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아빠하고' 장광 아들 장영, 공황장애 고백…"매니저에 욕 들어"
  • '아빠하고' 장광 아들 장영, 공황장애 고백…"매니저에 욕 들어"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장영이 심각한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한다.4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장광 부자가 영화 ‘여인의 향기’ 속 탱고 댄스에 도전한다. 또 장영은 숨이 안 쉬어질 정도였던 공황장애의 이유와 무명 배우로서의 설움을 고백한다.장영은 과거 연이어 두 개의 작품에서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됐지만 출연이 무산되는 시련을 맞았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장영은 “차라리 오디션에서 그냥 떨어진 거면 괜찮은데 기분이 최고치를 찍은 상태에서 끌어내려지니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이후 장영은 백 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덧붙인다.이어진 이야기는 MC 전현무, 배우 선배인 백일섭, 이승연까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장영은 “당시 소속사 매니저로부터 독방에 끌려가 X욕을 먹었다”고 고백한다.그는 어느 날 숨이 안 쉬어져 길에서 그대로 주저앉았다며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라며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한다. 상상도 못한 아들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장광은 놀라 말을 잇지 못한다.속마음 고백뿐 아니라 장광 부자의 댄스 도전기도 그려진다. 장광 부자는 댄스 학원을 방문해 영화 ‘여인의 향기’ 속 탱고에 깜짝 도전한다. 장광은 미러볼처럼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나타나 웃음을 안긴다. 반면 장영은 새빨간 시스루 셔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비주얼부터 합격점을 받는다.이어서 ‘장 파치노’, ‘찰리 영’이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얻은 장광 부자의 본격 댄스 도전이 펼쳐진다. 장광은 “탱고는 쉽다”라며 자신만만한 말과는 달리, 팔과 발이 따로 놀며 제대로 몸치 인증을 한다.장영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탱고 스텝과 턴은 물론, 베테랑 파트너를 오히려 리드하며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감춰진 댄스 실력을 드러내며 모두의 부러움을 산 ‘댄스 에이스’ 장영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아빠하고’는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9.04 I 최희재 기자
외환보유액 두달째 증가…"달러 약세 영향"
  • 외환보유액 두달째 증가…"달러 약세 영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째 증가했다. 지난달 미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운용 수익도 한몫했다. (사진= AFP)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잔액은 전월 말에 비해 24억1000만달러 늘어난 415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미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기타통화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며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월 말 104.55에서 8월 말 101.34로 약 3.1% 하락했다. 기타통화 중에선 엔의 달러 대비 절상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자료= 한국은행)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은 3694억4000만달러(88.8%)로 23억9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2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9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으며, 예치금은 220억5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7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4135억달러)이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3조2564억달러), 2위는 일본(1조2191억달러), 3위는 스위스(8976억달러)였다.
2024.09.04 I 장영은 기자
유가·햇과일 덕에 물가 안정목표 도달…"2%대 초반서 안정될 것"
  • 유가·햇과일 덕에 물가 안정목표 도달…"2%대 초반서 안정될 것"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이지은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추세가 5개월째 2%대 상승률로 안정돼 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및 햇과일 출하에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에 도달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특별한 충격이 없을 경우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로 물가 수준 자체가 높아져 있는데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수요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물가 3년 5개월 만에 최저…“하반기 2% 초반 안정 전망”[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전월(2.6%)과 비교하면 0.6%포인트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5개월 연속 2%대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가와 농산물 상승폭의 영향이 이달 물가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의 경우 최근 국제유가 안정 및 지난해 8월 크게 상승했던 기저 효과가 있어서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직전 달(2.2%)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9% 올라 전월 대비 상승 폭이 0.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8월(1.9%)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향후 물가 전망도 밝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같은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앞으로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물가가 장기화 되면서 물가 레벨 자체가 높아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폭염 영향으로 시금치 등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 가격이 높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수요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t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을 통해 성수품 평균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물가 한은 목표치 도달에…“금리 내릴 여지 생겨”물가가 한국은행의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기초로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은행 역시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주요국에 비해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점은 미국·유로 지역보다 낮았고, 2% 수준에도 먼저 도달했다. 팬데믹 기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가 최고치였다. 미국은 2022년 6월에 9.1%, 유로지역은 같은 해 10월에 10.6%로 정점을 찍었다. 김웅 부총재보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선제적 금리인상 등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했다”고 말했다.전문가들 역시 물가가 안정된 만큼 오는 10월 금리인하를 하고, 금융안정은 다른 정책을 통해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물가가 2.0%로 한은의 안정 목표로 수렴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며 “10월이라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야 된다. 금융안정 및 가계부채 증가세는 DSR 한도를 더 줄이는 방식으로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04 I 김은비 기자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한은, 집값 상승세 안 잡히면 금리 인상도 고려하나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언제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신성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이 경우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 세션1의 좌장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은행·기재부·KDI 등이 공동 주최했다.(사진= 한국은행)신 위원은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 위원은 이번 컨퍼런스 첫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그는 “집값이 이미 버블 영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집값이 소득대비 더 올라가 버리면 금융시장에 안정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위원은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의 효과를 지켜본 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카드도 꺼낼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8·8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됐다. 