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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최소 5명 사망
  • 러, 우크라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최소 5명 사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망 등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에너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빌딩 사이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AFP)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약 2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최소 10개 지역의 전력이나 기타 중요한 인프라가 겨냥했다고 밝혔다. 수도인 키이우 일부 지역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정전과 수도 공급 중단이 보고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다. 미사일이 100발 이상, 샤헤드 드론 100여대가 동원됐다”며 “이전 러시아 공습과 같이 민간 사회기반시설을 노린 악랄한 공격이었다”라고 주장했다.로이터는 “러시아는 지난 3월에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한 공격을 극적으로 강화했다”며, 난방 등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관련 시스템을 망가뜨리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국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해 “반드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합당한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대한 비밀 협상을 벌이는 중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으로 중단됐다는 정보가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협상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2024.08.26 I 장영은 기자
"해리스 정책, 원칙만 있고 구체 계획 없다"
  • "해리스 정책, 원칙만 있고 구체 계획 없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밝힌 정책에 대해 현지에서는 구체성이 떨어진다, 현 정부와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국제금융센터는 26일 정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밝힌 정책들이 목표점은 있으나 구체화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은 국금센터 연구원은 “대다수 분석 기관들은 해리스의 정책들이 아직 원칙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며 “일부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향할 가치들만 제시하고 이들을 잇는 선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경제정책 측면에서는 △현 바이든 행정부와의 차별화 정도 △중산층 지원을 위한 세제 및 주택 정책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 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는 기관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일부 기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부상한 지 불과 1개월이라 당연하다는 평가도 제기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남은 기간 동안 구체적인 로드맵을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고 덧붙였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성을 부각시카는 데 집중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0%로, 43%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7%포인트 차로 앞섰다. 페어리디킨슨대학이 지난 17~20일 미국 등록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대선 후보로 전격 등판한 한달 동안 모은 선거 자금 규모는 약 5억4000만달러(약 7200억원)에 달한다.
2024.08.26 I 장영은 기자
"'6억 로또' 아파트다"…실거주 의무까지 없자 2만8000명 우르르
  • "'6억 로또' 아파트다"…실거주 의무까지 없자 2만8000명 우르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약 600가구를 모집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특별공급(특공)에 2만8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47.2대 1의 경쟁률이다. 디에이치방배 투시도. (사진= 이데일리DB)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총 594가구를 모집하는 ‘디에이치 방배’ 특공 청약 접수 결과 총 2만8074명이 신청해 평균 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건 105가구를 모집한 생애최초특공이었다. 1만336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27대 1이었다. 신혼부부 특공에는 9255명, 다자녀가구 특공에는 4723명이 각각 접수했다.디에이치 방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을 재건축하는 단지다. 총 3064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방배동 재건축 단지 중 대장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 가구의 40%인 12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서초구 입지인데다 서울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7호선 내방역, 2호선 방배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해 교통과 교육 등에서 상급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평균 분양가는 1평(3.3㎡)당 6496만원으로, 이른바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22억원대다. 전용면적 59㎡이 최고 17억2580만원, 84㎡이 22억4350만원, 101㎡ 25억원, 114㎡ 27억6250만원 선이다. 2013년 준공된 인근 롯데캐슬 아르떼 전용 84㎡가 7월 24억3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디에이치 방배 시세는 추후 더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디에이치 방배와 다소 떨어진 방배3동의 입주 4년차 ‘방배 그랑자이’ 84㎡는 최근 28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임에도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장점으로 꼽힌다. 디에이치 방배의 청약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해당지역, 28일 1순위 기타지역, 29일 2순위 순으로 나흘에 걸쳐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9월4일이며 정당계약은 9월19~26일 8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2024.08.26 I 장영은 기자
IMF 수석이노미스트 "日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 나설 것"
  • IMF 수석이노미스트 "日 점진적 추가 금리인상 나설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일본은행(BOJ)이 점진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26일 로이터통신과 재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 열린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가진 인터뷰 등에서 BOJ의 통화정책과 관련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앞으로 통화 정책의 추가 정상화 여지가 있으며, 정책 금리는 당분간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에 가까운 새로운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BOJ가 정책 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속도는 “매우 데이터 의존적(data dependant)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임금 상승률,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높아지는 속도를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재정부양에 따른 확장세를 보인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둔화히겠지만 BOJ에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했다. BOJ는 올해 3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지난 7월에는 단기 정책 금리를 0.25%로 인상해 10년에 걸친 초완화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프로그램에서 벗어났다. 당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목표치(2%)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방향으로 진전이 있을 경우 금리를 계속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2024.08.26 I 장영은 기자
한은의 금리 결정에 서울 집값이 왜 중요한가
