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은 "향후 소비자물가 2% 근접…기저효과·환율상승 영향"
  • 한은 "향후 소비자물가 2% 근접…기저효과·환율상승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당분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대에 근접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하며 전월(1.3%)에 비해 소폭 확대된 것에 대해선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에 따른 석유류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3일 김웅(사진)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사진= 한국은행)김융 한은 부총재보는 3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의 영향으로 1%대 중반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이 상승했으나 파급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며 12월 이후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전망 경로는 환율과 유가의 추이,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연초 기업 가격 조정의 물가 파급효과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석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석유류 가격의 둔화폭(-5.3%)이 10월(-10.9%)에 비해 크게 둔화하면서 전월보다 높아졌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석유류가 0.24%포인트 상승 효과를 내면서 전월대비 상승률 확대를 이끌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높아지면서 지난달 1.9%를 기록해 전월(1.8%)에 비해 확대됐다. 승용차 가격 상승은 승용차 할인 폭이 축소되고 신차가 출시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 상승률도 1.6%로 전월(1.2%)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 내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물가지표다.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은 2.8%로 지난 9~10월과 같았다.
2024.12.03 I 장영은 기자
유진투자증권, '주린이' 위한 페어트레이딩 세미나 진행
  • 유진투자증권, '주린이' 위한 페어트레이딩 세미나 진행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6일 오후 1시부터 경북 경산시에서 ‘페어트레이딩, 통계적 차익거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제공]‘페어트레이딩’이란 두 개의 상호 관련성이 높은 자산(주식, 선물 등)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퀀트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하나의 자산을 매수하고, 동시에 관련성 있는 다른 자산을 매도함으로써 두 자산 간 가격 차이가 정상 수렴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한 트레이딩 전략 중 하나다.유진투자증권 위워크프론티어점과 로셈 트레이딩 아카데미가 함께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는 로셈 트레이딩 아카데미 장영한 원장이 직접 강사로 참여한다. 장영한 원장은 KR선물 해외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주식, 패턴매매기법, 외환 투자 등에 대한 다수의 저서를 남긴 바 있다.이날 세미나에서 장영한 원장은 주식 초보자를 페어트레이딩 투자 방법, 효과적인 미국 주식 투자 전략에 대해 상세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브리프 저니 카페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유진투자증권 위워크프론티어점으로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2024.12.03 I 신하연 기자
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앞세워 5년 내 매출 1조 달성"
  • 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앞세워 5년 내 매출 1조 달성"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인 원투정을 앞세워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 향후 5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주근호 씨티씨바이오 사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원투정 출시…대만 등 수출 확대주근호(사진) 씨티씨바이오(060590) 사장(영업총괄)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씨티씨바이오는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했다”며 “씨티씨바이오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씨티씨바이오는 1993년에 설립된 후 동물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현재 사료첨가제, 주사제, 백신 등 동물의약품과 각종 개량신약, 제네릭(복제의약품) 인체의약품까지 연구개발(R&D)·제조·유통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기준으로는 동물약품군 628억원(45.6%), 인체약품군 751억원(54.4%) 매출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글로벌 유통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씨티씨바이오는 제제와 필름화 기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조변경 기술은 물성의 향상으로 안정성을 높여, 빠른 개량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제 필름화 기술은 오리지널약 대비 복용 순응도를 개선하고, 제넥릭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세계 최초 조루복합제 원투정을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국내에서 동구바이오제약(006620)과 함께 판매한다. 원투정은 세계 최초로 조루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을 결합했다. 먼저 씨티씨바이오는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주근호 사장은 “세계남성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발기부전과 조루 환자의 각 50%씩 복합증상을 겪고 있다”며 “원투정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해피드러그(Happy Drug)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의 임상 3상 시험결과, 원투정은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IELT)을 컨덴시아정 대비 1.46±0.40분, 비아그라정 대비 1.85±0.39분 유의미하게 늘렸다. 원투정은 각각의 대조군(컨덴시아정 및 비아그라정)의 단독투여에 비해 대비 안전성과 유의성을 나타냈다.