그는 “금융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방법이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위원은 내수 부진 우려에 대해선 “내수는 수출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조금씩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3일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 입장하고 있다.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창용 총재는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번 금리 결정했듯이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우리가 여기서부터는 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기조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와 신 위원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은 얼핏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는 같은 이야기로 풀이된다. 물가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보면서 ‘데이터 디펜던트’하게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한은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행사다. 세계 주요 기관과 학계 저명인사들은 기후변화, 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상치 못한 거대한 충격이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을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는 위험 관리 역량 증대와 중장기적인 세계 금융안정을 위해 각국이 재정 건전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세계 주요국들은 재정확대로 국가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두번쩨 세션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팬데믹과 같은 외부 충격이 공급망에 얼마나 충격을 줬는지를 분석하는 한편, 정치·안보 논리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분절화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충분히 고려할 만"
  • 이창용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충분히 고려할 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국내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외에 다른 요인들을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은행·기재부·KDI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 입장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물가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빠르게 가격 안정(프리이스 스테빌리티)을 달성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금리 결정 했듯이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우리가 여기서부터는 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물가 측면에서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서로 연계돼 있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보면서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예상으로는 크게 공급 충격이 없으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지금 레벨에서 (물가가) 조금씩 왔다 갔다 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패스(경로)를 지금 가고 있다”고 했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세계적 충격 더 자주 강하게 발생"…IMF 등 역할 강조
  • "세계적 충격 더 자주 강하게 발생"…IMF 등 역할 강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현 브레튼우즈 체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기후변화와 정치·경제 분절화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여러 충격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개발센터(CGD) 원장은 3일 기재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세계는 충격이 더 자주 발생할 뿐 아니라 과거에 비해 그 강도가 더 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개발센터(CGD) 원장(전 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은행·기재부·KDI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국제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세계의 브레튼 우즈’란 주제로 기조연설을하고 있다.아메드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록적인 폭염 등을 예로 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 충격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국가별 차별화도 심화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소득 국가는 충격에 대한 대응 비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0%까지 쓰는 것에 비해 저소득 국가들은 재원이 없으니 그렇게 쓸 수 없다”며 “지난 몇년 간 IMF와 세계은행이 대외적인 쇼크에 따른 이런(저소득) 국가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충격에 대한 대응을 위해 IMF로부터 차입을 꺼리는 이유로 ‘낙인 효과’를 들었다. IMF의 지원을 받을 경우 국가 재정에 문제가 있거나 경제 위기에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낙인 효과를 피하기 위해 팬데믹과 같은 시스템 충격(Systemic shock)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또 자연재해를 당한 저소득·저개발 국가들에 대해 일정한 기준에 부합한다면 부채 상환을 유예해주는 방법도 외부 충격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아메드 원장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 수억명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더 좋게 만들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IMF와 세계은행이 기후변화에 대해 지금보다 더 집중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진국들이 기후 변화 관련한 대응을 하기 위해 재원이 필요할 경우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소개하면서, IMF의 차관 프로그램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폭력 분쟁의 시달리고 있는 취약국의 빈곤 문제가 주변국으로 확산 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 국가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아메드 원장은 세계가 정치·경제적으로 분절화되면서 무역에 미치는 효과를 보면 전 세계 GDP의 7%를 감소시키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이나 안보 중심의 경제 논리 등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수 있지만 IMF와 세계은행이 국가별 상황에 맞는 자문이나 대응 방안 등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했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美 금리 내리면 원자재·곡물 등 가격은 오를 것"
  • "美 금리 내리면 원자재·곡물 등 가격은 오를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원유 등을 제외한 상품(원자재·곡물 등)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3일 정례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원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상품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생산·보유 비용을 떨어뜨리면서 수요를 촉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딧컴버블 붕괴 이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등 2000년 이후 3번의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금리 인하와 상품 가격 영향을 살펴본 결과 금리 인하는 대체로 상품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상품별로 금리 인하 영향은 차별화될 전망이다. 원유, 금속, 곡물 등의 수요와 공급이 가격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금리 인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당국이 이들 상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특성도 있다. 금리 인하 시기에 경제 여건도 상품 가격 상승 기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금센터는 덧붙였다. 금리 인하 시기에 경제가 성장 궤도를 유지하면 상품 가격 상승 기간도 늘어나지만, 경기가 부진하면 통상 상품 가격 상승 기간은 짧아졌다. 국금센터는 “원유는 산유국들의 감산 축소와 중국의 경기 부진 등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큰 폭의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금과 구리는 각각 지정학적 갈등과 녹색경제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시기의 상품 가격은 1995년이 아닌 2001년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이 향후 중폭 수준의 금리 인하에 나서고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상품 가격은 대체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라고 전했다.