  • 한은의 금리 결정에 서울 집값이 왜 중요한가[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금융안정 위험’이라고 쓰고 ‘서울 집값 상승’이라고 읽는다. 역대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난 고민이다. 한은은 특정 지역의 집값을 고려하는 것이 책무도 아닐 뿐 더러 통화정책의 목적이 될 수도 없다고 했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빚을 내서라도 오늘 집을 사야 내일 웃을 수 있는 ‘부동산 불패’가 신화가 된 한국적인 현실에선 다르다. 낮은 금리는 빚을 내서 집을 살 기회이고,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는 다시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고리가 단단하기 때문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개인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자산 중 또 대부분이 빚(부채)이다 보니 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 때문에 곡소리가 난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자니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까 우려스럽다. 수치로 보면 더 명확하다. 가장 최신 자료를 보자.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5조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100% 이상이 주담대인 현실이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 급증세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는 바꿔 말하면 빌릴 수 있을 때 최대한 빌려 집을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이 하반기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견되던 때부터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음에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중앙은행의 최우선 순위인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드는 현 시점에서는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명분도 부족하지 않다. 대통령실에도 우려를 표한 내수 부진이 못내 걸리긴 하지만 그보다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안정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 금통위의 ‘만장일치’ 결론이다.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본회의 이후 진행된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관련 질문이 쏟아지고, 영끌족(영혼까지 끌어온다고 할 만큼 한계까지 대출을 낸 차주)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재차 나온 것은 한은이 부동산 시장, 특히 특정 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얼마나 눈여겨보고 있는 지 방증한다. “긴 안목에서 보면 지금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 경제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이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을 과감히 바꾸어야 할 때다” 이 총재의 취임 일성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문제다. 다만, 우리 경제가 전환점에 서 있다는 이 총재의 진단은 타당해 보인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비판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10년, 20년 너머를 바라보는 심사숙고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2024.08.26 I 장영은 기자
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8월에 2.1%로 떨어질 것"
  • 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8월에 2.1%로 떨어질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2.6%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반등했던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9월엔 2.0~2.1% 수준으로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가 상승률만 놓고 봤을 때는 물가 안정기와 비슷하다. (자료= 한국은행)이승호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과 이동재 한은 인천본부 과장 등은 26일 발간한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월엔 2.1%, 9월엔 2%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기법을 이용한 예상치다. 이동재 과장은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머신러닝 기법과 상향식(bottom-up) 추정을 결합한 예측모형을 개발했다”며 “30개 품목군으로 세분화한 후 예측·집계하는 방식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직접 예측하는 방식이나 전통적인 시계열 모형을 통한 전망에 비해 예측력이 우수했다”고 말했다. 상향식 모형의 평균 예측 오차는 당월(20일경) 예측시 0.14%포인트, 익월 예측 시 0.19%포인트로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나 기존 연구 대비 30~60% 수준이었다. 새롭게 개발한 방식으로 살펴본 결과 6월 2.4%에서 7월 2.6%로 반등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월 2%대 초반, 9월 2.0%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8~9월 2.1% 수준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승호 과장은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농산물가격 오름세가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석유류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앞으로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다”며 “낮은 수요측 압력 등으로 근원상품가격 상승률은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근원물가 항목 중 집세는 그동안의 전세 가격 상승세 등이 반영되면서 낮은 수준에서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이 과장은 “전년대비 상승률과 모멘텀은 과거 물가안정기에 근접했다”면서도 “개별 품목의 상승률 분포 측면에서도 여전히 평균과 분산이 다소 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과일 중에서도 바나나와 복숭아 가격의 상승률은 낮지만, 사과와 배는 높은 식으로 품목별로 가격 상승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이에 필수 품목의 물가상승률이 높은 경우 전체 지수와 상관없이 체감 물가는 높을 수 있다. (자료= 한국은행)지난해 물가가 워낙 높았던 점도 물가상승률 하향에도 체감 물가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8~10월에는 국제유가 급등과 폭염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에서 오는 이같은 기저효과는 8~10월에는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되겠으나, 11~12월에는 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존 방식은 △경기 △실업률 △유가 △환율 △기상여건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직접 예측한다. 이 과장 등이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방식은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휘발유, 곡물, 과일, 자동차 등의 물가지수 구성 품목의 가격에 대해 각각 따로 예상치를 내고 이를 가중합산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품목별 물가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국제유가 △환율 △실업률 등 주요 거시 변수는 물론 △세부품목별 물가지수 △주유소 판매가격 △농축수산물가격 △지역별 기후 △공공요금 관련 뉴스 등의 미시 변수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기계 학습시켜 지수를 도출한다.
2024.08.26 I 장영은 기자
카드결제·검색 등 빅데이터 이용해 '소비 회복' 전망해보니
  • 카드결제·검색 등 빅데이터 이용해 '소비 회복' 전망해보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40대 직장인 박지영씨는 오래된 세탁기를 바꾸기 위해 한 달 전부터 틈나는 대로 인기 제품의 후기를 찾아보고 최저가와 할인 혜택 등도 검색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특정 카드를 사용하면 5% 할인해준다는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 이처럼 재화나 서비스 소비와 연관성이 있는 카드 결제, 인터넷 검색, 뉴스 보도, 인구 이동량, 날씨, 가격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민간 소비 단기 전망 시스템을 한국은행에서 새로 개발했다.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빅데이터와 실제 소비와의 상관관계(패턴)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품목별 소비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는 식이다. (자료= 한국은행)서범석 한은 거시모형실 과장은 25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빅데이터 기반 소비패턴 분석과 전망’에서 “빅데이터와 생성형 모형 등 최신 기업을 이용한 민간소비 단기 전망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예측한 결과 국내총생산(GDP)의 민간소비는 올해 2분기 소폭 둔화 이후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재화(물품) 소비는 상반기 중 둔화 흐름을 지속하다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 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거주자 국외 소비와 비거주자 국내 소비는 소폭 둔화 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내수의 한 축인 민간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 회복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다. 특히 서 과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민간 소비의 변동성도 커졌다”며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립을 위한 신속하고 정확도 높은 소비 전망의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망 모델은 단기 전망에서 예측 정확도가 높고 장기로 갈수록 전망과 실제 소비 간 차이가 컸다. 전망의 기본 가정이 과거의 일정 패턴, 즉 관성적인 소비가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어서다. 그러나 전망 시점에서 멀어질수록 실제 소비에 외부 요인들이 영향이 커졌다. 금리와 대외 여건 등의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를 비롯해 소비자 심리 등이 대표적이다. (자료= 한국은행)실제로 큰 외부 변수가 작용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2020년에는 관성적인 소비를 바탕으로 한 예측과 실제 소비 간의 오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때 영향을 미친 요인을 살펴보면 소비자심리 악화와 이자비용 증가가 소비에 마이너스로 작용했고, 재난지원금과 같은 공적이전소득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이같은 거시 경제와 외부 변수는 미리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소비 전망모델은 단기 전망이나 정부정책 변화, 파업과 같은 특정 이벤트가 소비에 미치는 변화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고 서 과장은 설명했다.