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의 효능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도 앞세운다. 보통 비아그라, 씨알리스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의 가격은 1정에 3000~5000원에 이른다. 조루증 치료제도 비슷한 수준으로 모두 처방받는다 면 1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반면 원투정은 절반 수준인 5000원에 그친다. 씨티씨바이오의 내년 원투정 매출 목표는 200억원에 이른다.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의 수출 확대도 꾀한다. 전 세계 조루치료제 시장 규모가 7조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조루 치료 시장은 올해 약 39억달러(5조 5000억원)에서 2029년 56억달러(7조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대만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이를 위해 씨티씨바이오는 대만 중견 의약품 유통기업 치푸(Chifu)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씨바이오는 대만에서 5년간 최소 3000만달러(약 4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그는 “대만을 발판으로 중국과 미국, 브라질, 베트남 등으로 원투장 수출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원투정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사료용 소화제 등으로 동물의약품 사업도 강화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의약품 사업도 강화한다. 씨티씨바이오 주력 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을 앞세워 중국시장 등을 공략한다. 씨티씨자임은 씨티씨바이오의 자체 기술로 10여 년을 연구한 끝에 개발돼 2007년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됐다. 씨티씨자임은 2016년 국내 보조사료 제품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씨티씨자임은 현재 중남미,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9월 개최된 중국 최대 가축 무역박람회 ‘VIV셀렉트 차이나(Select China) 2024’에 참가해 씨티씨자임 등을 선보였다. 앞서 씨티씨바이오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사료첨가제기업 산둥 뉴라인바이오텍과 합작법인(JV)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산둥 뉴라인바이오텍은 중국에서 최초로 박테리오파지를 상품화해 동물용 사료효소제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씨티씨바이오의 발효 기술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β-mannanase 성분의 효소제인 씨티씨자임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장영실상을 수상했다”며 “씨티씨자임은 사료 효율을 높여 사료 원가를 절감시켜주며 최근 러시아발 밀 흉작에 따라 곡물가 상승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BD)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국책과제로 에피디올렉스를 필름형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구강용해필름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378억원, 영업적자(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038억원, 영업적자 48억원을 나타냈다. 원투정이 본격 판매되고 있는 만큼 내년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주 사장은 “원투정을 통해 동물의약품에서 인체의약품,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 비중을 차츰 확대할 것”이라며 “씨티씨바이오는 사람을 위한 약품에서 동물을 위한 약품, 생명의 근원인 농업에 이르기 온 세상의 생명을 위해 기술력을 널리 이롭게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3 I 신민준 기자
'그냥 쉬는' 2030 늘어난다…잠깐 쉬다가 아예 쉬게 될수도
  • '그냥 쉬는' 2030 늘어난다…잠깐 쉬다가 아예 쉬게 될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의 장기 저성장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증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니트족은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교육이나 훈련받는 상태도 아닌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구조적, 경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청년층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 경험이 있는 쉬었음 인구가 청년층에서 크게 늘었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올들어 ‘그냥 쉬는’ 인구 증가…청년층이 주도한국은행은 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요 고용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들어 비경제활동인구 내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며 “최근 쉬었음 증가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6000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2000명으로 1년 새 25.4%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취업경험이 있는 쉬었음 청년이 40만명에 육박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 등의 특별한 사유나 교육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상태다, 말하자면 일할 수 있는데 ‘그냥 쉬는’ 것으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낸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기준 국내 비경제활동인구 중 14.5%(235만명)를 차지했다.고령층(60세 이상)과 핵심연령층(35~59세)의 쉬었음 비중이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청년층(25~34세) 쉬었음 비중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 늘어난 이후 올해 초부터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 3분기 기준 29.5%에 달했다. (아래 그래프 참조)(자료= 한국은행)◇“할만한 일이 없다”…중기·서비스 종사자 이탈율 높아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별로 보면,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자발적 쉬었음도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청년층에서는 자발적으로 쉬는 인구가 비자발적인 경우보다 많다. 이는 팬데믹 당시 비자발적 쉬었음이 급증했다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핵심연령층과 대비된다.