2024.09.03 I 장영은 기자
한은 "물가 당분간 안정 흐름…디스인플레 빠르게 진전"
  • 한은 "물가 당분간 안정 흐름…디스인플레 빠르게 진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큰 변수가 없다면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이데일리 DB)한은은 3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통계청은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이래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3.1%)까지 3%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로 떨어진 뒤 △5월 2.7% △6월 2.4% △7월 2.6%에 이어 5개월째 2%대를 지속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올랐으며,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작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지난달 물가 둔화세에 기여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0.1% 상승해 올해 2월(-1.5%) 이후 6개월 만에 오름 폭이 가장 작았다.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13.3%, 8.4%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으며, 농산물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높은 수준을 지속했던 생활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큰 폭 하락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점은 미국·유로 지역보다 낮았고, 2% 수준에도 먼저 도달했다. 팬데믹 기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가 최고치였다. 미국은 2022년 6월에 9.1%, 유로지역은 같은 해 10월에 10.6%로 정점을 찍었다. 김 부총재보는 “선제적 금리인상 등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은행)
2024.09.03 I 장영은 기자
'러시아 스파이' 흰돌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발견
  • '러시아 스파이' 흰돌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발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알려진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앞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 고래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처음 목격된 지 약 5년 만이다.2019년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발견된 흰돌고래 ‘발디미르’. (사진= AFP)뉴욕타임스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비영리 환경보존단체 ‘마린 마인드’를 인용해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세간에 알려진 흰돌고래 ‘발디미르’가 노르웨이 남서부 리사비카 인근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이 고래는 지난 2019년 4월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래의 몸통에는 하네스와 비슷한 수중 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는 벨트가 씌워져 있었고, 여기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적혀 있었다. 흰돌고래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 주위를 맴돌며 정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인간을 경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시 노르웨이측은 이 흰돌고래가 러시아 해군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살고 있던 곳에서 탈출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침투한 것인지는 단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이후 노르웨이 당국은 이 돌고래의 몸에서 장치들을 제거한 뒤 바다로 다시 풀어줬다. 다만, 고래 보호를 위해 이동 경로 등을 추적 관찰했다. 노르웨이 시민들은 흰돌고래에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노르웨이어로 고래인 ‘발(Hval)’에 러시아식 이름에 흔히 쓰이는 ‘~디미르(dimir)’를 붙여서 만든 것이다. 발디미르는 이후 3년여간 노르웨이 북부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천천히 이동했고 지난해 5월에는 갑자기 속도를 높여 스웨덴으로 이동하더니 스웨덴 남서부 해안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9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발디미르의 보호를 위해 애쓴 마린 마인드의 설립자 세바스찬 스트랜드는 “지난 30일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사체로 발견된 당시 크기는 대략 길이 14피트(4.27m)에 체중은 약 1200kg 정도 였다. 일반적인 벨루가의 수명은 40~60년인데, 죽은 돌고래는 14~15세로 추정됐다. 마린 마인드측은 흰돌고래 사체를 물 밖으로 인양한 후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부검 시설로 옮겼다. 스트랜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곧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1 I 장영은 기자
올림픽 끝났지만 에펠탑에서 '올림픽 상징' 볼 수 있다
  • 올림픽 끝났지만 에펠탑에서 '올림픽 상징' 볼 수 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이자 대표적인 명물인 에펠탑에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한 오륜 조형물이 영구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달고 시장은 현지 매체 웨스트 프랑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둘(에펠탑과 오륜 조형물)이 함께한 채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해 지어진 에펠탑이 세계적인 아이콘과 결합하는 것이 “아름다운 아이디어”라고 했다. 오륜 조형물은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를 입체화한 것이다. 각 대륙을 상징하는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 색깔의 원이 겹쳐져 있는 형태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에펠탑 1층과 2층 사이 지상 70m 높이에 설치됐다. 이달고 시장은 에펠탑이 국가적 문화유산인 만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같은 구상을 서면으로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파리 시장으로서 결정은 내게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에펠탑은 파리시 소유이며, 파리시가 에펠탑 운영 업체의 대주주다. 이달고 시장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동의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단, 현재 설치된 오륜 조형물이 그대로 에펠탑에 남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오륜 조형물은 폭 29m, 높이 13m에 무게는 약 30톤(t)에 달해 겨울철 파리의 강풍을 견지지 못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달고 시장은 같은 크기의 더 가벼운 모형을 가능한 빨리 제작해 교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뜻을 담아 에펠탑에 불을 밝혔을 때와 같이 특별한 의미를 담아 에펠탑에 조명을 켤 경우에는 오륜 조형물을 가릴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OC의 엄격한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반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2024.09.01 I 장영은 기자