2024.08.25 I 장영은 기자
프로티아, 애니첵 ‘장영실상’...신속 측정 시스템 기술력 인정
  • 프로티아, 애니첵 ‘장영실상’...신속 측정 시스템 기술력 인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프로티아(303360)는 ‘애니첵 보바인 아이지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제104차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장영실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장영실상은 과기부장관상으로 국내 산업 기술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이다. 프로티아의 ‘애니첵 보바인 아이지지’. (사진=프로티아)애니첵은 15분 내 소의 초유 혹은 혈액 속에 포함된 면역물질(IgG)의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신속정량진단제품이다. 농업기술센터, 축협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한우농가에 면역물질(IgG)이 많이 함유된 고품질의 초유를 공급함으로써 면역 결핍으로 인한 송아지 폐사율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초유뿐만 아니라 혈액에서도 항체 IgG 농도를 측정해 소의 면역 건강 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동물용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도 완료했다. 송아지의 경우 면역항체를 어미소의 태내에서 전달받지 못하고 태어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품질 좋은 초유를 공급받아야 한다. 초유는 출산 직후 소에서 나오는 진한 노란색 우유로 건강한 송아지를 키우는데 필요한 요소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2023년 기준 세계 소 사육두수는 9억 4000여 마리다”라며 “애니첵을 통하여 송아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주어 인류의 축산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티아는 2015년 고집적도 알레르기 진단제품 ‘프로티아 알러지-큐’와 2017년 정확한 임신진단제품 ‘트리첵’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장영실상을 받게 됐다.
2024.08.23 I 유진희 기자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한은 "美 경기 성장속도 둔화 예상"…삼성전자·현대차 수출 영향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고 있지만 하반기엔 경기 둔화가 필연적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 노동시장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성장 속도 역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한국은행은 23일 ‘최근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평가와 미국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對)미 수출에 대한 영향 점검’이라는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현아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노동시장은 그간의 높은 긴장도(tightness)가 완화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가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에는 노동수요가 약화 되고는 있으나, 아직 해고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등 노동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침체진입 직전에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으나 과거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진입 직전 2분기 평균 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각각 0.6%, 0.4%, -1.4%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1%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연착륙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향후 미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영향 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노동시장 부진 등에 따른 하방압력을 감안할 때 성장속도는 5월 전망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이민자 유입 지속 등에 힘입어 당분간 급격한 경기침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한국은행)미 경기 성장률 둔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동훈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2018년 이후 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대미 수출은 호조를 나타내면서 극내 총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대미 익스포저(노출도)가 커진 상황에서 이달 들어 미 제조업·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자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박 과장은 “미국 성장세가 예상보다 좀 더 둔화되더라도 대미 자동차·기계류 수출은 우리 대미 수출에 나타나는 하방압력을 완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동차의 경우 2020년 이후 국내 기업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연평균 16.5% 증가하면서 과거 2010~2019년 연평균 11.3%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자동차가 전체 대미 수출 증가(14.5%)에서 50% 이상을 기여했디. 특히 지난해엔 우리나라 총수출이 글로벌 IT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으나, 대미 자동차(수출부품포함)은 31% 증가하면서 국내 총수출 부진을 완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은측은 부연했다. 박 과장은 “우리 국산차 업체가 친환경차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통해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자료= 한국은행)반도체 등 기계류 수출 전망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의 영향으로 △미국 내 화석에너지 전환 △노후 전력인프라 교체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 등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미 기계류 수출도 연평균(2022~2023년) 18% 증가했다. 한은측은 “앞으로도 미국의 산업정책 관련 지출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계류 대미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미국 내 플랜트 수주도 크게 확대됐고, 데이터센터 건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부문 투자 지속과 전력수요 증가도 국내 관련 품목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동훈 과장은 “최근 우리 대미 수출 호조는 미국의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서의 높은 경쟁력, 미 산업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상당수준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히지 않는다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2024.08.23 I 장영은 기자
물가·환율 안정에 무르익은 금리인하 여건…집값이 '마지막 걸림돌'