이수민 한은 고용분석팀 과장은 청년층의 자발적 쉬었음 증가가 일자리 ‘미스 매치’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전일제(주 35시간 이상) 일자리 감소 등 청년층 고용의 질은 악화된 반면, 청년층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청년층의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비자발적으로 쉬고 있는 청년들의 경우엔 일자리 미스 매치와 기업의 경력직 및 수시 채용 선호 등 구조적 요인 외에도 경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이직한 지 1년 미만인 쉬었음 인구 대상 조사를 근거로 “비자발적 사유로 쉬고 있는 청년층은 주로 중소기업과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일자리로 이직했다가 ‘쉬기로’ 결정한 청년층이 많았다는 의미다.(자료= 한국은행)◇日처럼 될라…정책적 노력 필요과거 흐름을 살펴보면 청년층 단기 쉬었음(이직 1년 미만) 증가는 3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장기 쉬었음(이직 1년 이상)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할수록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실제 취업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쉬었음 상태에서 취업에 성공할 확률은 5.6%로 실업 상태일 때(26.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일본의 경우 경기침체가 발생하면서 두 차례 ‘취직 빙하기’가 있었는데, 1차 취직 빙하기(1993~2005년, 거품경제 붕괴)에 늘어난 청년 니트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지 못하면서 장기적인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나타난 노동 시장에서 이탈했던 청년 니트족이 나이가 들면서 핵심연령의 니트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니트족의 확산은 소비 감소와 경제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 과장은 “청년층 쉬었음 증가는 향후 노동공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 나타난 청년층 고용상황 둔화와 쉬었음 증가가 전체 노동시장의 둔화로 이어질지 향후 고용상황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 한국은행)
2024.12.03 I 장영은 기자
'깜짝 인하'에 달리는 시장…국고채 금리 또 연저점 경신
  • '깜짝 인하'에 달리는 시장…국고채 금리 또 연저점 경신[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 0.01%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5%대로 내려오는 등 장단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어 일제히 연저점을 새로 썼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1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국채선물 10년물 가격 추이. (지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4bp 내린 2.567%를 기록했다. 전거래일(2.607%)에 이어 연중 최저점을 새로 쓰면서 현재 대부분의 기관에서 최종금리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는 2.5%에 근접해 가는 모습이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 내린 2.639%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4bp 내린 2.596%에. 10년물도 5.4bp 떨어진 2.697%에 각각 마감했다. 20년물은 4bp 하락한 2.653%, 30년물은 4.1bp 내린 2.589%로 장을 마쳤다.윤여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단기간에 (추가 인하) 기대감이 많이 쏠리고 있다”며 “현재로선 내년 1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황이고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한번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채권 시장에선 소위 ‘손절성 매수’라고 하는데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은 일정 비율 이상을 채워 놓아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오르는 것 같아도 어쩔 수 없이 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성적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평가해서 사는 국면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5%까지 올랐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떨어진 점도 국내 채권 시장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시장에서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4bp 내린 4.178%에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빠진 4.163%에 거래를 마쳤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교역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 시장도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재무부 장관에 지명된 경제 전략가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교적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가격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오른 106.8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0틱 상승한 119.96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 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외국인이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 7262계약 순매수했으며, 10년 국채선물서는 9870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웅투자업계는 3년 국채선물서는 6212계약, 10년 국채선물서는 796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국내 기관들은 선물 매수에 소극적인 반면 외국인 쪽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02포인트 오른 149.46으로 장을 마쳤다. 243계약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1218계약에서 50만 4108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25만 1655계약서 25만8332계약으로 각각 증가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199계약으로 보합이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1% 내린 3.280%를,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보다 0.01%오른 3.27%에 마감했다.