日 강타 태풍 '산산' 열대저기압으로…국지성 호우 경고
  • 日 강타 태풍 '산산' 열대저기압으로…국지성 호우 경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1일 정오(낮 12시)쯤 열대 저기압으로 변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일 보도했다.태풍 산산이 내린 비로 물에 잠긴 기후현의 한 마을. (사진= NHK 캡쳐)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서 혼슈 중부 방향으로 북쪽으로 이동하던 중 열대 저기압이 됐다. 산산의 위력이 태풍의 기준(최대 풍속 초속 17m)보다 약화됐다는 것이다. 다만 도카이, 긴키, 간토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불안정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지적으로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혼슈 중부 지역은 현재까지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토지가 침수될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산산은 지난달 29일 일본 남서부 규슈에 상륙해 시코쿠를 횡단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혼슈 중부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해졌다.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72시간 동안 평년 8월 강우량의 3배가 넘는 654㎜의 비가 내렸다. 기후현과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때 피난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태풍 산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주택 860여 채가 파손됐다.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열차 신칸센은 이날 오후 6시에 운행을 재개했으며, 2일에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2024.09.01 I 장영은 기자
"사장님, 겨울도 '아아' 판매 반인데 '얼죽아' 저격 메뉴 어때요"
  • "사장님, 겨울도 '아아' 판매 반인데 '얼죽아' 저격 메뉴 어때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사장님, ‘태블로 펄스(Tableau Pulse)’로 카페 매출 데이터와 날씨·계절 상관관계를 보여 드립니다. 비가 많이 온 날은 전체 판매가 줄었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엔 아이스 음료 판매가 늘었네요. 메뉴 중 아메리카노 매출이 가장 많은데, 특히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율이 절반 이상이에요. 확실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트렌드입니다. 가장 안 팔리는 메뉴의 판매 추이를 보면 당장 리뉴얼이 필요해 보입니다.”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태블로 데이터 페스트 코리아 2024’에서 한 카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태블로 펄스(Tableau Pulse)’ 제품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한 카페의 상세한 매출 및 영업 전략 분석이 이뤄졌다. 세일즈포스가 개최한 ‘태블로 데이터 페스트 코리아 2024’에서 지능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 펄스’ 시연을 통해서다.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개인화(Personalization)를 위한 진화형 인공지능(AI) 기반 태블로 펄스를 올해 2월 새롭게 선보였고, 내년 1월부터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 참석해 사례 발표를 듣고 전시 부스를 체험했다.위장영 한국 태블로 사업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데이터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량이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이라면서, 데이터 전환(DX) 단계별 가이드라인 ‘태블로 블루프린트’로 △혁신적인 플랫폼 △데이터 리터러시(문해력) 향상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제시했다.그러면서 그는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 문해력’ 확보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전 세계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여기에 AI 기술이 들어오면서 ‘개인화’에 기름을 부었고, 태블로는 ‘모두를 위한 데이터와 AI 분석’을 목표로 태블로 펄스를 출시했다”고 강조했다.‘맥박을 짚는다’는 의미를 담은 지능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 펄스는 AI가 계속해서 데이터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어떤 식으로 분석을 하면 좋을지 가이드를 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태블로는 분석가가 데이터를 준비하고 시각화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분석 툴 ‘아인슈타인 코파일럿(Einstein Copilot)’도 이달 신규 출시했다.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태블로 데이터 페스트 2024’에서 위장영 태블로 한국 사업총괄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세일즈포스)이날 기조연설에는 코리아세븐, 스튜디오킹덤, LG유플러스(032640) 관계자들이 대담 형식 연사로 참여해 각각 조직에 태블로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사례를 공유했다.구인회 코리아세븐 디지털 혁신 부문장 상무는 “태블로 기반의 셀프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내년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재고·물류·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조직으로 확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 개발사 스튜디오킹덤의 이지용 데이터 엔지니어는 태블로를 도입해 게임 개발 주기에 맞춘 실시간 지표 확인과 기획·분석·개발 등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발표했다.