  • 물가·환율 안정에 무르익은 금리인하 여건…집값이 '마지막 걸림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3회 연속이자 최장 기간 동결이다. 금리는 그대로지만 한은의 고민은 어느때보다 깊었다.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과 내수 부진에 대한 걱정,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이 뒤엉켜 있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물가 둔화 기조 확인…집값만 잡히면 되는데금리 인하 여건은 무르익었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이 됐을 뿐더러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리인하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물가 둔화에 대해서는 ‘기조적’이라는 표현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에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 유지됐고, 긴축 기조 유지 문구에서는 ‘충분히’라는 표현이 빠졌다.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금통위 때만 해도 1380원 선을 두고 등락하던 환율은 1330원 선으로 내려왔다. 미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반영하면서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즉,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소수의견 제기 없이도 ‘절차적’으로 금리 인하 여건은 조성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걸림돌은 역시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금통위원들께서는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이 소득 대비 너무 올라가면 버블이 꺼졌을 때 생기는 금융안정이 걱정되는 면도 있지만 자원 배분 측면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거기로 돈이 들어가고 은행의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이런 상황이다. 경기가 조금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다시 올리고 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은 거냐 생각할 때 지금 금통위원들이 굉장히 강하게 그런 고리는 한 번 끊어줄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금리인하 언제 시작하나…“美보다 속도 느릴 것”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르면 10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의 횟수와 폭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안정세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서다. 정부 부동산 관련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금리 인하의 영향을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와 부동산이라는 두 가지 사이에서 한은의 고민이 깊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 가계 부채 등과 관련해 정부와 소통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금리 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줄어든 것으로 본다. 연내 한번 정도, 이르면 10월에 금리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 인하 혹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는 목소리도 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의 즉각적인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정책기조는 장기적인 이익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관점에서 10월보단 11월이 보다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은행이 인하 전에 금융안정 리스크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11월 인하 가능성을 점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선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와 주택가격 상승세 진정 확인, 미국의 추세적인 금리 인하 확인 필요하다”며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연내 금리동결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용 총재도 미 연준에 비해 한은의 금리 인하의 속도가 느리고 폭이 작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이 들어가 있고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은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은 우리보다 더 빠르게 많이 금리를 올렸다”면서 “내릴 때도 미국의 금리 조정폭이 당연히 우리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한은 금통위에서는 3개월 내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6명 중 4명으로 지난달 2명에서 크게 늘었다. (사진= 한국은행)
2024.08.23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집값 부추길 통화정책 안한다"
  • 이창용 "집값 부추길 통화정책 안한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금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받은 차주)에게 또다시 경고를 보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향후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있어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추이를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하면서 연 3.5% 수준으로 묶었다. 수도권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금리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 와중에 내수 회복이 더뎌 금리 인하 여력과 필요성은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한 부동산 시장 때문에 금융안정성 위협 요인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우선 금리를 동결하고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8·8 대책)과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의 효과를 보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급은 늘리고 수요는 줄이는 정부정책으로 수도권 집값의 안정이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정부와의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지속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인하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경계감에 다소 묻히긴 했으나 연내 금리 인하 신호도 더 뚜렷해졌다. 이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통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2명이었던 금통위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입장이 두달 새 크게 늘어난 것이다.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5%에서 2.4%로, 물가상승률은 2.6%에서 2.5%로 각각 0.1%포인씩 낮춰 잡았다.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면서 지난해 고물가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성장률의 경우 1분기 ‘깜짝 성장’ 이후 전망치를 크게 높였으나, 일회성 요인이 컸다는 점이 2분기 이후 성적표에서 확인되면서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해에도 공개석상에서 과도한 빚을 내서 집값 상승에 베팅하는 영끌족에게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는 “부동산 투자의 불패 신화가 미래에도 계속 이어질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집값 바닥 인식과 함께 이자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기대한 만큼은 아니거나 집값이 그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08.23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부동산 가격 상승심리 부추기지 않을 것"