2024.12.02 I 장영은 기자
“그냥 쉬어요”…‘청년 백수’ 자꾸 늘어나는 이유
  • “그냥 쉬어요”…‘청년 백수’ 자꾸 늘어나는 이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청년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교육이나 훈련받는 상태도 아닌 젊은이) 증가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청년층에서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2030 젋은 층이 일하고자 하는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기업들은 경력·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올들어 ‘그냥 쉬는’ 인구 증가…청년층이 주도 한국은행은 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요 고용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 들어 비경제활동인구 내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며 “최근 쉬었음 증가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 등의 특별한 사유나 교육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상태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낸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기준 국내 비경제활동인구 중 14.5%(235만명)를 차지했다. 고령층(60세 이상)과 핵심연령층(35~59세)의 쉬었음 비중이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청년층(25~34세) 쉬었음 비중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 늘어난 이후 올해 초부터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해 지난 3분기 기준 29.5%에 달했다.◇“좋은 일자리 없다”…비자발적 이직으로 이탈한 경우도이수민 한은 고용분석팀 과장은 “취업 경험 유무로 나누어 살펴보면 최근 늘어난 쉬었음 증가는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이후 더이상 구직을 하지 않고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별로 보면,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자발적 쉬었음도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청년층에서는 자발적으로 쉬는 인구가 비자발적인 경우보다 높다. 이는 팬데믹 당시 비자발적 쉬었음이 크게 늘었다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핵심연령층과 대비된다. 이 과장은 청년층의 자발적 쉬었음 증가가 일자리 ‘미스 매치’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전일제 일자리 감소 등 청년층 고용의 질은 악화된 반면, 청년층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높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일자리 선택의 기준이 높아진 것은 청년층의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자발적으로 쉬고 있는 청년들의 경우엔 일자리 미스 매치와 기업의 경력직 및 수시 채용 선호 등 구조적 요인 외에도 경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이직한 지 1년 미만인 쉬었음 인구 대상 조사를 근거로 “비자발적 사유로 쉬고 있는 청년층은 주로 중소기업과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일자리로 이직했다가 ‘쉬기로’ 결정한 청년층이 많았다는 의미다.◇잠깐 쉬다가 영영 쉬게될수도…정책적 노력 필요과거 흐름을 살펴보면 청년층 단기 쉬었음(이직 1년 미만) 증가는 3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장기 쉬었음(이직 1년 이상)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할수록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실제 취업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쉬었음 상태에서 취업에 성공할 확률은 5.6%로 실업 상태일 때(26.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 과장은 “청년층 쉬었음 증가는 향후 노동공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 나타난 청년층 고용상황 둔화와 쉬었음 증가가 전체 노동시장의 둔화로 이어질지 향후 고용상황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2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 2.5%대로 떨어져…연저점 또 경신
  • 국고채 3년물 금리 2.5%대로 떨어져…연저점 또 경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금리가 2bp(1bp=0.01%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대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차트. (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bp 내린 2.586%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2.607%로 마감한 이후 이날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5년물은 3bp 떨어진 2.622%, 10년물은 3.5bp 내린 2.725%로 집계됐다. 20년물은 보합, 30년물은 4.1bp 하락 중이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6.86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45틱 오른 119.7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02포인트 오른 149.46을 기록하고 있으며, 49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847계약, 금융투자업계가 500계약 각각 순매수를 하고 있으며, 은행은 1036계약 순매도세다.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교역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4bp 내린 4.17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빠진 4.16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시장에서 4bp가량 오르며 4.2%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깜짝’ 인하에 나서면서 성장을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3.00%로 낮아졌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66%, 레포(RP)금리는 3.11%를 기록했다.
2024.12.02 I 장영은 기자
미국채 금리 이틀 연속 하락…한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 미국채 금리 이틀 연속 하락…한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내리면서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채권 금리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권 거래소.(사진= AFP)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로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교역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기간 최대 20%에 이르는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캐나다·멕시코, 중국 등을 대상으로 불법 이민과 마약 근절이라는 조건을 두고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4bp(1bp=0.01%포인트) 내린 4.17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빠진 4.163%에 거래를 마쳤다.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깜짝’ 인하에 나서면서 성장을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3.00%로 낮아졌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서 보듯 한은의 입장은 ‘환율보다 경기가 우선, 사전적 대응 필요’로 정리가 가능하다”며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2.50%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 금리 안정화 역시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달 국내 채권 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02 I 장영은 기자
‘커피 섭취’ 간질환 사망률에 영향 미치나?…연구 결과보니
  • ‘커피 섭취’ 간질환 사망률에 영향 미치나?…연구 결과보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커피 섭취가 전체 생존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간질환 관련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게티이미지)류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장재영, 정승원, 장영 교수, 양경모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은 영국 UK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 커피 섭취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etabolic dysfunctio-associated liver disease, MASLD) 및 대사알코올성 지방간질환(MASLD and increased alcohol intake, MetALD)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커피가 간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들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커피 소비가 간질환 관련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역확률가중치(Inverse probability treatment weighting, IPTW)를 적용, 다른 혼란 변수를 보정했다.총 455,870명을 지방간이 없는 군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군, 대사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으로 나누고, 이들을 다시 하루에 커피 0잔, 1-2잔, 3잔 이상으로 구분해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했다.분석 결과 역확률 가중치를 적용하기 전에는 지방간이 없는 군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군, 대사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 모두에게서 하루 1-2잔의 커피 섭취가 간질환 관련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역확률 가중치를 적용한 후에는 커피 섭취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군과 대사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 모두에게서 간질환 관련 사망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류담 교수는 “커피 소비는 전체 생존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간질환 관련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연구들에서 혼란 변수 보정이라는 도구를 추가적으로 사용, 변수를 보정한 보다 정확한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논문은 ‘커피 섭취가 간 질환에 미치는 영향 재평가: IPTW 조정을 통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인사이트(Reassessing the Impact of Coffee Consumption on Liver Disease: Insights from a Large-Scale Cohort Study with IPTW Adjustment)’란 제목으로 Nutrients 저널에 게재했다.