정혜윤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 마케팅그룹 상무는 “통신사를 넘어 AI와 DX를 융합한 ‘AX’ 마케팅 리더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그룹과 조직원 전체 DX 역량이 향상돼야 한다. 내부 마케터와 외부 협력사까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올 연말에는 DX 가이드 준수율이 80% 정도는 될 것”이라고 봤다.이어진 메인 세션에서는 ‘태블로 블루프린트’를 주제로 세 가지 국내 기업의 성공사례가 공개됐다. 교보문고는 태블로를 도입해 신뢰성과 정합성을 위한 데이터 기반 업무 문화 청사진을 마련했다. 네패스(033640)는 사내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분석 과정을 간소화해 사업을 확장했다. LG전자(066570)는 데이터 문화 전파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전사 직원이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때, 보다 나은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하고 뛰어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9 I 김범준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 2분기에도 美주식 많이 담았다…이익도 '쏠쏠'
  • 국내 기관투자자, 2분기에도 美주식 많이 담았다…이익도 '쏠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증가세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졌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국 기술주 호조세에 투자액과 평가액이 모두 늘면서다. 여의도 증권가.(사진= 연합뉴스)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2024년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 4053억2000만달러(약 541조5000억원)로 전분기에 비해 83억8000만달러(약 11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 분기째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AI·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외국주식 신규투자가 늘어나고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이 주된 이유”라며 “평가이익에 비해 순투자(매수-매도) 요인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1분기 대비 해외 주식 순투자와 평가이익이 모두 늘었으며, 자산운용사의 외국주식 잔액이 90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가장 크게 뛰었다. (자료= 한국은행)주체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2806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운용사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3개월 동안 7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사는 전분기보다 2억3000만달러 늘어난 64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환은행은 435억6000만달러로 4억달러 감소했고, 증권사는 168억9000만달러로 10억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해외 주식과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는 늘고 해외 채권은 줄었다. 해외 주식과 코리안페이퍼는 3분기째 잔액이 증가세를 보였고, 해외 채권은 2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투자액과 평가이익이 함께 증가하며 90억1000만달러 늘어난 214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은 주요국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 등으로 17억9000만달러 줄었든 1611억달러였다. 한국 정부·금융기관·기업 등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 페이퍼는 증권사 주도로 투자가 늘면서 전분기대비 11억6000만달러 증가한 294억6000달러로 집계됐다.
2024.08.29 I 장영은 기자
서울대 이어 국회 간 이창용…'구조개혁' 필요성 연일 강조
  • 서울대 이어 국회 간 이창용…'구조개혁' 필요성 연일 강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일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관련한 파격 제안을 내놓은 지 하루만인 28일에는 국회를 찾아 구조개혁의 시급성을 피력했다.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환과미래포럼 창립총회 및 특별강연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초당적 연구단체 ‘대한민국 전환과미래포럼’(전환과미래) 창립총회에 특별 강연자로 연단에 섰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 성장률 하락 추세를 지적하며 초저출생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성장잠재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초저출생 문제가 출산과 양육에 따른 부담이 큰 데서 비롯된다고 언급하면서, “그 근저에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 대학 입시 경쟁 과열, 높은 주거비와 필수 생계비 부담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대학교에서 한은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쏟아낸 작심 발언과 같은 이야기다. 그는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고착시킨 것”이라며, 교육 개혁 없이는 수도권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집값 상승, 과도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막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또 이날 국회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 인력난과 돌봄 비용 상승과 같은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른데다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점 등을 고려해서다. 이 총재는 “저출생·고령화 등에 따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러 계층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쉽지 않지만, 이제는 더이상 구조개혁을 지체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입법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구조개혁에는 정답이 없기에 어떤 걸 해야 지금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키(key)인데 그 이해 조정을 국회의원들께서 (모여서) 하시겠다는 것이니 굉장히 좋은 출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환과미래는 주호영 · 박홍근 두 전직 원내대표 주도로 여야 의원 27명이 모여 시급한 미래 의제에서만큼은 초당적 협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전환과미래는 △초저출생 △기후위기 △지방소멸 △저성장을 4 대 미래 도전 의제로 규정했다.