  • 이창용 "부동산 가격 상승심리 부추기지 않을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부동산 가격 증가세를 막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금 초기라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이 예상한 강한 신호를 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현재까지 물가와 성장은 예측 범위 안이며,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5%에서 2.4%로, 물가상승률은 2.6%에서 2.5%로 각각 0.1%포인씩 낮춰 잡았다.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면서 지난해 고물가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경제성장이 부진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1분기 ‘깜짝 성장’ 이후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높였으나, 1분기의 성장이 수출 측면의 일회성 요인이 컸다는 점이 2분기 이후 성적표에서 확인되면서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내수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즉,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소수의견 제기 없이도 ‘절차적’으로 금리 인하 여건은 조성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걸림돌은 역시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다. 이 총재는 “현재 금통위원들께서는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이 소득 대비 너무 올라가면 버블이 꺼졌을 때 생기는 금융안정이 걱정되는 면도 있지만 자원 배분 측면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거기로 돈이 들어가고 은행의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이런 상황이다. 경기가 조금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다시 올리고 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은 거냐 생각할 때 지금 금통위원들이 굉장히 강하게 그런 고리는 한 번 끊어줄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물가가 둔화하고 환율 내려가면서 한은 우려 요인 중 부동산 제외하곤 어느 정도 안정됐다. 오늘 성장률 전망 낮춘 것처럼 경기부진 우려는 강해지는 모습. 지표들 보면 금리인하 임박한 것 아니냐. 오늘 당장은 아니더라도 단계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있다. 오늘 만장일치 동결 나온 배경이 무엇인가. 10월 통방에서는 금리인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봐도 될지. △물가 상승률 보면 목표 수준 수렴할 것이란 확신 좀 더 갖게 됐다. 앞으로 몇 달 간은 수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수준만 봤을 땐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 부진에 대해선 용어가 경기부진이라 표현하기 조금 그런 게 올해 성장률 2.4%로 보고 잠재성장률 약 2%로 보고 있기에 경기 전체 성장률은 잠재성장 이상이다. 다만 내수 성장률이 더딘 것이 사실이고 차별화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현 상태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내수부진이 가속 위험이 있지만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동산가격과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위험 신호가 많이 들어와 있어서 이 상충관계를 고려했을 때 내수 파트는 저희가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 금융안정 면에선 지금 들어오는 시그널을 막지 않으면 조금 더 위험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는 상관관계를 보고 판단했다. 이번달에는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라보 생각하는 것이다. 성장률 낮춘 건 경기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느낌 받을 수 있는데 이번 성장률을 낮춘것은 1분기가 성장률이 높게 나와서 2.1%에서 2.5%로 상향조정 했는데 1분기 경제가 좋아진 것이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 상향조정한 것이 과도한 면이 있어서 기술적으로 낮춘 것이지 경기가 나빠졌다든지 기조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 가계부채로 인한 추가인상 필요성을 말할 때는 금리보다 거시건전성 규제로 대응해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때와 상충되는 것 아닌가.△금리정책으로 부동산가격을 잡는다는 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금융안정이 목표다. 금융안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가계부채이기 때문에 그런 각도에서 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 공급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조절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우리가 이것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한은이 이자율을 급히 낮춰서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는 범해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데 우리가 공조할 필요가 있다.-금통위원 향후 3개월 금리수준 궁금하다. △향후 3개월 시계 내에서 기준금리 전망에 관련해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앞으로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나머지 2명은 3개월 후에도 3.5% 유지하는게 적절하다고 의견. 그 이유는 4명은 기본적으로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들도 시행될 것인 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 살피면서 앞으로 금리 결정하자는 의견 있었다. 2명은 부동산 관련 정부 대책의 성과를 확인한 데까지는 시차가 걸릴 것이고 향후 3개월 내지 12월까지는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하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인 정책이 아닌가 라는 면에서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 크지 않다고 봤다.-최근에 KDI나 정치권에서 내수부진으로 금리인하 필요성 크다는데 상충관계 말했지만 내수만 보면 금리인하가 필요한 상황인지 궁금하다. 외부의 금리인하 주장은 어떻게 보는지.△KDI 의견에 대해서 의견이 많다. 이번 전망치와 KDI 전망치 비교해보면 KDI 전망치가 높아서 우리보다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상황이다. KDI에서 금리인하 권한 건 전망 차이라기보다는 KDI에서는 내수나 경제성장에 조금 더 중점을 둬서 정책 제안을 한 것 같다. 저희는 물가안정과 함께 금융안정 지표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보기 때문에 서루 다른 결과. 현재 내수상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딘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금리 동결한 것은 금융안정 측면이다. 다만, 내수에서 소비성장률 비교할 때 저희가 경제성장률이 2.4%인데 소비는 1.8%로 하반기 보고 있다. 소비라는 것은 일시적인 변화보다 항상소득이라고, 전반적으로 이 소득 소준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거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잠재성장률 2%로 보는데 성장률이 2.4%로 잠재성장보다 높은 것은 수출이 낮았던 게 일시적으로 많이 올라와서 성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 잠재성장 2% 정도로 볼 때 1.8%의 소비 전망은 비록 낮지만 그렇게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 전반적인 경제가 나쁘다고 하긴 어렵고, 다만 자영업자나 부채가 많은 취약계층이 어렵다. 이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게 보다 정확하다.-시장에선 소수의견 나온뒤 금리 변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소수의견 없이 포워드 가이던스만으로 시장에 신호를 주고 금리결정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과거에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없었기 때문에 소수의견으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금리가 앞으로 변동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했다. 3개월로 소수의견 내기 시작한 이후 미래에 대한 방향은 소수의견이 아니라 포워드로 하기에 그런 변화가 있다. 