2024.11.29 I 이순용 기자
中 반도체에 치이고 트럼프 리스크에 맞을라…안정보다 경기부양
  • 中 반도체에 치이고 트럼프 리스크에 맞을라…안정보다 경기부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배경으로 ‘성장률 방어’를 손꼽았다. 금리 인하를 통해 성장률을 방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환율 부담에도 성장 방어 나서…15년만에 ‘연속 인하’ 결단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 이은 ‘연속 인하’로, 금통위가 2회 이상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이후 15년여 만이다. 이번 금리 결정에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를, 2명(장용성·유상대 위원)은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이창용 총재는 “인하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번 회의는 역대급 난이도로 평가됐다. 회의 전 시장 컨센서스는 ‘동결’이었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연구원은 지난달 어렵게 금리 인하의 첫발을 뗀 금통위가 이번 달에는 ‘쉬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10월에 재차 확대한데다 1400원대를 두고 등락하는 원-달러 환율도 부담 요소로 꼽혔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지는 점도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자료= 한국은행)실물 경기에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연속 인하 결정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한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연속 인하를 단행하게 된 이유는 경기 하방 리스크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로 수출 경기 자체가 위축될 위험이 큰 상황이다.이창용 총재는 “지난 3분기 수출 물량이 예상보다 둔화한 이유를 검토해 보니 일시적 요인보다는 경쟁국과의 수출 경쟁이 심화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컸다”며, “미국 대선 결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은 예상하지 못한 큰 변수였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친기업 감세, 고관세, 이민자 추방 정책 등이 현실화와 이로 인한 세계 및 국내 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특히 내년과 후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1.9%, 1.8%로 전망하며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 아니라 성장 잠재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측은 기준금리 25bp 인하가 성장률을 0.07%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총재는 내년 초로 예상됐던 국내총생산(GDP)갭(실질 GDP와 잠재 GDP 간의 차이) 플러스 전환이 내년 연말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 전문가들 “내수 부양, 통화정책만으론 안돼”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의 이번 금리 인하가 성장률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내수 부양을 위해선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가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내수 부양을 하려면 금리 정책으론 한계가 있다. 정부가 일자리 정책 등 재정정책을 같이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금리 인하는 내수 부양보다는 수출에 대한 대책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관세를 높이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통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사회 구조 개혁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떨어진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는 현 상황에서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단기 처방은 될 수 있어도 장기 성장을 위해선 구조조정, 체질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돈이 흘러가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잠재성장률 하락을 언급하면서 “여러 가지 구조조정을 통해 장기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11.29 I 장영은 기자
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 성장 '빨간불'에 이례적 2연속 금리인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금통위의 역사를 고려할 때 지난달에 이은 추가 인하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시장 전망도 ‘금리 동결’이 우세했던 점을 생각하면 금통위의 무게추가 ‘안정’에서 ‘성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연초 이후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고려사항이 ‘물가→ 환율→ 가계부채→ 성장’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2% 역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엔 전망치(0.5%)를 큰 폭으로 밑도는 0.1% 찔끔 성장에 그쳤다. 특히 3분기 성장률 부진이 중국산 저가 반도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구조적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고관세, 이민자 추방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수출 경기 위축과 수입 물가 상승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은은 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하향하고, 오는 2026년의 성장률은 1.8%로 예측했다. 미국 정책 변화의 부정적 영향이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이창용 한은 총리는 이번 금리 인하가 선제적인 대응이냐는 질문에 “현재 정책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면서도 “예상보다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에 내려가는 속도를 좀 더 빨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지난 7월부터 금리 인하 결정의 발목을 잡아온 가계부채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그러나 환율은 새로운 금융 안정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미국 경제가 나 홀로 성장하고 ‘트럼프 랠리’까지 더해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 변동을 관리할 수단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24.11.29 I 장영은 기자
JP모건 "한은, 내년 2월·5월에 25bp씩 금리인하"
