든, 추가지원·지지 표명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번 주 후반에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운 군사 지원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지원에는 포탄·대장갑무기·방공레이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달러(약 6485억원)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로 향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푸틴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가 우리 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려의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 지지의 중요한 신호”라며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폴란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억지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번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라고 인정하기도 해 성과를 내기 전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유가와 관련해 연설하는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이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사진=AFP)◇러 vs 서방 대리전 양상…“전쟁 장기화 대비해야”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리전 양상으로 변모,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 쪽이 승리하거나, 서방이 중재해 평화협상을 이끌어내는 방법 외엔 대안이 없다. 하지만 외교적 해법을 통한 휴전 또는 종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크라이나도 “타협은 없다”며 잠정적인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겼음에도 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일부 영토를 또다시 넘겨줘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앞으로도 같은 행위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빼앗긴 영토와 주권을 되찾을 때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혔다.러시아 역시 승리 외엔 다른 방안을 고려하기 어렵다. 러시아의 목표는 나토의 동진(東進) 저지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영향권에 놓이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미 나토 가입을 신청해 전쟁 결과가 어떻게 도출되든 러시아의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과 더불어 사실상 종전 카드를 쥐고 있는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을 생각이 없다. 러시아의 위협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칠 것으로 확신할 수 없어서다. 미국(M1 에이브럼스), 독일·네덜란드·덴마크(레오파르트2), 영국(챌린저) 등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탱크까지 보내기로 합의, 오히려 지원을 확대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1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머물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푸틴에게 보여주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AFP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수년 간 지속될 수 있다. 러시아와의 새로운 교착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18일(현지시간) 최전선 바흐무트 인근에서 순찰하고 있다. (사진=AFP)◇서방 지원 지속 여부가 관건…美·러·우크라 내년 대선 변수향후 전황에 영향을 끼칠 변수는 다양하다. 전쟁 발발 1년이 되는 24일이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제기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전투기를 집결시키고 있어 공중전으로 확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미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전쟁자금줄을 끊기 위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전쟁 장기화 우려를 키운다. 핵심인 에너지 제재는 중국, 인도 등의 원유·천연가스 수입 확대로 효과가 반감됐다. 결국 나토 회원국들은 소극적으로 책정했던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에 더 집중하고 있다. 내년 러시아·우크라이나(3월)와 미국(11월)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도 변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무기 지원이 끊기면 전황은 순식간에 러시아로 기울게 된다. 나토의 지원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미 공화당은 “백지수표를 남발하고 있다”며 지원 축소·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정권교체 시 지속적인 지원을 확신할 수 없다.푸틴 대통령은 재집권을 위해 전쟁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러시아 내부에선 ‘얻을 것 없는 소모적 전쟁’이라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우크라이나 대선은 러시아의 개입 시도 우려가 나온다. 전쟁에 반대하는 친러 대선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친서방 세력을 몰아내도록 물밑에서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CNN은 “미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평화협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는 다른 공화당 후보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3.02.20 I 방성훈 기자
우크라 '깜짝' 방문한 바이든, 굳건한 지지표명(상보)
  • 우크라 '깜짝' 방문한 바이든, 굳건한 지지표명(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시점을 앞두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24일 이후 개전 이후 처음이다. (사진= AFP)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고도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줄곧 요청해왔지만 백악관은 전폭적인 지지 의사는 거듭 밝히면서도 대통령의 직접 방문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왔다. 우크라이나 신문 노보스티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 내 미국 대사관 부근과 중앙역을 연결하는 도로 등이 통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번 주 후반에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운 군사 지원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지원에는 포탄·대장갑무기·방공레이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달러(약 6485억원)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 지지의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2023.02.20 I 장영은 기자
美, 中에 "대러 무기 지원은 '레드라인'에 가깝다" 경고
  • 美, 中에 "대러 무기 지원은 '레드라인'에 가깝다" 경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조짐이 포착됐다는 이유에서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AFP)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작년 말과 올해 초 회의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우려를 확인했다며, 중국측 관계자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레드라인’(금지선)에 가깝다”고 통보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 당국이 중국이 무기 지원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치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미·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그들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났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같은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에 대해 치명적인 지원을 할 생각이나 노력을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이날 ABC방송에 “미·중 관계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재앙적인 일은 중국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치명적인 무기를 주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이같은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영화를 본 후에 타이타닉호의 표를 사는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다.WSJ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규합하기 위해 이번주(20~22일) 폴란드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왕 위원은 회담을 위해 20일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전 1년을 맞아 미국이 동맹 규합을 위해 움직이는 와중에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돕고 있지 않다며, 자국 기업들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새로운 대러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 제재는 러시아의 국방, 에너지, 금융기관, 주요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가 기존 제재를 우회하거나 제3국을 통한 지원을 차단하는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드론·미사일·헬기 등에 쓰이는 부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포함하는 10차 대러 제재를 준비 중이다. 미 의회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CNN에 출연해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검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자레드 골든, 공화당의 마이크 갤러거 등 여야 하원의원 5명도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2.20 I 장영은 기자
브라질 남동부 덮친 폭우에 최소 36명 사망
  • 브라질 남동부 덮친 폭우에 최소 36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브라질 남동부를 해안 지역에 내린 폭우로 최소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州) 당국은 전날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36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희생자를 수색하는 한편, 끊긴 도로를 다시 연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브라질 카니발 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 중 일부도 홍수 피해로 말이 묶였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상파울루 해안가에는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인명 피해 등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600㎜의 강우량이 기록됐는데, 이는 2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을 넘는 수치다. 베르치오가에는 687㎜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중남미 최대 규모인 산토스항은 이날 오후 34mph(시간당 54.7km)를 넘는 돌풍과 1m가 넘는 파도가 몰아치면서 선박의 운항을 중단했다.브라질 연방정부는 이재민 지원, 기반시설 복구 및 재건 작업을 위해 여러 부처의 동원을 결정했다. 상파울루주는 6개 도시에 180일간의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서 카니발 행사에 참석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주요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3.02.2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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