특히 이번 경우를 보면 좋은 예가 될 것 같은데 8월은 경기에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위험, 반면에 금융안정에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을 볼 때 6명 전체가 동결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분들 중에서도 4명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결정과 미래 결정을 분리했다. 다만 미래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뒀다는 것 자체가 꼭 인하한다는 것은 아니고 조건부라는 걸 말씀드린다. 미국 점도표처럼 어떤 금리수준 생각하는지 그런쪽으로 간다면 좀 더 명확한 시그널 준다고 생각하고 현재 내부에서 개선방안 연구 중이다.-최근에 환율 떨어졌는데 한은이 금리 결정에서 환율 부담 덜었다는 의견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환율 수준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 계속해서 여러 시장의 변화 봐야 한다. 여러 요인에 영향받고 변동성 있다. 며칠 새 환율 떨어져서 마음 놓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8월5일 블랙먼데이 사건은 주식시장 환율시장 등 해외요인에 의해서 굉장히 많이 변할 수 있다. 다만 파월의장의 잭슨홀 강연과 9월 초 미국 고용보고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이런 것을 봤을 때 미국 금리인하가 명확한 쪽으로 간다면 앞으로는 국제 요인에 휘둘리지 않고 국내 요인에 좀 더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가 제 기대다.-통방문에서도 그렇고 금융안정에 한은이 신경을 쓰고 있다. 집값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 우려하고 있는데, 연내에도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간다든지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선택지 열어두고 있는지.△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 숫자 자체는 통정정책의 멘데이트가 아니다. 저희는 금융안정이 맨데이트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는 거시건전성정책 등이 있다. 금융안정을 위해 중요 요인이기에 정부와 정책공조를 해 나가겠다.-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에 내수 경제 악화되고 있다는 의견 나오는데 수출이 내수로 이어지지 않는 것 아닌가. △현재 수출이 빠른속도로 올라오는데 대부분이 반도체 수출에 기인한다. 수량과 가격 나눠보면 워낙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하면서 수출 호조다. 반도체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 상승효과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는 물량도 늘고 있다. 반도체 생산기업의 이익에 직접 영향이 있지만 고용이나 내수로 퍼져갈 효과가 제한된다. 내수에 영향을 긍정적으로 준다면 상반기 물량 늘어나는 것이 시차를 두고 영향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게 하나. 같은 이유로 두번째는 작년 반도체나 IT 가격이 워낙 낮은 상태에서 이윤이 너무 없어서 이윤으로 임금 지급하는데 올해 상반기 임금은 작년 하반기 낮은 수익성이라 보수가 많이 안 올랐다. 상반기에 반도체 수출기업의 수익성 올라서 그것이 보너스나 임금지급으로 하반기에 이어지면 내수로도 연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금리인하의 경우 1~2년 정도 시차가 걸린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는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수 투자 수요나 그쪽으로는 짧은 시차를 가지고 영향이 잇지 않나. 소비는 시차가 있을 것이고 금리인하가 소비에 긍정 영향 주겠지만 금리를 낮춰야 소비가 회복된다는 것은…. 소비는 일시적인 소득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항상소득에 영향을 받는다. 구조적으로 보면 고용과도 연관돼 있는데 고용이 늘어나는 게 많은 부분이 고령층에서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20대부터40대까지 고용은 줄고 있다. 고용이 줄어드는 게 해고로 그런게 아니라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소비를 보면 20~40대가 더 크고, 고령층은 60대쪽은 저축을 하는 추세다. 소비가 떨어지는 것은 인구와 관련된 구조적 요인도 많이 작용하고 있다. 금리를 낮추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소비 증가에는 제약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금리를 낮출 경우 취약계층과 자영업자들이 빚이 많기에 감당하기 어려워 고통받고 있는데 빚을 상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기준금리 낮추기 이전이라도 시장금리가 지금 굉장히 많이 하락했다. 큰 틀로는 기준금리 낮추기 전에도 금리 부담이 떨어지고 있다. 부담 면에선 도움이 될 것 같고 금리인하가 소비 증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제약적이다.-최근에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상승하고 있는데 지방은 약세다. 서울지역 집값을 금리인하 고려정책으로 보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있다.△특정지역 부동산가격이 통화정책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저희가 고민하는 것은 첫번째 금융안정이라는 목표가 너무 중요하기에 고려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는 한은이 한국경제 전체를 봤을 때 부동산가격이 올라가는 게 우리 경제에 좋은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금융안정 되에도 부동산 가격이 소득대비 너무 올라가면 버블이 꺼졌을 때 분명하게 걱정해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원 배분 측면에서 부동산가격 올라가고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게 경기가 나빠지면 또 부동산 경기를 올려서 경기를 좀 부양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한국경제에 좋지 않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금융안정과 장기적인 한국경제의 발전 방향 이런 걸 볼 때 한은이 부동산가격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7월 금통위에 시장금리 보면서 기대가 과도하다고 했다. 그때보다 시장기대가 20bp 가량 낮다.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에 너무 동조화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 있다. 이런 현상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통화정책 유효성 높이는 방안은 무엇인가.△시장금리가 많이 떨어져서 과도하다는 표현을 썼다. 현재도 미국금리 인하를 앞두고 크게 변화가 없다. 저희가 보기엔 기준금리를 앞으로 인하하는 속도보다는 시장의 3년물 10년물 금리가 저희 생각보다 떨어지는 속도가 과하다. 과거에 금리가 변화하는 시점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지금 정도가 심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왜 시장금리가 떨어졌냐면, 국제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작동하는 게 하나의 요인이고 회의를 해보니까 올 한해 발행할 장기국채 3분의 2가 상반기 발행됐다. 하반기 발행 줄어서 배팅하는 것 같다. 해외투자는 외환시장 개선 통해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을 9월이나 내년 3월 많이 보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준비.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나라 국채 10년물, 특히 10년물에 대한 수요가 올라서 선물시장에 많이 투자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 그것이 가격을 낮춰서 기대와 함께 작동하는 것이 원인이 아닌가. 저희가 명확하게 수량화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 미국금리와 너무 같이 가니까 동조화되는 것 아닌가.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나라 시장이 과거보다 미국 금리나 이런 것을 훨씬 더 따라간다고 하는데 저는 미국 금리뿐만 아니라 주식도 같이 동조화되고, 일종의 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는 거라고 본다. 이런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고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증거로 지금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 외환시장이나 이런 것이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서 환율이라는 것이 주도되고 그러는데, 지금까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외국인이 국내 자본 왔다 갔다 한 것에 비해서 내국인이 해외 투자로 왔다 갔다 한 양이 거의 두 배다. 