2024.08.28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지표금리 전환기…능동적으로 변화 받아들여야"
  • 이창용 "지표금리 전환기…능동적으로 변화 받아들여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고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 금융시장 핵심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대신 KOFR를 준거 금리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이 총재는 28일 한국은행과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의 개회사를 통해 “KOFR가 우리나라 금융거래의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우리나라의 무위험지표금리(RFR)다.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가 지난 2012년 6월 호가담합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을 잃자 주요 선진국에선 RFR을 개발해 준거 금리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6월에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시켜 2021년 11부터 KOFR를 정식 공시하고 있다. 이 총재는 “CD금리가 실거래 부진 등으로 지표금리로서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생상품 거래 등의 준거금리로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생상품시장의 주요 거래상대방인 외국 금융사에서 아직까지는 이러한 국내 관행을 불가피하게 수용하는 분위기이나 신용위험이 포함된 CD금리가 국제적인 추세와 달리 계속 사용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점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지표금리 전환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됐으며 그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면서 “국내에서도 KOFR 연계 파생상품과 현물 시장에 대한 거래 관행을 마련하고 제도 및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들이 풀어나가야 할 많은 난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준거 금리를 KOFR로 바꾸는 것은 ‘가야 할 길’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피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미리 변화해라”(Change before you have to)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 앞에 놓인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려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KOFR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지난 6월에도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단기금융시장에서 실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가 준거금리로 정착되면 관련 파생상품시장의 활성화뿐 아니라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유효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4.08.28 I 장영은 기자
입시제도 '작심발언' 이창용…"교육열이 강남 부동산불패 신화 고착"
  • 입시제도 '작심발언' 이창용…"교육열이 강남 부동산불패 신화 고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소신 발언’으로 역대 한국은행 총재 중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다는 평가를 받는 그다. 이 총재는 27일 최근 한은이 금리 결정에서도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입시경쟁을 지목했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선 통화·재정 정책도 소용이 없다며, 국내 유수 대학들을 향해 제도 개편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오르기만 하는 부동산 뒤엔 끝없는 강남 수요”이 총재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수도권 집값 급등의 원인으로 과도한 입시경쟁이 낳은 서울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를 꼽았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였다. 그는 “지금 고민하는 것은 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조그만 충격만 있어도 급등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는가 하는 문제”라며 “수도권 부동산, 특히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가 상시 잠재해 있는 우리 사회의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짚었다.입시 경쟁 심화→ 사교육 중요도 가중→ 강남 이주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강남 집값이 상승하고, 주택 구입이 어려우면 전세로라도 강남에 진입하려 하다 보니 보유세 등 정책 수단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해도 전셋값 인상으로만 이어진다는 것이 이 총재의 분석이다. 그는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고착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미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행복하게 노는 아이들 보다가 국내에 들어와 보니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없다. 찡그리고 힘든 아이들만 보니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며 “자녀가 어떤 학교를 가는 게 부모의 성적표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첫걸음이다. 이런 방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용(왼쪽) 한은 총재와 김준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구조개혁 더 미뤄선 안돼…“태풍만 아니라면 지붕 고쳐야”이 총재는 “이러한 구조적인 제약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20년과 같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금통위 결정은 한번쯤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이번 정부가 지난 20년의 추세를 처음으로 바꿔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경제가 좋을 때 어려운 구조조정을 하라는 뜻”이라며 “되돌아보면 우리는 해가 날 때도 구조조정을 하기보다는 손쉬운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고통이 수반되는 구조조정은 미뤄 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제 우리에게 해 날 때를 기다려 구조개혁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은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가 흐려도 지붕을 고쳐야 하는, 즉 단기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은이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한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다소 파격적일 수 있지만 시도해 볼만한 좋은 제안”이라며 “정부 정책이나 법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주신다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나쁜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대학이 자발적으로 대부분의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2002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제안했던 ‘지역 할당제’와 비슷하다. 한은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실시하면 지역 간 소득수준과 사교육 환경 차이가 입시에 주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부모의 소득이나 거주지역 등에 따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해선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별 합격자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비율의 0.7~1.3배가 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폐회사 말미에도 행사에 참석한 서울대 교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면서 “교수님들이 결정해 주시면 된다. 그렇게 하면 사회가 바뀐다”며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일타강사'의 힘?…강남 3구 서울대 진학률 3배 끌어올려