  • JP모건 "한은, 내년 2월·5월에 25bp씩 금리인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JP모건은 28일 한국은행이 성장률 하방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한 차례씩 추가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낸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1분기와 2분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씩 추가 인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립금리 수준인 2.5%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금리 인하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로는 내년 2월과 5월을 꼽았다. JP모건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날 시장의 ‘동결’ 전망을 깨고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금리 인하 속도를 중립 수준 이하까지 빠르게 낮출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잠재 성장률 하락 추세에 대한 한은의 우려를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는 현재 2%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명목 중립금리가 소폭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금통위의 결정이 두 가지를 시사한다고 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은 집행부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 중 장 위원은 지난달에도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우선 한은이 통화정책 변경 시 예측 가능성보다 유연성을 선호한다는 진단이다. 이례적인 연속 금리 인하와 부총재의 ‘동결’ 소수의견에도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과거의 패턴으로 현재를 해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는 3개월 내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이 한 명뿐이었지만 이번달에 전격 금리 인하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금통위의 3개월 내 금리전망이 ‘조건부’라는 점을 명확히 한 점도 정책 결정의 유연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봤다.두 번째로는 금통위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사이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 금리 인상과 동결 기간 동안 소수의견이 드물었던 것에 비해 금리 인하기를 맞아 상충 관계가 명확해지면서 위원 간 선호도와 우선순위가 갈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4.11.28 I 장영은 기자
"성장 방어해야" 1%대 성장전망에 '연속인하' 칼 빼든 한은(종합)
  • "성장 방어해야" 1%대 성장전망에 '연속인하' 칼 빼든 한은(종합)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배경으로 금리 인하를 통한 성장률 방어 필요성이 컸다고 강조했다. ◇안정보다 성장…내년 1% 성장 전망에 ‘연속 인하’ 결단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연 3.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 이은 ‘연속 인하’로, 금통위가 2회 이상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이후 15년여 만이다. 이번 금리 결정에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를, 2명(장용성·유상대 위원)은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 전 시장의 전망은 ‘동결’이었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연구원들은 고심 끝에 지난달 금리 인하기를 시작한 금통위가 이번 달에는 ‘쉬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게부채 증가세가 10월에 재차 확대한 데다 1400원대를 두고 등락하는 환율도 부담 요소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지는 점도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도 노무라증권이 지난 26일 한은의 ‘깜짝’ 인하를 예상했고, 씨티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안 시나리오로 채택했을 뿐이다. 실물 경기에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연속 인하 결정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온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연속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경기 하방 리스크 때문이다. 주력 수출 품목에서 중국 등과 경쟁이 심화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로 수출 경기 자체가 둔화할 위험이 커졌다.이창용 총재는 “지난 3분기 수출 물량이 예상보다 둔화한 이유를 검토해 보니 일시적 요인보다는 경쟁국과 수출 경쟁이 심화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대선 결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은 예상하지 못한 큰 변수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친기업 감세, 고관세, 이민자 추방 정책 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것이다. 특히 내년과 후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1.9%, 1.8%로 전망되면서, 1%대로 추정된 것은 물론 잠재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에 금리 인하라는 ‘무디지만 강력한 칼’을 연달아 쓰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측은 기준금리 25bp 인하 시 성장률을 0.07%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총재는 “인하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라며 물가와 금융안정 위험이 관리하에 있는 것과 달리 “성장이 애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초로 예상됐던 국내총생산(GDP)갭(실질 GDP와 잠재 GDP 간의 차이) 플러스 전환이 연말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 위기를 고조했다는 분석이다.◇“성장 경로 불확실성 커”…3개월 내 전망, 동결 vs 인하 ‘팽팽’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이 총재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책의 근거가 되는 경제 상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며 “기준금리를 경제상황 변화를 봐가며 추가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3개월 내 금리전망에 대해 3명은 동결, 3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향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와 국내 경제 여견 등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7~8월 기준금리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던 가계부채 확대세로 대변되는 금융안정 위험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고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시행되면서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 증대가 새로운 금융안정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고 지목했다. 이 총재는 “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과 물가에 대한 영향에도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정 환율 수준이 위기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 속도가 빠르거나 폭이 너무 클 때 금융시장에 가져올 수 있는 충격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외환당국으로 외환 시장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 및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환율 변동성 확대 시 정부와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구조개혁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 총재의 총리 기용설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맡은바 현재 업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2024.11.28 I 장영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