그래서 사실은 저희 외환시장과 저희 주식 이런 쪽이 외국인에 의해서 주도된다는 표현은 과거 같고 지금은 거의 내국인이 외국인 투자를 보기는 하지만 내국인의, 서학개미들에 의해서도 많이 영향받는 그런 시장 구조. 앞으로도 저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가 해외 변수와 굉장히 많이 같이 움직이는 동조화는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미국 금리 내리면 같이 움직일 거라고 하는데 저희가 금리를 올릴 때 저희는 변동금리가 많이 들어가 있고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아서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가 금리 올린 속도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양을 올렸다. 저희는 그 효과 면에 봐서는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올려도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어서, 또 인플레이션이 낮아서 올라간 것이 저희는 300bp이고 미국은 500bp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그런 이유 때문에 내릴 때도 미국의 금리 조정폭이 당연히 저희보다 클 것. 그래서 지금 제가 동조화가 좀 더 강한 방향으로 갈거다 할 때 우리 금리 인하의 폭과 스피드가 미국과 같은 속도로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히 작을 것이다. -현재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돌입해도 큰 폭 금리 인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말 최종금리 수준도 2.5~2.75%다. 중립 금리 수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정도 최종금리 수준 적절한가.△앞으로 금리가 낮아지는 것으로 갈 때 어느 수준에서 금리가 안정될지 그것은 지금 말하기 어렵다. 지금 어떤 특정 숫자를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서 중립금리와 관계돼서, 중립금리라는 게 워낙 추정치가 많기 때문에 제가 그게 맞다 틀리다 평가 드리기는 곤란하고, 다만 현재 우리 상황이 금리 정책을 결정하고 또 중립금리 수준을 저희가 고려할 때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를 생각해야 되는 그런 시점. 금융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 수준보다는 당연히 높은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익명성이 보장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금통위원들이 숨었다는 얘기가 있다. 어떻게 보는가.△개인적으로 익명으로 하는 게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의견 이야기하는 게 자신의 의견으로 나가고 3개월 뒤 경제상황 변할 때 그걸 바꿀 때 상황이 바뀌어서 바뀌지만 틀렸다고 쓴다. 예측이 잘못됐다고 비난받을 걸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을 조정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총재 이름으로 나가는 숫자가 다른 위원보다 다르게 취급될 가능성이 큰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앞으로 점도표를 하더라도 익명으로 하는 게 좋다. 굳이 실명 필요하면 금통위원 개인이 언론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낫다. 점도표 통해서 누구의 점이라고 알려주는 건 더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지난해부터 ‘영끌족’에 경고하고 있다. 영끌족에 대한 경고가 지금 현재에도 유효한가.△부동산가격은 올라가는 추세이기에 그걸 빨리 막아야죠.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증가세를 막아야 한다고 초기에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영끌족에게 어려운 이야긴데. 첫번째 특정가격 부동산가격 오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자기돈으로 투자하는 건 자기책임이다. 영끌족이라는건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분들에겐 2018년까지 2022년까지 빠르게 올라갔던 그 시점 두가지 면에서 고려해야. 이번 정부가 심각성을 알아서 공급대책 발표했다. 효과 발휘하려면 5년 정도 걸린다. 기대심리를 올리는 뉴스도 봤는데 이번 정부 정책이 과거와 다른 게 공급정책이 현실적이고 과감하다고 본다. 국회를 통해서 그 정책이 실현되기 바라고 미래 가격의 앵커가 될 수 있고 부동산 가격 올라가는데 제약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어제 발표된 수요 정책이다. 스트레스DSR 중심으로 발표가 됐는데 스트레스DSR이나 DSR는 부동산가격 증가가 없더라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금융당국도 저와 생각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금융위원장이 명시적으로 수요대책 부족할 경우 추가적으로 수요대책으로 부동산가격대응하겠다고 했기에 0.5% 수준 금리수준으로 조만간 내려가서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면 확실히 말씀드리면 금통위우너들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 공급해서 부동산가격상승 부추기는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하고 있다. 참조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서울하고 지방 또는 수도권 비수도권 양극화 차별화에 대해 묻고싶다. 서울은 상승폭 확대 지방은 하락 지속이라고 통방문에 적었다. 부동산PF 부실은 지방에 집중돼 있고 장기적으로 젊은층 전입전출을 봤을 때 이런 양극화 어떻게 보는지. 한국은행이 어떻게 통화정책 운용할지.△최근에 시리즈로 구조조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지방 부동산은 금방 개선될 가능성은 인구이동을 봤을 때 적다. 이번에 스트레스DSR 왔다갔다해서 부동산가격 부추겼다는 이야기다 있다. 6월에 그런 정책할 때만 해도 한편으로는 지방 부동산PF 연착륙 생각했다. 내수와 금융안정과 상충관계 있는 것처럼 부동산PF 우려 연착륙과 그로 인해서 생기는 서울부동산가격 올라가는 걸 어떻게 조합할지 어렵다. 그걸 예측 못했냐고 할 수 있는데, 어려운 결정이었다. 약간의 정책적인 실수가 생길 수 있지만 그게 맞춰서 정책 조정해서 거시안전성정책도 지방 제외한 수도권 중심으로 하잖아. 성공할 수 있도록 실수가 몰라서 그런 건 아니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정책담당자들의 고충도 생각하면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집행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이 정책은 하나만 해서 할 수 없다. 수도권으로 모이는 건 저출산과도 관련이 있고. 통화정책 재정정책이 아니라 교육정책도 관련돼 있고 지방 분산이 좋다고 해서 의도 좋았지만 전국적으로 퍼진 공기업들이 작동하는가. 거점도시로 하는 게 완화되지 않을까. 한순간에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한은이 이자율 낮추거나 유동성 과잉 공급해서 부동산가격 높이지 않는다고 했고 자영업자 취약계층 생각한다고 했다. 3개월 뒤 4명이 금리인하 여건 말씀하셨다. 금리가 인하되면 제약받지 않은 다른 계층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의도와 다르게 결과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내부 이야기 설명 부탁드린다.△지금 상황이 사실 고통은 심했지만 통화정책의 방향으로는 1년 반, 2년 전에는 무조건 물가상승률이 5% 가까이 올라가고 이럴 때는 한 방향으로 금리를 올려도 커뮤니케이션 하기가 쉬웠다. 그런데 지금은 KDI 제안도 그렇고 여럿 보듯이 어느 쪽에 더 강조를 두느냐에 따라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합리화시킬 수 있고 또 어떤 결정을 하도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저희들이 하는 것은, 이번 결정은 저희들의 경우에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는 것은 시차를 두고 저희가 반응할 수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나 금융안정 요인이 되는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것은 이 시점에 잡아두는 것이 굉장히 시급한 과제다 이렇게 생각하셔서 지금 금리를 이번에 동결하기로 한 것. 그렇다고 해서 지금 계속 말씀드리다시피 한국은행 혼자서 이런 걸 다 잡을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 한국은행 혼자서 금리를 가지고 자영업자하고 취약계층을 위해서 금리 정책을 한다고 그러면 그로 인한 효과가 다른 쪽으로 가서 생길 문제도 있다. 