  • '일타강사'의 힘?…강남 3구 서울대 진학률 3배 끌어올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선 일단 강남으로 가야 한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공식처럼 생각되는 명제다. 적어도 서울대 진학률을 놓고 봤을 때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치동 학원가. (사진= 이데일리 DB)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서울 거주 학생들의 잠재력 기준 가상 진학률은 0.44%로 비서울(0.4%)보다 0.04%포인트 높은 데 그쳤다. 반면 실제 서울대 진학률은 서울 출신이 0.85%로 비서울 출신의 0.33%보다 0.52%포인트 높았다.여기서 학생들의 잠재력은 지역별 소득분포를 바탕으로 학생의 잠재력 분포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우선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국 시군구별로 학부모 연령대인 40대의 소득분포를 추산했다. 여기에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부모의 소득과 지능 간의 상관계수, 부모의 지능과 자녀의 지능 간의 상관계수를 결합해 학생의 지능 분포를 냈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이 분석을 보면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약 8%만이 학생 잠재력 차이로 설명되고, 나머지 92%는 거주지역 효과로 분석됐다. 거주지역 효과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였다. (자료= 한국은행)서울에서도 소위 명문고와 사교육 인프라가 좋아 ‘학군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따로 떼어서 보면 지역에 따른 격차가 더 컸다. 강남 3구의 학생 잠재력 기준 진학률 추정치는 0.5%였지만, 실제 진학률은 1.5%를 웃돌았다. 강남 3구와 비서울 지역 중 한 곳(N구)의 서울대 진학률을 비교해보면 잠재력 기준 서울대 진학률은 각각 0.50%와 0.39%로 1.3배 차이가 나지만, 실제 진학률은 각각 1.53%와 0.16%로 강남 3구 학생의 진학률이 9.6배였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서울과 비서울 지역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에 거주지역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서울이 우수한 사교육 환경 덕분에 소득수준에 비해서도 좋은 입시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잠재력에 비해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초과진학률’과 전국 시군구별 소득수준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월 소득수준이 100만원 높은 지역일수록 초과진학률이 0.4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자녀가 서울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지는 현상이 확인됐다는 뜻이다. (자료= 한국은행)또 소득 수준 외에 사교육 인프라도 서울대 진학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득 수준이 비슷한 A구와 강남·서초구를 비교한 결과 강남·서초구의 서울대 진학률이 훨씬 높았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서초구 외에도 많은 자치구가 소득수준과 초과진학률 간 관계를 나타내는 회귀선보다 위에 있었다. 이 실장은 “부모의 경제력뿐 아니라 학원 인프라 등 사교육 환경의 차이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공동으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은은 과도한 교육열이 사회구조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 입시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학생 수를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한은의 파격제안…"서울대, 지역별 학생수 비례로 정원 배정"
  • 한은의 파격제안…"서울대, 지역별 학생수 비례로 정원 배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울 상위권 대학 선호→ 입시 경쟁 과열→ 사교육비 부담 가중→ 부모 소득에 따른 교육불평등 심화→ 수도권 인구 집중→ 서울 집값 상승→ (주거비를 포함한) 양육비용 증가→ 저출산’ 어느 부분이 시작인 지도 모호하다.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하나로 귀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이 현상과 문제들이 서로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만큼은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이같은 ‘악순환’을 만드는 주범으로 과도한 교육열을 지적하면서,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선 현 입시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학생 수를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뽑는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대입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한은이 왜 입시를 신경쓰나…“사회 구조적 문제 낳기 때문” 한은은 27일 BoK이슈노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이란 분석 보고서를 냈다. 중앙은행이 왜 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정책 제언을 내놓느냐는 질문에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입시 경쟁 과열이 우리나라의 구조적 사회문제를 유발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 전반의 안정과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입시 경쟁 과열이 낳은 가장 직접적인 문제로는 우선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들 수 있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참여학생 기준)는 연간 4.4%(실질기준 2.1%) 증가했다. 사교육을 포함한 교육비는 지난해 국내 가계소비지출의 22.5%로 가장 비중이 컸다. 특히 서울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대비 1인당 사교육비 비율이 27%를 넘는다.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운다면 산술적으로 가계 소득의 절반이 넘는 돈이 사교육에 들어가는 셈이다. 사교육은 그 자체 비용 뿐 아니라 주거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사교육 환경과 상위권대 진학률이 우수한 소위 ‘학군지’로 이사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서울 주택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이같은 경제적인 부담 증가는 젋은층이 결혼 시기를 늦추고 출산 역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시 경쟁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도 심각한 문제다. 