그래서 이런 여러 조건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하는 것은 두 가지.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서 역할 분담을 하고 정책 공조를 하는 것이 하나, 저는 이번에 정부와 거시건전성 정책에 대해서 공조가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아주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상충관계가 있을 때 금통위원들을 모시고 얘기를 하고 저희가 결정하는 것은 이런 상충관계를 조율해서 저희가 생각할 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뭐냐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시는 고민을 모든 걸 해결해 줄 답은 없다. 저희들은 그런 가운데서 다음 10월이 되면 더 고민이 깊어지겠지. 10월, 11월 이렇게 보면서 저희들이 금리를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금통위원 전원이 유동성 투입해서 집값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 확고하다고 했고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두는 위원 4명 나왔고 통방문에서 충분히 삭제돼서 도비시하다는 평가 나온다. 4명 위원은 가계부채 잡으면 금리 내릴수있다는 건지 정부 정책 믿고 금리 내릴 수 있다는 건지.△4명 포함 금통위원들이 부동산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한다느 수량적인 목표를 갖고 있진 않다. 다만 금융안정에 위협이 되고 정부와 역할분담 할 수 있으면 하고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다. 타깃이 있을 수 없고 상충되는 목표를 보면서 그때그때 결정해야 한다. 10월 상충관계를 논의하는 결정 요인이다.-금리인하 늦어지면 인하 폭 키울 수 있다는 것인가.△원칙적으로 당시 경기문제나 새로운 통계자료가 나오면 판단한다. 원칙에 따라 한다. 미국 금리가 요번에 50bp 낮출거냐 25bp 낮출거냐도 경기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런 면에서 저희도 경제지표 보면서 원칙적으로 한다.-최근에 디딤돌 버팀목 서민 대상 대출 있고 이런 방식이 부동산가격 안정화에 유의미한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는가. 서민들 내집마련 어려워 지지 않을까.△정부에 해야 할 질문같다. 저희 입장에선 의도가 어찌됐든 부동산가격이 올라서 서민들이 집 사기 어렵고 정책금융을 하고 해서 하는 위험이 현실화 됐다. 이런 고리를 어떻게 끊을지 고민해야 한다. 재정당국과 담당 정부에서 좀더 세밀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은이 모든 정책 다하는 건 아니기에 저희가 강조하는 건 정책의도와 달리 높아진 주택가격이 정책금융이 부동산가격 올라가는 고리는 수정이 불가피하다.-금리인하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감안해서 지켜보겠다는 말씀. 부동산 보게 되면 가계대출 수요 영향 미치는데 가계대출 금리가 4% 내외다. 기준금리 따졌을 때는 1.75~2%일때 대출금리다. 왜 이렇게 가계대출 금리가 낮은가. 장기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여러 요인 때문에 장기금리가 낮다. 장기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원인은 시장에 운용하는 분도 모른다. 수급일수도있고 WGBI일수도 있는데 이론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가 반영되는 게 있다. 한국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일수도 있다. 부동산 잡기 위해서 가계대출 금리 영향 미치기 위해선 중앙은행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의견 어떻게 생각하는가.△한쪽 배팅한 분들의 의견이 아닐까. 미국과 금리역전형상이 오래됐는데 5월까지만 해도 장기금리가 높았다. 그때까지는 경기가 나빴음에도 그랬는데 지금은 10년물 떨어지는데 경기가 갑자기 나빠진다고 봤나. 경기로 해석하는건 아전인수격이라 생각한다. 다만 10년물이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보고 있다. 원인이 뭐든 10년물이 저희 생각보다 과도하다고 말씀드렸다. 두번째는 경기가 나쁘다는 것과 취약계층과 소비의 일부가 나쁘다는건 다르다. 경제가 경기가 나쁜 상황이라고 하기 어렵다. 데이터로 봐서는. 부채가 많아서 취약계층 어려운 건 사실. 금리 낮춰주면 그분들의 고민이 해결되나. 결국 메시지가 어려우니까 빚을 내서 빚으로 갚으라는 메시지일수도 있고 그게 부동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금리는 만장일치 동결했지만 4명이 3개월 금리인하 가능성 이야기하면서 10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것 같다. 10월 금리인하 기대감 높게 가져가는게 과도하다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실에서 오늘 통화결정에 대해서 아쉽다는 반응 보였다. △분명히 지금 상황이 어느 측면을 보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평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많은 기관들이 또 많은 매체들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저희를 평가해 주시는 것은 지금 상황을 볼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런 견해들을 다 취합해서 듣고 그다음에 저희 내부에서 어떤 토론을 통해서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사실 내부에서도 의견이 한 방향으로 일치되는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은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지금 4명, 2명, 이렇게 의견이 나뉘는 것도 그 한 예다. 그래서 현 상황으로는 어느 쪽에다 무게를 두고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지금 10월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고 표현한 것은 제 기자회견을 보고 그런 판단을 내리셨다면 본인이나 보는 사람들의 해석이고, 저희의 3개월이라는 것은 10월, 11월이 다 포함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10월에 대해서는 지금 분위기나 이런 것을 봐서는 앞으로 나올 지표들을 보고 금통위원들께서 여러 지표들이 서로 다른 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판단해서 10월에 결정할 것이고 그것을 또 11월에 결정할 수도 있고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4.08.22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금융안정·글로벌 위험요인 상존해 긴축기조 유지"(상보)
  • 이창용 "금융안정·글로벌 위험요인 상존해 긴축기조 유지"(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현 시점에선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으나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4명의 위원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즉,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진작 효과에 대해서는 “소비는 항상 소득과 연관이 있어 금리 인하를 해도 소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약적일 수 있다”면서, 하반기 소비가 1.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잠재 성장률 추정치(2%)를 고려했을 때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위험회피심리도 아직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주 열리는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과 새로 발표될 고용리포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을 통해 △미국 경기흐름 △엔캐리 자금 청산 재개 여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도 좀 더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물가와 경기 측면에서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금융안정이나 글로벌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와의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지속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인하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2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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