학업부담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서울대 입학생 중 재수생 비중이 2013년 14.9%에서 2024년 26.9%로 증가하는 등 대학생의 노동시장 진입을 늦어지고 있다. 한국교육 종단연구는 2005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들을 1년마다 추적 조사. (자료= 한국은행)◇가장 큰 문제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 심화 여러 문제 중에서도 한은이 가장 주목한 것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사교육이 발달하면서 부모의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양과 질이 다르게 됐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것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한달 소득 8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부모가 고교생 자녀 한명에게 쓰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97만원이었다. 월소득이 200만원이 안 되는 가정에서 한달 자녀 교육비로 38만원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2.6배 수준이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작년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읍면지역보다 1.8배 높았다.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상위권대 진학률 차이로 이어졌다. 특히 ‘서울 출신 쏠림현상’이 나타났다고 이 실장 등은 지적했다. 2010년 부모가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고3)의 상위권대 진학률은 하위 20%보다 5.4배 높았다. 거주지역별로는 2018년 서울 출신은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16%에 불과하지만, 서울대학교 진학생 중에서는 32%를 차지했다.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4%를 차지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 학생은 서울대 진학생 중 12%에 달했다. (자료= 한국은행)실제로 한은이 분석한 결과 2010년 소득에 따른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 중 75%는 ‘부모 경제력 효과’ 때문인 것으로, 2018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92%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거주지역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도 대학 신입생의 특정 지역 편중으로 대학 대 교육적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점도 문제라고 짚었다. 지역적 다양성 부족이 대학 내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포용성 등의 교육적 토대가 약해지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학생 잠재력은 중학교 1학년 수학 성취도 점수 등 사용. (자료= 한국은행)◇지역별비례선발제란 무엇인가 현 입시제도의 대안으로 한은이 들고 나온 것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다. 대학이 자발적으로 대부분의 입학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2002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제안했던 ‘지역 할당제’와 비슷하다. 지역 할당제는 역차별 논란 등을 겪으며 의견 수렴을 거쳐 2005년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으로 구체화됐다. 한은은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실시하면 지역 간 소득수준과 사교육 환경 차이로 인한 입시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지방인재 발굴 △대학 내 다양성을 확대 교육적 △입시경쟁 분산을 통한 사회문제 완화 등의 효과를기대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별 합격자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비율의 0.7~1.3배가 되도록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학생 잠재력을 기준으로 한 서울대 진학률과 실제 진학률의 차이가 현재보다 64%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대입해보면 서울 거주 학생 중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비중은 작년 전체 신입생 정원의 11.5~21.3%다. 실제 2023년 서울 거주 고3 학생 비중은 전체의 16.4%, 2024년 서울대 신입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2%였다.이 실장은 “지역별 비중은 할당을 두되 선발기준과 전형방법 등은 대학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면 참여하려는 대학들이 많을 것”이라며 “유예기간을 고려해 사전에 발표하고 정부는 필요에 따라 재정 지원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지역별 할당을 통한 학생 선발 시 학업 성취도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의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기회균형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성적이 타 전형 학생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잠재력 있는 학생을 잘 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08.27 I 장영은 기자
"해외여행 줄고 직구는 늘어"…2분기 카드 해외사용 7조원
  • "해외여행 줄고 직구는 늘어"…2분기 카드 해외사용 7조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해외 직접구매(구매)시 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7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1분기에 비해 해외 여행은 줄고 직구는 늘었다. (사진= 픽사베이)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2024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통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사용한 금액은 51억8000만달러(약 6조90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51억8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기간(46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11.6%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반면, 직구는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1분기 742만50000명에서 2분기 659만8000명으로 11.1% 줄었다. 또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올해 1분기 13억8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2분기 14억7000만달러(약 2조원)로 6.2%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액은 1분기에 비해 12.6% 늘었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4.2% 줄었다. 2분기 전체 카드 해외 사용액에서 신용카드 차지하는 비중은 71.9%(37억2900만달러)로 체크카드의 2.5배 정도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30억9600만달러(4조1000억원)로 전분기대비 32.7%, 전년동기대비 24.1% 각각 늘었다.
2024.08.27 I 장영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